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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타민 D의 노화 예방 효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연관성 있어”

    비타민 D의 노화 예방 효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연관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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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텔로미어’는 노화와 함께 자주 거론되는 개념이다. 텔로미어는 세포의 염색체 끝자락에 위치한 일종의 ‘보호 캡’과 같은 역할로 알려져 있다. 세포가 복제와 분열을 거듭할 때마다 텔로미어가 조금씩 짧아지는 것이 노화의 순리이며, 그렇기 때문에 텔로미어는 노화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 할 수 있다. 

    최근 미국의 한 연구진이 비타민 D와 텔로미어 길이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사실상 ‘비타민 D의 노화 예방 효과’에 관한 연구인 셈이다. 익숙한 영양소인 비타민 D가 거론되며 귀가 솔깃해지는 느낌이다. 이에 대한 내용을 살펴본다.

     

    텔로미어에 관한 기본 정보

    우선 텔로미어(Telomere)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간단하게 설명을 하고 넘어가기로 한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에는 유전 물질인 염색체가 있다. 그 끝에는 작은 꼬리표 같은 구조물이 붙어있는데, 이것이 바로 텔로미어다. 흔히 신발 끈의 끝부분 올이 풀리지 않도록 보호하는 플라스틱 캡에 비유하곤 한다.

    세포는 지속적으로 복제하고 분열하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맡고 있는 기능을 이어간다. 그런데 세포가 분열을 할 때마다 텔로미어가 조금씩 짧아진다. 이 규칙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순리다. 하지만 나이가 들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염증이 자주 생기거나 하는 등의 문제를 겪으면,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속도가 더 빨라진다.

    텔로미어가 일정 길이 이하로 짧아지면, 그 세포는 더 이상 분열하지 못한다. 노화 세포 상태로 남거나 면역계에 의해 제거된다. 노화된 상태로 남는 세포가 많아질수록 신체 기능은 점점 저하되기 때문에, 텔로미어 길이가 짧을수록 ‘세포 노화가 진행됐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세포가 복제, 분열을 거듭할 때마다 텔로미어가 조금씩 짧아지고, 결국엔 '노화 세포'가 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세포가 복제, 분열을 거듭할 때마다 텔로미어가 조금씩 짧아지고, 결국엔 '노화 세포'가 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비타민 D 임상연구의 재해석

    21일, 한 보고서가 <미국 임상 영양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다. 이 보고서는 2019년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저널에 발표돼 많은 주목을 받았던 ‘VITAL’ 연구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VITAL은 ‘비타민 D와 오메가 3 임상시험(Vitamin D and Omega-3 Trial)’의 약자로, 약 2만5천여 명을 대상으로 평균 5.3년에 걸쳐 진행한 대규모 연구였다. 당시 연구에서는 비타민 D나 오메가 3 보충제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암, 또는 주요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여줄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유의미한 효과는 없었다는 결론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 브리검 병원과 조지아 의과대학 연구팀은 이 VITAL 연구의 데이터를 활용해 다른 관점에서 접근했다. 비타민 D의 노화 예방 효과에 관한 것으로, 비타민 D를 섭취함으로써 ‘생물학적 노화 경로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라는 견해를 제시한 것이다.

    연구팀은 VITAL 연구 데이터 중 약 2만1천여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했다. 각 대상자들의 혈중 비타민 D 수치, 비타민 D 보충제 섭취 여부, 그리고 텔로미어 길이를 분석해 그 연관성을 살펴보았다.

     

    비타민 D의 노화 예방 효과? 단정할 수 없어

    연구 결과, 비타민 D 수치가 높거나 보충제를 섭취하는 사람들은 ‘텔로미어 길이’가 상대적으로 더 길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텔로미어 길이가 짧아지는 속도, 즉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 비타민 D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연구팀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가짜 약(위약)을 복용한 그룹과 실제 비타민 D3 보충제를 복용한 그룹을 비교했을 때, 4년 동안 텔로미어 단축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기간으로 따지면 대략 3년 정도로, 비타민 D의 노화 예방 효과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단, 해당 연구에 함께 사용된 오메가 3의 경우, 텔로미어 길이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가 어떻게 나올 수 있었는지, 정확한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다만, 기존에 알려진 효능과 비타민 D의 체내 작용 등에 관한 사실들을 토대로 할 때, 항염증 및 항산화 효과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염증이나 산화 스트레스가 텔로미어 단축을 가속시키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이를 막아줌으로써 비타민 D의 노화 예방 효과가 나타난다는 해석이다.

