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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로움과 심리적 스트레스, 만성 질환과도 관련 있을까

    외로움과 심리적 스트레스, 만성 질환과도 관련 있을까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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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건강에 해로울까? 글쎄, 단순히 이렇게만 묻는다면 답하기 쉽지 않을 듯하다. 다만, 무엇이든 과도하면 해로울 가능성이 높다는 건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야기다. 따라서 ‘과도한 외로움’은 건강 문제와 연결될 수도 있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실제로 외로움과 심리적 스트레스는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심한 스트레스는 명백한 건강 문제다.

     

    만성 질환자들이 느끼는 외로움

    최근 미국 대중심리학 매체 ‘사이콜로지 투데이’에서는 2024년 2월 호주 시드니 대학 연구팀이 수행했던 ‘외로움에 관한 연구’를 소개했다. 이 연구에서는 외로움을 가리켜 ‘개인이 자신의 사회적 관계에 대해 느끼는 주관적 경험’으로 정의했다.

    일반적으로 외로움이라 하면 개인의 문제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외로움을 벗어나고 싶다면 그 자신이 행동을 바꾸어야 한다는 식이다. 물론 실제로 외로움을 겪는 것이 개인적 요인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못지 않게 사회적 요인이 얽혀서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이유로 인해 외로움과 그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일이 적지 않다는 이야기다.

    시드니 대학 연구팀은 특히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느끼는 외로움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 만성 질환은 본인의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생기기도 하지만, 선천적으로 타고났거나 유전적 요인, 불가항력적 환경에 의해 생기는 경우도 많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만성 질환으로 인한 통증은 심리적 고립감(외로움)으로 연결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만성 질환으로 인한 통증은 심리적 고립감(외로움)으로 연결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스스로 위축되면서 외로움 느껴

    연구팀은 2020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호주 내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19~83세 범위의 만성 질환자 40명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이 앓고 있는 만성 질환의 종류도 만성 피로, 골관절염, 만성 요통, 다발성 경화증, 만성 폐쇄성 폐질환, 섬유근육통, 우울증 등으로 다양했다. 

    연구팀이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환자들은 만성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감추려는 경향이 있고, 이 때문에 타인으로부터 소외감을 느낀다고 답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면, “나는 질병을 앓고 있기 때문에 (저 사람의) 친구나 동료로 바람직하지 않다”라거나 “내 질환을 감췄기 때문에 솔직한 관계가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식이다.

    또한, 그들은 부득이하게 자신의 만성 질환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더라도, 가급적 축소해서 말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만성 질환으로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음에도, 그것이 삶에 미치는 영향이 그리 크지 않다고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그 사람들이 부담스러움을 느껴 관계가 끊어질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만성 질환자들은 이러한 과정에서 외로움과 심리적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만성 질환으로 적잖은 영향을 받고 있어도, 겉으로 괜찮은 척 이야기하면서 심리적 스트레스가 생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만성 질환으로 적잖은 영향을 받고 있어도, 겉으로 괜찮은 척 이야기하면서 심리적 스트레스가 생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혼자 남겨졌다는 외로움

    한편, 연구에 참가한 만성 질환자들은 “삶이 멈춰버린 듯한 느낌을 받았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질환을 겪지 않는 주위의 동료들이 더 많은 공부를 하거나, 새로운 커리어를 쌓아가거나, 결혼이나 출산과 같은 굵직한 변화를 맞이하는 것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이 만성 질환을 앓고 있기 때문에 이런 유의미한 경험을 하는 데 제약이 있을 거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즉, 자신들은 제자리에 멈춰서 늘 같은 시간을 반복하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계속 앞으로 나아가면서 점차 자신과 멀어지게 되고, 어느 순간 자신을 잊어버릴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한편, 만성 질환자들은 자신이 ‘삶의 구경꾼과 같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주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고, 다른 이들과 어울리며, 활발한 사회적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볼 때, 자신은 그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관객의 입장과 같다는 것이다. 이 또한 외로움과 심리적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

    연구팀은 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주제적 분석(Thematic Analysis)을 실시했으며, 반성적 접근 방식(Reflexive Approach)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내용에서 의미 있는 주제를 찾아 분석하고, 자신들의 판단 과정을 지속적으로 의심하고 성찰했다는 의미다.

    그렇기 때문에 이 연구는 40명이라는 소규모의 참가자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그 깊이 면에서는 충분히 유의미한 메시지를 던진다. 우리 사회에도 만성 질환을 앓으면서 주위에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통계에서 드러나는 각종 만성 질환 유병률을 보면, 누구든 주위에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한둘쯤은 있을 거라고 짐작할 수 있다.

     

    외로움과 심리적 스트레스

    연구팀은 사회에 흔히 존재하는 만성 질환자들이, ‘솔직하고 의미 있는 사회적 유대감이 부족한 상황’에 종종 노출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만성 질환을 앓고 있더라도, 그들 역시 더불어 살아가야 할 사람들이라는 것, 따라서 이에 대한 개인의 인식부터 사회적 인식이 어떤지까지를 포괄적으로 고찰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한편, 만성 질환 여부와 별개로, 외로움과 심리적 스트레스가 연관돼 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두 가지를 짚었다. 외로움이 전 세계적으로 시급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사회적 과제 중 하나라는 점, 기존의 외로움 관련 연구가 어느 단일 분야에서의 접근 방식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정신건강 문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앞서 연구팀이 이야기한 포인트는 만성 질환자들과의 인터뷰 내용으로부터 끄집어낸 것이지만, 사실 질환을 앓고 있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흔히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다. 

    이른바 ‘군중 속의 고독’과 비슷한 개념일 수도 있다. 사람들을 만나고 사회생활을 하며 살아가지만,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관계가 부족하다는 데서 오는 외로움, 혹은 타인과 자신의 삶을 비교하면서 느끼게 되는 상대적 박탈감 같은 것들 말이다. 이런 문제들은 만성적인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고, 결과적으로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문제가 된다.

    만성 질환 자체는 외로움의 직접적 원인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외로움과 심리적 스트레스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사실 자체는 분명하다.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누구에게나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이에 대한 개인과 사회의 인식이 어떤지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들과 살아가면서도, 혼자만 다르다는 생각에 외로움에 시달리기도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많은 사람들과 살아가면서도, 혼자만 다르다는 생각에 외로움에 시달리기도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급증하는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무엇일까?

    급증하는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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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감과 코로나19를 비롯해 다양한 호흡기 질환이 그야말로 ‘대유행’하고 있다. 그중 상대적으로 낯선 이름이 눈에 보인다. 바로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다. 이름은 직관적인 편이지만, 다른 호흡기 질환에 비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TV 캠페인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려는 노력도 보인다. RSV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한다.

     

    전염성 높고 재감염 흔한 RSV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는 급성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의 일종이다.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감기와 증상이 유사하며, 대부분 1~2주 안에 회복된다. 하지만 면역 체계가 미성숙한 영유아 및 면역력이 약해진 노인에게 발병할 경우 심각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출생 후 2년 내 영유아의 대부분이 감염되며, 약 20~30% 정도가 폐렴으로 진행된다는 통계가 있다. 감염자의 기침 및 재채기로 발생하는 공기 중의 비말, 혹은 그로 인해 오염된 표면을 만진 손으로 전염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은 더욱 쉽게 감염될 수 있다. 

