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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사성 질환의 시대, 앞으로의 대사 건강 관리 전략은?

    대사성 질환의 시대, 앞으로의 대사 건강 관리 전략은?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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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검진에서 ‘대사 증후군’ 판정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혈액 검사를 포함해 기초적인 검진에서 나올 수 있는 진단이다. 대사 증후군이라고 하면 다소 낯설게 들릴 수 있지만, 간단하게 말하면 ‘현재 대사성 질환이 있다’라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말하는 대사성 질환은 익히 들어봤을 당뇨, 고혈압, 고지혈 같은 것들이다. 

    2021년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의 약 63%가 당뇨 위험군, 약 57%가 고혈압 위험군이다. 지금도 많이 늦은 감이 있지만, 더 늦기 전에 대사 건강 관리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대사성 질환의 종류는 무엇이 있는지, 어떤 점에서 위험한지를 재차 정리하고, 앞으로의 트렌드를 고려한 대사 건강 관리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할지를 살펴본다.

     

    대사성 질환의 종류와 위험 신호

    우리 몸이 에너지를 만들고 사용하는 일련의 과정에서는 매우 복잡한 생화학적 작용이 이루어진다. 이를 통틀어 ‘대사(Metabolism)’라 한다. 이 과정에서 정상적인 프로세스를 벗어난 모든 문제를 포괄해 ‘대사성 질환’이라 한다.

    가장 잘 알려진 대사성 질환으로는 혈당 조절 문제로 생기는 당뇨병, 혈관에 지속적인 부담이 가해지는 고혈압, 혈액 속 지방성분의 불균형으로 나타나는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그리고 체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비만이 있다. 이들은 종종 두 가지 이상이 동반돼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를 가리켜 ‘대사 증후군’이라 부른다.

    대사성 질환이나 대사 증후군 환자가 많은 이유는, 겉으로 나타나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자신이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있고, 이따금씩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도 있다. 대사 건강 관리의 필요성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사성 질환은 몸 속의 장기들을 착실하게 공격하며 본래 기능을 저하시키고, 다른 질환을 유발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예를 들어, 혈당이 조절되지 않아 높은 혈당이 지속되면 말초 부위 신경부터 서서히 손상시킨다. 이 과정에서 시각 이상, 신장 기능 이상을 비롯해 미세 신경에 의해 조절되는 신체 기능들이 망가지게 된다.

    한편, 혈압이 높은 상태가 계속되면 심장을 비롯한 전체 혈관에 부담이 축적된다. 이로 인해 나중에 심장질환이나 뇌 질환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진다. 지질 농도가 높은 혈액이 오랫동안 순환하게 되면, 그 잔여물이 혈관 벽에 엉겨붙으며 혈관을 딱딱하고 좁아지게 만드는 식이다.

    혈압, 혈당, 이상지질, 비만 중에서 두 가지 이상을 겪고 있는 경우 대사 증후군에 해당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혈압, 혈당, 이상지질, 비만 중에서 두 가지 이상을 겪고 있는 경우 대사 증후군에 해당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건강한 대사를 위협하는 요인들

    대사성 질환이 발생하는 원인은 보통 과도한 칼로리 섭취, 식단의 영양 불균형, 그리고 운동 부족 등이 꼽힌다. 이들은 과거나 지금이나 여전히 중요한 원인이다. 하지만 과학과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제는 좀 더 구체적인 요인들도 함께 거론된다.

    종종 듣게 되는 것 중 하나는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다. 장은 우리가 먹은 음식물로부터 필요한 영양소를 흡수하고 나머지를 배출하는 기관이다. 이 과정은 장 속에 서식하는 수백 조 단위의 미생물들이 주도한다. 음식물을 잘게 분해하고, 그 안에 포함된 영양소를 끄집어내 흡수하며, 필요한 영양소를 조합하고 몸 전체의 방어력(면역력)을 조절한다.

    미생물의 구체적인 종류마다 하는 일에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미생물을 적절하게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공된 식품을 즐겨 먹게 되면 몸에 유해한 미생물이 증식하게 돼, 소화 기능부터 이상이 생긴다. 장내 미생물 균형을 그토록 강조하는 핵심적인 이유다.