    다만 연구팀은 흥미롭고 고무적인 결과에도 다소 신중한 입장을 내놓았다. VITAL 연구는 과거 특정 시점의 상태를 관찰한 ‘역학 연구’였기 때문에, 비타민 D가 텔로미어 단축을 완전히 막는다든가 효과적으로 예방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즉, 이번 연구는 비타민 D와 텔로미어 길이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며, 다른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연구팀의 입장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보다 명확히 하고 비타민 D의 정확한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추가 연구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타민 D의 노화 예방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섣불리 단정할 수는 없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비타민 D의 노화 예방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섣불리 단정할 수는 없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세포 노화 A to Z, 죽어가는 세포를 지켜라

    세포 노화 A to Z, 죽어가는 세포를 지켜라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인체를 이루고 있는 세포는 자연의 법칙에 따라 ‘노화’된다. 이는 세포가 더 이상 분열하지 않으며, 맡고 있던 기능이 점점 저하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세포 노화는 다양한 질병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건강한 노화’가 화두에 오르면서 세포 노화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는 이유다. 

    세포 노화가 발생하는 메커니즘과 원인은 무엇일까? 길어지는 노년기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세포 노화 속도를 늦추거나 회복할 수 있는 전략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세포 노화의 메커니즘

    세포는 본래 일정한 주기(cycle)에 따라 지속적으로 복제와 분열을 거듭한다. 이 과정에서 DNA를 복제하고 두 개의 딸 세포로 나뉘는데, 이는 ‘세포의 성장과 재생’을 이루는 중요한 과정이다. 

    각각의 세포는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도록 ‘전문화’돼 있다. 운동을 가능하게 하는 근육 세포, 신호를 전달하고 정보를 처리하는 신경 세포부터 체내의 각 장기들은 저마다의 기능을 맡고 있는 세포로 구성된다. 이들은 복제와 분열 후에도 본래 맡고 있던 기능을 대대로 이어가며 지속하게 된다.

    하지만, 세포의 분열은 무한하지 않다. 매 분열마다 세포의 ‘텔로미어’가 조금씩 짧아지게 되고, 일정 횟수 이상 분열하게 되면 그 세포는 ‘노화 상태’에 접어든다. 노화된 세포는 더 이상 분열을 하지 않으며, 본래 맡고 있던 기능도 저하된다. 또한, 자극에 취약해져 더 쉽게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것은 세포의 자연스러운 수명이 줄어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외에도 흔히 알려진 ‘산화 스트레스’ 또는 ‘만성 염증’ 등도 세포 노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작용들은 텔로미어 단축과 무관하게 정상 세포를 노화된 세포로 만드는 요인이다.

    장기나 조직을 이루는 세포의 수는 천문학적으로 많지만, 그들 모두가 언젠가는 세포 노화라는 운명을 맞이한다. 다만, 수많은 세포들의 노화가 동시에 일어나는 것은 아니며, 저마다 다른 시기에 이루어진다. 인체가 점진적으로 노화되는 기본 메커니즘이다.

    세포가 분열되며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것은 인체 노화의 기본 원리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세포가 분열되며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것은 인체 노화의 기본 원리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세포 노화 원인과 생리적 영향

    세포가 노화되는 핵심적인 요인을 나누자면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노화(텔로미어 단축), 그리고 유전이나 환경, 습관 등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노화(후천적 요인)다. 

    텔로미어 단축은 생명체의 순리로 불가항력적인 요인이니 배제하도록 한다. 유전적 요인의 경우 개인의 특정 유전자가 세포의 자연스러운 노화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 또한 기본적으로 어찌할 수 없는 요인이지만, 현대 의료 기술은 유전자 단위까지 다루고 있으니 향후 어느 정도는 희망을 걸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외의 나머지 요인은 개인이 일상에서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자외선 노출, 오염물질 흡입, 불건전한 생활습관 등이 모두 여기에 속한다. 이런 문제들은 세포에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가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노화가 더 빨리 이루어지도록 하는 원인이 된다.

