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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초 ‘치매 유산균’ 식약처 허가

    국내 최초 ‘치매 유산균’ 식약처 허가

    치매 유산균(NVP-2106)의 장-뇌 축(Gut-Brain Axis) 조절 개념의 시각적 표현 / 제공 : 엔비피헬스케어
    치매 유산균(NVP-2106)의 장-뇌 축(Gut-Brain Axis) 조절 개념의 시각적 표현 / 제공 : 엔비피헬스케어

    엔비피헬스케어(대표 이창규)는 자체 개발한 프로바이오틱스인 'NVP-2106'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지기능 개선 개별인정형 원료'로 허가를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진입장벽 높은 개별인정형 원료

    개별인정형 원료란 건강기능식품에 사용되는 원료이지만 기존 건강기능식품 공전에 등재된 원료(고시형)가 아니어서 식약처로부터 별도의 인정을 받은 원료를 말한다. 안전성, 기능성, 기준 및 규격 등을 모두 심사하므로 진입장벽이 높으며, 독자적인 연구를 통해 효능을 인정받은 품목이다.

    이번 개별인정형 원료로 허가를 받은 NVP-2106은 뇌 건강 기능성을 인정받은 국내 최초 프로바이오틱스 원료다. 장 건강에만 초점을 맞춘 기존 프로바이오틱스와 달리, 뇌까지 케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이는 '장-뇌 축'을 중심으로 하는 최근 건강 및 의료 트렌드와도 부합한다.

    경희대학교 고황명예교수인 김동현 교수와 엔비피헬스케어가 공동 개발한 ‘NVP-2106’은 건강한 한국인의 장에서 분리한 ‘Limosilactobacillus mucosae NK41’(리모시락토바실러스 뮤코사이 NK41)과 ‘Bifidobacterium longum NK46’(비피도박테리움 롱검 NK46)의 복합 프로바이오틱스로 10여 년간의 연구와 임상 시험을 거쳐 개발됐다.

     

    장-뇌 축 메커니즘 제어

    대한민국은 초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 중이며, 이에 따른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에 대한 우려 또한 매우 커지고 있다. 현재 국내 연구에 따르면 노화로 인한 경도인지장애 유병률이 24.1%에 달하며, 경도인지장애를 가진 사람이 치매로 진행될 확률은 무려 10~15%에 이른다.

    인지 기능 저하 및 알츠하이머 치매는 Amyloid-β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최근에는 장-뇌 축(Gut-Brain Axis)이 주요 기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내 미생물 균형이 무너지면 유해균이 증가하고, 신경 보호 효과를 갖는 단쇄지방산(SCFAs) 등에 불균형이 발생하며 장 및 신경 염증이 촉진돼 인지 기능 저하가 가속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NVP-2106’이 제어하는 것이다.

     

    '듀얼 기능성' 제품 출시 예정

    전북대학교병원에서 1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시험 결과, ‘NVP-2106’ 섭취군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정상화, 혈액 내 Amyloid-β 농도 조절 효과를 보여 뇌에서의 Amyloid-β 축적이 억제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임상 평가도구인 ADAS-cog13 (알츠하이머병 평가 척도)과 CNT (전산화 신경인지 검사)를 통해 기억력, 주의집중력 및 인지능력의 유의미한 개선을 확인함으로써 입증됐다.

    엔비피헬스케어는 이번 식약처 개별인정 허가에 따라, 자사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바이크롬’을 통해 올해 상반기 장과 뇌 건강을 동시에 케어하는 듀얼 기능성 유산균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국내 최초·국내 유일의 ‘코 면역 개선 유산균 NVP-1703’과 ‘간 건강 유산균 NVP-1702’를 출시한 바 있는 엔비피헬스케어는 이번 ‘뇌 유산균 NVP-2106’ 출시를 통해 기존 제품들과 함께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계획이다.

  • 입속 미생물군, 인지장애 및 알츠하이머와 관련 있어

    입속 미생물군, 인지장애 및 알츠하이머와 관련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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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몸 질환이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추가로 발표됐다. 기존에도 구강 건강과 뇌 건강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이번 연구 또한 그 일환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입속 미생물군의 종류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입속 미생물군과 인지 기능 관련성

    영국 엑시터 대학 연구팀이 「PNAS 넥서스(PNAS Nexus)」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입속의 미생물 생태계가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팀은 경도 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55명을 포함해 총 115명 참가자의 입속 미생물군을 분석하여 이와 같은 결론을 내놓았다.

