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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 헷갈리는 분이라면 필독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 헷갈리는 분이라면 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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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와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는 일상에서 꽤 자주 듣는 말이다. 장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 어쨌거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 등이 함께 들리곤 한다. 언뜻 보면 헷갈리기 쉬운 이 두 단어는 어떻게 다를까? 

     

    세계보건기구(WHO)의 정의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정의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는 “적절한 양으로 섭취했을 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살아있는 미생물”이다. 일상에서 즐겨먹는 요거트, 사우어크라우트, 콤부차 등과 같은 ‘발효식품’이 대표적인 공급원이다. 이들 식품에는 건강에 유익한 박테리아와 효모가 포함된다.

    반면, 프리바이오틱스는 이름이 비슷하지만 전혀 다르다. 앞서 말한 프로바이오틱스들이 체내에서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음식’이다. 보통 식이섬유라는 말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프리바이오틱스 역시 여러 종류의 성분을 포괄하는 말인데, 갈락토올리고당, 저항성 전분, 펙틴, 이눌린형 프럭탄 등 여러 유형으로 나뉜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식물성 식품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다. 이들은 빵이나 시리얼 등 식물성 원료를 가공해 만드는 식품에 함께 첨가되기도 하고, 보충제 형태로 따로 판매되기도 한다. 여기서 명확한 구분을 다시 한 번 기억하도록 하자. ‘프로’는 유산균, ‘프리’는 섬유질이다.

     

    체내 미생물군과의 관련성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는 어쨌거나 모두 건강한 미생물군 형성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말하는 ‘미생물군’은 인간의 몸 내부 또는 외부에 서식하는 수많은 미생물들의 집합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래서 존재하는 위치에 따라 ‘체내 미생물군’, ‘장내 미생물군’, ‘구강 미생물군’ 등으로 나눠서 부른다. 이밖에 피부와 호흡기, 비뇨생식기에도 미생물군이 존재한다.

    수많은 미생물 종류로 구분할 때, 사람들의 미생물군 구성은 서로 다르다. 또, 살아가면서 지속적으로 변한다. 예를 들어, 식단을 바꾼다거나 신체 활동량이 바뀌는 경우, 혹은 어떤 감염성 질환에 걸리거나 항생제를 복용하는 경우 등 여러 변수가 있다.

    건강에 관해 가장 자주 언급되는 것이 바로 ‘장내 미생물군’일 것이다. 장내 미생물은 다양성과 함께 유익균 비율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두 가지 요소에 문제가 있을 경우를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라 부른다.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 있을 경우 설사, 변비,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다른 부위의 미생물군도 불균형이 발생할 경우 각종 증상이나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인간의 몸 속에는 다양한 미생물들이 무리지어 서식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인간의 몸 속에는 다양한 미생물들이 무리지어 서식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프로바이오틱스, 효과가 있나?

    미생물 균형은 건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체내 미생물군이 건강하게 갖춰져 있을 경우, 전반적인 면역 기능이 개선된다. 이는 알레르기성 질환이나 염증성 질환은 물론, 암이나 심혈관 질환 같은 치명적인 병의 위험과도 관련이 있다.

    그렇다면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 미생물군 개선에 도움이 될까? 2016년 <Genome Medicine>에 게재됐던 무작위 대조 시험 결과를 보면,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사람의 경우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를 먹어도 미생물군 다양성이 증가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항생제를 복용해 미생물군이 손상된 경우라면 어떨까? 오픈 액세스 저널인 <BMC Medicine>에 2023년 게재된 연구를 참조하면, 이 역시도 ‘미생물군의 다양성’이 개선되는 효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Cell> 학술지에 게재된 한 연구에서는, 오히려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를 섭취함으로써 미생물 다양성이 악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프리바이오틱스, 효과가 있나?

    프리바이오틱스는 어떨까? 프리바이오틱스는 기존 미생물군들이 필요로 하는 ‘음식’이라고 했으므로, 다른 효과가 있지 않을까? 프리바이오틱스 보충제만을 별도로 섭취하는 경우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다. 

