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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막 손상과 합병증, 몇 개월 지난 뒤에 찾아올 수도?

    망막 손상과 합병증, 몇 개월 지난 뒤에 찾아올 수도?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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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은 우리 몸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감각 기관이다. 그런가 하면 외부 충격에 쉽게 노출돼 손상되기 쉬운 기관이기도 하다. 구기 종목 스포츠를 즐기다가 공에 맞을 수도 있고, 작은 파편이 눈으로 날아들 수도 있다. 이밖에도 눈에 가해지는 외상의 원인은 다양하다. 이런 외상들은 때때로 별다른 증상이 없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 망막 손상과 합병증의 위험성과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눈 외상

    살다보면 다양한 이유로 다칠 수 있다. 찰과상이나 타박상 등은 심각한 수준의 중상이 아닌 이상 대개 그리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 피부에 생긴 상처는 보통 소독하고 연고를 바르면 오래지 않아 새살이 돋아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외상 부위가 눈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가장 간단한 예로,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경우만 해도 그렇다. 작은 이물질만 들어가더라도 상당한 통증을 경험하는 것이 바로 눈이다. 이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하는 상황이므로 어렵지 않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따끔거리는 감각 때문에 눈을 계속 비비게 되면 이내 괜찮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더 심하게 아픈 경우도 있다. 특히 눈이 건조한 사람들은 더 흔하게 겪는 일이기도 하다. 이는 그만큼 눈이 예민하고 취약한 기관임을 증명해준다.

    이토록 취약하면서도, 눈은 감각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외부로 노출돼 있다. 그만큼 다양한 이유로 다칠 위험이 있다는 뜻이다. 스포츠를 즐기거나 구경을 하던 중 날아온 공에 맞는 경우, 뾰족한 물체에 긁히거나 찔리는 경우, 특정 작업을 하다가 먼지 이상의 무언가가 튀거나 날아와 눈에 들어가는 경우 등을 들 수 있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손상의 종류는 ‘각막 찰과상’이다. 각막은 눈 가장 바깥쪽에 해당하는 투명한 조직을 말한다. 손가락과 손톱, 콘택트렌즈, 나뭇가지, 심지어 먼지와 같은 이물질의 자극에도 쉽게 손상을 입을 수 있는 기관이다. 일상에서 눈에 뭔가 들어간 듯 이물감이 느껴지고, 따끔거리거나 눈물이 흘러나오는 것이 대표적인 각막 찰과상의 예다.

    콘택트렌즈는 각막에 손상을 일으키는 대표적 원인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콘택트렌즈는 각막에 손상을 일으키는 대표적 원인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간과하기 쉬운 망막 손상과 합병증

    각막 수준에서 발생하는 찰과상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가라앉거나, 간단한 치료로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눈에 강한 충격을 입었을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날아온 공에 맞거나, 누군가 휘두른 주먹 또는 물건 등에 눈 언저리를 얻어맞는 경우가 그 예다. 혹은 교통사고 등으로 눈 주위에 심한 충격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망막진탕’ 또는 망막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주의가 필요하다. 싸움과 같이 고의적인 상황이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실수로 눈 주위를 맞게 된 상황이라면 별다른 증상이 없는 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별한 증상이 없으니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하고 넘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망막 주변부에 손상이 생긴 경우라면, 당장은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시력이 저하되거나 손상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지어 이는 몇 개월이 지난 뒤에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일 때문에 눈이 나빠졌는지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망막 손상과 합병증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만약 눈 안쪽에 위치한 ‘황반’이 손상되는 경우, 즉각적인 시력 저하가 발생한다. 노화 등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손상과 달리, 외상으로 인한 망막 손상은 갑작스럽고 영구적인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망막 손상과 합병증의 종류

    세란병원 안과센터 김주연 센터장은 망막 손상과 합병증의 대표적인 유형 몇 가지를 설명한다. 먼저 ‘망막전막’이 있다. 이는 망막의 표면에 얇은 막이 생기는 질환이다. 외상으로 인해 유리체가 망막에서 분리되면서, 망막 표면을 자극해 세포 증식을 일으키는 메커니즘이다. 이 때문에 시야가 흐려진다거나, 사물이 실제와 다르게 뒤틀려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음은 ‘망막열공’이다. 이름이 다소 난해할 수 있는데, 쉽게 말해 망막의 일부가 찢어지는 상태다. 다음으로 망막이 그 아래 층인 색소상피층으로부터 떨어지는 ‘망막박리’가 있다. 망막박리의 경우 시력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응급 수술이 필요한 질환이다. 

