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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라매병원, 22일~25일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의료지원 참여

    보라매병원, 22일~25일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의료지원 참여

    제공 : 서울보라매병원
    제공 : 서울보라매병원

    서울특별시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원문화 축제인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오는 5월 22일부터 보라매공원에서 개최된다. 시민들에게 도시녹화의 필요성과 정원문화를 알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도 함께한다.

    병원 인근에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보라매병원은 시민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지역 연계성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의료지원과 홍보 부스를 동시 운영할 예정이다.

    보라매병원은 집중 개막 기간인 5월 22일부터 25일까지 현장에 의료 인력을 상시 배치한다. 구급차 1대와 함께 의료진이 의료지원 부스에 상주해 행사 방문객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질 예정이다. 야외 활동으로 인한 응급 상황에 즉각 대응함으로써, 시민들이 안심하고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의료지원과 함께 마련된 병원 홍보 부스는 시민들에게 보라매병원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건강검진센터 안내 팸플릿 배부 △각종 병원 안내 팸플릿 배부 △병원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퀴즈 이벤트 △경품 추첨 등을 통해 시민들과 다양한 소통을 이어간다. 홍보 부스는 부담 없이 잠시 들러볼 수 있도록 꾸며질 예정이다.

    보라매병원은 7년 연속 ‘최우수 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 선정되며 전문성과 신뢰를 동시에 인정받아왔다. 서울대학교병원 교수진이 진료를 맡고 있어 폐이식 수술 성공을 포함한 여러 이식 수술, 1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각종 암수술 등의 중증환자 치료를 포함하여 상급종합병원 그 이상의 의료 수준과 진료 경험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의료 취약 계층을 포함한 모든 시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매진하고 있으나, 금번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을 통한 지원은 받지 못하게 되었다.

    공공성과 의료 수준을 함께 지켜오기 위한 이러한 노력은 지속적인 재정적 부담으로 이어지기도 하여 여러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최근에는 그 가치와 역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신림선 개통으로 병원이 지하철역과 직접 연결되면서 교통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어, 서울 서남권 전역의 환자들에게 더욱 가까운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 참여는 병원이 단순한 진료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와 건강이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지역 축제에 직접 참여하고 의료지원까지 담당하는 병원의 모습은,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병원의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재협 병원장은 “이번 박람회 참여는 시민과 더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고 공감하겠다는 병원의 의지를 보여주는 일”이라며, “박람회를 통해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함께하는 병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서울의료원-국민대 행정대학원 협약 체결, “지역사회 보건복지 전문가 양성”

    서울의료원-국민대 행정대학원 협약 체결, “지역사회 보건복지 전문가 양성”

    제공 :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
    제공 :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의료원장 이현석, 이하 서울의료원)은 지난 24일(목) 본관 4층 대회의실에서 국민대학교 행정대학원(대학원장 하현상)과 지역사회 보건복지 향상을 위한 관학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서울의료원 이현석 의료원장, 심현정 서울의료원 노조위원장, 김혜정 행정부원장을 비롯한 병원 주요 보직자들이, 국민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는 하현상 대학원장과 김상용 사회복지학과 주임교수, 김진동 행정학과 특임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 기관은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구체적으로는 다음 세 가지 분야에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1. 보건의료 전문 역량에 기반하여, 지역사회복지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겸비한 의료·간호·보건 및 복지행정 융합형 전문가

    2.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보건복지 정책 개발 및 콘텐츠 개발 전문가

    3. 보건복지서비스 경영·기획·마케팅 역량을 겸비한 현장 전문가

     

    양측은 위와 같은 목표를 두고 교육과정을 마련하였으며, 현안 사항 및 시책 등에 관해 상호 자문하고 지원하는 등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현석 의료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공공병원과 대학이 협력하여 공공의료 인력들의 역량과 전문 지식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이를 통해 우리 공공의료 인력들을 지역사회와 현장 중심의 교육을 바탕으로 공공보건의료 전문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현석 서울의료원장(좌)과 하현상 국민대 행정대학원장(우) / 제공 :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
    이현석 서울의료원장(좌)과 하현상 국민대 행정대학원장(우) / 제공 :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

     

