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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헐적 단식의 장기 효과, 3개월 단식으로 1년 효과 유지

    간헐적 단식의 장기 효과, 3개월 단식으로 1년 효과 유지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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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유럽 비만 회의(ECO 2025)’에서 간헐적 단식을 주제로 한 무작위 대조 시험의 예비 결과가 발표됐다. 하루 중 어느 시간대든 상관없이, 3개월 동안 16/8 방식의 시간 제한 식사(TRE)를 유지할 경우, 장기적인 체중 감량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요약하자면, ‘간헐적 단식의 장기 효과’에 대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간헐적 단식의 장기 효과 연구

    스페인 그라나다 생물검역연구소에서는 간헐적 단식의 장기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무작위 대조 시험을 진행 중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 중 8시간 안에 하루치 모든 식사를 마치는 방식을 3개월간 유지할 경우, 최소 1년 동안 상당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 연구팀은 8시간의 식사보다 ‘16시간 동안의 금식’이 장기적 효과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16/8 방식은 간헐적 단식 방법론 중에서 잘 알려진 방법 중 하나다. 무엇을 먹는지보다 ‘먹는 시간’을 철저하게 제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방법은 체중 감량 및 심혈관 대사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많다. 

    16/8 간헐적 단식법이 건강에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둘째로 치더라도, 중요한 것은 16시간 동안의 단식이 상당히 강도 높은 방법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는 어지간한 의지력을 가진 사람도 장기적으로 지속하기는 쉽지 않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간헐적 단식을 비교적 짧게 유지하더라도 장기적으로 효과가 지속되는지를 확인하고자 했다.

    간헐적 단식은 '시간대'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간헐적 단식은 '시간대'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간헐적 단식의 효과, 얼마나 유지될까

    연구팀은 올해 1월 발표한 무작위 대조 시험 결과를 통해 식사 시간을 하루 8시간으로 제한하는 방법이 체중 감소 및 심장 대사 개선에 기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는 그 연구의 연장선으로, 이 식사 시간 제한법이 장기적 효과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99명의 비만인 성인들을 모집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49세, 평균 BMI는 32였다. 이들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16/8 방식의 간헐적 단식을 실시하고, 이후 12개월 동안의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간헐적 단식의 장기 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그룹은 크게 넷으로 나누었다. ▲간헐적 단식을 하지 않는 그룹(대조군) ▲오전 10시 이전에 8시간 식사를 시작하는 그룹 ▲오후 1시 이후에 8시간 식사를 시작하는 그룹 ▲자유롭게 하루 8시간 식사를 선택하는 그룹이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 연구팀은 단식 시작 전, 3개월 단식 종료 후, 그리고 12개월의 추적 조사가 끝난 시점에 각 그룹별 참가자들의 체중과 허리둘레, 엉덩이둘레를 측정해 비교했다.

    간헐적 단식을 하지 않은 대조군의 경우, 3개월 후 평균 1.4kg의 체중 감소를 경험했다. 나머지 세 그룹은 각각 평균 4.2kg 감량, 평균 3.1kg 감량, 평균 3.8kg 감량을 보였다. 오전 10시 이전에 식사를 시작해 8시간 식사를 한 그룹이 가장 큰 감량 효과를 보였다. 허리둘레와 엉덩이둘레 또한 오전 10시 이전 시작 그룹이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

    이후 12개월의 추적 관찰 결과, 간헐적 단식을 하지 않은 대조군은 평균 0.4kg 체중이 늘었다. 반면 간헐적 단식을 했던 그룹들은 약 2kg 정도의 감량 상태를 유지했다. 시간을 직접 선택해 단식을 유지했던 그룹은 상대적으로 효과가 덜했지만, 그래도 체중과 허리둘레가 늘어나지는 않았다.

