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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약 4분의 1 환자가 2030 세대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약 4분의 1 환자가 2030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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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5월 19일은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 협회 유럽연맹에서 정한 세계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의 날이다. 환자와 가족이 겪는 고통을 조명하고, 조기 진단과 지속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됐다. 

    염증성 장질환은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발병한다. 완치가 되지 않아 평생 함께 가야 하는 질환으로, 환자 개인은 물론 사회적 부담이 매우 크다.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을 앞두고,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와 함께 왜 빨리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지 알아본다.

     

    5년 새 환자 수 30% 증가, 젊은층 비율 높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70,814명이었던 국내 염증성 장질환 환자 수는 2023년 92,665명으로 5년간 약 30% 증가했다. 국민관심질병 통계에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을 합산한 수치다. 전체 환자 수에서 20~30대의 비율은 약 25.8%로 4명 중 1명 꼴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는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가공식품 위주의 식생활, 불규칙한 식습관, 스트레스 등 다양한 생활환경 변화가 젊은 세대의 장 건강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질환 인식 확산으로 인해 조기 진단 사례가 증가한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가공식품 소비와 불규칙한 식습관도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발생에 기여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가공식품 소비와 불규칙한 식습관도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발생에 기여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장염은 일상적 질환? 자주 반복되면 진료 필요

    염증성 장질환은 소화관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통칭하는 말이다. 대표적으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있다. 증상은 주로 복통, 설사, 혈변,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단순 장염이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으로 혼동될 수 있다. 

    차재명 교수는 “반복되는 복통이나 설사가 4주 이상 지속되거나, 체중 감소, 빈혈, 혈변 등의 증상이 동반될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며 “단순 장 트러블로 오인해 방치하면 질환이 악화되어 장 협착이나 천공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화 문제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장염을 겪는 사례는 흔하다. 그러다보니 전반적으로 장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 장염이 반복된다면 이는 단순 장염이 아닐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자가 진단은 위험… 정확한 구분 중요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은 언뜻 보기에 IBS와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다. 실제로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도 비슷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들은 사실상 전혀 다른 질환이다. 증상만 가지고 자가 진단을 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염증성 장질환은 알려지지 않은 원인으로 ‘장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질환’이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은 발생 부위에서 차이가 있고 염증의 특성도 다르지만, 심하면 전신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점은 동일하다. 복통이나 설사 등 증상이 시간을 구분하지 않고 나타난다는 것이 특징으로, 밤에 잠을 자는 도중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한편, 염증성 장질환의 경우 대부분의 환자에서 ‘영양 흡수 장애’가 동반된다. 특히 크론병의 경우 소장에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비타민과 무기질, 지방 등 주요 영양소의 흡수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보다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IBS의 경우, 장의 기능상 이상이 핵심인 질환이다. 자는 동안에는 복통이나 설사가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영양 흡수 장애가 동반되지 않아 체중 감소나 전신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다. 이러한 증상 차이는 환자 스스로 구분하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 내시경 검사, 혈액 검사, 대변 검사 등 전문적인 평가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과는 초기 증상이 비슷해 혼동할 수 있지만, 정확한 구분이 필요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과는 초기 증상이 비슷해 혼동할 수 있지만, 정확한 구분이 필요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점막 치유’ 목표 치료로 관리 가능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은 모두 완치가 어려워 평생 안고 가야 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증상이 악화되는 ‘활동기’와 증상이 완화되는 ‘관해기’를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특성이 있다. 

    발병 초기부터 ‘점막 치유’를 목표로 적극적으로 치료할 경우, 장기적으로 장 손상을 줄이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효과적일 수 있다. 특성상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기 때문에, 염증성 장질환 치료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통해 일관된 관리 전략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에는 증상 정도에 따라 항염증제, 면역조절제, 스테로이드제, 생물학적 제제, 소분자 치료제 등이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생물학적 제제는 관해 유도 및 유지 효과가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환자 개별 상태에 따른 판단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단순 증상 조절을 넘어, 내시경상 점막 치유, 조직학적 치유와 생물학적 지표 정상화(바이오마커 관해)를 목표로 하는 치료가 강조되고 있다.