    또한, 한 번 감염됐다가 회복된 뒤에도 재감염이 흔한 바이러스이기도 하다. 이달 말 예정돼 있는 명절 연휴에 다수의 가족이 모일 계획인 경우가 많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이 포함된 가족이라면 더욱 면밀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출처 : RSV 질환인식 TV 캠페인 캡처
    출처 : RSV 질환인식 TV 캠페인 캡처

     

    보통 경증이지만 면역력 약하면 주의

    RSV는 세포 내에서 복제되며 새로운 바이러스 입자를 만들어낸다. 이 과정에서 세포에 손상이 발생하게 되고, 면역 시스템이 반응하며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 이때 염증 매개물질이 발생하며 기침, 콧물과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

    RSV의 일반적인 증상은 감기와 유사하다. 감염되면 일반적으로 4일~6일 사이에 단계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기침, 콧물, 발열, 쌕쌕거림 등이 주로 발생하며, 평소에 비해 숨쉬기가 어렵게 느껴지는 증상도 나타난다. 보통은 그리 심각한 수준까지 번지지 않으며,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1주~2주 내에 자연스럽게 나아진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거나 기저 질환이 있을 경우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상기도에서 발생한 감염이 하부 호흡기로 퍼질 경우 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만성 폐 질환이나 심장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염증 반응이 더 심각하게 나타나므로 호흡에 치명적인 수준으로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아스피린 제외한 해열제로 관리

    RSV는 바이러스지만 현재로서는 감염 시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고위험군에 한해 항체 주사 요양급여를 적용하고 있지만, 이는 예방요법이며 치료법은 아니다. 증상이 나타날 경우 해열제 및 진통제를 사용해 완화시킬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이나 이부프로펜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를 사용하면 된다. 

    단,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아스피린은 사용해서는 안 된다. 아스피린은 위장에 자극을 줄 수 있으며, 어린이의 경우 소화불량부터 위장관 출혈과 같은 부작용 발생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아스피린을 사용할 경우 급성 간부전 및 뇌 부종을 초래할 수 있는 ‘레이 증후군’ 유발 위험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컨디션 난조로 인해 식사량이 감소하면 자연스럽게 수분 섭취량이 감소하는 경향이 생긴다. 수분 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을 틈틈이 마시도록 한다. 특히 말을 하지 못하는 영아의 경우 먹는 양을 비롯해 기저귀 교체 횟수 등을 토대로 탈수 증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RSV가 아닌 다른 호흡기 질환도, 그밖에 사람 사이에 전파되는 대부분의 감염병도 예방 수칙은 비슷하다. 손을 자주 씻도록 하고, 씻지 않은 손으로 호흡기 등 얼굴 부위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아이들의 경우 자주 가지고 노는 물건들을 주기적으로 소독해주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 사이에 너무 가까이 가는 일이 최소화되도록 해야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나 나올 때는 코와 입을 가리는 기본 매너를 실천하고,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에는 외출을 삼가고 집에서 쉬는 것이 최선이다.

    고위험군에 해당할 경우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 출처 : 국가건강정보포털
    고위험군에 해당할 경우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 출처 : 국가건강정보포털

     

  • 고혈압 예방방법, 혈액량 조절과 혈관 건강 관리

    고혈압 예방방법, 혈액량 조절과 혈관 건강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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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흔한 만성질환’이라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아마 당뇨 혹은 고혈압이라 답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실제로 고혈압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만성질환 중 하나다. 고혈압 자체로도 종종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치기도 하지만, 생명과 직결되는 여러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더욱 위험하다.

    올해 9월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주간’을 맞아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중 약 57.1%에 해당하는 2,074만 명이 고혈압 위험군에 해당한다. 고혈압은 놔두면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이지만, 반대로 꾸준히 관리하면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이 글에서는 고혈압 예방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혈압 정상치와 고혈압 기준

    고혈압은 글자 그대로 ‘혈압이 높은 상태’를 가리킨다. 그렇다면 혈압이 높다는 것은 무엇을 기준으로 하는가? 우선 혈압이라는 것은, 심장이 혈액을 순환시키기 위해 펌프질을 할 때 발생하는 압력을 측정한 값이다. 심장이 수축했다가 동맥으로 혈액을 내보낼 때 발생하는 것이 ‘수축기 혈압’, 심장이 이완하며 정맥으로 돌아온 혈액을 받아들일 때 발생하는 것이 ‘이완기 혈압’이다.

    보통 혈압계에서 첫 번째로 나오는 숫자가 수축기 혈압이며, 두 번째로 나오는 숫자가 이완기 혈압이다. 정상 혈압 기준은 120/80mmHg 이하다. 120은 수축기 혈압, 80은 이완기 혈압이다. 일반적으로 둘 중 하나만 기준치보다 높게 나와도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단, 120/80을 넘는다고 무조건 고혈압인 것은 아니며, ‘고혈압 전단계’라는 구간을 둔다. 수축기 혈압이 120~139 범위에 있을 경우, 또는 이완기 혈압이 80~89 범위에 있을 경우를 말한다. 둘중 하나라도 그 이상을 넘어간다면 고혈압이며, 정확한 수치에 따라 1기 또는 2기로 나눈다.

    위 기준은 통상적인 나이와 성별, 현재 건강상태에 따라 기준치가 조금 달라질 수는 있다. 다만 이런 경우는 전문가의 해석이 필요하며, 일반인이 스스로 혈압을 측정할 때는 위의 통상적인 수치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옳다.

     

    혈압은 왜 높아질까?

    고혈압 예방방법을 알기 위해서는 혈압이 높아지는 원인을 이해해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나트륨’이다. 이는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고혈압 원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인이다. 본래 나트륨은 어떤 물질이 농도가 더 높은 쪽으로 이동하려 하는 ‘삼투압 현상’을 이용해 체내에서 수분 균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짠 음식을 많이 먹음으로써 혈액 속 나트륨의 양이 많아지면 삼투압 효과로 인해 더 많은 수분이 혈액으로 들어온다. 즉, 혈액량이 증가한다. 혈관의 크기는 한정돼 있기 때문에 혈액량이 늘어나면 자연스레 혈압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한편, 나트륨은 그 자체로 혈관을 수축하라는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같은 양의 혈액이 흐른다 해도 혈관이 좁으면 혈압은 높아진다. 삼투압으로 인한 수분 흡수로 혈액량이 많아지면서 동시에 혈관 확장까지 제약이 걸리기 때문에 고농도의 나트륨은 혈압에 있어 최대의 적이라 할 수 있다.

    과체중이나 비만은 조금 다른 방향으로 혈압 상승을 일으킨다. 체중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신체 조직이 커진다는 의미다. 즉, 각각의 조직이 평소보다 더 많은 혈액을 요구하게 된다. 많은 혈액을 내보내기 위해 심장은 그만큼 많이 뛰어야 하며, 이로 인해 혈압이 상승하게 된다. 나트륨이 혈액량과 혈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과체중·비만은 공급 요구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현대인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스트레스 역시 혈압 상승의 원인이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나타나는 ‘투쟁 or 도피 반응’은 언제든지 폭발적인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긴장 상태를 유도한다. 이로 인해 혈관이 수축하고 심박수가 증가한다. 몸에서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조치지만, 결과적으로는 좁아진 혈관에 빠른 심장박동이 더해지며 혈압이 높아지게 된다.

    이밖에도 생활습관 면에서 혈압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다량의 알코올 섭취와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손상을 입히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운동부족으로 인해 혈관이 경직되는 것 또한 고혈압으로 이어지는 경로다.

     

    고혈압 예방방법, 어떻게?

    다양한 이유를 열거했지만, 키워드만 정리하자면 몇 가지로 압축해볼 수 있다. 혈액량, 그리고 혈관 건강이다. 혈액량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염분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소화 과정에서 혈액 속 나트륨의 농도가 높아진다. 그렇게 되면 체내 수분을 바짝 끌어당겨 혈액량을 늘리게 된다.

