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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맛 함께 하면 커피 각성 효과 더 높아져

    단맛 함께 하면 커피 각성 효과 더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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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는 각성 효과를 얻기 위해 가장 널리 소비되는 음료다. 커피 자체를 즐기기 위해 마시는 경우도 있지만, 졸음을 쫓고 집중력을 끌어올릴 목적으로 마시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습관처럼 마시게 되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커피 취향은 가지각색이다. 어떤 사람은 꿋꿋하게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를 고집하는가 하면 달달한 라떼나 카푸치노, 마키아토, 프라푸치노 등을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프랜차이즈의 경우, ‘자신만의 단골 레시피’를 추구하는 사람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커피를 즐기는 모든 사람들, 특히 각성 목적으로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주목해야 할 연구 결과가 나왔다. 커피에 설탕, 시럽, 인공 감미료 등 ‘단맛’을 첨가하면 각성 효과가 더 오래 지속된다는 것이다. 일본 히로시마 대학 연구팀이 「npj Food Science」 저널에 발표한 오픈 액세스 논문 내용을 살펴본다.

     

    단맛 추가하면 행동 패턴 달라져

    늦은 밤이나 새벽에 주로 활동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저녁형 인간’ 또는 ‘올빼미형 인간’이라고 이야기한다. 기존의 여러 역학 연구에서 저녁형 인간들은 아침형 인간에 비해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많이 마시는 편이라는 점이 밝혀진 바 있다. 카페인의 각성 효과에 대해서는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이 ‘명백한 진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연구를 통해 카페인과 단맛의 조합이 더 강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같은 양의 카페인 음료에 설탕 또는 인공 감미료를 섞었을 때, 행동에 뚜렷한 차이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히로시마 대학 생물의학 및 건강 과학 대학원 연구팀은 0.1% 농도의 카페인을 함유한 물을 준비한 다음, 그 물의 1% 분량에 해당하는 자당(설탕), 그리고 물의 0.1% 분량에 해당하는 사카린을 함께 준비했다. 그런 다음 같은 조건의 쥐에게 보통의 카페인 물, 설탕이 추가된 것, 사카린이 추가된 것을 마시도록 했다.

    연구 결과, 카페인에 단맛을 추가한 물을 섭취한 쥐들에게서 뚜렷한 행동 변화가 관찰됐다. 본래 쥐는 야행성 동물로, 밤에 활동하고 낮에 잠을 자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카페인에 단맛을 첨가한 물을 섭취한 쥐들은 26시간~30시간에 걸쳐 수면 패턴의 변화를 보였다. 일부 쥐들은 타고난 생체 리듬이 반전돼 낮에 활동하고 밤에 자는 패턴을 보이기도 했다.

     

    카페인과 감미료, 서로 도파민 방출

    보다 명확한 검증을 위해 쥐를 계속 어두운 곳에 있도록 했다. 하지만 주위의 어둠과 무관하게 변화된 수면 패턴을 지속적으로 보였다. 이는 뇌의 시상하부가 빛과 어둠을 받아 조절하는 ‘생체 시계’와 별개로 효과가 지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카페인과 단맛의 조합이 몸 안에서 서로 상충되는 신호를 생성한다고 보고 있다. 카페인은 정신을 맑게 하고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으며, 설탕을 비롯한 감미료는 단맛을 통해 기분을 좋게 한다. 구체적인 효과는 다르지만, 둘 모두 뇌의 보상 시스템을 자극해 도파민을 방출하게끔 만든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때 카페인과 감미료가 동시에 도파민을 방출하게 되면, 뇌는 서로 다른 원인으로 방출되는 도파민으로 인해 혼란을 겪게 된다. 이 복잡한 신호로 인해 생체 리듬은 더 강한 영향을 받게 되고, 그 결과로 쥐가 더 오랫동안 잠들지 않고 활동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 연구팀의 1차적인 결론이다. 

    연구팀의 다음 과제는 이러한 효과가 인간에게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쥐에게서 나타난 현상이 인간에게서도 나타난다면, 그로 인한 건강상 영향은 없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단 음식을 곁들이는 것까지 포함해야

    ‘단맛’을 내는 물질은 다양하다. 이 연구는 종류에 관계 없이 ‘단맛’을 내는 모든 물질이 카페인과 만났을 때 더 강한 효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꽤 많은 사람들이 커피에 단맛을 첨가해 마신다. 아메리카노에 시럽을 펌핑해서 마시는 사람도 있고, 헤이즐넛 향을 즐기는 사람들 역시 헤이즐넛 시럽을 활용한 커피를 마신다. 그밖에 연유, 꿀 등도 마찬가지로 봐야 한다.