  • ‘의사과학자’ 양성, 선진국 수준인 3%까지 확대 목표

    ‘의사과학자’ 양성, 선진국 수준인 3%까지 확대 목표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금일(27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로카우스 호텔에서 '2025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수료식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수료식에서는 전일제(Full-time) 박사 학위 과정을 통해 기초 의학, 공학 등 학위 과정을 거치며 연구 역량을 갖춘 의사과학자 28명에게 수료증을 전달했다. 이중 오늘 행사에 참여한 11명의 수료생은 학위 과정에 참여한 소감과 그간의 연구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수료자 및 참여자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향후 양성사업을 개선하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의사과학자(MD-Ph.D)'란 의학과 과학의 융합 분야 전문가를 가리킨다. 임상 현장(Bed)에서의 수요를 기술 개발(Bench)로 연결시킴으로써, 바이오-메디컬 산업과 국민 건강 증진 모두에 기여할 수 있는 핵심 인력으로 꼽힌다.

    의사과학자는 의학 지식과 과학적 연구 능력을 융합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다. 임상 연구, 신약 개발, 의료기기 혁신 등이 대표적이다. 임상 의료 경험을 바탕으로 특정 질병에 효과적인 약물이나 치료법을 개발해 곧장 적용할 수도 있고, 실제 현장에서 환자들의 요구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실질적 수요가 보장된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것도 보다 높은 효율성을 보장받을 수도 있다.

     

    의사과학자 양성 규모 확대, 역량 강화 박차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9년부터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을 지원해왔다. 현재까지 140명이 사업에 참여했으며, 그중 68명이 MD-Ph.D 학위를 취득했다. 나머지 72명은 현재 학위 과정을 진행 중이다. 이렇게 배출된 의사과학자들은 서울대학교, 하버드대학교를 비롯한 국내·외 연구실 또는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 등에서 근무하며 연구를 병행하거나, 개인 창업을 통해 각자의 진로를 이어나가고 있다.

    정부는 의사과학자 배출 수준을 연간 의대 졸업생의 1.6%에서 선진국들의 수준인 3%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의대 졸업생을 약 3천~4천 명 정도로 봤을 때, 90명~120명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부 과정부터 석사, 박사, 박사 후 연구 성장지원(최대 11년)은 물론, 글로벌 공동연구지원 등 단계적으로 지원한다. 이를 통해 보건의료분야에 특화된 융복합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정부는 의사과학자 양성에 총 867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학부 3개소 및 대학원 5개소 컨소시엄, 석·박사 신규 80여 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의사과학자가 독립적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단계별 총 92명을 지원한다. (신진 40명, 심화 30명, 리더 22명) 여기에 더해 의사과학자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31개 과제를 선발할 예정이다.

    출처 :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출처 :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본 기사는 보건복지부에서 2025년 3월 27일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자료를 활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수면의 중요성, ‘음모론’을 믿게 하는 심리적 메커니즘

    수면의 중요성, ‘음모론’을 믿게 하는 심리적 메커니즘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영국 노팅엄 대학에서 발표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수면의 질’이 낮으면 ‘음모론적 믿음’에 취약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수면의 질과 음모론에 대한 믿음 사이의 연관성 조사>라는 이 연구는 금일(12일) 「건강 심리학 저널(Journal of Health Psychology)」에 온라인 게재됐다. 

     

    수면의 질과 음모론

    노팅엄 대학 심리학과 연구팀은 1,000명 이상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2가지 방향의 연구를 수행했다. 수면의 질에 관련된 연구, 그리고 음모론적 믿음에 관련된 연구다. 이들은 각각 별개로 수행한 다음 상호 연관성이 있는지를 알아본 것이다. 

    연구 결과, 지난 1개월간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음모론적 내용에 노출됐을 때 그것을 믿고 지지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면의 중요성과 사회적 문제 사이에 연결고리를 제시한다. 

    음모론에서는 어떤 강력한 집단이나 비밀스러운 집단이 자신들의 이익을 목적으로 사회에 해를 끼치는 행동을 한다고 주장한다. 그간 음모론으로부터 출발한 믿음이 다양한 분야에 손을 뻗쳐왔다. 이러한 믿음은 기후 변화와 같은 환경 문제부터 백신과 같은 공중보건 문제, 정치적 불신과 같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노팅엄 대학 연구팀은 먼저 54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표준화된 방식을 적용해 수면의 질을 평가했다. 그런 다음 평가 결과를 토대로 그룹을 나누고,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관한 기사를 읽도록 했다. 이때 일부에게는 화재에 관한 사실적 설명을 읽도록 했고, 또 일부에게는 뭔가 의도적으로 은폐하고 있다는 암시를 접하도록 했다.