     

    ‘예비 결과’라는 점에 주목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간헐적 단식의 장기 효과가 충분히 지속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단식 시간을 언제부터 언제까지로 하는지는 큰 차이가 없으며, 16시간의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것만으로 상당한 체중 감량이 가능하며 1년 가량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연구 결과를 받아들일 때는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연구팀이 ‘예비 결과’라고 언급한 만큼, 이후 연구 진행에 따라 최종 결과는 다르게 나올 수도, 혹은 다른 내용이 추가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연구 대상이 99명으로 많은 편이 아니었지만, 그중 간헐적 단식으로 인한 부작용을 겪은 사례도 있었다. 이는 간헐적 단식법이 모두에게 적합한 방법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위 결과에 따르면 간헐적 단식을 3개월 정도 한시적으로 시행한 뒤, 다소 느슨하게 전략을 바꾼다 하더라도 체중 감량 상태는 유지될 수 있다. 다만, 본인의 건강 상태에 따른 맞춤형 전략이 가장 우선시돼야 하는 만큼, 무리해서 위 방법을 따를 필요는 없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3개월의 간헐적 단식 후, 전략을 바꿔도 1년 뒤까지 감량 효과가 유지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3개월의 간헐적 단식 후, 전략을 바꿔도 1년 뒤까지 감량 효과가 유지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단식 반복할수록 간도 더 잘 대응한다

    단식 반복할수록 간도 더 잘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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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식은 본래 종교적인 의미가 강한 행위였다. 고난과 희생의 상징, 자아성찰의 계기, 신의 은총을 부르는 방법 등 종교에 따라 담고 있는 의미는 다르기 때문에, 어떤 하나의 의미로 요약하기는 어렵다. 분명 단식의 기원은 종교적 색채가 강했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건강과의 연관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널리 사용되는 ‘간헐적 단식’이 대표적이다. 

    간헐적 단식은 의도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지 않는 기간을 둠으로써, 대사를 개선하고 세포의 휴식 및 회복시간을 주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로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도 무척 많다. 단식은 어떤 원리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일까? 이에 대한 한 가지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단식의 기본적 원리

    기본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단식은, 에너지 공급을 의도적으로 차단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단식이 시작되고 에너지 섭취가 끊기면, 몸은 저장돼 있는 에너지를 끌어와 대사에 사용하게 된다. 이때 주로 잉여분으로 축적해뒀던 지방을 사용하게 된다. 지방은 기본적으로 느리게 연소되며 많은 에너지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효율이 좋은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보자. 보통 세포는 단백질과 지방질을 포함한다. 즉, 축적된 지방을 사용하는 것 외에도 또 다른 에너지 공급원이 될 수 있다. 이때 세포는 손상됐거나 기능이 저하된 세포를 없애는 ‘자가포식(Autophagy)’ 작용을 시작한다. 한편으로는 비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소모하는 존재를 없앤다는 점,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을 에너지 획득 경로로 이용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가포식 과정은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염증은 기본적으로 손상 복구가 필요하거나 감염 대응 등이 필요한 곳을 면역 세포에게 알려주기 위해 발생한다. 하지만 자가포식 작용을 통해 손상된 세포가 제거되면 그만큼 손상 복구가 필요한 부분이 줄어든다.

    이는 뇌와 신경계에서도 예외없이 일어나는 작용이다. 기능이 떨어진 세포가 제거되고 새로운 세포가 생겨나 기능이 다시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단식을 통해 집중력이 향상되거나 정신이 맑아졌다고 느낀 적이 있다면 이러한 작용의 영향일 수 있다.

    단식은 무엇보다도 최근 여러 건강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는 혈당 수치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외부 에너지 섭취를 차단하기 때문에 포도당이 유입이 제한된다. 즉, 혈당 조절 역할을 하는 인슐린이 많이 분비될 필요가 없어진다. 따라서 혈당 조절이 더욱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저장된 에너지원’을 끄집어내다

    기본적으로 단식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다. 만약 연속으로 단식을 하게 되더라도, 짧은 기간을 정해두고 집중적으로 실시한 뒤 끝내는 것이 보통이다. 이는 몸이 ‘에너지 절약 모드’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에너지 섭취 차단이 장기간 지속되면 몸은 생존을 위해 에너지 소모를 줄이려 하고, 전체적인 대사를 최소화시켜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본 원칙 하에서 단식은 여러 가지 전략으로 이루어진다. 이스라엘 히브리 대학의 연구팀은 단식을 계획적으로 반복할 때 몸에서 어떤 식의 대사 조절이 일어나는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연구팀은 쥐에게 ‘격일 단식’, 즉 하루 동안 식사를 하고 다음 하루를 단식하는 플랜을 적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단식 상태에서는 가장 효율적인 에너지원이라 할 수 있는 포도당, 즉 탄수화물의 외부 공급이 중단된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포도당 공급이 끊어졌다는 것을 인지하면, 에너지 공장 역할을 하는 간은 대사 과정을 조정해 다른 에너지 생산 경로를 활성화시킨다. 히브리 대학 식품과학 및 영양학 연구소의 이도 골드스타인 박사는 이를 두고 ‘간의 유전자 발현 변화’라고 설명했다.