    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함께 섭취하는 경우에 대한 연구는 있다. 쉽게 말해, 유산균과 그들이 먹을 먹이를 함께 섭취하는 경우다. 이에 관해서는 다양한 연구 결과가 있지만, 명확하게 한 방향으로 결론이 나오지는 않았다. 

    다만 분명한 것은, 보충제 형태로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섭취한다고 해도, 근본적으로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먹는 것에 비하면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요거트, 사우어크라우트, 콤부차는 물론, 김치, 치즈, 각종 장류 등 발효식품을 통해 미생물군 건강과 다양성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섬유질’을 강조하는 모든 식품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식물성 식품을 다양하게 섭취하는 것이다. 다양한 종류의 미생물마다 좋아하는 ‘음식’이 다르므로, 다양한 섬유질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면 미생물군 다양성도 자연히 향상시킬 수 있다.

    다양한 섬유질 식품을 섭취하면 자연스럽게 미생물 다양성과 건강도 챙길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다양한 섬유질 식품을 섭취하면 자연스럽게 미생물 다양성과 건강도 챙길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면역력 높이는 생활습관, 포인트는 장 건강과 스트레스

    면역력 높이는 생활습관, 포인트는 장 건강과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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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있어 딱 한 가지 키워드를 꼽으라고 하면 무엇이 있을까? 답이 딱 하나로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분명 ‘면역력’도 높은 순위로 거론되리라 확신한다. 신체 전반에 걸쳐 폭넓게 영향을 끼치는 요소여야 할 테니까. 

    특히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들이 유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면역력의 중요성을 새삼 다시 깨달았을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면역력은 생각보다 쉽게 무너지기도 하지만, 반대로 사소한 습관들로 무너지는 걸 막을 수도 있다. 평소 면역력 높이는 생활습관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면역력이 유지된다는 것의 의미

    면역력이 유지된다는 것은 체내 면역 세포들이 제대로 활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가장 단순하게는 감염을 일으키는 병원균이나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것이 있다. 또한, 질병을 예방하는 것도 면역력의 역할이다. 질병은 근본적으로 체내 특정 기관이나 시스템 등이 이상을 일으켜 발생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면역력이 약해진다’ 또는 ‘면역력이 무너진다’라는 의미는, 이러한 면역 세포들의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우선 외부에서 감염원이 침투했을 때 잘 싸우지 못하게 된다. 또한, 내부 경계가 허술해지므로 각종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면역력이 유지된다는 것은 ‘회복’과도 연관이 있다. 면역력이 좋다고 해서 일절 병에 걸리지 않는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면역 세포들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면, 병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약하게 나타나거나 회복이 빨라진다. 면역력이 약한 상태에서는 감기처럼 가벼운 질환도 더 자주 걸리게 되고, 한 번 걸리면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된다.

     

    면역력 높이는 생활습관, 장 건강

    즉, 면역력을 높인다는 것은 면역 세포들이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건을 갖춰주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몸의 면역 작용은 상당 부분이 장에서 조절된다. ‘장내 미생물 환경’이 면역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장내 미생물군이 균형을 이루게 되면, 면역 세포의 활성화 및 조절에 기여하게 된다. 이로써 병원균에 대한 방어 능력이 좋아진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이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다. 이름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만, 명확히 다른 개념이라는 점을 알아두어야 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유익균을 포함하는 ‘살아있는 미생물’을 가리킨다. 요거트를 비롯해 김치, 된장, 청국장, 낫토와 같은 ‘발효된 식품’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장내 유익균의 수를 직접적으로 늘려주는 역할이다.

    한편, 유익균이 증가한다고 해도 무한정 존재할 수는 없다. 유익균 역시 생물이므로 먹이를 먹고 대사를 해야 한다. 이들이 먹이로 삼는 것이 바로 프리바이오틱스다. 흔히 ‘섬유질’이라 불리는 식품들이 프리바이오틱스의 공급원이다. 

