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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변색으로 보는 건강, ‘노란색’과 ‘맑은색’을 기억할 것

    소변색으로 보는 건강, ‘노란색’과 ‘맑은색’을 기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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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검진을 가면 필수적으로 하게 되는 것이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다. 이 두 가지는 간단하지만 전체적인 건강 상태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검사법이다. 특히 소변 검사의 경우, 체내 수분 상태와 노폐물 배출 시스템의 이상 여부, 그리고 대사와 관련된 중대 질환이 있는지 징후를 파악할 수 있는 검사다. 소변색으로 보는 건강, 어떤 색으로 어떤 메시지를 읽어낼 수 있을까?

     

    소변색으로 보는 건강

    일반적으로 소변이라 하면 어떤 색을 떠올리는가? 보통 맑고 진한 노란색 또는 연한 노란색을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두 가지 모두 정상 범위에 있는 답변이다. 소변은 기본적으로 신장이 걸러낸 노폐물을 체내의 잉여 수분과 함께 배출하는 과정이다. 

    평상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사람이라면 소변은 대체로 연한 노란색을 띤다. 평균적으로 수분 섭취가 다소 부족한 사람인 경우, 혹은 일시적으로 수분을 적게 섭취한 경우에는 노란색이 바로 짙어질 수 있다. 즉, 가장 정상에 가까운 색은 ‘연한 노란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이외의 색깔이라고 해서 무조건 문제가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특정 음식이나 약물, 혹은 영양제 섭취 여부에 따라 소변색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당근이나 비트를 섭취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소변을 본다면 주황색이나 붉은색에 가까운 소변이 나올 수 있다. 

    혹은 비타민 B 복합영양제나 종합 비타민 등을 복용하는 사람이라면 종종 소변이 형광빛에 가까운 노란색으로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소변색으로 보는 건강을 가늠해볼 때 중요한 포인트는 ‘여러 차례의 소변을 비교’해보는 것이다. 한두 차례 색깔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면 건강 상태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수준의 소변색

    소변색은 일상의 여러 변수에 영향을 받는다. 가장 흔한 변수는 수분 섭취량이다. 자신이 하루에 충분한 양의 수분을 섭취하고 있는지를 점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소변의 색을 보는 것이다. 연한 노란색을 띤다면 음식 또는 물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있다는 의미다. 

    만약 노란색이 너무 진하다면 수분이 부족하다는 뜻, 너무 맑은색에 가깝다면 수분이 과하다는 뜻이다. 보통 소변은 하루에 여러 차례 보게 마련이므로, 그때마다 소변색을 체크해보면 기본적인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평소 식습관이나 일시적인 식사 메뉴에 따라 소변색이 변할 수도 있다. 앞서 이야기한 비트나 당근 외에도, 커피나 차를 여러 잔 마실 경우 소변색이 진하게 나올 수 있다. 커피나 차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즐겨마시는 음료이므로, 이 부분을 유념해서 보길 바란다. 

    일반적으로 카페인 성분은 ‘이뇨 작용’을 유발한다. 따라서 카페인 음료를 마신 초반에는 맑은색에 가까운 소변이 나오게 된다. 이후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주지 않으면, 체내 수분이 부족해 소변이 점차 짙은색을 띠게 되는 것이다. 카페인 음료를 마실 때 맑은 물도 가까이 두고 번갈아가며 마실 것을 권장하는 이유다.

    맑은 노란색을 기준으로 농도가 변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건강에 큰 문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수분 섭취량 조절, 식습관 개선 등으로 바꿀 수 있으므로 소변색이 짙어지거나 옅어지는 이유만 잘 이해해두면 된다. 특히 맑은색 소변이 계속 나오는 것은 체내 수분량을 조절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

     

    소변색으로 보는 건강, 우려해야 할 색은?

    우선 진한 노란색의 소변이 계속 나온다면, 수분이 부족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소변으로 배출되는 수분을 억제하면서 소변색이 짙어지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럴 때는 물이나 음료를 통해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주도록 하고, 평소 식사에서도 수분 함량이 높은 음식을 챙겨먹을 필요가 있다.