    이 연구를 전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사람일수록 ‘의도적 은폐’라고 주장하며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입장을 믿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사람은 음모론을 믿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사람은 음모론을 믿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음모론을 믿는 심리적 메커니즘

    노팅엄 대학 연구팀의 두 번째 연구는 575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했다. 주제는 수면의 질 저하와 음모론적 믿음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설명하는 심리 메커니즘을 조사하는 것이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면의 질 저하와 불면증은 모두 음모론을 지지하는 경향과 연관성을 보였다. 주된 메커니즘은 ‘우울증’이었으며, 일부에서는 분노와 편집증이 원인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수면은 본질적으로 신체와 정신의 회복을 위한 과정이다. 신체를 완전한 이완 상태로 만들어 최소한의 기능을 유지하도록 한 상태에서, 노폐물을 청소하고 항상성을 벗어난 요소들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과정이다. 

    수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이러한 청소 및 정상화 과정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다양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데, 특히 과도한 스트레스 상태, 우울, 불안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을 높인다.

    정신적인 문제는 개인의 인지 및 사고  패턴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위 연구에서 주로 나타난 우울 증상의 경우, 개인의 사고를 비관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이는 세상에 대한 불신을 높이게 되고, 해소되지 않은 의문에 집중하게 만들어 음모론에 대한 믿음을 강화시킬 수 있다.

    또한, 우울이나 불안은 사람들로 하여금 무력감이나 불확실성에 시달리게 만든다. 인간은 불안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본능적으로 이를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찾고자 한다. 이때 음모론은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간단한 해답을 제공한다. 

    또한, 사회적으로 고립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상당한 불안감에 시달리기 쉽다. 이때 음모론은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는 소속감을 부여함으로써, 심리적 불안을 일시적으로 해소하는 효과를 줄 수 있다. 

    수면 부족은 '사회적 고립감 - 불안한 심리 - 음모론을 통한 소속감 부여'로 연결될 수도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수면 부족은 '사회적 고립감 – 불안한 심리 – 음모론을 통한 소속감 부여'로 연결될 수도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재차 강조하는 수면의 중요성

    노팅엄 대학 연구팀은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음모론적 사고의 확산을 막는 방법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수면의 질이 향상되면 정신건강이 개선된다. 이를 통해 개인은 명료한 상태에서 정보를 비판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되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서사를 제시하는 음모론에 대한 저항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꼭 음모론 확산 방지가 아니더라도, 비관적 사고에 빠진 사람들은 변화가 필요하다. 수면 부족이 누적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더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면의 중요성은 단기적으로는 스트레스 관리, 장기적으로는 정서적 안정을 위해서도 강조된다. 더 나아가서는 전반적인 삶의 질에도 관여하는 요소다. 충분한 수면을 취함으로써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신체의 회복능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각종 질환 예방 차원에서도 수면의 중요성은 빠지지 않고 거론된다.

  • 초미세먼지 피해, 노인 문제와 불평등 문제로 이어져

    초미세먼지 피해, 노인 문제와 불평등 문제로 이어져

    Designed by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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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 오염은 국가와 지역을 가리지 않는 건강 문제다. 특히 인구 고령화 지역, 의료 자원 제한 지역에는 사회경제적으로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로서는 주의깊게 봐야 할 대목이다.

     

    초미세먼지, 노인에게 더 위험

    미세먼지는 PM10, 즉 크기가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미세한 입자를 말한다. 이 중에서도 특히 작은 PM2.5(입자 크기 2.5㎛ 이하)는 별도로 ‘초미세먼지’로 분류한다. 미세먼지까지는 일반적인 마스크 착용 및 호흡기 자체 필터링 등으로 어느 정도 막아낼 수 있다. 