     

    젊을수록 예후 나쁠 수 있어… 조기 치료 중요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은 평생 가는 질환이다. 즉, 10~20대 젊은 나이에 진단받을 경우 40세 이후 비교적 늦게 발병하는 환자들에 비해 질병 경과가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증상도 더 심한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영양 흡수 장애는 성장기 청소년에게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영양 결핍, 성장 부진 등 추가적인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복통과 설사,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가능한 빠른 시기에 전문 진료를 받아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겉으로 봤을 때 멀쩡해 보이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 이해가 부족한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주된 증상 자체가 만성 피로, 심리적 스트레스 등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차재명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은 단순한 장 질환이 아니라 성장 부진, 스트레스로 인한 학업 문제, 우울증, 자존감 저하 등 다양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이라며 “조기 진단을 통해 질환을 정확히 파악하고, 환자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 / 제공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 / 제공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 장 건강 테스트, 옥수수 알갱이만 있으면 가능

    장 건강 테스트, 옥수수 알갱이만 있으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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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장 건강을 주제로 한 내용이 여럿 등장하고 있다. 특히 장내 미생물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춘 콘텐츠가 많다. 이에 따라 장 건강에 관심을 갖고 관리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관리를 하다보면 필히 ‘성적’이 궁금해진다. 건강검진 외에 실제로 내 장이 얼마나 건강한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글로벌 미디어 ‘더 컨버세이션’에 게재된 ‘간단한 장 건강 테스트 방법’을 소개한다.

     

    장 운동과 장내 미생물

    우리가 어떤 음식을 입에 넣고 꼭꼭 씹어 삼키고 나면, 음식물은 식도를 넘어가면서 위장관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한다. 가장 먼저 위에서 위산을 만나 한데 섞이고, 소장을 지나며 영양소를 몸속으로 전달하게 된다. 그리고 대장으로 넘어가 수분과 기타 무기질을 공급한다.

    이 일련의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를 이야기할 때 ‘장 운동성’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보통 ‘장 운동이 활발하다’와 같은 식으로 말한다. 건강 관련 이야기에서 자주 언급되는 ‘장내 미생물군’도 여기서 등장한다. 장 운동성을 제어하는 주체가 바로 장내 미생물군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음식물을 분해하면서 영양소를 얻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 소화 과정에서 장내 미생물들은 대사 산물을 만들어내는데, 이 물질이 면역력을 강하게 만들고 장 신경을 자극해 음식물을 움직이고 남은 찌꺼기를 한데 모아 배출하게 된다.

    만약 장내 미생물군이 부실하다면? 그들이 만드는 대사 산물이 없거나 부족하다면? 소화 전반에 걸쳐 문제가 생길 우려가 높다. 배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변비와 불편함을 초래할 우려가 커진다.

     

    장 통과 시간 느려도, 빨라도 문제

    장내 미생물들이 다양한 대사 산물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먹이’가 필요하다. 식단 관련 조언에서 자주 강조하곤 하는 ‘섬유질’이 바로 장내 미생물을 위한 먹이다. 다양한 섬유질이 충분히 공급되면, 미생물들이 이를 발효시켜 건강에 유익한 각종 대사 산물을 만들어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장 통과 시간’이다. 음식을 먹는 순간부터 직장과 항문을 거쳐 배출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장 통과 시간’이라 한다. 이는 사람마다 다르다. 짧게는 12시간, 길게는 72시간까지 걸릴 수 있으며, 보통 평균적으로는 약 24시간 정도가 걸린다. 

    장 통과 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유전적 요인이 있는가 하면, 평상시 갖고 있는 식습관, 그로 인해 형성된 장내 미생물군 등 다양하다. 장 통과 시간이 평균 수준에 해당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너무 길거나 너무 짧다면 문제가 된다.

    장 통과 시간이 길다는 것은 ‘장 운동이 느리다’라는 뜻이다. 만약 장 통과 시간이 길면 어떻게 될까? 기본적으로 섭취한 음식물이 대장에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진다. 이렇게 되면 장내 미생물들은 섬유질을 대신할 먹이로 단백질을 선택하게 된다. 주변 세포들로부터 나오는 부산물이나 죽은 세포 등을 소모하는 것이다.

