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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강암 치료와 구강암 예방, 급증하는 추세 경계 필요

    구강암 치료와 구강암 예방, 급증하는 추세 경계 필요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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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혀, 잇몸, 입술 등 입안에 발생하는 암을 통틀어 ‘구강암(Oral Cancer)’이라 한다. 최근 구강암 관련 통계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경계 대상이 되고 있다. 구강암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증상, 진단, 최신 치료법, 그리고 효과적인 예방법을 상세히 알아본다.

     

    구강암 유병률 남성 33%, 여성 23% 증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구강암 발병률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남성의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구강암으로 진료받은 남성은 1,974명에서 2,629명으로 약 33% 증가했다. 

    남성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여성 구강암 발병률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여성 구강암 환자는 1,365명에서 1,689명으로 약 23% 증가했다. 2022년 국가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구강암은 총 4,064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1.6%를 차지했다. 

    구강암의 주요 원인으로는 흡연이 지목된다.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의 경우,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약 10배 더 높게 나타났다. 흡연과 음주가 동반할 경우 발생률은 더욱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흡연과 음주를 처음 시작하는 연령이 과거에 비해 낮아지고,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비교적 최근까지 구강암은 남성에게서 월등히 많이 발생했지만, 요즘은 여성의 구강암 발병 비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어 경계가 필요하다.

    흡연, 음주 시작 연령이 과거보다 낮아진 것도 구강암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흡연, 음주 시작 연령이 과거보다 낮아진 것도 구강암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입안 어디서든 발생, 계속 커지는 구강암

    구강암은 입 속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악성종양이다. 입천장, 잇몸, 볼 점막, 혀와 혀 밑바닥, 구인두(혀의 후방부), 어금니 뒷부분, 턱뼈 혹은 입술, 목과 연결되는 부위 등 발생할 수 있는 영역이 무척 넓다. 이 중에서도 혀와 상악 및 하악을 포함한 잇몸, 볼 점막 등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건국대학교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임영창 교수는 "구강암은 특정 부위에 생겨 없어지지 않고 계속 커지는 특징이 있으며, 유전적 요인보다는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임영창 교수는 “흡연, 씹는 담배, 음주, 식습관과 영양결핍 등이 영향을 미치며, 음주와 흡연을 함께 하면 약 15배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고 말했다. 

    구강 위생이 불량한 경우, 의치로 인한 지속적인 자극을 받는 경우가 구강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HPV, 매독, 구강의 점막하 섬유화증도 구강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구강암 남녀 발생 비율은 2.7:1로, 과거에 비해 여성에서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여성 흡연 인구 및 음주 인구가 늘어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입속 궤양 3주 이상 간다면 주의

    구강암은 초기 발견 치료가 가장 중요한 만큼 의심 증상을 알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구강 내 백색을 띠는 백반증이나 붉은 반점, 구내염과 같은 염증성 궤양이 3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혹은 병변의 범위가 크거나 출혈, 통증이 지속된다면 조직 검사 등의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구강암이 진행되면 주로 턱 아래의 림프절로 암이 전이가 되기 때문에 목에 혹이 만져질 수 있다. 따라서 목 부위에 종괴가 느껴지거나 음식을 삼킬 때 이물감, 통증을 느낀다면 전문가의 검진을 받아야 한다. 구강암은 구내염이나 치주 질환과 유사하므로, 초기 발견이 간과될 수 있고 목의 림프절 등으로 전이가 잘 되는 위험한 암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구강암이 육안으로 잘 보이는 경우는 이비인후과 내시경 검사를 하지 않아도 확인이 가능하다. 병변이 진행되어 편도나 혀뿌리 쪽으로 진행되면 이비인후과 내시경과 영상검사 결과를 복합적으로 판단해 병변을 확인한다. 구강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입안의 병변으로 의심되는 부위를 국소마취하에 조금 떼어내어 현미경으로 진단하는 조직 검사를 시행한다.

