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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복 탄력성, 건강한 삶을 위해 길러야 할 능력

    회복 탄력성, 건강한 삶을 위해 길러야 할 능력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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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잡한 현대 사회에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도사린다. 어떤 것들은 자고나면 잊을 수 있는 가벼운 것이기도 하지만, 어떤 것들은 시간이 지나도 계속 영향을 미치는 ‘마음의 고통’이 되기도 한다. 현대 사회에서 정신건강의 중요성이 특히 강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신건강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회복 탄력성(Resilience)’이다. 단순히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 것을 넘어, 부정적인 상황을 빠르게 회복하고 적응하는 능력을 말한다. 회복 탄력성이 건강과 어떤 관련을 갖는지, 어떻게 회복 탄력성을 키울 수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한다.

     

    회복 탄력성과 건강의 연관성

    보통 ‘탄력성’이라 하면, 탄성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 바닥에 공을 떨어뜨렸을 때 다시 튀어오르는 모습이라든가, 고무줄처럼 잡아당겼다가 다시 되돌아가는 모습을 연상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미지를 건강에 적용해보면, 회복 탄력성이라는 개념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어떤 고난과 역경, 스트레스, 트라우마와 같은 문제에 직면했을 때, 이를 극복하고 본래 상태로 돌아오거나 더욱 성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가리켜 ‘회복 탄력성이 좋다’라고 이야기한다. 

    회복 탄력성이라는 개념은 신체적인 건강에도 적용할 수 있다. 다만, 이런 경우는 보통 ‘체력이 좋다’거나 ‘면역력이 우수하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회복 탄력성이라 하면 보통 정신적인 건강 문제에서 쓰이는 경우가 더 많다.

    회복 탄력성이 건강에 중요한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능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는 소위 ‘강철 멘탈’이라 불리는 사람들과 비슷하다. 완전히 같은 개념은 아니지만 상당 부분 접점이 있다. 회복 탄력성이 높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에 덜 압도되고 금세 건설적인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스트레스에 덜 압도된다는 것은 스트레스로 인해 신체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도 덜 받는다는 뜻이다. 이는 면역력을 지키는 것은 물론, 다른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성도 낮출 수 있다. 만약 질환이 발생하더라도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높이거나 합병증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 불리는 만큼, 스트레스에 덜 압도된다는 것만 해도 건강상 효과는 상당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 불리는 만큼, 스트레스에 덜 압도된다는 것만 해도 건강상 효과는 상당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회복 탄력성은 어떻게 작동할까?

    단순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것이라면 회복 탄력성은 갖추기에 그리 어려운 능력이 아닐 것이다. 어떤 고난과 역경을 현실적으로 인식하되, 이를 받아들이고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가용한 자원을 효율적, 효과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다.

    그렇기 때문에 회복 탄력성은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 특정 능력이 아니다.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역동적 과정에 가깝다. 물론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성격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요소들이 후천적인 경험과 노력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타고난 성격이 다소 다르더라도 회복 탄력성을 갖추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회복 탄력성을 구성하는 요소로는 가장 먼저 ‘긍정적인 자기 인식 및 태도’를 들 수 있다. 스스로를 믿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자기 효능감’, 그리고 미래를 낙관적으로 볼 줄 아는 기대감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때 근거없는 낙관이 아닌, 긍정적인 방향의 근거들을 토대로 하는 낙관성이 필요하다.

    다음으로는 ‘문제 해결 능력’이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일반적으로는 회피하려 한다. 불편한 상황을 마주하기 꺼려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문제들은 그냥 놔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먼저 나서서 문제 상황을 직면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 과정을 몇 차례 경험하고 나면, 문제 상황을 잘게 쪼개서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감정 조절 능력’이다. 어떤 상황에 대해 즉각적으로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타입이라면 특히 연습이 필요한 대목이다. 어떤 감정이 떠올랐을 때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를 인식하고, 가급적 더 나은 방식으로 표현하거나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챙김이나 명상과 같은 과정을 반복하면서 이 능력을 자연스레 기를 수 있다.

    뇌과학 관점에서 볼 때, 회복 탄력성은 뇌의 다양한 영역을 복합적으로 활용하게 된다. 이성적 판단과 계획을 담당하는 전전두엽,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해마, 감정 반응을 관장하는 편도체 등이 모두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HPA 축)이 건강하게 작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정신적·감정적 전략 세우고 연습하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회복 탄력성을 갖추기 어렵게 하는 방해 요소는 ‘감정’이다. 평소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계획을 세우는 편에 속하는 사람도 감정에 사로잡히면 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신적, 감정적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가장 먼저 ‘자기 대화’를 긍정적으로 끌어가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스스로를 비난하는 자책형 사람들이 있다. 그보다는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고, 격려와 지지를 보내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려운 건 맞지만 한 번 해보자’라고 생각하는 것도 결국은 습관이다.

    다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관찰’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람은 대부분 순간적인 감정에 휘둘린다. 갑작스레 치밀어오른 감정을 멈추고, 이를 관조하는 것은 별도로 연습하지 않으면 쉽지 않은 일이다. 명상과 마음챙김을 연습할 것을 권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또 한 가지는 일상 속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것이다. 누군가 말하는 것처럼, 습관처럼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나고 나서 ‘무엇이 고마웠는지’를 생각해보고 나름대로의 이유를 붙인다면, 으레 하는 인사 치레가 아닌 진짜 고마운 마음을 갖게 될 수 있다. 이는 스스로의 정서 상태를 긍정적으로 바꿔가는 밑거름이 된다.

    스스로에 대한 연습을 토대로, 그 대상을 주위 사람들에게로 확대해보자. 자신의 감정을 뱉어내는 것이 아니라, 절제된 언어로 솔직하게 설명하는 것,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를 이야기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다만, 일반적으로는 낯선 일이므로 연습이 필요할 뿐이다.

    회복 탄력성은 연습이 필요한 능력이지만, 바꿔 말하면 누구나 얻을 수 있는 능력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회복 탄력성은 연습이 필요한 능력이지만, 바꿔 말하면 누구나 얻을 수 있는 능력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피부 면역력이 약해지는 이유, 개선하려면?