    다음으로는 ‘수면’과 ‘생체 시계 교란’을 꼽는다.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만 해도, 잠을 줄여가며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것을 열정이라든가 성공의 비결이라 추켜세우는 분위기가 있었다. 지금 중년 정도의 나이라면 학창시절 ‘사당오락(4시간 자면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이라는 말을 자주 들어봤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잠을 적게 자고, 불규칙한 패턴으로 살며, 새벽에 종종 깨어있는 습관을 오랫동안 지속하게 되면, 인간의 몸은 생체 시계(서카디안 리듬)가 깨진다. 이에 따라 주기적으로 분비돼야 하는 각종 호르몬이 분비 타이밍을 놓쳐 교란을 겪는다. 그 결과 과식이나 폭식, 급격한 체중 증가, 혈당 조절 장애 등의 대사성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앞으로의 대사 건강 관리 전략

    최근의 건강 관리 트렌드라 하면 ‘스마트’ 그리고 ‘개인 맞춤형’을 꼽을 수 있다.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할 수 있고, 측정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도 점점 발전하고 있다. 의학적인 전문성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스스로 어느 정도 수준의 건강 관리를 해내기에는 충분하다. 

    여기에 더해 개인의 유전적 특성, 대사적 특성, 환경적 특성 등을 고려하는 개인 맞춤형 트렌드가 더해진다. 누군가에게 잘 맞는 방법이 나에게도 잘 맞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취향에 따라, 건강 상태에 따라 최적의 방법은 스스로 찾고 만들어가는 것이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정밀 의료’가 발전하고 있다. 정밀 의료란 개인의 유전정보, 생활환경, 기존 병력이나 약물 복용 이력 등 세세한 정보를 통합적으로 분석해, 각자에게 맞는 치료와 관리를 제공하는 접근 방식이다. 세부적인 내용은 더 깊이 있게 들어가지만, 일반적인 시각으로 보면 ‘개인 맞춤형 트렌드의 궁극적 형태’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러한 트렌드를 활용하고 혜택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대사 건강 상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정보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세상이지만, 종종 그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무엇보다도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정확한 기준이 된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해서 무신경하게 지나치는 순간에도, 대사성 질환은 계속 건강을 좀먹어간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에 빠짐없이 참여하도록 하고, 위험 요인이 발견되면 일찌감치 정보를 수집하고 관리를 시작하는 적극적 태도가 중요한 시점이다.

    앞으로의 건강 관리 트렌드는 스마트, 그리고 개인 맞춤형이 될 것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앞으로의 건강 관리 트렌드는 스마트, 그리고 개인 맞춤형이 될 것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심혈관 질환 예방방법, 핵심은 생활습관! 길게 보고 바꿔가자

    심혈관 질환 예방방법, 핵심은 생활습관! 길게 보고 바꿔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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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혈관 질환은 현대 사회에서 흔한 건강 문제 중 하나다. 그러면서 생명과 직결되는 중대한 문제이기도 하다. 심혈관 질환으로 묶이는 병은 여러 가지이며, 원인과 증상도 다양하다. 하지만 공통점이 있다. ‘생활습관’이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심혈관 질환 예방 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

     

    주요 심혈관 질환의 종류

    심혈관 질환들은 크게 두 가지 카테고리로 나눠볼 수 있다. 하나는 심장과 관련된 주요 혈관에 관련된 질환, 다른 하나는 심장 자체의 기능에 관련된 질환이다. 먼저 주요 혈관에 관한 질환으로는 ‘관상동맥질환’이 있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을 통칭한다. 

    심장은 온몸에 혈액을 내뿜는 기관이지만, 그 자신도 혈액이 있어야 뛸 수 있다. 심장으로부터 뻗어나오는 혈관의 구조를 보면, 혈액을 뿜어낼 때 그 중 일부가 다시 심장으로 되돌아오게끔 설계돼 있다. 이것이 바로 관상(冠狀)동맥이다. 심장을 감싼 모습이 왕관(crown)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심장은 혈액을 공급받을 수 없게 되므로 기능을 할 수 없게 된다. 심장 근육에 혈액 공급이 차단됨으로써 ‘심근 경색’이 발생하게 되며, 극심한 가슴 통증을 동반하게 된다. 식은땀이 흐르며 심한 통증이 팔 혹은 턱 쪽으로 퍼져나가기도 한다.

    위의 질환들이 혈관에 관련된 문제로 발생한다면, ‘심부전’은 심장 자체의 문제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장의 혈액 펌프 능력이 저하될 경우를 말한다. 이로 인해 신체 곳곳에서 필요로 하는 만큼의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게 되면 호흡 곤란이 발생하거나 심한 피로감에 시달릴 수 있다. 혈액 순환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에 심장에서 먼 다리나 발목 쪽에 부종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밖에 심장의 판막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아 혈액 흐름에 방해를 받는 ‘심장판막질환’, 심장의 전기적 신호가 비정상적으로 발생하는 ‘부정맥’, 심장 근육 등에 염증이 발생하는 ‘심장염’ 등 다양한 종류의 질환이 있다.

