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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내 미생물 다양성, 서구식 식단으로는 회복 어려워

    장내 미생물 다양성, 서구식 식단으로는 회복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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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단에 따라 장내 미생물 다양성과 구성 비율 등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은 여러 차례 언급된 사실이다. 특히 과일, 채소, 통곡물 섭취는 장내 미생물 다양성과 직접적 연관이 있다. 장내 미생물은 종류에 따라 다양한 대사산물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미생물 다양성 부족은 면역 체계의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

     

    식단에 따른 장내 미생물 다양성 차이

    지난 4월 30일 미국 시카고 대학 연구팀이 <네이처(Nature)>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흔히 ‘서구식 식단’이라 부르는 식습관은 건강한 장내 미생물군 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반면, 지중해 식단을 기초로 한 식단은 장내 미생물 다양성을 갖추는 데 효과적이었다.

    연구팀은 쥐 모델에게 항생제를 투여해 장내 미생물을 없앤 다음, 서로 다른 식단을 섭취하도록 해 장내 미생물 다양성의 재건 과정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장내 미생물 구성에 따라 면역 체계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았다.

    서구식 식단을 섭취한 쥐들은 건강한 장내 미생물군을 재건하지 못했고, 살모넬라와 같은 병원균 감염에 더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과일과 채소, 통곡물 기반의 식단을 섭취한 쥐는 항생제를 투여한 후에도 장내 미생물 다양성을 빠르게 회복했다.

    서구식 식단을 섭취한 쥐들은 ‘분변 미생물 이식(Fecal Microbiota Transplantation, FMT)’을 통해서도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FMT를 통해 건강한 동물의 대변 미생물을 이식했음에도, 서구식 식단을 섭취한 쥐들의 장내 미생물 다양성 회복 효과는 미미했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먹는 서구식 식단은 장내 미생물 다양성 확보에 비효율적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많은 사람들이 즐겨먹는 서구식 식단은 장내 미생물 다양성 확보에 비효율적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항생제 치료 이후의 대안 제시

    항생제는 보통 특정 병원균에 의한 감염 치료를 위해 사용된다. 다만, 무차별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유해한 균은 물론 건강 유지에 필요한 유익균까지 제거한다는 단점이 있다. 장내 미생물들 역시 항생제로 인해 파괴될 수밖에 없다. 

    시카고 대학 의학 교수인 유진 B. 창 박사는 “포유류의 장내 미생물 군집은 ‘숲’과 같아서, 손상될 경우 특정 절차에 따라 원래 상태로 회복된다”라며 “하지만 서구식 식단을 섭취할 경우,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미생물이 회복되기 위한 영양분을 공급하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소수 미생물이 영양분을 독점해, 건강한 미생물 군집 회복을 위한 기반이 갖춰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암 치료 또는 장기 이식 수술을 받는 환자들은 강력한 항생제와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로 인해 ‘다제 내성균’에 의한 감염에 노출되기도 한다. 창 박사는 이러한 환자들에게 식단 기반의 치료 또는 회복이 가능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음식이 처방이자 약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이야기했다.

    항생제 치료 이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치료 대안이 될 가능성이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항생제 치료 이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치료 대안이 될 가능성이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저칼로리 지중해 식단, 운동과 병행하면 골밀도 감소 늦춰

    저칼로리 지중해 식단, 운동과 병행하면 골밀도 감소 늦춰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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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중해 식단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며 관련 근거 자료도 많다. 그렇다면 이제는 보다 세부적인 집단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주제에 대한 효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저칼로리 지중해 식단과 노년 여성들의 뼈 건강을 표적으로 한 연구 결과가 최근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노년 여성의 골밀도 손실 표적 연구

    스페인 카탈루냐에 위치한 로비라 이 비르길라 대학교 연구진은 지중해 식단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스페인의 대규모 프로젝트 ‘프리디메드 플러스(PREDIMED-Plus) 컨소시엄’과의 협력을 통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내용은 지중해 식단에서 전체적인 칼로리를 줄인 이른바 ‘저칼로리 지중해 식단’에 적정 수준의 신체활동을 결합해 3년간 지속했을 때의 효과를 확인하는 것이다. 특히 이 연구는 ‘대사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노년’을 대상으로 했으며, 이러한 습관 개선이 ‘골밀도 손실 완화에 도움이 되는지’를 확인하고자 진행됐다. 사실상 대상과 주제가 명확한 ‘표적 연구’라 할 수 있다.

    연구팀은 PREDIMED-Plus에서 실시했던 무작위 임상시험으로부터 대상자를 선정했다. 스페인 내 23개 기관에서 실시된 3년간의 다기관 시험이었다. 여기서 골밀도 변화를 명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이중 에너지 X선 측정법(DEXA)’을 이용할 수 있는 기관들에서 대상자를 선정했다.

    또한, 보다 명확한 결과 측정을 위해 연구팀은 일부 노년 여성들에게는 똑같이 지중해 식단을 유지하되 칼로리 제한을 두지 않았다. 즉, ‘저칼로리 지중해 식단 섭취 그룹’과 ‘제한 없는 지중해 식단 섭취 그룹’으로 나눈 것이다. 연구의 핵심 결과를 요약하자면, 저칼로리 지중해 식단을 실시한 그룹의 노년 여성들은 확실히 요추(척추 허리 부분)에 보호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같은 지중해 식단이라도, 저칼로리 지중해 식단을 섭취한 그룹은 척추의 골밀도 보호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같은 지중해 식단이라도, 저칼로리 지중해 식단을 섭취한 그룹은 척추의 골밀도 보호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골다공증 위험과 저칼로리+운동 병행 필요성

    골다공증은 중년 이후 여성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 꼽힌다. 여성들은 중년 이후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로 남성에 비해 골밀도 감소가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노화가 진행되면서 골강도와 골밀도가 감소하기 때문에, 골다공증성 골절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및 비만율 증가가 나타나고 있는 것 또한 위험 요인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체중 감량이 권장되는 것이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령자의 경우 체중 감량 과정에서 골밀도 감소가 가속화되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연구팀은 이전에 진행됐던 연구들을 검토하면서, 단순히 저칼로리 지중해 식단만을 적용했을 때 뼈 손실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에 뼈 건강을 유지하면서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즉, 이번 연구의 핵심은 지중해 식단을 선택하더라도 개인의 상태에 따라 고려해야 할 추가사항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지중해 식단은 대체로 건강한 식이요법으로 여겨지지만, 골밀도 감소를 우려해야 하는 경우라면, 전체적인 칼로리를 줄이는 ‘저칼로리 지중해 식단’을 지향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연구팀이 강조한 것처럼, 적절한 운동의 병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순히 저칼로리 지중해 식단만 실행할 경우 오히려 뼈 손실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연구에서는 '노년 여성'을 주 대상으로 했지만, 남녀 불문하고 저칼로리 식단은 적절한 운동이 병행돼야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연구에서는 '노년 여성'을 주 대상으로 했지만, 남녀 불문하고 저칼로리 식단은 적절한 운동이 병행돼야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소식하면 좋은 점, 건강한 삶을 위한 가장 쉬운 선택

    소식하면 좋은 점, 건강한 삶을 위한 가장 쉬운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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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게 먹는 습관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 건강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흔히 들어봤음직한 이야기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왜 그런지 이해하고 있는가? 당장 소식(少食)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막상 그것이 왜 좋은지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 소식하면 좋은 점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를 알아본다.