    세포 노화로 인한 생리적 영향도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하나는 내부적인 영향, 즉 본연의 기능 저하다. 예를 들어, 근육을 이루는 세포(근섬유)들은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노화돼 본래 기능을 잃는다. 100개의 근육 세포가 수행하던 기능을 80개 세포가 수행하게 되면 당연히 근육의 힘은 약해질 것이다. 전신의 장기와 조직들이 이런 식으로 점차 기능을 잃어간다.

    또 하나의 예는 뇌 기능의 저하다. 뇌를 이루는 기본 단위는 신경 세포(뉴런)다. 인지력과 기억력, 감각과 운동 등 뇌가 관장하는 수많은 기능들은 각기 수많은 신경 세포들이 네트워크를 형성(시냅스)해 신호를 주고받으면서 이루어진다. 여기서도 100개의 뉴런이 담당하던 기능을 80개 뉴런이 맡게 되면 기능이 상대적으로 저하될 수밖에 없다. 

    다른 하나는 외부적인 영향, 즉 ‘자극’에 약해진다는 점이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면역 기능의 저하다. 모든 세포가 활발하게 제 기능을 수행할 때는 감염원이나 유해한 물질에 의한 자극을 효과적으로 이겨낼 수 있다. 

    하지만 노화된 세포가 많아지면 이 싸움에서 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병력이 많으면 유리하고, 적어질수록 불리해지는’ 지극히 간단한 논리다. ‘퇴행성 질환’이라는 말에 사용된 ‘퇴행’이라는 현상의 본질이다.

    뇌 기능의 퇴행은 신경세포 수가 줄어들고 연결이 약해지는 것이 원인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뇌 기능의 퇴행은 신경세포 수가 줄어들고 연결이 약해지는 것이 원인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세포 노화를 늦추기 위한 ‘균형’

    세포 노화는 시간의 흐름을 따른다. 시간이 흐르는 것은 멈출 수도, 되돌릴 수도 없는 현상이다. 하지만 생체 시계가 돌아가는 속도를 늦추는 것은 가능하다. ‘건강한 생활습관’이라 불리는 것들이 그것이다. 각각의 습관들은 어떻게 세포 노화를 늦추는 데 기여할까?

    한 가지 포인트는 ‘항산화 균형’이다. 인체의 대사 과정에서는 ‘활성산소(ROS)’라는 물질이 생겨난다. 보통 ‘활성산소 = 나쁜 것’이라고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로 활성산소는 비유하자면 ‘무기’와 같다. 예를 들면 면역 세포들이 체내에 들어온 병원균을 파괴할 때 사용하는 것도 활성산소다.

    즉, 활성산소 자체를 완전히 없애야 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히 사용될 수 있도록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다. 무기가 너무 많아져서 무분별하게 사용되면 사회에 혼란이 초래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것이 바로 ‘산화 스트레스’라 불리는 현상이며, 항산화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핵심이 된다. 

    항산화 물질은 보통 섭취가 부족한 사람이 많기 때문에 ‘더 많이 섭취하라’고 권장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답은 ‘균형’이다. 항산화 물질이 너무 많아버리면 면역 기능 유지 등 꼭 필요한 수준의 무기(활성산소)마저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중요한 또 한 가지가 바로 ‘운동’이다. ‘규칙적인 운동’을 강조하며, 보통 일주일 단위로 적정 운동시간은 어느 정도인지 제시하곤 한다. 이는 ‘너무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세포 노화를 가속화하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을 하면 기본적으로 대사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그만큼 활성산소도 활발하게 만들어진다. 항산화 물질이 그에 맞춰 충분히 공급된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몸 속에 ‘무기’가 잔뜩 돌아다니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스트레스 관리를 강조하는 이유와도 같은 맥락이다. 만성적 스트레스는 면역 활동을 억제해 지속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세포 노화가 한층 빠르게 진행된다. 스트레스 관리 기법으로 면역력을 원상복귀시키면 적어도 세포의 생체 시계가 더 빨라지는 일은 막을 수 있다.

