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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깊은 수면 방법, 잠들기 전 1시간의 여유 시간을 가져볼 것

    깊은 수면 방법, 잠들기 전 1시간의 여유 시간을 가져볼 것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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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수면 시간은 하루 7~8시간이다. 대략 하루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잠을 게으른 것으로 인식하고,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잠은 단순히 활동을 멈추고 쉬는 것이 아닌, 회복과 재정비를 위한 과정이다.

    잠과 건강의 관계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특히 ‘깊은 수면’의 중요성을 잘 안다. 깊게 잠든 상태에서 노폐물 청소, 피로 해소, 손상된 세포 복구, 면역 시스템 강화 등의 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수면에 있어 시간 뿐만 아니라 깊이, 즉 ‘수면의 질’도 중요하다고 하는 이유다. 현대인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수면 부족을 예방하기 위한 깊은 수면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몸과 마음의 회복을 위한 깊은 수면

    수면이라는 과정은 여러 개의 단계로 세분화된다. 각각의 단계들이 하나의 주기(Cycle)를 이뤄, 밤 사이 여러 차례 반복되게 마련이다. 보통 처음 잠이 들면 ‘비렘(Non-REM) 수면’부터 시작되고, ‘렘(REM) 수면’으로 넘어가며 하나의 사이클이 끝난다. 

    이때 비렘 수면의 세부 단계 중 하나인 ‘서파 수면’이 바로 깊은 수면을 가리킨다. 깊은 수면 단계에서는 뇌파가 매우 느리고 큰 파장을 나타낸다. 신체적, 정신적 회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단계다.

    깊은 수면 단계에서 몸은 깨어있는 동안 손상됐던 조직과 세포를 재생하고 복구시킨다. 성장과 회복에 관여하는 ‘성장 호르몬(GH)’이 이 시기에 가장 활발하게 분비된다. 신체 면역 시스템 역시 이 과정을 통해 강화된다. 따라서 시간적으로 충분한 잠을 자더라도, 깊게 잠들지 못하고 얕은 수면만을 반복하게 되면 면역 시스템이 약해져 전반적인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깊은 수면은 뇌 기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인간은 깨어있는 동안 여러 감각 및 인지 기능을 통해 수많은 정보를 받아들인다. 이때 만들어진 기억들은 밤 사이 정상적인 수면 주기를 거치면서 장기 기억으로 저장되고 통합된다. 바꿔 이야기하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많은 정보와 지식을 습득해도 제대로 저장되기 어렵다는 뜻이다.

    수면이 부족할 경우, 경험했던 것들이 제대로 기억으로 자리잡지 못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수면이 부족할 경우, 경험했던 것들이 제대로 기억으로 자리잡지 못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깊은 수면 방법, 왜 실천하기 어려운가

    가장 흔한 방해꾼을 꼽으라면 불규칙한 수면 습관을 빼놓을 수 없다. 쉽게 말해,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자리에서 일어나는 시간이 불규칙하다는 것이다. 별 문제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많지만, 이는 ‘생체 리듬’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주범이다. 

    또, 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으로 OTT나 숏폼 영상 등을 시청하는 습관도 좋지 않다. 기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도 문제로 지적되지만, 콘텐츠에 재미를 느껴 몰입하게 되면 그만큼 더 잠에 빠져들기 어려워진다. 한참동안 화면을 보다가 잠이 몰려와 잠드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몸이 지쳐서 잠드는 편에 가까우므로 상대적으로 수면의 질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에게는 보통 ‘오전 시간대’에 마실 것을 권한다. 늦은 오후 또는 저녁 시간에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각성 상태가 미처 해소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잠들기 직전까지 술을 마신다거나, 야식을 먹거나,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등도 깊은 수면 방법에 해가 되는 행동들이다.

     

    습관 교정을 통한 깊은 수면 방법

    위에 나열한 습관들 중 딱히 눈에 확 띌 만큼 특별한 것은 없다.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이지만, 쉬이 실천하지 못할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의도적인 습관 교정 노력이 필요하다. 

    깊은 수면 방법으로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규칙적 수면 습관이다. 시간을 정해두고 가급적 그 시간에는 다른 계획이 침범하지 않도록 스케줄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휴일에도 예외가 아니다. 잠이 부족하면 휴일을 이용해 늦잠이나 낮잠을 잘 수도 있지만, 기본적인 원칙은 일정한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밖의 깊은 수면 방법도 그 자체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 다만, 여유를 갖고 하나씩 바꿔갈 것을 권한다. 잠들기 1시간 정도 전부터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평상시 습관에 의식적으로 신경을 써보자.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잠들기 전 담배를 피우는 습관이 있을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잠들기 전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있거나 잠자리에서 스마트폰으로 웹툰을 보는 습관이 있을 수 있다. 잠자리에 들기로 정해둔 시간 직전까지 뭔가 일에 쫓기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 시간을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습관으로 바꿀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잠을 위한 습관으로 하나씩 바꿔보자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좋은 잠을 위한 습관으로 하나씩 바꿔보자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수면무호흡증과 숙취 해소, 양압기 쓰면 도움 돼

