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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내장 완화 가능성, 비타민 B군으로 찾다

    녹내장 완화 가능성, 비타민 B군으로 찾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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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의 대사를 개선하는 비타민 보충제를 투여하면 녹내장 완화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타민 B군을 보충해 시신경 손상을 늦출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해당 연구는 현지시각 8일(목) 오픈 액세스 저널인 <셀 리포트 메디신(Cell Reports Medicine)>에 게재됐으며, 임상시험을 위해 실제 환자들을 모집 중이다.

     

    녹내장에 관한 기본 정보

    녹내장(Glaucoma)은 시력 유지에 필요한 시신경이 점진적으로 손상되는 질환이다. 눈으로 들어오는 빛을 해석해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이 손상되므로, 시야가 점진적으로 좁아지게 되고 최악의 경우 실명에 이르게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녹내장의 원인은 ‘높은 안압’이다. 눈 안쪽에서 생성되는 액체인 ‘방수(aqueous humor)’가 잘 배출되지 못하고 쌓이면서 안압이 높아지게 되고, 시신경이 압박을 받으며 손상되는 메커니즘이다. 수압이 높아지면 물체가 찌그러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이 때문에 녹내장 진단을 받을 경우 안압을 낮춰주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치료 목표가 된다. 이를 위해 점안액부터 각종 시술과 수술 등 다양한 치료법이 쓰이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두가 효과를 보지는 못한다. 질환의 진행 정도, 환자의 연령과 현재 건강상태, 유전 요인 등 다양한 변수가 치료 성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 시신경 강도가 달라, 정상 수준까지 안압을 낮췄음에도 녹내장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안압 외에도 녹내장의 발생과 진행에 관여하는 요인들이 있으며,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것들도 있다. 

    무엇보다도,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되거나 재생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녹내장은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녹내장 완화 가능성은 남아있는 시신경의 손상을 멈추거나, 그 속도를 늦추는 것에 있다.

    안압이 높아지면서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되거나 재생되지 않는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안압이 높아지면서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되거나 재생되지 않는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호모시스테인에 대한 관점 변화

    녹내장 완화 가능성을 연구해온 전문가들 중 일부는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이라는 물질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호모시스테인 수치와 녹내장 사이에 분명한 연관성이 있다는 가설이다. 호모시스테인은 인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아미노산의 일종이다. 필수 아미노산 중 하나인 ‘메티오닌(Methionine)’의 대사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중간 대사물질이기도 하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역시 이 가설에 따라 호모시스테인의 역할을 연구해온 곳들 중 하나다. 기존에는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높아지면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돼 왔으나, 카롤린스카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연구를 통해 기존과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녹내장을 앓고 있는 쥐를 대상으로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더 높였음에도, 병이 더 악화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유전적으로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높은 사람이라고 해도, 특별히 녹내장 발병이 더 흔하지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를 토대로 연구팀은 호모시스테인이 높아져 녹내장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녹내장이 발생하면서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높아지는 것이라는 가설을 새롭게 제시했다. 기존에 알려진 원인과 결과가 서로 뒤바뀐 가설이다. 이는 녹내장 완화 가능성에 있어 중요한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비타민 B군으로 녹내장 완화 가능성 제시

    연구팀은 이러한 가설을 토대로, 녹내장으로 인해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높아지는 메커니즘을 탐구했다. 그 결과 녹내장으로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망막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특정 비타민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비타민 보충제를 투여해 망막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했다.

    녹내장을 앓고 있는 쥐를 대상으로, 연구팀은 비타민 B군 중 B6, B9, B12, 그리고 콜린(B4로 불리기도 함)을 보충해주었다. 그러자 녹내장 진행 속도가 빠른 쥐는 병의 진행 속도가 느려졌으며, 녹내장 진행 속도가 느렸던 쥐에게서는 시신경 손상이 완전히 중단됐다. 연구팀은 안압을 낮추는 치료를 별도로 하지 않았음에도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 유의미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보고, 비타민 B군을 활용한 녹내장 완화 가능성을 주제로 한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스톡홀름 소재의 안과병원을 통해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명확한 확인을 위해 참가자 중에서도 진행 속도가 느린 녹내장 환자와 진행 속도가 빠른 녹내장 환자를 고루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비타민 B군을 투여해 녹내장 완화 가능성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비타민 B군을 투여해 녹내장 완화 가능성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구내염 빨리 낫는 법, ‘원인’이 무엇인지에 주목

    구내염 빨리 낫는 법, ‘원인’이 무엇인지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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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 속에 생기는 염증, 흔히 ‘구내염’이라 하는 증상은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긴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본인도 아랫입술 바로 앞에 큼직한 구내염을 안고 있다. 음식에 의한 자극은 물론 가만히 있을 때 입속 점막끼리의 마찰에도 느껴지는 고통은 겪어본 사람이 아니면 모른다.

    구내염을 자주 겪었던지라, ‘구내염 빨리 낫는 법’이라고 해서 여러 가지를 찾아보고 시도해봤다. 하지만 이렇다 할 효과를 본 적은 그리 많지 않다. 이유가 무엇일까?

     

    구내염의 원인과 증상

    구내염 빨리 낫는 법이라고 해서 떠도는 정보들을 보고 따라해본 적이 있는가? 효과를 보았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꽤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가장 먼저 구내염이라는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다양하다는 데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이라면 영양 결핍을 들 수 있다. 1인 가구 중에는 영양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 구내염은 흔히 겪는 문제가 될 수 있다. 보통 비타민 B군, 그 중에서도 비타민 B12가 부족한 경우가 대표적이다. 또, 비타민 C와 철분의 결핍도 구내염의 원인이 된다.

    이들은 영양소는 각기 다른 식품에 풍부하기 때문에 원활한 공급을 위해서는 다양한 식단이 필수다. 어떤 영양소가 부족하여 발생했는지에 따라 ‘구내염 빨리 낫는 법’이라고 해서 시도해왔던 방법들이 들어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구내염 원인으로는 면역력 저하, 스트레스, 알레르기 반응 등이 있다.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면역 체계는 일상적으로 수행하는 면역 반응을 중단하게 된다. 이로 인해 면역 체계가 취약해지게 되고, 이는 구내염이 더 자주 생기거나 크게 발생하는 원인이 된다.

    구내염의 증상들은 보통 입속 점막 일부에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부풀어오르는 경우, 궤양이 생기는 경우로 나뉜다. 다들 상당한 통증을 동반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곤란한 것은 궤양이 생기는 경우다. 어느 부위에 생기더라도 음식을 먹을 때는 불편을 겪지만, 특히 입술이나 안쪽 잇몸 등 치아에서 가까운 부위에 생길 경우 심한 통증을 더 자주 겪게 된다.

    혹은 혀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는 부위일 경우, 말을 할 때마다 고통을 느낄 수도 있다. 구내염 또한 본질적으로는 염증이기 때문에, 증상이 심할 때는 열이 나거나 전신 피로감을 느껴질 수도 있다.