    한편, 체내 다른 조직들은 필요한 수분을 빼앗기게 되므로 갈증을 일으켜 더 많은 수분을 섭취하도록 유도한다. 짠 음식을 먹으면 물을 찾게 되는 원인이다. 이때 과하게 늘어난 혈액에 새롭게 섭취한 수분이 더해지게 되면 혈액량은 더욱 많아질 수 있다. 가장 근본적으로 식사의 염분 조절을 강조하는 이유다.

    다음으로 혈관 건강을 위해서는 음식, 신체활동, 정신건강의 3박자가 모두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이다. 혈관에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성분을 배제하고, 혈관 벽에 축적될 수 있는 포화지방 등 유해한 성분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 혈관 내피 세포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편, 유산소 운동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훈련과도 같다. 운동을 할 때는 평소보다 활발한 혈액순환을 필요로 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혈관이 확장된다. 즉, 평소 규칙적으로 운동을 반복하면 혈관의 유연성이 개선되며 혈압이 낮아질 수 있다.

    반대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몸은 비상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혈관을 한껏 수축시키게 된다. 이 상태를 오래 유지하게 되면 혈관이 경직돼 유연성이 떨어지게 된다. 스트레스 상태를 오래 유지하지 않기 위해서는 심호흡을 습관화하여 빠르게 스트레스를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 이밖에 마음챙김 명상이나 요가 등의 방법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해주도록 한다.

  • ‘성공적 노화’는 좋은 수면부터 시작된다

    ‘성공적 노화’는 좋은 수면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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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적 노화’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노화라는 단어 자체가 아무래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공적’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노화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필연적인 것이다. 피할 수 없다면 최선을 다해 맞이하는 것이 옳다. 그런 의미에서 성공적 노화는 누구나 예외없이 관심을 가져야 할 주제라 할 수 있겠다.

    중국 원저우 의과대학 연구팀이 ‘좋은 수면이 성공적 노화의 시작’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나이가 들면서 수면 패턴이 변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로 인해 성공적으로 노화할 확률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성공적 노화와 수면의 상관관계

    이 연구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성공적 노화’가 무엇인지 그 정의를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 물론, 대략 그 의미를 유추할 수는 있다.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최선의 상태로 유지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원저우 대학 연구팀이 정의한 성공적 노화는 5가지 요소를 핵심으로 한다. 그 5가지는 다음과 같다. ▲당뇨, 암, 만성 폐질환, 심장질환, 뇌졸중 등 ‘주요 만성질환’이 없는 것 ▲옷 입기, 목욕하기, 식사하기 등 일상 생활을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데 지장이 없을 만큼의 신체적 건강 ▲그림 그리기, 단어 회상 등의 과제를 토대로 한 정상적 인지 기능(각 대상자 전화 인터뷰를 통해 평가함) ▲CES 우울증 척도에 기반한 정신건강 ▲사회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성

    이는 연구팀이 임의로 설정한 것이 아닌, 노년층의 건강과 바람직한 삶에 대한 포괄적 접근을 통해 설계된 것이다. 수면과 노화를 연결지은 연구는 이전에도 있었다. 그러나 이전 연구에서는 수면이 부족하거나 과도한 경우 건강에 해롭다는 결론이 지배적이었다. 수면 패턴 및 수면시간 변화를 디테일하게 분석한 사례는 없었다.

     

    고령화와 건강 수명, 우리도 주목해야

    연구팀은 중국의 고령화 추세, 그리고 평균 수명 대비 건강 수명이 짧다는 현상에 착안해 이번 연구를 수행하고자 했다. 수면 패턴의 변화가 건강 수명과 연관이 있는지를 밝히고자 한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2040년까지 중국 내 60세 인구는 2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평균 수명은 77.6세로 나타났지만, 건강  수명은 68.4세로 약 10년에 가까운 차이가 있었다.

    이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5.7%였으며, 2030년에 20%를 초과해 ‘초고령 사회’가 될 거라 내다보고 있다. 이는 인구 ‘비율’을 토대로 하는 만큼, 최저 수준에 해당하는 출생률을 감안하면 그보다 더 빠를 수도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은 2022년 기준 약 83세로 세계적으로 높은 수치다. 남성 평균 수명은 약 80세, 여성 평균 수명은 약 86세로 나타났다. 반면 건강 수명은 2022년 기준 남성 약 73세, 여성 약 77세다. 평균 수명 대비 남성은 약 7년, 여성은 약 9년의 차이를 보인다.

     

    수면 점점 길어지거나 짧게 유지되면 경각심 필요

    원저우 대학 연구팀은 2011년을 기준으로 주요 만성질환이 없었고, 2020년을 기준으로 60세를 넘긴 3,306명의 참가자를 분석했다. 수면 패턴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2011년과 2013년, 2015년에 각각 일일 수면시간이 어땠는지를 조사했다. 일일 수면시간은 야간 수면시간과 주간 낮잠 시간을 합산해 계산했다.

    연구팀은 약 9년에 걸쳐 참가자들이 다섯 가지의 경향으로 나뉜다는 것을 발견했다. 약 26.7% 참가자는 평균적으로 긴 수면시간을 유지하는 ‘긴-안정형 그룹’이었으며, 26.2%는 평균보다 짧은 수면시간을 유지하는 ‘짧은-안정형 그룹’이었다. 평균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정상-안정형 그룹’도 26.1%를 차지했다. 한편,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면시간이 늘어나는 ‘증가형 그룹’은 13.7%,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면시간이 줄어드는 ‘감소형 그룹’은 7.3%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수면 패턴과 성공적 노화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참가자들의 나이, 성별, 결혼 여부, 교육 수준, 가계 지출, 라이프스타일, 체형 등의 요인을 반영해 조정한 로지스틱 회귀 모델을 사용했다. 또한, 정상-안정형 그룹의 참가자들을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연구 결과, ‘증가형 그룹’과 ‘짧은-안정형 그룹’은 성공적 노화 확률이 상당히 낮게 나타났다. 증가형 그룹의 성공적 노화 확률은 기준 그룹에 비해 약 36% 낮게 나타났으며, 짧은-안정형 그룹은 약 52% 낮게 나타났다. ‘감소형 그룹’ 역시도 일부 인원이 36% 낮게 나타난 결과를 보였으나,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수준이었다. ‘긴-안정형 그룹’은 기준 그룹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즉, 정리하자면 ‘평균 수준의 수면시간’, 그리고 ‘조금 긴 수준의 수면시간’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그룹이 가장 높은 성공적 노화 확률을 갖는다는 것이다.

     

    건강한 수면, 성공적 노화의 열쇠

    연구팀은 각 그룹별 일일 수면시간의 변화 추이를 보다 연장해서 분석했다. 그 결과, 2020년까지 전체 인구의 13.8%만이 ‘성공적 노화’의 요건을 갖출 수 있을 거라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의 결론에 따르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면시간이 짧아지거나 길어지는 경우, 신체적·정신적 안정성을 떨어뜨려 성공적 노화에 방해가 된다. 이는 불규칙한 수면습관이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이전의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이번 연구는 나이가 들며 수면시간이 변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기는 것에 경종을 울린다. 연구에 따르면 수면시간의 변화는 신체 및 정신적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며, 이는 성공적 노화에 방해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수면 패턴이 일관되게 유지되도록 노력함과 동시에, 수면 패턴이 달라지면 왜 달라졌는지를 주의 깊게 살피는 태도가 필요하다.