    신체의 시계가 더 빨라지는 것만 막을 수 있어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신체의 시계가 더 빨라지는 것만 막을 수 있어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노화 속도를 극복하는 길

    상식적으로 세포의 노화는 멈추거나 되돌릴 수는 없다. 하지만 과학 및 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존의 상식도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 줄기세포 연구와 세포 배양 기술, 유전자 편집 기술, 항노화 치료법 등 다양한 방면으로 연구가 이루어지고, 일부 성과를 거두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례들은 ‘멈출 수는 없고, 늦추는 것이 최선’이라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뿌리째 뒤흔들 수 있는 근거로 쌓여가는 중이다. 과거로부터 기술의 발전 속도가 계속 가파르게 상승해왔던 것을 감안하면, 정말 ‘세포 노화를 멈추거나 되돌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해질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그렇게 된다고 해도 각자의 노력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기술적인 혜택을 똑같이 누릴 수 있게 된다고 해도, 건강한 습관으로 세포 노화를 늦추려 노력한 사람들이 더 큰 효과를 볼 가능성이 높을 테니 말이다.

    언젠가는 불가항력의 영역도 정복하게 될지 모를 일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언젠가는 불가항력의 영역도 정복하게 될지 모를 일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근육은 왜 회복이 오래 걸릴까? ‘다핵세포’이기 때문

    근육은 왜 회복이 오래 걸릴까? ‘다핵세포’이기 때문

    Designed by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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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력 운동은 보통 일주일에 2~3회 정도가 권장된다. 이 또한 보편적인 기준일 뿐이며, 실제로는 강도에 따라 그에 맞는 휴식시간을 주어야 한다. 낮은 강도로 근력 운동을 했다면 하루만에 회복되기도 하고, 높은 강도로 근력 운동을 수행했다면 최대 72시간, 즉 3일까지 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피부 표면에 상처가 생겼을 때를 생각해보면, 3일이라는 회복 시간은 다소 길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근육은 왜 이렇게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걸까?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골격근은 ‘다핵세포’

    근육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세포의 구조’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세포는 그 구조에 따라 크게 ‘단핵세포’와 ‘다핵세포’로 나뉜다. 단핵세포는 글자 그대로 하나의 핵을 가진 세포이며, 다핵세포는 여러 개의 핵을 가진 세포를 말한다.

    단핵세포는 손상이 발생할 경우 해당 부위에서 직접 세포 분열을 진행해 즉각적으로 새로운 세포를 생성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세포 주기가 짧고, 손상 부위를 빠르게 복구할 수 있다. 피부 세포나 혈액 세포 등이 대표적인 단핵세포에 해당한다. 인체를 구성하는 세포들은 단핵세포 구조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외의 예외적인 것들이 바로 다핵세포다. 근육, 특히 골격근은 대표적인 다핵세포에 해당한다. 내장기관 벽에 위치한 평활근은 단핵세포 구조로 서로 다른 구조를 가진다. 

    다핵세포는 여러 핵이 결합돼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손상 복구 과정이 다소 복잡하다. 여러 핵 사이의 조정 및 협력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단핵세포가 일원화된 시스템이라면, 다핵세포는 여러 주체가 협의를 거쳐 최적의 절충안을 내야하는 구조와 같다고 보면 된다. 

    골격근과 같은 다핵세포의 경우 손상된 섬유를 복구하기 위해 ‘위성 세포’를 활용한다. 이는 평소 비활성 상태로 존재하는 일종의 예비 세포라 할 수 있다. 손상이 발생하면 골격근의 세포를 이루는 여러 핵들이 협력해 위성 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이를 분화해 새로운 근육 세포를 만들어내는 식이다.

     

    골격근은 왜 다핵구조를 띠고 있는가?

    다핵세포는 분명 그 나름대로 중요성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선 떠오르는 의문은 이것이다. 왜 골격근은 회복 속도가 효율적이지 않은 다핵구조를 갖고 있는가? 이는 우리 몸에서 골격근이 담당하는 본질적 역할과 관련이 있다. 

    골격근의 주된 역할은 신체의 움직임을 지탱하고 필요한 힘을 생성해내는 것이다. 다핵구조는 하나의 세포 안에서 더 많은 단백질 합성과 에너지 대사를 가능하게 한다. 컴퓨터로 치자면 복합 연산이 가능한 다중 코어 프로세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보다 큰 힘을 발휘하기 위함이다.