    또한, 단순히 커피에 단맛이 나는 재료를 첨가하는 것뿐만 아니라, 달콤한 음식을 곁들여 먹는 경우도 같은 효과가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물론 긍정적인 해석도 가능하다. 늦은 시간까지 반드시 끝내야 할 일이 있거나, 오랜 시간 집중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여러 잔의 카페인 음료보다 한 잔의 음료에 단맛을 첨가하는 쪽이 더 나을 수 있다. 카페인을 더 많이 섭취하는 쪽보다는 한 잔의 효과를 배가시키는 편이 나을 수 있으니까. 아침에 기운을 북돋우기 위해 커피와 달콤한 음식을 먹는 식으로 응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문제다. 후속 연구를 통해 단맛과 카페인의 조합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밝혀진다면, 그에 맞춰 식습관을 다시 한 번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인공 감미료, 장에서 흡수 빠르지만 혈당 영향은 없어

    인공 감미료, 장에서 흡수 빠르지만 혈당 영향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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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 감미료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다양한 종류가 등장한 데는 ‘설탕’에 대한 경계심이 가장 컸다고 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비만과 2형 당뇨, 심혈관 질환 등 대사성 질환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체중과 혈당을 고려한 당분 섭취의 관리는 점점 더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인공 감미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일반적으로 인공 감미료는 ‘제로 칼로리(0 kcal)’라는 수식어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단지 칼로리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것일 뿐, 건강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인공 감미료가 혈당 수치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체내 당분 흡수 속도를 빠르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추가로 제기됐다.

     

    단맛 수용체만 자극하는 인공 감미료

    인공 감미료는 다른 말로 ‘비영양성 감미료’ 또는 '불활성 감미료'라고 부른다. 비영양성이란 소화 과정에서 몸에 흡수되지 않거나 매우 적은 양만 흡수된다는 뜻이다. 제로 칼로리가 가능한 이유다. 미각에서 단맛을 감지하는 수용체와 반응해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와 관련된 신호는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설탕의 경우 체내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돼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게다가 설탕은 단순당의 대표 주자라서 흡수 및 에너지로의 전환이 빠르다. 인공 감미료는 이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맛을 남기고 칼로리는 대폭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여 만들어졌다.

    인공 감미료는 같은 양의 설탕에 비해 적게는 수백 배, 많게는 천 배 단위의 단맛을 낸다. 즉, 매우 적은 양만 사용해도 충분한 단맛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본래 목표했던 바는 충족시켰지만, 인공 감미료가 장기적으로 대사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꾸준히 의문이 제기돼왔다. 

    그에 따른 연구 결과가 다방면으로 진행됐으며, 여전히 진행 중인 것들도 많다. 일부 연구에서는 건강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긍정적 결과를 내놓은 반면, 다른 연구에서는 잠재적 위험을 지적하기도 하면서 현재 상황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인공 감미료, 장에서 직접적으로 흡수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의 연구팀이 인공 감미료의 일종인 ‘수크랄로스’와 ‘아세설팜-K’를 대상으로 2주에 걸친 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영양, 식이요법, 건강 증진 등을 다루는 국제 저널 「뉴트리언츠(Nutrients)」에 게재했다. 두 종류의 감미료 모두 국내에 승인돼 있는 성분들이다.

    애들레이드 의과대학 수석 연구원인 리처드 영 조교수는 “비영양성 감미료가 체내의 당분 처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알아내고자 한 연구”라며 “이런 감미료들이 직접적으로 단맛 수용체와 상호작용하는 것인지, 아니면 장내 박테리아에 어떤 영향을 미쳐 간접적인 효과를 내는 것인지를 확인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항생제를 사용해 일부 쥐들의 장내 박테리아를 제거했다. 그런 다음 이들을 다시 두 개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수크랄로스와 아세설팜-K가 첨가된 물을 마시게 하고, 다른 한쪽에는 보통 물을 마시게 했다. 마찬가지로 항생제를 쓰지 않은 정상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쪽에는 인공 감미료가 첨가된 물을, 다른 한쪽에는 보통 물을 마시게 했다. 총 네 개 그룹이다.

    2주 동안의 연구 결과, 인공 감미료가 첨가된 물을 마신 두 개 그룹의 쥐는 모두 장에서 감미료의 단맛 성분을 빠르게 흡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항생제 투여 여부와 관계 없이 나타난 결과다. 단,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이들은 칼로리 반응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혈당 수치에는 변화가 없었다.