    연구팀이 정의한 ‘성공적 노화’의 기준에 동의하지 않는 의견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와 무관하게, 수면 패턴의 변화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은 연구 과정을 통해 드러나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건강을 위한 기본 3요소는 음식, 운동, 수면이다. 기본 축의 하나에 속하는 만큼, 좋은 수면이 일관되게 유지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 추워지는 날씨, ‘한랭질환’에 대비할 것

    추워지는 날씨, ‘한랭질환’에 대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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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저녁의 싸늘한 기온은 어느새 겨울이 코앞에 다가왔음을 알려준다. 한여름의 무더위가 그랬던 것처럼, 추운 날씨 역시 건강에 대한 우려를 부른다. 아무리 추워도 외출할 일은 생긴다. 그만큼 ‘한랭질환’에 대해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이름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듯, 한랭질환이란 낮은 기온에 노출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의미한다. 의학적으로 ‘질환’으로 명시된 것들 외에도 신체에서 나타나는 이상 반응을 모두 포함하는 말이다. 일반적으로는 체온이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낮아지는 경우, 그리고 피부나 조직에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추위와 관련된 증상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증상이 나타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을 알아보도록 한다.

     

    체온 유지가 핵심, 저체온증

    한랭질환의 대표적인 예는 ‘저체온증(Hypothermia)’이 있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정상 체온은 36.1℃~37.2℃의 범위 안에서 유지된다. 이때 35℃ 이하로 체온이 떨어지는 경우를 가리켜 저체온증이라 한다.

    기본적으로 겨울 날씨에 밖에 나가면 추위를 느끼고 떨게 된다. 당연히 따뜻한 옷을 입고 나가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포근한 실내에 견줄 수는 없으니까. 몸이 떨리는 것은 진동을 일으켜 열(heat)을 만들어내기 위한 반응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보통은 어느 정도 떨다가 자연스레 멈추게 된다.

    추운 날씨의 외부 활동은 평소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이 때문에 평소보다 빠르게 피로감이 찾아올 수 있다. 만약 심한 떨림이 멎지 않고 계속되면서 점점 피로감이 심해지는 것을 느낀다면 저체온증의 신호일 수 있다. 이때는 즉시 따뜻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저체온증에도 약 3개의 단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초기에 조치하지 않으면 점점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빠르게 따뜻한 장소로 이동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머리와 손, 발 등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바람이 부는 환경이라면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장소를 찾거나 주위 사물로 방풍막을 만들 수만 있어도 한결 도움이 된다. 따뜻한 음료나 열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동상, 손끝과 발끝, 얼굴을 지켜라

    영하 아래로 떨어지곤 하는 겨울 날씨에는 손과 발을 감쌀 수 있는 방한도구가 중요하다. ‘동상(Frostbite)’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동상은 피부와 조직이 차가운 환경에 노출됨으로써 얼어붙는 상태를 말한다. 

    극도의 낮은 기온에 노출되면 체온을 보존하기 위해 피부 및 피하조직의 혈관이 수축한다. 이렇게 되면 혈류가 감소하게 되고, 전신의 혈액순환량이 적어지니 자연스레 조직의 온도가 떨어지게 된다. 열을 공급받지 못한 세포는 활동이 둔해지며, 심할 경우 세포 내부의 수분이 아예 얼어붙거나 세포막이 파괴돼 조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빠르게 조치를 한다면 손상된 조직을 회복하는 과정으로 접어들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조직이 영구적으로 괴사하며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될 수 있다. 손과 발, 특히 손가락과 발가락에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 얼굴의 볼과 턱, 코와 귀 역시 추위를 자주 느끼는 부위인 만큼 동상 발생에 유의해야 한다.

    동상은 초기 증상을 잘 감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각이 둔해지고 마비된 느낌이 들거나, 피부가 하얗게 또는 붉게 변하는 경우가 그 신호다. 이때 피부가 딱딱해지면서 통증이 발생한다면 이미 동상이 발생한 것이니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겨울 옷차림은 여러 벌의 옷을 겹쳐 입는 것이 좋으며, 방한용 장갑과 모자, 목도리를 꼭 챙길 것을 권장한다. 신발은 방수성과 보온성에 중점을 두고 선택해야 한다. 발만 따뜻해도 체온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추운 환경에 부득이하게 장시간 머물러야 한다면, 수시로 손과 발, 얼굴의 상태를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한랭질환, 주의해야 할 사람은?

    한랭질환에 가장 주의가 필요한 것은 당연히 노인들이다. 나이가 들수록 자체적인 체온 조절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또한, 감각이 둔해지므로 저체온증이나 동상의 초기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눈치채지 못할 우려가 크다. 

    일반적으로 노년층의 경우 만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추운 환경에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노년층이 아닌 만성질환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고혈압의 경우 추운 날씨로 인해 혈관이 수축하게 되면 혈압이 더욱 높아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추운 환경에서는 혈압 조절을 위한 반응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위급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해야 한다.

    저온 환경은 신체의 대사 속도를 느리게 만든다. 이로 인해 당뇨 환자의 경우 혈당 조절이 더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당뇨가 진행되는 경우 말초 부위 신경이 둔해지기 쉽다. 손과 발이 차가워져 저체온증이나 동상 증상이 나타나도 느끼지 못할 수 있다는 의미다.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을 앓고 있는 경우도 주의가 필요하다. 차가운 공기는 기본적으로 건조하기 때문에 기도를 자극하기 쉽고 이로 인해 호흡기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또한, 기도의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만성 호흡기 질환이 있을 경우 일시적으로 호흡 곤란 증세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밖에 어린이와 외부에서 작업하는 노동자, 군인 등도 한랭질환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 독감 주의보! 심혈관질환 원인이 될 수도

    독감 주의보! 심혈관질환 원인이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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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면서 감기와 독감이 성행하고 있다. 이미 주위에서도 독감에 걸린 사람들이 하나둘씩 보이고 있다. 흔히 독감(인플루엔자)는 호흡기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비교적 최근 발표된 연구들을 살펴보면, 독감이 심혈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호흡기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인데,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게 언뜻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독감과 심혈관계의 연관성은 무엇인지, 예방법은 무엇인지를 알아보도록 한다.

     

    독감으로 인한 ‘염증’의 확산

    독감을 비롯한 모든 종류의 감염은 우리 몸에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 그 대표적인 예는 익히 알다시피 ‘염증’이다. 감염이 발생하면 면역 시스템이 활성화되고, 감염원을 제거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감염 부위에 염증을 발생시켜 면역 세포를 불러모으게 된다. 

    문제는, 이렇게 만들어진 염증 물질들이 한 자리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혈류를 타고 몸 곳곳으로 퍼져나가 면역 반응을 조절하게 된다. 이때 염증 물질이 전신에 퍼지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독감에 걸렸을 때 흔히 나타나는 몸살이나 발열과 같은 문제가 대표적이다.

    이런 염증 물질은 특정 부위에 국한돼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혈류를 타고 전파되기 때문에 몸 곳곳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염증 반응이 발생해 전신으로 퍼지게 되면 가장 혈관이 영향을 받게 된다. 가장 먼저 혈관의 수축과 이완을 조절하는 기능을 방해한다. 혈관은 자율신경계와 호르몬 등에 의해 필요에 따라 수축·이완하면서 혈압과 체온 등을 조절한다. 하지만 염증 물질에 의해 이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염증 물질은 기본적으로 혈관 내피세포의 투과성을 증가시킨다. 혈관 투과성이 증가하는 것은 면역 세포의 이동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지만, 그 부작용으로 혈관 기능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는 것이다.