    또한, 여러 개의 핵이 존재하기 때문에 다양한 움직임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도 갖는다. 간단하게 말해, 하나의 핵이 있는 단핵세포는 주어진 하나의 역할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데 능하다. 해당 역할 수행에는 효율적이지만, 그 외의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데는 부적합하다.

    반면, 다핵세포는 이론적으로 각각의 핵이 다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구조라 할 수 있다. 골격근은 사용하기에 따라 여러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으며, 때로는 팽팽하게 당겨지는가 하면 어떤 때는 단단하게 조여지는 식으로 힘을 발휘한다. 이처럼 여러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은 근본적으로 다핵구조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근육 = 단백질’ 공식이 나온 배경

    ‘단백질’ 하면 흔히 근육을 연상시킨다. 실제로 단백질은 근육 외에도 다방면으로 사용되는 만능에 가까운 자원이다. 다만, 근육은 그중에서도 특히 단백질이 중요한 조직이다. 근육 세포는 ‘액틴’과 ‘미오신’이라는 단백질을 주요 구성요소로 가지고 있다. 수축과 이완이라는 골격근의 기본 기능의 토대가 되는 단백질이다.

    특정한 움직임을 여러 차례 반복하거나 한계 이상으로 움직였을 때, 골격근은 손상을 일으키며 회복 프로세스를 진행한다. 과학 및 운동 생리학 분야에서는 이 과정에서 단백질을 섭취하면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손상된 근육 세포가 위성 세포를 끌어들여 새로운 조직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단백질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여러 개의 핵이 존재하는 골격근 세포는 단핵세포에 비해 더 많은 단백질을 합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는다. 특히 운동(근육 세포 손상)을 마친 후 30분에서 2시간 사이에 단백질을 섭취해주면, 근육 합성이 가장 효율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제기된 바 있다.

     

    ‘다핵구조 강화’라는 특성 이해하기

    정리를 해보자. 골격근은 기본적으로 여러 개의 핵을 가지고 있는 구조를 띤다. 여기에 손상이 발생하면 자체적으로 분열하는 대신 위성 세포를 활성화시켜 새로운 근육 세포를 만든다. 그렇다면 새롭게 만들어진 근육 세포는 어떻게 될까? ‘근섬유가 강화되는 원리’를 떠올리면 답을 알 수 있다. 바로 기존 근육 세포에 포함된 핵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핵을 추가하는 것이다.

    즉, 골격근을 단련할수록 세포 속의 핵들이 더 강해지거나 새로운 핵이 추가되며 다핵구조가 강화된다. 핵이 많아질수록 골격근은 더 큰 힘을 낼 수 있게 되거나, 더 지속적으로 힘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내구도가 높으면 그만큼 오래 견딜 수 있지만, 손상됐을 때 정상으로 회복하기 위해 걸리는 시간이 클 가능성이 높다. 골격근의 운동능력이 높아질수록 잘 손상되지 않게 되지만, 의도적으로 운동 강도를 높여 손상을 일으켰을 때 회복이 오래 걸리는 이유다.

    이를 바탕으로 근육의 효과적인 성장과 유지를 위해 무엇을 중요시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근육을 성장시키는 원리, 그 과정에서 단백질 섭취가 중요한 이유 등을 이해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 

  • 염증 반응 조절 수용체, ‘노화 정도’도 알려줄까?

    염증 반응 조절 수용체, ‘노화 정도’도 알려줄까?

    ※ 위 사진은 본문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 Designed by Freepik
    ※ 위 사진은 본문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 Designed by Freepik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 연구진이 인터루킨-23 수용체(IL-23R)가 세포 노화의 중요한 지표라는 점을 확인했다. IL-23R은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로 인해 각종 염증성 질환 및 자가면역 질환의 치료를 위한 타겟으로 연구되고 있다. 이러한 질환들과 함께 노화 억제에도 유의미한 발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강 악화의 근본적 원인

    인간의 노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마찬가지로 세포의 노화 역시 거스를 수 없는 자연적 과정이다. 노화된 세포는 본연의 기능인 복제와 분열을 멈춘다. 그 상태로 여전히 에너지를 소비하고 대사 활동을 수행하지만, 에너지 효율도 떨어지고 기능도 약해진다. 세포 간 신호 전달의 일관성과 정확성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로 제 기능을 수행하는 데 지장이 생긴다. 