     

    소식의 정의와 기본 원리

    의미 자체는 간단하다. 글자 그대로 ‘적게 먹는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게 먹어야 하는지를 질문을 던져보면 생각만큼 쉽게 답이 나오지 않는다. 먹는 것을 조절해야 한다는 다이어트의 기본 원리가 단순히 칼로리 제한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건 너무 잘 알려진 이야기다.

    소식은 신체의 대사 과정 및 에너지 균형에 영향을 미친다. 몸에서 필요로 하는 에너지와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하면서도, 과도한 수준이 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다. 어떤 면에서 보면 간헐적 단식과 유사하다. 에너지 공급을 줄여 잉여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세포의 자가포식(Autophagy) 과정이 촉진되기 때문이다.

    자가포식 과정이 활성화되면 세포들은 조직 내 손상된 요소를 분해하고 그중 쓸만한 것들을 재활용하면서 에너지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려 한다. 이 과정에서 손상되고 노화된 세포들이 줄어들고 건강한 세포 위주로 재구성이 이루어진다. 이로써 건강한 대사 기능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소식하면 좋은 점, 장기적 기대효과

    소식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당연히 체중 감량이다. 총 칼로리 섭취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자가포식이 촉진되고, 그 과정에서 체내 축적된 지방의 연소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세포의 인슐린 감수성이 개선돼, 혈당 조절도 원활해진다. 당뇨 위험군이 많아진 요즘 시대에는 주목할 만한 방법이다. 이를 바탕으로 심혈관 건강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한편 소식하는 습관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경우, 면역 체계 강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 체내 조직과 기관의 세포 구성이 건강하게 바뀌면서, 필요한 영양소는 모두 공급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면역력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잔병치레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잦은 염증에 시달리던 사람은 뚜렷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공급’한다는 데 있다. 소식은 단순히 적게 먹는 것이 아니며, 구체적으로 계획된 식단 중에서 딱 필요한 만큼만 먹는 것을 의미한다. 똑같이 건강한 식단을 섭취하더라도 필요 이상으로 먹게 되면 그 역시도 체내에 잉여 에너지를 축적시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나이가 들어갈수록 소식 습관을 갖춰놓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건강을 꾸준히 관리한다고 해도 노화가 진행되면 신진대사 속도가 감소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소화 기능도 약해지기 때문에, 식사량을 줄이지 않으면 소화 불량이나 변비 등의 문제를 달고 살 우려가 생긴다. 무엇보다 근육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필요한 에너지 총량도 줄어드는 것이 당연하다.

    나이가 들면 전반적인 신진대사 속도가 감소하기 때문에, 식습관 변화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 Designed by Freepik
    나이가 들면 전반적인 신진대사 속도가 감소하기 때문에, 식습관 변화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 Designed by Freepik

     

    소식 실천 방법과 유의사항

    앞서 소식의 핵심은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소를 충분히, 그러나 과도하지 않게 공급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려면 우선 자신에게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소가 어느 정도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적으로 정확한 값은 아니더라도 대략적인 수준을 알고 있어야만 원활한 소식이 가능해진다.

    자신의 현재 상태를 토대로 기초 대사량을 산출하는 것이 먼저다. 이는 자가 측정법으로 대략적인 값을 얻어도 되지만, 건강검진 등을 통해 확인한 신체 지표를 토대로 하는 편이 가장 좋다. 이를 바탕으로 전체 칼로리, 영양소 비율 등을 정해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전체적인 식사량이 많은 경우라면 모든 메뉴를 3분의 2 정도로 줄여서 칼로리가 적당한 수준인지 가늠해볼 수 있다. 전체 식사량이 많지는 않지만 탄수화물과 지방 위주로 섭취하는 경우라면 특정 메뉴를 다른 것으로 바꿔서 섭취량 비율을 조절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영양소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동안 섭취하는 전체 칼로리를 기준으로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을 50:25:25 또는 40:30:30 정도로 맞추게 된다. 지방을 좀 더 줄이는 식으로 50:30:20 또는 45:30:25 비율로 조절할 수도 있다. 이때 무기질과 비타민, 섬유질, 수분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을 구성해야 한다.

    다만, 기존 식사량에서 너무 크게 변화를 줘야 하는 상황이라면 섣불리 시작하지 말고 의사 또는 영양 전문가와 상담을 먼저 할 것을 권한다. 일반적으로 소식은 권장되는 방법이지만, 현재 건강 상태나 개인 체질 등에 따라 소식이 적합하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간단하게 설명했지만 실질적으로 고려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정확한 맞춤형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전문가 상담을 받는 편이 좋다.

    단순히 먹는 양을 줄이는 것만이 아니라,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 Designed by Freepik
    단순히 먹는 양을 줄이는 것만이 아니라,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 Designed by Freepik

     

  • 지중해 식단, 뇌 기능 향상에도 기여

    지중해 식단, 뇌 기능 향상에도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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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에 좋은 식단으로 알려진 지중해 식단이 장내 미생물 균형을 변화시켜 뇌 기능 활성화까지 돕는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장내 미생물 전문 학술 저널인 「Gut Microbes Reports」에 게재된 내용이다.

     

    지중해 식단, 뇌 기능도 향상시켜

    미국 툴레인 의과대학 연구팀은 식단과 장내 미생물 패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일반적으로 알려진 서양식 식단을 섭취하는 경우에 비해, 지중해 식단을 따를 경우 장내 미생물 패턴이 확연하게 다르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한, 이러한 변화가 기억력 및 인지 능력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 결론이다. 