     

    구내염 빨리 낫는 법

    보통 구내염이 생기면 약국에서 구내염 전용으로 판매하는 특정 브랜드의 연고나 약품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대응이다. 염증이나 궤양의 크기가 커서 통증이 너무 심할 때는 진통제나 항염증제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는 반드시 적절한 용량이나 용법 등에 대해 약사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생리식염수를 구매해 가글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생리식염수 자체가 처음에는 염증 부위에 자극이 될 수도 있지만, 염증 부위를 세척해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여러 차례 가글을 할 경우 염증 부위 자극을 완화해 통증을 다소 줄일 수 있다. 단, 이 부분은 시도해보고 본인이 느끼는 통증이 너무 심하다면 무리해서 할 필요는 없다.

    구내염이 생겼을 때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매운음식이나 신맛이 강한 음식, 딱딱한 음식 등이다. 염증이나 궤양 부위에 이런 종류의 음식이 닿았을 때의 고통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스스로 그런 음식들을 꺼리게 된다. 구내염이 있을 때는 과일이나 채소, 그리고 적당한 단백질 식품 중에서 자극이 덜한 것으로 선택하도록 한다.

    다만, 음식에 의한 자극은 꼭 자극적인 음식이 아니더라도 발생한다. 어떤 음식을 먹어도 고통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먹는 것 자체를 꺼리는 경우도 있다. 충분한 영양 섭취를 해주지 않으면 도리어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증상에 따라 죽이나 스프 혹은 스무디 같이 부드럽고 수분이 많은 음식으로 영양을 보충하도록 한다.

     

    구내염이 자주 생긴다면?

    구내염이 한 달에 3회 이상 반복된다면 영양소 결핍이 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져 있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근거일 수 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구내염이 어떤 원인으로 발생했는지에 따라 근본적인 치료법은 달라진다.

    만약 전체적으로 면역력이 저하돼 있을 경우, 구내염 뿐만 아니라 감기와 같은 질병도 자주 걸리는 경향이 나타난다. 구내염 발생은 그 원인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스스로 원인을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 잦은 구내염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내과나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편이 도움이 된다.

    비타민 B군의 경우, 세포의 성장 및 재생에 필수적인 영양소이며 면역 기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B12의 결핍이 구내염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비타민 B12는 달걀이나 우유를 주기적으로 섭취하는 것으로도 어느 정도 보충할 수 있다.

    한편, 비타민 C는 상처가 난 부위를 치료하는 데 기여하며, 철분은 체내 산소 운반 및 면역력과 관련이 있다. 구내염이 자주 발생하거나 한 번 발생한 구내염의 회복이 오래 걸린다면 이들 영양소 중 무엇 하나라도 부족한 게 없는지 평상시 식단을 점검해보기 바란다.

    비타민 C는 각종 과일과 채소류를 통해 섭취할 수 있다. 철분의 경우 비타민 C와 함께 섭취했을 때 흡수율을 높일 수 있으므로, 두 가지 영양소를 함께 공급할 수 있는 식품을 챙겨 먹으면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예로 토마토, 시금치, 그리고 브로콜리가 있다.

  • ‘몸의 피곤함’과 직접 연관 있는 영양소 3가지

    ‘몸의 피곤함’과 직접 연관 있는 영양소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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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왠지 모르게 피곤하고 무기력한 날이 있다. 사실, 그런 날이 꽤 많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최근 한 달 사이를 생각해보라. 피로에 지쳐있던 날이 더 많았는지, 아니면 생생하게 활력이 넘치는 날이 더 많았는지. 정확히 며칠씩인지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대략적인 판단은 가능할 것이다.

    어쩌다 한 번씩 피곤한 정도라면, 단순히 전날 할 일이 많았거나, 과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었거나, 잠을 제대로 못 잔 탓일 수도 있다. 하지만 며칠씩 연이어 피곤에 시달린다거나 거의 항상 졸립고 힘든 경우가 많다면 ‘영양소 부족’ 때문일 수 있다. ‘에너지 수치’와 관련된 대표적인 영양소들을 살펴본다.

     

    에너지 효율성 높이는 비타민 D

    비타민 D 하면 쉽게 연상되는 단어는 무엇일까? 햇빛, 뼈 건강 정도가 대표적이지 않을까 싶다. 비타민 D는 칼슘과 인의 흡수를 촉진해 뼈 건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것이 워낙 중요하게 여겨지는 덕분에, 비타민 D의 다른 역할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경향이 있다. 

    뼈 건강 외에 비타민 D의 대표적 기능은 ‘신체 에너지’ 영역에 있다. 기본적으로 비타민 D는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지원함으로써 에너지 대사를 조절한다. 미토콘드리아의 구조와 기능을 최적화함으로써, 세포가 사용하는 에너지인 ATP(아데노신 삼인산)을 더욱 원활하게 생산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한편, 비타민 D는 지방산의 산화를 촉진하는 역할도 한다. 지방산은 혈당 공급이 충분치 않거나 장시간 운동을 할 때 주로 소모되는 에너지원이다. 비타민 D는 지방의 대사 과정을 효율적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여, 지방 소모로 얻는 에너지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다.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는 것 역시 비타민 D의 중요한 기능이다. 인슐린 감수성은 혈당 수치가 높은 사람들이 많은 현대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건강 키워드 중 하나다. 비타민 D를 충분히 공급해줌으로써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고, 체내 에너지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밖에도 비타민 D는 근육의 기능을 향상시켜 근육의 에너지 소모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며, 염증을 줄여 신체 대사 전체의 효율성을 개선한다. 또한, 세로토닌 합성에도 관여해 기분을 좋게 하고 에너지를 충만하게 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산소 공급 기본 자원, 비타민 B12

    ‘코발라민’이라 불리는 비타민 B12는 적혈구 생산에 필수적이다. 적혈구는 우리 몸 곳곳에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세포가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산소가 반드시 필요하므로, 비타민 B12는 인체라는 거대한 공장을 원활하게 가동하기 위한 기본 자원이라 할 수 있다.

    비타민 B12는 DNA 합성에도 필수 역할을 한다. DNA 합성은 세포가 성장하고 복제를 거쳐 분열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세포가 건강하게 성장해서 분열하며 일정 이상 수를 꾸준히 유지해야만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고, 그 결과로 에너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신경 세포의 수초(미엘린)을 형성하는 데도 필요하다. 이를 통해 신경 세포들이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 것을 활성화시키고 전반적인 에너지 수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밖에 비타민 B12는 여러 면에서 비타민 D와 유사한 노선을 걷는다. 지방산의 산화 및 아미노산 대사에 관여해 에너지 생산을 돕고, 세로토닌과 도파민 합성에 관여하기도 한다. 또한, 인슐린의 분비 및 기능 발휘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런 특성들은 비타민 D와 전반적으로 비슷하면서, 구체적인 부분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뇌 관련 대사에 중요한 오메가 3

    ‘오메가 3 지방산’, 보통 줄여서 오메가 3라 불리는 물질은 ‘뇌를 위한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이는 오메가 3의 세부 종류 중 하나인 DHA가 뇌의 주요 구성 요소 중 하나이며, 뇌 기능과 관련된 에너지 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다만, 오메가 3 역시 비타민 D와 마찬가지다. 여러 가지 기능을 겸하고 있지만, 뇌에 관련된 기능이 워낙 중요하게 다뤄지는 탓에 다른 기능들은 상대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이다. 여기서도 전반적으로 비타민 D와 겹치는 역할이 존재한다. 미토콘드리아 기능 향상, 지방산 산화 촉진, 염증 감소를 통한 에너지 절약,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해준다.