    섬유질의 세부 종류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섬유질이 유익균들의 먹이가 된다. 장내 유익균은 섬유질을 대사해 ‘단쇄 지방산’을 만들고, 이는 장 세포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돼 장 내벽을 강화하게 된다. 한편, 올해 초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섬유질을 풍부하게 섭취하면 유해균 증식을 줄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반면, 각종 첨가물이 들어간 초가공식품과 정제된 당분이 많이 들어간 음식들은 장내 유익균에게 해가 된다. 자연에서 확보한 그대로 섭취하는 신선식품과 최소한의 가공만 거치는 식품을 주로 섭취하라고 권장하는 근본적인 이유다. 

    장 건강을 확보하면 면역력을 위한 ‘베이스 캠프’는 갖춰지는 셈이다. 여기서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더해지면, 혈액 순환이 원활해진다. 이렇게 되면 면역 세포들이 신체 곳곳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되며, 면역 작용이 필요할 때 재빠른 대응이 가능해진다.

     

    면역력 높이는 생활습관, 스트레스 관리

    위와 같은 방법으로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어력을 확보했다면, 다음으로 중요시해야 할 것은 ‘내부 교란’이다. 아무리 튼튼한 군사력을 갖췄다고 해도, 내부 공작으로 시스템이 무너지거나 혼란을 초래한다면 제대로 된 역량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면역력의 내부 교란을 일으키는 주 요인이 바로 스트레스다. 생물학적으로 봤을 때 스트레스는 ‘필요한 곳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비상소집 조치’라 할 수 있다. 면역 체계가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을 때, 면역 세포는 몸 곳곳에서 발생하는 이상에 즉각 대응하는 체계를 갖춘다. 하지만 비상소집 상태에서는 정해진 곳에 힘을 쏟아부어야 하므로 다른 이상신호는 무시하거나 미루게 된다.

    즉, 스트레스 상태가 빨리 해소되지 않으면, 건강한 면역력을 갖추고 있더라도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된다. ‘약하지 않은데 약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는 셈이다. 

    본래라면 스트레스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들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자연스러운 회복을 기다리다가는 하나의 스트레스가 완화되자마다 또 다른 스트레스가 이어지는 ‘스트레스 스파이크’ 상황이 될 우려가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만성 스트레스로 이어진다.

    심호흡과 명상, 요가 등 스트레스 관리 기법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 필요하다. 비상소집 상태에 접어든 신체 시스템에 ‘소집 해제’ 신호를 보내는 것과 같다. 우선순위를 다시 조정해 면역 세포들이 원래 하던 역할을 수행하게끔 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 버섯 속 아미노산 ‘에르고티오네인’, 노화 방지 뚜렷한 효능

    버섯 속 아미노산 ‘에르고티오네인’, 노화 방지 뚜렷한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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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버섯이나 발효 식품에서 발견되는 천연 화합물 ‘에르고티오네인(ergothioneine)’이 노화를 개선하고 건강 수명을 늘리는 데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독일 라이프니츠 연구소와 하이델베르크 대학,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대학 등이 협력해 내놓은 결과다.

     

    버섯에 포함된 자연 아미노산

    ‘에르고티오네인’은 자연에서 발견되는 아미노산의 일종이다. 흔히 아미노산이라 하면 단백질의 기본 구성단위를 떠올린다. 하지만 에르고티오네인은 단백질의 구성 요소가 아닌, 자연 상태에 존재하는 별개의 아미노산이다. 황(S) 성분을 포함하는 아미노산으로 항산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일부 버섯 또는 발효 식품에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고티오네인은 종종 건강보조식품의 성분 또는 ‘노화 방지 효과’를 표방하는 화장품의 성분으로 사용된다. 세포를 보호하고 건강 증진에 기여한다는 일부 연구 결과가 있었지만, 구체적인 작용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라이프니츠 분석과학 연구소(ISAS)의 하빌 밀로시 필리포비치 박사는 “우리 연구는 에르고티오네인의 메커니즘을 명확히 밝혀냈다는 것, 그리고 노화 관련 질환을 예방하는 데 분명한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고 전했다.

     

    에르고티오네인 건강 효능

    국제연구팀은 선충류를 비롯해 다양한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에르고티오네인의 효능을 확인했다. ISAS 연구팀은 선충류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인간으로 치면 성인 초기에 해당하는 시기부터 다양한 생령의 선충을 테스트한 결과, 수명 연장은 물론 스트레스 저항력, 운동능력, 지구력 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확인했다.