    3주 이상 아물지 않는 구강 내 병변, 특히 크기가 크거나 통증 및 출혈이 동반되는 병변은 반드시 조직 검사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병변의 정확한 침윤 범위와 림프절 전이 여부, 폐 전이 등의 전신 전이 여부 확인을 위해 컴퓨터 단층 촬영 검사(CT), 자기 공명 영상(MRI),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 등을 사용한다.

    구강암으로 진단된 환자 중 특히 흡연으로 인한 암의 경우, 식도와 폐 등을 포함한 다른 기관에도 전이나 중복암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위내시경 검사나 추가적인 영상 검사도 필요하다.

    구강암은 입속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으며, 초기에 발견해야 완치율이 높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구강암은 입속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으며, 초기에 발견해야 완치율이 높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완치율 낮은 구강암, 최신 치료법은?

    구강암 치료는 병기, 연령, 전신상태, 결손 범위 등에 따라 다르지만 수술적 치료가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일반적으로 조기 구강암의 완치율은 약 80% 정도로 높지만, 진행된 상태에서는 30%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구강암 치료의 경우, 결손 부위가 크지 않아 추가적인 재건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느 정도 진행된 구강암 치료 시에는 고려할 부분이 많은데, 보통 수술 단독 치료가 아닌 수술 후 방사선 치료 혹은 항암방사선 치료가 병합된다. 구강암이 진행되면 구강 내 다른 부위 혹은 구강 주위 구조를 침범하기 때문에, 수술로 제거하는 부위가 광범위해질 수 있다. 

    구강 내 구조는 먹고 말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구강암 치료 과정에서는 수술에 따른 2차적 기능 소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턱뼈 등의 얼굴뼈를 함께 제거해야 하는 할 때는 얼굴 모양과도 직결되어 있으므로 적절한 재건이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디지털 프로그램과 3D 프린팅 기술을 연동해 환자의 제거된 턱뼈, 얼굴뼈, 치아 등을 그대로 재현하는 방법으로 환자의 구강암 치료 및 수술 후 삶의 질 개선을 돕고 있다.

     

    예방이 최선! 구강암 예방습관

    구강암은 진행됨에 따라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평상시 습관을 통해 예방 가능성이 높은 암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특히 생활습관이 구강암과 연관이 깊다는 연구결과는 개인의 생활개선을 통해 구강암 예방이 어느 정도 가능함을 시사한다. 

    구강암 예방법으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금연, 음주 조절, 방사선 혹은 자외선 차단 등이 꼽힌다. 또한, 많은 연구들이 과일과 녹황색 채소, 비타민 A·C·E 등의 섭취가 구강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뜨거운 음식, 딱딱한 음식도 구강암 예방을 위해서는 조절할 필요가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잘 맞지 않는 틀니나 오래 사용하면서 마모돼 날카로워진 구강 내 보철물에 의한 지속적 손상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밖에 구강 점막 부위에서 발생한 상처가 구강암으로 전환되는 가능성도 보고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주기적인 검진과 개선도 필요하다.

    구강암은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 그리고 예방 노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전체 암 발생의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구강암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특히 흡연자, 음주자, 그리고 남성들은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임영창 교수는 "구강암은 초기 증상이 미미하여 간과하기 쉬우므로,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흡연, 음주를 즐기는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하며, 구강 내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국대학교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임영창 교수 / 제공 : 건국대학교병원
    건국대학교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임영창 교수 / 제공 : 건국대학교병원

     

  • 아주대병원, 치료 어려운 두경부암 ‘실마리’ 찾았다

    아주대병원, 치료 어려운 두경부암 ‘실마리’ 찾았다

    두경부암은 뇌 아래부터 가슴 윗부분 사이에서 발생하는 모든 암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두경부암은 뇌 아래부터 가슴 윗부분 사이에서 발생하는 모든 암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아주대학교병원(이하 아주대병원) 연구팀이 두경부암(Head and Neck Cancer, HNC)에서 암세포의 생존 및 항암치료 저항의 핵심이 되는 단백질을 규명했음을 발표했다.