    즉, 리처드 영 조교수가 언급했던 연구 목적에 따르면, 인공 감미료는 체내에서 단맛 수용체와 직접적으로 상호작용한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긍정적? 부정적? 좀 더 두고봐야

    이 연구 결과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장에서 흡수가 빨라진다는 것은 왠지 부정적인 뉘앙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실제로 인공 감미료는 비영양성이기 때문에 혈당 수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또한, 인공 감미료의 성분은 장에서 흡수되지 않거나 매우 적은 양만 흡수된다고 했는데, ‘빠르게 흡수된다’라는 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우선 ‘빠르게 흡수된다’라는 것에 대해서는 ‘흡수 속도’와 ‘흡수량’은 별개라는 점으로 이해해야 한다. 인공 감미료의 성분이 체내에서 전혀 흡수되지 않는다고는 볼 수 없으며, ‘흡수는 되지만 그 양이 매우 적다’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다. 대신, 이 적은 양이 빠르게 혈류로 흡수된다는 의미다.

    반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현재로서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이 연구의 내용을 토대로 한다면, 당장의 섭취가 건강에 어떤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인공 감미료는 체내에서 ‘단맛 성분을 처리하는 대사 과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너무 자주, 많이 섭취할 경우 당분 대사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애들레이드 대학 연구팀은 이번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공 감미료의 장기적인 섭취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다 명확히 알 수 있기를 기대한다. 향후 연구 결과에 따라 인공 감미료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이해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 단맛 즐기면 혈당 높아진다? ‘균형 잡힌 접근’ 필요

    단맛 즐기면 혈당 높아진다? ‘균형 잡힌 접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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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탕은 해롭다’라는 건 이미 확정된 사실처럼 여겨진다. 많은 사람들이 ‘단맛이 강한 음식은 혈당을 높인다’라는 생각, 그리고 ‘혈당이 높아지면 비만과 당뇨를 촉진한다’라는 생각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사실이 맞다. 하지만 모든 단맛이 동일한 방식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설탕을 피하는 것만으로는 건강을 지킬 수 없다는 의미다. 혈당의 안정적인 유지를 목적으로 한다면, 단맛이 나는 음식을 극단적으로 회피하기보다는 섭취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국민 절반 이상이 당뇨 위험군에 해당한다는 시대. 혈당에 대한 이해를 조금이라도 더 높이기 위해, 미국 대중심리학 매체 ‘사이콜로지 투데이’에서 다룬 ‘설탕과 혈당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탄수화물, ‘단순’과 ‘복합’의 차이

    흔히 탄수화물을 섭취할 때는 ‘복합 탄수화물’을 먹으라고 이야기한다. 단순 탄수화물은 분자 구조가 단순하기 때문에 더 빨리 소화되고 흡수된다. 그로 인해 혈당을 빨리 높이는 것은 물론 금방 허기를 느끼게 한다는 이유에서다.

    설탕은 구조적으로 따지면 ‘이당류’에 해당하며, 주로 단순 탄수화물에 속한다. 단순 탄수화물의 과도한 섭취는 혈당 상승을 초래한다고 했으니, 설탕은 무조건 배제해야 할까? 그렇지는 않다.  

    요리를 하다보면 더 좋은 맛을 내기 위해 설탕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흔히 있다. 물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재료가 다양하게 있긴 하지만, 그로 인해 완성되는 맛에 차이가 생긴다는 건 요리를 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알 것이다. 요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정도의 설탕까지 절대적으로 멀리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이러한 음식을 ‘습관처럼’ 자주 먹는 것이다. 설탕이 들어간 음료를 자주 마신다거나, 특정 음식을 먹을 때 설탕을 찍어먹는다거나 하는 습관 말이다. 이러한 일상적인 섭취 습관을 개선한다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줄일 수 있다.

     

    습관적인 당분 섭취의 폐해

    습관적으로 설탕을 추가하거나 단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행위는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혈당 수치 상승을 유발한다. 이로 인해 체중 증가, 비만, 제2형 당뇨병 등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또한, 혈당 수치가 높아지면 산화 스트레스를 발생시키는 물질이 늘어나 염증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 이렇게 발생한 염증이 뇌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면, 우울증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 혹은 치매와 같은 인지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당분의 과도한 섭취’는 항상 경계해야 할 문제다. 

    과일에 대해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과일은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해 대체로 건강한 음식으로 분류되지만 과일의 단맛 또한 과당이라는 당분으로부터 나온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과일을 주식처럼 먹을 경우, ‘당분 과다 섭취’로 인한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과일은 어디까지나 애피타이저 혹은 디저트 정도로만 먹는 것이 좋다.

