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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강도 운동 후에는 가만히 있지 않는 게 좋다?

    고강도 운동 후에는 가만히 있지 않는 게 좋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고강도 운동 후에는 ‘스트레칭’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때 오히려 몸을 조금씩 움직이면 실제로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는 근거가 있다. 호주 에디스 코완 대학의 운동 및 스포츠 과학 교수 켄 노사카 박사가 글로벌 미디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기고한 글을 전한다.

     

    ‘고강도 운동’이란 무엇인가?

    운동 강도를 측정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하나는 얼마나 힘들게 느껴지는지를 측정하는 것이다. 이를 ‘운동 자각도’ 또는 ‘운동 인지도(Rate of Perceived Exertion, RPE)’라 한다. RPE는 호흡 속도, 흘린 땀의 양, 근육 피로도, 심박수 등을 고려한 것이다.

    운동을 하지 않을 때, 평균 안정 시 심박수는 분당 60~80회 정도다. 다만 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보통 수준의 건강 상태를 가지고 있을 때, 최대 심박수는 22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값이다. 즉, 20세라면 최대 심박수는 분당 200회가 된다. 50세라면 최대 심박수는 분당 약 170회가 된다.

    심박수가 증가하면 혈액이 더 빨리 펌프질된다. 열심히 운동하는 근육에 연료와 산소를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을 멈추면 몸을 회복을 시작하고 휴식 상태로 돌아간다. 그렇다면 고강도 운동 후에도 계속 몸을 움직이는 것이 어떻게 도움이 되는 걸까?

     

    근육 속 노폐물 제거

    신체가 연료를 태워 에너지로 전환할 때마다 ‘대사 부산물’이라고 하는 잔여 물질이 생성된다. 여기에는 ‘젖산’도 포함된다. 고강도 운동을 할 때는 단위 시간당 더 많은 산소와 포도당을 소모해야 하는데, 이로 인해 신체는 젖산의 제거 속도보다 생성 속도가 더 빠르게 된다. 즉, 근육에 젖산이 축적되면서 회복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젖산은 재활용 가능한 자원이다. 심장과 뇌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면역 체계 조절에도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젖산이 근육에서 제거돼 혈류로 들어가야 한다. 이것이 고강도 운동 후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되는 이유다. 이러한 ‘능동적 회복’이 ‘수동적 회복(움직이지 않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강도 운동 후에는 동적 스트레칭과 같이 가벼운 움직임을 반복하는 것이 회복에 효과적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고강도 운동 후에는 동적 스트레칭과 같이 가벼운 움직임을 반복하는 것이 회복에 효과적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심장으로 혈액을 돌려보내다

    고강도 운동은 심장으로 하여금 더 많은 혈액을 펌핑하게 한다. 이때 근육으로 공급되는 혈액량은 급격히 증가하는 반면, 신장과 같은 복부 장기로 공급되는 혈류는 감소한다. 고강도 운동 후 몸을 가볍게 움직이면, 혈류를 재분배하기 때문에 호흡기 및 심혈관계의 회복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대사 부산물도 더 빨리 배출된다.

    예를 들어, 장거리 달리기를 하면 다리 근육에 혈액이 훨씬 더 많이 모인다. 이때 달리기를 마친 뒤 오랫동안 가만히 서 있으면 혈압이 낮아지고,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어 어지럼증을 느끼거나 실신할 수 있다. 반면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걷기로 다리를 움직여주면 혈액을 심장으로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다리에서 정맥을 통해 돌아오는 혈액의 약 90%는 발, 종아리, 허벅지 근육의 움직임과 펌핑에 의존한다. 특히 종아리 근육이 약 65%로 가장 큰 역할을 한다. 고강도 운동 후 발꿈치를 위아래로 움직여주면 종아리 근육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움직이고 싶지 않다면?

    물론 고강도 운동 후 너무도 피곤하고 지쳐 그냥 웅크리고 앉아있고 싶을 수도 있다. 스트레칭이나 걷기 등 가벼운 움직임을 하기조차 너무 피곤하다면, ‘다리를 높게 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운동 후 누워있을 때 정맥의 혈액이 심장으로 더 쉽게 되돌아온다고 밝혀졌다.

    가만히 있더라도 앉아있는 것보다 누워있을 때 혈액이 더 쉽게 심장으로 돌아온다. 다리를 높게 올리면 중력의 영향을 줄이고, 혈액 순환을 촉진할 수 있다.

    고강도 운동 후 가만히 누워서 쉬고 싶다면, 다리를 높게 들어올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고강도 운동 후 가만히 누워서 쉬고 싶다면, 다리를 높게 들어올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실내 자전거 운동, 손잡이 잡을까, 말까?

    실내 자전거 운동, 손잡이 잡을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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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진다. 슬슬 바깥에서의 운동이 버거워지기 시작한다. 해가 바뀌고 새해가 되면 또 수많은 헬스장과 피트니스 센터에 신규 회원 등록이 이어질 거라 예상해본다. 물론 약간의 시간이 지난 다음 어떤 일이 이어질지도 함께.

    추운 날씨에 가장 각광받는 운동이라 하면 ‘실내 자전거’를 빼놓을 수 없다. 그런데 문득, 궁금한 포인트가 생긴다. 실내 자전거를 탈 때 손잡이를 잡는 편이 좋을까? 아니면 놓고 타는 편이 좋을까? 손잡이는 잡으라고 달려있는 거라 생각하는 편이지만, 어떤 광고에서는 손잡이가 아예 없는 모델을 선보이며 ‘운동 효과가 더 좋다’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둘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안정성 vs 자연스러움

    우선 기존의 일반적인 모델에서 손잡이를 잡고 탈 때를 생각해보자. 어느 정도 기능이 탑재된 모델은 손잡이에 심박수 측정 센서가 달려 있기 때문에 운동량 측정에 보다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건 주된 논점이 아니니 우선 배제하기로 한다.

    손잡이를 잡고 페달을 밟게 되면 우선 안정성이 높아진다. 이는 실내 자전거 뿐만 아니라 야외에서 타는 자전거만 생각해봐도 쉽게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상체가 고정되며 안정성이 유지되기 때문에, 다리를 좀 더 힘있게 움직일 수 있게 된다. 또한, 상체의 흔들림이 덜하기 때문에 장시간 운동할 때 피로감이 덜해지는 효과도 있다.

    그렇다면 무조건 손잡이를 잡는 쪽이 정답일까? 반대로 생각해보자. 손잡이를 놓고 실내 자전거를 타게 되면, 아무래도 몸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진다. 발로는 페달을 구르면서 상체를 조금씩 움직이며 다른 자세를 더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페달을 지속적으로 밟다 보면 손잡이에 의해 상체가 고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다리의 움직임에 따라 몸이 흔들리는 경우도 생긴다. 이때 흔들리는 균형을 잡기 위해 코어 근육과 상체 근육이 개입하게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신의 근육이 조금씩 자극받는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에너지 소모 차원에서는?