     

    두경부암 종류와 현황

    두경부암은 두경부, 즉 뇌 아래부터 혀, 인두, 후두 등 가슴 윗부분 부위에 생긴 암을 통틀어서 일컫는 말이다. 가장 흔한 유형으로는 입 속, 목 부위 등에서 발생하는 ‘편평세포암’이 꼽히며, 그밖에 널리 알려진 종류로는 후두암, 구강암, 갑상선암, 비인두암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매년 수천 명, 많게는 1만 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게다가 두경부암은 약물 저항성이 높아 치료가 어렵고, 치료하더라도 재발율이 높은 악성 종양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두경부암의 핵심 단백질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철호 교수 연구팀은 두경부암의 약물 저항성과 재발율의 근본적 메커니즘을 밝혀내기 위한 연구를 이어왔다. 그 결과 ‘TBK1(TANK-binding kinase 1)’이라는 단백질이 암세포의 생존과 항암제 저항성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TBK1은 주로 면역 반응, 염증 반응, 그리고 세포 생존과 관련된 과정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연구팀은 암세포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TBK1 단백질이 '자가포식(autophagy)' 작용과 '스트레스 과립(stress granule, SG)'의 형성을 유도함으로써, 암세포의 생존력을 높이고 시스플라틴과 같은 항암제에 저항력을 키운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 자가포식(autophagy) : 세포가 손상된 부분을 스스로 제거하는 과정.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해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기능을 최적화함으로써 세포의 생존력을 높이는 데 기여함.

    * 스트레스 과립(stress granule) :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세포 내에 형성되는 구조물. 중요한 유전 정보를 보호하는 방어막 역할과 단백질 합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함.

     

    암세포 생존 돕는 자가포식

    연구팀의 성과 중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TBK1’이 자가포식과 스트레스 과립 형성을 각각 독립적으로 활성화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자가포식 후반부에 '오토파고좀-리소좀 융합 (autophagosome-lysosome fusion)'이라는 과정이 이루어지는데, TBK1이 이를 촉진함으로써 스트레스 과립 형성에 적합한 환경을 만든다는 점을 규명했다. 

    또한 두경부암 환자의 종양 조직에서 TBK1의 과활성화가 환자의 불량한 예후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TBK1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암세포는 항암제 투여와 같은 스트레스 환경에서 더욱 잘 생존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자가포식은 세포 건강을 개선하고 생존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작용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 경우는 암세포의 생존과 재발에 기여하는 경우이므로 부정적인 기능을 하는 셈이다.

     

    TBK1 억제로 치료 가능성 발견

    연구팀은 또한 암세포에서 ‘TBK1’의 활성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는 이유도 밝혀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MUL1’이라 불리는 E3 유비퀴틴 리가아제가 ‘TBK1’을 분해해 그 양을 조절하게 된다. 하지만 암세포에서는 ‘MUL1’이 부족해지면서 ‘TBK1’이 과도하게 축적된다. 이로 인해 암세포는 손상된 물질을 빨리 제거하고, 항암제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생존한다는 것이다.

    아주대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임상적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동물 모델 실험을 진행했다. ‘TBK1’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물질(GSK8612)을 동물모델에 투여한 결과, 종양의 성장이 현저히 억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시스플라틴과 같은 기존 항암제와 GSK8612를 함께 투여하자 항암 효과가 획기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항암제가 반응하지 않아 치료가 어렵던 기존 환자들에게도 TBK1을 억제함으로써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김철호 교수는 “TBK1은 원래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단백질이었지만, 두경부암세포가 이를 이용해 스트레스 환경에서 생존하고 약물 저항성을 획득한다는 점을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며 “TBK1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법이 임상에 적용된다면, 항암제 저항성 극복과 함께 암 치료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오토파지, <Autophagy>’에 ‘TBK1 is a signaling hub in coordinating stress-adaptive mechanisms in head and neck cancer progression (TBK1, 두경부암 진행에서 스트레스 적응 기전을 조율하는 신호허브로 작용)’이란 제목으로 게재되었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철호 교수(좌)와 김효정 박사후연구원(우) / 제공 : 아주대학교병원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철호 교수(좌)와 김효정 박사후연구원(우) / 제공 : 아주대학교병원