    미생물들이 단백질을 대사하게 되면 독성 가스가 생성된다. 그 양이 제한적이라면 그래도 괜찮지만, 너무 많을 경우는 복부팽만 또는 장내 염증과 같은 건강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장 통과 시간이 느릴 경우, 소화 중인 음식물의 일부가 소장에 너무 오래 머물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소장의 미생물들이 과다하게 증식하게 되면서 또 다른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한편, 장 통과 시간이 짧아도, 즉 너무 빨라도 문제가 된다. 장 통과 시간이 너무 빨라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문제가 바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이나 염증성 장 질환(IBD)이다. 이는 주로 설사의 원인이 된다.

    장 통과가 너무 빠르게 이루어지면, 장에서 수분과 영양소를 흡수할 시간이 부족해진다. 이로 인해 설사가 나타나는 것도 문제지만, 심한 경우 탈수 증상이나 영양 실조로 이어질 수도 있다.

     

    장 통과 시간 셀프 테스트

    자신의 장 통과 시간이 너무 길거나 짧지는 않은지를 대략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간단한 테스트가 있다. ‘더 컨버세이션’에 게재된 바에 따르면, 일명 ‘스위트콘 테스트’라 불리는 방법이다. 옥수수 한 개에서 얻을 수 있는 알갱이 한 줌 정도면 충분하다. 

    옥수수 알갱이의 바깥쪽에 있는 피막은 주로 셀룰로오스 같은 불용성 섬유질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인체 소화 효소로 분해할 수 없기 때문에, 대변을 통해 배출될 가능성이 높다. 즉, 옥수수 알갱이를 먹고 대변으로 배출되기까지의 시간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옥수수 통조림으로도 가능할 수 있지만, 통조림의 경우 가공 과정에서 알갱이 겉면의 피막을 제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 가급적이면 일반적으로 먹는 옥수수의 알갱이를 활용하는 편을 추천한다.

    먼저 테스트를 하고자 하는 날짜를 기준으로 7일~10일 정도 옥수수를 먹지 않는 것이 포인트다. 장 속에 옥수수 알갱이가 전혀 남아있지 않아야 테스트 정확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테스트 날짜와 실제 섭취한 시각을 기록한 다음 옥수수 알갱이 한 줌 정도를 먹는다. 그 다음으로는 대변을 볼 때마다 옥수수 알갱이가 섞여 있는지를 관찰하고, 알갱이가 보인 날짜와 시간을 기록하면 된다.

    만약 12시간 이내에 옥수수 알갱이가 나왔다면 장 통과 시간이 너무 빠른 것이다. 반면, 48시간 이상 배출되지 않는다면 장 통과 시간이 너무 느린 것이다.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면 장 운동성과 전반적인 장 건강에 대한 의료적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이 방법이 의학적으로 정확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러 번 테스트를 수행할 경우, 대략적인 장 통과 시간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해볼 만하다.

  • 식사 직후 화장실? 자연스러운 현상

    식사 직후 화장실? 자연스러운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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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를 마치자마자 화장실에 가고 싶은 충동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아마 생각만으로도 불쾌함을 느낄지도 모른다. 음식의 맛과 향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에서 화장실의 냄새를 덧씌우고 싶은 사람은 없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식사 직후 배변 욕구를 느끼는 경험을 꽤 자주 한다. 이는 ‘위-대장 반사’라는 현상 때문이다. 이는 우리 몸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반사 작용의 한 종류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머리로 이해하더라도,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다른 문제다. 위-대장 반사가 일어나는 이유, 그리고 그것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위-대장 반사’가 발생하는 이유

    당연하겠지만, 방금 먹은 음식이 곧바로 배출되는 것은 아니라, 기존에 장 속에 남아있었던 노폐물들이 배출되는 것이다. 단지 두 현상이 연쇄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인과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위-대장 반사는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위가 늘어나면서 대장이 자극을 받아 움직임이 촉진되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식사 후 약 10~15분 사이에 발생할 수 있으며, 사람에 따라 식사 도중에 반응이 오는 경우도 있다.