    이외의 소변색은 대개 어떤 식으로든 건강 문제와 연결된다. 만약 소변색이 노란색이긴 하지만 맑은 노란색이 아닌 탁한 색이라면 요로 감염의 징후일 수 있다. 그보다 더 진해져 황토색이나 갈색의 소변이 나온다면, 간 질환 또는 담도 문제의 신호다. 

    비트나 당근 등 붉은색을 띨 만한 식품을 먹지 않았는데도 소변에 붉은색이 섞여 나온다면 이는 체내 출혈의 신호일 수 있다. 감염으로 인한 출혈, 신장 내 결석이나 신장 질환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으니 즉각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소변색으로 보는 건강에서 명심해야 할 단어는 두 가지다. 노란색, 그리고 맑은색. 이 범위에서 벗어나는 무언가가 발견된다면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신호라고 생각하자.

  • 자다 깨서 화장실… 그만 가고 싶다면?

    자다 깨서 화장실… 그만 가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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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면에 방해가 되는 요인들 중 하나로 ‘야뇨’가 있다. 즉, 소변 때문에 잠에서 깨어나는 것이다. 이를 가리키는 말로 노크투리아(nocturia)라는 말도 있다. ‘야간 빈뇨’라는 의미로, 밤중에 소변을 보기 위해 깨는 현상을 포함한다. 잠을 푹 자기 위해 권장되는 사항들을 꼼꼼하게 점검하며 따르더라도, 화장실 문제로 잠을 깨는 것은 별개의 문제일 수 있다.

    노크투리아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다. 보통 50대 이상의 성인 중에서는 적게는 30%, 많게는 50%가 노크투리아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들수록 문제는 증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최근에는 젊은 사람 중에도 문제를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

    노크투리아를 자주 경험하고 있다면, 우선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부터 생각해보자. 밤이나 새벽에 화장실 문제로 잠에서 깨어나게 만드는 생활습관들을 살펴보도록 한다.

     

    물, 너무 많이 마시지 않는가?

    수분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실제로 충분한 물을 섭취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반대로 지나치게 많은 물을 마시는 경우도 분명 있다. 물론 신장 기능이 건강한 경우라면, 과도한 수분을 원활하게 배출할 수 있다. 신장에 문제가 없다면 부족한 것보다는 많이 마시는 편이 낫다고 하는 이유다.

    하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박주현 교수는 “물은 하루 1리터 정도면 충분하다”라고 이야기한다. 보통 말하는 ‘하루 2리터’는 음식 등을 통한 수분 섭취를 포함한 양이기 때문에, 순수한 물은 그보다 적게 마셔도 무방하다.

    한편, 박주현 교수는 “낮 시간에 일부러 챙겨 마시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일하다 보면 물 마시는 걸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으니, 퇴근 후 저녁식사를 마친 뒤에 한꺼번에 마시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되면 밤중에 소변 문제로 깰 가능성이 높아진다.

     

    소변 참는 습관을 갖고 있지는 않은가?

    하루 일과를 보내다 보면, 꼭 필요한 타이밍에 화장실을 갈 수 없는 경우도 분명 생긴다. 요의를 살짝 느끼는 순간 사람들은 판단을 하게 된다. 이게 당장 화장실을 가야 할 정도인지, 아니면 어느 정도 참을 수 있는 정도인지.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그 느낌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험을 몇 번 하다보면, 소변을 참는 것이 자연스레 습관이 되는 경우가 있다. 급하지 않으면 굳이 화장실을 가지 않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방광 또한 자연스러운 수축과 이완이 필요한 근육이다. 적절한 간격으로 비워주지 않으면 그 기능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과민성 방광’이나 ‘방광 기능 저하’가 생기는 이유다.

    따라서, 요의를 느끼는 타이밍에 화장실을 가지 못하는 상황을 경험하더라도, 이후에 여유가 생기면 일부러라도 화장실을 다녀오는 습관을 들이는 편이 좋다.