     

  • 약 10년 만에 7배 증가한 구강암, 40세 이상 정기검진 중요

    약 10년 만에 7배 증가한 구강암, 40세 이상 정기검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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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속 건강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가져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아니, 좀 더 정확히 하자면 구내염이나 혓바늘이 생겼을 때, 혹은 치아에 뭔가 문제가 생겼을 때 신경이 쓰이는 건 맞다. 다만, 다른 주요 질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걱정은 덜한 편이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비교적 덜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할까.

    하지만 생각해보면, 입은 음식과 음료가 들어가는 첫 번째 관문이다. 외부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창구이기도 하다. 입속이 대부분 점막으로 돼 있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물질이나 병원균을 1차적으로 차단하는 방어선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입속 점막, 치아, 잇몸, 혀를 포함하는 입속 건강은 최근 들어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입속 건강문제가 감염이나 체내 염증부터 치매 등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입속에 발생할 수 있는 질환 중 가장 심각하다고 할 수 있는 것, ‘구강암’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발생률은 낮지만 위험도 높아

    구강암은 입술, 혀, 뺨 안쪽 점막, 입천장, 잇몸 등 입속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통칭하는 말이다. 구강암은 대부분 ‘편평세포암종(squamous cell carcinoma)’이다. 피부나 점막의 표면을 구성하는 ‘편평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을 말한다. 이외에 입속 침샘에서 발생하는 암, 턱뼈 또는 얼굴 근육 등에서 발생하는 육종, 입속 점막 멜라닌 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흑색종, 드물게 발생하는 림프종 등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구강암 환자는 약 2만5천여 명이다. 2016년 3,600여 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7배 가량 늘어났다. 성별로 나누면 2023년 기준 남성 17,000여 명, 여성 8,100여 명으로 남성이 2배 가량 더 많다.

    사실 발생률로 따지면 순위가 높은 편은 아니다. 국가 암정보센터의 자료에서 2021년까지 10위권 안에 들어와있지 않다. 다만, 인천성모병원 측 자료에 따르면 5년 생존율은 평균 50~60% 정도다. 이는 5년 생존율이 낮기로 알려진 췌장암, 담낭암, 폐암, 간암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즉, 잘 발생하지는 않지만 발병 시 위험도는 높은 암종이라는 의미다.

     

    구강암의 징후는?

    모든 암이 그렇듯, 초기에 여러 가지 신호를 보낸다. 구강암의 경우 구체적인 발생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만약 ▲입속 궤양이 2~3주 이상 낫지 않거나 ▲특정 부위에 지속적으로 출혈이 있거나 ▲별다른 이유 없이 갑작스레 치아가 흔들리거나 하면 가급적 빨리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이밖에 구강 내 이물감이 계속되거나, 치아 또는 턱 주변이 뻐근하게 아프거나, 턱이나 입술이 얼얼한 느낌이 들거나, 목 부분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등 발생 부위가 어디인지에 따라 다른 징후를 보인다. 이들 중 하나라도 해당되는 사항이 있다면 전문의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치과 김현제 교수는 “구강암은 초기에 통증을 동반하지 않고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흔히 생기는 상처라고 생각해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라고 경고했다. 특히 구강 내 염증이나 궤양이 너무 잦다면 해당 내용에 관해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김현제 교수는 “구강암은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주변 연조직은 물론 뼈까지 파괴할 수 있고, 더 진행되면 임파선으로 퍼져 전신 다른 기관으로 전이될 수 있다”라며 “치료 후 기능 장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40세 이상 연 1회 구강검진 권고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구강암 초기 의심 징후를 발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국민건강보험을 통해 이루어지는 국가 정기검진에 구강 검진도 포함돼 있다. 다만, 별다른 건강상 문제가 없고 사무직에 종사하는 경우, 국가 정기검진은 2년에 한 번씩 이루어진다. 따라서 2년 주기 사이에 한 번씩 검진을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김현제 교수는 “흡연 이력이 있고, 종종 술을 마시는 40세 이상 성인은 적어도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권고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통상 1년에 한 번 이상 스케일링이 권장되므로, 이때 구강검진을 함께 진행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구강암 예방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꼼꼼한 양치질이 있다. 칫솔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양치질 외에도, 구강세정기와 치간 칫솔, 치실 등 보조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더욱 좋다. 흡연 이력이 있거나 현재 흡연자일 경우, 혹은 술을 자주 마시거나 많이 마시는 경우도 대표적인 위험인자다. 흡연, 음주를 멀리하거나 조절하도록 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필수로 받도록 한다.