    외부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는 동안, 체내에서는 대체 에너지 공급수단을 가동한다. 가장 우선적으로는 간과 근육 등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글리코겐은 포도당 분자 여러 개를 결합해 만들어진 것이므로, 다시 분해해 포도당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양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신체 곳곳에서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포도당과는 다른 에너지원인 ‘케톤체’ 생성이 시작된다. 글리코겐이 소모된 뒤 신체는 지방산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부산물로 케톤체가 만들어진다. 케톤체는 본래 포도당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뇌를 비롯해 다른 체내 조직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질이다.

     

    격일 단식, 체중감량 목적에는 부적합

    히브리 대학 연구팀이 관찰한 바에 따르면, 격일 단식을 적용한 쥐에게서는 ‘감작화(sensitization)’라 불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특정한 자극이나 상황에 반복 노출됐을 때, 신체가 그에 더 잘 반응하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즉, 단식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케톤체 생성을 담당하는 주요 유전자가 더욱 강하게 활성화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한 번 이상의 단식을 경험한 쥐의 경우, 다음번 단식에 들어갔을 때 케톤체를 더욱 활발하게 생성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감작화 현상은 1주일 가량 격일 단식을 반복했을 때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 이후로는 단식을 진행할 때마다 케톤체를 더 많이 만들어내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단식을 마치고 다시 식사를 하게 되면 변화했던 유전자 발현이 본래 상태로 돌아왔다가, 단식 상태에서만 다시 나타난다는 것도 확인했다.

    골드스타인 박사는 이번 연구에 대해 “단식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간이 마치 ‘기억’하는 듯한 과정을 거쳐 적응한다”라고 설명했다. 뇌가 무언가를 기억하고 저장하는 것처럼, 간 또한 단식이라는 상황이 반복됨에 따라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셈이다.

    한편, 연구팀은 격일 단식이라는 방법이 ‘케톤체 생성 증가’에만 관련이 있다고 보았다. 간헐적 단식의 가장 흔한 이유인 ‘체중 감량’을 비롯해 건강상 이점은 그리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건강 개선과 체중 감량 목적으로 단식을 고려한다면, 격일 단식이 아닌 다른 방법이 더 적합할 거라는 이야기다.

  • 케톤체 일종 BHB, 체중 조절 기여하는 화합물 이뤄

    케톤체 일종 BHB, 체중 조절 기여하는 화합물 이뤄

    출처: Cell 게재 논문
    출처: Cell 게재 논문

    BHB(베타-하이드록시부티레이트)는 케톤체의 일종으로, 보통 지방산이 분해될 때 만들어진다. 이는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법 중 하나로, 뇌와 근육 등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수 있다. 특히 뇌는 본래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만, 단식 상태가 지속되거나 탄수화물 섭취가 부족할 때는 케톤체를 소모해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흔히 ‘케토제닉’이라 불리는 다이어트 방법을 시도할 때 핵심이 되는 물질이다.

    이 BHB라는 물질이 체내에서 아미노산과의 결합을 통해 체중 감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발견됐다. 국제 학술지 「셀(Cell)」에 게재된 연구 내용이다.

     

    음식 섭취 통제하는 BHB-Phe

    미국 베일러 의과대학과 스탠포드 의과대학을 포함한 공동 연구팀이 새로운 화합물 BHB-Phe를 발견했다. 이는 식욕과 체중을 조절하는 신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몸에서 만들어지는 물질이다. 스탠포드 대학의 병리학 부교수인 조너선 Z. 롱 박사 연구팀은 BHB가 ‘CNDP 2’라는 효소의 작용으로 페닐알라닌(Phe)이라는 필수 아미노산과 결합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BHB-Phe는 체내 대사 및 체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베일러 의과대학의 소아영양학 교수인 용 쉬(Yong Xu) 박사는 쥐 모델 실험을 통해 BHB-Phe가 섭식 행동 및 체중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섭식 행동은 뇌의 통제에 의해 조절되기 때문에, BHB-Phe에 의해 뇌의 어떤 영역이 활성화되는지를 알아보고자 한 것이다.