     

    저녁식사는 젓가락으로만 해보기

    국물 음식은 대개 건강에 상극으로 취급된다. 수분 그리고 염분의 조합이기 때문이다. 여전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식사에 밥과 국이 있어야 한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혹은 국이 없다면 찌개나 탕, 전골 등 어쨌거나 국물이 있는 음식이 포함돼 있어야 한다고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수분과 염분을 함께 섭취하게 되면 단순히 물을 마시는 것보다도 더 많은 소변이 만들어지게 된다. 염분이 체내에서 물을 끌어당기는 경향이 있어, 더 많은 물을 신장으로 이동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평소 수분 섭취가 부족한 경우라면, 높아진 나트륨 농도를 조절하기 위해 더 많은 물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식사에 숟가락을 사용하지 않는 습관을 실천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저녁식사만큼은 국물 대신 건더기만 먹는 습관을 들여보도록 하자.

     

    잠들기 2시간 전에는 물 금지

    노크투리아를 경험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잠들기 전 마지막으로 언제 물을 마시고 있는지를 점검해보라. ‘잠들기 전 물 한 잔’을 습관처럼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 꽤 많기 때문이다. 물을 마시고도 밤에 문제 없이 잘 잔다면 상관이 없지만, 소변 문제로 깨어나는 사람이라면 그 습관을 바꿀 필요가 있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만성질환 등으로 인해 정기적으로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흔하다. 약물을 아침이나 낮에만 먹으면 좋겠지만, 종류에 따라서는 저녁식사 후에도 복용해야 하는 것도 있다. 박주현 교수는 “이럴 때는 식후 30분 정도 지났을 때 소량의 물과 함께 복용하라”고 말한다. 이후 2시간 정도 수분 섭취를 일절 하지 않도록 하고, 잠들기 전 꼭 화장실을 다녀온 뒤에 잠자리에 들라는 조언이다.

     

    누워서 휴대폰 금지, 가습기 활용

    노크투리아를 유발하는 또 하나의 원인은, ‘잠에 깊게 들지 못한 경우’다. 혹은 수면 무호흡증인 경우도 있다. 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보다가 잠들게 되면 뇌가 활성화된 상태로 수면 주기가 시작된다. 이렇게 되면 ‘깊은 수면’에 도달하기가 어려워진다. 이때는 약간의 요의만 느껴져도 곧장 화장실로 향하게 된다.

    또한, 뇌가 깨어있게 되면 아무래도 자율신경계도 어느 정도 활성화될 수밖에 없다. 이럴 때는 신체 다른 기관들도 ‘완전한 휴식 모드’에 접어들지 못한 상태가 된다. 이때 신장이 정상적인 기능을 반복하면 계속 소변을 만들어냄으로써 결국 잠에서 깨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주변 환경이 건조할 경우, 입이 건조해지고 목이 마를 수 있다. 이 경우 잠에서 깨 물을 마시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당연히 노크투리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패턴이다. 따라서 침실의 습도를 점검해보고 필요하다면 가습기를 꼭 활용하도록 한다.

  • 체중계가 고장났나? 멈춰버린 다이어트 극복하기

    체중계가 고장났나? 멈춰버린 다이어트 극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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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어트는 평생 하는 것’이라는 말은 사실 좀 가혹하다. 뭔가 끝이 없는 트랙을 하염없이 달리는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 때때로 지칠 수도 있고 주저앉을 수도 있는 것이 사람이건만, 끝없이 채찍질만 가해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것은 다이어트의 과정에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일 수 있다. 다이어트의 본질은 무엇일까? 객관적으로는 건강한 삶, 주관적으로는 스스로의 만족감과 성취감이 아닐까. 이 때문에 올바른 다이어트 방법을 찾아 헤매고, 끊임없이 자신을 다독이며 달리는 것일 테니까.