    수면무호흡증과 숙취 해소, 양압기 쓰면 도움 돼

    양압기를 쓰면 숙취 해소 및 깊은 수면에 도움이 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양압기를 쓰면 숙취 해소 및 깊은 수면에 도움이 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수면무호흡증과 숙취는 관련이 있을까? 답은 ‘Yes’다.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양압기(CPAP)를 사용해 술을 더 빨리 깨고, 수면의 질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아주대학교병원(이하 아주대병원)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입증해낸 사실이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수면무호흡증과 숙취의 관계

    술을 마시면 비교적 쉽게 잠이 들 수 있지만, 실제로 수면의 질은 낮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알코올은 체내에서 우선적으로 대사할 대상으로 인식되며, 대사가 진행되며 각성 효과를 유발한다. 이로 인해 정신적 회복이 이루어져야 하는 ‘렘(REM) 수면’이 줄어들게 되고, 정신적 피로가 제대로 풀리지 않는 증상으로 이어진다.

    한편,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장애가 있는 경우, 술을 마시고 잠들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알코올로 인해 목과 기도를 둘러싼 상기도 주변 근육이 이완되고, 이로 인해 상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호흡이 약해지거나 멈추는 원리다. 평소 코를 골지 않던 사람이 술을 마시고 잠들었을 때 코를 골게 되는 것도 같은 원리다.

    수면무호흡증과 숙취의 관계도 주목할 만하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수면센터 김현준 교수는 “알코올 대사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는 ‘알데히드 탈수소효소(ALDH)’에 의해 분해되며, 이때 충분한 양의 산소가 필요하다”라며 “하지만 수면무호흡이 있을 경우 산소 공급이 부족해 ALDH 기능이 저하되고, 결과적으로 아세트알데히드 분해가 느려진다”라고 설명했다.

    술을 마시고 잠들면, 알코올 대사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가 얼마나 빨리 이루어지는지가 관건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술을 마시고 잠들면, 알코올 대사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가 얼마나 빨리 이루어지는지가 관건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양압기 사용하면 숙취 해소 도움

    아주대병원 김현준·박도양 교수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사용되는 ‘양압기(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 CPAP)’를 활용하면 음주 후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지, 또 수면의 질을 개선할 수 있을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양압기는 잠자는 동안 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혀버리는 수면무호흡증을 완화하는 데 쓰인다. 일정한 압력으로 공기를 지속적으로 불어넣어 줌으로써, 폐쇄된 기도를 물리적으로 열어주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수면무호흡증과 숙취 사이의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입증해냈다.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을 가지고 있고, 술을 자주 마시는 편인 성인 5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각 참가자들은 총 4회씩의 수면검사를 받았다. 술을 마셨을 때와 마시지 않았을 때, 양압기를 사용했을 때와 사용하지 않았을 때를 조합해 4가지 경우의 수를 비교하기 위함이다.

    음주 시 참가자들은 체중 1kg당 1g의 알코올을 섭취했다. 그리고 잠들기 전과 후로 나눠 혈중 알코올 농도, 호흡 중 에탄올 농도, 호흡 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양압기를 사용했을 때 알코올 대사로 생성된 아세트알데히드가 최대 21% 더 빨리 분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수면센터 김현준, 박도양 교수 / 제공 : 아주대학교병원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수면센터 김현준, 박도양 교수 / 제공 : 아주대학교병원

     

    수면의 질 개선에도 도움 돼

    한편, 연구팀은 양압기를 사용함으로써 음주 후 수면의 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에서 술을 마시고 양압기를 사용한 경우, 수면 중 무호흡 증상 발생이 정상 수준으로 낮아졌다. 또한, 서파 수면이라 불리는 깊은 수면(Non-REM 3단계)의 비율이 증가하고, 밤중에 깨어나는 횟수도 줄어들었다.

    김현준 교수는 “음주 후 양압기를 꺼두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술을 마신 날일수록 양압기가 더 필요하다”라며 “양압기는 코골이를 줄일 뿐만 아니라, 알코올 대사와 건강 관리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수면무호흡증과 숙취의 관계를 입증하는 것은 물론, 양압기를 사용했을 때 알코올 분해와 숙취 해소, 그리고 수면의 질 개선에 명확한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 첫 사례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건강 관리 지침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아세트알데히드의 대사에 충분한 산소가 필요하다는 내용은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사람에게도 유의미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는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것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예를 들어,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가벼운 움직임, 그리고 혈액 순환을 촉진할 수 있는 수분 섭취 및 온수 샤워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체내 산소 공급 및 노폐물 배출 시스템을 촉진하기 때문에 음주 후 숙취 해소 및 수면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양압기 사용부터 잘 알려진 숙취 해소 전략까지, 많은 방법들이 '체내 원활한 산소 공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양압기 사용부터 잘 알려진 숙취 해소 전략까지, 많은 방법들이 '체내 원활한 산소 공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렘 수면 늦으면 알츠하이머 증상 더 심한 경향

    렘 수면 늦으면 알츠하이머 증상 더 심한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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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렘(REM) 수면이 시작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경우,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높거나 이미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을 보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면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그간 여러 차례 강조된 바 있으며, 이번 연구는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한 사례다.