     

    심혈관 질환의 원인들

    심혈관은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기관이다. 따라서 이에 관련된 증상과 메커니즘을 세분화하여 다양한 질환으로 구분한다. 각각의 질환은 명확히 다르게 바라봐야 하지만, 근본적 원인이 되는 문제는 대체로 비슷하다.

    앞서 질환들을 ‘혈관 관련’과 ‘심장 기능 관련’으로 구분했으니, 발병 원인도 같은 방식으로 구분해보려 한다. 혈관 관련 질환의 대표적인 문제는 고혈압과 고지혈증이다. 높은 혈압은 혈관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고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혈관이 점점 약해지게 되면서 증상에 따라 여러 질환으로 이어진다.

    고지혈증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 것이 주 원인이다. 혈관 내 지방이 축적되면서 동맥경화를 유발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혈관의 탄력이 줄어들어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특히 심장 인근의 주요 혈관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다른 질환으로 이어져 합병증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진다. 이밖에 흡연으로 인한 유해 물질도 혈관 손상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심장 기능 관련 질환의 대표적인 문제는 비만을 꼽을 수 있다. 체중이 늘어난다는 것은 몸 곳곳의 조직이 비대해진다는 것이고, 이는 몸에서 필요로 하는 혈액량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충당하기 위해 심장은 더 많이 일해야 하고, 과중한 부담이 누적되면서 심장 기능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 증후군을 유발해, 심혈관 질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한편, 스트레스의 경우 혈관과 심장 기능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공통 원인이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혈압을 높이고 심박수를 증가시킴으로써 혈관과 심장 모두에 부담을 준다. 또한, 혈관에 염증 반응을 유발해 장기적으로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생활습관, 길게 보고 바꿔나가기

    이러한 공통 원인들은 모두 장기간에 걸쳐 누적되는 ‘생활습관’에 기인한다. 고혈압과 고지혈증의 주적은 과도한 나트륨과 포화지방이다. 나트륨 섭취가 많아지면 그만큼 수분 섭취가 늘어나게 되고, 혈액량이 많아지며 혈압을 높인다. 포화지방은 혈관벽에 축적돼 혈관을 좁히거나 동맥경화를 유발함으로써 혈압을 높인다. 

    따라서 평소 ‘짜지 않게’ 먹는 습관이 중요하며, 포화지방 대신 불포화지방을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아보카도, 견과류, 씨앗류, 올리브 등 식물성 식품을 통해 공급되는 지방이 대부분 불포화지방이며, 생선과 기타 해산물의 경우 일부 불포화지방을 공급해준다. 

    생선과 해산물, 콩류는 지방 함량이 낮은 단백질 공급원이므로 적극적으로 섭취하도록 하고, 육류는 대부분 포화지방이므로 가급적 지방 함량이 낮은 부위를 선택하도록 한다. 과일과 채소, 통곡물로 섬유질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신체 활동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비만으로 인한 심장의 부담을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다. 꾸준한 운동으로 칼로리를 소모해 비만을 해소하고, 동시에 심장을 훈련시켜 기능을 강화하는 일석이조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는 체중 관련 문제를 해소함과 동시에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방법이 되기도 한다. 심호흡이나 명상 등 편안한 자세로 행할 수 있는 스트레스 관리법에 더해, 운동과 취미 활동 같은 동적인 스트레스 관리법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신체의 회복과 균형 유지를 위해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 시간 제한 식사(TRE), 혈당 및 체중 개선에 효과적

    시간 제한 식사(TRE), 혈당 및 체중 개선에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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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 제한 식사(Time-Restricted Eating, TRE)가 대사 증후군이 있는 성인들의 건강 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계적인 생명과학 연구소 중 하나인 소크 연구소(Salk Institute for Biological Studies)와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대학의 연구팀은 표준 영양 지침에 따라 TRE를 실시했을 때, 대사 증후군을 가진 성인들의 혈당과 체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 연구에는 108명이 참가했고, 무작위 대조 시험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각 참가자들의 식습관은 상용화된 애플리케이션 ‘myCircadianClock(이하 mCC 앱)’을 통해 추적·관리했다. 연구 결과, 표준 영양 지침만 따르는 그룹에 비해 TRE를 함께 적용한 그룹이 지방량 감소 및 혈당 개선에서 더 두드러지는 효과를 보였다. 이 연구는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됐다.

     

    식사 시간 제한의 원리와 효과

    대사 증후군은 특정 질병을 가리키는 말이 아닌, 체내 대사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가리키는 말이다. 제2형 당뇨, 심혈관 질환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일련의 증상들을 말한다. 비만,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 등이 포함된다.

