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비만치료주사제

  • 비만 치료제의 정신건강 부작용? “오히려 개선 효과 제공”

    비만 치료제의 정신건강 부작용? “오히려 개선 효과 제공”

    Designed by Freepik
    Designed by Freepik

    당뇨병 치료제이자 비만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물들이 과체중 사용자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으며,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메타 분석 결과가 제기됐다. 당뇨 및 비만 치료제의 정신건강 연관성에 대한 내용은 지난 14일 <JAMA Psychiatry>에 발표됐다.

     

    당뇨 및 비만 치료제의 정신건강 부작용?

    비만이나 당뇨병은 다른 여러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기저 질환이 되기도 한다. 여기에 더해, 그 자체가 스트레스, 우울감 등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아, 정신건강에도 상당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신체적 불편함과 증상 관리에 있어서의 어려움이나 번거로움, 또는 사회적 시선 등이 주 원인이다. 

    최근 몇 년간 비만과 제2형 당뇨병 치료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 수용체 작용제(GLP 1-RA) 계열의 약물들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혈당 조절 및 체중 감량에 효과 외에 몇 가지 건강상 효능과 주의해야 할 부작용에 대한 연구 결과가 제기된 바 있다.

    신체적 건강 외에도 GLP 1-RA 계열 약물이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도 일부 제기됐으나, 그 결과가 일관되게 나오지 않아 다소 혼란이 있었다. 약물을 사용함으로써 정신건강에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는 내용으로 인해 사용을 꺼리는 사례도 있었다.

    치료 효과가 있더라도 정신건강 영향이라는 부작용이 있다면 아무래도 사용이 망설여질 가능성이 높다 / Designed by Freepik
    치료 효과가 있더라도 정신건강 영향이라는 부작용이 있다면 아무래도 사용이 망설여질 가능성이 높다 / Designed by Freepik

     

    정신건강 오히려 개선시켜

    킹스 칼리지 런던의 정신의학, 심리학 및 신경과학 연구소(IoPPN)에서는 당뇨 및 비만 치료제의 정신건강 연관성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하기 위해 대규모 메타 분석을 실시했다. 그간 발표됐던 개별 연구 결과들을 취합해, GLP 1-RA 계열 약물과 정신건강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결론을 내리고자 한 것이다.

    연구팀이 검토한 연구 사례는 약 80건 이상으로, 이중 맹검 방식의 실험과 위약 대조 무작위 임상시험 등이 포함돼 있었다. 연구팀은 총 10만8천여 명의 비만 또는 당뇨병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결론을 내렸다.

    최종 결과에 따르면, 당뇨 및 비만 치료제의 정신건강 부작용 위험은 달리 없었다. GLP 1-RA를 실제 사용한 그룹과 위약(가짜 약)을 사용한 그룹을 비교했을 때, 정신건강 계통 부작용 발생 위험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우울증이 발생하더라도 그 증상 면에서 차이는 없었다. 즉, 당뇨 및 비만 치료제를 사용한다고 해서 정신건강 문제를 겪을 위험이 높아지지는 않는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연구팀은 오히려, 치료제를 사용함으로써 정신건강과 관련된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GLP 1-RA를 사용함으로써,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음식을 대하는 태도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난다든가, 음식을 강박적으로 멀리하려는 것 또는 폭식을 하는 행동 등이 눈에 띄게 개선된다는 분석이다.

     

    불필요한 불안감 해소에 의의

    이번 연구 결과는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곳곳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당뇨 및 비만 치료제의 정신건강 영향에 대해 객관적 근거를 제시한 사례이기 때문이다. 10만 명을 넘는 상당히 큰 규모의 사례들을 일괄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신빙성도 충분하다.

    무엇보다도, 의료 전문가와 환자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부작용과 관련된 혼란이 팽배하던 시점에는, 전문가 입장에서도 처방을 주저하게 될 수 있고, 환자 본인도 불안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인해 그러한 불안감을 어느 정도 덜어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환자 본인의 전반적인 건강 관리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당뇨·비만 치료제가 갖는 본래의 기능 외에도, 정신건강의 영역과 관련돼 있는 식습관이나 식사 관련 행동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은 환자들 입장에서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환자들의 우울감이나 스트레스가 개선되면 다시 적극적인 관리 노력을 이어갈 수 있는 선순환 효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대규모 연구로 얻은 결과라고 해도 100% 일치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특히 건강 및 의료 문제에 있어 개인의 특성을 고려하고 반영하는 것이 트렌드가 되고 있는 만큼, 개인별 반응이나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오히려 정신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보다 적극적으로 스스로를 관리하게 독려하는 효과가 있다 / Designed by Freepik
    오히려 정신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보다 적극적으로 스스로를 관리하게 독려하는 효과가 있다 / Designed by Freepik