    구강암이 발생했을 경우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수술이다. 보통 암이 발생한 조직과 경부림프절을 제거하고 재건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초기에 발견하지 못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 전 항암치료 또는 방사선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구강암에 관한 잘못된 상식

    김현제 교수는 구강암에 관해 흔히 알려진 잘못된 상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가장 먼저, ‘어린이는 구강암에 걸리지 않는다’라는 오해다. 구강암은 어릴 때도 발병할 수 있으며, 어릴 때 걸릴수록 전이가 빠르고 침습적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면역 체계가 아직 성숙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조직이 성장·발달하는 중이므로 세포 분열과 대사가 빠르다는 점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다음으로 ‘흡연자에게만 발생한다’라는 것이다. 아무래도 흡연이 구강암의 주된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흡연자가 아니라도 해도 구강암은 발생할 수 있다. 입속 환경과 건강상태 등에 따라 흡연을 하지 않음에도 흡연자보다 발생 위험이 높을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두어야 한다.

    특히, 치아 및 잇몸 건강이 좋지 않거나 입속에 염증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 입속 보철물이나 날카로운 치아로 인해 자주 자극을 받거나 종종 상처가 나는 경우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이 부족한 경우 역시 구강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 구내염 3주 이상 지속된다면? 궤양성 질환이나 암일 수 있어

    구내염 3주 이상 지속된다면? 궤양성 질환이나 암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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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은 단순히 말을 하기 위해, 음식이나 음료를 먹고 마시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입 내부가 점막으로 덮여있음으로써 호흡기를 통해 침투하는 유해 성분의 1차적인 필터링 역할을 한다. 반대로, 몸 내부에서 생긴 해로운 것들을 배출하는 창구로서도 기능한다.

    그런가 하면, 몸 안에 어떤 이상이 생겼을 때 그 사실을 알리는 역할도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구내염이다. 일반적으로 구내염은 입 안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궤양’의 일종이다. 내부 점막은 물론 입술, 혀, 때로는 잇몸에 생기기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그리 심각한 증상이 아니지만, 만약 이것이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그 크기가 너무 크다면 보다 심각한 문제의 신호일 수 있다.

     

    구내염의 원인

    가장 일반적인 구내염 유형은 ‘아프타성 궤양(aphthous ulcers)’이다. 이름은 좀 낯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입술 안쪽이나 내부 점막, 혓바닥 등에 둥근 모양이나 타원형으로 부풀어 오르거나 패인 것처럼 보이는 증상은 흔히 겪어봤을 것이다. 보통 누런색으로 시작했다가 증상이 진행되며 회색으로 변하며, 주위에 붉은 테두리가 생기기도 한다.