    입속 미생물군을 분석한 결과, 일부 참가자는 '아포리포단백질 E4(APOE4)' 대립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다. APOE4는 아포리포단백질 E(APOE)의 세 가지 변형 중 하나다. 뇌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축적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인지장애 및 알츠하이머 유발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경도 인지장애가 있는 55명 그룹 중 일부에서는 ‘나이세리아(Neisseria)’ 속에 해당하는 박테리아가 더 높은 비율로 발견됐다. 이 사람들은 똑같이 경도 인지장애를 앓고 있더라도 다른 환자들에 비해 실행 기능이나 시각적 자극에 대한 주의력이 더 나은 경향을 보였다.

    나이세리아 속 박테리아의 비율은 정상적인 인지 기능을 가진 사람들과도 연관성이 있었다. 나이세리아 속 박테리아 비율이 높은 사람은 ‘작업 기억(Working Memory)’ 능력이 더 우수한 경향을 보였다. 작업 기억은 ‘정보를 단기적으로 유지하고 조작하는 능력’을 말한다. 딱 필요한 순간에 기억을 유지하다가,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사라지는 기억 유형이다.

     

    인지 장애 위험과 관련된 박테리아들

    한편, 연구팀은 ‘포르피로모나스(Porphyromonas)’ 속 박테리아의 비율이 높으면 경도 인지장애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결론도 함께 내놓았다. 이를 통해 포르피로모나스 속에 해당하는 박테리아가 인지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설을 제기한 것이다.

    연구팀은 또한, ‘프리보텔라 인터미디아(Prevotella intermedia)’ 속 박테리아가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 APOE4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지를 예측할 수 있다고도 이야기했다. 이 종류의 박테리아가 유전적 위험 요인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며, 유전자 분석 대신 입속 미생물군 분석으로도 APOE4 유전자 보유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질산염’ 식품이 입속 미생물군에 좋아

    연구팀은 미생물군 분석을 비롯해 참가자들의 건강상태 및 생활습관에 대한 포괄적인 분석도 진행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식단이 입속 미생물군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정리하여 논문에 포함시켰다. 

    특히 ‘질산염이 풍부한 식단’을 섭취하면 입속 미생물 환경을 유익한 쪽으로 조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질산염이 풍부한 음식으로 채소 중에는 시금치, 비트, 상추, 셀러리 등이 있으며 과일 중에는 수박, 견과류 중에는 호두와 아몬드가 꼽힌다. 통곡물인 오트밀과 퀴노아도 질산염이 풍부한 종류로 꼽힌다.

    이런 음식들은 대개 건강한 식단을 구성할 때 단골처럼 언급되는 식품들이다. 또한, 지중해 식단, 대시(DASH) 식단과 같이 고혈압 예방 및 완화에 도움이 되는 식단에 자주 포함된다. 질산염 자체가 혈관을 이완시켜 혈압을 낮춰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한편, 일부 연구에서는 질산염이 뇌 혈류를 개선함으로써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 20여 년의 추적 연구, 인지장애 발생을 알려주는 지표들

    20여 년의 추적 연구, 인지장애 발생을 알려주는 지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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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 20여 년에 걸친 뇌 변화를 추적한 결과, 경도 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MCI) 발생 위험 요인이 발견됐다. 이번 연구는 1995년 당시 평균 55세에 인지 기능이 정상이었던 185명을 대상으로 2023년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다. 1995년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시작돼, 2015년부터는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이어받아 연구를 진행했다.

     

    인지장애, 백질 크기와 뇌실 부피 중요

    「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백질 수축률’과 ‘뇌실 확장률’이 높을 경우 MCI의 조기 발병에 영향을 미쳤다. 백질 수축의 경우 86% 더 높은 위험을 보였고, 뇌실 확장은 71% 더 높은 위험을 나타냈다.