    다른 두 영양소에 비해 오메가 3만의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다면, 오메가 3가 근본적으로 ‘지방’ 카테고리에 속한다는 것이다. 이는 오메가 3 역시 세포막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이며, 세포 기능을 최적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포막이 잘 기능할 경우, 세포는 영양소와 산소를 보다 잘 흡수할 수 있다. 충분한 오메가 3의 섭취가 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함으로써 에너지 생산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 과도한 적색육 섭취, ‘2형 당뇨’와도 연결고리 있어

    과도한 적색육 섭취, ‘2형 당뇨’와도 연결고리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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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색육(red meats)’은 조리하기 전 생고기 상태에서 붉은색을 띠는 육류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우리에게는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식생활 트렌드에서 비중이 높아진 양고기 역시 적색육에 해당하며, 비교적 드문 편이지만 염소고기도 마찬가지다.

    적색육은 고품질의 단백질을 비롯해 다양한 영양소를 공급해준다. 특히 고기의 붉은빛은 높은 철분과 아연 함량을 나타낸다. 체내 흡수율이 높은 ‘헴 철분(heme iron)’을 포함하고 있어, 철분 공급에 탁월한 식품으로 꼽힌다. 또한, 비타민 B군 중 동물성 식품으로만 섭취할 수 있는 비타민 B12의 공급원이기도 하다. 

    동시에 적색육은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부각되는 식품군이기도 하다. 보통 위와 장 등 소화기에 발생하는 질환부터 비만과 같은 대사 질환, 심혈관 질환, 각종 암 등이 꼽혔다. 하지만 지난 9월 랜싯(Lancet)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적색육 소비가 ‘2형 당뇨’의 발병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 내용을 알아보도록 한다.

     

    문제는 포화지방 함량

    일반적으로 적색육은 ‘포화지방’의 함량이 높다. 포화지방은 여러 형태의 지방 중 안정성이 높은 형태에 속한다. 따라서 체내 섭취된 후 간을 비롯한 체내에 쌓이기 쉬우며, 이로 인해 지방세포가 비대해지게 만든다. 

    축적된 지방 또는 과도하게 커진 지방세포는 염증 물질을 분비하는 주요 원인이다. 과도한 염증은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호르몬의 신호 전달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특히 염증이 인슐린의 신호 전달 경로를 방해할 경우, 인슐린이 분비됐음에도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원인이 된다. 이렇게 되면 인슐린이 부족하다고 인식해 더 많이 분비하게 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혈당 조절을 원활하지 않게 만든다.

    이러한 과정은 일부분에 불과하다. 포화지방은 인슐린 수용체를 둔하게 만들거나 기능 자체를 약화시키는 방법, 세포 대사를 변화시켜 인슐린 반응을 줄이는 방법, 식욕 조절 호르몬을 증가시키는 방법 등 다양한 경로로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 적색육이 2형 당뇨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메커니즘이다.

     

    동물성 단백질, 유념해야 할 것

    흔히 동물성 단백질은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라는 점 때문에 품질이 좋은 것으로 인식된다. 이는 분명 중요한 장점이지만, 무엇이 됐든 마냥 좋은 점만 있을 수는 없는 법이다. 

    육류와 계란, 유제품 등의 동물성 단백질에는 대체로 ‘분기형 아미노산(BCAA)’의 함량이 높다. BCAA에는 필수 아미노산인 ‘류신’과 ‘이소류신’, ‘발린’이 포함된다. 모두 근육 대사 및 에너지 대사에 관여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랜싯의 논문에 따르면, 최근 연구를 통해 BCAA의 과도한 섭취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제기됐다. 포화지방과 마찬가지로 인슐린의 신호 전달 경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특히 류신의 경우 세포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고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류신은 주된 기능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한다. 이 때문에 과도한 류신 섭취가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류신은 필수 아미노산이기 때문에 무조건 식품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대두나 콩류, 오트밀과 퀴노아 등 곡물류, 견과류 등 식물성 식품으로도 섭취할 수 있다. 다만, 무엇을 통해 섭취하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류신 자체가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이므로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수한 철분 흡수율의 그림자

    적색육에는 풍부한 철분이 함유돼 있다. 동물성 식품에 주로 함유된 철분을 가리켜 ‘헴철(heme iron)’이라 한다. 이들은 식물성 식품으로 공급되는 비헴철(non-heme iron)에 비해 높은 흡수율을 가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문제가 되는 포인트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적색육의 철분 함량에 비해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철분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가 하루에 필요로 하는 철분은 보통 남성 10mg, 여성 15mg 정도다. 소고기의 경우 100g당 2.5~3.0mg, 돼지고기의 경우 100g당 1.0~1.5mg의 철분이 함유돼 있다. 고기를 넉넉하게 먹는다고 하면 상당한 양의 철분을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물론 섭취한다고 해도 흡수율을 고려하면 저 양이 모두 흡수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매일, 끼니마다 먹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따라서 고기를 폭식에 가깝게 먹지 않는 한 철분 섭취량이 초과할 우려는 그리 높지 않다.

    다만 또 하나의 포인트를 변수로 고려해야 한다. 흡수되지 못한 철분은 체내에서 자유로운 활성 상태로 돌아다니게 되는데, 이때 산화 반응을 일으켜 세포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사용되지 않고 남는 철분은 축적됐다가 필요할 때 방출되지만, 그 양에도 한계가 있다. 

    게다가 우리 몸은 기본적으로 잉여 철분을 잘 배출하지 못하는 편이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철분으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 이로 인한 염증 반응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메시지 : 적당량만 먹을 것

    이밖에도 랜싯의 논문에서는 적색육과 2형 당뇨 사이의 연결고리를 몇 가지 더 지적한다. 적색육에 풍부한 ‘콜린’과 ‘L-카르니틴’이 장내 미생물에 의해 대사되는 과정에서 ‘트리메틸아민(TMA)’이라는 물질이 생성된다. 이것이 인슐린 저항성 및 2형 당뇨와 관련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또한, 적색육은 종종 그릴이나 팬을 사용해 고온에서 구워먹는 경우가 많다. 이때 AGEs라는 화합물이 생성되는데, 이것이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기존에도 적색육은 영양적 이점보다도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성이 더 부각돼 왔다. 이번 랜싯에 발표된 논문은 2형 당뇨와의 연관성을 직접적으로 강조하면서, 적색육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더욱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 안에 깔린 메시지는 명확하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적당량만 섭취하라는 것’이다.