    ISAS 연구팀은 에르고티오네인을 적용한 선충과 그렇지 않은 선충을 비교했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두 그룹의 대조는 더욱 뚜렷해졌다. 에르고티오네인을 적용한 그룹의 노화 및 기능 저하가 확연히 느리게 나타난 것이다. 게다가 해로운 형태의 어떤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베오그라드 대학 연구팀은 쥐 모델을 대상으로 포유류에 대한 영향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태어난 뒤 9개월이 된 쥐 6마리에 3주 동안 매일 약 10mg의 에르고티오네인을 투여했다. 10mg은 말린 느타리버섯 4.5g에 함유된 정도의 양이다.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에르고티오네인을 투여한 쥐는 지구력이 향상되고 근육량도 증가했다. 또한, 근육 조직에 새로운 미세 혈관이 형성됐으며, 근육 줄기 세포 수도 증가했다. 이는 노화와 함께 나타나기 쉬운 ‘근감소증’을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에르고티오네인, 버섯 통해 섭취 가능

    연구팀은 질량 분석법을 사용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근본적 메커니즘을 알아보았다. 인체 내 수많은 효소 중 ‘시스타티오닌-γ-리아제(CSE)’라는 효소가 있다. CSE는 황을 포함하고 있는 아미노산 시스타티오닌을 분해해 황화수소를 생성한다. 황화수소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를 산화 스트레스에서 보호하며, 혈관을 확장시키고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등의 기능을 한다.

    에르고티오네인은 황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CSE에 의해 대사됨으로써 황화수소 생성에 기여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항산화 작용을 할 수 있는 것이다. CSE에 의해 황화수소가 생성되는 과정은 인체의 ‘과황화’를 일으킨다. 황 성분이 부족할 경우 인체는 노화, 신경 퇴행, 심혈관 질환 등이 촉진될 수 있기 때문에 과황화를 일으키는 에르고티오네인의 작용이 중요해진다.

    앞서 말했듯 에르고티오네인은 인체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종류의 아미노산과 별개다. 이를 양송이 버섯, 느타리 버섯, 표고 버섯, 굴 버섯, 시이타케 버섯, 포르치니 버섯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일부 발효 식품에서도 얻을 수 있고, 건강보조식품으로 유통되는 경우도 있지만, 버섯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국제연구팀은 다양한 동물 모델을 통해 확인한 에르고티오네인의 효능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향후 인간을 대상으로 에르고티오네인의 잠재적 효능을 추가로 연구하겠다는 입장이다.

  • 초가공식품 섭취량 많으면 ‘신체 나이’ 더 높아

    초가공식품 섭취량 많으면 ‘신체 나이’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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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식단에서 초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에 따라 노화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알려졌다. 초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에너지의 비율이 10% 늘어날 때마다 실제 나이와 생물학적 나이가 약 2.4개월 벌어진다는 연구 결과다.

     

    ‘가공식품’과 ‘초가공식품’의 구분

    과거에는 음식을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으로만 구분하는 경향이 있었다. 신선식품은 좋은 것이고 가공식품은 안 좋은 것이라는 이분법적 구분이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가공식품도 구체적인 과정에 따라 세부적으로 나눠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단어가 바로 ‘초가공식품(Ultre-Processed Foods, UPF)’이다. 일반적으로는 2009년 브라질의 한 영양학자에 의해 처음 제안된 용어로 알려져 있다.

    엄밀하게 따지자면, 가정에서 요리를 하는 것 역시 ‘가공’의 한 과정이다. 신선식품인 식재료를 구매한다고 해도, 그냥 씻어서 먹을 수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모두가 가공식품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가공 과정에 따른 구분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초가공식품이라는 말이 보편화된 지금, 일반적인 가공식품은 ‘신선한 재료를 조리한 것’ 또는 ‘신선한 재료를 일정기간 보관하거나 저장하기 위한 처리를 한 것’으로 정의된다. 냉동식품, 발효식품 등이 대표적이며, 실제 우리 식단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한편, 초가공식품은 원재료의 가공 과정에 더해 인공적인 첨가물이 들어가는 경우를 가리킨다. 이때 들어가는 첨가물은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조미료와 달리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산업용 원료들을 가리킨다. 대표적인 것이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액상과당이며, 방부제나 착색제, 인공적으로 만든 향료 등이 포함된다. 설탕 대신 사용되는 인공 감미료도 마찬가지다.