     

  • 비만 치료 주사제 사용 시 주의해야 할 음식들

    비만 치료 주사제 사용 시 주의해야 할 음식들

    Designed by Freepik
    Designed by Freepik

    오젬픽과 같은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비만 치료 주사제가 국내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전문의 처방이 필요하기 때문에 개인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는 없지만,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오젬픽은 사용 시 메스꺼움, 위산 역류, 변비 등 소화기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비롯해 몇 가지 부작용을 일으킨다. 이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식단 선택이 중요하다. 미국 종합 미디어 ‘포브스(Forbes)’에서 오젬픽을 처방받아 사용하는 경우 섭취를 제한해야 할 음식들을 소개했다. 

    이러한 음식들은 평소 소화 관련 증상을 종종 겪는 사람일 경우 오젬픽 사용 여부와 무관하게 주의가 필요하다.

     

    탄산 음료

    인공 감미료가 활발하게 사용되면서 탄산 음료 역시 ‘제로 칼로리’를 표방하며 한층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탄산 음료는 사람에 따라 위산 역류 또는 그로 인한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 소속의 영양사가 포브스에 밝힌 바에 따르면,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는 원인으로는 크게 위의 압력 증가와 식도 하부 괄약근 약화가 꼽힌다. 오젬픽을 사용하면 위의 음식물 소화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위 내부의 압력이 증가할 수 있다.

    탄산 음료는 위에서 가스를 생성해 위 압력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로 인해 위산이 섞인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오젬픽을 사용 중일 때는 탄산 음료 섭취를 제한하는 것은 좋다. 이는 오젬픽 사용 여부와 무관하게 역류성 식도염을 겪고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

     

    산성 식품

    음식을 나누는 분류 기준은 몇 가지가 있다. 그중 하나는 ‘산성 음식’과 ‘알칼리성 음식’으로 나누는 것이다.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 산성인지, 알칼리성인지에 따라 나누는 기준이다. 

    대표적으로 탄수화물 식품은 이산화탄소, 단백질 식품은 황산, 인산과 같은 산성 부산물을 만들기 때문에 산성 식품으로 분류된다. 커피 또한 대표적인 산성 식품이다. 토마토와 감귤 등 다소 신맛을 갖고 있는 과채류의 경우, 소화 과정의 부산물을 기준으로 하면 알칼리성 식품이다. 하지만 이들은 성분 자체가 산성을 띠고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역시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위는 기본적으로 음식물을 소화시키기 위해 위산을 분비한다. 여기에 산성 부산물까지 더해질 경우 위산 역류로 인한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 만약 오젬픽을 사용하면서 위산 역류 부작용을 겪는 경우라면 산성 식품 섭취에 더 주의해야 한다. 이 역시 오젬픽 사용 여부와 무관하게 잦은 속쓰림 등 위산 역류 문제를 겪고 있다면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고지방 식품

    일반적으로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속이 더부룩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여기에 더해 메스꺼움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본래 기름진 음식을 잘 먹던 사람들도 컨디션이나 건강상태에 따라 메스꺼움을 느끼기도 한다. 

    속이 메슥거리는 증상 역시 오젬픽 사용 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다. 따라서 기름진 음식을 먹고 메스꺼움을 느끼는 일이 종종 있는 사람이라면, 오젬픽을 사용할 때는 고지방 식품을 피해야 한다. 기름에 튀긴 음식은 물론이고, 원료 자체적으로 지방 함량이 많은 경우도 포함된다.

    지방 함량이 높은 식품은 본래부터 소화시키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오젬픽 사용으로 소화 속도가 늦어질 경우, 메스꺼움 및 역류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식물성 기름은 보통 이롭다고 알려져 있지만, 코코넛 오일의 경우 상대적으로 포화지방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 비만 치료 주사제 근육 감소 부작용 막는 단백질 발견

    비만 치료 주사제 근육 감소 부작용 막는 단백질 발견

    식사 제한으로 그렐린이 분비되면 뇌는 성장 호르몬을 전신으로 보내 신진대사를 조절한다 / 출처 : 소크 연구소
    식사 제한으로 그렐린이 분비되면 뇌는 성장 호르몬을 전신으로 보내 신진대사를 조절한다 / 출처 : 소크 연구소

    비만 치료 주사제로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체중 감량이 가능하지만, 근육 손실의 우려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발표된 바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소크 연구소(Salk Institute)에서 근육 손실 우려를 해결할 수 있는 단서를 제시했다.