    피부 면역력이 약해지는 이유, 개선하려면?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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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역력’이라고 하면 무엇을 떠올리는가? 보통은 감기와 같은 일상 질환, 또는 감염에 의한 질병에 잘 걸리지 않도록 해주는 것을 떠올린다. 하지만, 면역력은 꼭 몸 내부에서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다. 인체 장기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피부’ 역시 강력한 면역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피부 면역력은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왜 약해지는지, 어떻게 강화할 수 있는지를 알아본다.

     

    피부, 복합적 방어 시스템

    피부 하면 아무래도 물리적인 장벽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실제로는 화학적, 생물학적, 면역학적으로도 기능하는 복합적 방어 시스템이다. 환경에 존재하는 수많은 병원균, 유해물질, 그리고 상시 노출되게 마련인 자외선까지,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물리적인 측면에서는 피부의 가장 바깥에 위치한 각질층이 있다. 마치 벽돌처럼 단단하고 촘촘하게 세포들이 쌓여 있으며, 그 사이 공간을 지질 성분이 채워 하나의 견고한 장벽을 형성한다. 외부 물질의 유입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체내의 수분이 외부로 나가는 것을 막는 역할도 한다.

    화학적으로 봤을 때, ‘건강한 피부’는 pH 4.5~5.5 사이의 약산성을 띤다. 유해균이나 곰팡이 증식을 억제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산성도다. 또한, 피부 세포는 천연 항생제 역할을 하는 ‘항균 펩타이드’를 분비해, 유해한 균을 죽이거나 활성화되지 못하도록 한다.

    ‘체내 미생물’이라고 하면 보통은 장내 미생물, 구강 미생물 등을 떠올린다. 하지만 피부에도 수많은 미생물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피부 표면에서 생물학적 장벽을 만들고, 유해균의 증식을 막는 역할을 한다. 피부에 상처나 감염 등이 발생했을 때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마지막으로 피부의 각 층에는 저마다 다른 면역 세포들이 존재한다. 표피층에는 알레르기 물질이나 세균 등 외부에서 들어오는 침입자를 감시하는 ‘랑게르한스 세포’가 있다. 진피층에는 체내에서 활동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T세포, B세포와 같은 면역 세포들이 존재한다. 이들이 각자의 역할을 하며 상호작용함으로써, 광범위하게 노출된 피부를 통해 들어올 수 있는 유해물질을 차단한다.

    피부는 각 층별로 다른 면역 세포들이 존재해 면역 기능을 수행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피부는 각 층별로 다른 면역 세포들이 존재해 면역 기능을 수행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피부 면역력의 약화 요인과 개선 습관

    피부 면역력은 이처럼 다양한 성질에 근거해 촘촘하게 구성돼 있지만, 그만큼 약해지게 만드는 요인도 다양하다. 피부에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이나 질환들은 피부 면역력의 특정 영역이 저하됐기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피부 면역력 약화 요인은 ‘자외선’이다. 파장이 짧은 빛은 강한 에너지를 품고 있기 때문에, 세포 DNA를 손상시키고 피부 장벽을 약하게 만든다. 또한, 피부에서 활동하는 면역 세포의 활동을 둔하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이밖에 미세먼지, 각종 대기오염 물질이 만연한 환경도 피부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한편, 일상적인 습관들 중에도 피부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것들이 여럿 있다. 샤워나 목욕을 할 때 과하게 높은 온도의 물을 쓰는 것, 그리고 일상생활 공간의 실내 습도가 지나치게 낮은 것 등이다. 자신의 피부 타입을 고려하지 않은 화장품이나 그루밍 제품, 세정력이 너무 강한 클렌징 제품도 마찬가지다. 

    또, 피부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스크럽 제품을 자주 쓰는 것은 피부에 물리적 자극을 가할 뿐만 아니라 각질층의 순기능을 파괴하는 문제가 된다. 이는 피부 장벽을 무너뜨리고 표피층의 미생물 균형을 깨뜨려, 피부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이러한 습관들을 잘 명심하고, 평상시 자신의 습관에 해당하는 것들이 있다면 바로잡을 것을 권한다.

    피부 역시 무수한 세포들로 구성돼 있으므로, 적절한 신체 활동으로 혈액 순환을 촉진하면 영양분과 산소 공급이 원활해진다. 자연스레 외모 개선과 피부 면역력 향상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등 기본적인 건강 습관도 마찬가지다.

    피부 면역력을 위한 영양소도 몇 가지로 추려볼 수 있다. 비타민 C는 피부의 구조 단백질로 꼽히는 콜라겐 생성과 면역 기능에 중요하다. 비타민 D는 피부 장벽과 면역 반응 조절을 담당한다. 오메가 3 지방산은 염증을 완화시키는 데 기여하며, 아연은 피부 회복 및 면역 세포 활동에 필수적이다.

    스크럽 기능이 있는 제품은 피부에 과한 자극을 주므로 자주 쓰지 않도록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스크럽 기능이 있는 제품은 피부에 과한 자극을 주므로 자주 쓰지 않도록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피부 장벽 강화, 면역 세포의 역할도 중요하다

    피부 장벽 강화, 면역 세포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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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국립 심혈관 연구 센터(CNIC)에서는 면역 세포로만 알려져 있던 ‘호중구’가 피부에서 단백질과 같은 세포외기질(Extracellular Matrix, ECM)을 생성해 피부 저항력과 무결성을 유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됐다. 기존에 알려진 호중구의 역할과 새롭게 발견한 역할, 그리고 피부 장벽 강화와의 연관성에 대해 알아본다.

     

    호중구의 기존 역할과 새로운 발견

    호중구(Neutrophil)는 백혈구의 한 종류이자 가장 흔한 유형이다. 전체 백혈구의 약 50~70%를 차지하면서, 면역 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다. 호중구는 골수에서 생성돼 혈액을 타고 체내를 돌아다니는 ‘순환 면역 세포’의 한 종류다. 감염이나 염증이 발생한 부위로 이동해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주체가 바로 호중구다.