     

    초가공식품 소비량과 생물학적 연령의 관계

    호주 모나쉬 대학에서 주도한 연구에서는 이러한 초가공식품의 소비가 ‘생물학적 노화’를 더 빠르게 한다는 점을 밝혔다. 생물학적 나이는 흔히 연대기적 나이(실제 나이)와 대비되는 건강 지표로 사용된다. 체내 세포와 조직이 노화된 정도를 나타내며, 흔히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을 교정할 것을 조언하는 근거로 사용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신체 나이’로 알려져 있다.

    모나쉬 대학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에서 실시됐던 ‘전국 건강 및 영양 조사(NHANES)’ 결과로부터 20세~79세 범위의 미국인 1만6천여 명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생물학적 나이를 평가하는 방법 중 하나인 ‘페노에이지(PhenoAge) 시계’를 활용해 각 개인의 생물학적 나이를 평가한 다음, 그들의 생활습관 및 식단을 전반적으로 검토했다. 

    식단에 포함된 음식들은 식품을 가공 정도에 따라 분류하는 ‘노바(Nova) 시스템’을 활용해 분류했으며, 이 기준에 근거해 초가공식품을 얼마나 섭취하는지를 파악했다. 분석 결과, 초가공식품의 소비량과 생물학적 나이 사이에 상당한 연관성이 발견됐다. 초가공식품 소비량이 10% 늘어날 때마다 생물학적 나이는 실제 나이와 대략 2.4개월 정도 벌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최다 소비 그룹, 평균 0.86세 더 많아

    연구팀은 초가공식품 소비량을 기준으로 하여 참가자들을 5개 그룹으로 나눴다. 하루 식단 중 초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을 기준으로, 가장 적게 소비하는 1분위 그룹은 0%~39.1%로, 이 그룹의 평균 초가공식품 소비율은 30.0%였다. 가장 많이 소비하는 5분위 그룹은 67.7%~100% 범위로, 이 그룹의 평균 초가공식품 소비율은 76.7%였다.

    분석을 진행한 결과, 5분위 그룹에 속하는 사람들의 평균 나이는 1분위 그룹에 속하는 사람들에 비해 0.86세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섭취량을 2,000kcal로 봤을 때, 여기에 초가공식품으로 200kcal를 추가 섭취할 경우, 향후 2년간 사망 위험이 2%, 만성질환 발생 위험이 0.5% 증가한다는 결과도 함께 제기됐다.

    한편, 연구 대상으로 활용된 데이터 중 비만으로 분류된 인원 수는 34%였으며, 5분위 그룹에서 그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초가공식품의 섭취량이 비만과도 연관이 있다는 신뢰할 만한 근거다. 비만과 만성질환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꾸준히 지적돼 온 만큼, 초가공식품 섭취와 노화 및 만성질환 발생률 사이에도 연결고리가 만들어진 셈이다.

     

    평균 수명 연장 시대, ‘저속 노화’를 기억하라

    연구팀은 이 결과에 대해 과일이나 채소 등에 다양하게 포함돼 있는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물질의 섭취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또한, 식품의 가공이나 포장 과정에서 음식에 포함되기 쉬운 해로운 화합물로 인한 영향을 수도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모나쉬 대학의 영양학 및 식품학 선임강사 바버라 카르도소 박사는 이러한 결과가 미국인을 대상으로 나온 것이지만, 여러 국가에 적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구식 식단과 생활양식을 따르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된다는 설명이다.