    손잡이 없이 발을 구르는 모델의 광고를 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일반적인 자전거에 비해 에너지 소모량이 많다’라는 식으로 홍보하는 것을 봤을 것이다. 실제로 전혀 근거가 없는 말은 아니다. 손잡이가 없는 모델은 몸을 지지할 곳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몸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즉, 상체 및 코어에 긴장감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상반신에서도 에너지 소모가 발생하게 되므로 전체적인 에너지 소모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에너지 소모량이 더 많다는 말이 타당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생각해보자. 손잡이를 잡아 안정성을 유지한 상태라면, 다리 힘을 더욱 집중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최대 운동능력이 똑같은 두 사람이 있다고 했을 때, 손잡이를 잡고 운동하는 쪽과 놓고 운동하는 쪽이 똑같은 힘으로 페달을 밟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무래도 부자연스럽다. 만약 그게 가능하려면 정말 높은 수준의 코어 근육 통제력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실내 자전거는 유산소 운동이다. 페달의 저항을 높이거나 속도를 높이면 강도가 높아지면서 일부 근력 운동의 효과도 얻을 수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장시간 운동을 유지하며 유산소 효과를 얻기 위해 설계된 기구다.

    유산소 운동을 통한 에너지 소모 메커니즘에 따르면, 다리만 집중적으로 사용한다고 해서 하체의 에너지만 소모되지 않는다. 따라서 손잡이를 놓고 페달을 밟는다고 해서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오히려 전체적인 운동 강도 면에서 보면 손잡이를 잡고 페달을 힘차게 구르는 편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이는 여러 운동 전문가들에 의해 지지받는 일반적 견해다. 「운동과학 저널(Journal of Sports Sciences)」에 게재됐던 연구에 따르면, 손잡이를 잡고 탈 때 보편적으로 더 높은 운동 강도를 유지할 수 있으므로 결과적으로 에너지 소모량이 더 많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목적에 맞게 사용할 것

    즉, 실내 자전거라는 기구의 본질적인 목적을 생각한다면, 굳이 손잡이가 없는 모델을 일부러 구매할 필요는 없다. 손잡이를 놓고 운동하는 것도 목적에 따라서는 효과적일 수 있다. 특히 무릎 관절 통증 등으로 인해 강도 높은 페달링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가볍게 운동을 지속하면서 상체 스트레칭 등을 병행하는 식으로 전신의 모든 근육을 조금씩이나마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혹은 개인적인 선호도의 문제도 있을 것이다. 너무 높은 강도로 운동을 하지 않아도 좋으니, 고정된 자세보다는 자유로운 자세를 선호하는 성향이라면 손잡이를 놓고 타는 것이 특별히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즉, 핵심은 ‘자신의 운동 목표’와 ‘성향’이다.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보다 확실한 운동 효과를 얻고자 한다면 손잡이를 잡아 상체를 고정하고 운동 강도를 높이는 쪽을 추천한다. 반대로 OTT 등을 시청하며 가벼운 수준으로 오랫동안 운동상태를 유지하기를 원한다면 손잡이를 놓고 조금 낮은 강도로 페달링을 하면 된다.

  • 중년, 근감소 예방을 위한 4가지 실용 팁

    중년, 근감소 예방을 위한 4가지 실용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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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들수록 근육은 빠르게 감소한다. 이를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던 때가 있었다. 혹시 여전히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관점을 바꾸기 바란다. 

    질병분류 정보센터에 공개된 ‘제8차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표(KCD-8)’를 보면 근감소증(M62.5, Sarcopenia) 역시 정식으로 질병 코드번호와 의학 진단명이 부여된 ‘질환’이다. 2021년 KCD-8이 개정되면서 추가된 항목 중 하나다. 그만큼 임상 현장에서 중요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은 1kg당 수백, 수천만 원의 가치를 한다는 말이 있다. 근육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도 되겠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지키기 어렵다는 뜻이 될 수도 있다. 중년 이후 근육을 지키기 위해 돌아봐야 할 습관들을 알아본다.

     

    ‘근력 운동’하는 날을 늘리기

    나이가 들수록 운동 능력은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근육은 빠르면 30대 초중반부터도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한다. 이 때문에 꾸준히 운동을 하던 사람이 아니라면 40대에서 50대를 향해 가는 사이에 운동 능력이 크게 감소하기 쉽다. 이로 인해 활력을 잃고 건강이 악순환에 접어드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나마 운동을 하던 사람들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가벼운 조깅이나 걷기 위주로 운동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물론 전혀 하지 않는 것에 비하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지만, 결코 최선의 방법이라 할 수는 없다.

    근육을 성장시키는 것은 젊은 사람들에게도 상당한 노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사람들은 근육을 키우고 잃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근육을 사용하고, 영양을 보충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근감소가 진행되고, 그마저 사용하는 강도와 빈도가 줄어들면 어떻게 될까? 결과는 불보듯 뻔하다.

    이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유산소 운동 비중을 줄이고 근력 운동을 더 하는 것을 권장한다. 너무 극단적으로 조절할 필요는 없다. 보통 주 5회 유산소 운동을 권장하며, 그 중 2회 정도 근력 운동을 병행할 것을 표준 가이드로 제시한다. 이를 기준으로 한다면 유산소 운동을 4회로 줄이더라도 근력 운동을 3회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 좋다. 강도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더 자주 하는 것이 핵심이다.

     

    고강도 운동은 ‘강박’이다

    근감소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근육의 크기 감소, 그리고 근육의 질 저하다. 근육 크기가 줄어들면 단순하게 최대로 낼 수 있는 힘이 줄어든다. 원래 가뿐하게 들 수 있었던 무게가 힘에 부친다거나, 겨우 들 수 있게 되는 식이다.

    근육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은 좀 더 복합적인 영향을 가져온다. 순간적으로 낼 수 있는 힘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근육의 반응도 느려질 수 있다. 즉, 갑자기 근육을 사용해야 하는 순간이 왔을 때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근육이 산소를 소모하는 효율이 떨어져 지구력이 감소할 수도 있다. 한 번에 유지할 수 있는 운동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다. 운동을 마친 뒤 피로가 더 크게 느껴지거나, 회복이 느려질 수도 있다. 같은 크기의 근육이라 하더라도 질이 저하되면 대사율이 낮아질 수도 있다.

    이런 복합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답은 하나다. 나이가 들수록 운동 강도를 충분히 높게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젊을 때는 지칠 때까지 운동을 한 다음, 회복될 때까지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하지만 중년을 넘어선 나이라면 회복이 너무 오래 걸리게 돼, 며칠이 지나도 운동을 할 수 없는 상태가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중년의 근력 운동은 가급적 맨몸으로 별도의 무게 없이 하는 동작들을 추천한다. 본래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해왔던 사람이라면 자신의 상황을 비교적 수월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괜찮다. 하지만 그런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무게에 대한 강박은 버리는 편이 현명하다. 맨몸으로도 할 수 있는 근력 운동은 무궁무진하다.

     

    ‘큰 근육’ 위주로 써라

    근력의 감소는 웨이트 대신 맨몸으로 대체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신경써야 할 포인트는 지구력이다. 앞 문단에서 이야기했듯, 중년에는 근육의 지구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여러 부위를 돌아가며 장시간 동안 근력 운동을 하는 것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전신을 고르게 사용하는 근력 운동 위주로 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다.

    가장 쉬운 방법은 ‘크기가 큰 근육’을 주로 사용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다. 우리 몸에서 크기가 큰 근육으로는 보통 3가지를 꼽는다. 등 중앙을 따라 내려가는 척추기립근, 허벅지의 대퇴사두근, 그리고 엉덩이를 감싸는 둔근이다. 