    본래 호중구는 세균, 곰팡이를 비롯한 병원균을 탐지하고 공격하여 제거하는 역할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감염이 발생하면 호중구는 염증 신호를 감지하고, 해당 부위로 이동해 염증 매개 물질을 방출하며, 활성산소종(ROS)과 같은 항균 물질을 생성해 병원균을 제거한다. 그런 다음 식세포 작용(Phagocytosis)을 통해 병원균을 없앤다. 

    여기에 이번 CNIC에서 수행한 연구를 통해 표피층 아래 세포외기질을 만들고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호중구가 의외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 내용에 따르면, 호중구는 면역 체계로서 병원균을 공격할 뿐만 아니라, 피부 장벽 강화에 기여해 병원균의 침입을 물리적으로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호중구가 면역 세포로서의 기능에 더해, 피부 장벽 강화에도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호중구가 면역 세포로서의 기능에 더해, 피부 장벽 강화에도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호중구의 피부 장벽 강화 기능

    CNIC 연구팀의 설명에 따르면, 호중구는 피부의 탄력과 강도를 유지하는 콜라겐 등의 단백질을 생성하는 역할로 피부 장벽 강화에 기여한다. 호중구는 정상 상태에서는 체내를 순환하며 피부의 무결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피부 조직에 상처가 발생할 경우 반응해 그 주위에 보호 구조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상처 주변에 생긴 보호 조직이 박테리아나 독소의 침입을 막아 상처가 덧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다. 이 기능은 TGF-β 신호 전달 경로에 의해 조절된다.

    연구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동물 모델에서 TGF-β 신호 전달 경로를 삭제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러자 세포외기질의 축적이 감소해 피부가 더 취약하고 투과성이 높은 상태가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호중구의 역할 수행이 차단되면서 피부 장벽 강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구팀을 이끄는 안드레스 이달고 박사는 “피부와 같은 신체의 구조적 요소와 면역 체계 사이에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직접적인 상호작용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이야기했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을 통해 면역 체계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피부 질환과 염증, 당뇨 및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전략을 강화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

    한편, 피부 호중구의 활동은 낮과 밤의 패턴, 즉 신체의 일주기 리듬에 따라 세포외기질의 생성을 조절한다는 것도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예를 들어, 호중구 활동이 야간에 활발해지는 덕분에 쥐의 피부는 낮보다 밤에 더 강한 저항력을 가진다. 

    다만, 피부의 저항력은 일주기 리듬 외에도 환경적 요인, 스트레스 여부, 호르몬 변화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달고 박사는 “체내 리듬이 신체 조직의 방어, 재생, 복구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추가로 알아볼 필요가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호중구(녹색)가 상처를 둘러싸고 병원균이나 독소의 유입을 막는 콜라겐 링(빨간색)을 생성하는 모습 / 출처 : CNIC
    호중구(녹색)가 상처를 둘러싸고 병원균이나 독소의 유입을 막는 콜라겐 링(빨간색)을 생성하는 모습 / 출처 : CNIC

     

    호중구에 주목한 새로운 치료 전략

    한편, 이달고 박사는 CNIC 외에도 미국 예일대 의대에서도 재직 중이다. 그는 호중구가 세포외기질을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함으로써 ‘선천 면역’에 대한 기존의 이해와 지식을 넓힐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전까지 선천 면역은 주로 감염에 대한 방어에 국한됐으나, 이번 발견을 통해 면역 세포가 조직의 구조적 무결성을 유지하는 데도 기여한다는 점이 밝혀진 것이다.

    이에 따라 피부 질환 및 면역 장애에 대해 새로운 치료 전략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면, 특정한 질환에서 호중구의 기능을 직접 조절하거나 TGF-β 신호 전달 경로를 조절하는 약물을 개발해, 피부 재생 및 염증 반응을 조절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개인 면역 반응과 피부 상태를 분석해 맞춤형 치료 계획 수립에 기여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편, 이달고 박사는 현재 호중구가 세포외기질을 생성하는 과정이 조직의 비정상적인 두꺼움을 유발하는 ‘섬유화 과정’, 그리고 암 세포의 성장이나 전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 면역력 저하 증상, 면역 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

    면역력 저하 증상, 면역 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

    Designed by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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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역력’이 우리 몸에서 하는 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하나는 외부로부터의 침입을 방어하는 것, 다른 하나는 신체 내 손상을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것이다. 면역력은 때때로 약해지기도 하고, 너무 과도해지기도 한다. 당연히 둘 다 문제가 된다. 일상에서 나타나는 다음과 같은 증상들은 면역력에 문제가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다.

     

    상처 치유가 느린 경우

    긁히거나 베이는 상처는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문제다. 면역 체계가 건강하게 작동하고 있다면,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과정은 보통 몇 분 내로 시작된다. 상처 부위를 잠시 지혈하고 있다보면, 면역 세포가 상처 부위로 모여들어 손상된 조직을 제거하고 회복 과정을 시작한다. 

    상처 부위가 치유되는 과정에서는 붉어짐, 약간의 통증, 부풀어오르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보통 빠르면 하루, 늦어도 3일 정도면 어느 정도 회복이 진행되며, 새로운 세포가 생성돼 완전히 아물기까지는 보통 3~4일에서 늦으면 일주일 넘게 걸리기도 한다. 

    만약 4~5일 가까이 상처가 아물지 않는다거나, 회복이 더디게 진행된다면 면역력의 문제일 수 있다. 만약 상처 부위가 심하게 부어오르거나 열이 난다거나 고름이 생긴다면 감염이 발생했다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알레르기의 변화

    몸 곳곳이 붉어지거나 가려운 증상이 나타난다면 보통은 알레르기로 인한 것이다. 알레르기는 특정 물질에 대해 면역 체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것이 원인이다. 습진이나 두드러기 역시 알레르기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피부가 붉어지는 것은 염증 반응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며, 보통 혈관이 확장되면서 나타난다. 가려움증 역시 피부의 신경이 자극을 받아 발생한다. 

    이런 알레르기는 선천적으로 타고나기도 하지만, 후천적으로 기존 알레르기가 사라지거나 새롭게 생기기도 한다. 기존에 없었던 알레르기가 새롭게 생긴다는 것은 면역 체계의 이상과 연관된 증상이다.