     

    염증, 약해진 부분에 더 위험

    게다가 염증은 평소 이상이 있거나 약해져 있는 부분에 보다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고혈압, 고지혈, 당뇨 등 심혈관계와 관련된 만성질환이 있거나, 해당 질환의 전단계에 해당하는 경우라면 염증 반응이 전신으로 퍼지는 과정에서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특히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는 이미 전신이 염증 상태에 놓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 만성염증은 면역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자극하게 되며, 염증 물질을 추가로 만들게 된다. 이렇게 염증이 추가로 퍼지게 되면 혈관 내피세포 기능이 떨어지고, 혈관이 경직되거나 손상될 위험이 생긴다. 그 정도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더 클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고혈압 환자인 경우 염증은 혈관 탄력성을 떨어뜨려 혈압을 더욱 높이는 작용을 한다. 이미 고혈압 상태에서 혈압이 더 높아질 경우 심혈관은 물론 뇌혈관에도 위험 요소가 된다. 혈중 지질농도가 높은 고지혈의 경우, 염증으로 인해 LDL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촉진해 동맥경화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또한, 당뇨 환자는 염증이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증상을 더욱 심화시키고 합병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예방을 위해 지켜야 할 것들

    전신의 염증 반응은 이런 식으로 만성질환을 진행시키고,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악순환을 만들게 된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두 가지 항목에 집중해야 한다. 하나는 독감 등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는 것, 다른 하나는 전신에 퍼진 염증을 다스리는 것이다.

    독감은 각급 의료기관을 통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평소 감기에 잘 걸리는 편이고 열이 나거나 몸살을 앓은 경험이 자주 있는 편이라면 꼭 접종을 받을 것을 권한다. 예방접종은 면역 체계로 하여금 해당 바이러스를 미리 접해보도록 함으로써, 감염 자체를 예방하거나 감염되더라도 보다 쉽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평소 염증을 다스리기 위한 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염증은 몸의 이상을 감지하고 이를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하지만 염증이 발생한 뒤 회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만성염증으로 번진다. 이는 들판이나 산에 떨어진 불씨에 비유할 수 있다. 처음에는 작은 불씨에 지나지 않지만, 점점 커져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는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식단에 ‘항산화 성분’이 함유된 식품을 채우는 것이 좋다. 항산화 식품들은 대개 항염 작용을 함께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블루베리 또는 라즈베리, 시금치나 브로콜리, 토마토를 식단에 조금씩 포함하는 습관을 들이면 된다. 여기에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나 고등어, 혹은 견과류나 씨앗류, 올리브 오일 등의 식품을 섭취하면 혈관 건강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밖에 매일 30분 정도씩 가볍게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습관을 들이고, 편안한 환경에서 충분히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기본적인 습관을 유지하도록 한다. 만성염증은 대개 이런 기본적인 건강습관이 지켜지지 않을 때 생기는 증상이라는 점을 유념하도록 한다.

  • 내성 생긴 결핵균, 곤충 속 박테리아로 해결책 찾다

    내성 생긴 결핵균, 곤충 속 박테리아로 해결책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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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핵(Tuberculosis)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이며, 여전히 전 세계 사망 원인 10위 안에 들 만큼 위험한 질병이다. 합병증 없이 단일 감염원으로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 2022년 WHO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결핵으로 사망한 사람은 160만여 명이었다.

    여기에 더해 ‘다제내성 결핵(Multi-Drug Resistant Tuberculosis, MDR-TB)’의 확산이 문제가 된다. 다제내성 결핵은 1차 항생제 등 일반적인 약물 치료에 내성을 가지고 있어 치료가 어려운 유형이다. 효과가 빠르고 부작용이 적으며 비용이 적게 드는 1차 항생제가 듣지 않기 때문에, 개발도상국 등에서는 심각한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 연구팀이 ‘곤충 공생 박테리아’로부터 유래한 천연물질로 다제내성 결핵을 치료할 수 있는 선도물질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약물 내성으로 생기는 다제내성 결핵

    결핵은 매우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감염병이다. 약 85%가 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 시 기침, 가래, 흉통이 나타나며, 진행되면서 체중 감소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비교적 드물지만 혈관이나 림프관을 통해 신장, 뼈, 뇌, 림프절 등에도 감염될 수 있다. 이런 경우를 가리켜 ‘추적 결핵’이라고 별도로 분류한다.

    결핵은 대표적인 만성 질환이다. 보통 6개월에서부터 12개월까지 상당한 시간 동안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 기간 동안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핵심이며, 여러 종류의 약을 조합해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이다. 아이소니아지드(INH), 리팜핀(RFP), 피라진아미드(PZA), 에탐부톨(EMB) 등의 1차 항생제가 사용되며, 각기 효능을 고려해 섞어서 복용하게 된다.

    도중에 치료를 중단하거나 약물 복용 주기를 지키지 않을 경우, 결핵균이 약물에 내성을 갖게 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다제내성 결핵(MDR-TB)’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기존에 사용되던 1차 항생제들이 듣지 않는 경우가 많아져 치료가 어려워진다.

     

    확산 추세의 다제내성, 광범위 약제내성

    다제내성 결핵은 보통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환자가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는 등의 문제로 발생한다. 하지만 처음 발병 시부터 다제내성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본래부터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균주에 감염되는 경우, 혹은 다제내성 결핵에 걸린 환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되는 경우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다제내성 결핵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으며, 특히 경제 발전이 더딘 국가나 개발도상국의 경우는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여기에 2차 항생제에 대해서도 내성이 생기는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XDR-TB)’으로 번지기도 한다.

    다제내성 결핵과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은 그만큼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 제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치료가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줄어든 치료 옵션에서도 내성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써야 하므로 치료 기간이 훨씬 길어질 수밖에 없다. 일반적인 결핵이 6~12개월 정도가 걸리는 데 반해, MDR-TB는 보통 18~24개월 이상 걸리게 되며, XDR-TB는 그 이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

    남가뢰 공생 박테리아로부터 광범위 내성 결핵을 제어하는 항결핵제 선도물질 Ar-A를 발굴함 / 출처 : 서울대학교 홈페이지
    남가뢰 공생 박테리아로부터 광범위 내성 결핵을 제어하는 항결핵제 선도물질 Ar-A를 발굴함 / 출처 : 서울대학교 홈페이지

     

    곤충의 장내 박테리아에서 항생물질 발견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천연물과학연구소 오동찬 교수, 경상국립대학교 장지찬 교수, 충남대학교 의과대학교 조은경, 백승화 교수는 공동 연구팀을 꾸려 다제내성 결핵 치료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딱정벌레목 곤충인 ‘남가뢰’에 공생하는 박테리아로부터 다제내성 및 광범위 약제내성 결핵균을 죽일 수 있는 항상물질을 발굴했다.

    연구팀은 남가뢰의 장에서 공생하는 박테리아 ‘마이크로모노스포라’가 생산하는 9종의 천연물을 발견하고 이를 ‘아레니콜라이드(Ar)’로 명명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분석 기법을 동원해 아레니콜라이드를 생산하는 유전자군과 물질의 입체구조, 생합성 과정 등을 규명해냈다.

    이 연구는 새로운 항결핵 치료제를 찾는 데 있어 중요한 단서가 됐다. 특히 아레니콜라이드 A(Ar-A)의 경우, 활발히 증식하는 결핵균뿐만 아니라 MDR-TB와 XDR-TB에서 나타나는 변이 결핵균에도 뛰어난 효능을 보였다. 

    연구팀은 Ar-A가 제브라피시 모델과 설치류 모델에서 결핵균 성장을 억제하고 병변을 완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결핵균은 대식세포 내에 생존하며 면역 반응을 회피할 수 있는데, Ar-A는 여기에도 효능을 보였다.

     

    결핵의 치명률을 낮출 새로운 발견

    연구팀에 따르면, Ar-A는 결핵균 세포의 에너지원인 ATP를 고갈시키고, 세포벽을 불안정하게 하는 이중 작용을 한다. 이는 단일 기전으로 작용하는 기존 치료제들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MDR-TB 치료에 사용되는 2차 치료제 아미카신(AMK)을 Ar-A와 함께 투여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MDR-TB 환자를 치료할 때 AMK만 단독으로 사용할 경우,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Ar-A를 함께 사용함으로써 이 부분이 해결될 가능성이 열렸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Ar-A는 항생제 내성이 생긴 결핵균을 사멸시킬 수 있는 유망한 물질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독일 화학회지(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 IF=16.1)」에 게재됐다.

