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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단기 노출, 고령자 심혈관질환 위험과 연관 있어

    미세먼지 단기 노출, 고령자 심혈관질환 위험과 연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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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가 건강상 중요한 환경적 요인으로 여겨지면서, 이를 주제로 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고령자와 같이 미세먼지에 취약한 집단의 경우 보다 심층적인 건강 영향 평가가 필요하다. 국내 연구진이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단기 노출이 심혈관질환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미세먼지 단기 노출 영향 평가 필요성

    미세먼지는 직경 10㎛ 이하의 오염물질을 총칭한다. 입자 물질이라는 의미의 PM(Particulate Matter)이라는 약어를 써서 PM10으로 표기한다. 그중에서도 직경 2.5㎛ 이하는 초미세먼지라 하여 PM2.5로 따로 표기한다. 초미세먼지 기준에 들지 않는 직경 2.5~10㎛ 범위의 미세먼지는 ‘PMcoarse’라 지칭한다.

    서울대학교 의과학과 박상민 교수 연구팀은 최근 대기과학 및 환경보건 분야 국제 학술지 <대기 환경(Atmospheric Environment)>에 논문을 발표했다. 이들 두 가지 유형의 미세먼지가 모두,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과 뚜렷한 연관이 있다는 내용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주제에 대한 연구는 기존까지 주로 서구권에서 이뤄졌으며 ‘PM2.5 노출’에 초점을 맞춘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PM2.5의 초미세먼지는 호흡기 점막에서 필터링이 불가능할 정도로 작아, 직접적으로 체내에 유입돼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 그 위험성이 한층 더 강조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박상민 교수 연구팀은 PM2.5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수준의 미세먼지(PMcoarse)의 건강상 영향에 관해서도 보다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단기 노출’이 건강상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평가가 거의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고령자 심혈관질환 위험과 명확한 연관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새롭게 심혈관질환을 진단받은 65세 이상 고령자 471,706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또한, 국가 대기환경정보 관리시스템의 자료를 연계해, 미세먼지에 단기적으로 노출되는 것과 심혈관질환 발생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고령자들이 심혈관질환 진단을 받은 당일과 그 전날의 미세먼지 농도가 어땠는지를 기준으로 하여 4개의 그룹으로 나눴다. 1분위 그룹이 PM2.5 및 PMcoarse 농도가 가장 낮은 날, 4분위 그룹이 가장 높은 날이었다.

    데이터 연계 분석 결과, PM2.5와 PMcoarse 농도가 가장 높았던 날(4분위 그룹)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분위 그룹에 비해 각각 4% 및 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의 구체적인 종류 분석에서는 단기 미세먼지 노출로 인해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중에서는 특히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의 위험도가 높았다.

    한편, 연구팀은 해당 데이터를 수집한 기간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을 고려하기 위해 2015년~2019년 데이터만 별도로 활용해 민감도 분석을 진행했으나, 여기서도 전체적인 경향은 유지됐다. 즉, 고령자의 미세먼지 단기 노출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사이에 분명한 연관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초미세먼지 아니어도 심혈관질환 위험

    연구팀의 김민채 연구원은 “기존에는 미세먼지가 전신 영향을 통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관점에서 주로 PM2.5의 영향이 알려져 있었다”라며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상부 기도에만 국소적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진 PMcoarse 또한 고령자와 같은 취약 집단에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PMcoarse는 기도 기능을 저하시키고 심혈관계 반사작용을 유발해 고령자의 심혈관계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인과성을 검증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국제 학술지 <대기 환경>에 게재된 논문 제목은 “노인에서 단기 대기 오염 노출과 심혈관 질환 간의 연관성: 한국에서의 시간 계층화 사례-교차 연구(Association between short-term exposure to air pollution and cardiovascular disease in older adults: A time-stratified case-crossover study in South Korea)”이다.

    서울대학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 출처 : 서울대학교병원 홈페이지
    서울대학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 출처 : 서울대학교병원 홈페이지

     

  • 남성 노인 낙상 위험 및 사망률 더 높아

    남성 노인 낙상 위험 및 사망률 더 높아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낙상은 쉽게 말해 ‘넘어짐’을 의미한다. 다만, 단순히 넘어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신체적 요인이나 정신적 요인에 따라 타박상이나 골절 등 부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달라진다. 특히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사회에서는 노인 낙상이 흔하게 발생하며, 이로 인한 사망률도 높아지고 있어 의료계에서 주목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도 노인 낙상과 그로 인한 사망률 문제에서 예외는 아니다.