    한편, 건선 역시 면역 체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만성 피부 질환이다. 알레르기와는 발생 메커니즘이 다르지만, 결정적으로 면역력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건선이 심해질 경우 ‘건선성 관절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피부의 염증이 관절까지 진행되는 상태라 할 수 있다.

     

    우울증 및 의욕 저하

    면역 체계에 문제가 생기면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건강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메커니즘은 이렇다. 면역 체계에 결함이 있을 경우, 염증 물질이 잘못 발현되거나 과도하게 분비될 수 있다. 이때 필요 이상의 염증 물질은 혈류를 타고 뇌로 이동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세로토닌이나 도파민 등 기분을 좋게 하고 성취감, 의욕 등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의 농도를 낮추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단, 면역력이 떨어진다고 해서 반드시 정신건강 문제가 생긴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로 정신건강 문제는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다만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그 여러 원인 중 하나로 면역 체계의 이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임상 기준상 우울증으로 진단되지 않더라도, 면역력이 낮아질 경우 평상시 의욕 저하를 경험할 수 있다. 이럴 때는 몸을 일으켜 바깥 공기를 쐬고 가벼운 운동을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운동은 세로토닌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소화불량 및 장 건강 문제

    면역 저하로 인한 염증 물질의 이상 발현은 뇌 뿐만 아니라 신체 곳곳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또 한 가지 예로, 장의 소화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염증 물질이 혈류를 타고 장에 닿을 경우, 장 점막의 투과성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한다. 음식을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해로운 미생물이나 독소가 점막을 통과해 혈류로 유입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면역력이 낮아지거나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길 경우, 장내 미생물 환경에도 문제가 생긴다.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이 줄어들거나 유해균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소화 불량이나 설사, 변비 등 위장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장내 미생물의 경우 면역 체계와 긴밀한 작용을 하며 인체의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데 기여한다. 만약 장내 미생물군의 균형이 깨져 유해균이 우세한 환경이 만들어질 경우, 장내 미생물은 면역력을 돕는 역할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역할로 변하게 된다.

  • 겨울철 실내 건조, 곰팡이에 주의할 것

    겨울철 실내 건조, 곰팡이에 주의할 것

    Designed by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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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에는 낮은 기온과 함께 공기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다.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두드러지는 변화 중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실내에서 빨래를 말리는 것이다. 건조기를 쓰는 가정만큼이나 여전히 직접 빨래를 건조시키는 가정도 많기 때문이다. 

    겨울철 건조한 실내 공기는 빨래를 빠르게 건조시킨다. 동시에 부족한 실내 습도를 높여주는 가습 효과도 줄 수 있다. 하지만 마냥 긍정적인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미디어 ‘더 컨버세이션’에 영국 버밍엄 대학교 면역학 교수가 기고한 글을 재구성하여 소개한다.

     

    겨울철 실내 건조의 주의할 점

    세탁물이나 젖은 옷을 실내에서 말릴 때, 가장 중요하게 따져봐야 할 것은 바로 ‘통풍’이다. 버밍엄 대학 면역 분야 교수인 레베카 A. 드러먼드 박사는 “통풍이 되지 않는 공간에는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다”라고 경고했다.

    가구 등으로 가려져 있거나 햇빛이 잘 닿지 않는 실내 벽면에 검은색이나 녹색 곰팡이가 피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곰팡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크기의 포자를 지속적으로 방출하기 때문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

    곰팡이의 생장 조건은 시원한 온도와 높은 습도다. 겨울철 실내의 벽면은 내부 난방과 외풍의 영향을 받아 매우 쾌적하거나 그보다 좀 더 낮은 온도를 갖게 된다. 여기에 세탁물이 건조되면서 발생하는 습기가 공기 중으로 퍼지면 곰팡이가 번식하기 적합한 환경이 만들어진다. 

    레베카 박사에 따르면 일반 가정에서 가장 흔하게 서식하는 곰팡이는 ‘페니실리움(Penicillium)’과 ‘아스페르길루스(Aspergillus)’다. 

    페니실리움은 벽면 뿐만 아니라 음식물에서도 흔히 발견된다. 과일이나 빵, 치즈에 곰팡이가 핀 모습을 본다면 높은 확률로 페니실리움이다. 일부 종은 대표적 항생제인 ‘페니실린’의 원료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독소를 생성하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아스페르길루스는 곡물이나 흙, 썩은 식물에서 주로 발견된다. 일부 종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며,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강력한 독소를 생산하는 종도 있기 때문에 곡물과 같은 식품류를 보관할 때 습기가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곰팡이 영향, 면역력 약하면 치명적

    레베카 박사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의 면역 체계는 이러한 곰팡이 포자를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 곰팡이 포자에 끊임없이 노출되더라도 폐포 내 면역 세포가 감염을 막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이라도 사시사철 면역력이 튼튼하게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다. 자칫 면역력이 약해지는 순간이 오면, 실내 공기에 퍼진 곰팡이 포자들은 즉각 해로운 영향을 끼칠 것이다. 천식 등 기저 질환이 있거나 만성적인 문제로 면역력이 약화된 사람이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아스페르길루스와 같은 곰팡이는 면역 기능이 약해져 있거나 폐가 손상된 환자에게는 치명적이다. 천식, 낭포성 섬유증,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환자의 경우 곰팡이 노출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레베카 박사는 “극단적인 경우, 곰팡이 포자가 기도를 막아 폐 안쪽에 출혈을 일으킬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레베카 박사는 또한, 아스페르길루스가 최근 약물에 대한 내성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보통 ‘아졸’이라는 항진균제로 치료하는데, 여기에 대한 내성이 증가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치료가 어려워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곰팡이의 내성 사례는 보통 약물을 장기간 복용한 사람들에게서 발견된다. 하지만 집안에 곰팡이가 번식하면서 장기간 포자를 흡입한 경우에도 내성이 흔하게 발생한다는 것이 레베카 박사의 설명이다. 감염 진단을 받기도 전에 이미 항진균제가 듣지 않는 상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겨울철 실내 건조와 곰팡이 예방

    몇 가지 실천 방법만 지키면 실내 곰팡이 번식을 어렵지 않게 예방할 수 있다. 첫째는 통풍이다. 세탁물을 실내에서 말릴 때는 가까운 곳에 창문을 열어 습기가 잘 빠지도록 해야 한다. 물론 평소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쁘지 않고 날씨가 좋다면 주기적인 환기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에는 흔히 창문을 닫고 가습기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적정한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은 좋으나, 때때로 과도한 습도가 유지될 때는 반대로 제습을 해줄 필요가 있다. 제습기를 사용하거나 에어컨의 제습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단, 겨울에는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아 커버를 씌워놓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 제습기도 따로 없다면 굵은 소금이나 베이킹 소다를 그릇을 담아 습기가 많은 장소에 놔두면 된다. 또는 활성탄이나 제올라이트와 같은 흡습 성질이 있는 제품을 사용해도 좋다.