    구내염은 음식을 씹다가 뺨 안쪽 또는 혀 가장자리가 함께 씹히는 등의 물리적 손상으로 생기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특정 비타민이나 무기질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젊은 1인 가구 중에는 마트나 편의점에서 구입한 간단한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때 빵이나 음료 등 간식류로 식사를 하는 경우도 흔한데, 만약 이런 사람들이 구내염을 자주 겪는다면 비타민이나 무기질 부족이 누적됐다는 신호일 수 있다.

     

    구내염, 얼마나 오래 가는지를 봐야

    구내염이 생겼을 때 사람들의 일반적인 대처방안은 몇 가지 범위 안에서 정해진다. 첫 번째는 재빨리 연고 등 구강용으로 나온 약품을 사용하는 경우다. 물론 약품 종류와 효능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각자 본인 취향에 맞는 것을 고르는 편이다.

    두 번째는 그냥 버티는 경우다. 구내염의 통증을 겪어본 사람들은 ‘설마 그걸 그냥 버텨?’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구내염을 자주 겪다보면 그 고통에 익숙해지는 경우도 있다. 맵거나 짠, 자극적 음식을 즐겨먹지 않는 한, 보통 구내염은 그리 오래 가지 않는 편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구내염을 자주 겪는 사람이라면, 한 자리에 생긴 구내염이 얼마나 오래 가는지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만약 3주 이상 자연스레 낫지 않고 계속된다면 이는 일반적인 아프타성 궤양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크기가 크거나 출혈이 있다면 경고

    궤양이 오래 지속되는 것에 유심히 봐야할 포인트가 또 있다. 만약 입안 깊숙한 곳, 목에 가까운 위치에 궤양이 생기거나, 그 크기가 1cm 이상으로 매우 큰 경우라면 이는 단순 궤양이 아닌 구강암의 징조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 구내염은 일반적으로 출혈을 동반하지 않는다. 만약 입안에 생긴 궤양에서 출혈이 생긴다면 이는 반드시 전문의 진단을 받아봐야 하는 증상이다. 내과나 치과 모두에서 관련 진단을 받아볼 수 있다. 자칫하면 바이러스 감염, 심하면 구강암 증상일 수 있으니 미루지 말고 꼭 병원을 찾도록 해야 한다.

    또한, 몸 속 장기에 이상이 있을 경우, 그 증상으로 입 속에 궤양이 생기기도 한다. 크론병과 같은 궤양성 장 질환은 물론, 셀리악병 같은 자가면역질환, 그 외 위장질환 등도 입 속 궤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참고로 알아두어야 한다.

     

    갈라지는 입 언저리, 단순 건조 증상 아닐 수도

    바깥쪽, 입꼬리 부분이 찢어지는 듯 아프거나 실제로 물집,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공기 중 습도가 떨어지는 가을~겨울에 흔히 발생하는 증상이다. 그렇다 보니 단순히 ‘너무 건조해서 그렇다’ 라며 피부 보습제나 립밤을 챙겨 바르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특별한 건강 문제가 없다면 단순 건조로 인한 증상이라 봐도 되지만, 그렇게 생긴 균열이 나아지지 않고 계속되거나 출혈이 발생하는 지경까지 간다면 이 또한 구강 내에 생기는 궤양과 같은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구내염도 일반적인 유형과 보다 위중한 질환에 의한 유형으로 나뉘듯, 입꼬리 부근에 생기는 균열이나 염증도 마찬가지다. 보습이나 립밤을 꾸준히 챙겨 바르는데도 불구하고 2~3주 동안 나아지지 않는다면 이 또한 전문가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명심하도록 한다.

  • 숨기고 싶은 입냄새, 입 속 문제가 아닌 질병의 신호일 수도

    숨기고 싶은 입냄새, 입 속 문제가 아닌 질병의 신호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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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가 생활 필수품이던 시절, 마스크 속에서 자신의 입냄새를 느껴본 적이 있는가? 아마 쿨하게 인정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꽤 많은 사람이 경험한 일일 것이다. 