    이들은 크기가 큰 만큼 일상적인 기능 곳곳에 폭넓게 개입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근육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전반적으로 다른 근육에 비해 내구성이 높은 편이다. 이들만 집중적으로 단련하더라도 전체적인 근육량을 지키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흔히 ‘스쿼트(Squat)’를 최고의 운동이라고 꼽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허벅지와 엉덩이를 주로 사용하며,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척추의 긴장도 유지해야한다. 사실상 근육 3대장을 모두 써야 하는 운동인 셈이다. 이밖에 런지와 푸시업, 플랭크 등의 근력 운동은 큰 근육을 사용함과 더불어 전신의 근육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동작이므로 중년의 근력 운동에 최적이다.

     

    휴식, 그리고 영양

    모든 운동의 본질은 과부하와 휴식의 조화에 있다. 과부하가 너무 강하거나 오랫동안 이어지면 휴식으로 감당하기 어려워진다. 또, 휴식이 충분하지 않으면 과부하 상태를 떠안은 채로 다시 운동을 하게 된다. 사실상 강제 노동과 다를 바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중년 이후의 근육은 보통 더 빨리 지치고 회복이 더뎌진다. 어찌 보면 운동을 처음 시작한 초보와 비슷한 점도 있다. 다만, 운동 초보라고 하더라도 나이가 젊을 경우는 회복이 빠르다. 빨리 지치더라도 빨리 회복하기 때문에 근성장에 유리하다.

    중년을 넘어서면 일반적으로는 빠른 회복이 어렵다. 통증에 내성이 생겨 어느 정도의 근육통은 견디며 사는 경우도 있지만, 일상생활과 운동은 다르다. 근육통이 남아있는 상태로 운동을 지속하면 피로 누적이 가속화되며, 결과적으로 더 큰 타격으로 돌아온다. 

    운동 후 회복이 너무 오래 걸린다 싶으면 운동 강도가 적합하지 않은 것이니 조정이 필요하다. 총 운동시간이나 동작 반복 횟수, 세트 반복 수 등을 줄여서 주 3회 근력 운동이 가능한 수준으로 조정하도록 한다.

    원활한 회복과 효과적인 휴식을 위해서는 영양 섭취도 중요하다. 대사율이 점차 낮아진다는 것을 고려해, 소량의 탄수화물과 지방 함량이 적은 고단백 식품을 섭취할 것을 권한다. 콩류나 두부가 가장 좋은 선택이며, 고기류를 선호한다면 닭가슴살, 칠면조 고기, 연어나 고등어가 좋다. 지방 함량이 적은 그릭 요거트나 저지방 치즈, 저지방 우유도 좋다.

    소량의 탄수화물은 현미밥, 오트밀, 고구마 등의 복합 탄수화물로 적정량만 섭취하고, 견과류를 먹고자 할 경우 대체로 칼로리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 2~30g 정도의 적은 양만 먹을 것을 권한다.

  • 운동하지 않는 여성, 3~4분 고강도 활동도 의미 있어

    운동하지 않는 여성, 3~4분 고강도 활동도 의미 있어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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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분 가량의 격한 움직임으로 심장마비나 심부전 등의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게재됐다. 

    계단을 빠르게 오르거나, 쇼핑 후 무거운 짐을 옮기는 등의 일상적 고강도 활동을 하루에 1.5분~4분 정도만 해도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이다. 특히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는 여성과 비교했을 때, 주요 심혈관 질환 위험이 절반 가까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에게 특히 효과적

    호주 시드니 대학, 스페인 마드리드 유럽 대학, 덴마크 대학, 영국 글래스고 대학 등 여러 기관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은 ‘격렬한 간헐적 생활 방식(Vigorous Intermittent Lifestyle Physical Activity, 이하 VILPA)’이 중년 이후 여성들의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하고자 했다.

    여성들로 대상을 특정한 이유는,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심폐 기능이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연구팀은 어떤 이유로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거나 할 수 없는 상황에 있는 여성들에게는 VILPA가 특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고강도 일상 활동과 심혈관 질환 위험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서 평균 연령 61세의 남녀 8만여 명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들은 2013년부터 2015년 사이에 일주일 동안 활동 추적기를 착용하고 생활한 적이 있는 사람들이다. 연구팀은 당시의 활동 기록을 토대로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일주일에 한 번만 산책을 한다고 보고한 A그룹(약 2만2천여 명)과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거나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산책한다고 보고한 B그룹(약 5만8천여 명)이다.

    연구팀은 2022년 11월까지 모든 참가자들의 심혈관 건강 데이터를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심장마비, 뇌졸중, 심부전으로 인해 입원 치료를 받았거나 사망한 사례(이를 총칭하여 ‘MACE’라 언급함)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수집했다.

    최종 분석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지 않는 A그룹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2만2천여 명의 인원 중 여성은 1만3천여 명, 남성은 9천여 명이었다. 분석 결과, 여성의 경우는 일상생활에 VILPA를 포함한다고 답한 경우, MACE 사례와 명확한 연관성이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는 VILPA 포함 여부와 MACE 사례 간의 연관성이 뚜렷하지 않았다.

     

    VILPA 하는 여성, 심혈관 질환 위험 절반 수준

    따로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지는 않지만, 하루 평균 3.4분의 VILPA를 하는 여성은 VILPA를 전혀 하지 않는 여성에 비해 모든 유형의 심혈관 질환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 MACE 사례 발생 위험은 45% 더 낮게 나타났으며, 심장마비 발생 위험은 51%, 심부전 발생 위험은 67% 더 낮게 나왔다. 이는 생활습관, 심혈관계 위험 요인, 기저질환 등 잠재적인 위험 요인을 모두 고려한 결과다.

    최소 수준으로는 하루 1.2분~1.6분만 VILPA를 하더라도 모든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30% 가량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마비 위험은 33% 더 낮았고, 심부전 위험은 40% 낮게 나왔다.

    반면, 남성의 경우는 뚜렷한 연관성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하루 평균 5.6분의 VILPA를 하고 별도의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 MACE 발생 가능성이 16% 더 낮게 나타났다. 하지만 다른 심혈관 질환들과는 명확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일상 속 잠깐씩의 고강도 활동 도움돼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한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관찰 연구 방식이었던 만큼, VILPA와 심혈관 질환 위험 사이에 명확한 인과관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 활동 추적 데이터는 약 10여 년 전에 기록된 것이고, 그에 대한 건강 데이터는 2022년까지 추적해 측정한 것이므로 그 사이에 다른 변수들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팀은 VILPA가 건강상 잠재력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규칙적으로 충분한 운동을 할 의향이 없거나, 그럴 여건이 되지 않는 여성들에게는 VILPA가 알맞은 목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상에서 잠깐씩이라도 강도 높은 움직임을 하면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한편, 연구팀은 남성들의 경우 VILPA만으로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남성들은 VILPA만으로 충분하지 않으며, 규칙적인 고강도 운동이 더해져야만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심박수 높여야 운동 효과 좋아… ‘과도한 집착’ 버려라

    심박수 높여야 운동 효과 좋아… ‘과도한 집착’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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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을 위해 헬스케어 앱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심박수 구간’이라는 말이 익숙할 것이다. 이는 개인의 연령 등을 기준으로 산출한 ‘최대 심박수’를 기준으로 운동 강도를 측정할 수 있는 범위를 나눠놓은 구간을 말한다. 예를 들어, 최대 심박수가 180bpm인 사람이라면 그 70~80% 구간인 126~144bpm 범위에서 운동을 하라는 식이다. 