    카르도소 박사는 또한 전 세계적으로 평균 수명이 연장되고, 전체 인구의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는 트렌드를 언급했다. 초가공식품 소비로 인한 부작용이 ‘건강 수명’에 분명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하루하루의 식단은 큰 차이가 아닐 수 있지만, 장기적인 누적이 진행됐을 때는 공중보건 차원의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우리나라 역시 서구식 식단이 익숙하게 자리잡은 경우가 많으며, 사회 분위기상 패스트푸드가 적지 않게 소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저속 노화’ 트렌드가 공공연하게 부각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고, 그 개념을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일상 속 초가공식품은 생각보다 많다. '가공된 정도'에 따라 초가공식품 역시 세부적으로 분류할 수 있겠지만, 낯설게 다가오는 첨가물이 들어있는 식품들은 모두 초가공식품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일상 속 초가공식품은 무엇이 있는지, 그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되는 음식 5가지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되는 음식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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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더 잘 먹는다’라는 말이 있다.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흔히 사용하는 말이다. 이 말은 ‘행복’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행복은 매우 주관적이고 추상적인 개념이다. 하지만 바로 그 이유로 행복 또한 경험이 중요하다. ‘행복하다’라는 느낌을 받아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을 느낄 가능성이 더 높지 않겠는가.

    행복을 느껴본 적이 없거나 많지 않은 사람에게 행복이란 어떤 감정인지 설명할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것이다. 가장 간편한 방법은, 직접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어떻게? ‘음식’을 이용하면 된다. 실제로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효과를 내는 음식들이 있으니, 그것으로부터 직접 느끼도록 해보는 것이다. ‘행복감을 높여주면서도 건강에 좋은 음식’들을 소개해본다.

     

    바나나

    바나나는 일명 ‘행복 물질’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을 함유하고 있는 식품이다. 다만, 바나나에 함유된 세로토닌은 외부 물질로 인식돼 혈뇌장벽(BBB)을 통과할 수 없다. 따라서 뇌를 제외한 체내 다른 신경계에서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바나나에는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함유돼 있다. 트립토판은 세로토닌의 전구체 역할을 한다. 바나나에 함유된 또 다른 영양소인 비타민 B6와 트립토판이 작용해, 충분한 양의 세로토닌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체내에서 만들어진 세로토닌’은 혈뇌장벽을 넘어 기분을 개선하는 데 직접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세로토닌이 원활하게 만들어지면 기분을 조절하고 우울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한편, 세로토닌이 충분히 만들어질 경우, 이를 바탕으로 멜라토닌의 합성도 활성화된다. 즉, 낮 동안에는 기분을 좋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밤에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아보카도

    인정한다. 아보카도는 상당히 비싼 축에 속하는 식품이다. 하지만 가격과 별개로, 기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명확하게 검증돼 있다. 이는 아보카도에 포함돼 있는 영양 성분이 기분 조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아보카도의 성분 중 대표적인 것인 ‘콜린(Choline)’이다. 비타민 B4로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공식적으로 비타민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콜린은 신경계의 기능 및 세포막 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분이다. 또한, ‘아세틸콜린’의 전구체 역할을 하는데, 이는 기억력과 기분 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기도 하다. 신경계 건강에 중요한 비타민 B6와 B9(엽산)의 공급원이기도 하다.

    또한, 아보카도는 ‘건강한 지방’을 공급해주는 음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20년 진행됐던 한 연구에 따르면, 아보카도에 포함된 단일 불포화지방산은 ‘불안 감소’와 관련이 있다. 건강한 지방을 섭취함으로써 정서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발효식품

    식사에 꼬박꼬박 오르는 김치, 간식 또는 식사 대용으로도 먹곤 하는 요거트와 치즈, 건강 음료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콤부차 등 ‘발효’ 과정을 거치는 음식들도 건강 및 기분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우선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미생물에 의해 발효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 미생물은 ‘유익균’으로 분류돼 장 건강에 이로운 역할을 한다. 바로 이 대목에서 포인트가 있다. 장내 미생물들은 신경계와 직접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정서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물질을 만든다. 즉, 장이 건강하면 신경계가 전반적으로 건강해진다는 의미다.