    연구팀은 이 내용을 검증하기 위해 동물 실험을 진행했다. 14주에 걸쳐 서로 다른 식단을 섭취하도록 한 쥐들의 장내 미생물 패턴을 비교하는 방식이었다. 올리브 오일과 생선류, 섬유질을 주로 포함한 지중해 식단을 14주 동안 섭취한 쥐는 같은 기간 동안 서양식 식단을 먹은 쥐에 비해 4종의 장내 유익균이 증가했으며, 다른 5종의 유익균은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후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미로를 탈출하도록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지중해 식단을 섭취한 그룹의 쥐들은 미로 탈출에 있어 전반적으로 더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지중해 식단을 섭취한 그룹은 상대적으로 새로운 정보에 적응하는 능력(인지적 유연성)과 작업 기억력이 높게 나타났다.

     

    ‘청소년기 식단 중요성’에 대입 가능

    연구팀이 활용한 쥐들은 인간으로 치면 18세 정도에 해당하는 나이였다. 연구팀은 이 시기를 신체적·인지적 발달이 이루어지는 중요한 발달 기간으로 보고, 이 시기에 식단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하고자 했다. 

    연구 결과, 지중해 식단은 장 건강은 물론 인지적 유연성, 기억력에 있어서도 명확한 이점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뇌와 신체가 성숙 단계에 있는 청소년기부터 성인 초기까지도 잠재적으로 유사한 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보았다.

    이번 연구는 동물 모델을 기반으로 한 실험에 그쳤지만, 지중해 식단의 기억력 향상 및 치매 위험 감소 효과를 다뤘던 연구와 같은 맥락으로 여겨진다. 연구팀은 인간을 대상으로 보다 큰 규모의 연구를 진행한다면 보다 확실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식습관 변화에 따른 뇌 기능의 영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중해 식단의 핵심

    지중해 식단은 건강한 식습관의 대명사와 같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고, 실천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한편으로, 관심은 가지고 있지만 접근하기가 까다롭다고 여겨 아직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지중해 식단은 구체적으로 반드시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강조하지 않는다. 핵심이 되는 몇 가지 포인트를 소개한다.

    가장 먼저 통곡물과 채소, 과일로 탄수화물과 섬유질을 공급한다. 식물성 식품 중심으로 높은 섬유질을 섭취함으로써 장 환경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간다는 점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단백질은 생선 등 해산물을 위주로 하되, ‘살코기’가 주를 이루도록 한다.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일절 배제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양을 줄이도록 하고 비교적 섭취량을 적게 한다. 

    지방은 주로 올리브 오일을 통해 공급하는 것이 포인트다. 올리브 오일은 지중해 식단의 시그니처와 같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의 경우, 그 자체가 샐러드 드레싱 등 식재료가 될 수 있다. 이밖에 요리용 올리브 오일은 보다 높은 온도를 견딜 수 있으므로 일반 식용유를 대신해 사용하면 된다. 최근에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엑스트라 버진 오일 제품을 내놓고 있다.

  • 채식주의자가 초가공식품 더 많이 먹는다?

    채식주의자가 초가공식품 더 많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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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식주의 하면 ‘건강’이라는 이미지가 쉽게 매칭된다. 실제로 채식주의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건강을 이유로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선택한 채식주의가 도리어 건강을 해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성이 제기됐다. 바로 ‘초가공식품’의 섭취 빈도 때문이다.

    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s)은 일반적인 가공식품과 다르게 보는 또 하나의 분류다. 건강한 식단을 위해서는 자연 신선식품이 가장 좋다고 하지만, 자연에서 얻은 원재료를 그대로 섭취할 수 있는 경우는 제한적이다. 따라서 최소한의 가공이 들어간 식품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빵이나 과일 주스, 냉동 채소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초가공식품은 인공적인 성분, 첨가물, 보존제 등을 포함해 만드는 음식들이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가공식품의 정의를 보다 세부적으로 나누기 위한 용어라고 생각하면 된다. 채식주의나 비건을 지향한다고 해도, 식단에 초가공식품이 포함된다면 그로 인한 폐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한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증가하는 채식주의, 주된 이유는?

    2021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채식주의를 따르는 인구는 약 3% 정도다. 숫자로 하면 대략 150만~200만 명 정도에 해당한다. 가장 엄격한 수준의 채식주의인 ‘비건’의 경우, 약 1%~1.5%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50만~80만 명 정도다.

    전 세계적으로는 2021년 기준 5%~8% 정도(약 4억~6억 명)가 채식주의자라고 추정한다. 비건 인구는 1%~2%(약 8천만~1억6천만 명) 정도로 본다. 특히 최근 동향에 따르면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에서 비건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서구 국가들의 고기 소비 감소에 관해 진행됐던 한 연구에 따르면, 주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 번째는 ‘더 건강하게 먹기 위해’, 두 번째는 ‘보다 윤리적으로 먹기 위해’, 마지막 세 번째는 ‘고기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채식주의자, 초가공식품 자주 먹어

    국제 학술지 「e 클리니컬 메디신(e Clinic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된 바에 따르면,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공중보건 담당 팀에서 영국 바이오뱅크로부터 20만 명의 데이터를 확보해 식습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공중보건팀은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과 프랑스 국제 암 연구소와 협력해, 영국 채식주의자들의 가공식품 섭취 경향을 조사했다.

    공중보건팀은 이 연구를 통해 채식주의자와 비건이 고기를 먹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초가공식품을 먹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다. 보통 채식주의라 하면 과일과 채소, 견과류나 씨앗류 등 자연식품을 주로 먹는 것을 가리킨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분석한 바에서는 시리얼, 국수, 콩고기, 비건 피자와 같은 초가공식품을 섭취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고기를 먹는 게 덜 해로울 수도

    초가공식품에는 맛과 식감을 개선하기 위해, 또는 보다 오랫동안 보존하기 위해 다양한 첨가물이 사용된다. 맛이 좋을 수는 있으나 섭취량을 조절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다. 초가공식품에 비하면 오히려 고기를 섭취하는 편이 더 바람직하다. 고기는 보통 신선한 상태로 유통되는 것을 중요시하므로 가공이 최소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신선한 고기에 해당되는 이야기다. 육류 중에서도 소시지나 베이컨 등 고도의 가공이 가해지는 육류는 초가공식품으로 분류된다. 또한, 신선한 고기라 해도 고기 자체의 종류나 품질, 조리법 등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공중보건팀은 실제로 연구에서 육식을 포함하는 사람들이 초가공식품을 덜 먹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결론을 얻었다. 채식이나 비건을 지향하면서 초가공식품을 더 먹는 것과, 육류를 포함한 식사를 하면서 초가공식품을 덜 먹는 것. 둘 중 건강상 어느 쪽이 더 좋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선뜻 답하기가 어렵다.