    연구 결과, BHB-Phe는 시상하부와 뇌간의 신경다발을 활성화시켜, 음식을 먹는 행위를 억제하고 이를 통해 체중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반면, CNDP 2 효소가 생성되지 않도록 유전적으로 조작한 쥐의 경우, 섭식 행동이 억제되지 않아 체중이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유사한 역할을 하는 Lac-Phe

    한편, BHB-Phe 생성의 주체라 할 수 있는 CNDP 2 효소는 ‘Lac-Phe’를 만드는 역할도 한다. 이는  연구팀이 과거 다른 연구를 통해 발견한 또 다른 화합물이다. 당시 연구 내용에 따르면 Lac-Phe는 운동 중 혈액 속에서 만들어지는 화합물이며, 음식 섭취를 줄여 비만을 완화하는 작용을 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2022년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바 있다.

    연구팀은 이 내용을 토대로 Lac-Phe와 BHB-Phe가 뇌의 같은 영역을 활성화하는지, 같은 효과를 이끌어내는지를 확인하고자 했다. 분석 결과, 두 화합물은 각각 다른 영역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중복되는 영역은 있었지만, 그 비율은 아주 적었다. 용 쉬 박사는 “이는 두 화합물이 유사한 방식으로 섭식 행동에 영향을 미치지만, 그 메커니즘은 서로 다를 가능성을 나타낸다.”라고 이야기했다.

     

    ‘의도적 탄수화물 제한’ 대체할 수도

    롱 박사는 이 연구를 통해 BHB-Phe의 긍정적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예를 들어, 미래에는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지 않고도 BHB-Phe 생성을 유도하는 약물을 섭취해 체중 감소 효과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이번 연구 결과는 쥐 모델을 기반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BHB-Phe가 인간을 대상으로도 동일한 효과를 나타내는지에 대한 임상시험이 필요하다. 화합물 자체의 효과를 입증한 후에도 약물이 개발되기까지는 많은 관문을 넘어야 한다.

    또한, 롱 박사가 언급한 약물이 개발된다고 해도, 체중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단순하지 않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 연구 내용은 ‘식사량을 줄이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실제로 체중 감소는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다만, 이 모든 한계점을 고려하더라도, ‘탄수화물 제한 요법’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탄수화물은 실제로 신체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의도적인 제한은 그리 권장하는 방법이 아니다. 따라서 BHB-Phe를 활용해 탄수화물 섭취 제한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 보다 건강한 다이어트가 가능해질 수도 있다.

  • 시간 제한 식사(TRE), 혈당 및 체중 개선에 효과적

    시간 제한 식사(TRE), 혈당 및 체중 개선에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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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 제한 식사(Time-Restricted Eating, TRE)가 대사 증후군이 있는 성인들의 건강 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계적인 생명과학 연구소 중 하나인 소크 연구소(Salk Institute for Biological Studies)와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대학의 연구팀은 표준 영양 지침에 따라 TRE를 실시했을 때, 대사 증후군을 가진 성인들의 혈당과 체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 연구에는 108명이 참가했고, 무작위 대조 시험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각 참가자들의 식습관은 상용화된 애플리케이션 ‘myCircadianClock(이하 mCC 앱)’을 통해 추적·관리했다. 연구 결과, 표준 영양 지침만 따르는 그룹에 비해 TRE를 함께 적용한 그룹이 지방량 감소 및 혈당 개선에서 더 두드러지는 효과를 보였다. 이 연구는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됐다.

     

    식사 시간 제한의 원리와 효과

    대사 증후군은 특정 질병을 가리키는 말이 아닌, 체내 대사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가리키는 말이다. 제2형 당뇨, 심혈관 질환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일련의 증상들을 말한다. 비만,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 등이 포함된다.

    TRE는 흔히 ‘간헐적 단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방법이다. 원칙적으로는 특정한 시간이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식사 시간과 단식 시간을 설정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가장 일반적인 접근법은 매일 8~12시간 범위 내에서 식사를 하고, 나머지 시간은 물 또는 칼로리가 없는 마실 것 외에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다.

