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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 측정 방법, ‘허리-키 비율’ 활용 권장

    비만 측정 방법, ‘허리-키 비율’ 활용 권장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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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질량지수(BMI)는 키와 몸무게를 이용해 비만 여부를 산출하는 방법이다. 과거에는 건강검진에 사용될 만큼 널리 확산됐으나, 그 한계에 대한 전문가들의 지적과 함께 대안이 제기되면서 점점 신뢰하기 어려운 지표가 되고 있다. BMI의 대안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허리-키 비율’이다. 비만 측정 방법으로서 어떤 정보까지 알려줄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정확한 비만 측정 방법의 중요성

    과거에는 비만이 단순히 외모 관련 문제로만 인식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비만을 ‘치료해야 할 질환’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비만이 여러 대사성 질환과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들이 쌓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비만에 대한 인식 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비만을 경계하는 움직임이 보편화되고 있다. 비만을 주제로 한 다방면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비만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정책과 캠페인도 확산되고 있다. 거의 표준안처럼 자리잡은 ‘건강한 생활습관’에 관한 지침도 적극적으로 장려되고 있다.

    이러한 동향을 고려하면 ‘정확한 비만 측정 방법’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답할 수 있게 된다. 비만이 건강 문제라고 전제한다면, 과거처럼 겉으로 보이는 외모와 체중계에 표시된 숫자만 가지고 판단하던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 비만은 사람마다 양상이 똑같지 않다. 따라서 보다 세밀하고 정확한 측정이 이루어져야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올바른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한편, 정책 면에서도 정확한 비만 측정 방법은 중요하다. 비만이 질환의 원인이면서 그 자체로 치료해야 할 대상이라면, 명백한 공중보건 정책의 대상이 된다. 그렇다면 정책을 올바르게 수립하고 적절한 자원을 배분하기 위한 기초 자료가 필요하다. 성별이나 연령, 직업군,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인구집단을 기준으로 한 비만도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비만은 명백히 전 세계적인 사회 위험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비만은 명백히 전 세계적인 사회 위험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BMI, 어린이와 청소년 정확성 떨어져

    기존에 사용되던 BMI(Body Mass Index)는 이제 그 비중이 크게 줄어들었다. 체중이라는 종합적 지표를 가지고는 비만의 본질을 정확히 짚어낼 수 없다는 이유다. 성인 대상의 측정에서도 그렇지만,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으로는 더욱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비만은 어린 시절부터 예방하고 관리해야 하는 문제로 보는 지금 시점에는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지난 2월 국제 학술지 「비만과 내분비학(Obesity and Endocrinology)」에 게재됐던 한 연구에서는 BMI를 기반으로 할 경우 어린이를 과체중으로 잘못 분류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연구를 수행한 동핀란드 대학과 영국 브리스톨 대학, 엑서터 대학 공동연구팀은 BMI의 대안으로 ‘허리-키 비율’을 활용해 비만 측정의 정확도를 비교했다. 허리-키 비율은 지난 1월 ‘랜싯 임상 비만의 정의 및 진단 위원회’에서 BMI를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로 제시한 방법이다.

    허리-키 비율은 허리둘레를 키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BMI는 몸무게를 키로 나눈 값이었으니, 몸무게 대신 허리둘레를 활용했다는 차이가 있는 셈이다. 한때 BMI의 대안으로 제시됐던 ‘신체 둥글기 지수(Body Roundness Index, BRI)’와 같은 계산법을 사용하며, 결과에 따르는 해석의 범위와 내용에 차이가 있는 방법이다.