     

    비만 치료 주사제의 부작용

    GLP-1 수용체 기반 주사제(이하 비만 치료 주사제)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것이 기본 메커니즘이다. 본래는 당뇨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약물이지만, 사실상 비만 치료 목적으로 더 널리 알려진 경향이 있다. 식욕을 억제함으로써 음식 섭취량을 줄이고, 이를 기반으로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덕분이다.

    비만 치료 주사제는 체중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비만으로 인해 동반될 수 있는 여러 질환의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도 기여한다. 전반적으로 건강에 이로운 효과들이 알려졌지만, 부작용 또한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근육 감소 가능성이다.

    식욕을 억제해 음식 섭취량을 줄이다 보면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소가 부족해질 우려가 있다. 이로 인해 ‘에너지 적자’ 상태가 유발되면 기초 대사율이 감소할 수 있다. 기존 식사량에 비해 차이가 클 경우 에너지 적자의 수준도 커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몸이 근육량을 줄여서 대응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비만 치료 주사제 사용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 하에 사용하게끔 돼 있다. 또한, 근육 손실 등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영양 섭취와 운동을 병행할 것을 권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근육 감소 부작용 막는 단백질

    「미국 국립 과학 아카데미 저널(PNAS)」에 게재된 소크 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BCL6’라는 단백질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은 BCL6 단백질이 건강한 근육량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쥐 모델을 활용해 실험한 결과, BCL6 수치가 증가하면 근육 손실 및 근력 감소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비만 치료 주사제와 BCL6 증강 약물을 함께 사용할 경우, 과도한 근육 손실을 막을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연구팀이 실험을 통해 밝힌 메커니즘을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음식 섭취 제한이나 단식으로 인해 공복 상태가 되면 배고픔 신호를 담당하는 호르몬 ‘그렐린’이 분비된다. 그러면 뇌는 성장 호르몬을 신체 각 부분으로 방출해 신진대사를 조절한다. 이때 근육 세포의 BCL6 수치가 감소하게 되며, 근육 손실로 이어지게 된다.

    실제 확인 결과 BCL6이 없는 쥐는 근육량이 40% 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근육의 구조도 상대적으로 약했고 기능도 떨어졌다. 연구팀은 약물을 통해 BCL6의 발현을 증가시키자, 근육량 및 근력 손실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단식에 따른 BCL6 비교 실험도 진행했다. 자유롭게 식사하도록 한 경우와 밤새 금식한 경우를 비교했을 때, 금식한 쥐는 근육 내 BCL6 수치가 더 낮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향후 비만 치료 주사제를 보완할 BCL6 증강 주사제가 출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구팀은 그 사이에 BCL6 단백질에 대해 보다 세부적인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장기간에 걸친 식사 제한 또는 단식이 BCL6 수치 변화 및 근육 유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알아보는 것이 핵심이다.

  • GLP-1 체중 감량 약물, ‘근육 감소’ 여부에 집중할 것

    GLP-1 체중 감량 약물, ‘근육 감소’ 여부에 집중할 것

    Designed by Freepik
    Designed by Freepik

    비만치료 주사제를 비롯한 체중 감량 약물은 여러 모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마냥 맹신할 수는 없다. 효능이 다양한 만큼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을 수밖에 없고, 개인 체질이나 건강상태 등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의 운동학 및 골격근 건강 분야 교수인 스튜어트 필립스가 글로벌 미디어 ‘더 컨버세이션’에 GLP-1 체중 감량 약물의 근육 손실 가능성에 대한 글을 기고했다. 우리 사회에도 중요한 의미로 다가올 수 있는 내용이라 여겨, 그의 기고 내용을 일부 재구성하여 전한다.

     

    체중 감량 약물, 유의미한 발전의 결과

    체중 감량의 공식이란 겉으로 보면 간단하다. ‘덜 먹고 더 많이 움직이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필립스 교수는 “비만이거나 체중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의미 없는 이야기”라고 말한다. 마치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우울해하지 말고 힘을 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애당초 체중 감량이 말처럼 쉬운 일이었다면, 과체중과 비만이 전 세계적 위기가 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저렴하고 높은 칼로리를 제공하는 음식이 풍부해진 시대,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 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는 시대라는 환경적 특성 역시 하나 몫을 한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지만, ‘체중이 늘지 않도록 적응하는 것’만큼은 불가능에 가깝다. 기본적으로 인간의 신체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왔기 때문이다. 진화의 방향 자체를 거꾸로 돌리지 않는 한, 이는 여전히 어려운 일로 남을 것이다. 