    하지만 초미세먼지는 호흡기 필터링에 걸리지 않고 폐와 혈류로 침투할 수도 있다. 호흡기 자체 필터링으로 막아내기 어려우므로, KF 인증을 받은 마스크를 써야 어느 정도 차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도쿄 대학에서는 연구 결과와 함께 이 문제에 좀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PM2.5 입자가 혈류에 다량 유입되면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오염 물질에 대한 자체 면역 능력이 약해진 경우에는 더욱 위험하다.

     

    초미세먼지 피해와 의료 인프라

    도쿄 대학 연구팀은 일본 사회가 현재 높은 수준의 고령화 상태에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팀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일본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30% 이상이다. 연구팀은 PM2.5 입자에 노출되는 것의 영향, 그리고 의료 자원 불평등 및 경제력 불평등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두어 연구를 진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일본 서부의 농촌 지역이 특히 심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M2.5 오염 수준도 높은 데다가,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중 부담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시 지역도 PM2.5 오염 수준은 높았지만, 의료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영향이 덜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팀은 특히 PM2.5 오염물질이 혈류로 유입될 경우, 뇌졸중이나 심장질환과 같은 치명적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는 데 주목했다. 일반적으로 농촌과 같이 인구가 적은 지역에는 이런 중대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전문 병원과 숙련된 의료인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대기 오염과 사회경제적 부담의 관계

    한편, 연구팀은 PM2.5가 ‘경제력 문제’와도 연관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PM2.5 오염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중증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 질환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은 이로 인해 계획보다 일찍 직장을 그만두고 건강을 돌보려 하는 사례가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수입이 끊기거나 줄어들면서 재정적 독립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이는 젊은 세대의 부양 부담이 가중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제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춰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PM2.5 노출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 및 사망이 사회경제적 비용을 증가시키는 데 기여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략 국내총생산의 2%를 초과하는 수준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내용을 토대로 PM2.5 오염물질로 인한 문제가 일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중국, 유럽 일부 국가 등 인구 고령화와 오염 수준 증가를 겪고 있는 곳들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시 이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

     

    장기화되면 사회적 비용 증가할 것

    도쿄 대학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활용한 방법론을 토대로 전 세계적인 분석도 가능할 것으로 보았다. 이를 통해 취약한 국가 및 지역을 파악함으로써, 각국 정부 차원에서 보다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근본적으로는 오염 통제 및 해결을 위한 국제 협력, 도시 지역의 녹색 인프라 확장 등으로 오염 물질 배출을 줄이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의 의료 인프라 투자, 원격 의료 강화 등으로 지역에 따른 의료 접근성 차별 문제를 개선할 수도 있다.

    도쿄 대학 연구팀은 노인들의 건강 문제가 사회적, 경제적으로 번질 수 있는 공공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누적될수록 사회적 비용은 점점 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므로, 빠른 대책 마련 및 실행이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 냉장 보관 필요 없는 백신 제조법 개발

    냉장 보관 필요 없는 백신 제조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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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백질 기반 백신을 냉장이나 냉동 없이 보관·유통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백신 유통을 위한 물류 비용을 절감하고, 냉장·냉동을 위한 자원이나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 대한 백신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냉장 보관 필요 없는 백신 개발법

    일반적으로 백신은 냉장 상태에서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대략 90%의 백신이 특정 온도 조건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콜드 체인(cold chain)’이라 하는데, 백신과 같이 온도에 민감한 제품을 안정적으로 보관·운송하기 위한 일련의 시스템을 말한다.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연구팀이 최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한 연구에서는 약물의 개발 방식을 두고 일련의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단백질 기반 약물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물 기반 용액을 탄소 화합물인 ‘퍼플루오로카본 오일(이하 오일)’로 대체했다. 그런 다음 항체와 효소 등 건강과 관련된 기능을 가진 다섯 가지 단백질을 테스트했다.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오일 기반의 용액을 사용한 약물은 기존의 방식으로 만들어 냉장 보관한 용액과 마찬가지로 효과가 있었으며 독성도 나타나지 않았다. 즉, ‘상온에서 보관 가능한 약물’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약물을 오염시키는 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 등은 물 기반의 환경에서 성장한다. 오일 기반 용액에서는 이들이 성장할 수 없기 때문에 약물이 오염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100℃에서도 약물 안정성 유지