     

    고소득 국가 남성 노인 낙상 사망률

    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선영 교수팀(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 김소은 연구원)은 낙상으로 인한 사망률을 분석하고 그 추세를 예측한 연구 결과를 건강분야 국제학술지 「랜싯 건강 장수(Lancet Healthy Longevity, IF 13.4)」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데이터를 활용해, 1990년부터 2021년까지 32년간 총 59개국의 낙상 사망률 데이터를 ▲성별 ▲연령대 ▲소득수준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그 결과 ① 남성 ② 노인 ③ 고소득 국가일수록 낙상 사망률이 높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제1저자인 김선영 교수는 연구 결과에 대해 “남성은 여성에 비해 위험한 사회적 활동 참여가 많고, 연령이 높을수록 낙상 시 부상 위험 및 합병증 비율이 높으며, 고소득 국가일수록 고령화 진행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는 갱년기 이후 여성의 골밀도가 낮다는 점 때문에 여성의 낙상 관련 위험이 더 높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다만 낙상으로 인한 부상 위험과 그로 인해 사망까지 이어지는 위험은 별개의 영역으로, 낙상 후 관리 및 치료 접근까지 고려해 도출된 결론이다.

    남성들은 상대적으로 더 활동적인 경향이 있어, 낙상 위험이 높아지는 요인이 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남성들은 상대적으로 더 활동적인 경향이 있어, 낙상 위험이 높아지는 요인이 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낙상 위험 증가의 배경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나이와 무관하게 스포츠 및 도전적 신체 활동을 활발히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이는 자연스럽게 낙상 위험에 대한 노출을 높인다. 특히 남성은 여성에 비해 좀 더 과감하고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사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노인 낙상 또한 비슷한 맥락이다. 기대 수명이 늘어나고 그에 따라 ‘건강 수명’을 늘리기 위해 노년에 접어드는 나이에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활동적으로 살아간다고 해도 나이가 들수록 근육 기능 및 균형 감각이 상대적으로 저하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감각 기능이나 반사 신경, 운동 신경이 저하되는 것도 원인이다.

    여기에 고소득 국가에서는 인구 고령화가 공통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 노인 인구가 많아지는 만큼 노인 낙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독립 생활을 하는 노인들이 많은 사회라면 낙상 후 도움이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보다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우려도 크다. 건강 수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이러한 위험 요인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야 할 것이다.

     

    낙상 사망률 증가 추세

    경희대병원 연구팀은 2040년까지 낙상 사망률이 10만 명당 14.8명에서 19.48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데이터와 ‘사전 확률’을 결합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데이터가 주어졌을 때의 ‘사후 확률’을 계산하는 ‘베이지안 기법(Bayesian method)’을 활용한 추론 결과다. 

    베이지안 기법은 데이터가 없을 때 가지고 있는 정보나 판단 등 주관적인 정보를 통합·활용할 수 있고, 실질적인 데이터가 새롭게 추가됐을 때 그에 맞춰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확률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 의료는 물론 경제와 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를 예측하는데 활용되고 있는 방법이다.

    교신저자인 연동건 교수는 “그간 낙상으로 인한 사망률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았고, 결과에 일관성이 없었다보니 미래예측 모델링을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전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번 연구 결과가 낙상 예방을 위한 정책 수립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랜싯 건강 장수」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 제목은 ‘1990년부터 2021년까지 59개 고소득 및 중상위소득 국가의 낙상으로 인한 사망률의 시간적 추세 및 패턴, 2040년까지의 예측: 글로벌 시계열 분석 및 모델링 연구’ (Temporal trends and patterns in mortality from falls across 59 high-income and upper-middle-income countries, 1990–2021, with projections up to 2040: a global time-series analysis and modelling study)다.

    (왼쪽부터)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선영 교수,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 김소은 연구원 / 제공 : 경희대학교병원
    (왼쪽부터)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선영 교수,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 김소은 연구원 / 제공 : 경희대학교병원

     

  • 위험 예측·조기 진단이 중요한 치매, ‘스마트링’으로 가능할까

    위험 예측·조기 진단이 중요한 치매, ‘스마트링’으로 가능할까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 출처 : COLMI 제품 페이지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 출처 : COLMI 제품 페이지

    날이 갈수록 치매 환자는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치매의 명확한 원인을 찾는 일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치매는 한 번 발병하면 완치는 불가능에 가깝고, 진행을 늦추는 것만이 최선이다. 치료제 개발과 별개로, 발병 위험 예측과 예방, 조기 진단이 중요한 이유다.

    이에 ‘스마트링’을 활용해 치매를 조기 진단하기 위한 연구가 시작된다. 치매를 정복해가는 데 있어 뚜렷한 족적을 남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예정된 초고령사회, 복병은 치매

    우리나라는 2023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7%다. 인구 구조상 ‘고령사회’로 분류된다. 2000년대 초반부터 고령화가 시작돼, 채 20년이 되지 않은 2017년부터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향후 대략 2~3년 사이에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가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그렇게 되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된다.