    TRE가 건강상 여러 이점을 제공한다는 사실은 간헐적 단식의 효과로 인해 많이 알려져 있다. 특히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들에게 체중 감소 및 중성지방·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등의 효과가 포함된다. 이는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해 당뇨를 예방하거나 증상을 개선할 수 있고, 심혈관 질환 등 심각한 병을 예방하는 데도 기여한다.

     

    식사 시간 제한이 좀 더 효과적

    108명의 연구 참가자들은 별도의 기준 없이 두 개 그룹으로 무작위 배치됐다. A그룹은 지중해 식단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도록 하고, 평소 식습관과 별도로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하도록 했다. B그룹 역시 식습관은 동일한 방식으로 했지만, 개인마다 상담을 통해 8~10시간 내에 모든 식사를 마치도록 시간을 정해두었다. 두 그룹 모두 식사시간 및 내용은 mCC 앱으로 기록하도록 했다.

    3개월이 지난 뒤, 연구팀은 원격으로 각 참가자들의 상황을 추적했다. 주요 초점은 공복 혈당 변화 및 HbA1c 수치의 변화였다. HbA1c는 최근 2~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수치를 보여주는 혈액 검사를 말한다. 당뇨 모니터링 및 진단에 활용한다. 이밖에 저밀도 지단백(LDL) 및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C-반응성 단백질, 복부 지방량 등의 건강 지표를 확인했다.

     

    효과는 입증됐지만 더 큰 규모 연구 필요

    연구 결과, 건강한 식단 관련 지침만 받은 A그룹에 비해, 식사시간 제한(TRE)을 적용한 B그룹이 전반적으로 더 큰 효과를 보였다. 또한, B그룹은 체지방 감소율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TRE를 적용했을 때 근손실 위험이 더 적다는 점을 시사한다. HbA1c의 경우 변화가 뚜렷하지는 않았지만, 이 역시 TRE를 적용한 B그룹 쪽이 보다 큰 개선효과를 보였다.

    소크 연구소에서 박사 후 과정(Post Dr.)을 밟고 있는 에밀리 N.C. 마누기안은 미국 건강전문 미디어 ‘메디컬뉴스 투데이’를 통해 “대사 증후군이 있는 성인에게 TRE는 안전한 방법이며, 일반적인 약물과 병행할 수도 있다”라며 “혈당, 콜레스테롤, 체성분 등 여러 측면에서 이점을 제공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마누기안 연구원은 “이 연구는 8~10시간의 TRE가 심혈관 대사 건강의 여러 측면에 있어 효과적인 방법임을 보여준다”라며 “다만, 보다 오랜 기간에 걸쳐 더욱 다양한 조건에 있는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시간 제한 식사, 신중하게 접근할 것

    간헐적 단식의 실행법과 그 효과는 이미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다뤄진 바 있다. 이 때문에 새롭게  간헐적 단식을 시도하고자 하는 사람도 많다. 이때 주의할 사항이 있다. 정해진 식사 시간동안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식단을 구성하도록 하고, 단식하는 시간 동안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너무 극단적인 단식을 실행하려 하지 말고, 무난한 수준에서 단식을 먼저 적용해보면서 몸을 적응시킬 것을 권한다. 저녁식사 후 다음날 아침까지 최소 12시간의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이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편이니, 이것부터 실천해보기를 추천한다.

  • 간헐적 단식, 줄기세포 활성화에 효과적

    간헐적 단식, 줄기세포 활성화에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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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헐적 단식은 다이어트에서 흔히 사용되는 방법이다. 하루 중 정해진 시간에만 식사를 하고 긴 시간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 일주일 단위로 일반적인 식사를 하고, 주중 1~2회 단식을 실천하는 방법 등 구체적인 실천법도 여러 가지다.