    연구팀이 해결해야 했던 과제는 명확했다. 약물이나 백신의 핵심이 되는 단백질이 오일에서 잘 녹지 않는다는 것이다. 단백질은 기본적으로 물에 잘 녹으며, 물 기반의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존재한다. 기존의 약물 및 백신이 물 기반 용액을 사용해 만들어졌던 주된 이유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단백질 표면을 코팅하는 계면활성제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오일 기반의 환경에서 단백질이 뭉치거나 가라앉지 않고 용액 전체에 고르게 퍼질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계면활성제는 단백질 분자를 보호하는 ‘껍질’을 형성해, 주변 환경이 변화하더라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의 물 기반 용액을 사용한 약물과 백신은 열, 빛, 움직임 등에 민감하다. 특히 온도가 높아지면 단백질이 분해돼 ‘펼쳐짐’이 발생하고, 비활성화돼 제 기능을 잃게 될 수 있다. 혹은 유해한 미생물이 발생해 오염될 위험이 생긴다. 콜드 체인이 필요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온도를 낮추면 이러한 변질을 막거나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연구팀이 제시한 방법에 따라 오일 기반 용액과 계면활성제를 사용할 경우, 냉장이나 냉동 없이도 단백질의 안정성이 유지된다. 오일 기반이므로 유해 미생물이 발생할 우려도 없다. 연구팀이 개발한 계면활성제는 물이 끓는 100℃에서도 단백질의 분해를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 세계 공중보건 향상에 기여할 것

    이 기술은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하나는 의료 자원이 부족한 지역에서 큰 장점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냉장 시설이 부족한 곳, 냉장 상태로 운송하는 것에 제약이 따르는 곳에서는 약물과 백신을 보급하기가 어려웠다. 상온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약물이 공급된다면 이런 지역들의 백신 접종 및 치료 성과가 향상될 것이다.

    다른 하나는 콜드 체인의 대체 가능성이다. 저온 기반의 보관 및 운송에는 상당한 비용이 들어간다. 2020년 5월에 환경 보호, 자원 보존을 주제로 진행됐던 한 연구 내용에 따르면 2026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콜드 체인 물류 비용이 580억 달러(약 8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거대한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이러한 비용 절감 가능성은 약물을 개발하고 유통하는 제약 회사들에게도 희소식이 될 것이다. 지역 및 기후 조건 등에 관계 없이 약물과 백신 유통의 효율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전 세계적 공중보건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를 주도한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생체공학과 스콧 메디나 박사는 “우리는 현재 이 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확보하는 과정에 있다”라며 “제약 회사와 협력해, 약물과 백신을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 신장 기능 저하, 몇 세대 걸쳐 유전될 수 있어

    신장 기능 저하, 몇 세대 걸쳐 유전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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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건강은 ‘무엇을 먹는지’가 가장 근본이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영양’을 강조하는 이유다. 식단의 중요성은 자기자신의 건강에서 끝나지 않는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부족한 영양으로 인해 몇 세대에 걸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미국 툴레인 대학 연구팀이 학술지 「Heliyon」에 발표한 연구에서는 ‘부모 세대의 단백질 부족’이 자녀를 포함한 여러 세대에 걸쳐 신장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을 다뤘다.

     

    단백질 결핍, 대를 이어 영향 미쳐

    툴레인 대학 연구팀은 한 쌍의 쥐에게 의도적으로 단백질 함량을 낮춘 식단을 먹인 다음, 이후에 태어나는 새끼들을 관찰했다. 새롭게 태어나는 새끼들은 출생 시 체중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신장 크기가 더 작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현상은 태어난 새끼가 다시 짝을 이뤄 새끼를 낳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4세대에 걸쳐 동일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이 주목한 신장 기능은 ‘네프론 수치’였다. 네프론 수치는 신장의 기본적인 구조 단위다. 네프론이 혈액 속 노폐물과 잉여 수분을 걸러내고 다시 흡수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네프론 수치는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네프론 수치가 낮으면 신장의 핵심 기능인 노폐물 처리와 수분·전해질 균형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이는 혈액 내 독소 축적을 비롯해 혈압 조절기능 약화, 나아가 점진적인 신장 손상으로 인한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태어난 후 식단 교정해도 해결 안 돼

    선천적인 문제는 이후 영양 보충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보통은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연구팀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신장 기능이 약하게 태어난 새끼들의 식단을 교정해도 영향이 없었다. 