    뇌의 백질은 뇌 외부에 위치해 있다. 주로 신경섬유로 구성돼 있으며, 정보 전달 및 처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경 신호의 전도를 빠르게 하고, 기억이나 학습, 문제해결 등의 인지 기능을 지원한다. 즉, 백질이 수축할 경우 신경 신호의 전달이 떨어지므로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뇌실은 뇌의 안쪽에 뇌척수액(CSF)이 채워진 공간을 말한다. 뇌를 물리적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고, 영양을 공급하며 노폐물을 제거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뇌의 공간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뇌실의 부피가 증가한다는 것은 뇌가 손상되거나 축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뇌실 확장은 신경세포 손상, 백질 감소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인지 기능 저하와 연관된다.

    백질 수축과 뇌실 확장은 별개의 개념이 아닌 하나의 과정으로 묶을 수 있다. 백질 크기가 줄어들면 그 빈공간 만큼 뇌실이 확장되기 때문이다. 노화나 퇴행성 질환으로 신경세포가 손상되거나, 신경 섬유의 미엘린 수초가 손상되는 경우, 혹은 혈관 문제로 뇌에 공급되는 혈류가 감소할 경우 백질 수축과 그로 인한 뇌실 확장을 유발할 수 있다.

     

    뇌실 확장을 유발하는 다른 이유들

    한편, 뇌실은 다른 원인에 의해서도 확장될 수 있다. 백질 외의 다른 부위에서 손실이 발생했을 때, 또는 뇌척수액의 양이 증가했을 때 뇌실의 부피가 늘어난다. 감염 또는 염증 등이 발생했을 때 면역 반응에 따라 뇌척수액이 증가할 수 있으며, 뇌혈관 손상으로 뇌척수액 흡수가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양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 

    지주막하 뇌출혈 등으로 인한 혈액 유입 역시 뇌척수액의 주된 원인 중 하나다. 뇌는 혈액 공급이 매우 풍부한 기관이다. 따라서 지주막하 뇌출혈이 발생할 경우, 많은 양의 혈액이 지주막하 공간에 유입되면서 뇌척수액의 양을 급격하게 증가시킬 수 있다. 

    뇌척수액의 양이 늘어나면 이를 수용하기 위해 뇌실의 부피가 늘어난다. 하지만 여기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뇌압이 상승하면서 뇌 전체를 압박하기 때문에 더 큰 후속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뇌척수액 속 아밀로이드 단백질 비율

    한편, 당뇨를 앓고 있는 경우 MCI로 진행될 위험이 평균 4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로 인한 고혈당 상태가 유지될 경우, 뇌에 독성을 미쳐 신경세포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인슐린 투여 및 당뇨 증상 완화 치료 등으로 인해 저혈당이 발생하면, 뇌에서 필요로 하는 에너지원이 부족해지므로 인지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이외에 당뇨는 체내 만성 염증 상태를 유발해 뇌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며, 신경 섬유를 손상시켜 백질이 축소됐을 때와 유사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뇨 자체가 아밀로이드 베타 펩타이드(Aβ)의 축적을 촉진할 수도 있다.

    또한, 뇌척수액에 포함된 아밀로이드 베타 펩타이드(Aβ)의 비율도 중요하다. Aβ는 알츠하이머 유발과 관련된 단백질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Aβ 42와 Aβ 40 두 가지 형태로 존재한다. 이 둘의 비율은 알츠하이머의 발병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 역할을 한다. 

    즉, Aβ 42와 Aβ 40의 비율이 적정 수준 이상을 유지해야만 뇌 건강 및 정상 인지 기능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Aβ 42와 Aβ 40의 비율이 정상치보다 낮을 경우 MCI 발병 위험이 4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β 42와 Aβ 40의 비율이 낮다’는 것은 Aβ 42의 양이 상대적으로 많거나, Aβ 40의 양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Aβ 42 축적이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Aβ 42는 보다 더 긴 사슬 구조를 가지고 있어,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형성하는 경향이 더 높다. 즉, 인지장애 및 알츠하이머를 유발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인지장애를 유발하는 다양한 지표들

    정리하자면 이렇다. 뇌의 백질 수축이 발생할 경우 정상에 비해 MCI 발생 위험이 86% 더 높고, 뇌실 부피 확장이 발생할 경우 71% 더 높다. 당뇨를 앓고 있을 경우 평균 41% 더 높고, 뇌척수액 속 Aβ 42와 Aβ 40 비율이 정상치보다 낮을 경우 48% 더 높은 위험도를 가진다. 당뇨와 Aβ 비율 비정상이 모두 발생했을 경우의 MCI 발생 위험도는 55%로 나타났다.