    한 가지 더, 기왕이면 적색육은 신선한 고기로 섭취할 것을 권한다. 햄이나 소시지 등 가공육은 높은 염분과 첨가물 등 해로운 요소가 추가되기 때문에, 영양소 공급원으로서의 적색육이 가진 이점마저 희석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 빈혈 개선에 좋은 음식, 빈혈 원인부터 핵심 영양소까지

    빈혈 개선에 좋은 음식, 빈혈 원인부터 핵심 영양소까지

    적색육 요리와 채소를 곁들이면 빈혈 개선에 좋은 음식으로 충분하다 / Designed by Freepik
    적색육 요리와 채소를 곁들이면 빈혈 개선에 좋은 음식으로 충분하다 / Designed by Freepik

    겨울에는 아무래도 채소와 과일 같은 신선식품의 섭취 비중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사시사철 관계 없이 채소와 과일을 구할 수 있음에도 말이다. 어쩌면 특별히 ‘덜 먹는다’라기보다는, 가공식품을 좀 더 먹는 경향이 생기면서 전체적인 비중이 줄어드는 것일지도 모른다.

    실질적인 이유야 어쨌든, 채소나 과일 섭취량 감소는 여러 문제로 이어진다. 가장 대표적으로 추운 날씨와 맞물려 활개치는 바이러스들로 인해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채소나 과일로 얻을 수 있는 영양소들이 면역에도 관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약해진 면역력에 환경적 요인이 겹쳐 감염이 확산되기 쉬워진다.

    감염으로 인해 체내 염증 반응이 생길 경우, 조혈 작용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즉, 빈혈이 유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빈혈 위험이 높은 사람은 어떤 원인으로 인한 것인지, 빈혈 개선에 좋은 음식은 무엇이 있는지 등을 알아보도록 한다.

     

    빈혈 위험이 높은 사람은?

    빈혈이란 혈액 내 적혈구의 수 또는 헤모글로빈 농도가 낮아진 상태를 말한다.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이 저혈압과 유사하기 때문에 혼동할 수도 있다. 하지만 빈혈과 저혈압은 명백히 다른 문제다. 특히 빈혈은 혈압과 혈액 순환이 정상이더라도 혈액의 기능 자체가 부실해진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방치할 경우 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가장 흔한 빈혈의 원인은 철분 결핍과 비타민 B12의 결핍이다. 철분은 헤모글로빈을 만들기 위한 주 재료이며, 비타민 B12는 적혈구 생성에 필수적인 성분이다. 여성의 경우 생리, 임신 등으로 인해 철분 손실이 많은 경우 철분 결핍이 생길 수 있으며, 이외에도 출혈을 자주 겪는 사람이라면 위험군에 해당한다. 비타민 B12 결핍은 채식주의자, 위장 질환자에게서 종종 나타난다.

    한편, 만성 신장 질환이나 염증성 질환으로 인해 적혈구 생성에 필요한 호르몬이 부족한 경우도 있다. 적혈구를 만들기 위한 다른 재료가 충분히 공급돼도, 호르몬이 부족해 생성하지 못하는 경우다. 그밖에 일부 유전적 질환으로 인해 빈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빈혈 개선, 중요한 영양소는?

    최우선은 앞서 직접적으로 언급한 철분과 비타민 B12다. 철분이 부족할 경우 헤모글로빈 생산에 차질이 생긴다. 헤모글로빈은 혈액 내에서 산소와 결합해 몸 곳곳에 산소를 보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즉, 철분이 부족하면 산소 공급 체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쉽게 피로해지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가빠지는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한편, 비타민 B12는 적혈구 생성과 DNA 합성, 세포 분열 등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비타민 B12 또는 엽산(비타민 B9) 공급이 부족할 경우 ‘거대적혈구성 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 적혈구의 세포 분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현상이다. 분열돼 각자 역할을 해야 할 적혈구가 뭉쳐 있는 셈이니, 적혈구 개체수 부족 및 헤모글로빈 부족으로 이어진다.

    또 하나의 중요한 영양소는 비타민 C다. 보통 면역력과 항산화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영양소지만, 다른 중요한 역할이 있다면 바로 철분의 흡수를 촉진하는 것이다. 특히 식물성 식품에 포함된 비헴 철분(Non-heme iron)은 자체적인 흡수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비타민 C의 도움이 필요하다. 

    특히 비헴 철분은 흡수되지 않으면 체내에 머무는 동안 자유 상태로 남아 산화 반응을 일으킬 우려가 높다. 따라서 비타민 C 공급으로 필요한 만큼을 충분히 흡수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빈혈 개선에 좋은 음식은?

    위의 영양소들을 유념하면 빈혈 개선에 좋은 음식이 무엇인지도 금세 알 수 있다. 가장 우선으로 꼽고 싶은 것은 소고기와 돼지고기, 양고기 같은 적색육, 그리고 간과 같은 내장육이다. 이들이 띠고 있는 붉은색은 풍부한 철분을 함유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특히 이들 음식은 동물성 식품으로 헴 철분(Heme iron)을 공급한다. 헴 철분은 흡수율이 높아 섭취와 함께 체내에 쉽게 흡수돼 저장된다. 이는 안정성이 높은 불활성 상태로, 철분이 필요할 때 공급해줄 수 있는 재고 비축 상태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런 식품들은 비타민 B12도 함께 공급해주기 때문에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한 가지 유의해야 할 부분은, 적색육과 내장육은 대개 지방 함량도 높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한, 대표적인 ‘고퓨린 식품’으로 꼽히기 때문에, 고요산혈증이나 통풍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섭취를 제한하거나 극히 적은 양만 먹는 편이 좋다.

    렌틸콩과 병아리콩, 검은콩 등의 콩류 식품은 철분과 엽산을 제공해주는 식품이다. 여기에 오렌지나 레몬, 자몽과 같이 상큼한 맛이 돋보이는 과일을 곁들이면 비타민 C도 함께 공급할 수 있다. 식물성 철분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조합이 완성되는 것이다. 게다가 콩류는 식물성 단백질의 좋은 공급원이므로 빈혈 개선에 좋은 음식은 물론 단백질 보충 음식으로도 적합하다.

    브로콜리, 시금치, 케일과 같이 짙은 녹색을 띠는 채소들은 비타민 C와 철분을 함께 공급해줄 수 있는 음식들이다. 식물성 비헴 철분을 즉각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완전 조합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견과류나 씨앗류를 조금 곁들인다면,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 E가 더해진다. 잉여 비헴 철분으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를 커버해줄 수 있는 지원군이라 생각하면 된다.