    이 현상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음식을 소화하는 데 필요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배변을 유도하는 것’이다. 음식을 먹으면 위는 그것을 받아들일 공간을 만들기 위해 늘어난다. 그러다가 어느 한계에 도달하면 자율신경계에서 신호가 만들어져 장으로 전달됨으로써 규칙적인 수축을 유발한다. 

    이 반응이 생기는 이유는 기존에 장 안에 있던 내용물을 밀어내고, 새롭게 들어오는 것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함이다. 보다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위에서 “여기 공간이 더 필요하니 그쪽 좀 비워줘.”라는 신호를 보내고, 장이 그에 반응하는 셈이다.

     

    너무 심할 경우 ‘과민성 대장 증후군’ 의심

    위-대장 반사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삶에 질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중요한 자리에서는 식사를 본래 권장되는 시간에 비해 더 천천히, 오랫동안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식사 도중 위-대장 반사가 나타난다면 여러 모로 곤란하고 불쾌할 것이다.

    단순히 화장실에 가고 싶어지는 정도라면 그나마 다행이다. 심한 복통이나 경련을 동반하는 경우라면 어떨까?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이 있는 경우라면 자주 겪을 수 있는 일이다. IBS는 위-대장 반사가 과도하게 자주 나타나는 현상에 기인한다. 

    IBS는 그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장과 뇌 사이에 주고받는 신경 신호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감정적으로 불안정할 때 흔히 발생한다는 것도 이러한 추측을 뒷받침한다. 위-대장 반사로 인한 신호 역시 신경계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IBS를 갖고 있을 경우 한층 더 예민해질 수 있다.

    만약 별다른 진단을 받은 적이 없음에도 음식을 먹을 때 복통을 동반한 반사 작용을 자주 경험한다면 IBS와 관련해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반사 작용을 줄이고 싶다면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위-대장 반사는 생리적으로 정상인 현상이다. 본인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때때로 곤란한 상황을 만드는 등 실제 삶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통제하고 싶어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이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첫 번째는 커피를 줄이는 것이다. 커피는 흔히 각성 기능 외에도 이뇨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 단순히 소변만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다. 연구에 따르면 커피는 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빠르면 단 4~5분 사이에 배변을 유도할 수 있다. 이는 디카페인 커피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평소 마시던 커피를 줄이거나 끊는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다.

    두 번째는 식사 패턴 조절이다. 앞서 위-대장 반사는 위에서 음식물을 받아들일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즉, 한 번에 섭취하는 음식의 양이 많을수록 이 반응이 유도될 가능성이 높다. 

    한 번에 먹는 음식의 양을 적게 유지하고, 대신 영양 결핍 등을 피하기 위해 더 자주 먹는 방식을 택해보도록 하자. 영양 균형을 위해 필요한 음식 목록 중 간식으로 먹을 수 있는 것들을 먼저 추려낸 다음, 그 외의 것들을 정규 식사시간에 조금씩 먹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좋다.

     

    고지방 식단은 피할 것

    한 끼에 너무 많은 지방을 섭취할 경우, 위-대장 반사가 더 쉽게, 더 크게 일어날 수 있다. 일반적인 식사에서는 별 문제가 없다가, 삼겹살이나 치킨 등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먹었을 때 위-대장 반사를 겪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경우라면 고함량의 지방이 문제의 원인인 경우라 할 수 있다.

    알다시피 지방은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칼로리를 발생시킨다. 따라서 위에 들어갔을 때 소화되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릴 수밖에 없다. 위에 더 오랜 시간 머무른다는 것은 위의 용량을 더 오래 차지한다는 뜻이다. 자리가 부족하면 위는 당연히 장에게 ‘공간 확보 요청’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편, 지방의 성분 중 일부는 특정 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한다. 이로 인해 위-대장 반사를 유도할 수도 있다. 지방은 여러 모로 필수 영양소이기 때문에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다만, 지방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위-대장 반사가 심하게 나타나는지를 스스로 체크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 식중독부터 크론병까지, 잠재적 위험 도사리는 여름철 음식물 주의