  • 건강하게 먹는데 소화 잘 안 돼? ‘섬유질 과다’일 수 있어

    건강하게 먹는데 소화 잘 안 돼? ‘섬유질 과다’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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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섬유질 예찬론’에 빠져있다. 우리나라 성인들의 평균적인 섬유질 섭취량이 매우 부족한 편이라는 이야기를 접하고, 스스로의 식단을 생각해보니 본인 역시 섬유질 부족에 해당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의식적으로 섬유질 섭취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실제로 효과도 좋았다. 장이 건강해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일상적인 컨디션부터 배변 상태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는 확인할 수 있었다. 방향을 옳게 잡았다는 생각에 요즘도 계속 섬유질에 집착하는 중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없다. 섬유질 역시 자칫하다가는 과잉 섭취가 될 수 있다. 게다가 섬유질을 체내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체내 흡수되는 성분이 아니기 때문에, 과도하게 섭취했을 때 다른 영양소에 비해 즉각적이고 일시적인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다보다는 부족을 우려해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채식을 즐겨 하는 사람도 적지 않으니, 분명히 섬유질 과다로 인한 문제를 겪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섬유질 주의보’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섬유질, 대부분 부족한 것이 현실

    흔히 알려져 있는 것처럼, 섬유질은 다양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 규칙적인 배변, 콜레스테롤 수치 및 혈당 수치 관리, 건강한 장내 미생물군 유지 등에 기여한다. 이를 통해 관련된 만성질환의 위험을 낮추고, 이미 증상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는 뚜렷한 개선 효과를 줄 수 있다.

    우리나라 성인들에게 권장되는 섬유질 섭취량은 일반적으로 25~38g이다. 여성의 경우 하루 25g, 남성의 경우 하루 38g이라 보면 어느 정도 타당하다. 이를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무척 많기 때문에, 차전자피와 같은 섬유질 보충식품이 널리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하다.

    일반적으로는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지만, 도저히 권장 섭취량을 채우기 어렵다면 보충식품을 통해서라도 섭취하는 편이 낫다. 섬유질 함량이 높은 특정 식품을 제한해야 하는 경우 등도 마찬가지다. 다만 이 경우, 섭취량이 권장 기준치를 너무 초과하지 않도록 절제가 필요하다.

     

    과도한 섬유질, 무슨 문제 되나?

    섬유질을 먹을 때는 물을 충분히 마실 것을 권한다. 섬유질은 몸 속에 들어가 수분을 빨아들이는 역할을 한다. 많은 양의 섬유질을 먹은 뒤 물 섭취가 부족하면 자칫 수분 불균형이 발생할 수도 있다. 섬유질 섭취가 과할 경우, 복부 팽만이 발생할 수 있다. 장내 발효 과정에서 너무 많은 가스가 발생하면서 복부 압력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섬유질이 장에서 수분을 흡수하고 부피를 증가시키며 장의 움직임을 자극하게 되는데, 그 양이 많으면 장의 과도한 수축을 유발해 복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 많은 섬유질이 경쟁적으로 수분을 흡수하면서, 지나치게 많은 수분을 흡수하면 설사를 유발하고, 수분 흡수량이 적으면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크론병 등 염증성 장 질환이 있는 경우, 섬유질은 장 구조를 변형시키거나 협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 증상 또는 고혈당이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섬유질이 음식의 소화 및 흡수 속도를 조절하기 때문에 인슐린 반응이 분산돼 혈당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증상 생기면 물 마시고 걷기부터

    다행인 것은, 크론병이나 당뇨 등 질환과 관련된 경우가 아니라면, 섬유질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심각한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섬유질은 체내 흡수되는 성분이 아니기 때문에, 누적됐다가 문제를 일으키는 일은 없다. 단기간 내 섭취량이 많았을 때 즉각적이고 일시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섬유질 과다 섭취로 인해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면, 몇 가지 간단한 방법으로 조치할 수 있다. 우선 물을 충분히 마시고 가능하다면 걷기 등 가벼운 신체 활동을 하도록 한다. 식단을 점검해 섬유질 함량이 높다고 알려진 것을 제외하거나 섬유질 보충제 섭취를 중단한다. 최근에 먹었던 식단을 점검해보고, 해당 식품의 섬유질 함량을 기록해 계산해보는 것도 좋다.

    보통은 이 정도 과정만 거쳐도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배제시켰던 섬유질 식품은 증상이 개선된 후 다시 식단에 포함시키면 된다. 단,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한 끼에 너무 많은 섬유질을 섭취하지 말고, 끼니마다 고르게 나눠서 적당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 혈당정상수치, ‘안전지대’는 없다… 당뇨정상수치 유지하려면?

    혈당정상수치, ‘안전지대’는 없다… 당뇨정상수치 유지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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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젊은 연령대에서도 당뇨, 고혈압, 고지혈 등 만성 대사성 질환이 호발하고 있다. 이들 질환은 대개 반복되는 습관으로부터 기인한다. 자신의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을 객관적으로 돌아보자. 만약 건강한 습관이 아니라고 여겨진다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이제 우리 사회에서 ‘당뇨 안전지대’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당뇨는 전형적인 만성 질환이다. 방치할 경우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는데, 대부분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것들이며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도 포함돼 있다. 심장질환, 뇌졸중, 신부전증, 시력 손실 등이 당뇨로 인해 유발될 수 있는 대표적 합병증이다.

    당뇨를 이해하려면 ‘혈당’에 대해 명확히 알아야 한다. 아울러 당뇨정상수치, 혈당정상수치는 어느 정도인지, 당뇨진단 기준이 되는 수치는 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혈당을 정상 범위 내에서 관리하려면 무엇을 가장 주목해야 하는지 등을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30세 이상 63%가 당뇨 위험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당뇨 환자는 약 380만 명이다. 하지만 이달 초 질병관리청에서는 다소 충격적일 수도 있는 내용을 전했다.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중 약 2,200만 명이 ‘당뇨 위험군’에 해당한다. 

    비율로 따지면 약 63%, 2명 중 1명을 넘어 거의 3명 중 2명 가까이가 당뇨 위험군에 해당하는 셈이다. 당뇨 위험군이란, 현재 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부터 당뇨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까지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통계에서 확인한 당뇨 환자 380만 명이고 약 5만여 명을 제외하면 모두 30세 이상에 해당한다. 이를 제외하면, 약 1,800~1,900만 명 정도가 당뇨 전단계 등 잠재적 위험을 안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이야기해도 아마 대부분은 ‘에이 설마 내가?’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혈당정상수치를 넘는 위험군에 속하더라도, 그다지 눈에 띄는 증상은 없는 경우가 많다. 당뇨에 대해 별다른 경각심을 갖지 않는 근본적 이유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50대 이하에서도 당뇨가 상당히 흔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그들 중 절반 정도만이 ‘나에게 당뇨 징후가 있다’라는 걸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이에 질병관리청에서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9월 초 ‘레드서클 캠페인’이라는 이름으로 혈관 건강에 관심을 갖자는 취지의 홍보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뇨 역시 혈관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성 질환이므로, 캠페인의 대상으로 포함됐다.