     

    초가공식품 셀프 점검하기

    물론 초가공식품이라고 해서 모두가 해로운 것은 아니다. 초가공식품의 범위는 매우 넓고, 그 제조법도 천차만별이다. 원재료의 함량이 얼마나 되는지, 첨가물로는 무엇을 얼마나 썼는지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어떤 것들은 원료 함량이 높고 첨가물을 최소화해 만드는 경우도 분명 있다.

    공중보건팀에서 연구한 20만 명의 데이터는 표본으로서 충분히 크고 의미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채식주의자나 비건주의자가 초가공식품을 많이 소비한다고 일반화할 수 있는 근거는 되지 못한다. 또한, 국가마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포인트다.

    즉, 핵심은 어떤 식단을 지향하고 있는지에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식생활에서 초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지, 그 초가공식품은 어떤 재료를 얼마나 써서 만들어졌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어떤 이유에서든 초가공식품의 섭취량은 늘 경계하고 절제하는 편이 더 좋을 것이다.

  • 40세 미만 당뇨 환자, 소득 수준 낮으면 사망위험 더 높아

    40세 미만 당뇨 환자, 소득 수준 낮으면 사망위험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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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 환자들 중 소득 수준이 낮은 사람은 사망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40세 미만의 2형 당뇨 환자 중에서는 소득이 낮은 사람이 높은 사람에 비해 2.88배 사망위험이 더 높고, 60세 이상의 2형 당뇨 환자 중에서는 1.26배 사망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소득이 낮은 2형 당뇨 환자들은 소득이 높은 환자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1.41배,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2.66배 더 높다는 결과도 나왔다.

     

    소득 수준, 의료 서비스와 연관

    건강 문제와 경제적·사회적 요인 사이의 연관성이 있다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는 사실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소득이 낮은 집단에서 심혈관계 질환, 2형 당뇨, 비만, 정신건강 문제 등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소득이 낮으면 가장 먼저 ‘건강한 식단’으로부터 거리가 멀어지기 쉽다.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신선식품, 유기농 식품 등이 보통 가공식품에 비해 가격대가 높다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요식업 중에도 영양 균형이 잘 맞춰진 메뉴는 가격대가 높게 형성될 수밖에 없다. 

    또한, 소득 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일하는 시간이 길거나 불규칙한 경우가 많다는 것도 연관이 있다.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는 것은 운동 부족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고, 필요할 때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할 가능성으로도 이어진다. 다양한 의료 서비스 자체도 소득에 따라 접근성이 달라진다는 점 역시 중요한 포인트다.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

    특히 2형 당뇨와 심혈관계 질환의 경우, 소득이 낮은 인구 집단에서 더 자주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하다. 2008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연례 보고서 사례부터, 2010년 영국의 건강 설문조사와 2014년 호주 통계청 조사, 2016년 캐나다 통계청의 조사와 2018년 스웨덴 국가 연구 등에서 모두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연구팀이 최근 내놓은 결과 역시 국제적인 동향과 같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연구팀과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를 실시했다. 당시 기준 20세부터 79세 사이의 2형 당뇨 환자 약 60만 명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들의 소득 수준을 하위, 중위, 상위 3개 그룹으로 구분해 사망위험과의 관계를 확인했다.

    그 결과 40세 미만 젊은 당뇨 환자의 경우, ‘소득 하위’에 해당하는 그룹의 사망률이 ‘소득 상위’에 해당하는 그룹보다 2.88배 더 높게 나타났다. 60세 이상 중년 및 노년 당뇨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을 때 소득 하위 그룹에서 1.26배 더 높은 위험이 나온 것에 비하면 차이가 큰 편이다.

    연구팀 소속의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남훈 교수는 “젊은 당뇨 환자의 경우 혈당 관리가 어렵고 합병증이 빨리 발생하는 특징을 가진다”라며 “의학적인 측면 이외에도 사회경제적 환경이 젊은 당뇨 환자들의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이야기했다.

     

    평균 이하 소득에 대한 정책적 지원 필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당뇨 환자는 대략 380만 명 정도다. 여기에 질병관리청에서 지난 9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 2,200만 명 가량이 ‘당뇨 전단계’를 포함한 당뇨 위험군에 해당한다.

    소득 수준에 따른 분류는 모집단의 평균적인 소득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모집단의 규모가 커지면 그만큼 소득 수준의 분류 기준도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의 분석에서는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소득 수준을 나눴다. 그렇다면 연구에서 대상으로 한 60만 명보다, 당뇨 환자 380만 명, 당뇨 위험군 포함 2,200만 명을 대상으로 했을 때 ‘하위 소득’의 기준선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연구에서 ‘소득 하위’로 분류됐던 기준선은 어쩌면 전체 인구를 기준으로 했을 때 중간 수준의 소득에 해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평균 이하의 소득 수준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건강 관리 접근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기한다. 저소득층을 위한 예방 프로그램, 건강 교육 및 지원 서비스 등이 정책 차원에서 논의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연구를 토대로 삼아 소득 수준 외에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결정 요인에 대한 분석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 환경, 주거 환경 등을 총체적으로 반영한 건강 영향 심층 분석을 통해 대중적인 건강 문제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 건강을 위한 ‘다섯 가지 식품군’, 음식 하나로 가능할까?

    건강을 위한 ‘다섯 가지 식품군’, 음식 하나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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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일상에서 다양한 영양소를 챙겨먹으라는 ‘강요’를 수시로 받는다. 물론,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누군가 벌칙을 주는 것도 아니다. 다만 ‘건강을 위해서는 그래야 한다’라는 말, 그리고 그에 따른 과학적 근거들로 인해 강요가 되는 셈이다.

    흔히 ‘다섯 가지 식품군’을 챙겨먹으면 된다고 이야기한다. 곡물류, 육류·생선류, 채소류, 과일류, 그리고 유제품류다. 이를 통해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섬유질을 고루 챙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살다 보면 시간적으로 쫓기느라 간단하게 ‘때워야만’ 하는 순간도 있다. 그뿐인가. 왠지 아무런 의욕이 생기지 않아 간단하게 먹고 싶어지는 날도 있다. 그럴 때조차 건강에 대한 압박을 느끼며 ‘다섯 가지 식품군’을 챙겨야 한다고 느낀다면, 지금부터 소개할 음식들을 참고해보면 좋겠다. 이른바 ‘다섯 가지 식품군, 한 그릇으로 끝내기’다.