  • 육류·유제품 대체재, ‘콩류 식품’이 최적? 글쎄…

    육류·유제품 대체재, ‘콩류 식품’이 최적?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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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류와 유제품은 건강한 식단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단백질, 칼슘, 비타민B12 등 중요한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해 반드시 포함돼야 할 식품들이다. 다만, 이들 식품군에는 건강과 관련된 단점과 함께 생산 과정에서의 환경 오염 문제, 동물 복지 문제가 따라다닌다.

    이에 따라 육류와 유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노력이 전 세계적으로 지속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무엇일까? 현재 상황에서는 영양, 건강, 환경, 생산비용 등 모든 측면에서 콩과 완두콩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육류와 유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과 부족한 점을 짚어본다.

     

    육류·유제품 대안, 왜 필요한가

    육류와 유제품은 이른바 ‘동물성 식품’으로 불린다. 이들은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포함한 완전 단백질을 비롯해, 뼈 건강에 중요한 칼슘, 그리고 각종 대사 및 신경계에 중요한 비타민 B12 등 인간에게 필수적인 영양소를 공급해준다.

    하지만 동물성 식품은 그 유용성만큼이나 여러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개인 차원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영양 관련 문제다. 동물성 식품들은 보통 포화지방의 함량이 높다. 이 때문에 육류나 유제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경우 고지혈이나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등 건강 문제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한편, 동물성 식품은 생산 과정에서 사회적인 문제를 동반한다. 축산업이나 낙농업은 대량의 탄소를 배출하는 원천으로, 환경 오염의 주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동물성 식품을 얻는 과정에 대한 동물 복지 관련 비판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기존 육류와 유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오래 전부터 꾸준히 연구되고 있다. 

    물론 영양이나 환경, 동물복지 등의 문제를 해결한다 하더라도 개인의 취향에 따른 수요는 여전히 존재할 것이다. 대체육 제품이 실제 고기의 식감을 따라갈 수 없는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육류와 유제품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환경 측면에서는 적어도 지금보다 더 나아질 거라 기대해볼 수 있다.

    육류와 유제품은 보통 포화지방 함량이 높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육류와 유제품은 보통 포화지방 함량이 높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육류·유제품 대안에 대한 검토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NAS)에서 발행하는 과학 저널 「PNAS」에 최근 게재된 연구에서는 기존의 육류와 유제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식품들에 대해 구체적인 평가를 실시했다. UCL 글로벌 건강 연구소에서 실시한 이 연구에서는 ① 두부, 템페 등 전통 식품 ② 채식 버거, 두유 등 가공 대체품 ③ 세포 배양육 ④ 대두, 완두콩 등 신선식품까지 총 4가지 식품군을 평가 대상으로 삼았다. 

    평가 항목 역시 영양소, 건강 영향, 환경 영향, 생산비용으로 총 4가지로 설정했다. 이 4가지 평가 항목에 따르면 가장 우수한 점수를 받은 것은 대두, 완두콩 등의 콩류 신선식품이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육류와 유제품 대신 콩류 식품을 선택할 경우, 영양 및 식이 관련 불균형 및 질환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영국과 미국을 비롯해 유럽의 고소득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영양 불균형 문제를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으며, 불균형한 식단으로 인해 질병을 얻어 사망하는 비율이 현재의 10%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다양한 콩류 식품을 통해 단백질, 칼슘, 비타민 B12 등 기존 육류와 유제품에 의존도가 높은 영양소를 모두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콩류 식품은 과도한 지방이나 유당과 같은 문제가 없기 때문에 식단으로 인한 문제의 발생 위험도 낮다.

    또한, 콩류 식품은 환경과 비용 문제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온실가스 배출, 토지와 물 이용 등 축산업과 낙농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 영향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이며, 생산 비용 역시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결과다.

    육류와 유제품 대체재에 대한 비교 평가 결과. 왼쪽부터 영양, 건강 영향, 환경 영향, 생산비용에 대한 평가로 이어진다 / 출처 : PNAS
    육류와 유제품 대체재에 대한 비교 평가 결과. 왼쪽부터 영양, 건강 영향, 환경 영향, 생산비용에 대한 평가로 이어진다 / 출처 : PNAS

     

    가공 없이는 유제품 대체 어려워

    사실 콩류 식품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채식주의나 비건이 확산되면서 식물성 식품으로 단백질과 칼슘 등 영양소를 얻는 방법도 알려졌다. 필수 아미노산 공급 문제 역시 대두가 모든 종류의 아미노산을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식물성 완전 단백질’도 공급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문제는 남는다. 첫째는 비타민 B12다. 현재까지 비타민 B12는 식물성 신선식품으로 얻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채식주의나 비건의 경우, 식물성 제품에 비타민 B12를 강화한 제품을 이용하거나 별도의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기존의 유제품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두유나 아몬드유 등 식물성 식품을 가공한 대체품이 필요하다. 순수한 콩류 식품으로 육류의 영양소를 대체할 수는 있지만, 유제품의 특성과 영양소를 공급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즉, 위 평가 대상을 분류한 기준으로 보자면 ② 채식 버거, 두유 등 가공 대체품이 함께 다뤄져야 한다. 연구팀이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2위는 인도네시아 전통 발효식품인 템페였으며, 식물성 식품을 가공한 대체품 역시 콩류 신선식품에 버금가는 대안으로 나왔다.

     

    육류 대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또 하나의 산은 바로 육류다. 영양과 건강 측면에서 콩류 식품이 육류를 대체할 수 있다는 건 별로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콩류 신선식품이 육류의 영양소를 대체할 수 있고, 건강에도 더 좋다는 사실을 잘 알지만, 여전히 육류를 대체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실제 콩으로 만든 대체육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육은 동물성 육류를 대체하지 못한다. 맛과 식감이라는 영역에서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을 먹느냐는 건강의 근본과 같지만, 그 과정에서 느끼는 맛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요인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동물 세포를 활용한 배양육이 연구되고 있다. 기존의 영양과 건강상 장점을 유지하면서 맛과 식감을 살리기 위한 대안이다. 하지만 현재 기술로는 경쟁력이 없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의 세포 배양육은 기존 육류 못지 않은 탄소 배출량이 발생하며, 생산 비용은 오히려 기존 축산업에 비해 최대 4만 배까지 높을 수 있다.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이런 단점들은 어느 정도 보완될 수 있겠지만, 여전히 머나먼 일로 보인다. 애당초 그만한 투자를 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을 극복하는 것부터가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에서 다뤄진 영양, 건강, 환경, 비용의 4박자는 분명 타당한 평가 기준이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 소비자 입장에서 느끼는 맛과 식감의 영역까지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그런 대안이 나올 때, 비로소 인류는 육류와 유제품의 완전한 대체를 논할 수 있지 않을까.

    기존 육류의 맛은 물론 식감도 잡을 수 있어야 비로소 '대체'를 논할 수 있을 것이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기존 육류의 맛은 물론 식감도 잡을 수 있어야 비로소 '대체'를 논할 수 있을 것이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 비타민 B12에 관한 거의 모든 가이드

    비타민 B12에 관한 거의 모든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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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더 많은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현대인들은 채소 섭취가 더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당연하겠지만, 육류를 비롯한 동물성 식품 역시 중요하다. 단백질 섭취의 효율성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비타민 B12, 즉 ‘코발라민’이다.