    이는 특히 유산소 운동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개념이다.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서 자연스러울 정도다. 오히려 운동을 할 때 심박수가 몇인지를 계속 신경쓰게 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올바른 접근일까? 심박수에 따른 운동 효과는 얼마나 큰 차이가 있을까?

     

    정상 심박수, 낮을수록 체력 좋아

    심박수(Heart Rate)의 개념은 단순하다. 심장이 1분동안 뛰는 횟수다. 보통 ‘분당 박동수(beats per minute, bpm)’로 측정되고 표현된다. 기본적으로 신체의 활동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이지만, 감정이나 스트레스 정도, 그리고 건강 상태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는 수치다.

    일반적으로 편안한 상태에 있을 때 성인의 정상 심박수(Resting Heart Rate, RHR)는 60~100bpm 사이다. 운동을 많이 하거나 전문 운동선수는 그보다 낮은 40~60bpm 범위에 있는 경우도 있다. 보통 정상 심박수가 낮을수록 심장 기능이 좋다, 즉 ‘체력이 좋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단위 시간(1분) 동안 같은 양의 혈액을 순환시키기 위해 필요한 박동 수가 적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반면, 최대 심박수(Maximum Heart Rate, MHR)는 운동 중 심장이 최대 박동수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22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값을 자신의 최대 심박수로 본다. 자신이 30세라면 최대 심박수는 약 190bpm이 되는 식이다.

    최대 심박수를 계산할 때는 정상 심박수는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정상 심박수가 상대적으로 높거나 낮다고 해서 최대 심박수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정상 심박수와 최대 심박수의 간격이 클수록 소화할 수 있는 최대 운동 강도가 달라지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 것이다. 똑같이 최대 심박수가 190이라도, 기본 60부터 시작하는 사람과 기본 100부터 시작하는 사람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이치다.

     

    심박수 구간에 따른 3단계 구분

    심박수에 따른 운동 강도는 심박수 구간을 기준으로 나눈다. MHR 대비 50~60% 구간은 보통 ‘저강도 구간’으로 분류한다. 보통 걷기나 빠르게 걷기가 이 구간에 해당한다. 

    저강도 구간 운동은 진입장벽이 낮은 수준의 유산소 운동이며, 30~40분 정도 유지할 경우 지방을 연소시키고 기초 체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기초 체력이 약할 경우, 또는 고령자의 경우 저강도 운동만 꾸준히 반복해도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MHR 대비 60% 이상부터 75%까지는 통상 ‘중강도 구간’으로 분류한다. 60%부터 70%까지만 분류하는 경우도 있다. 저강도와 큰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실제 운동을 해보면 빠르기 걷기 정도로는 이 구간으로 좀처럼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통 가벼운 조깅 정도로 숨이 차오르는 수준이다. 

    중강도 운동 역시 30~40분 정도를 권장하지만, 개인의 체력 상태에 따라 무리하지 않는 수준으로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한, 보통의 체력으로는 운동시간 내내 중강도 구간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인터벌 형식의 운동을 권장한다. 체력이 좋을수록 한 번에 지속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젊은 사람들에게 가장 일반적으로 권장하는 수준의 운동이다.

    MHR 대비 75% 이상을 넘어가면 고강도 운동으로 본다. 이 정도까지 심박이 올라가면 사실상 호흡에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한다. 근육의 순간적인 폭발력, 지구력 등을 향상시키기에 좋고, 최대 산소 섭취량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유산소 운동으로 이 구간에 다다를 경우 보통 짧은 시간 동안만 유지할 수 있다.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HIIT)’이 대표적인 방법론으로 쓰이는 이유다. 큰 힘을 필요로 하는 근력 운동, 반복 횟수를 높이는 형태의 맨몸 운동 역시 이 구간을 타깃으로 한다.

     

    심박수에 과도한 집착을 버려라

    당연히 심박수가 높을수록 단위 시간당 소모되는 에너지량은 증가한다. 또한, 운동을 마친 뒤 발생하는 ‘운동 후 산소 소비(EPOC)’ 효과 역시 고강도일수록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바로 이 부분이 맹점이 될 수 있다. 조급하게 체중을 감량하고 싶은 마음으로 인해, 자신의 체력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높은 강도의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근육이나 관절의 부상 위험은 당연한 이야기이므로 길게 언급하지 않도록 한다. 높은 심박수의 운동을 지속할 경우, 칼로리가 대량으로 소모되는 만큼 피로감도 증가한다. 피로가 쌓인 만큼 충분한 회복시간이 필요한데, 마음이 조급할 때는 높은 강도로 매일 운동을 반복하는 실수를 범하기 쉬워진다. 이는 그리 오래지 않아 오히려 체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연령에 따라 MHR이 달라지도록 기준을 정한 이유, MHR을 기준으로 구간을 나눠 설정한 목적은 단지 운동 강도를 구분하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최대 수준의 심박수에 가까워질수록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경고를 함께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연령을 기준으로 한 MHR은 심혈관계가 건강할 때를 기준으로 한다. 그러나 과체중이나 비만 상태일 경우 대체로 심혈관계가 최상의 상태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 이때는 오히려 연령과 별개로 자신의 MHR을 조금 낮게 잡는 편이 좋다. ‘지속가능한 운동’의 수준을 정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저강도 운동으로도 좋다

    운동을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는 ‘힘들다’ 혹은 ‘귀찮다’라는 것이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귀찮다는 것 역시 힘들다는 이유에서 파생된 것이 아닐까 한다. 힘들다는 느낌을 좋아하기는 어려우며, 한두 번 힘든 경험을 하고 나면 기꺼운 마음으로 운동에 나서기가 어렵다. 그것이 ‘귀찮다’라는 감정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저강도 수준의 운동은 사실 그리 힘들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걷기와 같은 저강도 운동은 체중 감량이나 체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웨어러블 기기의 도움을 받아 걷기 운동을 해보면, 보통 100bpm 전후로 심박수가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정도만 반복하더라도 누적됐을 때의 효과는 상당하다. 저강도 운동은 매일 빠짐없이 해도 무방하지만, 꼭 그렇게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일주일 기준 4~5회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물론 강도가 낮고 횟수가 적으면 효과는 더디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매일매일의 효과가 아닌 장기 누적으로 인한 효과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힘들거나 귀찮은 일이 아닌, 그냥 가볍게 바람을 쐬러 다녀오는 활동 정도로 인식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 미약한 시작이 언젠가 창대한 결과를 가져다 줄테니까.

  • 젖산은 근육 피로물질? 우리가 몰랐던 젖산에 대한 사실

    젖산은 근육 피로물질? 우리가 몰랐던 젖산에 대한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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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강도의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젖산(lactate)’은 익숙한 개념이다. 보통은 근육에 쌓이는 ‘피로물질’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 젖산은 포도당을 대사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부산물이다. 

    우리 몸은 기본적으로 포도당을 주된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즉, 근육뿐만 아니라 몸 어디서든 젖산이 생성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젖산은 근육 피로물질이라는 이미지로 보아 마냥 해로울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적당한 선까지는 필요한 작용을 하게 되며, 과도할 경우에 문제가 된다. 젖산이 몸 어느 곳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알아본다.