     

    보울 샐러드

    어떤 사람들은 음식과 음식이 섞이는 걸 싫어하는 경우도 있다. 개인적인 취향이기에 그런 부분은 어찌할 수 없지만, 보울 샐러드는 사실 간편하게 모든 영양소를 갖출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공식적인 명칭은 아니지만, 쉽게 이해하자면 ‘서양식 비빔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커다란 그릇이나 대접 하나에 이것저것 덜어넣고 비비면 끝이니, 준비도 간편하고 이후 설거지도 쉽다. 물론, 아무거나 몽땅 넣고 비빈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곡물이 들어간다. 현미든 백미든 다 좋지만, 전통적인 밥보다는 잡곡이 다양하게 섞이는 쪽을 추천한다. ‘퀴노아’도 괜찮다. 그 다음 가장 많이 쓰는 재료는 달걀이다. 비빔밥엔 역시 프라이가 제격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쨌거나 원래 이름은 ‘샐러드’니까 그에 맞게 삶은 달걀이나 스크램블 에그를 추천한다. 

    좀 더 고급지게 먹고 싶다면 구운 닭고기, 살짝 구운 소고기, 연어 등을 넣어도 되지만, 추가적인 조리 과정이 필요한 만큼 다소 번거로워지는 건 감수해야 한다.

    샐러드인 만큼 채소류는 무엇이든 좋다. 아보카도, 방울토마토, 오이, 시금치 등 취향대로 넣도록 하자. 아보카도를 넣을 경우 ‘과일류’ 항목도 자동으로 처리된다. 혹은 사과를 조각내서 넣어도 은근히 괜찮다.

    마지막으로 유제품류다. 사실 다섯 가지 식품군을 챙길 수 있는 가장 쉬운 음식은 ‘비빔밥’이지만, 다른 건 다 되도 유제품 항목을 채우기가 영 애매하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유제품류 식품 중 비빔밥이라는 메뉴에 어울리는 것은 좀처럼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울 샐러드라면 문제없다. 그릭 요거트를 베이스로 한 드레싱이 가장 보편적이고, 별도의 드레싱 대신 치즈를 갈아넣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살짝 뿌리는 것도 좋다. 어느 정도 칼로리를 좀 높여도 괜찮다면 크림 드레싱이나 사워크림 드레싱도 잘 어울리는 선택이다.

     

    피자

    피자는 치킨과 함께 고칼로리 음식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사는 선두주자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피자 역시 다섯 가지 식품군을 고루 섭취할 수 있는 원 플레이트 음식이다. 도우부터 토핑까지 원하는 대로 세팅할 수 있는 다양성을 갖추고 있으니까.

    곡물류 공급을 위해 통밀가루 또는 퀴노아 가루를 사용하면 복합 탄수화물을 얻을 수 있다. 퀴노아 가루는 글루텐 프리가 필요한 사람에게 적합한 선택이다. 글루텐 프리가 목적이라면 퀴노아 대신 아몬드 가루를 활용해도 된다. 도우에 올리브유를 조금 바르면 풍미를 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피자에는 어차피 치즈가 올라가기 때문에, 유제품류에 대해서는 고민할 필요가 없다. 아, 치즈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으니 어떤 치즈를 올릴지 정도를 고민하는 것은 필요하다. 보통은 모짜렐라 치즈가 흔하게 사용되지만, 그 외에도 풍미를 돋울 수 있는 좋은 치즈가 많이 있으니까.

    고기, 해물, 채소, 과일 중 토핑으로 무엇을 올릴지를 고민해보자. 고기와 해물은 둘 다 올려도 좋고, 둘 중 하나만 선택해서 올려도 좋다. 단, 고기를 선택할 경우 햄이나 소시지 등 가공육 대신 살코기 위주로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피자에는 일반적으로 가공육이 어울리는 느낌이지만, 오늘의 주제는 어울리는 것보다는 ‘다섯 가지 식품군 원 플레이트’이기 때문이다.

    채소와 과일은 선택사항이 아닌 둘 다 필수사항이다. 채소 중에는 토마토, 파프리카, 양파, 버섯을 추천한다. 이 중에 취향에 맞는 것을 골라서 넣어보자. 여러 가지를 넣어도 상관 없다. 과일로는 파인애플, 올리브, 사과, 배를 추천한다. 파인애플은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취향껏 선택하면 된다. 

    피자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껏 토핑을 올릴 수 있는 음식이지만, 예외는 있다. 채소 중 양배추와 브로콜리, 오이는 추천하지 않는다. 과일 중 바나나도 마찬가지다. 양배추와 오이는 수분 함량이 높아 조리 후 식감 문제가 생긴다. 브로콜리와 바나나는, ‘개성이 강하다’라는 말로밖에 표현할 수가 없다. ‘저도 결코 알고 싶지 않았어요’ 정도로 마무리하겠다.

     

    그밖에 시도해볼 수 있는 것들

    보울 샐러드와 피자를 소개함에 있어 딱히 ‘그대로 따라해보라’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건 아니다. 물론 그대로 따라해도 상관은 없지만, 분명 개인적인 취향상 맞지 않는 것들이 있을 테니 말이다. 어느 정도 재료만 갖춰져 있으면, 복잡한 조리 과정 없이 ‘다섯 가지 식품군을 한꺼번에’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 것이다. 취향에 맞게 자신만의 스타일로 시도해보면 된다. 

    실제로 시도해본 결과, 시간에 쫓겨 바쁜 때를 대비한다면 밀프렙 형식으로 미리 만들어뒀다가 간편하게 먹을 수도 있다. 의욕이 없어서 간단하게 먹으려고 보울 샐러드를 시도했다가, 의외로 재미가 붙어서 이것저것 넣어본 적도 있다.

    요리에 감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다섯 가지 식품군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요리 아이디어는 몇 가지가 더 있다. 서브웨이 같은 커스터마이징 샌드위치도 있고, 타코나 오믈렛, 스튜 역시 다양한 재료를 한꺼번에 섭취할 수 있는 방식이다. 다섯 가지 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만 기억한다면, 이외에도 생각하기에 따라 다양한 조리법이 있을 것이다.

  • 건강한 노화, 지중해 식단을 출발점으로 삼아라

    건강한 노화, 지중해 식단을 출발점으로 삼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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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 수명 연장과 출생률 감소. 현재 우리 사회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현상이다. 그중 출생률 감소는 현재 학령 인구 감소로 번져, 현실적인 타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조만간 청소년, 청년 인구 감소로 이어질 것이고, 해가 거듭될수록 노동가능 인구 감소로 나타날 것이다. 

    국가 전체의 경제능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더 나아가 ‘사회적 안전장치 약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 고령사회에서 초고령 사회로 넘어가는 것은 기정사실화된 2024년. 이제 본인 스스로를 제대로 건사하기 위해, ‘건강한 노화’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평균 수명은 물리적으로 ‘살아있는 기간’만을 의미한다. 하지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건강이란 당연히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을 모두 포함한다. 만성 질병이나 노화로 인한 기능 저하 및 장애 없이 보내는 ‘건강 수명’이 진짜 핵심인 것이다.