    공동연구팀이 비교 분석한 결과, BMI 기준으로 ‘과체중’으로 분류했던 어린이 중 상당수가 실제로는 체지방 수치가 정상에 해당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전반적으로 비교할 때, BMI는 허리-키 비율 측정에 비해 3배 가량에 해당하는 어린이를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분류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BMI는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의 비만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데 한계가 뚜렷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BMI는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의 비만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데 한계가 뚜렷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허리-키 비율’이 유용한 대안인 이유

    BMI가 널리 사용됐던 이유는 ‘간편함’ 때문이다. 비만을 올바르게 측정하기 위해서는 체지방량이 기준치를 초과하는지, 부위별 체지방 분포가 정상적인 수준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 결과에 따라 같은 체중이라도 비만인지 아닌지가 달라질 수 있으며, 어떤 관리 전략이 필요한지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최적의 방법은 흔히 ‘DEXA’라 불리는 계측법이다. 대상자의 몸에 X선을 이중으로 조사함으로써 전신의 체지방률과 분포 현황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를 위해서는 특별한 장비가 필요하며, 매우 고가이기 때문에 널리 보급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약식으로’ 비만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검사법이 필요했고 그것이 BMI였다. 실제로 BMI는 그동안 대략적인 판단 기준으로서 오랜 소임을 맡아왔지만, 인간의 몸에 대해 더 많은 것이 알려진 이제는 유의미한 역할을 할 수 없게 됐다.

    허리-키 비율이 유용한 대안으로 제시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BMI 못지 않은 간편함을 가지고 있으면서, DEXA와 같은 고가의 장비는 필요하지 않다. 그러면서 BMI보다 훨씬 높은 정확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허리둘레를 측정함으로써 복부의 지방 축적 수준을 어느 정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체지방은 기본적으로 피하지방으로 쌓이고, 그 양이 한계치를 초과하면 내장 주위에 쌓인다. 대부분의 내장은 복부에 몰려있으며, 그 주위에 지방이 쌓이면 바깥으로 불룩하게 튀어나오게 되므로 복부 둘레가 증가한다. 허리-키 비율은 이 지점에 착안해 보다 정확한 측정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사 증후군이나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도 예측할 수 있다.

    이 방법은 BMI로 정확한 측정을 하기 어려웠던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도 유용한 대안이 된다. 허리둘레와 키를 비율로 환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연령에 상관없이 유용한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허리-키 비율은 허리둘레만 측정하면 되기 때문에, BMI 못지 않게 간편하면서도 더 정확도 높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허리-키 비율은 허리둘레만 측정하면 되기 때문에, BMI 못지 않게 간편하면서도 더 정확도 높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GLP-1 체중 감량 약물, ‘근육 감소’ 여부에 집중할 것

    GLP-1 체중 감량 약물, ‘근육 감소’ 여부에 집중할 것

    Designed by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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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치료 주사제를 비롯한 체중 감량 약물은 여러 모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마냥 맹신할 수는 없다. 효능이 다양한 만큼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을 수밖에 없고, 개인 체질이나 건강상태 등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의 운동학 및 골격근 건강 분야 교수인 스튜어트 필립스가 글로벌 미디어 ‘더 컨버세이션’에 GLP-1 체중 감량 약물의 근육 손실 가능성에 대한 글을 기고했다. 우리 사회에도 중요한 의미로 다가올 수 있는 내용이라 여겨, 그의 기고 내용을 일부 재구성하여 전한다.

     

    체중 감량 약물, 유의미한 발전의 결과

    체중 감량의 공식이란 겉으로 보면 간단하다. ‘덜 먹고 더 많이 움직이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필립스 교수는 “비만이거나 체중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의미 없는 이야기”라고 말한다. 마치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우울해하지 말고 힘을 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애당초 체중 감량이 말처럼 쉬운 일이었다면, 과체중과 비만이 전 세계적 위기가 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저렴하고 높은 칼로리를 제공하는 음식이 풍부해진 시대,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 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는 시대라는 환경적 특성 역시 하나 몫을 한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지만, ‘체중이 늘지 않도록 적응하는 것’만큼은 불가능에 가깝다. 기본적으로 인간의 신체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왔기 때문이다. 진화의 방향 자체를 거꾸로 돌리지 않는 한, 이는 여전히 어려운 일로 남을 것이다. 