    식중독부터 크론병까지, 잠재적 위험 도사리는 여름철 음식물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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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위험하다.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잠재적 복병’들이 도처에 즐비하다. 잠재적 복병이란 음식을 가리키는 말이다. 여름에는 상온에서 음식이 쉽게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리한 음식도 마찬가지고, 과일도 더 익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냉장보관을 하지 않는 과채류는 금세 먹기 애매한 상태가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음식과 관련된 질환도 흔해진다. 특히 단체 급식을 제공하는 학교 등에서는 업체를 통해 제공받은 음식에 문제가 생길 경우 집단 식중독에 걸릴 위험도 있다. 음식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근본이기 때문에, 음식을 매개로 발생하는 질환에는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음식으로 인한 질환은 보통 장 질환이다. 이르게 찾아온 더위를 견디는 중 혹시 복통이나 설사를 경험했거나 현재진행형이지는 않은가? 그렇다면 이 글을 한 번쯤 살펴보기 바란다.

     

    여름철 복통과 설사의 주범, 식중독

    가장 흔한 원인은 아무래도 식중독이다. 살모넬라, 대장균 등이 대표적이며, 그 외 기생충이나 독성 물질이 잔류해있는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발생한다. 음식을 조리할 때 식재료의 꼼꼼한 세척은 기본이지만, 때때로 식재료의 보관 상태에 따라 세척을 하더라도 식중독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일부 식중독의 경우 바이러스성 병원체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가 대표적이다. 일반적인 식중독은 음식을 통해서만 발생하지만, 바이러스성 식중독의 경우 감염된 사람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위험하다.

    음식을 섭취한 후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며칠 내로 복통이나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면 높은 확률로 식중독을 의심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면 회복될 수 있다. 증상이 심하고 며칠동안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 항생제 등을 처방받는 편이 좋다.

     

    그밖의 잠재적 위험요소

    여름에는 다른 때에 비해 물을 자주 마시게 된다. 사람에 따라 텀블러 혹은 생수병을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경우도 있다. 바깥 기온과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휴대하고 다니는 물의 상태도 쉽게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밖에 수영장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다녀왔다면 며칠 정도 컨디션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수영을 즐기다 보면 아무래도 물을 먹게 될 수밖에 없는데,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곳이니 만큼 이후에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불쾌지수가 높다보니 스트레스도 심해지기 쉽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가지고 있거나, 매운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스타일일 경우 예기치 못한 상황에 갑작스러운 복통이 발생할 수 있다. 시원한 아이스 커피 한 잔도 지친 소화기계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하도록 한다.

     

    적색경보, 염증성 장 질환

    보통 음식으로 인한 복통이나 설사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완화된다. 하지만 만약 증상이 지속되거나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일이 잦다면 ‘염증성 장 질환’일 가능성이 있다. 

    몇 개월에 걸쳐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거나 할 경우 보통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장에 염증이 생겼을 때도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염증성 장 질환은 대표적으로 대장 또는 직장의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궤양성 대장염’, 그리고 소화기계 전체에 걸쳐 산발적으로 염증이 발생하는 ‘크론병’이 있다. 복통과 설사가 나타났다가 완화됐다가 또 나타나는 일이 반복된다면 이런 염증성 장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염증성 장 질환은 식중독, 장염 등과 같이 급성으로 나타나는 질환과 예후가 비슷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치료 시기를 놓칠 위험이 있다. 병원에 방문하더라도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진단까지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의미이므로, 복통이나 설사가 며칠 동안 반복된다고 느끼면 한시라도 빨리 병원을 찾아 증상을 자세히 설명하고 진단을 받도록 한다.

    염증성 장 질환의 발생 범위 / 출처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염증성 장 질환의 발생 범위 / 출처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 대장에 좋은 음식, 미리미리 챙겨 장 건강 지키기

    대장에 좋은 음식, 미리미리 챙겨 장 건강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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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인들에게 있어 복부 통증은 매우 일상적인 증상이다. 그만큼 복부 통증은 수시로 찾아온다. 평소보다 과하게 혹은 급하게 먹었을 때처럼 먹는 것으로 인한 통증일 수도 있고, 신경성 위염이나 장염 같은 증상일 수도 있다. 혹은 만성 변비인 경우도 있다. 현대인에게 자주 생기는 질환들은 보통 생활습관과 연관돼 있다. 그렇다 보니 가장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장과 관련된 질환을 빼놓을 수 없다. 대장에 좋은 음식, 대장에 좋은 운동법이나 일상습관에 대해 관심이 이어지는 것은 그에 대한 반증이라 할 수 있다.