    이들이 새롭게 짝을 지어 또 다른 새끼를 낳아도, 그들은 네프론 수치가 낮은 상태로 태어났다. 또한, 마찬가지로 새롭게 태어난 새끼에게 정상적인 식단을 공급해도 신장 발달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총 4개 세대에 걸친 자손을 연구했다. 모든 세대의 네프론 수치 변화를 연속적으로 살펴본 결과, 세 번째 혹은 네 번째 세대부터 낮아졌던 신장 기능이 정상화되는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연구팀은 신장 기능이 약화된 채 태어나는 특성이 유전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약해진 신장 기능이 정상화되는 시점은 정확히 언제인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인간에게도 적용된다면 중요한 위기

    일반적으로 유아의 발달에 있어 어머니의 영양 섭취는 항상 강조돼 왔던 부분이다. 하지만 연구팀은 여기에 더해 아버지 쪽 유전적 요소의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즉, 아버지 쪽의 신장 기능이 약화돼 있는 상태라면, 어머니 쪽의 임신 중 영양 섭취 여부와 무관하게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의 주 저자이자 툴레인 대학 소아 신장학과 소속의 지오바니 토르텔로트 조교수는 “네프론 수치가 낮게 태어나면 혈압 조절 기능이 약해져 고혈압 발생 가능성이 높으며, 고혈압은 다시 신장 손상을 유발하는 악순환이 된다”라며 “이를 인간의 수명에 적용한다면, 50~60년에 걸쳐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공중보건상 위기가 된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쥐에게서 나타난 현상이 인간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날 것인지에 대한 부분은 별도의 연구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쥐의 생물학적 특성과 그간 여러 연구에 사용돼 왔던 이력을 고려하면, 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토르텔로트 조교수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 가능하다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지금 시점의 중요한 두 가지 질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 청소년·청년 정신건강 문제, 또래 홍보대사가 나선다

    청소년·청년 정신건강 문제, 또래 홍보대사가 나선다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센터장 곽영숙)와 멘탈헬스코리아(대표 최연우)는 금일(27일) 국민의 정신건강 증진 및 인식개선 확산을 위해 청소년 및 청년 10명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위촉된 홍보대사들은 위촉일인 오늘(27일)을 기점으로 1년간 활동하게 된다. 

    이번 위촉된 홍보대사들은 ‘멘탈헬스코리아’ 소속이다. 멘탈헬스코리아는 정신건강 조기예방과 교육, 소비자 운동 등을 펼치는 비영리 기관이다. 2018년부터 회복 롤모델이자 아픔 경험 전문가로서 14~25세 사이 청소년과 청년들을 선발해 ‘피어 스페셜리스트’를 육성하고 있으며, 병원과 학교, 기관 등과 협력해 정신건강 영역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피어 스페셜리스트(Peer Specialist)는 자신이 경험했던 정신건강 문제의 여정을 바탕으로,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회복의 롤모델이자 정신건강 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들이다.

    국립정신건강센터 곽영숙 센터장은 “홍보대사로서 또래인 청소년과 청년 중심으로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정신건강 문제를 열린 마음으로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멘탈헬스코리아 최연우 대표는 “이번 홍보대사 위촉은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목소리를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젊은 리더들이 같은 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청소년과 청년들이 자신의 정신건강 문제를 마주하고 도움을 청하는 데 용기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본 기사는 보건복지부에서 2024년 11월 27일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자료를 활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전 세계 우울증 환자, 9%만이 적절한 치료 받아

    전 세계 우울증 환자, 9%만이 적절한 치료 받아

    전 세계 우울장애 치료 비율. 우리나라는 25.3~28.9% 구간에 해당한다 / 출처 : The Lancet Psychiatry
    전 세계 우울장애 치료 비율. 우리나라는 25.3~28.9% 구간에 해당한다 / 출처 : The Lancet Psychiatry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건강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 낙인을 찍기 쉬운 기존의 사회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다방면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당사자에 대한 치료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치료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울장애, 치료받는 비율 단 9%

    호주 퀸즐랜드 대학 연구팀은 2021년을 기준으로 ‘정신건강 문제를 관리하기 위한 글로벌 접근성’을 평가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퀸즐랜드 대학을 중심으로 워싱턴 대학, 하버드 대학, 세계보건기구(WHO) 소속의 연구자들이 참여해 204개 국가 및 지역별 데이터를 수집·분석했다.