    다이어트 방법은 따지고 보면 단순하다. 건강하지 않은 식단보다 건강한 식단을 먹는 횟수를 늘리고, 하루 30분 내지 1시간 정도 적당한 운동을 챙기기만 해도 절반을 훨씬 넘는 성공이다. 이것만 꾸준히 지키고 있더라도 당신의 다이어트는 이미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체기는 온다. 우리 몸은 ‘항상성’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건강한 습관을 유지한다고 마냥 살이 쭉쭉 빠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프로 그려보면 계단 형태를 이룬다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급격하게 빠지다가도 어느 순간 되면 완만한 경사를 보게 되는 것이고.

    그래, 이런 말이 위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보다는 더욱 실질적인 조언이 필요할 거라 생각한다.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것들을 살펴보고, 혹시 자신에게 해당되는 사항은 없는지 점검해보기 바란다.

     

    강박적인 식사량 제한

    다이어트의 가장 단순한 원리는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다. 섭취하는 칼로리보다 소모하는 칼로리가 많으면 살이 빠지는 건 당연한 이치니까.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식사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물론 원래부터 식사량이 많은 편에 속했던 사람이라면 이 방법이 필요하다. 하지만 어느 정도 다이어트를 진행하며 효과를 본 상태라면, 더 이상의 식사량 제한은 오히려 영양 불균형이나 영양 부족과 같은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특히 끼니와 끼니 사이의 시간이 지나치게 멀어지게 되면, 우리 몸은 자원, 즉 생존을 위한 영양분이 부족하다고 인식하게 된다. 생존 모드로 넘어가버리면 몸은 다음 끼니에 들어오는 에너지를 가급적 보존하려 하고, 더 나아가 몸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지금 식사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점검해보라. 통상적인 일일 권장 섭취열량을 맹신하지 말라. 자신의 현재 체중과 목표 체중, 하루 활동량 등을 파악해보고, 그에 맞는 식사량을 찾아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가장 정확하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본인의 기초 대사량을 측정해보고 그에 맞춰 결정하는 것이 최선이다.

     

    단백질 섭취와 근력운동 여부

    우리 몸은 단백질을 소화시킬 때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따라서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면 신진대사를 보다 활성화시킬 수 있다. 

    기초 대사량을 높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으로 근력운동이 권장되곤 한다. 근육 조직을 생성하고 성장시키는 데는 충분한 양의 단백질이 필요하므로, 어차피 단백질은 넉넉하게 섭취해야만 한다.

    근육량이 적거나 근육 밀도가 낮을 경우, 같은 분량의 유산소 운동을 하더라도 더 적은 에너지만 소모하게 되고 심폐기능 강화 효과도 덜할 수밖에 없다. 인터벌 트레이닝 중간의 휴식기에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도 적어진다.

    따라서 지방이 최소화된 살코기나 생선, 달걀 흰자, 두부, 콩 등 익히 알려진 단백질 음식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포만감 유지는 물론 전반적인 다이어트 정체기에 활로를 뚫어줄 것이다.

     

    수분 섭취량과 가짜 배고픔

    다이어트를 진행하다보면 가장 간과하기 쉬운 것이 수분 섭취량이다. 특히 수분 섭취는 일종의 습관과도 같다. 평소 수분 섭취량이 적었던 사람이 의식적으로 자주 물을 마시더라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 습관대로 마시게 되는 경우가 있다.

    수분 섭취의 부족으로 몸이 갈증을 느끼게 되는 경우, 그 갈증을 허기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음식을 통해서도 수분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평소 생각날 때마다 물을 한 컵씩 마시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고, 소화기능에 문제를 겪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식사 전에 물을 한 잔씩 마시는 습관을 가져보자. 자칫 발생할 수 있는 ‘가짜 배고픔’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물론, 식사량과 별개로 충분한 수분 섭취는 평소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틈틈이 물 마시는 습관을 꼭 유지하도록 하자.