    비타민 B12는 DNA의 형성과 발달을 위해 중요하다. 또한, 적혈구 생성과 중추신경계 발달에도 필수적인 성분이다. 머리카락과 손톱, 피부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 B12를 거듭 강조하는 이유는, 식물성 식품에서 찾을 수 없는 성분이기 때문이다. 식물성 식품은 대체로 건강에 유익하지만, 비타민 B12 공급은 어렵다. 비건 또는 채식주의자들을 드물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요즘, 비타민 B12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할 필요가 있다.

     

    비타민 B12의 네 가지 형태

    비타민 B12는 여러 형태로 존재하지만, 보통 네 가지 화합물을 주요 형태로 꼽는다. 메틸코발라민, 아데노실코발라민, 시아노코발라민, 히드록소코발라민이다. 이름에 모두 코발라민이 들어간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구체적인 기능과 역할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메틸코발라민은 B12의 대표적 활성 형태 중 하나로, 체내 신경 기능과 DNA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보통 소고기나 돼지고기, 생선, 또는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에 함유돼 있다. 이들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메틸코발라민을 직접 얻을 수 있다.

    아데노실코발라민은 주로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활성 형태다. 지방산 대사 및 일부 아미노산 대사를 담당한다. 이 역시 메틸코발라민처럼 육류와 생선류, 유제품류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며, 직접 섭취가 가능하다.

    시아노코발라민은 B12를 합성해서 만드는 화합물이다. 보충제 또는 B12 성분 강화를 적용한 음식에서 발견되는 형태다. B12는 일반적으로 식물성 식품에는 자연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동물성 식품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 비건이나 채식주의자에게 필요한 형태라 할 수 있다.

    히드록소코발라민은 동물성 식품에서 자연 발견되지만, 메틸코발라민이나 아데노실코발라민에 비하면 드물다. 주로 비타민 B12 결핍을 겪고 있는 환자에게 주사제 형태로 투입된다. 시아노코발라민과 히드록소코발라민은 체내에서 필요한 형태로 쉽게 전환된다는 특징이 있다.

     

    활력을 제공해주는 기능

    비타민 B12는 가장 대표적으로 적혈구 생성을 돕는다. 보통 적혈구 하면 혈액을 떠올린다. 하지만 DNA를 만들 때도 적혈구가 필요하다. 인간의 몸은 매일 가장 노화된 순으로 1%의 적혈구를 잃고 새롭게 만든다. 이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비타민 B9(엽산)과 비타민 B12다. 충분한 양을 정기적으로 섭취하지 않으면 ‘빈혈’을 초래할 수 있다.

    비타민 B12는 에너지 드링크의 원료로 쓰이기도 한다. 피곤함과 짜증을 느낄 때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면 힘이 생기거나 기분이 좋아진 적이 있는가? 모든 제품이 동일한 효과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일부 제품은 비타민 B12를 보충해주는 역할을 한다. 피곤할 때는 무엇을 하더라도 능률이 오르지 않고 때로는 걸음조차 무거워진다. 이때 비타민 B12가 공급되면 일시적으로 활력이 생긴다.

    정기적으로 비타민 B12를 복용하면 신경계 건강에 도움이 된다. 손상된 신경세포(뉴런)를 치유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 B12가 ‘신경 영양 비타민’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를 통해 신경세포들로 구성된 시냅스는 뇌의 각 영역과 더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게 된다.

     

    결핍 시 신경계 관련 문제 유발

    비타민 B12가 결핍됐을 때 나타나는 증상들은 일반적으로 다른 질환이 생겼을 때의 증상과 비슷한 경우가 많다. 즉, ‘이건 비타민 B12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콕 짚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원인을 쉽게 찾을 수 없다는 것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도 된다.

    비타민 B12 결핍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위험으로는 ‘인지기능 저하’가 꼽힌다. 다양한 인지기능 중 구체적으로 꼽자면 기억력이나 추론 능력에서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문제들은 인지장애 및 퇴행성 뇌질환으로의 진행을 떠올리게 한다. 여전히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질환인 만큼, 가장 주의깊게 기억해둬야 할 증상이다.

    위와 같은 증상은 비타민 B12 결핍이 신경계 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손과 팔, 발과 다리 등의 감각 이상을 설명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같은 원리로 신체 움직임에 장애가 생길 수도 있고, 시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신경 영양 비타민이라 불리는 B12가 부족해질 때 나타날 수 있는 일을 가장 잘 드러내는 사례다.

     

    보충제 또는 치료가 필요한 경우

    모든 영양소의 원칙은 동일하다. 가급적이면 자연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 하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보충제를 통해서라도 섭취할 필요가 있다. 앞서 이야기한 비건주의의 경우, 본인의 선택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자연식품을 통한 비타민 B12 섭취가 어려운 경우다. 

    식물성 원료로 만든 시리얼이나 두유, 아몬드유에 영양소 강화 처리를 한 제품을 섭취하는 방법도 있으며, 보충제 형태로 나온 제품을 직접 섭취하는 방법도 있다.

    노화로 인해 섭취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나이가 들면 위산이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소화기관 기능이 저하된다. 이때 신체는 음식으로부터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흡수하기 어려워진다. 이런 경우는 보충제를 섭취하는 편이 효율적일 수 있다.

    악성 빈혈을 앓고 있거나 크론병, 셀리악병 등의 질환으로 인해 비타민 B12 흡수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보충제를 통한 섭취도 어렵기 때문에 주사제 등을 이용한 치료가 필요하다.

  • 새치, 뽑지 말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

    새치, 뽑지 말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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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들면 머리가 하얗게 새는 이유는 멜라닌 세포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노화는 기본적으로 세포 수의 감소와 기능 저하를 바탕으로 하는 현상이다. 신체 다른 영역에서와 마찬가지로 두피와 모발에 분포하는 멜라닌 세포가 감소하고, 머리카락 색소 생성이 둔해지면서 백발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노화가 진행되기 전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백발이 생길 수 있다. 흔히 ‘새치’라고 하는 것이다. 새치 역시 백발의 한 부분으로 ‘조기 백발’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일반적인 백발과 새치는 조금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 

    새치는 보통 극히 일부 또는 특정 부위에만 한정적으로 생긴다. 이 부분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백발과의 근본적인 차이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멜라닌 세포의 감소가 국소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새치의 주 원인, 스트레스

    고려대학교안암병원 피부과 김대현 교수에 따르면, 보통 20대 이전에 나타나는 새치를 가리켜 ‘조기 백발(이하 새치로 통일)’이라고 한다. 이는 유전적 요인 때문일 수도 있고, 과음이나 흡연 등의 요인 때문일 수 있다. 