     

    때에 따라서는 단순당이 필요할 수도

    탄수화물을 극도로 제한된 식단, 혹은 케토제닉 식단을 따르는 경우, 혹은 어떤 이유로 단식 상태가 계속되는 경우라면 뇌는 지방 분해의 부산물인 케톤체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일종의 ‘비상 전원 시스템’과 같다. 이런 경우를 제외하면 뇌는 주로 포도당으로 작동한다.

    ‘사이콜로지 투데이’에서는 알츠하이머병을 ‘제3형 당뇨병’이라 부르기도 한다고 이야기하며, 뇌 기능이 퇴행하지 않기 위해서는 충분한 포도당 및 영양소 공급이 기본이라고 강조한다. 이는 때때로 단순당이 필요한 경우도 있음을 시사한다. 단순당은 빠르게 흡수돼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때때로 70~80대 고령층에게 건강 상태에 따라 현미밥이나 잡곡밥 대신 흰쌀밥을 권하기도 한다. 왜일까? 일반적으로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수많은 신체 기능이 저하되게 마련이다. 소화 및 대사 기능이 저하된 고령자에게는 빠른 에너지 공급을 위해 단순당 섭취가 더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당 = 나쁜 것’이라 받아들이기보다는, ‘대체로 권장되지 않으나, 건강 상태 및 상황에 따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라고 받아들이는 편이 바람직하다.

     

    ‘전체적인 관점’으로 볼 것

    결론적으로, 설탕을 비롯한 단순당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개인의 건강 상태와 섭취 패턴에 따라 달라진다. ‘건강한 상태’에서는 설탕이 반드시 나쁜 것이라고 단정할 필요는 없다. 즉, 단맛이 나는 음식을 가끔 섭취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으며, 중요한 것은 ‘적절한 양’을 유지하는 것이다. 

    혈당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단의 영양 균형을 맞추고, 운동, 스트레스 관리 및 충분한 숙면 등을 통해 전반적으로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단맛이 나는 음식을 극도로 제한하려는 것보다는, 과도한 섭취를 피한다는 정도로 접근할 것을 권장한다.

    완성된 요리에 설탕이나 시럽을 추가로 넣지 않기, 과자나 사탕 등 단맛이 강한 간식 먹는 횟수 줄이기. 이 정도만 기억하고 있어도 당장은 괜찮다. 만약 이번 연휴 기간, 단맛 나는 음식을 듬뿍 먹었다면 일주일 정도는 단맛을 멀리해보는 것도 좋겠다.

  • 한때 대세였던 3白 식품, 왜 건강의 ‘주적’이 됐을까?

    한때 대세였던 3白 식품, 왜 건강의 ‘주적’이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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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가루, 설탕, 소금, 흔히 ‘3백(白) 식품’이라 불리는 이들의 이미지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밀가루는 건강에 있어서는 거의 ‘역적’과 같은 취급을 받는다. 한때는 식문화에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했던 이들은 이제 시대의 흐름에 맞춰 도태되는 분위기다.

    세상의 음식 중에는 밀가루로 만들어진 것이 무척 많다. 또, 그들 중 상당수가 설탕이나 소금을 함께 사용한다. 빵이나 과자 등이 대표적이며, 밀가루로 만든 면 역시 반죽으로 만들어지므로 예외가 아니다. 이밖에 케이크, 피자, 치킨 등에 사용되는 튀김옷도 포함된다. 대부분 ‘맛있다’라고 느끼는 많은 것들이 3백 식품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부흥기가 있다면 쇠퇴기 또한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이치인 법. 하지만 도태되는 이유는 명확히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한때 식문화의 주역이었던 이들은 어떤 이유로 건강의 주적이 되었을까?

     

    높은 혈당지수

    3백 식품들은 대개 혈당지수(Glycemic Index, GI)가 높다. 혈당지수는 특정 음식을 섭취했을 때 혈당 수치가 얼마나 빠르게 올라가는지 나타낸 지표다. 0~100까지의 범위로 측정되며, 높을수록 해로운 것으로 꼽힌다.

    다만, 혈당지수를 볼 때는 참고해야 할 사항이 있다. 보통 우리가 접하는 혈당지수는 포도당을 기준으로 한 ‘보편적인 값’이다. 포도당을 기준으로 GI 100으로 놓고, 혈당지수를 측정하고자 하는 음식을 먹은 다음 시간에 따라 혈당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측정함으로써 얻은 값이다.