    연구팀은 주요 우울장애에 대한 최소한의 치료 기준을 정신건강 분야 전문의 방문 4회 또는 전문 상담사 방문 8회와 최소 1개월 간의 약물 복용으로 정의했다. 이를 기준으로 했을 때, 전 세계적으로 약 9% 정도만이 최소한의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연구팀은 자국인 호주에서 주요 우울장애 진단을 받은 인구의 치료 동향을 확인했다. 그 결과 진단 환자 중 70%가 필요한 최소한의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것조차도 상당히 높은 비율에 속한다.

    퀸즐랜드 대학 공중보건대학원의 데미안 산토마우로 박사는 “호주의 경우 고소득 지역에서의 정신건강 치료율이 가장 높았지만, 수치상으로는 27%로 매우 낮았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30%를 넘는 치료율을 보인 국가는 204개 중 7개 국가에 불과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산토마우로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약 90개국에서는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는 사례가 5% 미만이었다.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이 2%로 가장 낮은 치료율을 보였다. 산토마우로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주요 우울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 중 단 9%만이 필요한 최소한의 치료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정신건강 문제, 방치하면 ‘중병’된다

    모든 질환은 조기 발견과 진단이 중요하다. 심각하다고 알려진 중대 질환이라도 조기에 발견할 경우 훨씬 예후가 좋다는 걸 누구나 알고 있다. 정신건강 문제 역시 마찬가지지만, 의외로 이 문제에 대해서는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특히 당사자가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우울증은 생각보다 쉽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다. 하지만 초기에 인식하고 치료를 받을 경우 효과가 좋고 회복 속도도 빠르다. 주변에서 우울증을 겪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를 만큼 빠르게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적절한 시기를 놓치고 방치하게 되면 증상이 심해진다.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당사자 스스로 치료 과정을 불신하거나 저항하게 될 수 있어 문제가 더 복잡해진다.

    우울증이 악화될수록 당사자는 그 사실을 숨기기 위해 실제와 다른 모습을 ‘연기’해야 한다. 그마저도 어느 정도를 넘어서면 연기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정신건강 문제가 만성화되면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흔한 상황에서도 스트레스를 느끼기 쉬워지므로 신체적인 문제로도 번질 수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2022년 8월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국민 정신건강 관련 실태조사에 따르면 정신건강 문제로 초기에 치료를 받는 사람은 약 30% 정도에 불과하다. 여기서 말하는 ‘초기’는 WHO가 권고한 ‘정신건강 문제 인지 후 3개월 이내’를 말한다.

    치료를 고민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사회적 인식이 크다. ‘주위의 부정적 시선’, ‘치료 기록으로 인한 불이익 우려’ 등이 대표적이다. ‘정신건강 문제는 개인의 정신력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며, 스스로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잘못된 인식이 여전히 팽배해 있다는 증거다.

     

    WHO, 2030년까지 정신건강 서비스 범위 50% 확대 목표

    위 연구팀의 일원이자 현직 정신과 의사인 하비 화이트포드 교수는 “치료를 받지 않으면 고통과 장애가 장기화, 만성화될 수 있으며, 이는 인간관계부터 직장 문제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정신건강 문제에 효과적인 치료법이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WHO에서는 ‘포괄적 정신건강 행동계획 2013-2030’이라는 타이틀로, 2030년까지 정신건강 서비스의 적용 범위를 최소 50%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토마우로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WHO의 계획을 확고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근거라고 이야기했다. 

    이 연구는 2021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그렇다 해도 신뢰성은 결코 낮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연구에 제시된 도표에 따르면 중국과 동남아시아, 중남부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서부 지역 등이 특히 낮은 치료율을 보였다. 

    그는 “가장 낮은 치료율을 보이는 지역에 대한 정보와 인구사회학적 통계를 바탕으로 하면 자원 할당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의학 저널 란셋의 정신건강 분야 연구를 다루는 「The Lancet Psychiatry」에 게재됐다.