    건강에서 1순위로 꼽는 요소는 언제나 ‘음식’이다. 국제 영양학 저널 「뉴트리언츠(Nutrients)」에 발표된 한 논문에서는 ‘식단과 건강한 노화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들을 대상으로 총체적인 리뷰를 진행했다.

    이 논문에서는 흔히 건강에 유익한 방법이라고 알려진 대표적 식단들을 재조명한다. △칼로리 제한 식단 △간헐적 단식 △지중해 식단 △케토 식단이다. 이들 네 가지 식단의 특성을 살펴보고, 그들 각각이 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분석 결과를 종합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 주제다. 단, 2000년도 이전에 발표된 연구는 ‘기초 연구’로 간주되지 않는 한 배제했다.

     

    칼로리 제한 식단

    칼로리 제한 식단의 포인트는 음식 섭취량 자체를 크게 줄여 체중을 감소시키는 데 있다. 비만 유병률이 심화되는 추세를 고려했을 때, 주목받는 이유가 충분하다. 영양 과잉 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칼로리를 제한하더라도 정상 범주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칼로리 섭취를 줄이면 비만을 해소하고 염증을 감소시킨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 등 만성 증상을 해소해 심혈관계 건강을 개선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포 노화를 늦추는 것이 관건이다. 이를 통해 세포 노화로 인해 생기는 질환을 더 늦출 수 있다. 실제로 칼로리 제한이 장수와 관련된 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도 존재한다.

    다만, 칼로리 섭취를 지나치게 제한할 경우, 꼭 필요한 만큼의 영양 공급도 부족해질 수 있다. 이는 면역력 저하를 비롯한 다양한 건강 문제를 초래한다. 또, 장기간 제한 상태가 유지되면 신체가 저항성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 어느 순간 폭식을 유발할 수 있게 된다. 먹고 싶은 것을 억지로 참아야 하는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있으므로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칼로리 제한'과 '간헐적 단식'은 적정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칼로리 제한'과 '간헐적 단식'은 적정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간헐적 단식

    일반적인 식사와 단식을 번갈아 진행하는 모든 식이 패턴이 간헐적 단식에 해당한다. 이는 체성분 구조와 심혈관 건강에서 단기적 이점을 제공한다. 특히 콜레스테롤 수치, 갑상선 기능 부분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보인다. 

    일정 기간 단식을 유지함으로써 노화를 촉진하는 아미노산 ‘메티오닌’의 섭취를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지속적으로 칼로리 제한을 유지하는 방법에 비하면 인슐린 감수성과 세포 스트레스 반응에서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는 점도 중요하다.

    한편, 간헐적 단식은 당뇨 환자나 저혈당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권장되지 않는다. 또한, 단식 기간을 무리하게 설정할 경우 오히려 스트레스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다. 단식 기간이 과도하게 길어지면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대사 이상을 겪을 수 있으며, 단식 기간이 지난 후 보상심리가 발동해 일시적 폭식을 하게 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단식 기간은 무난한 수준으로 짧게 시작해서 서서히 늘려가도록 하고, 무리한 수준까지는 가지 않도록 스스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중해 식단

    통곡물, 과일, 채소, 콩류, 견과류, 올리브 오일 등 식물성 식품을 주력으로 하는 지중해 식단은 건강한 식습관의 대표 주자로 여겨진다. 지중해 식단을 따르면 체질량 지수를 낮추는 것은 물론 기억력 등 인지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중해 식단은 영양 균형과 영양소 품질이 좋다. 체내 염증을 줄이는 음식과 장 건강을 개선하는 음식이 고루 포함돼 있어 전반적으로 매우 완성도가 높은 식단이다. 또한, 항산화 성분도 충분히 공급하는 식단이므로, 이점 면에서는 다른 식이 패턴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케토 식단

    케토 식단은 지방 섭취량을 높이고 탄수화물을 대폭 줄이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단백질은 적정 수준으로 섭취한다. 이를 통해 신체가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중성지방 수치를 개선하고, 고밀도 지단백(HDL) 수치를 높이며, 축적된 체지방도 소모할 수 있게 되므로 단기적인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된다. 탄수화물 섭취를 대폭 줄이기 때문에 인슐린 분비 및 작용을 줄이고 자가포식을 촉진해 세포들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만, 케토 식단은 지방 섭취량이 많은 만큼 일시적으로 저밀도 지단백(LDL)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혈관계 이상이 있는 사람에게는 권장되지 않는다. 또한, 소화 속도를 늦추고 위장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으므로, 소화 능력이 감소하기 쉬운 노인층에서는 장기적으로 권장하지 않는 편이다.

    지중해 식단의 핵심은 '균형'과 '고품질 영양소'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지중해 식단의 핵심은 '균형'과 '고품질 영양소'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가장 권장되는 방식은 지중해 식단

    영양 분야 전문가들은 이러한 네 가지 방법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중 가장 이점이 뚜렷한 방법으로는 지중해 식단이 꼽힌다. 특별히 극단적이거나 변칙적인 요소가 없으며, 어떤 건강상태에 있더라도 무난하게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식단이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등을 목표로 하는 경우라면 영양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칼로리 제한 식단을 구성하는 방안이 적절하다. 비만 인구 증가 및 그에 따른 만성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지중해 식단과 칼로리 제한 식단의 조합은 가장 무난하고 효과적인 접근법이 될 수 있다.

    한편, 질병 예방 및 건강한 노화를 목적으로 하는 데 있어, 간헐적 단식과 케토 식단은 보다 신중히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이 있는지를 따져봐야 하며, 그로 인해 잠재적으로 영양 결핍이나 불균형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점도 중요하게 봐야 하는 까닭이다.

    다만, 지중해 식단을 기본으로 하는 경우 간헐적 단식은 좋은 조합이 될 수 있다. 지중해 식단 자체가 영양 균형 및 전체적인 칼로리 면에서 우수한 식단이기 때문에, 여기에 간헐적 단식을 결합할 경우 장기 지속도 가능하며 영양 불균형 우려도 줄어든다.

     

    건강한 노화, ‘포괄적 접근’이 중요

    식단에 포커스를 맞춰서 이야기했지만, 알다시피 건강에는 포괄적인 접근이 가장 중요하다. 건강한 식단을 유지한다고 해도 이것이 근력이 줄어드는 것을 예방해주지는 않으며, 완벽한 정신건강을 보장해주지도 않는다. 또, 친구를 만들고 대인관계를 유지해주는 것도 아니다. 식단은 어디까지 ‘개인 차원에서의 건강’을 위해 중요한 것이다. 