     

    젖산은 어떻게 생성되는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젖산은 강도 높은 운동을 할 때 생성된다. 근력 강화를 위해 고중량을 들어올리거나, 하나의 동작을 한계치까지 반복할 때를 생각해보자. 근육 세포는 급격하게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게 되고, 이를 공급하기 위해 ‘혐기성 대사(anaerobic metabolism)’, 즉 무산소 호흡을 하게 된다. 

    무산소 호흡이 이루어지는 상태에서는 이때 근육 내 글리코겐을 분해해 포도당을 만든 다음 에너지원으로 쓰게 되는데, 산소가 부족한 상태에서 에너지 대사가 이루어지며 부산물로 젖산이 생성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젖산은 ‘근육 피로물질’로 그리 좋지 않은 인식을 받게 된다. 하지만 실제로 젖산은 신경세포(뉴런)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수 있고, 에너지 대사 과정을 조절하는 기능도 한다. 특히 에너지원이 될 수 있는 성분을 일부 갖고 있기 때문에, 운동 후 회복 과정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근육에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또한, 젖산은 근육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포도당이 산소 부족 상태에서 대사될 때 생겨나는 것이므로, 이론적으로는 체내 어디서든 생겨날 수 있다. 그 중에서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을 꼽자면, 뇌 그리고 장이다. 뇌는 포도당을 주원료로 사용하며, 장은 음식물의 소화·흡수부터 최종 처리까지 하는 곳이기 때문에 젖산이 활발하게 만들어진다.

    뇌에서는 일반적으로 젖산이 생기지 않지만, 산소가 부족할 때는 만들어질 수 있다. 산소 공급 자체가 부족한 경우, 혹은 신체 다른 곳에서 급격히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할 경우 등이다. 이때 생겨난 젖산은 재차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간으로 이동해 다시 포도당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

     

    건강한 장을 유지하는 역할

    한편, 장에서의 젖산은 주로 장내 미생물에 의한 발효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장내 미생물은 보통 섬유질을 먹이로 삼는다. 섬유질도 큰 카테고리로 보면 탄수화물의 일종이기에, 이들을 섭취하고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젖산을 생성할 수 있다.

    젖산은 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젖산은 기본적으로 ‘산성’을 띤다. 장내 환경은 약산성으로 유지될 경우, 해로운 박테리아가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이 돼 가장 최적화된 상태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유익균으로 꼽히는 ‘비피도 박테리아’, 즉 비피더스균은 젖산을 생성하는 주요 경로다. 비피더스균을 섭취하는 것이 장 건강에 기여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과도한 산성화는 주의해야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장 환경이 ‘약한 산성’일 때의 이야기다. 대사 이상이나 산소 부족으로 인해 젖산의 생성이 계속 늘어나면 장내 환경이 산성에 가깝게 변하면서 ‘젖산산증(lactic acidosis)’을 초래할 수 있다. 장이 산성화 되면 유익균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되며, 그로 인해 유해균이 증가하게 된다. 유해균 중 일부가 젖산을 만들어내면 장내 산성도가 더 높아지며 악순환 궤도에 오른다. 

    본래 젖산산증은 소, 양, 염소, 말 등 동물에게서 주로 나타나며 인간에게서는 드문 현상이다. 하지만 ‘짧은 장 증후군’을 가진 환자일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수술 등으로 인해 소장이나 대장 일부가 절제된 경우, 정상보다 장 길이가 짧아지게 된다. 이 때문에 영양소 흡수에 장애가 생기고, 미생물 균형이 변하며 젖산 생성이 늘어날 수 있다. 짧은 장 증후군 상태일 때는 소화 과정에서 혈류가 부족해질 수 있고, 장내 저산소 상태가 발생하며 젖산 생성이 증가할 수 있다.

     

    젖산 생성, 적절히 하기 위해서는

    보통 고강도 운동은 매일 하지 말고 충분한 휴식을 둘 것을 권장한다. 이는 근육에 쌓인 젖산이 자연스러운 대사 과정을 통해 정리될 시간을 주는 것과 같다. 만약 젖산이 생성되는 강도 높은 운동을 계속하게 된다면, 젖산 생성이 과도해지면서 몸 곳곳에 젖산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생긴다. 근육 통증, 피로감, 운동능력 저하 등이 대표적인 초기 부작용이다.

    한편, 과도한 젖산 생성으로 인해 장 건강이 악화되면 몸 곳곳에 염증을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 체내 환경의 산성도가 높아지면 세포 및 조직에 스트레스를 주게 되고, 이로 인해 면역 세포로 하여금 염증 물질을 내보내도록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예방하기 위해, 몇 가지 되돌아봐야 할 습관들이 있다. 첫째, 운동은 ‘적당히’ 해야 한다. 너무 강도 높은 운동을 쉬지 않고 반복할 경우, 젖산이 계속 축적돼 몸을 산성화시킬 수 있다. ‘운동은 적당할 때 운동이지, 과도하면 노동이다’라는 말을 기억하기 바란다. 고강도 운동을 마친 뒤에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섭취해 회복을 촉진하는 것도 필요하다.

    스트레칭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운동 후의 스트레칭은 근육의 긴장을 풀고 젖산 축적을 줄이는 기능을 한다. 보통 운동 전 스트레칭은 챙기면서 운동 후 스트레칭은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서라도, 운동 후에는 스트레칭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밖에 체내 수분이 충분할 경우 젖산을 비롯해 기타 부산물을 원활하게 배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평상시에도, 운동을 할 때도 수분 섭취를 게을리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주중 운동이 힘들다면? 주말에 몰아서 해도 괜찮다

    주중 운동이 힘들다면? 주말에 몰아서 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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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을 위해 대부분 ‘꾸준한 운동’을 권장한다. 공식처럼 따라다니는 표현을 빌리자면 ‘주 3회 이상, 매 30분 이상’이 거의 마지노선이다. 그 이상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최소 이 정도는 해야 한다’라는 암묵적 기준이랄까.

    아이러니한 지점인데, 오히려 이 기준선 때문에 운동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과를 보내다보면 제 시간에 귀가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고, 저녁시간 계획을 세워뒀더라도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일정이 꼬이는 경우도 흔하다.

    그러다 보니 하루 30~40분 정도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는 것도 버거울 때가 있다. 1~2주 정도 실천하다가도 다음 한 주 내내 일정이 꼬여버린다면, 기껏 불붙었던 의욕이 꺼져버릴 가능성도 있다. 

    이런 상황에 처한 사람이 많기 때문일까. 주말에만 운동을 하더라도 충분한 건강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취지의 연구가 발표됐다. ‘웹 엠디(WebMD)’를 통해 게재된 연구 내용을 살펴보았다.

     

    주말에만 운동해도 충분하다?

    네이처 에이징(Nature Aging)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일명 ‘주말 전사(weekend warrior)’라 불리는 운동 방법으로도 상당한 건강상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한다. 해당 연구는 약 75,000명을 대상으로 최대 8.4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를 담고 있다.

    이들 중 주 1~2회씩 약 150분의 중강도 이상의 신체 활동을 할 경우,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는 약 26%, 뇌졸중은 약 21%, 파킨슨병은 무려 45% 더 낮은 수치다.