     

    렘 수면과 수면 단계 구분

    수면은 크게 렘 수면과 비렘(Non-REM) 수면으로 구분된다. 그리고 비렘 수면은 다시 3개의 세부 단계로 구분된다. 보통 앞글자인 N을 따서 N1 단계~N3 단계로 부른다. 즉, 렘 수면을 포함해 총 4개의 세부 단계로 구성되며, 이들 단계가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하나의 수면 주기(사이클)로 본다.

    일반적으로 처음 잠이 들면 비렘 수면의 3단계가 먼저 시작된다. 그 다음 렘 수면으로 이어졌다가 다시 비렘 수면으로 이어지며 주기가 반복된다. 비렘 수면으로 시작해 렘 수면을 마치는 하나의 주기는 보통 90분 정도다. 만약 하루 8시간 수면을 취한다고 하면 대략 하룻밤 수면 주기는 5~6회 정도 반복되는 셈이다. 

    물론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하나의 주기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특히 노인의 경우 한 주기가 90분을 넘는 경우가 꽤 자주 있는 편이다. 여기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렘 수면에 이르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느냐 하는 것이다.

    렘 수면은 흔히 말하는 ‘꿈을 꾸는 단계’다. 이 과정을 통해 뇌는 깨어 있는 동안 접했던 경험 등의 기억을 통합하고, 그에 관한 감정을 조절함으로써 뇌를 발달 및 회복시킨다. 신체 회복을 주로 담당하는 비렘 수면도 물론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회복을 위해 렘 수면의 중요성이 강조되곤 한다.

     

    렘 수면 늦으면 알츠하이머 증상 심해

    최근 「알츠하이머와 치매(Alzheimer’s and Dementia)」에 게재된 논문에서는 베이징에 위치한 한 병원의 신경과에서 평균 연령 70세인 노인 128명의 데이터를 확보해 분석을 실시했다. 이중 절반은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사람이었고, 약 3분의 1은 알츠하이머 전단계라고 할 수 있는 경도 인지장애를 진단 받은 사람이었다. 그 외 나머지는 정상 수준이었다.

    논문을 작성한 연구팀은 대상자들이 잠을 자는 동안 뇌파 활동과 눈 움직임, 심박수, 호흡 등의 지표를 측정했다. 이를 토대로 대상자들을 ‘조기 렘 수면’과 ‘지연된 렘 수면’ 그룹으로 나누었다. 조기 렘 수면 그룹은 잠든 뒤 98분 이내에 렘 수면 단계에 도달했다. 반면 지연된 렘 수면 그룹은 잠든 뒤 193분 가량이 걸렸다. 거의 3시간이 지난 뒤에야 렘 수면에 도달한 것이다.

    지연된 렘 수면 그룹에 속한 사람들 중에는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사람이 많았다. 똑같이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사람이라도, 지연된 렘 수면 그룹에 속할 경우 아밀로이드 수치는 약 16% 더 많았고, 타우 단백질 수치는 약 29% 더 많게 나타났다. 또한, 건강한 단백질인 뇌 유래 신경영양인자(BDNF)는 39% 더 적게 나타났다.

     

    아침에 머리 맑지 않다면 렘 수면 부족 의심

    일반적으로 자연스럽게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돼 있다. 여건이 된다면 오랫동안 잘 수 있겠지만, 보통은 자다가도 자연스럽게 깨는 일이 반복된다. 자연스러운 수면 시간이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첫 번째 렘 수면에 도달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어떻게 될까? 이후 수면 주기의 간격이 짧아지거나 수면 주기 횟수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하룻밤 사이에 이루어지는 ‘렘 수면의 총량’이 줄어든다. 비렘 수면 역시 줄어들기는 마찬가지지만, 비렘 수면은 3개의 단계로 세분되는 반면 렘 수면은 1개의 단계만 존재하므로 상대적으로 차지하는 시간은 더 짧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전반적으로 수면의 질이 낮아질 우려가 커지는 것이다.

    만약 아침에 일어났을 때 머리가 맑지 않은 증상을 자주 겪는다면, 이는 렘 수면이 부족하다는 증거일 수 있다. 렘 수면이 기억을 통합하고 감정을 조절하며 뇌를 회복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 내용을 중점으로 수면 패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물을 연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렘 수면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것 중 하나는 ‘멜라토닌(melatonin)’이다. 멜라토닌을 투여하면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의 축적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렘 수면에 방해가 되는 물질을 차단함으로써 같은 효과를 얻은 연구 사례도 있다.

    연구팀은 수면과 관련된 증상을 겪고 있다면 가급적 빨리 치료할 것을 권한다. 또한, 늦은 시간에 과도한 음주를 한 직후 잠드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들 모두 ‘건강한 수면 주기’를 방해하는 대표적 요인이다.