    건강한 노화 역시 같은 맥락이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근력이 줄어드는 속도는 빨라진다. 급격한 사회적 변화를 겪으며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겪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인간관계가 단조로워진다는 것도 분명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운동을 하고 부단한 자기 계발과 함께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활발한 에너지’가 기반이 되어야 가능한 것들이다. 즉, 균형 잡힌 식단은 ‘건강한 노화를 위한 포괄적 접근’에 있어 명백한 출발점인 셈이다.

    지중해 식단의 장점을 반복해서 언급했지만, 지중해 식단에 언급된 구체적인 음식 목록을 정확하게 따라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지는 말자. 그보다는 전체 식단이 가지고 있는 ‘균형과 영양적 이점’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 지중해 식단을 구성하는 개별 음식들의 특성이 무엇인지를 파악한다면, 그들 중 일부를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품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지중해 식단'이라는 말에 얽매이지 말고, 이것이 '건강한 음식'인지에 주목하자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지중해 식단'이라는 말에 얽매이지 말고, 이것이 '건강한 음식'인지에 주목하자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 간헐적 단식, 줄기세포 활성화에 효과적

    간헐적 단식, 줄기세포 활성화에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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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헐적 단식은 다이어트에서 흔히 사용되는 방법이다. 하루 중 정해진 시간에만 식사를 하고 긴 시간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 일주일 단위로 일반적인 식사를 하고, 주중 1~2회 단식을 실천하는 방법 등 구체적인 실천법도 여러 가지다.

    이러한 방법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여러 연구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특히 일정 시간이나 기간을 단위로 하여 과도한 열량 섭취를 제한함으로써,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는 점은 국내 전문가나 석학들도 종종 언급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동의를 얻고 있다. 그밖에 간헐적 단식은 인슐린 민감도 개선을 비롯해 심혈관 건강 개선, 산화 스트레스 및 염증 감소, 노화 속도 감소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밝혀진 한 연구 내용을 소개한다. 아직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 단계일 뿐이지만, 간헐적 단식을 실천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간헐적 단식, 장 줄기세포 활성화에 기여

    최근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연구에서는 단식을 진행한 후 다시 식사를 하는 과정이 장에서의 세포 재생을 촉진하지만, 동시에 장에 종양이 발생할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연구진은 쥐를 세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을 진행하고 이와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첫 번째 그룹은 24시간 단식을 진행했고, 두 번째 그룹은 24시간 단식 후 24시간 동안 자유롭게 먹이를 먹도록 했다. 마지막 세 번째 그룹은 실험이 진행되는 내내 자유롭게 내버려 두었다. 물은 항상 무제한으로 공급했다.

    실험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연구팀은 각 그룹의 쥐에게서 장 줄기세포를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24시간 단식 후 24시간 식사를 제공한 두 번째 그룹에서 줄기세포 증식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줄기세포는 단식을 하지 않은 세 번째 그룹에 비해 더 빠른 복제 속도를 보였다. 

    즉, 일정 기간의 단식이 줄기세포의 활발한 재생을 유도했다는 뜻이다. 이는 손상된 조직이 있을 경우, 적절한 수준의 단식이 효과적인 재생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단식 후 식사, 종양 발생 가능성도 높여

    하지만 이를 마냥 긍정적으로만 해석할 수는 없다. 연구팀은 단식이 진행되는 동안 세포는 부족한 에너지를 충당하기 위해 다른 에너지 생성 과정을 진행시킨다는 점, 다시 먹이를 먹기 시작했을 때 일부 세포가 빠르게 대사되면서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단식 중, 그리고 단식 후 먹이를 제공하면서 각각 ‘암 유발 유전자’를 활성화시켜보았다. 그 결과 단식 후 먹이를 먹을 때 세포들이 더 많은 ‘선종’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인다는 점을 발견했다. 선종은 기본적으로 양성 종양이지만, 특정 유전자 혹은 환경적 요인에 의해 악성 종양(암)으로 변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조심스러운 견해를 내놓았다. 먼저 본 연구 결과는 쥐를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인간에게 섣불리 적용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인간에게 적용한다고 하더라도 모두에게 동일한 효과를 보일 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실제로 간헐적 단식에 관해 다양한 장점들이 연구된 바 있지만, 여전히 보다 면밀한 연구를 필요로 하는 주제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체중 감소와 당뇨 위험 감소는 비교적 명확하게 입증된 편이지만, 그 외 나머지 장점에 대해서는 보충 연구가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양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가볍게 넘기기 어렵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탄 고기’와 같이 세포 변이를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연구진이 의도적으로 활성화시킨 ‘암 유발 유전자’를 발암물질로 대응하면 보다 수월하게 이해가 가능한 대목이다.

     

    간헐적 단식의 본질에 집중

    간헐적 단식이 건강에 이로운 효과를 주는 기본 원리는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먼저 소화기관에 휴식 시간을 준다는 것, 그리고 체내 자가포식(autophagy)을 활성화시켜 손상된 세포 및 단백질을 제거하는 등의 효과를 이끈다는 것이다.

    특히 자가포식의 경우, 간헐적 단식으로 인해 대사를 위한 에너지원이 부족할 때 활성화된다.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세포들은 손상된 세포 및 단백질을 우선적으로 분해하게 된다. 그 결과 건강하지 못한 세포는 소멸하고, 새로운 세포가 생성됨으로써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데 기여하는 원리다.

    자가포식은 영양 결핍이 발생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도 발생할 수 있지만, 이런 경우는 보통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나는 상황이므로 그리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간헐적 단식은 의도적으로 규칙과 시간을 정하는 것이므로, 이 경우 자가포식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MIT 연구진의 결과는 앞서도 말했듯 아직 일반화하기에는 부족하다. 다만, 보수적으로 생각했을 때 유의해야할 포인트는 명확하다. 간헐적 단식을 실천할 때는 ‘건강한 식단’을 중심으로 하라는 것이다. 자연식품 위주의 균형 잡힌 식단을 바탕으로 한다면, 적어도 앞선 결과에 의한 위험은 대폭 감소할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간헐적 단식의 본질이 어디에 있는지를 명확하게 되새겨야 한다. 단지 식사량을 줄이는 것에 있는가? 그렇지 않다는 점은 스스로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 밀프렙, 미리 준비해뒀다 간편하게 먹는 건강한 식사

    밀프렙, 미리 준비해뒀다 간편하게 먹는 건강한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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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프렙(Meal Prep)을 알고 있는가? 트렌드에 밝은 사람이라면 잘 알고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어딘가에서 들어봤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밀프렙은 식사를 뜻하는 단어 ‘Meal’과 준비를 뜻하는 단어 ‘Preparation’의을 줄인 Prep을 붙여 만들어진 말이다. 글자 그대로 ‘미리 식사를 준비한다’라는 뜻이다. 대략 일주일 정도 단위로 식사를 미리 준비해서 소분·보관해놓는 방식을 토대로 한다. 