    이밖에 빛이 번쩍이는 것처럼 보이는 ‘광시증’, 검은 점이나 실 같은 것이 눈앞에 떠다니는 ‘비문증’, 시야 주변부가 가려져 보이는 ‘주변 시야 커튼 현상’ 등이 있다. 별다른 이유 없이 시력이 뚜렷하게 떨어지는 시력 저하 역시 망막 손상과 합병증 사례로 꼽힌다. 

    이들 질환들은 전문가에 의한 정확한 진단이 핵심이다. 김주연 센터장에 따르면 망막 손상으로 인한 합병증은 외상 후 수 개월이 지난 뒤에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외상을 겪은 즉시 안과를 찾아 정확한 상태를 확인한 다음,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세란병원 안과센터 김주연 센터장 / 제공 : 세란병원
    세란병원 안과센터 김주연 센터장 / 제공 : 세란병원

     

  • 식후 저혈압 증상, 소화기관 부담을 덜어서 완화시킬 것

    식후 저혈압 증상, 소화기관 부담을 덜어서 완화시킬 것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식사 후 나른함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계절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식사 후 나른함을 넘어 참기 힘든 졸음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졸린 것까지야 그럴 수 있다며 넘어갈 수도 있지만, 만약 어지럽거나 잠시나마 눈앞이 흐릿해지는 경험을 한다면 ‘식후 저혈압 증상’일 수도 있다. 

     

    식후 저혈압이란?

    ‘기립성 저혈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것이다. 앉거나 누워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발생하는 일시적 저혈압 증상을 말한다. ‘식후 저혈압’ 역시 특정한 상황에 발생하는 저혈압 증상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식사를 마치고 1~2시간 이내에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보통 수축기 혈압이 식후 20mmHg 감소할 때를 식후 저혈압으로 진단한다.

    증상으로만 보면 저혏압과 유사하다. 어지럼증, 현기증, 눈앞 흐려짐, 심한 졸림이나 피로감 등이다. 요즘 사람들이 주목하는 건강 용어 중 ‘혈당 스파이크’가 있다. 식사 후 혈당이 빠르게 솟았다가 인슐린 분비로 다시 급격하게 하락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 역시 식사 후 졸림이나 피곤함으로 나타날 수 있어 식후 저혈압 증상과 혼동할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이 다르다. 한쪽은 혈당 문제이고, 다른 한쪽은 혈압 문제이기 때문이다. 둘 다 혈액에 관련된 문제이니 큰 틀에서는 같을 수 있지만, 발생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건강관리 차원에서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증상은 비슷할 수 있지만, 원인이 다르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증상은 비슷할 수 있지만, 원인이 다르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식후 저혈압 증상의 원인

    혈액의 근본적인 역할은 ‘산소와 영양분의 운반 및 공급’이다. 우리 사회로 치면 ‘유통업’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으며, 굵직한 혈관부터 미세혈관까지 모든 경로를 통해 적재적소에 에너지, 산소, 영양분을 공급하므로 ‘생필품 택배’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그것을 소화시키기 위해 평상시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이때 몸은 전체 에너지 양을 가늠해 비율을 조정한다. 다른 부위에 공급되던 혈액을 다소 줄이고, 소화기관에 더 많은 혈액을 공급하는 것이다. 이때 몸 전체의 혈압을 유지하기 위해 심박수를 늘리거나 혈관을 수축시키는 등의 조절이 필요하다.

    하지만 만약 몸에 어떤 이상이 있을 경우, 이 기능이 자연스럽지 않게 된다. 혈압 조절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식후 저혈압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보통은 나이가 들어 기능이 저하되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식후 저혈압 증상이 젊은 사람보다 노인들에게서 더 흔한 이유다.