    우측 그래프를 보면 당뇨 환자 수(빨간색)에 비해 스스로 인지하는 사람 수(주황색)가 적은 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출처 : 24년 8월 29일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우측 그래프를 보면 당뇨 환자 수(빨간색)에 비해 스스로 인지하는 사람 수(주황색)가 적은 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출처 : 24년 8월 29일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혈당의 개념과 혈당정상수치

    매우 기초적인 내용이지만, 혈당의 개념부터 다시 한 번 짚고 가기로 한다. 혈당은 피 속의 당분 농도를 가리키는 말이다. 즉, 혈액 내에 포도당이 얼마나 돌아다니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라 할 수 있겠다. 

    우리가 먹은 음식 중 탄수화물로 분류되는 것들은 대사 과정을 거쳐 포도당으로 분해된다. 이들은 혈액에 섞여 혈관을 타고 이동하며 몸 곳곳에서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공급하고, 남으면 간이나 근육 등 장기와 조직에 저장된다. 이로 인해 혈당 수치가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일이 생긴다. 

    혈당 조절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두 가지 호르몬, ‘인슐린’과 ‘글루카곤’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 둘은 일종의 시소 같은 관계에 있다. 음식을 섭취해 혈당 수치가 상승하면 인슐린이 분비된다. 인슐린은 세포가 포도당을 흡수·저장하도록 해, 혈당 수치를 정상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반대로 글루카곤은 혈당 수치가 떨어졌을 때,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포도당으로 분해하여 혈액 속으로 방출하게끔 함으로써 혈당 수치를 끌어올린다. 혈당정상수치를 유지하기 위해 두 호르몬이 상호보완적 역할을 하는 것이다.

    혈액 속 포도당은 체내를 돌아다니며 에너지원으로 소모되므로, ‘언제 측정하느냐’에 따라 혈당수치가 다르게 나타난다. 이 때문에 혈당정상수치를 판단할 때는 보통 ‘공복 혈당’과 ‘식후 혈당’으로 나눠서 측정하게 된다. 보통 공복 혈당은 70~100mg/dL, 식후 혈당은 140mg/dL 이하를 혈당정상수치로 본다.

     

    공복과 식후, 각각의 혈당정상수치는?

    공복 혈당은 글자 그대로 ‘공복 상태’에서 측정한 혈당 수치를 말한다. 일상적으로 말하는 공복과 같다. 혈액 검사를 위해 일정 시간 전부터 식사를 하지 않던 기억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공복 혈당은 ‘8시간 이상’ 식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한다. 음식 섭취로 인해 혈당이 영향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공복 혈당은 ‘신체의 기본 대사가 이루어지는 동안의 혈당’을 평가하기 위함이다. 공복 상태에서 측정한 혈당은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고 있는지, 간에서 포도당이 정상적으로 생산되고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지표가 된다. 

    공복 상태에서의 혈당정상수치는 70~100mg/dL이며, 100~125mg/dL 범위에 있을 경우 ‘당뇨 전단계’, 126mg/dL 이상으로 나오면 당뇨로 진단한다. 보통 건강검진 등에서의 혈액 검사는 공복 혈당만을 측정하게 되며, 여기서 당뇨 의심 증상이 나오는 경우 또는 전문가 판단 하에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경우 식후 혈당 측정을 권장하게 된다.

    식후 혈당은 음식을 먹은 뒤 몸 안에서 포도당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를 살피기 위해 측정한다. 인슐린이 적당한 수준으로 분비돼 제 기능을 하고 있는지, 종합적으로 대사 시스템이 혈당을 제대로 조절하고 있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식후 혈당은 보통 음식을 먹고 나서 2시간 이내에 측정한다. 식사 직후에는 포도당이 혈액으로 흡수되며 혈당수치가 빠르게 상승한다. 이후 인슐린이 분비돼 혈당 조절 작용을 시작하는데, 2시간은 정점에 도달한 혈당이 다시 내려가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시점이다. 즉, 정점까지 상승한 혈당이 어느 정도까지 내려갔는지에 따라 인슐린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역할을 했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것이다. 

    식후 상태에서의 혈당정상수치는 2시간 이내 140mg/dL보다 낮게 나와야 한다. 140~199mg/dL 범위에 있을 경우 당뇨 전단계, 200mg/dL 이상으로 나오면 당뇨로 진단한다. 특히 당뇨 환자에게는 증상 관리 및 합병증 예방을 위해 식후 혈당 수치가 중요한 지표가 된다.

    당뇨 여부는 '공복 혈당'과 '식후 혈당'을 기준으로 한다. 보통은 공복 혈당만 측정하며, 전문가의 이상 소견이 있거나 하는 경우 식후 혈당까지 측정하게 된다.
    당뇨 여부는 '공복 혈당'과 '식후 혈당'을 기준으로 한다. 보통은 공복 혈당만 측정하며, 전문가의 이상 소견이 있거나 하는 경우 식후 혈당까지 측정하게 된다.

     

    정상치를 벗어난 혈당, 무슨 문제를 일으키는가?

    현대인들에게 익숙한 식습관은 혈당정상수치를 벗어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다.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음식, 당분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는 주범이다. 여기에 다양한 이유로 운동 부족 상태에 놓인 사람들이 많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그로 인한 수면 부족, 수면 장애 등도 한몫을 한다.

    건강한 식단에 건전한 생활 루틴을 가지고 있더라도, 유전적인 요인이나 기저 질환 등의 문제로 혈당이 정상범위를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의 비중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대부분은 식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와 수면 문제로 인해 혈당 이상을 겪는다.

    특히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분비를 높여 혈당을 상승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되면, 몸은 언제든지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긴장 상태에 들어간다. 이때 부신에서 분비되는 코르티솔은 간에서 포도당을 만들어 방출하게 함으로써, 혈액 속 포도당 농도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경향이 생긴다. 

    이는 몸에서 긴급하게 에너지를 필요로 할 때 효과적으로 대응코자 하는 자연적 현상이다. 하지만 이 상태를 유지하려는 본능으로 인해 혈당수치가 높게 유지되는 문제가 생긴다. 혈당을 낮추려는 인슐린에게 반응하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는 것이다. 혈당이 낮아지지 않으면 췌장은 인슐린이 부족하다고 인식해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한다. 이는 췌장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혈당정상수치를 벗어난다는 것은 혈액의 당분 함량이 높은 상태가 이어진다는 의미다. 이는 우선 면역 세포들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염증이 더 자주 일어나는 원인이 된다. 세균의 성장과 번식을 촉진하므로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혈관이나 신경의 손상 위험도 커진다. 망막에 영향을 미쳐 시력 이상을 초래할 수도 있고, 신장 기능을 떨어뜨려 신부전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 모든 이상이 모두 혈당정상수치를 벗어남으로써 시작된다. 혈당은 아차 하는 사이에 손쉽게 정상수치를 벗어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술을 마시거나 고열량 음식 먹기를 선택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당뇨 위험군 중에서도 특히 취약한 타입이라 할 수 있다.

     

    당뇨 전단계, 흔하지만 무시하면 안 되는 신호들

    앞서 당뇨 위험군에 속한 사람들 중 절반 정도가 자신의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이는 당뇨 전단계에 속하는 사람들이 그리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 단계에서 나타나는 증상들은 굳이 혈당 문제가 아니라도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증상이기에 더욱 그렇다.

    대표적으로 에너지가 부족해 피로감을 느끼기 쉽다. 전신에 공급돼야 할 에너지원(포도당)이 혈액에 정상치 이상으로 머물러 있음으로써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는 식성 변화, 또는 식욕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세포는 필요한 에너지원을 효과적으로 흡수하지 못하게 되므로, ‘에너지 부족’ 상태라고 받아들이게 된다. 

    뇌는 에너지가 부족할 때 더 많은 에너지를 섭취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식욕 호르몬인 그렐린이 늘어나며 더 많은 음식 또는 더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찾게 된다. 혈당 조절 및 체중관리의 악순환이다.