    혹은 두피 등에 생기는 질환으로 인해 특정 부위의 모발 색소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밖에 비타민 B12 부족, 갑상선 호르몬 불균형, 약물 복용 등도 새치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하지만 현대인들에게 있어 가장 주된 원인이라고 하면 아마 스트레스라고 할 것이다.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감정적 스트레스부터 일정 기간 이상 지속되는 스트레스 및 정신적 충격은 다양한 면에서 건강에 이상을 일으킨다. 새치 역시 그 증상 중 하나다. 김대현 교수는 “이러한 문제들이 100% 새치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외부적인 요인의 결합으로 새치가 나타날 수 있다”라고 말한다. 

    한편, 스트레스 하면 또 흔히 떠오르는 증상이 바로 ‘원형 탈모’다. 새치와 원형 탈모는 명백히 다른 증상이지만, 그 발생 요인에서는 일부 공통점이 있다는 점도 참고로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스트레스 원인이 제거되면 다시 까맣게 될 수 있나? 

    사람마다 스트레스의 요인은 다르다. 하지만 젊은 층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스트레스 요인 하면 아무래도 직장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 대목에서 궁금증이 생긴다. 직장 스트레스로 인해 새치가 생겼을 경우, 퇴사하면 다시 회복될 수 있을까? 

    김대현 교수는 “가능은 하다”라고 답했다. 단, 이는 멜라닌 세포는 잘 살아있으면서 기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진 경우에 한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멜라닌 세포가 영향을 받을 경우, 1차적으로 기능 저하가 먼저 나타난다. 이 수준에서 관리가 된다면, 스트레스 요인이 없어졌을 때 자연스레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스트레스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채 장기간 지속될 경우, 기능 저하를 넘어 세포 손상이나 사멸이 발생한다. 이 수준까지 진행될 경우, 스트레스 요인이 제거된다 해도 새치가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 보통 이런 경우는 새치를 넘어 더 큰 건강상 문제를 불러올 우려가 크기 때문에, 꼭 새치가 목적이 아니더라도 적절한 수준의 스트레스 관리 방법을 확보해두는 것을 권장한다.

     

    새치나 흰 머리, 뽑는 게 나을까?

    김대현 교수는 단호하게 “추천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어릴 적 부모님의 흰 머리를 뽑고 얼마씩 용돈을 받았던 기억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머리카락을 일부러 뽑는 것은 그리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다. 

    검은 머리와 마찬가지로 흰 머리나 새치 역시 자연스럽게 빠지는 것 외에 일부러 뽑게 되면 그 자체가 모근에 자극이 된다. 이런 자극이 반복되면 해당 부위 또는 두피 전반에 걸친 염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일부러 뽑는다고 해서 그 자리에 다시 검은 머리가 난다는 보장은 없다. 색소를 생성하는 세포 단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러운 원인 제거가 수월하지 않다면, 가장 현실적으로 새치나 백발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염색’이다. 

    단, 염색 역시 기본적으로 두피와 모발에 심한 자극을 주는 시술이므로,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써야 한다는 점에 유의하자. 염색제는 가급적 자극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도록 하고, 혹시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것을 대비해 패치 테스트를 실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보호 크림 및 염색 사후관리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새치,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새치를 발생하게 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이며,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으로 나뉜다. 유전적 소인과 같은 선천 요소는 어찌할 수 없지만, 그 외의 후천적 요소들은 얼마든지 예방 가능하다. 

    가장 간단한 것은 영양 보충이다. 비타민 B12가 부족할 경우 멜라닌 세포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비타민 B12는 다른 비타민 B군과 달리 육류나 생선, 계란, 유제품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대사 기능을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은 불균형 문제가 흔히 나타나는 영역이다. 이는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평소 주기적으로 체크할 필요가 있다. 갑상선 기능저하 또는 기능항진이 있다면 관련 유의사항에 따라 일상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도록, 평소 즐겁게 할 수 있는 취미생활 한두 가지 정도는 만들도록 하고, 음주와 흡연은 가급적 멀리하도록 한다.

  • 비건(Vegan) 식단, 얼마나 알고 있나요?

    비건(Vegan) 식단, 얼마나 알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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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채식주의자 수는 얼마나 될까? 정확한 통계라고는 할 수 없지만, 2023년 기준으로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비건(Vegan)을 표방하거나 채식주의라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약 3~6%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숫자로 하면 적게는 150만 명, 많게는 300만 명 정도다.

    이들 중 실제로 엄격하게 채식주의를 따르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최근 건강과 환경이 세계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그 수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관련 제품이 늘어나고 전문 식당이 등장하는 등, 유의미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어쩌면 주위에 한두 명 정도는 비건 혹은 채식주의자가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비건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한, 개인의 선택은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비건을 선택한 이들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비건을 좀 더 바르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비건(Vegan)의 의미

    한 마디로 말해, ‘동물성 제품’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 식단을 말한다. 비건은 채식주의를 표방하는 여러 유형 중 가장 엄격한 형태에 속한다. 다른 채식주의 유형들이 계란, 유제품을 유연하게 포함하거나 상황에 따라 육류나 해산물을 가끔 섭취하는 편이라면, 비건은 동물성 제품을 100% 배제한다.

    보통 동물성 제품이라 하면 고기나 생선을 먹지 않는 것 정도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여기에서 더 나아가, 동물로 인해 생산되는 모든 제품을 포괄한다. 즉, 달걀이나 유제품, 심지어 꿀도 포함된다.

    비건은 보통 건강, 환경, 동물 복지 등의 가치관을 지향한다. 이에 따라 철저하게 식물성 식품만으로 식단을 구성한다. 고기 종류를 즐겨먹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대체 뭘 먹느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곡물과 콩 종류, 견과류, 씨앗류, 과일과 채소 등 자세히 살펴보면 필요한 영양소가 모두 갖춰져 있다.

    한때 ‘필수 아미노산은 동물성 단백질로만 섭취할 수 있다’라고 알려졌던 적이 있었으나, 퀴노아나 완두콩, 메밀, 햄프씨드 등이 필수 아미노산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음이 알려지면서 단백질 부분의 문제점도 해결되었다.

     

    비건 식단의 장점

    앞서 나열된 비건 식단의 메뉴만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비건의 최대 장점은 건강에 매우 좋은 식단을 지향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비건 식단은 여러 연구를 통해 심혈관계 질환, 당뇨나 비만 등 대사성 질환을 예방하고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

    비건 식단에서 주를 이루는 식품들은 보통 섬유질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다. 포화 지방이 적고 칼로리도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건강하게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에 적합하다. 다양한 항산화 물질을 고루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활성산소 과다에 의한 만성 증상도 예방할 수 있다.

    비건을 선택하는 이들의 또다른 이유는 환경 보호와 동물 복지다. 고기를 먹기 위한 동물 사육은 토지와 물 등의 자원을 대량으로 소모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늘려 환경 파괴의 원인이 된다. 비건 식단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동물의 권리를 존중하고 환경 파괴를 늦춤으로써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간다는 대의를 가지고 있다.