    물론, 대체로 그렇다는 것이지 젊은 사람들이라고 마냥 안전한 것은 아니다. 건강관리에 소홀한 경우, 대사성 질환이 있는 경우, 혹은 선천적·후천적으로 자율신경계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는 자연스러운 혈압 조절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이밖에 혈압 문제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기 시작했거나, 복용량을 조절 또는 변경한 경우도 주의가 필요하다.

    세란병원 내과 유어진 과장은 “노년층에서 식후 저혈압으로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넘어지거나 머리를 부딪치는 사고 위험이 증가한다”라며 “이 때문에 어지럼증을 피하려 식사 후 활동을 꺼리게 되고, 이는 신체 활동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세란병원 내과 유어진 과장 / 제공 : 세란병원
    세란병원 내과 유어진 과장 / 제공 : 세란병원

     

    식후 저혈압 예방과 관리 방법

    식후 저혈압 증상은 근본적인 신체 시스템의 문제이므로, 완전히 뿌리뽑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증상이 있음을 자각하고 평상시 주의를 기울인다면, 증상 발생을 예방하거나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다소 완화할 수 있다.

    우선 한 끼 식사량을 조절하는 방법이 있다. 소화기관에서 과도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것이 원인이므로, 소화기관의 에너지 사용량을 조절해주기 위함이다. 한 번에 먹는 양을 적게 가져간다면 비교적 적은 에너지로도 무난하게 소화시킬 수 있게 된다. 식사량이 적어 전체적인 에너지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식사 횟수를 늘리는 방법으로 보완하도록 한다.

    유어진 과장은 “노년층은 혏압을 조절하는 능력이 약해, 식사 후 혈압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라며 “식사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므로, 식사량을 줄이고 자주 나누어 먹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전체 식사에서 탄수화물 함량을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탄수화물은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소화 속도가 빠르다. 바꿔 말하면 소화를 위해 순간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할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거나 복합 탄수화물로 대체하고, 단백질이나 지방, 섬유질 등 소화 속도가 다소 느린 영양소를 섭취하면 에너지 소모를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다.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몸 속 수분이 줄어들면 혈액량이 줄게 돼 저혈압 증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 평소보다 물을 더 자주, 충분히 마셔주면 저혈압 증상을 보다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가볍게 움직여서 혈액 순환을 촉진해주는 것이 좋다. 휴식을 취하더라도 가급적 눕지 말고 앉아서 쉬도록 한다.

    소화기관에 일시적으로 큰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소화기관에 일시적으로 큰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다낭성 난소 증후군’, 합병증 예방 중요시해야

    ‘다낭성 난소 증후군’, 합병증 예방 중요시해야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여성들은 매달 찾아오는 생리 주기로 인해 살아가면서 다양한 일들을 겪게 마련이다. 별다른 문제 없이 규칙적인 주기가 반복되면 다행이지만, 살다보면 때때로 주기가 불규칙해지거나 예상치 못한 변화를 겪게 되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은 가임기 여성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복합 호르몬 불균형 질환이다. 생리 불순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건강 문제를 동반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정확한 이해가 중요하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 대한 정보와 관리 방법 등을 살펴본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이해

    여성의 생리 주기 동안에는 여러 개의 작은 난포(난자가 들어있는 주머니)가 자란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매 주기마다 이중 단 하나의 난포만 약 2cm까지 자란 후 배란된다. 이때 배란된 난자가 정자와 만나 수정(임신)되지 않으면, 약 2주 후에 자궁내막이 탈락하며 월경이 시작된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동시에 여러 개 발생한 작은 난포 중 한 개도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게 되는 질환이다. 정상적으로 성장한 난포가 없으므로 배란이 되지 않게 되고, 그로 인해 정상적인 월경도 시작되지 않는다. 문제는 이때 난소에서 남성호르몬 분비가 증가함으로써 여러 건강 이상을 초래한다는 점이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의 난소를 초음파로 관찰해보면, 주로 난소 가장자리를 따라 2~9mm 크기의 작은 난포가 20개 이상 관찰된다. 초음파로 관찰했을 때 작은 물방울이 여러 개 보이는데, 이 때문에 ‘다낭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다만, 이 물혹은 암으로 진행될 우려가 있거나 제거해야 하는 병적 낭종이 아니라, 배란되지 못한 미성숙 난포들이다.