  • 호흡기 질환 예방 및 완화, 좋은 음식과 좋은 습관은?

    호흡기 질환 예방 및 완화, 좋은 음식과 좋은 습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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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감, 코로나19, RSV(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폐렴까지 무려 4종의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무려 ‘쿼드데믹’이라고 한다. 여기에 겨울에 주로 유행하는 계절성 바이러스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호흡기 질환 전성시대라 할 수 있을 정도다. 

    호흡기 질환은 무엇보다도 잦은 기침과 가래 등으로 일상생활의 불편을 초래함은 물론, 외출 시 타인들로부터 경계의 눈빛을 받게 만든다.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고 완화하기 위해 무엇을 챙겨야 좋을지를 알아보도록 한다.

     

    면역력 높이는 음식들

    면역력을 높여주는 경로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은 바로 비타민 C다. ‘따뜻한 아랫목에 누워 귤만 까먹어도 감기 걸릴 일은 없다’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과장과 단순화가 들어간 말이지만, 그만큼 비타민 C가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 탁월하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다.

    오렌지, 키위, 딸기와 같은 과일에 풍부하게 함유된 비타민 C는 면역 세포의 기능을 직접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항산화 성분의 대표 주자로도 꼽히는 비타민 C는 세포를 보호하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비타민 C 외에도 다양하게 존재하는 항산화 성분들 역시 면역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의 산화를 막으면 염증 반응이 줄어들게 된다. 호흡기 질환은 본질적으로 호흡기에 발생하는 염증에 기인하므로, 염증 반응을 줄임으로써 호흡기 질환의 영향력을 줄일 수 있다.

    한편, 장 건강 역시 면역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장 건강이 약해지면 장벽을 통해 병원균이나 각종 유해 물질들이 혈류로 들어가기 쉽다. 따라서 장벽을 튼튼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장내 유익균을 증식시키면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치즈나 요거트와 같은 유제품부터 김치, 각종 장류, 낫또 같은 발효 식품은 장내 유익균을 성장시키고 늘려주는 최고의 선택이다.

     

    천연 성분으로 면역 보충

    생강차, 카모마일차 등은 염증을 완화하고 항균 작용을 한다. 호흡기에 발생한 염증, 호흡기로 침투한 병원균 등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생강은 호흡기 질환의 골칫거리인 기침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카모마일은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호흡기에 발생한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기침 하면 꿀을 떠올리는 사람도 많다. 실제로 꿀은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식품 중 면역 및 항균 작용에 있어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효능을 자랑한다. 앞서 소개한 생강차에 타서 마셔도 좋고, 그냥 따뜻한 물에 꿀만 타서 마셔도 호흡기를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효과적이다.

    유칼립투스, 티트리 등 천연 성분 기반으로 만든 에센셜 오일 역시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들은 실제 아로마테라피에서도 흔히 사용되는 종류들이다. 호흡기에 붙은 이물질을 청소해줌으로써 호흡기 질환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다.

    영양제를 챙겨먹고자 한다면 비타민 D와 아연이 포함된 것을 추천한다. 특히 비타민 D는 뼈 건강부터 전반적인 면역력에까지 관여하는 중요한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지용성 비타민으로 일일 권장량이 너무 적게 설정돼 있다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일일 권장량보다 조금 더 섭취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생활습관은 건강하게

    여러 종류의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는 와중에, 누군가는 이미 증상을 앓고 회복 중인 사람도 있다. 그런가 하면 아직 이렇다 할 질환을 한 번도 앓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현재 유행하는 질환이 다양하다 보니, 예방접종을 맞았거나 한 번 이상 질환을 겪었던 사람들이 또 걸리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처럼,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장하는 편이다. 실제로 한때 다들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니다가, 최근 다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모습을 부쩍 많이 보게 된다. 외출 후 손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밖에 권장하고 싶은 것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다. 생활습관 중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원인은 불규칙한 수면 패턴이기 때문이다. 잠만 충분히 잘 자도 체력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수월해진다. 집안에서 스트레칭을 비롯한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해주고,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도록 매일 잠들기 전 가벼운 명상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너무 적게 먹는다”라는 경고 신호 4가지

    “너무 적게 먹는다”라는 경고 신호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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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시대에 우리는 결핍보다는 과잉을 경계하며 살고 있다. 그동안 너무 많이 먹었던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덜 먹는 것에 치중하고 있다. 먹고 싶은 유혹을 참고, 더 많이 먹고 싶은 충동을 억누른다. 그 결과로 체중계의 숫자가 줄어들거나 옷 치수가 줄어들면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끼고, 반대의 경우는 좌절하고 우울해지기도 한다.

    먹는 것을 마냥 줄이다 보면 어느 순간 이상 신호를 느낄 때도 있다. 보통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여기며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신체 조건에 따라 먹어야만 하는 ‘적당량’이라는 게 있다. 지금부터 소개할 몇 가지 현상들을 겪은 적이 있다면, 지금 당신이 충분히 먹지 않고 있다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

     

    항상 추위를 느낀다

    겨울이니까 추운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영하의 기온이라면 누구라도 춥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난방이 돼 있는 실내에서도 자주 추위를 느낀다면 뭔가 문제가 있다는 의심을 해볼만 하다.