    TRE는 흔히 ‘간헐적 단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방법이다. 원칙적으로는 특정한 시간이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식사 시간과 단식 시간을 설정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가장 일반적인 접근법은 매일 8~12시간 범위 내에서 식사를 하고, 나머지 시간은 물 또는 칼로리가 없는 마실 것 외에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다.

    TRE가 건강상 여러 이점을 제공한다는 사실은 간헐적 단식의 효과로 인해 많이 알려져 있다. 특히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들에게 체중 감소 및 중성지방·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등의 효과가 포함된다. 이는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해 당뇨를 예방하거나 증상을 개선할 수 있고, 심혈관 질환 등 심각한 병을 예방하는 데도 기여한다.

     

    식사 시간 제한이 좀 더 효과적

    108명의 연구 참가자들은 별도의 기준 없이 두 개 그룹으로 무작위 배치됐다. A그룹은 지중해 식단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도록 하고, 평소 식습관과 별도로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하도록 했다. B그룹 역시 식습관은 동일한 방식으로 했지만, 개인마다 상담을 통해 8~10시간 내에 모든 식사를 마치도록 시간을 정해두었다. 두 그룹 모두 식사시간 및 내용은 mCC 앱으로 기록하도록 했다.

    3개월이 지난 뒤, 연구팀은 원격으로 각 참가자들의 상황을 추적했다. 주요 초점은 공복 혈당 변화 및 HbA1c 수치의 변화였다. HbA1c는 최근 2~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수치를 보여주는 혈액 검사를 말한다. 당뇨 모니터링 및 진단에 활용한다. 이밖에 저밀도 지단백(LDL) 및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C-반응성 단백질, 복부 지방량 등의 건강 지표를 확인했다.

     

    효과는 입증됐지만 더 큰 규모 연구 필요

    연구 결과, 건강한 식단 관련 지침만 받은 A그룹에 비해, 식사시간 제한(TRE)을 적용한 B그룹이 전반적으로 더 큰 효과를 보였다. 또한, B그룹은 체지방 감소율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TRE를 적용했을 때 근손실 위험이 더 적다는 점을 시사한다. HbA1c의 경우 변화가 뚜렷하지는 않았지만, 이 역시 TRE를 적용한 B그룹 쪽이 보다 큰 개선효과를 보였다.

    소크 연구소에서 박사 후 과정(Post Dr.)을 밟고 있는 에밀리 N.C. 마누기안은 미국 건강전문 미디어 ‘메디컬뉴스 투데이’를 통해 “대사 증후군이 있는 성인에게 TRE는 안전한 방법이며, 일반적인 약물과 병행할 수도 있다”라며 “혈당, 콜레스테롤, 체성분 등 여러 측면에서 이점을 제공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마누기안 연구원은 “이 연구는 8~10시간의 TRE가 심혈관 대사 건강의 여러 측면에 있어 효과적인 방법임을 보여준다”라며 “다만, 보다 오랜 기간에 걸쳐 더욱 다양한 조건에 있는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시간 제한 식사, 신중하게 접근할 것

    간헐적 단식의 실행법과 그 효과는 이미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다뤄진 바 있다. 이 때문에 새롭게  간헐적 단식을 시도하고자 하는 사람도 많다. 이때 주의할 사항이 있다. 정해진 식사 시간동안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식단을 구성하도록 하고, 단식하는 시간 동안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너무 극단적인 단식을 실행하려 하지 말고, 무난한 수준에서 단식을 먼저 적용해보면서 몸을 적응시킬 것을 권한다. 저녁식사 후 다음날 아침까지 최소 12시간의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이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편이니, 이것부터 실천해보기를 추천한다.

  • 당뇨 위험군 2천만 시대, 당뇨 증상 없애려면 비만 먼저 잡아야

    당뇨 위험군 2천만 시대, 당뇨 증상 없애려면 비만 먼저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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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중 63%, 약 2,200만 명이 ‘당뇨 위험군’에 해당한다고 한다. 이는 실제 당뇨 진단을 받은 사람을 포함해, ‘당뇨 전단계’에 해당하는 사람까지 포함한 수치다.

    당뇨는 한 번 발생하면 그야말로 ‘평생 관리해야 하는’ 증상이다. 정상 수치로 돌아가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한 번 진단을 받은 사람이라면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확진을 받기 전부터 예방을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당뇨는 여러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비만’이다.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연령구간의 비만율이 30~40%에 포진해 있다. 가장 낮은 20대도 약 31%의 비만 유병률을 보였고, 가장 높은 것은 40대로 40.7%의 비만 유병률을 보였다.