    필립스 교수는 진화적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변화가 고작 100여 년 사이에 일어났다고 말했다. 한때 ‘생존에 도움이 됐던 지방’은 이제 건강을 위협하는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올바른 대처’는 이제 막 시작한 단계에 불과하다. 매우 획기적으로 여겨지는 체중 감량 약물은 ‘발전’의 측면에서는 분명 도움이 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눈앞의 효과는 우수하지만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 수용체(GLP-1R) 작용제로 알려진 약물 계열은 다양한 브랜드 이름으로 출시돼 널리 사용되고 있다. 2형 당뇨 치료제이자 비만 치료 효과로 인해 2023년 ‘올해의 획기적인 약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러한 약물들이 위 소매 절제술과 같은 비만 수술만큼 효과가 뛰어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수술이라는 큰 부담을 지지 않고도, 일정 기간에 걸쳐 체중을 조절함에 있어서는 우수한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만만치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높은 수요가 유지되고 있기도 하다.

    이 현상만 놓고 본다면 환영할만한 소식임에 분명하다. 과체중과 비만은 심혈관 질환부터 특정 암을 비롯한 수많은 질환의 원인이 되는 기반 증상이다. 이러한 약물을 써서라도 정상적인 체중을 유지할 수 있다면 공중보건 차원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현상일 것이다. 약물을 써서 체중을 줄이고 활동성이 향상되었다는 보고가 이어진다는 것 역시 좋은 현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중한 태도는 필요하다. 특히 이 약물을 장기간 사용했을 때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에 대해서는 사려깊은 태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근육 잃지 않아야 올바른 감량

    필립스 교수에 따르면, 에너지 섭취량을 제한하는 방식의 체중 감량은 반드시 지방 감소와 근육 감소를 동반한다. 보통 감량된 체중의 75% 정도는 지방이고, 나머지는 근육량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필립스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근감소증에 더 취약해지는 상황에서, 근육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이야기한다.

    젊은 사람들은 보통 ‘근육이 줄어든다’라는 것에 그다지 심각성을 느끼지 못한다. 근육이라 하면 대개 운동을 할 때 높은 힘을 발휘하기 위한 조직만을 연상하기 때문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근육의 기능은 훨씬 기본적인 영역까지 닿아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나이가 들어가며 근육이 감소하면 일상적인 움직임에도 제약을 받을 수 있다. 단순히 ‘넘어지지 않고 걷는 것’도 상당한 노력이 필요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근육은 기본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근육량이 줄어들면 금세 대사량이 줄어들어 각종 대사성 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체중 감량은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훌륭한 방법이다. 다만 노령자를 비롯해 평소 근육량이 부족한 사람들은 ‘근육을 잃지 않고 감량’하는 것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만 한다.

     

    평소 근육량 적다면 더 신중해야

    필립스 교수는 “체중 감량 약물은 향후 여러 세대에 걸쳐 삶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초기 임상 시험에서 그랬던 것처럼 지방 감소와 함께 근육 감소를 일으킨다면, 약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이 문제를 반드시 인지하고 있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체지방률이 과하게 높아 약물 치료로 감량에 성공한다 해도, 그 중 상당량은 근육일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약물을 사용하게 되더라도 근력을 유지하기 위한 운동은 의도적으로 병행해야 하며, 여기에 필요한 단백질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립스 교수는 마지막으로 질문을 던진다. “체중 감량으로 인한 장점이, 근육 감소로 인한 단점보다 더 클까?”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약물이 확실히 문제가 될 정도로 근육을 감소시킨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근육량이 부족한 경우에 해당한다면, 한층 더 신중한 사용이 필요하다.

  • 비만치료 주사제, 효과 없을 수 있다고?

    비만치료 주사제, 효과 없을 수 있다고?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지난 10월, 국내에도 비만치료 주사제가 정식 출시됐다. 출시 후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아직 별다른 이슈가 없어 보인다. 전문의 처방이 있어야만 구매할 수 있고, 약물 가격도 그리 만만한 편이 아니라는 점 등이 이유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해외 일부 국가에서는 더 이전부터 비만치료 주사제가 승인을 받고 유통·소비되고 있기에,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가 나온다. 