    고령인구가 많아지면서 사회적으로 가장 우려되는 질환을 꼽자면 ‘치매’다. 기술의 발달로 수많은 질병을 이해하고 해결책을 발견해왔지만, 여전히 치매는 정복하지 못한 중증 질환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치매 진단을 받은 환자 중 65세 이상인 경우가 약 69만 명이다. 통계청에서 조사한 2023년 65세 이상 총 인구가 약 900만 명이니, 약 13% 정도가 치매 진단을 받은 셈이다. 인구의 고령화 속도는 빨라지고 있고, 고령 인구의 비율이 높은 상태는 한동안 유지될 것이다. 즉, 치매 발병률과 건수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정복대상은 알츠하이머

    ‘치매’라 불리는 질환은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흔히 알츠하이머라 불리는 ‘노인성 치매’와 중풍 등으로 인해 생기는 ‘혈관성 치매’가 대표적이다. 그 외에 루이 소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등으로 나뉜다. 이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유형이 알츠하이머다. 전체 치매 환자 중 적게는 55%, 많게는 70%가 알츠하이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로서 가장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유형인 셈이다.

    알츠하이머의 정확한 발병 원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다방면으로 알츠하이머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며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다만, 치료제가 나오더라도 투여할 대상을 선별할 필요가 생긴다. 환자마다 치료제의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 혹시 모를 부작용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즉, 치료제를 적용할 환자를 선별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한 신속·정확한 검사법이 필요하다.

     

    새로운 검사방법의 필요성

    기존 선별검사로 활용되는 ‘신경심리검사’는 언어적 이해력, 기억력, 문제 해결능력 등을 평가함으로써 인지 장애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사용되는 보편적 검사법이다. 하지만 이는 동일한 인지 능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학력이나 교육수준에 따라 검사결과에 차이가 날 수 있어 객관성에 한계가 있다. 또한, 같은 검사를 여러 번 실시하면서 검사에 익숙해지면 실제 인지 능력과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뇌 MRI, PET-CT 검사는 효과적이지만 높은 비용이 드는 검사법이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검사법은 아니다. 이에 따라 혈액으로부터 특정 단백질을 검출함으로써 치매를 예측하는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링’을 활용한 치매 예측 연구

    이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동우 교수는 스마트링을 활용하는 검사법을 연구하고 있다.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링’을 통해 신체활동 기록을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치매를 예측하는 임상연구다. 강동우 교수는 (주)브레디스헬스케어와 함께 ‘2024년 바이오 의료 기술사업화 지원사업’ 과제에 ‘혈액 바이오마커 검사용 체외진단의료기기 개발 및 사업화’로 선정됐다.

    강동우 교수팀은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조기에 예측하는 통합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이번 연구를 시작했다. 혈액 바이오마커 검출 기술에 스마트링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결합하고, 건강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스마트링은 스마트 워치와 유사하게 심박수, 체온, 호흡, 운동량, 산소포화도, 수면 패턴 등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단, 손가락에 착용할 수 있고 복잡한 조작 없이도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에 첨단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적합하다. 워치에 비해 대체로 배터리 수명이 더 길기 때문에 장시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도 유리하다.

     

    비침습적, 저비용 검사법 개발 목표

    강동우 교수팀은 연구 1차년도에 ‘혈액 바이오마커 검사용 체외진단의료기기’의 시제품을 제작하고, 그 임상 성능을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기술보다 약 10,000배 높은 감도로 바이오마커를 검출할 수 있는 ‘디지털 면역분석(Digital ELISA)’ 기술을 활용해 진단 키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 2차년도에는 스마트링으로 수집한 데이터와 혈액 바이오마커 데이터를 통합, 치매 위험도를 예측하고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강동우 교수는 “이 연구는 치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보다 정확한 예측과 조기 진단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건강 상태를 종합 평가하는 통합 시스템을 개발하여, 비침습적이고 경제적인 비용으로 치매를 진단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동우 교수 / 출처 : 서울성모병원 홈페이지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동우 교수 / 출처 : 서울성모병원 홈페이지

     

  • “뭐라고? 잘 안 들려!” 난청 치료, 빠를수록 좋다

    “뭐라고? 잘 안 들려!” 난청 치료, 빠를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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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고령인구는 18.4%다. 2025년에는 20.6%로 명백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거라는 전망이다. 고령인구의 증가 추세와 함께 ‘난청’ 인구도 증가세를 그리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2년 단위로 난청 인구가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으며, 2023년 기준 약 80만 명의 난청 환자가 병원을 찾았다.