    우리 몸 속의 장기들은 일정 수준의 온도(체온)를 유지하기 위한 조절 작용을 한다. 즉, 체내 저장된 에너지(칼로리)를 태워 열을 얻는 과정을 계속 반복해야 한다. 즉, 제공되는 칼로리가 부족하면 충분한 열을 생산하지 못하게 되므로 춥다고 느끼게 된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몸 안에는 이미 체지방을 비롯해 적지 않은 에너지가 저장돼 있다. 그것들을 태우면 충분한 열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틀린 말은 아니지만, 한 가지 간과한 부분이 있다. 저장된 에너지를 태우기 위해서도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체지방과 같이 체내 축적된 잉여 에너지들은 ‘안정적인 상태’로 저장된다. 따라서 이들을 소모하기 위해서는 다시 분해해 대사할 수 있는 근본적 에너지가 필요하다. 체지방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음식을 섭취해 얻는 에너지가 충분해야 하는 이유다.

     

    머리카락과 피부에 주목

    머리를 빗거나 감을 때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매일 수많은 머리카락이 자연스럽게 빠지고 새로 나게 마련이니까. 하지만 다이어트를 위해 식사량을 줄였을 때, 언젠가부터 머리카락이 빠지는 양이 늘어났다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머리카락은 주로 ‘케라틴’이라는 단백질로 구성된다. 또한, 모발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여러 비타민과 무기질이 필요하다. 이들 영양소의 공급이 부족하면 새로운 머리카락의 성장이 둔해지고 기존 머리카락은 약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약해져서 빠지는 머리카락은 늘고, 새롭게 자라야 할 머리카락은 줄어드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피부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피부는 인체에서 가장 크고 면적이 넓은 장기다. 그만큼 많은 에너지와 영양소를 필요로 한다는 의미다. 특히 피부가 얇아졌다는 느낌이 들거나 주름이 부쩍 늘었다고 여겨진다면 영양 공급이 부족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영양 결핍이 심한 경우는 피부가 벗겨지거나 쉽게 찢어지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갑자기 변비가 생겼다?

    원래부터 변비를 자주 겪던 사람이라면 캐치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변비가 없었는데 식사량 조절을 시작한 후 변비가 생겼다면, 이는 칼로리 섭취가 과도하게 줄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적게 먹는데 왜 변비가 생기냐고? 섭취량이 적어짐으로써 노폐물, 찌꺼기의 양도 줄어드는 것과 관련이 있다.

    여기서 핵심은 ‘변비의 기준’이다. 일반적으로 일주일 기준 배변 횟수가 3회 이하이거나, 변을 볼 때 작고 단단한 변으로 인해 배출이 어렵거나 통증을 느끼는 경우 변비로 본다. 특히 고령으로 갈수록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2022년 수행됐던 한 연구에 따르면 칼로리를 적게 섭취하는 여성은 특히 변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같은 연구에서는 기존에 변비를 겪던 남성이 권장 칼로리 범위로 식사량을 조절하자 변비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결과도 내놓은 바 있다.

     

    잔병치레가 많아졌다면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짧은 두통, 몸살 등을 자주 겪는 경우를 가리켜 ‘잔병치레’라고 이야기한다. 이들은 각각의 원인과 증상을 가지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면역 체계가 충분히 기능을 발휘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리는 식사를 통해 칼로리를 섭취하기도 하지만, 식단에 포함된 음식을 통해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함께 섭취하기도 한다. 단백질을 구성하는 특정 아미노산, 그리고 비타민 A, B, C, D를 비롯해 아연이나 셀레늄 등의 무기질은 면역 체계를 구성하고 기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식사량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이들 영양소의 공급이 줄어들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줄어든 식사량으로도 충분히 공급이 가능한 수준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부족하다면 면역 시스템에 이상이 나타나게 된다. 

    즉, 잔병치레가 많아졌다는 것은 면역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초기 신호일 수 있다. 이를 방치하면 잔병치레가 점점 더 많아지거나 증상이 심각해질 수 있으므로, 식사량을 조절하거나 면역과 관련된 영양소 섭취를 별도로 신경써야 한다. 이런 증상이 발생한다면 의사 또는 영양 전문가 상담을 통해 올바른 식이 지침을 받는 편이 좋다.

  • 면역력 높이는 방법, ‘면역 인프라’를 강화하라

    면역력 높이는 방법, ‘면역 인프라’를 강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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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은 유달리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에 잘 걸리는 계절이다. 특히 바이러스는 추운 날씨에도 오랫동안 생존하며, 건조하고 사람이 모인 환경일 경우 더 쉽게 퍼져나간다. 겨울에 유독 감기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이 바로 ‘면역력’이다. 문제는 그 면역력이라는 게 정확히 무엇인지 설명하자면 말문이 턱턱 막힌다는 점이다. ‘바이러스 감염이나 각종 질환에 잘 걸리지 않도록 막아주는 능력’이라고 말하기는 쉽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는 것인지, 어떻게 강화할 수 있는 것인지는 설명하기가 영 껄끄럽다.

    이 글에서는 면역력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면역 시스템의 구조와 작동방식

    인간의 몸에는 ‘면역 시스템’이라는 것이 있다. 역할은 크게 두 가지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병원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각종 유해한 존재들을 방어하는 것, 그리고 내부에서 일어나는 손상이나 암 세포 등의 비정상적 현상에 대응하고 회복을 돕는 것. 또한,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선천 면역’과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경험이나 환경 등에 의해 형성되는 ‘후천 면역’으로 나누기도 한다.

    면역 시스템을 이루는 면역 세포들은 ‘기억력’을 바탕으로 움직인다. 이전에 만나봤던 병원균이나 바이러스라면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내부에서 발생하는 손상이나 비정상적 상황에 대해서도 이전에 경험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대응 능력에 차이가 생긴다. 백신 예방접종을 통한 바이러스 항체 형성이 그 대표적인 예다.

    새로운 바이러스 또는 기존 바이러스의 변종이 등장했을 때 감염이 보다 빠르게 확산되는 이유는, 면역 시스템이 기존에 겪어본 적 없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기후가 다른 해외 국가에 갔을 때 낯선 질환을 겪기도 하는 것 역시 그 지역에만 존재하는 병원균 등 미생물 때문인 경우가 흔하다. 즉, 면역력은 기본적으로 ‘경험해본 것’에 강하고, 경험해보지 못한 것에 한없이 약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란?