    또한, 정신건강 면에서의 이점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주말 전사’ 그룹은 우울증 발병 위험은 40%, 불안장애 발병 위험도 37% 더 낮게 나타났다.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심혈관 의학 분야 조교수인 로한 케라 박사는 이 연구 결과를 두고 “신체 활동 패턴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그로 인한 이점은 대체로 같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이야기했다. “실질적인 성과를 비교해보면, 굳이 주중 운동으로 루틴을 바꾸라고 권고할 필요가 없다.”라는 것이 케라 박사의 말이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희망적

    이 연구는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에서 추적한 걸음 수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했다. 즉, 어떤 운동을 주로 했는지, 얼마나 다양한 종류의 활동에 참여했는지는 별도로 분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핵심은 ‘주말에 주로 활동을 몰아서 했음에도 충분히 건강상 이점을 누릴 수 있었다’라는 것에 있다. 게다가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의 평균 연령을 산출한 결과, 약 62세로 나왔다. 이는 고령층에서도 1~2일만 운동을 할 수 있다면 신체 및 정신건강 문제의 발생 가능성을 상당히 낮출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희소식이라 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일과를 마치고 와서 운동을 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주말에만 집중적으로 운동을 하더라도 충분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사실이다.

    다만, 젊은 사람들의 경우 본인의 근력 상태에 맞춰 운동의 종류와 강도를 다양하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익히 알려져 있는 것처럼, 운동은 유산소와 근력을 적절히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부상 주의 & 충분한 운동량 채우기

    앞서 운동 효과 면에서는 주중 운동과 주말 운동이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하지만 다른 점은 있다. 주말에는 활발하게 운동을 하고, 다른 날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몸이 쉬이 적응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주중 내내 굳어있던 몸으로 주말에 갑작스레 꽤 강도가 있는 운동을 하려고 하면 부상을 당할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평소 운동은 하지 않더라도 가볍게 몸을 움직여주며 활동량을 늘리는 정도의 노력은 필요하다.

    물론 운동 효과와 부상 위험 방지를 모두 고려했을 때 가장 좋은 것은, 요일에 관계 없이 일관된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앞에서도 이야기했듯, 이러한 루틴은 누군가에게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주중에는 가볍게 산책을 하는 정도의 활동만 하고, 주말에 강도 있는 운동을 몰아서 하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

    또한, 주말에 몰아서 하는 운동의 경우 운동량도 중요하다. 건강을 위해 권장하는 운동 규칙은 통상 주 150분이다. 따라서 주말에 몰아서 운동을 할 경우 1회든 2회든 운동 총량이 150분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웩스너 메디컬 센터의 바버라 바워 박사는 “주말 운동으로 150분 정도의 운동량을 채우지 못하면, 전체적인 건강 면에서는 충분하지 않다”라며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가급적 운동량을 채울 것을 권한다”라고 이야기했다.

  • 고강도 운동, 도구 없이 맨몸으로도 할 수 있어!

    고강도 운동, 도구 없이 맨몸으로도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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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강도 운동이 여러 모로 효과가 좋다고들 한다. 아직 체력이 좋을 때 조금이라도 더 강도 높게 운동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다. 강도 높은 운동을 하려면 적절한 장비가 있는 편이 도움이 된다. 그래서 쇼핑에 나선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는 욕심부리지 말고 기본적인 것 한두 가지 정도만 갖추자 싶을 수 있다. 덤벨이나 매트, 운동용 장갑, 문에 설치하는 풀업 바, 저항 밴드 등은 그리 어렵지 않게 사게 된다. 

    하지만 누가 그랬던가.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늘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고. 이것저것 갖추다 보면 그만큼 눈이 높아지기 쉽다. 아이쇼핑을 즐기다 보면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좀 더 좋은 디자인에 끌리고, 견물생심이라고 이것저것 사고 싶어질 가능성도 높다. 

    자칫 잘못하면 헬스장 몇 달을 다닐 돈, PT를 받고도 남을 돈이 우습게 사라질 수 있다. 아직 그 단계까지 가지 않았다면 다행이다. 맨몸으로도 강도 높은 운동을 해낼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고강도 운동에 대한 오해

    많은 사람들이 ‘고강도’라고 하면 무거운 중량을 드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연상한다. 혹은 러닝머신 같은 기구에서 빠른 속도로 전력을 다해 달리는 모습을 떠올릴 수도 있다. 물론 이들은 분명 고강도 운동의 대표적인 사례지만, 이 때문에 고강도 운동에 대한 일종의 고정관념이 생겼다는 것도 부정할 수는 없다.

    운동의 강도가 높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시간 대비 에너지 소모량이 많다는 것이 본질이다. 무거운 중량을 든다는 것은 그만큼 강한 힘을 필요로 한다는 뜻이고, 이는 곧 단위 시간 대비 많은 에너지를 쓴다는 의미다. 같은 시간 내에 더 빠른 속도로 달리는 것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중량이나 속도는 ‘강도를 높이기 위한 간편한 방법’일 뿐,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다른 방법으로도 충분히 높은 강도의 운동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맨몸으로 강도를 높이려면?

    심박수를 높게 끌어올리는 것, 같은 심박수라도 보다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맨몸으로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순간적인 스프린트 구간을 포함하거나, 평소보다 높은 속도를 유지하며 오랫동안 달리는 것도 모두 강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근력 운동도 마찬가지다. 중량이 없는 맨몸으로는 보다 강한 힘을 끌어내는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같은 힘이라도 더 오랫동안 낼 수 있다면, 이 또한 강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근지구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저중량 고반복 패턴도 구성하기에 따라 충분히 높은 강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같은 시간 내에 보다 많은 근육을 사용하는 것 또한 고강도의 지표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10kg 정도의 덤벨을 들고 이두근을 단련하는 운동보다는, 10kg에 해당하는 모래주머니를 착용하고 온몸을 사용하는 운동이 강도가 더 높다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이러한 원리로, 맨몸으로 하지만 다양한 근육이 개입하게 되는 스쿼트, 푸쉬업, 풀업 등이 각광받는 것이다. 기초 운동이면서 구체적인 수행 방법에 따라 얼마든지 강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맨몸 고강도 운동 루틴

    시간은 늘 부족하고, 그럼에도 운동은 해야 한다. ‘건강을 위해서’라는 말이 다소 식상하다면, ‘살기 위해서’라고 이해해도 좋다. 부족한 시간이라도 쪼개서 운동을 해야 한다면, 짧은 시간 내에 충분한 운동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편이 좋다. 

    맨몸으로도 강도 높은 운동을 하기를 원한다면, 다양한 동작을 하나의 세트로 구성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보통 맨몸 운동을 할 때는 한 가지 동작을 일정 횟수 반복하는 형태로 세트를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를 대신해 여러 동작을 한 번씩만 반복하는 형태로 한 세트를 만드는 것이다.

    여러 동작을 한 번씩 번갈아가며 수행하는 식으로 한 세트를 구성하면, 짧은 시간 내에 여러 근육군을 동시에 사용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전신 운동을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게다가 동작을 바꾸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움직임이 더해지기 때문에, 심박수도 빠르게 오르고 근육 피로도 역시 높아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스쿼트 점프 – 푸쉬업 – 버피 – 런지 점프 – 플랭크 – 마운틴 클라이머를 약 30초에 걸쳐 연속으로 수행한다. 동작과 동작의 사이에는 10초 정도 휴식을 취하고, 하나의 세트가 끝나면 30초~1분 정도를 쉰 다음 다시 같은 루틴을 반복하는 식이다.