    인간은 듣고 말하는 것으로 타인과 소통한다. 둘 중 하나라도 이상이 생기면 원활한 소통이 어려워진다. 난청이 진행돼 듣기 능력이 악화될 경우 의사소통에 지장이 생기고, 이는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의 어려움으로 이어진다. 급기야 정신건강상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난청 의심 증상은?

    정기 건강검진에는 ‘청력 검사’가 포함된다. 양쪽 귀에 임의로 소리를 들려주고, 어느 쪽에서 소리가 나는지 손을 들어보게 하는 검사다. 대부분 가볍게 지나가는 경향이 있지만, 간혹 여기서 소리가 들리는 방향이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견된다. 이는 난청 진단을 필요로 하는 증상이다.

    또, 주변이 좀 시끄럽다 싶을 때 상대방의 목소리를 잘 듣지 못할 때가 있다. 집에 있을 때 TV나 음악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음량을 높이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 또한 정도에 따라 난청 진단을 받아봐야 하는 증상들이다.

    난청은 단순히 ‘소리를 잘 듣는지’에 그치지 않는다. 소리는 잘 들리지만 말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해당된다. 일상에서 대화 혹은 전화통화 중 “뭐라고 하셨나요?”라든가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해주시겠어요?”와 같은 말을 자주 한다면 이 역시 난청의 신호일 수 있다.

     

    난청의 진단 기준은?

    위와 같은 증상으로 병원을 찾을 경우, 기본적인 순음 청력검사와 어음 청력검사를 실시한다. 순음 청력검사는 글자 그대로 ‘소리를 들을 수 있는지’를 측정한다. 여러 주파수의 소리를 들려주고, 그에 반응하는지를 보는 것이다. 어음 청력검사는 말소리를 듣고 그 의미를 이해하는지를 평가한다.

    이밖에 필요에 따라 외과적 검사, 영상 검사, 청각 신호가 뇌로 전달되는 과정에 대한 검사 등을 실시할 수 있다.

    난청은 검사 결과에 따라 여러 단계로 나눌 수 있다. 흔히 소리의 크기를 측정하는 데시벨(dB)로 난청의 단계별 범위를 진단한다. 일반적인 대화 소리는 약 60dB이며, 이보다 작은 소리를 듣지 못할 경우 그 정도에 따라 경도와 중등도로 분류한다. 이보다 큰 소리를 듣기 어려워하는 경우 중증 혹은 극심한 난청으로 분류한다. 71dB 이상의 소리를 듣기 힘들 경우 극심 난청으로 분류해 보청기와 같은 보조장치가 필요하다.

     

    난청의 주요 원인, 소음과 흡연

    미국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75세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난청을 겪고 있다고 한다. 서울아산병원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인구의 약 7.4%, 약 270만 명이 생활에 문제가 생길 정도의 난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본다. 

    난청을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소음 노출이다. 특히 무선 이어폰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지하철이나 버스는 물론 운전 중이나 길을 걷는 중에도 이어폰을 착용한 채 통화, 음악 감상, 영상 시청을 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소음이 섞인 환경에서 이어폰 음량을 높이는 일이 많아져, 자연스레 청력 손실이 발생하기 쉬운 것이다.

    무선 이어폰의 소음 억제(노이즈 캔슬) 기능, 혹은 자체적으로 소음 필터링을 제공하는 제품을 사용할 경우 청력 악화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주위의 소리를 상당한 수준으로 차단하기 때문에 자칫 위험에 빠질 우려가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흡연 역시 난청 유발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흡연 자체가 달팽이관에 충분한 산소 공급을 방해하기 때문에 청각 세포 손실의 원인이 된다. 비슷한 원리로 특정 질환이나 약물 투여로 인해 청각 세포에 문제가 생기면 난청이 발생할 수 있다.

     

    젊은이들도 안심할 수 없다

    난청 유형 중 가장 흔한 것은 아무래도 노화성 난청이다. 달팽이관 안에 있는 유모세포가 노화와 함께 기능 저하를 일으키면서 발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를 보면, 20~40대에서도 2023년 기준 20만 명에 달하는 난청 환자가 존재한다. 약 80만 명의 난청 환자 중 약 4분의 1이 20~40대 환자인 셈이다.

    특히 수시로 소음이 발생하는 공사 현장에서 근무하는 경우, 콘서트나 클럽 등 시끄러운 환경에서 문화생활을 향유하는 경우는 난청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무선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자주 사용하다 보면 소리 크기에 대한 역치가 높아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난청이 발생하는 경우, 외부 소리가 없는데도 소리가 들리는 이명도 발생할 수 있다. 

    이들은 치료가 빠를수록 보다 효과적인 극복이 가능하다. 만약 지금 ‘듣는 것’과 관련해 앞서 이야기한 증상을 겪고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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