    빈뇨, 즉 소변을 더 자주 보게 되는 것도 당뇨 전단계의 증상 중 하나다. 신장이 혈액 속 포도당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지만, 혈당이 일정 수준 이상 높아지면 신장이 완전히 걸러내는 데 한계가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신장은 잉여 포도당을 다시 배출하기 위해 보다 많은 수분을 끌어오게 된다. 이는 빈뇨를 유발하는 동시에 더 많은 수분을 섭취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일상적이고 흔하게 나타날 수 있어 간과하기 쉽다는 것이 최대 난제다. 만약 이들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인지한다면, 가급적 빨리 당뇨 관련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자주 배고픔, 식욕 증가, 잦은 갈증, 피곤함, 갑작스러운 시력저하, 빈뇨, 급격한 체중 감소 등이 당뇨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들이다
    자주 배고픔, 식욕 증가, 잦은 갈증, 피곤함, 갑작스러운 시력저하, 빈뇨, 급격한 체중 감소 등이 당뇨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들이다

     

    혈당 관리, 자신의 컨디션을 면밀히 살피는 게 중요

    혈액 검사를 통하면 혈당 관련 이상 여부를 곧장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정확한 방법이지만, 문제는 개인이 일상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라는 점이다. 매년 건강검진을 꼬박꼬박 받는다고 해도 1년에 한 번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의심되는 증상이 보인다면 본인이 먼저 의료기관을 방문해 혈액 검사를 요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뇨 전단계, 혹은 당뇨에 해당하더라도 구체적인 혈당 수치에 따라 그 심각성은 달라진다. 가급적 빨리 발견하면 그만큼 치료와 관리가 더 용이해진다. 따라서 평소 자신의 컨디션을 사려 깊게 살피는 태도가 중요하다.

    시중에서 자가 혈당측정이 가능한 도구들을 구할 수도 있다. 건강관리에 민감한 사람들은 음식을 먹을 때마다 이런 측정도구를 사용해 본인의 혈당 변화를 직접 측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도구들은 본래 당뇨 진단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당뇨 환자들이 매일 병원을 방문할 수 없으므로, 일상에서 보다 수월하게 자가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엄연히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정상혈당이나 당뇨 전단계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자가 측정도구로 정확한 점검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부득이 이러한 도구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그 결과를 맹신하지 말고 대략적인 참고 지표로만 삼도록 하는 편이 좋다.

    최근에는 AI 등 기술이 발달하고 있기 때문에, 정상혈당 범위에 속하는 사람이라도 사용할 수 있는 보다 정교한 혈당관리 도구가 상용화되는 것도 기대해볼만 하다.

     

    혈당정상수치, 되찾거나 유지하려면?

    건강한 습관의 답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반복해봤자 다들 알고 있는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그러니 여기서는 ‘여러 요인 중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봐야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의견을 전해보려고 한다. 

    모든 원인을 함께 고려하며 개선해야겠지만, 가장 본질이 되는 요인은 스트레스다. 과식과 고열량식 섭취, 음주, 수면 장애 등 혈당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들은 대부분 스트레스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건강하게 스트레스 푸는 법’을 두세 가지쯤 가지고 있어야 하는 이유다. 가급적이면 정적인 것과 동적인 것을 포함해서 서로 다른 성격의 활동을 병행할 것을 권한다.

    스트레스는 몸을 ‘비상 상태’로 만드는 주범이다. 적당히 먹고 영양을 균형 있게 섭취하더라도, 잘 자고 활기차게 살려고 애쓰더라도, 몸이 경계 태세를 풀지 않는다면 자원(에너지와 영양소)의  순환 자체가 어긋나게 마련이다. 

    게다가 익히 알다시피, 스트레스는 마음먹는다고 하루아침에 잊어버리거나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어떤 요인보다 다스리기 어려운 데다가, 체중이나 혈압, 면역력, 수면의 품질 등 다른 건강 지표에 폭넓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혈당정상수치를 회복하거나 유지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첫 번째 디딤돌로 삼아야 하는 이유다. 스트레스만 어느 정도 컨트롤할 수 있게 돼도, 그 다음은 한결 수월할 것이다. 

    혈당 관리에서는 스트레스가 가장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혈당 관리에서는 스트레스가 가장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 2천만 명 이상이 고혈압·당뇨 위험, “본인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알고 있나요?”

    2천만 명 이상이 고혈압·당뇨 위험, “본인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알고 있나요?”

    출처 :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출처 :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9월 1일부터 7일까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을 맞아 「자기혈관 숫자 알기 – 레드서클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레드서클(Red Circle)은 건강한 혈관을 뜻한다. 2014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레드서클 캠페인은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고 관리하여, 심뇌혈관질환을 예방·관리하자는 취지다. 올해는 기존 3040세대에 더해 20대까지 중점 홍보대상에 추가했다. 2022년 국민건강영양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청장년층의 건강 위험요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20~40대 만성질환 급증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간 20대~40대 남성에게서 비만 유병률이 기존 대비 10%p 증가했다. 20대는 10명 중 4명이 비만(약 40%), 30~40대는 2명 중 1명이 비만(약 50%)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서구화된 식생활, 오랫동안 앉아있는 생활습관 등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로 인해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의 대사성 질환은 ‘선행 만성질환’으로 여겨진다. 적절하게 관리되지 않을 경우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치명적인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만성 신장질환, 망막병증, 신경손상 등 합병증의 위험도 높아진다.

     

    선행 만성질환, 본인이 대상인지 몰라

    질환을 치료하거나 관리하기 위해서는 ‘자각’이 먼저다. 본인에게 문제 또는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만 시작할 수 있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40대 성인들이 본인의 건강 상태를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70세 이상에서는 본인이 고혈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경우가 87.1%로 나왔다. 그러나 40대 고혈압 환자는 약 50%, 30대 고혈압 환자는 약 25% 정도만이 본인이 고혈압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있었다. 실제 통계상 30대 성인 100명 중 10명이 고혈압이지만, 그 중 7~8명은 본인이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출처 : 질병관리청, 2021 국민건강통계
    출처 : 질병관리청, 2021 국민건강통계

     

    ‘전단계’ 포함하면 절반 이상이 위험군

    또, ‘환자’라고 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주의와 관리가 필요한 ‘전단계’에 해당하는 사람도 많다. 2021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전단계에 해당하는 이들까지 포함할 경우 30세 이상 성인의 63.0%(2,296만 명)가 당뇨 위험군, 57.1%(2,074만 명)가 고혈압 위험군이다.

    평소 별다른 건강문제를 겪지 않더라도, 40대가 넘어가면 선행 만성질환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20~30대에서도 비만 등 위험요인이 있다면 마찬가지로 발생 위험이 높다. 따라서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자신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가 각각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두어야 한다.

     

    질병청-지자체 협력 홍보 실시

    각 지방자치단체는 이번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을 맞아 지역별 여건을 고려하여 ‘레드서클 존(건강부스)’ 운영, 건강걷기 행사, 전문가 초빙 강좌 개최 등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혈압측정 및 간이 혈액검사, 교육, 건강 상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에서는 지역별 전광판을 활용한 그래픽 홍보, 뉴미디어 영상 송출, 언론 기고, 온라인 이벤트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홍보를 진행한다. ‘자기혈관 숫자 알기’ 메시지를 비롯해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 등을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만성질환은 생활습관 악화에 따라 젊은층에서 발생할 수 있다”라며 “자신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인지하고, 정기적인 검사 및 관리와 함께 생활수칙을 익히고 실천하실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밝혔다.

    출처 :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출처 :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출처 :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출처 :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본 기사는 질병관리청에서 2024년 8월 29일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보도자료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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