  • 하루 8잔 마시라고? No… 수분 섭취에 관한 오해와 진실

    하루 8잔 마시라고? No… 수분 섭취에 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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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이 빠르게 무르익어간다. 벌써 30℃를 웃도는 기온을 보이는 곳도 많다. 여름이니 어쩔 수 없지 싶다가도, 벌써 이 정도라면 다가올 7~8월은 얼마나 더울지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기온과 습도가 높은 날이면 땀으로 인한 수분 손실이 늘어난다. 이로 인해 ‘물을 충분히 마시라’는 이야기도 다른 때보다 자주 듣게 마련이다. 실제로 잠시나마 외출을 하고 돌아오면 물이든 다른 무엇이든 시원한 음료 한 잔 생각이 간절해질 수밖에 없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디선가 보았던 경고의 말도 떠오른다. ‘물을 너무 많이 마시는 것도 좋지 않다’라든가 ‘하루 물 8잔은 너무 많다’와 같은 단편적인 이야기들. 물 한 잔조차 편안한 마음으로 마실 수 없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그래서 수분 섭취에 대한 좀 더 믿을만한 정보들을 정리해봤다. 하나씩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한다.

     

    수분은 어떻게 빠져나가는가?

    물이 인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세포 자체에도 포함돼 있고, 그 주위 공간에도 채워져 있으며, 혈액과 체액도 모두 수분을 머금고 있다. 이들은 계속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소실된다. 생명 유지에 수분 섭취가 중요한 이유다.

    우리 몸은 ‘수분의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수분의 섭취와 소실이 균형을 이루는 ‘수분 평형 상태’를 지향하는 것이다. 따라서 적당한 수분 섭취량을 알기 위해서는 수분이 어떤 식으로, 얼마나 사라지는지 대략적으로라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수분 소실 경로는 소변이다. 신장(콩팥)은 몸 안을 순환하는 혈액을 여과해 필요한 것은 재흡수하고 불필요한 것은 소변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신장 기능이 정상일 때 하루에 최소 0.5L에서 최대 10L의 소변을 배출할 수 있다. 물이나 음료를 많이 마시면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되는 이유는, 신장이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해내기 때문이다.

    이외에 피부를 통해 수분이 증발하기도 하고, 호흡을 내쉴 때도 수분이 조금씩 빠져나간다. 이를 모두 통틀어 하루동안 약 1L가 조금 안 되는 양이다.

    수분 소실의 변수가 있다면 바로 땀이다. 땀은 격렬한 운동이나 사우나 등을 통해 배출될 수 있고, 잠을 자는 동안에도 자연스럽게 배출된다. 특별히 건강에 이상이 없을 경우, 보통 하루 500~900ml 범위 내에서 땀을 흘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요즘처럼 날씨가 더울 때면 수분 소실되는 양이 조금 더 많아질 수 있다. 물론 그리 크지는 않겠지만.

    모든 수분 소실 경로와 소실되는 양을 종합해보면 우리 몸이 하루에 어느 정도의 수분을 섭취해야 적당한지도 나온다. 대략 2L~2.5L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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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분, 얼마나 섭취해야 하는가?

    당연하겠지만, 대부분의 수분은 소화기관을 통해 얻는다. 음식에 포함된 수분, 직접 마시는 물이나 음료 등을 통해서다. 특정 영양소를 대사하는 과정에서도 소량의 수분이 생성되지만, 직접 섭취하는 수분에 비하면 무척 적은 양이다.

    보건복지부에서 2020년 발간해 널리 활용되고 있는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성인 남성은 1일 2.1L~2.6L, 성인 여성은 1일 1.8L~2.1L를 권장한다. 

    권장 섭취량은 성별에 따라, 또 연령에 따라 다르다. 대표적인 이유는 체성분 구조 때문이다. 보통 지방 조직은 근육 조직에 비해 수분 비율이 더 적다. 따라서 체성분 구조상 지방 비율이 높은 여성은 전체 체중에서 수분이 차지하는 비율이 조금 더 낮게 나타난다. 통상적으로 남성은 약 60%, 여성은 약 55%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권장 수분섭취량도 성별에 따라,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다. 중요한 것은 모든 수분을 반드시 물로 섭취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영양소 섭취기준에는 음식과 물, 음료로 각각 어느 정도 섭취하는 게 적당한지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나와있다.