    그렇다면 면역력을 높인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감을 잡을 수 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면역 시스템이 기억하는 것을 늘리는 일이다. 다양한 병원균에 대한 기억 세포를 형성해두면, 같은 균 또는 비슷한 균에 감염됐을 때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여러 종류의 백신을 미리 접종해두거나, 하나의 백신을 일정 기간마다 재접종하는 것이 이 원리다.

    한편, 면역 세포의 전체 수를 늘리거나, 활성화된 면역 세포의 비중을 높이는 것 역시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군대에 비유하자면 전체 병력의 수를 늘리는 방법, 휴가 군인보다 임무 수행 중인 군인을 늘리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 세포 역시 단백질을 기반으로 하는 세포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면역 세포를 만들기 위한 특정 단백질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몸에서 필요로 하는 충분한 양의 단백질이 공급되면 면역 세포도 빠짐없이 갖춰지거나 늘어날 수 있다. 충분한 예산이 있다면 모든 영역을 커버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또한, 면역 세포를 강화시키는 데 기여하는 일부 영양소들이 있다. 비타민 C는 백혈구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며, 비타민 D는 면역 세포의 활성화 비중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 C는 개별 면역 세포의 질적인 측면을 향상시키는 역할, 비타민 D는 전체적인 병력을 증강시키는 역할이라 이해하면 된다.

     

    면역 시스템을 위한 ‘인프라’ 구축 

    위의 방법들은 면역 세포들을 직접적으로 강화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은 직접적인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니다. 면역 세포들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거나 개선하는 것 역시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면역 시스템을 위한 인프라 구축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흔히 말하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필요한 이유다. 규칙적인 운동은 혈액순환을 개선함으로써 면역 세포들이 몸 곳곳을 순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일종의 순찰 강화인 셈이다.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트레스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면역 시스템도 예민한 상태가 된다. 즉, 별로 심각하지 않은 상황에도 면역 세포가 과도하게 반응하는 일이 생긴다. 따라서 스트레스 상황은 가급적 오래 지속되지 않도록 적절히 관리하는 방법을 익혀두고 틈틈이 실천하는 것이 좋다.

    영양 측면에서는 다양한 항산화 성분과 섬유질을 섭취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타민 C, 비타민 E, 폴리페놀, 카로티노이드와 같은 항산화 성분들은 면역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로 좀 더 기능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섬유질은 면역 기능을 지원하는 장내 미생물군을 강화시키는 역할로 면역 시스템을 보조해준다.

    특히 염증 반응이 일어나거나 종양이 생길 경우, 몸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면역 세포를 필요로 한다. 면역력이 분산되면 어느 한 곳에서의 대응 능력이 부족해져 면역 효과가 약해질 수 있다. 따라서 면역력을 높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면역 세포의 능력을 강화하는 것과 더불어 평소 면역 인프라를 강화하는 것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 편도·아데노이드 절제, 정신질환 위험 43% 더 높인다

    편도·아데노이드 절제, 정신질환 위험 43% 더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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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도 또는 아데노이드 절제 수술을 받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정신질환을 앓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면역 기능’에 관여하는 중요한 조직

    편도(Tonsil)와 아데노이드(Adenoids)는 호흡기 상부에 위치한 림프 조직이다. 외부에서 바이러스 등 감염원이 침투했을 때 가장 먼저 영향을 받게 되는 부위이기 때문에 감염이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자주 재발하는 편도선염, 편도 주위의 농양 등의 원인이다. 

    또, 편도와 아데노이드의 크기가 커질 경우 기도를 좁혀 폐쇄성 수면 호흡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은 과거 꽤 흔히 행해지던 수술이다. 떼어내도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조직이며, 오히려 자주 발생하는 염증으로 고생할 필요가 없도록 절제하는 편이 낫다는 인식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지난 9월경 국제 학술지 「Nature」를 통해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인체 면역력에 관여하는 중요한 기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편도와 아데노이드를 절제할 경우, 호흡기 질환이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 연구에 참여했던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는 같은 병원 감염내과 박완범 교수와 협력하여 이를 검증한 바 있다.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환자들로부터 채취한 샘플을 연구함으로써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면역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편도 절제술, 정신질환에도 영향 미친다

    여기에 더해, 편도 절제가 정신질환 위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오픈 액세스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에 게재된 중국 광시 의과대학의 논문 내용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 “편도선 절제술을 받은 사람들에게서 과민성 대장 증후군, 자가면역 질환, 호흡기 질환, 알레르기 및 감염성 질환, 조기 심근경색, 일부 유형의 암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적었다. 이러한 현상들이 감염원에 대한 1차 방어선을 제거한 것과 연관이 있다고 본 것이다.

    여기에 이어 연구팀은 “정신질환이 오늘날 다양한 질병의 원인으로 가장 흔하게 지목되는 것 중 하나”라며 “일반적으로 어린 시절, 청소년기, 성인 초기에 흔하게 나타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전의 연구들을 검토해 편도 절제술을 받은 사람들 사이에서 여러 가지 정신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으며, 이를 토대로 림프 조직 내 만성 염증이 근본 원인일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연구팀은 기존 연구 검토 결과를 통해 비강염과 중이염을 포함한 두경부(머리와 목 부위)의 만성 염증이 우울증, 불안 및 스트레스 관련 장애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편도선이나 아데노이드를 수술적으로 제거했을 때, 스트레스 관련 장애의 위험이 증가하는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절제술 받으면 스트레스 장애, PTSD 위험 높아

    연구팀은 스웨덴에서 1981년 1월 1일부터 2016년 12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모든 개인의 건강 등록 데이터를 확보했다. 먼저 전체 인원을 대상으로 편도선 또는 아데노이드 절제술을 받은 사람들을 ‘노출 그룹’, 수술을 받지 않은 사람들을 ‘비노출 그룹’으로 분류했다. 노출 그룹은 약 8만4천명, 비노출 그룹은 약 84만 명이었다.

    그런 다음 이들 중 친형제자매 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별도로 분류해 다시 그 안에서 노출 그룹과 비노출 그룹을 분류했다. 형제자매 노출 그룹은 약 5만1천 명, 형제자매 비노출 그룹은 약 7만5천 명으로 집계됐다.