    즉, 연구나 실험 목적에 따라 다른 음식을 기준으로 하면 혈당지수는 다르게 나올 수 있다. 마찬가지로 유전적 요인, 건강상태, 대사율 등 개인차에 따라 같은 음식에 대해서도 혈당지수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

    따라서 ‘어떤 음식의 혈당지수가 높다’라고 한다면, ‘포도당을 기준으로 하여 측정한 보편적인 혈당지수가 높다’라고 받아들이면 된다. 즉, ‘3백 식품 또는 그들을 주원료로 삼은 음식들은 혈당수치를 빠르게 올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혈당지수가 높으면 무슨 문제가?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은 혈당을 빠르게 올린다. 이 말은 빠르게 소화돼 혈액 속으로 흡수된다는 뜻이다. 혈당이 빠르게 높아지면 그것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인슐린이 평소보다 많이 분비된다. 그만큼 다시 혈당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은 우리로 하여금 빠르게 배가 불렀다가 다시 빠르게 배가 고파지는 현상을 일으킨다. 흔히 ‘면 종류를 먹으면 금방 배가 고프다’라는 것을 직접 느꼈거나 들어봤을 것이다. 이는 실제로 밀가루로 만든 면이 우리 몸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인슐린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것은 몇 가지 위험을 동반한다. 먼저, 높아진 혈당을 갑자기 낮추는 과정에서 저혈당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피로감, 두통,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므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다시 혈당을 빠르게 올려줄 음식을 찾게 되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

    또한, 혈당을 빠르게 낮추게 되면, 에너지로 소비되는 혈당 외의 나머지 잉여분은 체내에 저장될 가능성이 높다. 잉여 에너지는 보통 지방으로 저장되므로,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혈당 저하로 식욕이 자극되고,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다시 또 고칼로리 음식을 먹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

     

    악순환에 의한 건강 악화

    위와 같은 악순환의 결과는 자명하다. 체지방량이 높아져 비만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문제다. 설탕 함량이 높은 음식은 인슐린 과다 분비를 유도한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 체내 조직에서는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할 수 있다. 인슐린 저항성이 심화되면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며, 당뇨와 같은 대사 위험이 증가한다.

    소금 함량이 많은 음식은 혈중 나트륨 함량을 높이기 때문에 수분을 빨아들여 혈액량을 늘리게 되고, 이로 인해 혈류량이 많아지며 혈압을 상승시킨다. 혈압이 높아지면 혈관벽이 높은 압력을 받게 되며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자연스레 심장에도 부담이 가중된다.

    현대인들은 가공된 식품의 소비량이 많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나트륨 권장 섭취량에 비해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소금을 비롯한 3백 식품의 섭취를 경계해야 하는 또 하나의 근거가 된다.

     

    건강을 위한 대체 식품

    다행히 요즘은 3백 식품을 대체할 수 있는 식품들이 충분히 나와있다. 밀가루의 경우 통밀이나 호밀, 메밀 등을 사용한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다. 이들은 정제되지 않은 통곡물을 빻아 만든 것으로, 정제된 밀가루와 달리 복합 탄수화물 구조를 띠고 있다. 

    밀가루로 만들 수 있는 제품의 상당수를 이들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건강식으로 적합하다. 소화가 천천히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영양소 및 섬유질도 더 풍부하다.

    설탕의 경우 꿀이나 식물성 시럽, 인공 감미료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 꿀은 단맛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면역계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모로 설탕을 대체할 수 있는 좋은 식품이다. 다만 칼로리가 높다는 점은 유의가 필요하다.

    인공 감미료는 설탕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단맛을 내면서 유해성은 설탕보다 현저히 적다. 다양한 종류가 개발되고 있으며, 시중에서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제품도 있기 때문에 설탕을 대체하기에 적합하다.

    소금 역시 정제된 것 대신 천연 소금을 구할 수 있다. 천연 소금은 나트륨 함량이 적고 다른 무기질을 다양하게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소금 대신 바질이나 오레가노 등의 허브를 쓸 수 있고, 후추와 같은 향신료로 대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밖에 사과식초나 발사믹 식초를 사용해 소금의 짠맛을 대신해 신맛으로 풍미를 더하는 방법도 있다. 소금의 강렬한 짠맛에 익숙해져 있다면 처음에는 좀 낯설 수 있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오래지 않아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 제로콜라는 좋을까, 나쁠까? 인공감미료에 대한 편견과 사실들

    제로콜라는 좋을까, 나쁠까? 인공감미료에 대한 편견과 사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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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로콜라’를 좋아하는가? 주위에 물어보면 반응은 보통 극명하게 나뉜다. 탄산음료를 아예 마시지 않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오리지널 콜라를 선호하는 사람, 제로콜라를 선호하는 사람, 선호도와 상관 없이 ‘0 kcal’라는 이유로 제로콜라를 선택하는 사람 정도로 나뉜다.