  • 태극권 기반 온라인 수업, 허리 통증 완화에 효과

    태극권 기반 온라인 수업, 허리 통증 완화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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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태극권 기반 프로그램이 안전하게 허리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다가 온라인 프로그램을 보고 따라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용 측면에서도 매우 저렴하다.

     

    태극권·기공 기반 온라인 수업

    뉴욕 의과대학과 웨일 코넬 의과대학을 비롯한 4개 기관은 공동으로 무작위 임상연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12주 동안의 태극권, 기공, 명상을 결합한 온라인 클래스에 참여한 환자들의 통증 개선 정도를 점검했다. 

    연구에는 무작위로 선발된 허리 통증 환자 35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12주 동안 Zoom을 통해 주 2회, 각 1시간 분량의 수업에 참여했다. 커리큘럼은 명상 연습, 이완, 척추 유연성, 자세, 균형 및 핵심 근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이 허리 통증을 겪는 사람들임을 감안하여 부드러운 움직임을 위주로 구성했다. 

    또한, 등, 목, 좌골 신경통을 완화하기 위한 지압점, 에너지 활성화 및 좋은 수면을 위한 지압점에 대해서도 배웠다. 수업 외 시간에는 집에서 자신만의 계획에 따라 연습을 계속하도록 했다. 

     

    통증 및 움직임 유의미하게 개선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그리고 수업이 끝난 뒤까지도 연구팀은 참가자들에 대한 추적 평가를 실시했다. 통증으로 움직임에 지장이 있는지, 통증 정도는 얼마나 심한지, 수면의 질은 어떤지 등이 주된 평가 항목이었다. 

    평가 결과,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수업 참가자들은 모든 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이 이루어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실제로 참가자들도 클래스 참여 후 통증이 감소하고 움직임이 수월해졌으며 잠을 더 잘 잘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러한 효과는 수업이 끝난 뒤에도 지속됐으며, 가장 적게 지속된 사람도 한 달 가량 개선 효과를 경험했다.

    뉴욕의 태극권 및 기공 연구센터의 설립자이자 이사인 양양 박사는 “태극권과 기공의 효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잘 알려져 있다”라고 말하며 “이번 연구는 온라인 플랫폼(Zoom)이라는 현대적 도구를 통해 전통적 기법이 갖고 있는 건강상 이점을 실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이야기했다.

     

    약물 의존도 줄이는 효과적 방법

    웨일 코넬 의과대학의 재활의학과 조교수인 자스팔 리키 싱 박사는 “스트레스, 불안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신체의 불편함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허리 통증 관리에 있어 마음과 몸이 연결돼 있음을 이해하는 것은 필수다”라고 이야기했다. 싱 박사는 “태극권과 기공, 명상을 조합한 이완 기술을 연습하는 것은 근육의 긴장을 줄이고 통증에 대한 신체 반응을 개선하기 때문에 치유와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방법은 진통제를 비롯한 약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뉴욕 의과대학의 공중보건과 교수인 케네스 A. 냅 박사는 “이번 연구는 ‘움직임과 멈춤을 조화롭게 활용하는 접근 방식’을 통해 허리 통증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진통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는 공중보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시사점이다”라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접근성 강화

    허리 통증은 국가를 막론하고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문제다. 허리는 상체와 하체를 연결하는 부위로서 많은 힘을 받게 되고, 그것을 조절하는 역할을 맡는다. 때문에 허리 통증이 심할 경우 많은 종류의 움직임에 제약을 겪게 된다. 일반적으로는 약물 또는 물리치료를 통해 다스리지만, 이처럼 체계적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태극권과 기공은 우리나라에서 그리 활성화돼 있다고 할 수 없는 분야다.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더라도 실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다. 또한, 있다고 하더라도 일반적인 수업과 허리 통증 완화를 염두에 둔 수업은 커리큘럼 구성 면에서 다를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이번 온라인 기반의 프로그램을 활용한 연구는 더욱 의미가 있다. 보통은 자세의 중요성 때문에 온라인 수업을 권장하지 않지만, 비교적 간단한 동작으로 구성해 자세 면에서 오해의 소지가 적다면 온라인으로도 얼마든지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거동이 자유롭지 않은 정도의 허리 통증 환자, 또는 의료 인프라 접근이 어려운 경우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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