    이러한 방법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여러 연구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특히 일정 시간이나 기간을 단위로 하여 과도한 열량 섭취를 제한함으로써,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는 점은 국내 전문가나 석학들도 종종 언급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동의를 얻고 있다. 그밖에 간헐적 단식은 인슐린 민감도 개선을 비롯해 심혈관 건강 개선, 산화 스트레스 및 염증 감소, 노화 속도 감소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밝혀진 한 연구 내용을 소개한다. 아직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 단계일 뿐이지만, 간헐적 단식을 실천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간헐적 단식, 장 줄기세포 활성화에 기여

    최근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연구에서는 단식을 진행한 후 다시 식사를 하는 과정이 장에서의 세포 재생을 촉진하지만, 동시에 장에 종양이 발생할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연구진은 쥐를 세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을 진행하고 이와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첫 번째 그룹은 24시간 단식을 진행했고, 두 번째 그룹은 24시간 단식 후 24시간 동안 자유롭게 먹이를 먹도록 했다. 마지막 세 번째 그룹은 실험이 진행되는 내내 자유롭게 내버려 두었다. 물은 항상 무제한으로 공급했다.

    실험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연구팀은 각 그룹의 쥐에게서 장 줄기세포를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24시간 단식 후 24시간 식사를 제공한 두 번째 그룹에서 줄기세포 증식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줄기세포는 단식을 하지 않은 세 번째 그룹에 비해 더 빠른 복제 속도를 보였다. 

    즉, 일정 기간의 단식이 줄기세포의 활발한 재생을 유도했다는 뜻이다. 이는 손상된 조직이 있을 경우, 적절한 수준의 단식이 효과적인 재생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단식 후 식사, 종양 발생 가능성도 높여

    하지만 이를 마냥 긍정적으로만 해석할 수는 없다. 연구팀은 단식이 진행되는 동안 세포는 부족한 에너지를 충당하기 위해 다른 에너지 생성 과정을 진행시킨다는 점, 다시 먹이를 먹기 시작했을 때 일부 세포가 빠르게 대사되면서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단식 중, 그리고 단식 후 먹이를 제공하면서 각각 ‘암 유발 유전자’를 활성화시켜보았다. 그 결과 단식 후 먹이를 먹을 때 세포들이 더 많은 ‘선종’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인다는 점을 발견했다. 선종은 기본적으로 양성 종양이지만, 특정 유전자 혹은 환경적 요인에 의해 악성 종양(암)으로 변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조심스러운 견해를 내놓았다. 먼저 본 연구 결과는 쥐를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인간에게 섣불리 적용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인간에게 적용한다고 하더라도 모두에게 동일한 효과를 보일 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실제로 간헐적 단식에 관해 다양한 장점들이 연구된 바 있지만, 여전히 보다 면밀한 연구를 필요로 하는 주제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체중 감소와 당뇨 위험 감소는 비교적 명확하게 입증된 편이지만, 그 외 나머지 장점에 대해서는 보충 연구가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양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가볍게 넘기기 어렵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탄 고기’와 같이 세포 변이를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연구진이 의도적으로 활성화시킨 ‘암 유발 유전자’를 발암물질로 대응하면 보다 수월하게 이해가 가능한 대목이다.

     

    간헐적 단식의 본질에 집중

    간헐적 단식이 건강에 이로운 효과를 주는 기본 원리는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먼저 소화기관에 휴식 시간을 준다는 것, 그리고 체내 자가포식(autophagy)을 활성화시켜 손상된 세포 및 단백질을 제거하는 등의 효과를 이끈다는 것이다.

    특히 자가포식의 경우, 간헐적 단식으로 인해 대사를 위한 에너지원이 부족할 때 활성화된다.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세포들은 손상된 세포 및 단백질을 우선적으로 분해하게 된다. 그 결과 건강하지 못한 세포는 소멸하고, 새로운 세포가 생성됨으로써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데 기여하는 원리다.

    자가포식은 영양 결핍이 발생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도 발생할 수 있지만, 이런 경우는 보통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나는 상황이므로 그리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간헐적 단식은 의도적으로 규칙과 시간을 정하는 것이므로, 이 경우 자가포식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MIT 연구진의 결과는 앞서도 말했듯 아직 일반화하기에는 부족하다. 다만, 보수적으로 생각했을 때 유의해야할 포인트는 명확하다. 간헐적 단식을 실천할 때는 ‘건강한 식단’을 중심으로 하라는 것이다. 자연식품 위주의 균형 잡힌 식단을 바탕으로 한다면, 적어도 앞선 결과에 의한 위험은 대폭 감소할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간헐적 단식의 본질이 어디에 있는지를 명확하게 되새겨야 한다. 단지 식사량을 줄이는 것에 있는가? 그렇지 않다는 점은 스스로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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