    제로 콜라를 비롯한 0 kcal를 표방하는 음료들은 ‘인공감미료’를 사용해 만들어진다. 인위적으로 단맛(甘味)이 나도록 만든 화학적 합성물이다. 이에 관해 한동안 찬반 의견이 많았다. 아니, 여전히 명확한 결론이 났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옳고 그름을 떠나, 쉽게 결론을 낼 수 없는 문제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인공감미료는 어떤 성분을 사용해 어떤 방법으로 만들어지는 걸까?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고 어떤 효과가 있을까? 시중에 널리 판매되고 있다는 건 특별한 문제는 없다는 의미일 텐데, 알아두어야할 사항은 없을까? 인공감미료를 주제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인공적으로 만들어내는 맛

    인위적으로 만들어냈다는 점, 그리고 ‘화학적 합성물’이라는 점 때문에 다소 부정적인 인식이 있을지 모르겠다. 특정한 맛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내는 건 고대에서부터 해오던 일이다. 지금과 차이가 있다면, 과거에는 향신료, 허브 등 자연상태에 존재하는 재료 또는 그것들을 가공해 얻은 산물들을 조합해 맛을 만들었고, 현대에는 화학적인 성분 자체를 추출·조합해 원하는 맛을 만들어낸다는 점일 것이다.

    즉, ‘자연스럽지 않다’는 것이 인공감미료를 꺼리게 만드는 주된 요인이 아닐까 싶다. 만약 단지 그 이유만으로 인공감미료를 꺼리는 거라면, 그리 합리적이라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인공적으로 맛을 만들어내는 수단들은 이미 이전부터 널리 사용돼 왔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어도 한 번은 그 결과물을 즐겨왔을 가능성이 높으니까.

    대표적으로 과일맛이 나는 음료나 아이스크림 등에는 실제 과일이 아닌 ‘합성향료’나 원료에서 인위적으로 추출해낸 ‘천연향료’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 않다면 과일 맛을 내기 위한 원가가 엄청나게 들어갈 테고, 그 결과 저렴하게 즐길 수 없었을 것이다. 스프와 같은 즉석 조리식품이나 가공식품에는 ‘핵산 유도체’ 또는 ‘아미노산 유도체’가 감칠맛을 내기 위해 사용된다.

    이런 것들을 일괄적으로 소비하지 않고 있다면, 인공감미료를 배척한다고 해도 딱히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실제로 자연에서 유래한 것들만 소비하고 산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던가. 마트에서 사는 물건들이 100% 천연이라고 장담할 수 없는 세상일 텐데.

    시중에서 판매되는 음료는 생과일주스가 아니라면 인공 향료를 사용한 것이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시중에서 판매되는 음료는 생과일주스가 아니라면 인공 향료를 사용한 것이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인공감미료가 사용되는 이유

    즉, 맛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내는 건 이미 널리 활용되고 있던 방법이기 때문에, 단맛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냈다는 이유만으로 부정적인 프레임을 씌운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이야기다.

    인공감미료의 대척점에 있는 것은 설탕이나 꿀 같은 ‘천연감미료’다. 설탕은 이미 건강에 그리 좋지 않은 쪽으로 인식이 굳어가고 있지만, 꿀에 대해서는 아직 긍정적인 시각이 많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설탕과 꿀 모두 칼로리가 높은 편이고, 공급과 생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든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점이다.

    인공감미료가 개발되고 사용되기 시작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단맛은 짠맛과 더불어 사람들의 선호도가 무척 높은 맛이다. 선호도에 맞춰 단맛을 즐겨온 결과, 비만과 당뇨라는 부작용을 낳았다. 칼로리 걱정 없이 단맛을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쌓이고 쌓여 인공감미료라는 결과로 나타난 셈이다.

    게다가 인공감미료는 화학적으로 성분들을 합성해 만들어진다. 단순한 공정으로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생산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설탕이나 꿀이 우리 손에 들어오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를 생각한다면, 인공감미료 생산에 드는 비용은 한없이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리하자면, 인공감미료는 ‘보다 낮은 칼로리(건강)’, 그리고 ‘보다 낮은 생산비용(경제)’이라는 두 가지 합리적 포인트를 토대로 탄생했다.