    그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내용이 있다면, 바로 ‘주사제의 효과’일 것이다. 실제로 약물의 임상시험 단계에서부터 ‘기대했던 만큼 체중 감량 효과가 없었던 경우’도 있었다. 비만치료 주사제가 효과가 없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개인의 통제력’이 변수 될 수 있어

    2022년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됐던 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비만치료 주사제를 사용했을 때 보통 사용 전 체중에 비해 16%~21% 정도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모두에게 해당되는 결과가 아니라는 점이다. 해당 임상시험 당시에도 효과가 없는 사람(비반응자)이 있었다.

    보통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다’라고 보는 기준선은 5%다. 즉, 5%보다 적은 체중을 감량한 사람들은 ‘비반응자’로 분류했다는 의미다. 만약 시험에 임하기 전 체중이 80kg이었다면 4kg 미만 감량을 했다는 의미다. 그보다 적은 체중이었다면 더욱 미미한 차이일 수도 있다. 주 1회씩 72주에 걸쳐 주사제를 투여한 결과로서는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일 수 있다.

    NEJM에 게재됐던 결과에 따르면 임상시험의 규모는 약 2,500명이었다. 이 중 비반응자들이 전체 참가자 중 10~15% 가량으로 나왔으므로 단순 계산으로만 봐도 대략 250명~375명 정도가 매우 미미한 효과를 봤거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의미다.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은 또 있다. 위에 나온 비반응자 그룹의 비율이 ‘임상시험에서의 결과’로 나왔다는 점이다. 보통 임상시험에서는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 엄격하게 통제된 환경을 갖추게 된다.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변수가 될 수 있는 요인을 없애거나 통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비만치료 주사제는 보통 일상생활을 병행하며 사용한다. 연구 목적의 인위적 통제가 존재하지 않고, 사용자 스스로 통제해야만 한다. 개인이 자신의 의지로 엄격한 통제를 하기란 쉽지 않다. 즉, 자연스럽게 약물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는 변수들이 끼어들 가능성이 높아진다. 

    게다가 때로는 통제할 수 없는 불가피한 변수도 있을 것이다. 무엇이 됐든 이들 변수로 인해 약물의 효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비만치료 주사제로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없는 사람의 비율은 임상시험에서 제시된 10~15%보다 더 높아질 수도 있다.

     

    비만 치료제, 기대만큼 효과가 없다면?

    체중 감량을 시도하게 되면 그 방법에 관계 없이 몸에서는 비슷한 반응이 일어난다. 몸의 시스템은 비만이든 아니든 상관하지 않는다. 그저 ‘현재의 체중’을 정상으로 간주하고 이를 보호하고자 하는 항상성을 발휘한다. 체중 감량의 기본 원칙은 어떤 방법으로든 ‘칼로리 적자’를 일으키는 것이다. 

    즉, 어떤 방식으로든 체중 감량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피로감과 허기를 자주 느낄 수밖에 없다. 에너지 공급량에 비해 소모량이 많아졌다는 것을 인식한 신체가 나타내는 생리적 반응이며, ‘적자 상태’가 지속되고 있음을 알리는 경고와도 같다.

    피로감과 허기는 인간의 본능상 스트레스 요인이다. 이는 체중 감량을 위한 노력을 좌절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다. 쉽게 말해 ‘힘들고 지치기 때문’이다. 비만치료 주사제는 이런 자연스러운 반응을 없애거나 줄여서 체중 감량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준다. 

    다시 말해, 식욕 자체를 억제하거나 에너지 소모량을 증가시켜줌으로써 식단 변경이나 운동 습관으로 인해 느끼는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역할이다. 아무런 변화도 주지 않은 채 단순히 주사제만 반복적으로 투여한다고 해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는 비만치료 주사제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체중 감량을 돕는다고 표방하는 모든 보조제는 기본적으로 ‘도움’의 역할이다. 만약 식단을 개선하고 운동량을 기존보다 늘려서 유지하고 있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주사제나 보조제 없이도 체중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약물을 써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우선 기존의 식단과 운동 스케줄, 그 외 습관들에 대한 검토가 먼저 필요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개인이 어쩔 수 없는 요인도 있어

    비만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 비만이 질환으로 인식되면서 많은 연구가 진행됐고, 그 결과 다양한 요인이 비만을 유도한다는 결과가 제기됐다. 그중에는 개인의 노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선천적 요인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유전적 요인’이다. 타고난 체질적 요인들로 인해, 똑같은 양의 식사를 하고 똑같은 수준의 운동을 하더라도 그 효과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같은 환경에서 비슷하게 성장하더라도 누군가는 키가 크고 누군가는 키가 작은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저 ‘타고난 것’이 다를 뿐이니까.