  • 운동의 기억력 향상, 자고 나서도 유지될 수 있어

    운동의 기억력 향상, 자고 나서도 유지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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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칙적인 운동은 뇌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운동을 마친 직후 일정 시간 동안 인지 능력이 향상된다는 내용이 알려진 바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운동으로 인해 혈액 흐름이 개선되며 일시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효과는 하루가 지난 뒤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입증되었다.

    이는 특히 중년 이상의 연령대에서 중요한 효과다. 인지 능력을 비롯한 뇌 기능의 저하는 중년 이후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게다가 이들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깨닫지 못한 사이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운동으로 인한 인지 향상 효과가 하루 이상 이어진다면, 꾸준한 운동을 해야 할 필요성이 하나 더 늘어나는 셈이다.

     

    활발한 움직임, 깊은 수면을 부른다

    런던 대학 연구팀은 50세~83세 범위에 있는 중년 및 노년 남녀 76명을 모집해 손목에 착용하는 방식의 활동 추적기를 착용하게 하고 8일 간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매일 움직임 정도를 측정하고, 인지 테스트를 실시하는 것이 테스트의 주된 내용이었다.

    측정 대상이 되는 움직임은 특정한 운동 프로그램으로 제한하지 않았다. 심박수를 올릴 수 있는 모든 활동을 포함했다. 빠른 걸음이나 계단 오르기 등 일상적인 활동은 물론 춤추기 같은 개인적인 취미활동까지도 포괄적으로 측정했다. 

    이 측정 결과에 따르면, 활동량이 많고 6시간 이상 수면을 취한 경우 다음날 인지 테스트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작업 기억’과 ‘일화 기억’ 부문에서 더욱 우수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다. 반대로,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길수록 다음날 작업 기억 능력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적으로 깊은 수면을 충분히 취할 경우, 뇌는 하루 동안 얻었던 정보를 바탕으로 기억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보통 정신적 회복은 렘(REM) 수면에서 주로 이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일반적인 관점이며, 깊은 수면에서도 정신 회복에 관여하는 단계가 존재한다.

    특히 비렘(Non-REM) 수면의 세부적 단계 중 하나인 깊은 수면에서는 느린 뇌파(서파)가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기억의 통합과 정신적 회복이 이루어진다. 기억의 정리와 통합에 있어 렘 수면과 깊은 수면이 서로 다른 역할을 한다는 관점이 지배적이다.

     

    운동과 깊은 수면의 연결고리

    운동은 전신의 혈류를 증가시키며, 이로 인해 뇌로 가는 혈액 흐름도 원활하게 만든다. 산소와 영양분 공급을 늘려 전반적인 뇌 기능 향상에 기여한다. 

    또한, 운동으로 인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부신에서는 스트레스 반응에 관여하는 노르에피네프린이 분비된다. 집중력과 경각심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나는 동시에, 도파민의 분비로 인해 쾌감과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이런 식으로 운동은 신경전달물질의 분비와 상호작용을 유발하며 뇌의 화학적 환경을 바꾼다.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는 스트레스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에 힘들게 느껴진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몸이 익숙해지면서 운동을 좀 더 지속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사가 원활해지면서 신경전달물질들이 다량 분비돼 상호작용을 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성취감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로 인한 효과는 운동을 마친 뒤에도 이어진다. 신경화학적으로 이루어지는 이런 현상은 보통 운동(움직임)을 마친 후 몇 시간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번 테스트를 통해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랫동안 효과가 지속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수면을 취할 때 깊은 수면의 비율을 늘리는 데도 기여하며, 같은 시간의 수면을 취하더라도 더 질 높은 수면이 이루어지도록 돕는다. 운동을 통해 깊은 수면을 유도하는 데 필요한 생리적 변화를 촉진하고, 이 덕분에 수면 중 기억 통합 및 정신 회복이 더욱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더 큰 규모의 추가 연구 필요

    다만, 연구팀은 이번에 모집한 인원의 규모가 매우 작은 편이기 때문에 여러 조건을 가진 참가자들을 추가로 모집해 같은 내용의 테스트를 반복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적당한 활동량이 신체 및 정신 건강에 유익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이지만, 개인 편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있다면 보다 큰 모집단을 대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테스트로 확인한 인지 능력 향상이 장기적으로 인지 건강에 기여하는지에 대한 연구도 필요할 것이다. 충분한 신체 활동이 인지 능력의 저하를 늦추고 치매 발병 위험을 줄인다는 연구 내용은 많다. 하지만 그 안에 드러난 수치나 통계 등 구체적인 사항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통일되지 않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입장이다.

  • 상쾌한 하루를 위해, 자연스럽게 잠에서 깨어나자

    상쾌한 하루를 위해, 자연스럽게 잠에서 깨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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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람은 매일 일정한 시간이 되면 울리는 알람 소리를 듣고 일어난다. 피곤한 몸을 일으켜 알람을 끄고 하루를 시작한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은 알람이 몇 번 울리기도 전에 알람을 끈다. 그러고 다시 잠에 빠져드는 경우도 있다. 앞의 두 경우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드물겠지만,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먼저 깨는 경우가 있다. 혹은 아예 알람을 맞추지 않고 지내는 사람도 분명 있다. 