    대개 자연에서 얻은 것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지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대개 자연에서 얻은 것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지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인공감미료에 대한 인식

    인공감미료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 이유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단지 합성 화학물질이라는 점으로는 근거가 빈약하다는 점을 지적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인공감미료를 장기적으로 섭취하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는 우려가 팽배해있다. 한편으로는 뉴스를 통한 사건사고, 허위 및 과대광고 등으로 인한 사회적 불신의 영향일 수도 있다. 인간의 건강과 자연의 건강(환경)에 대한 관심과 감수성이 높아지면서 인공적인 것의 비중을 줄이고 천연 식품 위주로 소비하자는 움직임도 분명 한몫을 할 것이다.

    대표적인 인공감미료의 종류로는 아스파탐, 사카린, 수크랄로스, 네오탐 등이 있다. 최근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은 아스파탐(Aspartame)이다. 1980년대 초반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이래 수십 년째 사용되고 있다. 같은 양의 설탕에 비해 200배 이상의 맛을 낼 수 있고, 칼로리가 매우 낮기 때문에 단맛이 필요한 간식 등에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사카린은 건강 관련 이슈로, 수크랄로스는 경제성 문제로 트렌드에서 벗어났으며, 네오탐은 후발 주자로서 아직 점유율이 높지 않다.

    어쩌면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사용돼 왔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던 사람도 있을 것이다. 비교적 최근 들어 이슈에 오르게 된 것은, 아마도 대중적인 음료에 인공감미료가 공개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탓일 것이다. 과거에는 지금처럼 폭넓게 사용되지도, 공개적으로 사용되지도 않았으니까.

    자고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될수록 끊임없이 시험대에 오르게 마련이다. 더 많은 사람에게 별다른 제약 없이 다가갈 수 있는 포지션에 있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안전성 인증은 피해갈 수 없는 수순이다.

     

    인공감미료를 대하는 올바른 자세

    이미 오래 전부터 사용돼 왔다고 해서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볼 수는 없다. 기술의 발달에 따라 기존까지는 알지 못했던 영역이 개척되고, 그에 따라 과거에는 보이지 않던 단점들이 새롭게 발견될 수도 있는 법이니 말이다. 인공감미료 역시 발전하는 기술에 따라 지속적으로 연구와 논의를 거치며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일반 소비자의 입장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적당히’를 지키는 것이다. 제로콜라의 칼로리가 0에 수렴할 정도로 낮다라고 해서, 정말 건강에 아무런 해악이 없을 거라고 믿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좋은 음식도 과하게 먹으면 살찌는 길로 가는 법인데, 인공감미료라고 해서 예외일 수는 없지 않을까.

    이미 수많은 검증과 시험을 거치고 있으니, 과도하게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는 없다. 반대로 ‘전문가들이 어련히 알아서 검증해줬겠지.’라며 마음을 완전히 놓아버리는 것도 곤란하다. 개인적으로 제로콜라를 좋아하고, 인공감미료에 대해 ‘신뢰’ 쪽에 좀 더 가까운 입장이지만, 그것을 타인에게 강권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신뢰와 의심, 그 사이 어딘가에서 각자의 입장을 정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몫이다.

    앞으로도 인공감미료를 비롯한 ‘인공적인 맛’의 세계는 더욱 넓어져 갈 것이다. 노화를 막아준다는 항산화 색소도 인공적으로 생산성을 늘릴 수 있다는 시대니까. 그것을 대비해서라도 인공적으로 맛을 만드는 원리에 대해 객관적인 자세로 정보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타인의 말에 휘둘리지 말고, 본인의 판단으로 소신 있는 식생활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장점과 단점을 정확하게 알아보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장점과 단점을 정확하게 알아보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 뇌를 움직이게 하는 연료, ‘당류’를 건강하게 먹으려면

    뇌를 움직이게 하는 연료, ‘당류’를 건강하게 먹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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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수화물을 통해 섭취하게 되는 ‘당류’는 필수 영양소 중 하나다. 요리에 간혹 쓰이는 올리고당, 또 건강에 관해 논하다 보면 흔히 접하게 되는 포도당 역시 당류의 일종이다. 핵심 기관이라 할 수 있는 뇌의 경우 포도당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탄수화물 섭취가 부족하면 뇌가 제대로 기능할 수 없는 이유다.

    하지만 현대인들의 식습관을 살펴보면 당류가 부족할 일은 없다. 오히려 너무 과도한 게 문제다. 당류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비만, 당뇨, 심혈관 질환 등의 원인이 된다. 이 때문에 건강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혹은 다이어트를 진행 중인 사람들은 당류 섭취에 예민한 경우가 많다. 

    자세히 살펴보면 일상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가공식품들에도 당류가 과다하게 함유된 경우가 많다. 당류는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가 있는지, 어떤 방법으로 어느 정도 섭취하는 게 좋은지를 알아보도록 한다.