    이는 인지장애 및 퇴행생 뇌질환을 예상할 수 있는 지표가 더욱 다양화되었음을 보여준다. 예방을 위해 어느 포인트에 집중해야 하는지, 어떤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지 그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치매는 일단 발병하면 되돌릴 수 없다. 따라서 그 전단계에 해당하는 MCI부터 예방하거나 발병을 최대한 지연시키기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번 장기 연구는 평균 20여 년, 최대 27년 동안의 뇌 변화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위의 다양한 요소들이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는지, 그리고 뇌에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 치매 예방! 기억력을 높이는 5가지 포인트

    치매 예방! 기억력을 높이는 5가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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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위에 ‘곧잘 깜빡깜빡하는 사람’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가족 중 누군가 그럴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다. 혹은 본인인 경우도 있다. 어쩌다 한 번씩 그러는 건 괜찮다. 오히려 웃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하지만 자주 그러면 ‘까먹는 게 당연한 사람’이 된다. 자연스럽게 평판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나이가 들면서는 또 다른 불안감이 생긴다. 바로 인지 장애에 대한 우려다. 단지 기억력이 좋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그런 걱정을 하는 게 과하다 싶을 수 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경도 인지장애와 치매의 발병률이 높아졌다는 점, 평균 발병 연령도 더 낮아졌다는 점 등을 접하다 보면 아무래도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다.

    이럴 때 기억력이라도 좋으면 조금은 편해지지 않을까. 또, 실제로 기억력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실천하다보면 뇌 자극이 이루어져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 건강전문 미디어 ‘웹 엠디(WebMD)’에 게재된 ‘기억력을 개선하는 방법’을 재구성하여 전한다.

     

    핵심은 뇌 자극

    뭔가를 기억하는 것은 결국 뇌의 영역이다. 우리의 뇌에도 운동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원리는 다르지만, 운동을 통해 근육을 단련하고 성장시키듯, 뇌 역시 꾸준한 자극을 통해 신경세포의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만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뇌를 자극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은 차고 넘친다. 독서가 가장 권장되지만, 공부하는 느낌이 든다면 퍼즐이나 보드게임, 악기 연주를 즐겨도 좋다. 적당한 시간만 할 수 있다면 비디오 게임도 권장사항이다.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도움이 된다. 이 말을 강조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뇌 자극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대표적인 활동이, ‘주어진 콘텐츠를 가만히 시청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을 말하는지는 구태여 강조하지 않겠다. ‘생각’해볼 기회를 한 번이라도 더 주고자 한다.

     

    뇌에 도움이 되는 음식

    우리가 먹는 음식은 각각 소화와 흡수 과정을 거쳐 다양한 성분으로 나뉜다. 흔히 ‘탄수화물’이니 ‘단백질’이니 ‘비타민’이니 하는 카테고리로 나눠서 정해진 역할이 있는 것처럼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원활한 설명을 위해 단순화한 것이며, 실제로 영양소의 세계는 훨씬 방대하고도 심오하다.

    즉, ‘특정한 목표에 맞는 음식이 따로 있다’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과일과 채소에 함유된 다양한 플라보노이드가 사고력과 기억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플라보노이드는 식물성 항산화 물질의 한 갈래다. 항산화 물질의 대표 격으로 흔히 거론되는 ‘폴리페놀’의 하위 분류 중 하나다.

    플라보노이드는 주로 식물의 색상, 향, 맛에 관여한다. 사실, 채소나 과일의 향과 맛은 서로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색상’에 초점을 맞춰서 다양하게 섭취하려 하면 보다 다양한 플라보노이드를 섭취할 수 있다. 평소 채소와 과일을 다양하게 섭취하는 사람은 기억력이나 사고력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최대 19%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비타민, 보충제라도 먹어라

    원활한 기억력은 비타민과 직결돼 있다. 위에서 말한 플라보노이드를 원활하게 섭취한다면 사실 비타민 역시 폭넓게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식물성 식품으로 섭취할 수 없거나 현저히 부족한 경우가 간혹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비타민 D와 비타민 B12다. 이 두 종류는 동물성 식품에서 주로 얻을 수 있다. 비타민 D의 경우 햇빛을 쬐는 것이 가장 높은 효율성을 갖는다. 