    그런 다음 연구팀은 모든 데이터로부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급성 스트레스 반응, 적응 장애 등을 포함한 스트레스 관련 장애에 대한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전체 인원을 대상으로 했을 때와 형제자매 인원들을 대상으로 했을 때 모두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는 점을 확인했다.

    노출 그룹, 즉 편도선 또는 아데노이드 절제술을 받은 사람들은 스트레스 관련 장애의 위험이 43% 더 높았다. 특히 PTSD 발생 위험은 55% 더 높게 나타났다. 형제자매 그룹에서도 노출 그룹의 스트레스 관련 장애 위험은 34% 더 높았으며, PTSD 발생 위험은 41% 더 높게 나타났다.

     

    정신질환 발생 가능성 염두에 두어야

    이번 연구 결과는 편향을 줄이고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환경적인 요인도 함께 고려했다. 가장 대표적으로 개인의 성별, 수술 당시 연령, 수술 후 경과 시간 등 개인적 요인을 검토했다. 여기에 대상자들 부모의 교육 수준, 부모의 스트레스 관련 장애 병력 등 사회·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도 검토했다. 

    모든 요인을 종합해 분석하더라도 편도선 또는 아데노이드 절제술을 받은 사람들의 정신질환 발생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다. 다만, ‘절제 수술을 받은 목적’을 기준으로 재분류했을 때, 수면 및 호흡 문제로 수술한 사람들에게서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 가능성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편도선 및 아데노이드와 관련된 건강 문제가 스트레스 장애를 비롯한 정신질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 유해균 억제하는 녹차 분리 유산균, 녹차 건강 효능 재조명

    유해균 억제하는 녹차 분리 유산균, 녹차 건강 효능 재조명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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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차에서 육가공품의 보존을 도울 수 있는 유산균이 발견됐다. 금일(6일) 농촌진흥청이 밝힌 바에 따르면,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진이 녹차에서 ‘락티플란티바실러스 플란타룸 지(G)- 유산균’(이하 G-2 유산균)을 분리해냈다. G-2 유산균을 발효 생햄에 적용한 결과, 유해 곰팡이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발견으로 인해 녹차의 건강 효능도 재조명되고 있다. 녹차를 직접 섭취할 경우 이 G-2 유산균으로 인해 장 건강 및 면역력 향상 등 유익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녹차 유산균, 식중독균 및 곰팡이 억제

    발효 생햄이나 소시지와 같은 육류 가공품은 보통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긴 숙성 기간을 거쳐 만들어진다. 이는 숙성에 필요한 미생물은 물론 유해한 곰팡이도 자랄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숙성 과정은 철저하고 정밀한 관리 하에 이루어진다.

    가공 기술의 발전 및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 덕분에 대체로 발효 육류 가공품은 안전하게 생산되지만, 간혹 곰팡이가 발생할 경우 해당 공간에서 숙성하던 전량을 폐기 처분해야 한다. 이는 숙성실 규모에 따라 최대 억 단위의 손실을 불러올 수도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발효 육류 가공품 유해 곰팡이를 억제할 수 있는 ‘항균 유산균’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녹차를 비롯해 한우, 과일, 발효 생햄 등의 다양한 식품으로부터 총 105종의 유산균을 분리했다. 

    그런 다음,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장출혈성 대장균,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5종의 세균과 아스페르질루스플라부스 등 6종의 곰팡이에 대해 항균 활성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녹차에서 얻은 G-2 유산균이 이들 모두의 성장을 억제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G-2 유산균을 발효 생햄 표면에 뿌리자, 아무 것도 처리하지 않은 발효 생햄에 비해 곰팡이 생장이 눈에 띄게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극한 환경에서도 뛰어난 생존 능력

    G-2 유산균의 유전정보를 분석한 결과, 항균 물질과 관련된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특정 병원균이나 유해균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는 물질을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G-2 유산균이 식중독균이나 유해 곰팡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유산균과 같은 미생물들은 일반적으로 염분 농도가 높거나, 산성도가 높거나(pH가 낮거나), 온도가 낮은 환경에서 생존하기 어렵다. 높은 염분으로 인해 탈수 현상이 발생하거나 세포막 구조가 손상될 수 있고, 산성 환경에서는 단백질 변성이 일어나기 쉬우며, 온도가 낮으면 대사 속도가 줄어들어 성장 및 세포 분열이 둔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G-2 유산균은 이러한 환경에서도 높은 생존 능력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 유전적 혹은 생리적 특성으로 인해 미생물에게 극한의 조건이 되는 환경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생존 능력과 더불어, G-2 유산균은 성장이 빠르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제조 과정에서 발효 촉진 및 품질 향상을 위해 사용되는 ‘스타터 미생물’로 사용하기에 적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기존 항생제의 대체재로 사용하거나 축산용 사료 첨가제로 사용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G-2 유산균, 녹차 효능 재조명

    한편, 이번 연구 결과로 인해 녹차의 효능에 대해서도 다시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녹차에서 분리해낸 G-2 유산균의 특성을 미루어볼 때, 녹차를 섭취했을 때도 그 효능을 고스란히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G-2 유산균은 기본적으로 유해한 세균과 곰팡이를 억제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장내 미생물 환경을 유익균 위주로 구성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음을 의미한다. 평소 변비나 설사 등 소화 관련 문제를 자주 겪는 사람이라면 특히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은 소화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장내 환경이 건강하게 조성됨에 따라 많은 부가적 효과를 가져다준다. 대표적인 예가 소화 효소의 촉진을 통한 영양소 흡수율 및 대사율 개선이다. G-2 유산균이 장내 환경을 유익균 우세로 만들어줌으로써, 소화 효소의 활동을 촉진하고 체내 대사를 증가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장에는 면역 세포가 많이 분포해 있다. 전체 면역계의 약 70%가 장에 위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장은 외부 병원균이나 독성 물질에 대한 주요 방어선 역할을 한다. 이때 유익균 세력이 충분히 갖춰져 있을 경우, 면역력을 탄탄하게 발휘해 감염 위험을 낮춰줄 수 있다. 녹차의 G-2 유산균은 이러한 작용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한편,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으로도 유명하다. 카테킨 성분이 G-2 유산균과 결합해, 장내 활성산소종(ROS)을 제거함으로써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장 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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