    매 끼니마다 뭘 먹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점, 식사 준비에 걸리는 시간이 훨씬 적다는 점, 영양 균형을 미리 맞춰 놓기 때문에 건강에 좋다는 점, 식재료를 한꺼번에 구매하게 되므로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 등 장점이 무척 많다.

    밀프렙은 ‘폭발적으로 인기를 끈다’라고 할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건강한 식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가, 높은 물가, 빠듯한 시간 등 사회적·환경적으로 볼 때도 뚜렷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아직 밀프렙을 잘 모르고 있다면, 관심 있게 살펴봐야 할 이유다.

     

    식사 계획 및 아이디어

    첫 번째 단계는 식단 계획이다. 보통 일주일 단위로 식사를 준비한다. 어떤 메뉴를 선택할 것인지에 따라 구매해야 하는 재료가 달라지므로 확실하게 정하는 것이 좋다. 너무 오래 고민할 필요는 없다. 평생 먹는 것도 아니고 딱 일주일이니까.

    게다가 한 가지 음식만 일주일 내내 먹는 것이 아니다. 아침, 점심, 간식, 저녁으로 나눠서 다른 메뉴를 구성해도 좋다. 혹은 3~4가지 메뉴를 구성한 다음, 일주일치 계획표를 그려놓고 서로 겹치지 않도록 배치해보는 방법도 좋다. 메뉴는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으나, 가짓수가 너무 많으면 미리 준비하기도 힘들고 식재료 대량 구매의 의미가 줄어든다는 점을 유의하자.

    ‘건강한 식단’을 모토로 하는 방법인 만큼, 가급적 영양 균형이 잘 맞춰진 메뉴로 고르도록 한다. 신선한 채소와 고단백이 보장되는 메뉴가 좋다. 닭가슴살이나 생선, 두부 등을 활용하면 건강하게 단백질을 챙길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메뉴를 선택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는가? 오트밀과 과일, 옥수수와 감자, 퀴노아 샐러드, 구운 닭가슴살과 채소, 요거트와 견과류 등 ‘건강한 식품’에 관한 정보를 찾아보고 이를 토대로 자유롭게 구성하라. 재료가 중복되는 메뉴가 많으면 그만큼 유리하다.

    ▶ [ 관련기사 : 아침을 거르고 있다면? 간편하고 건강한 아침식사 아이디어 ]

     

    어떻게 준비하면 되지?

    당연하겠지만, 일주일 각 끼니에 맞게 음식을 소분해놓을 용기가 필요하다. 똑같은 사이즈의 밀폐용기 또는 유리용기를 준비해놓으면 보관 공간을 최적화시킬 수 있다. 조리 도구는 각자 집에 보유한 것들을 사용하면 되니, 어떤 요리에 어떤 도구가 필요한지만 숙지해두면 된다.

    핵심은 재료를 한꺼번에 손질하고, 여러 메뉴를 차근차근 조리하는 것이다. 재료 손질과 요리는 결이 다른 작업이기 때문에, 재료를 곧장 쓸 수 있게 모두 손질해두고 집중해서 순서대로 요리하는 게 효율적이다. 

    일주일치 식사를 미리 준비한다는 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 가능하다면 가스레인지, 에어프라이어, 전자레인지, 오븐 등 가지고 있는 조리 도구를 총 동원해서 동시에 여러 작업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을 추천한다. 

    추천하는 방법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메뉴부터 준비하는 것이다. 조리가 끝나면 밀폐용기에 바로 소분한 다음 냉장고나 냉동고에 보관해두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특히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상온에 식재료나 요리를 오래 놔둘수록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 외에 딱히 주의해야 할 점은 없다.

     

    밀프렙, 알아두어야 할 점

    장점들을 위주로 나열했지만, 단점이 없을 수는 없다. 먼저 앞서 이야기한 준비 과정에서 보다시피, 대량의 식재료를 한꺼번에 조리해야 하므로 상당히 번거로울 수 있다. 일주일치 끼니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므로 상상한 것 이상으로 시간이 걸린다는 점도 앞에 강조한 바 있다.

    또 하나 단점은 ‘식감’이다. 아무래도 냉장고 혹은 냉동고에 보관을 하면 음식의 본래 맛이나 질감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냉동고에 뒀다가 해동시키면 똑같은 식감을 유지할 수 있는 음식도 있지만, 식단의 다양성을 추구하자면 그것도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 먹는 즐거움이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이는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단점이다.

    같은 맥락으로, ‘식단이 제한된다’라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미리 준비해서 냉장/냉동 보관한다’라는 말은 언뜻 보기에 매우 단순해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어떤 음식들은 냉장/냉동 보관이 까다롭거나, 보관하는 순간 음식의 질이 확 달라질 수 있다. 때문에 냉장/냉동 보관이 용이한 메뉴 중에서 식단을 골라야 하는 제약이 생긴다.

     

    유용하게 활용하려면

    밀프렙은 분명 효과적이고 유익한 방법이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자기 스스로에 대한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 타인이 만들어준 동기부여는 본인에게 별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높으니까.

    밀프렙을 왜 해야 하는지, 어떤 장점에 포인트를 두고 하려는 것인지를 명확히 하자. 자신이 며칠씩 똑같은 음식, 비슷한 음식을 계속 먹어도 괜찮은 타입인지도 필수로 점검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기간을 정해놓고 실시한 뒤, 스스로에게 보상을 주는 방법도 좋다.

    타협안을 제시하자면, 아침 혹은 저녁 등 특정한 끼니만 밀프렙으로 대신하는 방법이다. 본래 의미에서는 다소 퇴색될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하지 말라는 법은 어디에도 없으니까. 어떻게든 지금 현재보다 나은 결과를 얻을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괜찮지 않을까.

    본질을 다시 상기해보자. 밀프렙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건강한 식사를 꾸준하게 유지하는데 본래 목적이 있다. 자신의 식사에서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를 되짚어 보고, 그 개선점을 반영해 밀프렙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 관련기사 : 단기간 체중 감량의 핵심은 식단! 적절한 영양소 비율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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