    한편, 비타민 A의 경우도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당근과 같은 붉은색을 띠는 식품에서 베타카로틴을 섭취하면, 이들이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긴 한다. 하지만 그 전환 효율이 사람마다 다르고, 때에 따라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식단을 골고루 먹는 습관을 가지되, 필요하다면 종합 비타민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비타민은 과도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을 권한다.

     

    자주 움직이고, 자주 반복해라

    몸을 자주 움직이라는 조언은 솔직히 식상할 것이다. 하지만 체력이 높을수록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는 것은 여러 차례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은 내용이다. 체력 수준을 높음, 중간, 낮음으로 구분했던 한 연구에서, 체력 수준이 높은 성인은 중간 체력의 성인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11년 가량 늦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률도 88% 더 낮게 나타났다.

    한편, 일부러라도 기억하기 위해 여러 번 반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잊어버리고 싶지 않은 정보를 접한다면, 그것을 소리 내어 말로 해보거나 어딘가에 반복해서 적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우리의 뇌는 눈으로 보기만 하는 것보다 다른 감각을 함께 사용할 때 훨씬 뚜렷하게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소리 내어 말하면서 귀로 한 번 더 들리는 것, 손으로 쓰면서 그 감각과 내용을 기억하는 것은 뇌를 훈련하는 좋은 방법이다.

     

    ‘연상법’을 활용하라

    흔히 ‘전문직’이라 불리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 방법을 잘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해당 분야의 종사자들은 공인된 자격을 취득하기까지 방대한 양의 공부를 해야 하고, 자격 취득 후 현직에 나와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자연스럽게 하나의 지식과 다른 지식을 연결하는 방식을 자연스럽게 훈련하게 된다.

    연상법의 대표적인 예는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을 것이다. 자신이 일하는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기업들의 머리글자를 따서 부른다거나, ‘쉽게 외우는 법’이라는 이름으로 약어를 사용하는 것들이 모두 연상법에 해당한다. 즉, 굳이 새롭게 배워야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중요한 것은, ‘연상법에는 정답이 없다’는 사실이다. 연상법이라는 방법을 새로 배울 필요는 없지만, 자신만의 지식을 기억하기 위한 새로운 연상체계를 만들 수는 있다. 창의적으로 정보를 저장하고 기억하려는 과정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뇌는 엄청난 자극을 받으며 제 기능을 유지하게 될 것이다.

  • 말차, 노년층 ‘수면 품질’과 ‘사회적 기능’에 효능 있어

    말차, 노년층 ‘수면 품질’과 ‘사회적 기능’에 효능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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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차’는 차잎을 찌고 말려서 가루 형태로 만든 것이다. 우려내서 마시는 차와 달리, 분쇄된 가루를 함께 섭취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진한 편이며, 요리나 디저트를 만들 때 가루째로 활용하기도 한다.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는 말차가 건강에 이롭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녹차 잎에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카테킨과 아미노산의 일종인 L-테아닌(이하 테아닌)이 포함돼 있다. 테아닌은 ‘편안한 상태’에서 나타나는 뇌의 알파파(α-wave)를 증가시킨다.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이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며, 그 상태에서 주의력과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한편, 알파파는 창의력과 직관적 문제 해결력도 향상된다고 알려져 있다.

    테아닌은 일반 녹차에도 들어있지만, 잎을 우려내서 마시는 것과 달리 말차는 잎까지 섭취하므로 테아닌 농도가 더 높다. 테아닌과 알파파의 연관성, 그리고 알파파의 증가가 뇌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토대로 ‘말차의 효능’을 알아보고자 한 연구가 있다.

     

    말차가 ‘인지 능력 유지’에 도움이 되는가?

    말차에는 비타민 C와 E, 마그네슘, 칼륨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돼 있다. 특히 두드러지는 성분으로는 카테킨과 테아닌이 꼽힌다. 카테킨은 폴리페놀 계통의 대표적 항산화 물질이며, 테아닌은 뇌가 이완될 수 있도록 돕는 아미노산이다.