    필립스 교수는 진화적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변화가 고작 100여 년 사이에 일어났다고 말했다. 한때 ‘생존에 도움이 됐던 지방’은 이제 건강을 위협하는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올바른 대처’는 이제 막 시작한 단계에 불과하다. 매우 획기적으로 여겨지는 체중 감량 약물은 ‘발전’의 측면에서는 분명 도움이 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눈앞의 효과는 우수하지만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 수용체(GLP-1R) 작용제로 알려진 약물 계열은 다양한 브랜드 이름으로 출시돼 널리 사용되고 있다. 2형 당뇨 치료제이자 비만 치료 효과로 인해 2023년 ‘올해의 획기적인 약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러한 약물들이 위 소매 절제술과 같은 비만 수술만큼 효과가 뛰어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수술이라는 큰 부담을 지지 않고도, 일정 기간에 걸쳐 체중을 조절함에 있어서는 우수한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만만치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높은 수요가 유지되고 있기도 하다.

    이 현상만 놓고 본다면 환영할만한 소식임에 분명하다. 과체중과 비만은 심혈관 질환부터 특정 암을 비롯한 수많은 질환의 원인이 되는 기반 증상이다. 이러한 약물을 써서라도 정상적인 체중을 유지할 수 있다면 공중보건 차원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현상일 것이다. 약물을 써서 체중을 줄이고 활동성이 향상되었다는 보고가 이어진다는 것 역시 좋은 현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중한 태도는 필요하다. 특히 이 약물을 장기간 사용했을 때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에 대해서는 사려깊은 태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근육 잃지 않아야 올바른 감량

    필립스 교수에 따르면, 에너지 섭취량을 제한하는 방식의 체중 감량은 반드시 지방 감소와 근육 감소를 동반한다. 보통 감량된 체중의 75% 정도는 지방이고, 나머지는 근육량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필립스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근감소증에 더 취약해지는 상황에서, 근육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이야기한다.

    젊은 사람들은 보통 ‘근육이 줄어든다’라는 것에 그다지 심각성을 느끼지 못한다. 근육이라 하면 대개 운동을 할 때 높은 힘을 발휘하기 위한 조직만을 연상하기 때문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근육의 기능은 훨씬 기본적인 영역까지 닿아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나이가 들어가며 근육이 감소하면 일상적인 움직임에도 제약을 받을 수 있다. 단순히 ‘넘어지지 않고 걷는 것’도 상당한 노력이 필요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근육은 기본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근육량이 줄어들면 금세 대사량이 줄어들어 각종 대사성 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체중 감량은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훌륭한 방법이다. 다만 노령자를 비롯해 평소 근육량이 부족한 사람들은 ‘근육을 잃지 않고 감량’하는 것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만 한다.

     

    평소 근육량 적다면 더 신중해야

    필립스 교수는 “체중 감량 약물은 향후 여러 세대에 걸쳐 삶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초기 임상 시험에서 그랬던 것처럼 지방 감소와 함께 근육 감소를 일으킨다면, 약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이 문제를 반드시 인지하고 있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체지방률이 과하게 높아 약물 치료로 감량에 성공한다 해도, 그 중 상당량은 근육일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약물을 사용하게 되더라도 근력을 유지하기 위한 운동은 의도적으로 병행해야 하며, 여기에 필요한 단백질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립스 교수는 마지막으로 질문을 던진다. “체중 감량으로 인한 장점이, 근육 감소로 인한 단점보다 더 클까?”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약물이 확실히 문제가 될 정도로 근육을 감소시킨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근육량이 부족한 경우에 해당한다면, 한층 더 신중한 사용이 필요하다.

  • 다이어트, ‘언제 먹느냐’도 체중 관리에 영향 미쳐

    다이어트, ‘언제 먹느냐’도 체중 관리에 영향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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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을 질병으로 보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트렌드다. 전 세계적으로 ‘비만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여러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일부 수술적인 방법을 제외한다면, 비만 해소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은 여전히 ‘식습관’일 것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식단’이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그 안에는 음식 종류, 하루 식사 횟수, 기초 대사량, 한 끼니당 섭취 열량 및 하루 총 섭취 열량 등 여러 개념이 포함된다.