    경험에 비추어보건대, 알람을 듣지 않고 일어나는 경우가 훨씬 상쾌하다. 그런 날은 워치에 표시되는 수면 점수도 높게 나올 때가 많다. 물론 그 점수를 절대적으로 믿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좀 더 몸이 가벼운 날은 아무래도 하루를 시작하기가 훨씬 수월한 법이다.

    알람에 의지하지 않고 실제로 깨어나는 것은 실제로 더 좋은 걸까? 미국 벤더빌트 대학교의 신경과 교수 베스 앤 말로우가 글로벌 미디어 ‘더 컨버세이션’에 기고한 글을 재구성하여 전한다.

     

    4개 단계로 구분하는 수면 주기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설명이겠지만, ‘수면 주기(sleep cycle)’에 대한 설명을 다시 한 번 짚고 갈 필요가 있다. 앤 말로우 교수는 수면 주기를 4개의 단계로 나눠 설명한다. 하나는 ‘렘(REM) 수면’이고, 나머지 3개 단계는 ‘비렘(Non-REM) 수면’이다. 

    처음 잠이 들면 ‘비렘 1단계(가벼운 수면)’부터 시작한다. 그 다음으로 비렘 2~3단계를 향해 깊이 잠이 들게 된다. 2단계는 좀 더 깊은 수면, 3단계는 매우 깊은 수면(델타 수면)으로 분류한다. 잠이 든 후 약 90분이 지나면 몇 분 정도의 렘 수면 단계를 거친다. 보통 이 시점에 꿈을 꾸게 된다. 이 구간을 거친 다음 다시 비렘 수면 1~3단계로 돌아가면서 한 사이클이 완성된다.

    수면 패턴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대략 90분~100분 정도 주기로 반복된다. 이에 따라 보편적으로 권장되는 시간만큼 잠을 잘 경우 대략 4회~6회 정도의 수면 주기가 반복된다. 또한, 수면 사이클이 반복됨에 따라 비렘 수면의 길이는 줄어들고 대신 렘 수면의 길이가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난다.

     

    신체 회복 후 정신 회복

    보통 비렘 수면은 신체 회복, 렘 수면은 정신 회복에 관여하는 것으로 본다. 물론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면 훨씬 복잡하지만, 일반적으로 단순화시키자면 그렇다는 이야기다. 이 내용을 위의 수면 사이클에 비춰보면, 수면 초기에 신체 회복이 대부분 이루어지고 잠을 더 잘수록 정신 회복이 이루어진다는 의미가 된다.

    수면 상태가 지속되며 사이클을 반복할수록 렘 수면의 비중이 커진다는 것은, 수면 상태가 오래 이어질수록 뇌가 렘 수면을 더 많이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렘 수면 동안에는 낮 동안 확보한 기억을 통합하고 감정을 조절하며 불필요한 것들을 망각하고 소거하게 된다. 이는 신체 회복에 비해 복잡하고 입체적인 과정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깨면 더 상쾌한 이유

    자연스럽게 눈을 뜨는 쪽이 더 상쾌하고 기분이 좋다는 건 대부분 동의할 거라 생각한다. 앞서 잠을 충분히 잘수록 렘 수면의 길이가 길어진다고 이야기했다. 수면의 초기에 신체 회복을 위한 깊은 잠을 충분히 취한 다음, 뒤로 갈수록 정신 회복에 초점을 맞춘 수면이 이루어진다. 즉, 아침에 가까워질수록 렘 수면에 해당하는 구간이 길어지므로, 이 구간에서 잠을 깰 가능성이 높아진다.

    렘 수면은 ‘잠의 깊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매우 얕은 수면 상태다. 뇌가 활성화된 채로 부지런히 작업을 하고 있는 구간이므로, 이때 잠에서 깨어나면 얕은 잠을 자다가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과 같다. 몸은 충분히 회복돼 있고, 정신적으로 거의 깨어있는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훨씬 상쾌하게 느껴지기 쉽다.

    반면, 알람을 듣고 일어난다는 것은 그 시점까지 깊은 잠에 빠져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수면 후반부까지 깊은 잠 구간이 비교적 길게 이어지거나, 렘 수면 구간이 짧으면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인위적인 자극에 의해 갑작스러운 각성 상태가 되므로, 몸을 최적의 상태로 끌어올리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자연스러운 수면-각성 패턴을 훈련할 것

    앞에서 ‘렘 수면 상태에서 깨어나는 것이 좀 더 상쾌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지만, 사실 좀 더 정확히 하자면, 아침에 스스로 깨어나는 것은 수면 주기 중 어느 단계에 있었는지와는 크게 관계가 없다. 어떤 단계에 있었든 갑작스럽게 수면 상태가 끝나고 잠에서 깨어나는 것이다. 앤 말로우 교수는 이를 두고 “역에서 정차했을 때 기차에서 내리는 것”에 비유한다.