    혹은 주사제와 같은 약물을 도움을 받기 시작한 시점의 상태도 중요하다.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비만 기준은 BMI 30 이상이다. 이에 따라 NEJM의 임상시험에서도 기본적으로 BMI 30 이상인 사람을 대상으로 모집했다. 모집한 참가자의 94.5% 이상이 BMI 30 이상이었고, 전체 참가자의 평균 체중은 104.8kg이었고, 평균 BMI는 38이었다.

    이런 조건이라면 주사제를 적용했을 때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BMI 25 이상부터 경도 비만(1차 비만)으로 세분화하고 있다. 만약 이런 상황에 주사제를 적용한다면 어떨까? 장담할 수는 없지만 임상시험에 비해 감량 폭이 적게 나타날 가능성이 더 높지 않을까?

     

    환상을 갖지는 말라

    비만치료 주사제는 만능이 아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그저 노력의 효과를 배가시켜주는 ‘보조 도구’라고 생각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비만을 유발하는 원인이 다양한 만큼, 원인이 무엇인지에 따라 노력을 병행해도 효과를 보장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어차피 국내에서는 전문의 처방을 필요로 하는 약물인 만큼, 임의로 사용하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전문의를 통해 이와 같은 주의사항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앞서 나열한 기나긴 이야기는 잊어도 좋다. 단지 하나만 기억하라. 비만치료 주사제는 결코 ‘꿈의 치료제’가 아니라는 것. 그러니 환상을 갖지는 말라는 것. 

  • 비만치료 주사제 출시 임박, 식약처 “섣부른 오·남용 금지”

    비만치료 주사제 출시 임박, 식약처 “섣부른 오·남용 금지”

    ※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이하 식약처)는 GLP-1 계열 비만치료 주사제와 관련해, “비만에 해당되는 환자만, 의료 전문가 처방에 따라 신중하게 사용할 것”을 공식 권고했다. 10월 중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비만치료 주사제가 섣불리 오·남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널리 사용된다고 안심해서는 안 돼

    GLP-1 계열 비만치료 주사제는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글루카곤 분비를 줄임으로써, 식욕을 억제하고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함으로써 체중 감소에 기여하는 약물이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이들이 특정 비만치료 주사제를 언급했음이 알려지며,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해 섣불리 맹신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벼이 사용해서는 안 된다. 10월 중 국내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비만치료 주사제는 어디까지나 ‘성인 비만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초기 체질량 지수(BMI)가 30 이상이거나, 27 이상 30 미만이면서 고혈압, 이상혈당, 이상지질혈증 등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1개 이상 있는 경우에만 처방할 수 있다.

    이는 해당 비만치료제의 부작용 가능성 때문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해당 비만치료제의 임상시험 결과, 허가 범위 내로 사용하더라도 두통, 구토, 설사, 변비, 담석증, 모발손실 등 부작용이 따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탈수 증상으로 인한 신장기능 악화, 급성 췌장염, 당뇨 환자의 경우 저혈당 및 망막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개인 간 거래하지 않도록 주의

    식약처는 해당 비만치료제를 개인 간 거래하거나 유통하지 않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개인간 물품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사회적 배경을 우려한 것이다. 해당 비만치료제는 의사 처방 및 약사 지도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원칙적으로 약국 개설자가 아니면 판매할 수 없다.

    식약처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함께 해당 비만치료제 관련 이상사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또한, 의료기관들이 과대광고를 하지 않도록 광고 행위도 점검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식약처는 비만치료제의 올바른 사용법을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사용법 및 주의사항 등을 담은 안내문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안내문에는 ▲비만치료제 사용이 필요한 질환 ▲올바른 투여방법 ▲약물 보관 및 폐기방법 ▲투여 시 주의사항 ▲이상반응(부작용) 발생 시 보고방법 등이 담긴 예정이다.

회사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저작권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헬스라이프헤럴드 | (주)메이븐크리에이티브 |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설월길 45-13 2층

대표전화 070-8890-5653 | 이메일 healthlifeheraldnews@naver.com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경기 아 53970 | 등록일 2024-02-21 | 발행인·편집인 나지홍 | 청소년보호책임자 나지홍

Copyright © 헬스라이프헤럴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