     

    비건 식단의 단점

    앞서 이야기했듯 본래 문제가 되던 단백질 이슈는 어느 정도 해결책이 확립돼 있다. 하지만 또 하나의 문제가 남아있다. 바로 비타민 B12다. 비타민 B 그룹은 대부분 식물성 식품을 통해 공급되지만, 비타민 B12만큼은 동물성 식품을 통해 충분한 양을 섭취할 수 있다.

    이 영양소는 적혈구 생성 및 신경계 건강에 기여하기 때문에, 부족할 경우 신경계 질환이나 비타민 결핍성 빈혈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비건 식단을 선택한 사람들은 거의 필수적으로 비타민 B12를 보충할 수 있는 영양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철분이나 칼슘 등도 주로 동물성 식품을 통해 공급되는 영양소에 해당하므로, 이들을 충분히 섭취하기 위한 특정 식품이나 영양제에 관한 정보가 비건들 사이에서 널리 공유되곤 한다.

     

    비건이 되고자 한다면

    비건은 단순히 식성의 문제를 넘어서, 동물 복지와 환경 보호를 위한다는 대의명분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매료돼 큰 고민 없이 비건을 시작하는 경우, 그러다 금세 포기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만약 비건에 진지하게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다음의 팁을 참고하기 바란다.

    먼저, 한순간에 비건으로 정체성을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선천적인 비건이 없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그보다는 살아가면서 비건으로 전환한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다. 그들 모두가 어느 날 어느 순간부터 비건을 선언하고 갑자기 바뀌지는 않았을 것이다.

    보다 낮은 단계의 채식주의를 먼저 시도해본다거나, 일주일 중 특정 요일을 정해놓고 비건 식단을 시도해볼 것을 권한다. 본래 유지하던 식단이 무엇이었는지에 따라, 혹은 개인의 식성이나 취향에 따라 적응하는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특히 본래 즐겨먹던 동물성 식품을 일순간에 끊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유 대신 두유, 귀리 우유, 아몬드유 등을 먹어보기, 고기 대신 콩으로 만든 고기 먹어보기, 달걀 대신 두부 먹기 등 해당 식품의 영양소를 대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차근차근 바꿔나갈 것을 권한다.

    비건은 가치관과 철학이 담겨 있는 심오한 세계다. 섣부른 마음으로 접근하지 말고, 자신에게 정말 맞는지를 따져보면서 신중히 접근하기를 바란다. 분명히 말하지만, 그렇게 신중히 다가간다 해도 어려운 길이다.

  • 비타민 B12, 다른 비타민 B와 따로 구분되는 이유는?

    비타민 B12, 다른 비타민 B와 따로 구분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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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타민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A부터 E까지를 비롯해 비타민 K와 U까지 종류가 있고, 그 안에서도 다시 또 세분화되는 것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비타민 B는 좀 더 특별한 느낌이 든다. 다른 비타민들이 비교적 적은 세부 분류를 가지는 것에 비해, 비타민 B는 매우 다양한 종류로 구분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비타민 B12는 항상 비타민 B와 별도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런 걸까? 비타민 B와 비타민 B12는 무엇이 다른가?

     

    비타민 B 그룹의 구성

    비타민 B는 그야말로 ‘비타민 B 그룹’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B1부터 B12까지 있고, 중간에 빠진 숫자를 제외해도 이미 9가지가 거론된다. 각각 고유의 이름을 가지고 있고, 그 중에는 우리에게 비교적 익숙한 비오틴(비타민 B7)이나 엽산(비타민 B9) 같은 것들도 있다.

    이토록 다양하게 분류됨에도, ‘비타민 B’라는 이름으로 함께 묶이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에너지 대사에 관여한다’라는 공통 기반이 있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B 그룹에 해당하는 요소들끼리 상호작용을 필요로 한다’라는 것이다. 즉, 세부적인 역할은 다를지라도 모두 에너지 대사와 관련된 역할을 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서로 간의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다른 비타민들보다는 상호연관성이 높다는 것이다.

     

    비타민 B12는 왜 따로 언급될까?

    ‘코발라민’이라는 이름을 가진 비타민 B12는 다른 비타민 B 그룹의 일원들에 비해 나중에 발견됐다. 하지만 그 기능 측면에서 다른 비타민 B 그룹과 관련성이 있기 때문에 이 그룹에 소속됐다.

    그런데 건강 관련 정보들을 보다보면 비타민 B 그룹과 비타민 B12가 따로 언급되는 경우를 간혹 보게 된다. 같은 그룹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따로 겉도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이다. 그 이유는 몇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우선 비타민 B 그룹이 대체로 에너지 대사에 주로 관여하는데 비해, 비타민 B12는 신경계 건강 및 적혈구 형성에서 주 역할을 수행한다. 포도당과 지방산의 대사 과정에서 필수적인 영양소면서, 신경계 및 혈관계까지 관여하는 셈이다.

    또, 비타민 B 그룹에 속하는 대부분의 영양소들은 곡물, 과일, 채소 등 식물성 식품을 통해 섭취하지만, 비타민 B12는 주로 동물성 식품에서 발견된다. 이 때문에 채식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거나 비건인 사람들은 비타민 B12 섭취가 충분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

    소화 과정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비타민 B 그룹은 대체로 소장에서 곧장 흡수되지만, 비타민 B12는 위장에서 ‘내인자(intrinsic factor)’라는 단백질과 결합한 다음 소장으로 넘어와 흡수된다. 이 결합과정이 없으면 비타민 B12를 제대로 흡수할 수 없으므로 결핍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차이점으로 인해 비타민 B12는 ‘B 그룹’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따로 언급되는 경우가 많다.

     

    비타민 B 그룹의 결핍과 보충

    요약하자면, 비타민 B12는 다른 비타민 B 구성원들과 상호작용 하면서 별도의 기능을 수행하는 독립부대원이라 할 수 있겠다. 이로 인해 결핍 시 발생하는 증상도 다르다. 

    비타민 B 그룹은 전반적인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기 때문에, 이들이 부족하면 전신에 피로감이 느껴지고 과 무기력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면역력이 떨어지게 만들어, 각종 감염이나 염증에 취약해지게 된다. 특히 비타민 B2와 B3가 부족할 경우 구내염이나 설염 등 구강 내 질환이 생기기 쉽다.

    이에 비해 비타민 B12는 신경계와 적혈구 생성에 관여하기 때문에, 결핍 시 신경 손상이나 빈혈을 일으킨다. 특히 비타민 B12의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빈혈은 적혈구의 수가 줄어들면서 나머지 적혈구들이 비대해지는 양상을 보이며, ‘비타민 결핍성 빈혈’이라 하여 따로 구분된다.

    이들을 고루 섭취하기 위해서는 식물성 식품과 동물성 식품을 가리지 않고 섭취해야 한다. 식물성 식품으로는 비타민 B12를 충분히 보충할 수 없으므로,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사람일 경우는 별도의 보충제를 통해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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