    양치질을 꼬박꼬박하고 치간 칫솔에 치실, 가글까지 꾸준히 하더라도 사라지지 않는 입냄새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있다. 만약 양치질을 할 때마다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것을 경험했다면, 이는 구강질환이 시작되었음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보통 입냄새가 난다는 걸 느끼면 사람들은 쉬쉬하기 마련이다. 대수롭지 않은 문제로 여기고 감추기 급급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자칫 심각한 질병의 신호일 수도 있기 때문에, 마냥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겠다.

    우리 입 속은 늘 축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충치 등 문제가 생겼을 때 그 자체 외에도 다른 질환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구강 상태가 보내는 질병 신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이 내용들을 계기로, 이제부터라도 입냄새의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 올바른 방법으로 관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

     

    건조한 입안, 당뇨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입안에서 건조한 느낌이 계속 들 때가 있다. 입속이 건조해진다는 것은 보통 술을 마신 다음이거나 담배를 많이 피웠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수분공급이 충분하지 않을 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만약 침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는 상황일 경우, 당뇨의 초기 증상일 수 있으니 경계가 필요하다. 입안이 건조할 경우 잇몸 감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유독 고약한 냄새, 위장이나 간 질환 의심

    다음으로 입냄새가 유독 고약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식사 직후 양치질을 꼼꼼하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입냄새가 난다면, 이는 구강의 문제가 아닌 다른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가장 단순하게는 술이 원인일 수도 있다. 보통 술을 즐기는 사람일 경우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입냄새가 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위장장애나 소화기 계통 불량, 혹은 간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입냄새가 심하게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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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한 입속 궤양도 자세히 봐야

    만약 입안에 궤양이 있거나 할 때 그 상처가 원인이 돼 냄새를 유발할 수도 있다. 입안에 생긴 상처가 1~2주가 지나도 잘 사라지지 않는다면, 다른 질병의 신호일 수 있으니 곧장 병원에 방문해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입 속 궤양은 피곤한 상태가 계속되거나 몸 속 면역체계가 손상됐을 때 생길 수 있다. 보통은 며칠 내로 회복되지만, 만약 지나치게 오랜 시간 지속되거나 너무 자주 재발된다 싶으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자칫 방치하다가 심할 경우 구강암까지 유발할 수 있으니, 일찌감치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양치를 하면 피가 난다? 경계할 것

    양치를 할 때, 혹은 양치를 하고 난 후에 잇새 또는 잇몸에서 피가 나면서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이는 잇몸 염증에 의해 발생한 치은염일 가능성이 있다.

    치은염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치주염으로 발전할 수 있고, 잇몸 뿐만 아니라 잇몸뼈 주변에까지 염증을 퍼뜨리게 된다. 이렇게 되면 치아 손상까지 이어져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니 양치 중 혹은 양치 후 피가 나는 증상이 계속 되면 즉각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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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누렇게 변하는 것도 문제

    마지막으로, 치아가 점차 누렇게 변하는 모습을 본다면 이로 인해 입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보통 영구치는 누런 빛을 띨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시술을 받지 않는다면 상대적으로 누렇게 보인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영구치의 누런 빛과 치석 등이 쌓여서 만들어진 누런 변색은 분명 느낌이 다르다. 얼핏 보기에도 그 색이 너무 진하다고 느껴진다면 치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기를 바란다.

    치아 건강은 한 번 잃으면 회복하기가 몹시 어렵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평소에 구강 관리를 철저하게 해줄 필요가 있다. 식사를 하고 나면 반드시 30분 안에 양치를 하도록 하고, 구강 청결제를 지참하고 다니며 수시로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양치를 할 때는 순서에 맞춰 구석구석 칫솔질을 하도록 하고, 양치질만으로 제거되지 않는 미세한 찌꺼기가 있을 수 있으니 가급적 치실 사용법을 익혀서 습관처럼 사용해주는 편이 좋다.

    소중한 치아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한 모든 노력을 다할 필요가 있겠다. 그런 의미에서 치실 한 번 더 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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