     

    공식적인 진단 기준

    질병관리청에서는 이러한 특징들을 종합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진단하기 위한 세 가지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는 '희발 월경'이다. 월경 주기가 35일을 초과하거나, 월경 횟수가 1년에 8회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3개월 이상 또는 3회 주기 이상 월경이 없는 '무월경' 상태도 마찬가지로 진단 기준으로 삼는다. 

    두 번째는 '남성호르몬 과다 증상'이다. 이는 두 가지로 나눠서 보게 되는데, 임상적으로는 남성처럼 몸에 털이 많이 나게 되는 '다모증', 또는 자연스러운 수준을 넘어선 심한 여드름을 꼽는다. 한편, 이런 증상이 없더라도 생화학적 기준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혈액 검사를 통해 남성호르몬 수치가 정상 수준보다 높게 나오는 경우다.

    마지막 세 번째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초음파를 통해 살펴봤을 때, 난소에 작은 난포들이 여러 개 관찰됐을 때다. 임상에서는 이 세 가지 기준 중 두 가지 이상에 해당할 경우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진단하게 된다.

    출처 : 국가건강정보포털
    출처 : 국가건강정보포털

     

    청소년기 진단, 더 엄격한 기준

    다만,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대상자의 연령이 청소년기에 해당할 경우는 진단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청소년기는 본래 호르몬의 변화가 크게 나타나며, 이 과정에서 생리 주기가 불안정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성장 발달 단계에 있는 만큼 위 기준에 해당하는 현상들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성인 여성에게 적용하는 기준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과진단이 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위에 해당하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도 미리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다.

    세란병원 산부인과 서은주 과장은 “청소년기의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사춘기 이후 처음 생리를 시작한 여학생들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사춘기가 원래 호르몬이 불안정한 시기이기 때문에 진단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초음파에서 다낭성 난소 형태가 보일 수 있지만, 청소년기에는 초음파 소견만으로 진단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청소년에 해당하는 경우, 앞서 제시된 진단 기준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해야만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 또한, 진단 기준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한다. 두 번째 기준인 남성호르몬 상승의 경우, 다모증이나 여드름과 같은 임상 증상만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혈액 검사를 통해 남성호르몬 수치가 정상치보다 높다는 것을 확인해야만 진단 기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본다. 

    한편, 세 번째 기준인 초음파 소견에서도 본래 기준인 다낭성 난소에 더해, 난소 부피 증가가 동시에 보여야만 진단 기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본다.

     

    합병증 예방이 중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단순히 생리 불순이나 외모 영향에 그치지 않으며, 장기적으로 여러 신체 기관에 영향을 미친다. 세란병원 산부인과 서은주 과장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단기 치료로 개선되지 않고 일생 동안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라며 “단순히 생리 불순에 그치지 않고 인슐린 저항성, 제2형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등 장기적으로 여러 신체기관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면, 생활습관 개선과 합병증 예방을 중요시해야 한다. 무엇보다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로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다. 생리 불규칙을 경험하는 사람은 체중이 5~10%만 줄어도 생리가 규칙적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연구에 따르면 국내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는 약 6~13%를 차지하는데, 최근에는 비만·과체중 증가와 생활습관 변화로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생리 주기를 조절하고 자궁내막을 보호하기 위해 호르몬약(경구피임약)을 쓰며, 임신을 원할 때는 배란을 도와주는 약을 쓴다. 경구 배란유도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일부 환자에게는 배란 유도 주사를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 이상이 동반될 경우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서은주 과장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는 인슐린 저항성이 이미 있기 때문에 임신성 당뇨병 등 임신 중 합병증 위험도 높다”며 “합병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부터 생활습관을 조절하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란병원 산부인과 서은주 과장 / 제공 : 세란병원
    세란병원 산부인과 서은주 과장 / 제공 : 세란병원