    또, 노화된 세포는 건강할 때에 비해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가 증가한다. 이로 인해 주변 세포와 조직의 염증 반응이 늘어나 만성 염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로 인해 주위 세포의 손상을 일으켜 사멸을 유도하고, 조직의 재생을 방해하는 등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히 세포 단위에서의 변화로 끝나지 않는다. 몸속 조직과 장기는 모두 세포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세포 단위의 기능 저하는 신체 기능의 저하 및 체내 시스템 약화로 이어진다. 즉, 노화 세포가 많아지고 쌓일수록 몸 곳곳에 건강상 이상이나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는 셈이다. 거의 모든 건강상 악화의 근본적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노화 진행 및 치료에 따라 변화하는 단백질

    노화된 세포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점은 명확하다. 이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루어지면서 학계에서는 노화 세포를 타겟으로 한 치료법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일상적인 습관을 통해 노화 세포를 줄일 수 있는 방법도 알려지고 있다. 이 시점에서 필요한 또 하나의 관점이 있다면, ‘노화 세포가 얼마나 쌓였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일 것이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이 이번달 10일 「네이처 에이징(Nature Aging)」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IL-23R 수치를 통해 노화 세포의 축적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노화 세포 축적으로 인한 건강 문제가 발생하기 전 적절한 예방이나 치료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스웨덴의 생명과학 기업 Olink의 혈장 단백질 분석 기술을 활용해, 쥐에게서 채취한 혈장 속 단백질을 분석했다. 그리고 폐, 간, 신장, 대뇌 피질 등 여러 조직에서 채취한 샘플을 검사하여 노화 및 염증과 관련된 유전자 21개의 발현을 확인했다.

    약물을 비롯해 노화 세포를 제거하는 방법을 혈장과 조직 샘플에 적용한 결과, IL-23R과 CCL5, CA13 세 가지의 혈장 단백질이 연령에 따른 변화를 보였다. 즉,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혈액 및 장기의 IL-23R 수치가 증가하거나 변화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IL-23R의 수치 변화를 통해 세포 단위의 노화 진행 정도를 판단할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실제로 노화를 억제하는 약물 및 치료 방법을 적용했을 때, IL-23R과 CCL5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CA13의 경우 노화와 함께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치료 적용 결과 더 젊은 수준으로 회복됐다.

     

    염증 및 면역 질환과도 연관돼

    인터루킨-23(IL-23)은 면역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일종이다. 염증 반응을 유도하는 Th17 세포의 분열과 생존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며, 다른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17(IL-17)과 인터루킨-22(IL-22)의 생산을 늘려 염증 반응을 강화한다.

    IL-23이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수용체가 바로 IL-23R이다. 즉, IL-23R 수치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IL-23이 활발하게 작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를 통해 노화가 진행될수록 IL-23R의 수치가 늘어나는 경향을 확인한 만큼, 이를 토대로 노화의 진행 정도, 즉 ‘노화 세포의 축적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IL-23R은 반드시 노화로 인해서만 활성화되지 않는다. 각종 염증성 질환이나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을 앓는 환자에게서도 정상 수준보다 높은 IL-23R의 활성화가 관찰된다. 이에 따라 염증성 질환과 자가면역 질환의 치료를 위해 IL-23R에 대한 연구가 진행돼 왔다.

    결과적으로 종합해보면, IL-23R의 수치의 변화는 염증의 발생 가능성을 크게 높인다. 이에 따라 면역 및 염증과 관련된 질환과 깊은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었다. 여기에 노화 세포의 축적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서의 가능성도 제기됐다. 

    즉, 향후 IL-23R의 활성화를 억제 또는 조절할 수 있는 치료법이 개발된다면, 염증 및 자가면역 질환들과 함께 세포 노화와 관련된 문제까지 자연스레 해결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노화방지, 시간을 잡아두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

    노화방지, 시간을 잡아두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

    Designed by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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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난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가기 시작한다. 사고나 재해 같은 외부적 요인이나 질병과 같은 내부적 요인을 피하더라도, 유한한 시간은 계속 흘러 언젠가는 종착역에 다다르게 된다. 노화방지는 대부분의 사람이 바라마지않는 일이지만, 거스를 수 없는 순리란 존재하는 법이다.