    물론 식사를 언제 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에 대한 이야기도 포함된다. 하지만 이는 식단에 있어 핵심적인 요소는 아니다. ‘저녁 6시 이후로는 금식’이라는 말 정도만 불문율처럼 공유될 뿐, 언제 먹는 것이 가장 좋은지, 이른바 ‘식사 타이밍’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식사 타이밍은 체중 감량 및 관리에 있어 얼마나 중요할까? 이와 관련된 메타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비만 해결, 전 세계적 과제가 되다

    가장 단순하게 사용되는 지표인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할 때, 30 이상인 경우는 비만으로 정의한다. 이 기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 세계 성인의 약 13%(약 9억 명)가 비만에 해당한다. 비만 유병률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올해를 기준으로 하면 더 높을 것임이 자명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BMI 25부터 비만으로 본다. 비만을 단계별로 나눠서 25 이상은 경도 비만(1단계 비만), 30 이상은 고도 비만(2단계 비만)으로 분류하는 방식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전체 성인 인구의 약 40%가 비만이며, 5%가 고도 비만에 해당한다. 전체 인구를 5천만 명으로 본다면 2천만 명이 비만이며, 그 중 250만 명이 고도 비만이라는 것이다.

    한때는 비만을 그저 개인적인 문제로만 봤지만, 이제는 사회적인 문제로 보는 시각이 주류를 이룬다. 건강 문제로 다뤄지기 시작하면서부터, 비만은 당뇨,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을 비롯해 심혈관 질환, 특정 암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또한, 란셋 치매 위원회가 규정한 ‘치매 위험 인자’ 14가지 중에도 비만이 들어가 있다.

    비만은 이제 명실공히 사회 전체의 건강 및 복지에 관한 문제가 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비만 해결을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관한 수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언제 먹느냐’에 따라 체중 감소 차이 있어

    호주 본드 대학 연구진은 ‘식사 타이밍’을 기반으로 한 식습관 전략이 체중 감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내용은 개방형 저널 「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이 연구에서는 평균 BMI가 33인 총 2,48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수행된 임상시험 결과를 검토했다. 임상시험 종류는 총 29가지였으며, 그중 17가지는 시간 제한 식사(Time Restricted Eating, TRE), 즉 ‘간헐적 단식’에 대한 연구결과를 분석한 것이었다. 8가지는 식사 횟수를 줄인 연구결과에 대한 분석, 나머지 4가지는 하루 중 어떤 시간대에 주로 식사를 했는지에 따른 연구결과 분석이었다.

    12주 동안의 체중 변화를 확인한 결과, TRE를 시행한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평균 1.37kg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식사 횟수를 줄인 경우는 평균 1.85kg, 아침이나 낮 시간대에 주로 식사를 하는 경우 평균 1.75kg의 체중이 감소했다.

    이 연구결과는 ‘언제 먹느냐’가 체중 관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이 내용을 근거로 대규모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실제로 연구 내용을 살펴보면 더 큰 표본을 대상으로, 명확한 개입 요소를 지정해, 더 오랜 기간 동안의 추적 연구를 실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식사 전략만으로도 효과는 있어

    표본 규모가 크지 않고 추적 기간이 길지 않은 여러 종류의 임상시험 결과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이 연구를 전적으로 신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다만, 본드 대학의 이번 메타 연구는 식사 전략, 그 중에서도 ‘식사 타이밍을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분명한 효과가 있다’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점이 포인트다. 

    일반적으로 체중 관리를 위한 식사 전략은 메뉴 선택, 칼로리 섭취량 등에 중점을 둔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 따르면 같은 메뉴에 같은 양을 섭취하더라도 언제 먹는지, 몇 번 먹는지, 식사마다 간격을 얼마나 두는지에 따라 체중 변화가 다르게 나타난다. 단순히 ‘하루 총 섭취 칼로리’에만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보다 업그레이드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체중 관리는 일시적인 목표가 아니다. 최종 목표는 ‘건강 수명’을 늘리는 것에 있다는 점, 지속 가능한 체중 관리는 그를 위한 수단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다이어트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인가? 그렇다면 이는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메뉴와 칼로리는 일단 생각하지 말고, 아침과 낮 시간대에 집중해 하루치 식사를 마쳐보는 것이다. 하루의 마지막 식사가 가급적 오후 6~7시 사이가 되도록 하고, 그 시간부터 최소 12시간 이상 공복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효과를 보기 시작하면, 그때가 본격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타이밍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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