    일본의 한 연구팀은 60세에서 85세 사이의 노인 99명을 모집해 12개월에 걸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참가자 중 64명은 ‘스스로 생각했을 때 인지력이 떨어진 것 같다’라고 이야기한 사람이었으며, 35명은 실제로 ‘경도 인지장애’가 있음이 확인된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자동화 프로그램을 활용한 무작위 선정을 통해 말차 섭취 그룹과 위약 그룹으로 나눠서 배정됐다. 그룹 배정 시 변수로는 두 가지를 고려했다. 먼저, 연령대가 고르게 배치될 수 있도록 74세 이상과 미만으로 구분했다. 다음으로 뇌 건강과 관련이 있는 아포리포 단백질 E(APOE) 유전자형이 무엇인지를 참조하여 양쪽 그룹에 서로 균형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말차 섭취 그룹’에 배정된 사람들은 매일 2g의 말차를 캡슐 형태로 섭취하도록 했다. 연구자들이 밝힌 캡슐의 상세 성분은 카테킨 170.8mg, 테아닌 48.1mg, 카페인 66.2mg이었다. 실제 말차 2~3g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다. 반면, ‘위약 그룹’은 옥수수 전분이 포함된 캡슐을 섭취하도록 했다.

    말차 섭취 여부에 따른 효능을 점검하기 위해, 3번에 걸친 인지능력 평가를 실시했다. 첫 번째는 연구 시작 시점, 두 번째는 중간 지점인 6개월 경과 시점, 마지막 세 번째는 연구 종료 시점이다. 평가에는 몬트리올 인지 평가(MoCA)와 알츠하이머 질병 협동 연구 일상활동(ADCS-MCI-ADL)이 사용됐다. 여기에 더해 말차 섭취가 다른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고자, 참가자들의 신경심리 상태, 기억력, 수행 능력, 주의력, 사회적 인지 및 수면 질 등도 평가 대상으로 삼았다.

     

    인지 기능은 영향 없음, 수면의 질&사회적 기능 개선돼

    연구팀은 말차를 섭취한 참가자들이 연구 종료 시점에 인지 기능 면에서의 개선을 보일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실제로 위약 그룹과 비교했을 때 개선된 바는 없었다. 뇌신경 이미지 상으로도 두드러지는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즉, 말차 섭취로 인한 기억력 등 인지 기능 개선 효과는 없었다는 이야기다.

    다만, 수면의 질과 사회적 인지 기능에서는 개선 효과가 있었다. 연구팀은 말차에 포함된 테아닌 성분이 수면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잠을 잘 자는 것은 연령대를 불구하고 건강에 중요한 요소다. 수면이 부족하면 기억력이나 집중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누적되면 치매 등 뇌 질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런 점에서 보면 말차 섭취로 수면의 질이 향상된다는 것만으로도 유의미한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연구팀은 말차 섭취 그룹의 사회적 인지 기능 개선이 눈여겨볼 만하다고 보았다. 말차 섭취 그룹의 참가자들은 얼굴 표정을 인식하거나 단어 의미를 이해하는 데 있어 더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의사소통 능력 저하는 치매의 초기 징후 중 하나이자 치매 환자의 주된 스트레스 요인이기도 하다. 말차 섭취로 인해 사회적 인지 능력이 개선됐다는 것은, 치매 환자에 관한 임상 연구에서 말차를 보다 집중적으로 연구해볼 가치가 있음을 시사한다.

     

    카테킨·테아닌과 뇌 건강의 관계

    미국 건강전문 미디어 ‘메디컬뉴스 투데이’는 해당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의학 전문가를 찾아 연구 내용에 관한 의견을 물었다. 인디애나 주 홀리스틱MD의 랄프 월도 박사 역시 연구팀과 마찬가지로 “높은 테아닌 함량이 수면의 질을 높인 주요 요인일 것이다”라고 답했다. 테아닌으로 인해 증가한 알파파가 불안과 스트레스를 줄여 더 깊은 수면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한편, 월도 박사는 사회적 인지 기능의 개선에는 카테킨이 기여했을 거라고 설명한다. 카테킨은 뇌 염증을 줄이고 새로운 신경세포 연결을 자극하는 데 기여한다. 실제로 카테킨의 효능은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 관련 연구에서 종종 언급된다.