    이 대목에서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내용이 등장한다. 바로 하루 2L, 즉 250ml 정도 컵으로 8잔의 물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는 것.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물 섭취량이 2L라는 점도 함께 붙어서 퍼져나간다. 

    여기에는 약간의 오해가 있다. 2022년 강남 세브란스 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이는 70여 년 전 미국에서 나온 연구 결과를 잘못 해석한 것이다. 음식을 포함한 전체 수분 섭취량을 물 섭취량으로 받아들임으로써 발생한 오해인 것이다.

    출처 :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 보건복지부
    출처 :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 보건복지부

     

    수분, 어떻게 섭취하는 게 좋은가?

    기본 원칙은 시간을 두고 조금씩 나눠서 섭취하는 것이다. ‘음식 외에 물을 1L 정도 마시면 된다’라고 해서 한꺼번에 1L를 몽땅 마셔버리고 잠들 때까지 물을 마시지 않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실제로 한꺼번에 너무 많은 물을 마시면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전해질 균형이 깨질 수 있어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다. 노년층에 해당하거나 신장 기능이 좋지 않다면 수분 재흡수율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물은 반드시 조금씩 나눠 마시는 것이 좋다.

    흔히 퍼져 있는 속설 중 하나로, 식사 직전이나 직후에 물을 마시면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다. 특히 식사 직후 물을 마시면 위액이 희석돼 소화에 지장을 준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 아니며, 정상적인 소화기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식전 식후의 물 섭취가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보통 체온에 가까운 미지근한 물이 건강에 좋다고 한다. 보편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상황에 따른 융통성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운동을 통해 체온이 높아진 상태에서는 어느 정도 온도가 낮은 물이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추운 날씨에 오래 노출돼 체온이 떨어진 상태에서 따뜻한 음료를 마시는 것이 빠르게 도움이 되는 것과 같은 원리다.

    꼭 물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끼니와 간식을 통해 수분을 섭취한다. 최근 며칠에 해당하는 하루 식단을 점검해보자. 과일이나 채소 등 수분 함량이 높은 식단을 잘 챙겨먹는 편인가? 그렇다면 물 섭취량은 조금 더 적어도 무방하다. 오이, 양상추, 토마토, 수박 등이 대표적으로 수분 함량이 높은 채소 및 과일에 해당한다. 물론 이외에도 대부분의 과일과 채소는 다른 음식에 비해 수분 함량이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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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족한 것보다는 과도한 편이 나아

    적당한 수분 섭취량을 알았다고 해도 문제는 남는다. 실제로 어느 정도의 수분을 섭취했는지를 명확하게 체크하기가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물의 경우에는 계량 표기가 된 텀블러나 병을 이용할 수 있지만, 음식으로 섭취하는 수분은 정확히 알기 어렵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 몸은 수분 균형을 유지하려는 본능이 있다. 필요 이상의 수분을 섭취할 경우 신장이 잉여 수분을 배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분 부족으로 유발할 수 있는 문제의 심각성에 비하면 과잉 수분을 배출하는 건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다. 보통 과도한 것은 모자람만 못하다고 하지만, 수분 섭취에 관해서만큼은 조금 과한 것이 부족한 것보다 낫다.

    이에 관해 MSD 매뉴얼에서는 ‘인체가 수분을 보유하기보다 과잉의 수분은 배설하는 것이 훨씬 더 쉬우므로, 보통 많이 마시는 것이 적게 마시는 것보다 낫다. 신장이 정상 작동하고 있을 때에는 액체 섭취가 폭넓게 변해도 인체에서 처리할 수 있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물론 이는 신장 기능에 이상이 없는 일반적인 경우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는 건 건강한 사람이라도 지양해야겠지만, 신장과 관련해 이상 진단을 받은 적이 있거나 치료를 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보다 꼼꼼하게 수분 섭취량을 체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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