     

  • 탄력성 잃어 찢어지기 쉬운 ‘반월상연골판’ 젊은 관절염도 유발

    탄력성 잃어 찢어지기 쉬운 ‘반월상연골판’ 젊은 관절염도 유발

    세란병원 정형외과 하지센터 박기범 센터장 / 제공 : 세란병원
    세란병원 정형외과 하지센터 박기범 센터장 / 제공 : 세란병원

    반월상연골판 손상은 무릎의 반월상연골판이 찢어지거나 닳는 것을 말한다. 운동 중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점프 후 잘못된 착지, 무릎 비틀림과 같은 외상성 손상은 젊은 층에서 흔하다. 중장년층에서는 나이가 들면서 연골이 약해져 일상적인 동작 중에도 손상을 입는 퇴행성 변화가 찾아온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될 경우 걸을 때나 쪼그릴 때, 특히 계단을 내려가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 통증이 발생하며 무릎 붓기와 함께 관절에서 ‘뚝’ 소리가 나기도 한다. 무릎이 구부려지거나 펴지지 않는 ‘잠김 현상’도 나타나며 무릎 불안정감(무릎이 빠지는 느낌)이 심해진다.

    반월상연골판 손상과 관절염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 관절에서 충격 흡수와 하중 분산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구조물이 손상되면 관절염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면 무릎 관절의 하중이 국소 부위에 집중된다. 이로 인해 관절 연골이 빨리 닳게 되어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손상된 연골판은 무릎의 안정성을 떨어뜨리며 관절 움직임이 비정상적으로 바뀌어 연골 손상과 마모도 가속화한다. 또한 관절 내 염증 물질(사이토카인)이 분비돼 관절 연골이 염증성 손상을 입기도 한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하지센터 박기범 센터장은 “연골판은 혈류 공급이 적어 자연 치유가 어려우며, 손상을 방치하면 무릎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반월상연골판 손상은 관절경 수술로 절제술 또는 봉합술을 실시한다. 치료 후에도 무릎 사용에 주의하고 재활 운동을 통한 무릎 근육 강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에 따르면 연골판을 완전히 제거한 경우 수년 내에 관절염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반월상연골판 손상 후 10~20년 내에 약 50% 환자가 무릎 관절염으로 진행된다고 보고됐다. 봉합수술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지만 반월상 연골 파열의 위치 및 종류에 따라 절제술과 봉합수술이 이루어 진다고 보면 된다. 봉합술은 수술적 치료이지만 손상된 연골판을 꿰매어 원래 구조를 유지시키는 조직 보존이라는 점에서 '기능적 보존 치료'에 해당한다.

    반월상연골판 손상 환자에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비수술 치료로 호전이 어렵거나, 관절 기능 손상이 우려될 경우이다. 대표적으로 △무릎이 걸리는 느낌, 딸깍 소리 △증상이 6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혈류가 풍부한 연골판 외측부의 손상 △운동선수 또는 활동량이 많은 사람 △반복적인 무릎 붓기나 관절강 내 출혈 등이 있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된 경우 적절한 재활 운동과 체중 관리가 병행된다면 관절염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 가능한 경우 연골판을 보존하는 치료가 장기적인 관절 건강에 유리하다. 봉합술을 받은 경우에는 6주 이상 보조기 착용 및 체중 부하가 제한된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하지센터 박기범 센터장은 “반월상연골판은 걷거나 뛸 때 뼈에서 뼈로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같은 역할을 하며, 관절 연골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적게 해 관절 연골의 퇴행성 변화를 줄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원래 고무같이 말랑말랑하고 탄력이 풍부한 조직이지만 노화로 인해 딱딱하게 변성되기도 한다. 탄력성을 잃으면 변성된 반월상연골판은 큰 충격을 받지 않더라도 쉽게 닳거나 찢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기범 센터장은 “반월상연골판 손상은 적절한 검사 이후 수술과 비수술적 방법 등의 모든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전문의와 긴밀한 상담을 통해 환자의 증상에 따라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혹시 뇌졸중 아냐? 유사 증상으로 진단 늦을 수 있는 ‘경추 척수증’

    혹시 뇌졸중 아냐? 유사 증상으로 진단 늦을 수 있는 ‘경추 척수증’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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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몸에는 뇌에서부터 등 아래까지 신경 다발이 지나가는 척수(Spinal Cord)가 있다. 척수가 지나가는 경추(목뼈 부분)가 좁아지거나 눌리게 되면 신경이 눌려 손과 발, 몸 전체에 이상 증상이 생기는데 이를 '경추 척수증'이라고 한다. 