    구체적인 동작과 수행 시간, 휴식 시간 등은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게 바꿔서 구성할 수 있다. 중요한 건, ‘고강도’를 지향한 만큼 충분한 체력 소모가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러 동작을 반복할 때의 장점

    앞서도 말했듯, 다양한 동작을 하나의 세트로 구성하면 여러 근육군을 빠른 시간 내에 자극하게 되므로 전신 운동 효과가 높아진다. 또한, 동작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소소한 움직임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 또한 전신을 움직이는 유산소 운동 효과를 발생시킨다.

    하나의 운동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것은 해당 동작의 주된 목표 근육을 단련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같은 동작을 반복하다보면 쉽게 지루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단점이다. 이에 비해 여러 동작을 섞어서 반복하는 것은 각각의 근육에 일시적이나마 회복 시간을 부여해준다. 여러 동작을 하나의 프로그램처럼 진행하기 때문에 지루함이 덜하다는 것도 장점이 된다.

  • 서킷 트레이닝, 지루할 틈 없이 반복되는 순환 프로그램

    서킷 트레이닝, 지루할 틈 없이 반복되는 순환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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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최근 운동에 관한 정보 트렌드를 보면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High Intensity Interval Training, HIIT)’이 자주 보인다. HIIT는 짧은 시간만 투자하더라도 높은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으로 각광받는다. 실제 운동에 투자하는 시간은 많지 않고, 그러면서도 많은 칼로리를 소모한다. 게다가 운동량이 큰 만큼 EPOC, 즉 ‘애프터번’ 효과도 뛰어나다.

    현대인들은 급변하는 트렌드에 휩쓸려가다시피 살아간다. 쏟아져 나오는 정보 속에서 흐름을 따라가려면 해야할 일이 많다. 현실적으로 늘 시간은 부족할 수밖에 없고, 그 와중에도 운동은 챙겨야 한다는 의무감이 맞물려 HIIT가 주목받게 된 것 아닐까 싶다.

    이쯤 해서 한때 오랫동안 인기를 누렸지만 지금은 다소 밀려난 느낌인 운동법을 끄집어내 본다. 바로 ‘서킷 트레이닝(Circuit Training)’이다. 이 역시 구성하기에 따라 HIIT 못지 않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운동법이다. 서킷 트레이닝을 다시 한 번 짚어본다.

     

    서킷, ‘순환하는 운동’ 프로그램

    서킷(Circuit)은 원형 또는 순환을 의미하는 단어다. 여러 가지 운동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순환하면서 반복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몸의 여러 부위를 자극할 수 있는 동작들을 골고루 포함한 다음, 동작 간 휴식 시간을 최소한으로 함으로써 속도와 효율성을 모두 추구할 수 있다.

    운동 하면 늘 따라다니는 조언이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함께 해야 한다’라는 것이다. 구성하기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서킷 트레이닝은 거의 대부분 이 조건을 만족하는 운동법이다. 게다가 보통 30분 이내에 끝낼 수 있는 경우가 많아, 최근 트렌드에도 부합한다.

    보통 6~10개의 동작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지만, 본인의 체력 수준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전체 동작을 일정 횟수씩 반복하는 것을 하나의 세트로 해서, 총 3세트 정도를 기준으로 강도를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서킷 트레이닝의 최대 장점은 맨몸이나 가정용 도구만 가지고도 충분한 운동 강도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시간을 절약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간단하게 집에서 매트 정도만 갖춰져 있어도 충분히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다양한 동작으로 '서킷'을 구성할 수 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다양한 동작으로 '서킷'을 구성할 수 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지루할 틈 없는 근지구력 훈련법

    미국 건강전문 미디어 ‘헬스라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기존 운동방식 대신 서킷 트레이닝을 선택하고 있으며, 큰 성과를 보고 있다”라고 언급하며, 서킷 트레이닝의 9가지 이점을 소개했다. 그중 일부를 재구성하여 소개한다.

    가장 먼저 ‘운동의 지속성 향상’이다. 짧은 시간 내에 충분한 운동 효과를 얻기 위해, 보통 사람들은 한 가지 운동을 높은 강도로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숙련된 사람들은 보다 능숙하게 운동의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지만, 초심자 혹은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은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 

    유산소 운동 기구에서 고강도와 저강도를 구간별로 반복하는 것은 가장 간단하면서도 확실한 효과를 보장한다. 하지만 지루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비해 서킷 트레이닝은 다양한 동작을 섞어서 수행하기 때문에 지루함이 덜하다. 그마저도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해당 동작을 빼고 새로운 동작을 추가하면 된다.

    다음으로 ‘근지구력 향상’이다. 운동 목표는 저마다 다를 수 있지만, 어떻게 목표를 설정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근지구력 향상을 목표로 추천한다. 근지구력이 향상되면 간단한 동작부터 근육을 사용하는 모든 행동을 보다 오랫동안 할 수 있게 되므로, 일상생활을 보다 활력 있게 보낼 수 있다.

    서킷 트레이닝은 각 동작의 강도는 낮추고 반복 횟수를 높이는 식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기에 용이하다. 이는 ‘느린 근섬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함으로써, 보다 오랜 시간 운동을 지속할 수 있게 해주며, 이를 통해 근지구력 향상을 효율적으로 이끌어준다.

    끝으로, ‘맞춤형 난이도’를 들 수 있다. 앞서도 말했지만, 서킷 트레이닝은 집에서 맨몸으로도 운동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다. 맨몸으로 할 수 있는 기본 동작도 많고, 여기서 변형을 줄 수 있는 방법도 많다.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수많은 변형 동작의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초심자라면 기본 동작 위주로, 숙련자라면 변형 동작을 섞는 식으로 구성할 수 있다.

    보다 높은 수준의 트레이닝을 원한다면, 그 또한 얼마든지 가능하다. 기본 동작을 토대로 난이도를 높이는 방법에 대한 정보도 다양하게 구할 수 있고, 해당 프로그램이나 클래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센터를 찾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이밖에도 ‘헬스라인’에서는 △근력 향상 및 근성장 △심장 건강 개선 △전신 운동효과 △효율적인 시간 △체중 감소 촉진 △기분 개선 등을 서킷 트레이닝의 이점으로 소개했다.

    '크로스핏'은 서킷 트레이닝 원리를 바탕으로 한 매우 효과적인 운동법이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크로스핏'은 서킷 트레이닝 원리를 바탕으로 한 매우 효과적인 운동법이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유행은 결국 다시 돌아온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서킷 트레이닝이라는 운동법이 특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예전부터 널리 사용하던 방식이었고, 다만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하면서 자연스레 뒷전으로 밀려났을 뿐이다. 하지만 그 운동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서킷 트레이닝은 제한된 휴식 시간을 두고 다양한 운동을 번갈아 수행하는 방식으로 전신을 고르게 단련할 수 있다. 운동 방법 또한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만큼, 그때마다 트렌드에 맞는 동작을 새롭게 추가할 수 있는 유연성도 갖추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중에는 초심자부터 숙련자까지 적합한 서킷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추천해주는 것이 다양하게 나와있다. 무엇을 보고 따라할지 고민된다면, 이들 중 하나를 설치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다소 낯선 동작들이 포함돼 있더라도, 수행 방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도 얼마든지 있다.

    어느 정도 살다보면, ‘유행은 결국 다시 돌아온다’라는 말이 와닿을 때가 있다. 서킷 트레이닝 또한 유행처럼 다시 돌아왔을 뿐이다. 부족한 시간을 쪼개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모두 하고자 하는 ‘건강한 욕심쟁이’들에게 좋은 방법이 되길 바란다.