    카테킨은 기억력, 주의력, 문제 해결력 등 특정 인지영역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이번 연구에서 말차의 효능과 인지 능력 개선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보고자 했을 때, 핵심 포인트로 삼았을 가능성이 높다. 

    연구 결과는 ‘별다른 효능이 없다’라고 나왔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카테킨 섭취량과 섭취 기간, 개인적 요인에 따라 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보다 대규모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정밀 연구가 뒷받침돼야 하는 대목이다.

    한편, 신경과 전문의인 클리포드 세길 박사는 “말차를 언제 마셨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만약 오후 늦게, 또는 저녁에 말차를 마실 경우, 아침에 마시는 것과 달리 수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비교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말차에 포함된 카페인 성분의 작용에 관한 우려다.

    세길 박사는 테아닌이 수면을 돕는 역할을 한다고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 일정 시간 동안 각성 상태가 유지됐다가 밤에 잘 잘 수 있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차도 비슷한 작용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 치매 예방, 복합 탄수화물과 무첨가 식품 섭취가 중요

    치매 예방, 복합 탄수화물과 무첨가 식품 섭취가 중요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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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초고령사회’로 가는 것은 이미 기정 사실이고, 그마저도 그리 오래 남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사회적인 변화야 어찌할 도리가 없다지만, 그 와중에 가장 걱정되는 것은 건강이다. 같은 고령사회라 하더라도 ‘건강한 고령자’가 보다 많은 편이 더 낫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고연령층에서 가장 흔하게 걱정하는 질병이라면 아무래도 ‘치매’일 것이다. 뇌 기능의 퇴행으로 나타나는 질병이고, 한 번 시작되면 멈추거나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최선은 예방, 그 다음으로는 진행을 늦추는 것만이 현재까지 알려진 대응 방안이다.

    다행인 것은, 치매의 가장 흔한 유형인 ‘알츠하이머’의 경우, 몇 가지 생활습관만 개선해서 꾸준히 지켜나갈 수 있다면 일상생활도 충분히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퇴행성 뇌질환에 대응할 수 있는 기본적인 생활습관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한다.

     

    핵심은 속도, 퇴행 속도를 늦춰라

    알츠하이머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의 경우, 일단 발병하면 완치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퇴행은 서서히 점진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즉, 조기에 발견해 꾸준히 관심을 갖고 관리한다면 그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뇌 기능의 퇴행은 65세 이상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여왔으나, 여러 요인으로 인해 이제는 40대나 50대도 안심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뇌 기능에 도움이 되는 식단 등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과거 2018년부터 2020년에 걸쳐, 경도인지장애 및 초기 치매 증상을 보이고 있는 성인 49명을 대상으로 생활습관 개선 실험을 진행한 연구결과가 있다. 기존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개선된 습관을 제시해 20주간 실천하는 캠프에 참여하도록 한 것이다.

    그 결과, 개선된 습관을 실천한 그룹의 71%는 인지기능이 기존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본래 습관을 유지하던 그룹은 68%가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결과를 보였다.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신경계 퇴행을 유발하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또한 개선된 습관을 실천한 그룹에서는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개선 습관의 핵심은 식단과 운동

    위와 같은 결과를 나타낸 그룹의 ‘개선된 습관’은 그리 특별할 것이 없다. 복합 탄수화물이 풍부한 식재료와 첨가물이 배제된 식재료로 구성된 식단을 꾸준히 섭취한 것, 그리고 걷기 정도의 가벼운 운동을 매일 30분 가량 실시한 것, 맨몸 근력운동을 주 3회 정도 실시한 것이다.

    매일 한 시간 정도 편안한 자세로 심호흡을 하는 시간을 가졌고, 명상과 스트레칭 수업을 들으며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을 썼다. 환자 본인과 배우자가 함께 1회 1시간씩 주 3회 정신건강 담당자와의 그룹 미팅을 가졌던 것도 프로그램의 한 부분이다.