     

    인간의 몸은 조 단위의 엄청난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세포들은 동일한 상태에서 출발해 각각 가지고 있는 유전정보에 따라 특정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특화되면서 분화한다. 여기에 자신들이 갖고 있는 유전정보의 복제와 분배를 위해 세포분열을 거듭한다. 크게 보면 어린 아이가 성인으로 성장하는 것, 작게 보자면 상처가 났을 때 시간이 지나면 새살이 돋으며 상처가 아무는 것을 대표적인 세포분열에 의한 현상으로 꼽을 수 있다. 세포는 저마다 수명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이유로 인해 손상될 수도 있다. 세포가 인간의 근본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인간과 똑같은 특성을 갖고 있는 셈이다. 노화되거나 손상된 세포는 자연스러운 과정을 통해 새로운 세포로 교체된다. 

     

    세포의 분열이 반복될 때마다 염색체 끝부분에 위치해 있는 ‘텔로미어’라 불리는 DNA가 짧아지며, 이것이 한계에 달하면 세포는 분열을 멈춘다. 노화된 세포는 사멸 과정을 통해 제거된다. 노화된 세포는 손상되거나 기능 저하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체 조직이나 장기기관 등의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세포를 제거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재생산의 과정은 무한하지 않다. 기능이 저하되거나 손상된 세포는 자연스레 제거되지만, 그로 인한 영향은 계속 누적된다. 때로 기능이 저하된 세포가 사멸되지 않고 존속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이런 과정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노화라는 거대한 맥락을 만들어낸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노화방지를 위한 핵심 포인트도 이러한 맥락 안에서 찾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과학적으로 노화 및 노화방지의 원리가 밝혀지고 있는 것과 별개로, 개개인 역시 노화방지를 위한 일상적 대응방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노화는 자연스러운 것이고 누구나 언젠가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음을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현재를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한 번 사는 인생, 기왕이면 노화를 조금이라도 늦추며 활기 넘치게 살 수 있다면 좋지 않겠는가. 현대인들에게 있어 노화를 앞당기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 대기 중의 오염물질 흡입, 독성이 강한 약물 복용, 각종 스트레스 유발 환경 등등. 이런 유해한 요소들은 세포로 하여금 산화 화합물을 생성하게끔 만든다. 이를 산화 스트레스라 하는데, 이로 인해 세포의 DNA 손상, 단백질 손상, 미토콘드리아 손상이 발생한다. 

     

    흔히 말하는 ‘항산화’는 이러한 산화 스트레스를 줄임으로써 세포 손상을 막거나 늦추는 것을 의미한다. 항산화 효과가 있는 성분을 포함한 음식의 섭취를 권장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항산화 물질들은 세포가 만들어낸 산화 화합물을 중화시켜 억제하거나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 세포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뱉어낸 골칫거리를 제거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헬퍼(helper)인 셈이다.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는 좀 더 원활하게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세포의 수명 자체가 늘어나는 건 아니지만, 같은 나이에서 좀 더 원활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은 겉으로 봤을 때도 더 젊어보인다는 걸 의미한다. 항산화가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면역 기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감염병이나 각종 질환에 시달릴 가능성도 낮아진다. 항산화는 노화방지의 핵심 기제 중 하나다. 항산화 물질이 무엇인지 아는 것, 그것들이 풍부하게 함유된 음식을 규칙적으로 챙겨먹는 것,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항산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일상적 습관을 만드는 것 등이 노화방지를 위해 개인 단위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다.

     

    누누이 말하지만, 세포의 자연스러운 활동과 소멸을 통제하거나 막을 방법은 없다. 그러나 그 속도를 늦추는 것은 노력 여하에 달린 일이다. 이를 위해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항산화 효과가 있는 음식들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며 노화방지를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비타민C, 비타민E, 폴리페놀, 유비퀴놀, 카로티노이드와 같이 잘 알려져 있는 항산화 물질을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 무엇인지 알아두자. 작은 실천이 쌓이고 쌓여 당신의 생체 시계가 천천히 흐르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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