     

    소화불량부터 변비까지, 장과 관련된 질환들

    일상에서 가장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장 관련 증상은 소화불량이다. 소화계통에 궤양이나 암 등 특별한 병증으로 인해 생기는 ‘기질성 소화불량’을 제외하고, 별다른 이상 소견 없이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를 ‘기능성 소화불량’이라 따로 구분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진료 받는 환자의 수는 전체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간의 환자 수 동향을 보면 약 10만 명이 늘어 70만 명 정도다. 소화불량 증상이 생기면 소화제를 먹고 휴식하는 경우가 더 많고, 병원을 찾는 사람이 드물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가볍게 볼 수 없는 수치다. 장염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장염 증상이 생겼을 때 사람들은 대부분 병원을 찾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약 10년간 장염 환자 수는 보통 500만~600만 명 수준이다. 2020년에는 약 400만 명 정도로 줄어든 적도 있지만, 평균적으로 보면 해마다 전체 인구의 10% 가량이 1번 이상 장염을 겪는다고 볼 수 있다. 변비의 경우, 통계적으로 전체 인구의 15% 정도가 변비 증상을 겪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 변비로 인한 치료를 받는 비율은 그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이는 변비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현실, 변비라는 증상을 입밖으로 내기 꺼려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한몫한다. 변비에 좋은 식습관이라든가 운동법, 민간요법 등이 이미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밖에 과민성 대장증후군,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 질환 등 생각하는 것보다 장과 관련된 질환은 우리 일상에 다양하게 도사리고 있다.

     

    장을 비롯한 소화기관에 생기는 병증은 대부분 불규칙하고 불균형적인 생활습관과 식습관에 기인한다. 불규칙한 생활과 균형이 깨진 식습관은 자유로운 일상을 추구하는 데 따라온 일종의 부작용이라 할 수 있다. 그것들이 누적돼 위와 같은 병이 생기고, 그 때문에 생활과 식사에 지장이 생긴다. 자유로운 일상을 추구한 결과 일상의 자유에 제약을 받는다는 아이러니인 셈이다. 

     

    대장에 좋은 음식, 습관으로 장 건강 미리 신경써야

    습관은 쉽게 바꾸기 어려우니, 음식부터 바꿔보는 것이 좋다. 대장에 좋은 음식으로 꼽을 수 있는 대표주자는 바로 청국장이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음식인 것은 사실이나, 풍부한 식이섬유로 인해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해줄 수 있는 일등공신이다. 젊은 세대 중에는 일본식 청국장이라 불리기도 하는 낫토를 식사 대용으로 먹는 경우도 있다. 청국장이나 낫토가 도저히 입에 맞지 않는다면, 고구마와 요거트를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것을 권한다. 고구마는 보통 찌거나 구워서 먹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좋은 섭취 방법은 생으로 먹는 것이다. 생고구마의 하얀 진액이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까닭이다. 양배추를 잘게 썰어 만드는 샐러드도 좋은 선택이다. 양배추는 장 뿐만 아니라 위에도 도움이 되며,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어 일석이조가 될 수 있다.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섬유질과 더불어 장의 수축을 돕는 음식을 선택하면 좋다. 바나나 등 칼륨이 풍부한 음식은 우리 몸의 전해질 회복을 도움으로써 장의 원활한 수축을 돕는다. 천연 소화제로 널리 알려진 매실 또한 강력한 해독 작용으로 염증을 막아주기 때문에 대표적인 대장에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현대인들은 굽거나 튀기는 조리법으로 기름진 음식의 섭취가 부쩍 많다. 여기에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더해지니 소화불량이나 변비, 장염의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세상이 변했다면 그에 맞춰 살아가야 하는 것 또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대장에 좋은 음식, 대장에 좋은 습관을 꼼꼼하게 챙기는 것은 자유로운 일상을 추구하기 위한 일종의 타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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