    반면, 알람을 듣고 일어나거나 다른 사람에 의해 깨어날 경우, “역과 역 사이 어딘가에서 뛰어내리는 것과 같다”라고 비유한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수면 패턴이 인위적으로 깨지기 때문에 충격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신체와 정신이 충분히 회복될 정도의 수면 주기를 반복했다면, 언제 어떤 단계에서 깨어나든 자연스럽게 깨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어떤 이유로 인해 충분한 수면을 이루지 못했다면 수면 막바지까지 회복이 덜 된 상태로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없는 것이다.

    이는 누누이 반복해 왔던 ‘좋은 수면을 위한 노력’의 필요성과 연결된다. 수면에 방해가 되는 요인들을 멀리하고, 좋은 잠을 이룰 수 있는 노력을 하라는 모든 권장사항들 말이다.

    앤 말로우 교수의 표현에 따르면, 인간의 뇌에는 24시간을 기준으로 하는 내부 시계가 있다. 뇌는 이 내부 시계를 토대로 언제 처음 졸리기 시작하고, 언제 자연스럽게 잠에 빠져들며, 언제 깨어나게 되는지를 지시한다. 이를 통해 일주기 리듬이 만들어진다.

    즉, 일정한 패턴을 반복함으로써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잠에서 깨어날 수 있다. 정확하게 같은 시간은 아니더라도, 늘 비슷한 시점에 자연스럽게 깨어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해당 시간에 ‘역에 정차하게끔’ 일정을 숙달하는 셈이다.

    이러한 패턴이 확립되면, 나머지는 그것을 강화하는 역할이라 할 수 있다. 뇌가 충분히 쉴 수 있도록 잠들기 전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를 자제하는 것, 너무 격렬한 운동은 잠들기 몇 시간 전에 마치는 것, 자극적이지 않은 미지근한 온도로 씻는 것 등 당신이 알고 있는 그 모든 팁은 확고하게 정해진 수면 패턴을 ‘거들 뿐’이다.

  • 주말 늦잠 또는 낮잠, 심장 질환·뇌 질환 위험 낮춘다

    주말 늦잠 또는 낮잠, 심장 질환·뇌 질환 위험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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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 7~9시간의 수면을 취할 것이 권장된다. 이는 그동안 수행된 여러 연구에 의해 뒷받침된다. 어느 정도 개인차가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7~9시간의 범위 안에서 잠을 자는 것이 장기적으로 심혈관계 질환이나 뇌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실제로 현대인의 상당수가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있지 못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불면증으로 내원한 환자만 해도 약 75만 명이다. 병원을 찾지 않은 환자까지 고려하면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면 부족은 하루이틀 정도는 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떤 문제로 인해 수면 부족이 반복될 경우, 누적될수록 위험해진다. 주말이나 공휴일을 이용한 약간의 잠 보충이 이러한 건강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면 부족과 심장·뇌 질환

    우리 몸은 잠을 자는 동안 신체 및 정신의 회복 과정을 거친다. 일종의 재정비 과정인 셈이다. 이 때문에 잠이 부족할 경우, 재정비를 마치지 못한 상태로 다시 일과를 시작하는 일이 반복된다. 체내 염증 수치를 높일 수 있고, 대사 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을 높인다. 혈압이 높은 상태를 유발해 심장에 부담을 가중시킨다.

    뇌 기능의 정비도 영향을 받는다. 염증 반응은 뇌에도 일어날 수 있고, 이로 인해 신경 세포 손상이 초래된다. 수면 부족이 만성화되면 신경 세포들의 기능이 저하되는 일이 반복돼, 일상의 기억력과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심해질 경우 퇴행성 뇌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보편적으로 하루 6시간 이하의 수면을 취할 경우 이러한 위험들이 부각된다. 연구에 따르면 심장질환 발생 가능성이 최대 20~30% 높아질 수 있다.

     

    주말 잠 보충의 장기적 영향

    수면 부족은 본인이 의도적으로 잠을 줄임으로써 나타나기도 하지만, 본인의 의지와 무관한 경우도 많다. 과도한 스케줄,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잠을 충분히 자기 어려운 경우, 주말이나 공휴일을 이용해 조금씩이라도 잠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에서 진행된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매일 7시간 미만으로 잠을 자는 경우를 ‘수면 부족’으로 정의했다. 이 연구를 진행한 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로부터 9만여 명의 건강 데이터를 제공받아, 약 14년 동안의 그들의 건강상 문제 발생 여부 등을 분석했다. 이들은 연구 결과를 7시간 미만의 ‘수면 부족 그룹’과 ‘정상 수면 그룹’으로 나누어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수면 부족 여부와 무관하게 주말을 이용해 평소보다 많이 잠을 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심장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약 1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면 부족’으로 분류된 그룹 내에서도 같은 양상으로 나타났다. 평소 수면이 부족했으나 주말에 더 많이 잠을 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20% 가량 낮은 발병률을 보였다. 분석에 사용된 데이터에 한해서는 남성과 여성 간 차이는 없었다.