  • 뇌졸중 극복 후 ‘고강도 운동’이 더 효과적일까?

    뇌졸중 극복 후 ‘고강도 운동’이 더 효과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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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5년 건강보험 통계를 보면, 대략 60만 명 이상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한다. 구체적으로 허혈성(뇌경색)인지 출혈성(뇌출혈)인지, 증상 발생 후 조치는 얼마나 빠르고 적절했는지 등 변수에 따라 생존율은 달라진다. 물론 생존했다고 해도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적지 않다.

    뇌졸중을 겪고 난 뒤에는 생활습관이 전면적으로 바뀌게 마련이다. 구체적인 발병 원인과 예후에 따라 주의해야 할 점은 달라지겠지만, 식단 개선이나 금연, 절주, 정기검진, 운동 등 기본적인 사항은 변하지 않는다.

    미국 건강채널 웹엠디(WebMD)에서는 뇌졸중을 겪은 환자들에게 ‘더 강도 높게 운동하라’고 권장한다. 어떤 이유에서일까? 그 내용을 살펴보도록 한다.

     

    중간 강도보다 고강도가 효과적

    의학 저널 ‘Stroke’에 발표된 최신 연구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들에게는 고강도의 짧은 유산소 운동이 극적인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기존까지 ‘중간 강도의 보다 긴 유산소 운동’이 표준 처방으로 자리잡아왔던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캐나다의 연구진이 중간 강도 유산소 운동과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이하 HIIT)을 비교해본 결과, 12주 훈련 프로그램을 마쳤을 때 HIIT를 수행한 참가자가 심혈관 건강 등에 관한 지표에서 거의 2배의 성과를 올렸다. 이는 뇌졸중을 비롯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그만큼 감소했음을 시사한다.

    2018년 수행된 한 연구에서는 HIIT가 뇌졸중을 겪은 후 보행 등 운동능력, 심혈관 건강, 신경(뇌) 가소성을 향상시킨다는 점을 확인한 바 있다. Stroke의 최신 연구 결과는 이러한 내용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해보인다.

     

    운동 강도, 왜 중요한가?

    일반적으로 중강도 운동이라 하면 ‘대화가 어려울 정도의 호흡으로 비교적 장시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을 가리킨다. 유산소 효과를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수준인 것이다. 이에 비해 HIIT는 짧은 시간 내에 높은 수준의 힘을 집중해서 발휘해야 하는 구간이 포함됨으로써,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의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유산소 운동은 규칙적으로 산소를 공급함으로써 적정 수준의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소모하게 한다. 반면 무산소 운동은 산소 없이 포도당을 소모해 짧은 시간 동안 큰 힘을 발휘하게끔 한다. HIIT는 유산소 구간과 무산소 구간을 번갈아 배치하는 인터벌 방식이므로, 심폐 지구력 향상은 물론 사용되는 근육의 성장까지 기대할 수 있다.

    Storke 저널에 게재된 캐나다 연구진의 최근 연구에서는 최소 6개월 전 뇌졸중을 겪은 40~80세 성인들을 모집했다.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은 중간 강도 유산소 운동을, 다른 한 그룹은 HIIT 프로그램을 수행하도록 했다.

     

    ‘짧은 운동’의 효과

    이번 연구는 ‘높은 강도의 운동’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1분 동안의 고강도 운동과 1분 동안의 회복 운동을 교차로 진행했다. 운동 강도는 개인별 최대 심박수와 안정 심박수 차이를 기준으로 하여, 참가자 개인별 특성을 반영해 측정했다.

    이런 식으로 총 10회의 고강도 운동과 9회의 회복을 포함, 총 19분 동안 운동을 실시했다. 기존과 같이 중간 강도 운동을 실시한 그룹은 20~30분 동안 심박수가 일정 수준을 유지하도록 하며 운동을 실시했다.

    12주가 지난 후 측정 결과, 두 그룹 모두 운동능력은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그러나 HIIT을 수행한 그룹은 ‘운동 중 소비되는 산소 비율’이 두 배 이상 개선됐음을 확인했다. 이로부터 8주가 지난 뒤 다시 심폐 지구력을 측정했을 때, HIIT 그룹은 여전히 기준치 이상의 수치를 보였다.

    물론 연구가 종료된 후 8주가 지나는 동안 어떤 생활습관을 유지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지만, HIIT 그룹이 전반적으로 높은 심폐 지구력을 보였다는 것은 주목할만한 포인트다.

     

    안전하고 점진적인 접근법

    대상자들이 최근 뇌졸중을 겪은 적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등받이가 있는 좌식 운동기구를 사용했다. 뇌졸중을 겪은 후 근육이 정상일 때와 동일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고려한 조치다. 물론 이 역시도 일정 수준 이상의 강도에서는 부상 위험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운동 방법에 비하면 훨씬 안정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운동 프로그램은 4주 단위로 강도를 조금씩 높였다. 총 12주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참가자들의 체력은 점진적으로 향상됐을 것이며, 이에 맞춰 강도를 높게 설정함으로써 지속적인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HIIT 그룹은 첫 4주 동안 최대 심박수의 80% 수준의 운동과 30% 수준의 회복 구간을 반복했으며, 다음 4주 동안은 최대 심박수의 90%, 그 다음 4주는 100%로 끌어 올리는 식이었다. 중강도 운동 그룹도 마찬가지로, 첫 4주에는 40%, 그 다음 4주에는 50%, 마지막 4주에는 60%를 기준으로 하여 운동을 진행시켰다.

     

    회복 후 6개월이면 HIIT 가능

    미국 뉴저지 주의 JFK 존슨 재활 연구소에서 뇌졸중 회복 프로그램 의학 책임자로 있는 탈야 플레밍 박사는 “과거에는 뇌졸중을 겪은 환자들의 재활을 보다 조심스럽게 접근했으나, 적절한 장비를 갖추고 변수를 통제할 수 있다면 높은 수준의 운동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예후가 좋을 경우 뇌졸중을 겪은 후 3개월만 지나도 HIIT를 수행할 수 있으며, 6개월이 지나면 거의 대부분이 높은 강도의 운동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플레밍 박사의 설명이다.

    다만, 주의할 점은 있다. HIIT라는 것은 운동의 한 방법을 가리키는 말이며, 정해진 표준 루틴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개인의 체력 수준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HIIT를 언제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다.

    이에 대해 플레밍 박사는 운동 전 평가 또는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통해 환자의 심장과 폐가 어느 수준까지 견딜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뇌졸중 후 운동의 4가지 포인트

    사실 HIIT를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연구의 핵심 메시지는, ‘뇌졸중을 겪었더라도 고강도 운동을 할 수 있으며, 가능하다면 해도 괜찮다’라는 것이다. 운동의 강도는 4가지 포인트 중 하나에 불과하다.

    나머지 3가지 포인트는 근력 훈련, 유연성 훈련, 균형 훈련이다. 미국 심장협회(AHA)는 이 4가지 포인트를 모두 포함한 운동 프로그램이 병행되어야만 재발 위험을 가장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권고한다.

    AHA 권장사항의 저자인 샌드라 빌린저 박사는 “HIIT를 확고하게 권장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연구결과가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 반드시 고강도로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기존과 같은 중강도 운동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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