    또한, 행복 물질인 세로토닌이 체내에서 생성될 때, 거의 대부분이 장에서 만들어진다는 점도 중요하다. 장이 건강하면 세로토닌 수치도 높아지며, 이로 인해 낮 동안의 활동성, 밤 시간의 숙면, 원활한 신체 회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다.

     

    버섯

    비타민 D 결핍 시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런 점에서 비타민 D를 풍부하게 공급할 수 있는 버섯은 기분 전환에 무척 큰 도움이 되는 식품이라 할 수 있다. 비타민 D를 공급하는 식품 중 거의 유일하게 ‘비동물성’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채식주의자들에게는 필수 식단으로 꼽힌다.

    버섯은 기본적으로 비타민 D2를 공급한다. 보통 가장 효율적인 비타민 D 공급원은 햇빛(자외선)인데, 이는 비타민 D3를 공급해주는 원천이다. 비타민 D2는 D3에 비해 체내 활성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식품으로 섭취할 수 있는 비타민 D 중에는 매우 유익한 것으로 분류된다.

    한편, 버섯 중 특정 종류는 환각 물질인 ‘실로시빈(Psilocybin)’을 함유하고 있으며, 이것이 항우울제와 유사한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물론 이는 아직 추가 연구가 필요한 내용이며, 모든 버섯에 적용되는 사실도 아니다. 하지만 버섯과 기분 전환 사이에 연결고리 하나쯤 덧붙여주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코코넛

    코코넛은 열대 과일의 대표주자다. 만약 추운 날씨에 유독 울적해지는 경우가 많은 사람이라면, 코코넛으로 열대의 분위기를 연상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이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내용이니 잘 떠오르지 않는다면 굳이 애써 노력할 필요는 없다.

    코코넛에서 기분 전환에 관여하는 핵심 성분은 MCT, 즉 ‘중쇄 트리글리세리드’다. 이는 지방산을 세부적으로 구분하는 한 종류로, 중쇄 지방산이라고도 불린다. 2017년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MCT가 불안 증세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발견된 바 있다.

    다만, 이 효과는 아직 인간에게 적용하기에는 완벽히 증명되지 않았다. MCT는 체내에서 빠르게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활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것이 직접적으로 감정의 영역을 건드린다는 것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 식품, 화장품 개발 위한 미생물 정보·샘플 거점 구축

    식품, 화장품 개발 위한 미생물 정보·샘플 거점 구축

    이미지 출처 : 재단법인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이미지 출처 : 재단법인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금일(11일) ‘유용 미생물 은행’ 준공식을 개최했다. 국내 미생물을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수집·평가 및 이용 활성화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미생물 수집·분석을 위한 거점

    유용 미생물 은행은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에 소재한다. 건축면적 2,700㎡에 지상 4층 규모로 설립됐다. 연면적으로 따지면 총 7,954㎡에 해당한다. 

    미생물 은행에는 장류 등 발효식품, 토양 등에서 추출한 유용 미생물과 그 시료를 5만여 점 가량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는 유산균, 고초균, 효모, 곰팡이, 초산균 등이 포함된다. 이들은 전국 1,500여 개 전통 장류 제품의 안전성 모니터링 등을 통해 확보한 것들이다.

    유용 미생물 은행은 이러한 미생물 및 시료를 최대 50만 점까지 보관할 수 있는 ‘초저온 저장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미생물의 독성평가, 유전체 및 기능성 물질 분석장비, 미생물 대량배양을 위한 시설까지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특화 시설을 기반으로 발효식품과 토양 등에서 수집한 미생물 군집의 유전체를 분석하고, 그 효능을 시험함으로써 관련 연구와 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아울러 분석한 유전체들은 데이터베이스화하여 빅데이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식품, 화장품 등 미생물 관련 사업 지원

    농식품부는 지난 해 2월 미생물 분야를 포함하는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미생물 ▲종자 ▲동물용의약품 ▲곤충 ▲천연물 ▲식품 6개 분야에 대한 거점기관을 지정해, 각각의 산업을 육성하는 데 필요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유용 미생물 은행은 그중 식품 분야 미생물 거점인 재단법인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로 구축했다. 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미생물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실증하고자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소재 발굴부터 수출까지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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