     

    주말 잠 보충, 주의해야 할 점

    위의 연구 결과는 평소 수면 부족을 겪고 있더라도, 휴일 등 여유가 있는 날을 이용해 잠을 보충하면 건강상 불이익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9만여 명에 해당하는 결과지만, 어느 정도 보편성이 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주말 등을 이용해 잠을 보충할 경우, 평소보다 늦게 일어나거나 낮잠을 자는 방식이 될 것이다. 이 경우 잠에 관련된 생체 시계가 혼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늦은 기상과 낮잠은 다시 평일이 왔을 때 해당 시간에 다시 잠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부족한 잠을 어느 정도 적정선에서만 보충하는 게 좋다. 매일 2시간씩 잠이 부족하다고 해서, 주말에 5일치 10시간을 몰아서 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는 볼 수 없을 테니 말이다. 너무 과도하게 잠을 잘 경우, 도리어 두통이나 우울감 같은 문제를 동반할 우려도 있다.

    또한, 잠은 단순히 ‘양’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평소 충분한 수면 시간을 채우고 있음에도 만성피로 등 증상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수면의 ‘질’이 부족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많이 자는 것이 아니라 잘 자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 잠, 제대로 자고 있습니까? 건강한 수면 패턴에 관하여

    잠, 제대로 자고 있습니까? 건강한 수면 패턴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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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절한 수면은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잠은 단순히 피로를 풀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신체 및 정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 활동에 해당한다. 수면이 부족하거나 제대로 숙면하지 못했을 때 어떤 문제들이 생기는지는 분명히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가 잠을 자는 과정에서 면역계가 강화되고, 기억을 다시 정리하게 되며,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도 길러진다고 말한다. 이중 상당수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들이다. 하지만 그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그리고 구체적으로, 잠을 자는 동안 몸 안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수면 주기와 단계

    수면은 크게 ‘비 REM 수면’, 그리고 ‘REM 수면’으로 나뉜다. 여기서 말하는 REM은 Rapid Eye Movement의 줄임말로, ‘눈을 감은 상태에서 안구가 빠르게 움직인다’고 해서 붙은 명칭이다. 보통 ‘비 렘 수면’, ‘렘 수면’이라 이야기한다.

    비 REM 수면은 잠의 깊이에 따라 다시 3개 정도의 세부 단계로 구분된다. 먼저 1단계 얕은 수면에 들면서 신체가 이완되고 뇌파가 느려지기 시작한다. 그 다음 2단계에 들어서면 체온이 떨어지고 신체 회복 과정이 시작된다. 3단계 깊은 수면 상태에 접어들면 적극적인 신체 회복이 시작된다. 이때 우리 몸의 면역계가 강화되고 성장 호르몬이 분비된다.

    한편, REM 수면 상태는 소위 ‘꿈을 꾸는 단계’라고 표현할 수 있다. 눈이 빠르게 움직이며 뇌가 활발하게 움직이는데, 이때 신체는 마비된 듯한 상태를 유지한다. 몸은 휴식 상태에 있는 동안 뇌가 기억과 감정을 처리하며 정신 회복을 이끈다.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자신의 수면 패턴을 분석한 결과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래프 형태로 그려진 수면 주기를 보면 얕은 수면으로 시작해 깊은 수면까지 들어갔다가 REM 수면으로 돌아오는 사이클을 반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건강이나 수면 환경 등에 문제가 있을 경우 이 패턴에 이상이 생긴다. 깊은 수면이 짧게 지속되다가 REM 수면 단계로 접어들거나, 아예 깊은 수면 단계로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정상적인 수면은 일정한 패턴을 반복하며 이루어진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정상적인 수면은 일정한 패턴을 반복하며 이루어진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신체가 회복되는 비 REM 수면

    1단계 ‘얕은 수면’에서 휴식과 회복을 위한 기초가 마련되면, 2단계 ‘약간 깊은 수면’ 과정이 시작된다. 이때 짧고 주기적인 뇌파 활동인 ‘수면 스핀들(Sleep Spindles)’과 높은 주파수를 갖는  ‘K-복합체(K-Complex)’가 나타난다.

    수면 스핀들은 깨어있는 동안 학습한 정보를 정리한 다음, 기존의 기억 덩어리에 통합하여 저장하는 과정을 주도한다. 이로 인해 학습한 정보가 장기 기억으로 전환되며, 인지적 기능과 문제해결 능력이 향상된다.