     

    단순당과 복합당, 천연당과 첨가당

    당류를 구분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분자 구조에 따른 분류다. 흔히 ‘단순당(단당류)’, ‘복합당(다당류)’로 구분한다. 우리 몸의 필수 에너지원인 포도당은 대표적인 단순당에 속한다. 단순당은 소화 및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에너지원이 필요할 때 유용하다.

    반대로 복합당은 둘 이상의 단순당이 결합된 형태를 말한다. 우유에 포함된 유당(lactose)이 대표적이며, 맥아당(maltose, 엿당)과 설탕, 근육에 저장되는 글리코겐이 복합당에 속한다. 똑같이 복합당으로 분류되지만, 좀 더 세분화하여 ‘이당류’와 ‘다당류’로 구분하기도 한다. 이당류는 글자 그대로 단순당 2개가 결합된 형태, 다당류는 단순당 3개 이상이 결합된 형태를 말한다.

    이 구분에 따르면 설탕과 유당, 맥아당은 이당류에 속하며, 3개 이상이 결합된 다당류에는 전분이나 글리코겐, 셀룰로오스 등이 속한다.

    그런가 하면, 자연적이냐 인위적이냐에 따라 당류를 구분하는 방법도 있다. 오히려 이쪽이 더 구분하고 이해하기는 쉬울 것이다. 곡물이나 과일 등 단맛을 느낄 수 있는 자연 그대로의 식품에 들어있는 것이 ‘천연당’, 가공식품에 들어있는 것이 ‘첨가당’이다.

     

    당류의 적정 섭취량은?

    현대인이 접할 수 있는 음식 문화에는 당류가 폭넓게 포진해있다. 당류는 중요한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충분히 섭취할 필요가 있다고 하지만, 일상의 식생활을 들여다보면 당류가 부족할 일은 결코 없어 보인다. 오히려 ‘탄수화물을 제한하겠다’라는 전략을 실천하려는 사람들이 마땅히 먹을 것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할까.

    이 때문에 당류의 섭취는 ‘가급적 덜 먹기’와 ‘가능한 한 건강하게 먹기’에 초점이 맞춰진다. ‘가급적 덜 먹기’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권고사항을 참조하면 좋다. 식약처에 따르면 당류는 1일 권장 섭취열량의 10~20%가 되도록 먹는 편이 좋다. 만약 1일 권장 섭취열량이 대략 2,000kcal 정도인 사람이라고 하면, 당류로 인한 열량이 약 200~400kcal 정도가 되게 하라는 것이다.

    물론 이 계산은 생각만큼 간단하지는 않다. 예를 들어 밥 한 공기만 해도 이미 200kcal를 훌쩍 넘지만, 밥 한 공기 전부가 탄수화물로 돼 있지는 않다. 즉, 하루에 밥 한 공기 이상을 먹는다고 해서 식약처가 말하는 1일 당류 권장량을 초과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음식에 포함된 실제 당류가 어느 정도인지 그 함량을 파악하고, 당류 1g이 4kcal에 해당하므로 이를 이용해 계산하는 식이다. 즉, 보다 세심하게 관심을 갖고 들여다봐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당류 섭취를 철저하게 줄여야 할 정도의 건강 상태가 아니라면 이 방법은 자칫 스트레스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당류를 건강하게 섭취하려면

    평범한 건강 상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더 나은 전략이라면 ‘가능한 한 건강하게 먹기’ 쪽이 더 수월하다. 앞에서 설명한 단순당과 복합당 중에서는 복합당을, 천연당과 첨가당 중에서는 천연당을 위주로 섭취하는 방법이다.

    복합당 식품을 먹더라도 소화 과정에서는 결국 단순당으로 분해되지만, 처음부터 단순당인 것을 섭취하는 것보다는 소화가 느릴 수밖에 없다. 복합당이 보다 천천히 소화되면서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도록 해준다고 말하는 원리다.

    단,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복합당은 포괄적인 개념으로 ‘이당류’까지도 포함한다. 설탕이나 맥아당(엿당)이 바로 이당류인데, 상식적으로 이들은 건강을 위해 그다지 권장되지 않는 것들이다. 따라서 ‘복합당 위주로 섭취하라’는 말은 이당류를 배제한 다당류 식품을 위주로 섭취하라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통곡물이나 채소, 과일 등에 함유된 전분이 대표적인 다당류이며, 이들은 소화에 도움을 주는 섬유질도 함유하고 있으므로 건강한 당류 섭취 전략의 핵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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