    비만은 제2형 당뇨병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히며, 당뇨 외에도 많은 질환의 출발점이 된다. 5천만 인구 중 2천만 이상이 당뇨 위험군인 시대. 당뇨를 잡기 위해 먼저 다스려야 할 비만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 과체중과 비만

    정상 체중을 벗어난 상태를 과체중, 그 다음 단계를 비만으로 칭한다. 비만은 다시 그 정도에 따라 경도 비만, 중도 비만, 고도 비만으로 나누기도 한다. 체질량 지수(BMI)를 기준으로 25 이상이면 경도 비만, 30 이상이면 중도 비만, 35 이상이면 고도 비만으로 구분한다.

    우리나라는 꽤 오래 전부터 서구화된 생활습관과 식습관이 문제로 제기돼 왔다. 몇 세대가 반복되는 동안 식문화도 대폭 달라졌으며, 특정 영양소는 여전히 결핍이 발생하면서 섭취하는 칼로리는 넘치는 ‘에너지 과잉’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과체중이나 비만이 발생할 경우, 체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기 쉽다. 지방 세포가 증가하면서 염증 물질이 늘어나거나, 혈중 지방 농도가 높아지는 고지혈 증상으로 인해 인슐린 작용을 방해하는 것이 대표적인 메커니즘이다. 

    인슐린 저항성이 심해지면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므로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긴다. 이 문제가 심각해지면, 체내에서 실제 필요로 하는 혈당을 소모하거나 저장하지 못한 상태로 잉여 포도당으로 취급돼 배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일정 기준치를 초과하면 제2형 당뇨 진단을 받게 된다.

    BMI 기준 25부터 비만으로 진단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BMI 기준 25부터 비만으로 진단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당뇨 예방·치료의 시작, 체중 감량

    흔히 비만을 진단할 때는 BMI를 기준으로 하지만,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근육량과 체지방량이 각각 몇 %인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다만, 운동선수 등 근육량이 정상치보다 많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체로 BMI만 가지고도 유의미한 진단이 가능하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남녀를 가리지 않고 BMI가 증가할수록 제2형 당뇨병의 유병률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체질량 지수가 35를 넘는 고도 비만의 경우, 정상 체중인 사람과 비교했을 때 당뇨병 발생 가능성이 6~10배 높아진다. 반대로 체중을 정상 수치에 가깝게 가져갈수록 당뇨병의 위험은 감소한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명진 전문의는 “비만도가 높은 당뇨 환자가 체중을 5% 이상 감량할 경우, 혈당과 혈압, 지질 수치가 개선되고 심뇌혈관질환 발생률과 사망률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그는, “최신 당뇨병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마찬가지로 체중 감량이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공식적으로 강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 달에 2kg 감량을 목표로 하라

    체중 감량은 누구에게나 부담스럽고 힘든 일이다. 체중이란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이 누적된 결과물과 같다. 따라서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생활습관에 상당한 변화를 요구하게 되고, 그만큼의 불편함과 고통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5~10% 정도 체중을 감량하는 게 좋다.”라고 흔히 권고하지만, 만약 100kg이 나가는 환자라면 5%는 5kg이고 10%는 10kg이다. 결코 쉬운 목표가 아니다. 이에 관해 김명진 전문의는 “치료를 위해 체중을 줄이는 경우, 급격한 감량은 몸에 너무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한 달에 2kg 정도를 목표로 천천히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한다. 

    위 목표는 일주일을 기준으로 하면 대략 0.5kg다. 매일 먹던 음식에서 500kcal 정도씩만 줄이고, 하루 6,000~7,000보 정도를 걷는 것을 목표로 해보라. 식사를 거르면 특정 끼니에 폭식하게 될 위험이 생기므로, 가급적 끼니를 거르지 말고 조금씩이라도 먹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아주 조금씩, 감량이 진행되면 스스로 몸의 변화를 느끼게 된다. 이는 감량을 지속할 수 있는 매우 좋은 특이점이 된다.

     

    필요하다면 항비만제 사용 고려

    식이조절과 운동을 병행했음에도 도무지 감량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전문 클리닉 등을 찾아가 항비만제를 처방받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김명진 전문의에 따르면 국내에서 처방 가능한 비만 치료제로는 올리엣, 콘트라브, 큐시미아, 삭센다 등이 있다. 

    약물 치료는 다소 극단적인 방법인 만큼, 3~6개월 이내에 5% 가량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약제를 변경하거나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 김명진 전문의의 설명이다.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걷기부터 시작해보자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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