    이밖에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C, 비타민 B12, 마그네슘 및 기타 무기질이 함유된 영양제를 복용하도록 했다. 이러한 습관을 실천한 결과, 뇌 기능의 퇴행 속도가 늦춰지거나 멈추는 결과를 나타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답은 특별한 곳에 있지 않다

    치매를 비롯한 신경 퇴행성 질환은 아직 완벽한 치료법이 없다. 이 때문에 누구든지 진단을 받으면 앞이 캄캄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치매 진단을 받고도 그럭저럭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사례가 꾸준히 공개되고 있다. 퇴행성 질환에 대해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인식이 대개 중증 환자들에 치중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개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건강한 생활습관, 주변 사람들과의 긍정적인 관계 형성 등은 사소하지만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요소들이다. 치매 뿐만 아니라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에 동반되는 여러 질병들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도 하다.

    건강의 답은 특별한 곳에 있지 않다.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며, 작은 습관 하나를 다시 생각해보는 것을 생활화하는 노력. 그것이 쌓이고 쌓여 돌이킬 수 없는 병을 예방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 알츠하이머 신규 치료제 ‘도마네맙’, FDA 승인 확정

    알츠하이머 신규 치료제 ‘도마네맙’, FDA 승인 확정

    기존 치료제인 레켐비(좌)와 신규 승인 받은 치료제 키순라(우)
    기존 치료제인 레켐비(좌)와 신규 승인 받은 치료제 키순라(우)

    미국 소재의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Eli Lilly)의 신약 ‘도나네맙(Donanemab)’이 미국 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으로부터 현지 시간 2일 승인을 받았다. 지난 해 임상시험 데이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승인이 거부됐으며, 올해 3월에도 부작용 등의 사유로 승인이 유보된 끝에 최종적으로 승인을 받아냈다.

    도나네맙의 승인을 지연시킨 부작용은 뇌 부종과 뇌출혈이었다. 임상 시험 과정에서 환자 약 4분의 1이 뇌 부종을, 3분의 1이 뇌출혈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FDA는 외부 자문위원회를 통해 도나네맙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독립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FDA 자문위원회는 이러한 부작용들이 대부분 경미한 수준이었고, 부작용에 비해 기대할 수 있는 이익이 더욱 크다고 판단하여 만장일치로 승인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최종적으로 현지 시간 2일 FDA 승인이 확정됐다.

    이로써 도나네맙은 작년 7월 FDA 승인을 받아 상업화를 시작한 ‘레카네맙’에 이어 새로운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미국 내에서는 ‘키순라(Kisunla)’라는 브랜드명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알츠하이머는 뇌 신경세포에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쌓이면서 뇌 신경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퇴행성 질환이다. 도나네맙은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응집을 억제함으로써 뇌 신경세포의 퇴행을 늦추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도나네맙은 알츠하이머 초기를 진단 받은 환자 1,7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3상 시험에서 약 35%의 인지능력 저하 효과를 확인했다. 기존 레카네맙이 격주로 투여해야 했던 것과 달리, 한 달에 한 번만 투여하면 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편 기존 치료제였던 레카네맙은 미국 바이오젠(Biogen)과 일본 에자이(Eisai)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현재 ‘레켐비’라는 브랜드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레카네맙은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응집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이를 제거함으로써 알츠하이머의 진행을 늦추는 원리로 작용한다.

    레켐비는 올해 5월 ‘레켐비주’라는 이름으로 국내에도 도입됐다. 경도 인지 장애 또는 경증 알츠하이머 환자 치료에 있어 안전성과 효과가 확인돼 도입이 결정됐다. 레켐비가 작년 하반기 정식 승인된 이후 민간 보험지급 거부 등 사례가 있었던 것을 참조하여,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미리 안전성 및 유효성 심사 결과를 공유한 바 있다.

    알츠하이머 협회에 따르면 미국에서 65세 이상 연령대에서 약 11%가 알츠하이머 환자로 추산되며, 미국 내 사망 원인 중에서도 5위로 꼽힌다. 현재 미국 내 약 700만 명이 알츠하이머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2050년까지 알츠하이머 환자가 약 1,3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동향은 비슷하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65세 이상 연령대에서 추정되는 치매 환자 수는 약 93만 명으로, 65세 이상 인구 중 약 10.4%에 해당한다. 이들 중 알츠하이머 치매가 약 76%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앞으로도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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