    경추 척수증은 보통 손발과 팔다리 양쪽에 증상이 나타나고 서서히 진행되는 양상을 보인다. 젓가락질과 단추 채우기, 글쓰기 같은 손놀림이 둔해지며 양쪽 팔다리 힘이 약해진다. 손이나 발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고, 휘청거리거나 발이 자주 걸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경추 척수증은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나 뼈가 자라나 척수를 누르면서 생길 수 있다. 또 사고나 충격으로 인해 생기거나, 후종인대(척추뼈 뒤쪽에 위치한 인대)가 딱딱하게 굳는 '후종인대 골화증'으로 인해 신경이 눌리기도 한다.

     

    뇌 질환과 혼동하기 쉬워

    이러한 증상은 뇌졸중,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를 포함한 뇌 질환과 혼동하기 쉽다. 이는 경추 척수증과 뇌 질환은 모두 신경계 기능 장애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뇌 질환과 경추 척수증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보행 장애 △감각 둔화 △사지 힘 빠짐 △요실금 또는 배뇨 지연 등이 있다.

    다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뇌졸중의 경우 좌우 중 한쪽에서만 증상이 나타나는 '편측 마비'가 주로 나타난다. 하지만 경추 척수증의 경우 대부분 양측 모두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또, 경추 척수증은 서서히 악화되는 반면, 뇌졸중 등은 갑작스럽게 발현한다. 

    말하기 능력과 관련된 증상의 경우, 뇌 질환에서 더욱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실어증, 발음 이상, 언어 이해 장애 등이 대표적이다. 손 기능에서도 차이가 있다. 경추 척수증은 손놀림이 둔해져 젓가락질 같이 손의 미세한 조절이 어려워지는 반면, 파킨슨병은 손떨림(진전)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난다.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 김지연 센터장은 “경추 척수증과 뇌질환은 보행 장애의 양상, 손 사용의 어려움, 척수 반사의 양성 여부 등에서 중요한 차이가 있다”며 “팔다리의 힘이 빠지지만 언어장애가 없을 경우, 사고 능력에 이상이 없지만 젓가락 사용이 어려워지며 보행 시 양손발이 저리다면 경추 척수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추 척수증 진단과 치료

    경추 척수증 진단에는 경추 MRI가 필수다. 이는 척수가 눌리는 위치, 압박 정도, 디스크 상태, 골화 등을 평가한다. 다만 다리 증상(저림, 마비, 보행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경추가 아닌 요추 병변(허리 디스크, 협착증 등) 때문일 수 있어 허리 MRI 검사도 고려한다. 또한 상하지 증상이 모두 있는 경우에도 허리 MRI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 김지연 센터장은 “경추 척수증과 뇌질환은 증상이 비슷할 수 있지만, 급성으로 진행되는 뇌졸중과 달리 경추 척수증은 천천히 진행된다는 차이점이 있다”며 “경추 척수증도 대소변 조절이 어려운 장애가 동반되는 만성 질환으로 갈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지연 센터장은 “경추 척수증은 척수 압박의 정도, 증상의 진행속도에 따라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결정한다. 보행장애와 배뇨 문제 등 증상이 악화되거나 척수 압박이 심하면 수술이 필요하다”며 “경추 후궁 성형술, 후궁절제술 등 어떤 수술이 필요한지는 병변의 위치,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재발 방지를 위해 무리한 목 사용을 피하고 근력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 김지연 센터장 / 제공 : 세란병원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 김지연 센터장 / 제공 : 세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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