    K-복합체는 잠을 자는 동안 외부로부터의 자극에 둔해지도록 함으로써 수면이 방해받지 않도록 돕는다. 옆에서 소리가 들리거나 툭툭 건드리더라도 깨지 않고 쭉 잘 수 있는 것이 바로 K-복합체 덕분이라 할 수 있다. 또한, K-복합체는 수면 중 정보를 처리하고 회상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3단계 ‘깊은 수면’에 이르면, 성장 호르몬이 분비돼 근육 재생 및 세포 회복을 시작한다. 운동으로 발생한 손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깊은 수면 단계가 무척 중요할 수밖에 없다. 또한, 깊은 수면 단계에서는 면역 관련 단백질들이 분비돼 면역력을 강화한다. 대사를 조절해 피로 물질을 제거하고 다음날 사용할 에너지를 저장하는 것도 이 단계에서 이루어진다.

     

    정신 회복이 가속화되는 REM 수면

    REM 수면 단계가 되면 ‘눈이 빠르게 움직이며’ 뇌 활동이 활발해진다. 기억을 통합해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REM 수면 단계에서 이루어진다. 학습한 정보를 오랫동안 기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며, 감정 경험을 처리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REM 수면 단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주파수가 높은 베타파와 감마파의 활동이 증가한다. 베타파는 집중할 때 주로 나타나는 뇌파다. REM 수면 단계에서는 기억과 감정 처리, 창의적 사고 촉진 등 높은 수준의 뇌 활동이 이루어지므로 베타파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감마파는 그보다 더 높은 주파수로, 인지 처리, 문제 해결, 정보 통합 등에 관여한다. 꿈을 꾸는 동안의 복잡한 사고 과정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사를 통한 뇌 회복 역시 REM 수면의 중요한 역할이다. 일상을 보내는 동안 뇌에는 무수한 노폐물이 쌓인다. REM 수면 과정에서는 이를 제거하고 에너지를 재충전함으로써, 신경 세포의 건강을 유지하고 뇌 기능을 향상시킨다.

    REM 수면은 언뜻 보기에는 비 REM 수면의 2단계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차이가 있다면, 비 REM 수면은 신체 회복을 위해 필요한 뇌 기능의 사전 정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REM 수면은 좀 더 정신 회복 및 감정 처리에 중점을 둔다고 할 수 있다.

    REM 수면 단계에서는 주로 정신적인 회복이 이루어진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REM 수면 단계에서는 주로 정신적인 회복이 이루어진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수면 부족에 다른 패턴 변화

    정상적인 수면은 비 REM 수면으로 시작해 REM 수면으로 넘어간다. 이 하나의 사이클을 약 90분에 걸쳐 진행하며, 평균적으로 7~8시간 정도를 잔다고 가정했을 때, 5~6번 정도의 사이클을 반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는 수면 관련 문제를 겪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이들은 특정 유형으로 구분되며, 각각의 메커니즘으로 수면 패턴에 변화를 일으킨다. 보통 ‘불면증(Insomnia)’이 가장 흔하다. 잠들기도 어렵고, 밤 사이에도 자주 깨어나며, 아침에도 너무 일찍 깨는 등의 문제가 모두 불면증에 해당한다. 이로 인해 총 수면 시간이 줄어들고, 신체 회복에 중요한 ‘깊은 수면’이 부족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수면 무호흡증(Sleep Apnea)’도 흔하다. 호흡이 정지돼 산소 공급이 끊어지면 아무래도 수면에 방해가 될 수밖에 없다. 이는 전체적으로 REM 수면과 비 REM 수면의 적정 비율을 깨뜨리는 원인이 된다.

    잠자는 동안 팔다리를 자주 움직이는 증상을 ‘주기성 사지 운동 장애’라 한다. 이 역시 깊은 수면 단계를 감소시켜 원활한 신체 회복에 문제를 일으킨다.

    비교적 드물긴 하지만, 낮에 갑작스레 잠이 드는 ‘기면증(Narcolepsy)’이나 ‘REM 수면 행동장애’도 알아두어야 할 문제다. 기면증은 밤 시간대 수면과 무관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잠든 후 REM 수면 단계가 너무 일찍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REM 수면 행동장애는 REM 수면 단계에서 신체 행동이 나타나는 문제로, REM 수면을 통한 정신적 회복에 방해가 된다.

     

    충분한 수면, 삶의 기반을 만든다

    수면은 신체와 정신을 청소하고 다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다. 충분한 수면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다음날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고, 심리적인 불안정이 나타날 수 있다. 신체 면역력이 떨어져 컨디션이 급격이 나빠질 수도 있다. 즉, 하루를 온전히 살아갈 수 있게 하는 힘은 충분한 수면으로부터 나온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수면의 품질은 ‘습관’으로 만들어진다. 해야할 일을 정해놓고 목표로 삼아 하루를 보내듯, 정해진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것 또한 ‘해야할 일’처럼 받아들이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특히 잠자리에 누운 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의 ‘취침시간 지연행동’은 규칙적인 수면 사이클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고쳐야 할 습관이다. 

    충분한 수면은 삶의 기반을 만드는 일과 같다. 따라서 수면 환경의 최적화, 스트레스 관리는 삶의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기 위한 일이다. 누군가 해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건강한 수면 습관을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다.

    건강한 잠은 건강한 삶의 기반을 만든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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