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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관 건강에 좋은 음식, 동맥과 정맥 모두를 챙기려면?

    혈관 건강에 좋은 음식, 동맥과 정맥 모두를 챙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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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관은 온몸에 퍼져 있는 네트워크와 같다. 어느 한 곳에 문제가 생길 경우 다른 곳도 영향을 받는 일이 흔하다. 그렇기 때문에 혈관은 늘 전체적인 건강을 신경써야 한다. 건강한 혈관은 원활한 혈액 순환으로 이어지고, 이는 수많은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낮춰준다. 

    그렇다면 우리 일상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혈관 관련 문제는 무엇이 있을까? 그리고 각 문제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 혈관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흔히 발생하는 혈관 건강 문제

    가장 흔한 혈관 문제 하면 ‘고혈압’을 빼놓을 수 없다. 고혈압 환자부터 고혈압 위험군에 관한 통계는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전체 국민 2명 중 1명이 고혈압 또는 고혈압 위험군’이라는 명제가 자연스럽게 들릴 정도다. 고혈압은 주로 과도한 염분 섭취, 과체중과 비만, 그리고 운동 부족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두 번째로 꼽을 수 있는 혈관 건강 문제는 ‘동맥경화’다. 고혈압과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증상으로, 동맥 벽에 지방과 콜레스테롤 등이 축적되면서 혈관이 좁아지거나 혈관 벽이 탄력을 잃어가는 증상이다. 원인에 따라 동맥경화 유형도 여럿으로 나눠지지만, 보통은 지방 함량이 높은 식습관, 흡연, 그리고 고혈당 및 당뇨가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마지막 세 번째로는 ‘정맥류’를 들 수 있다. 앞의 두 증상이 보통 동맥과 관련된 증상인데 반해, 정맥과 관련된 대표적 질환으로 꼽힌다. 

    정맥은 각 장기와 조직에 동맥혈이 공급된 다음, 이산화탄소와 기타 노폐물을 회수해 돌아오는 혈관이다. 이때 압력이 부족하거나 농도가 과도해지면서 혈액 흐름이 둔해지거나 멈출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는 것이 바로 정맥류다. 

     

    혈관 건강에 좋은 음식

    위에 언급한 세 가지 외에도 혈전증, 말초동맥질환 등 혈관 건강과 관련해 생길 수 있는 문제는 더 있다. 다만 이 세 가지는 가장 본질적이면서 흔하게 발생하는 혈관 건강 문제인 만큼, 비교적 확실한 솔루션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고혈압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칼륨과 마그네슘 섭취에 주목해야 한다. 이 둘은 주요 무기질로서 일일 섭취량이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권장 섭취량보다 조금씩 부족한 경향이 나타나는 영양소이기도 하다. 

    칼륨은 나트륨의 배출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염분 섭취량이 많은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영양소다. 바나나, 아보카도, 시금치, 감자 등을 통해 칼륨을 섭취할 수 있다. 마그네슘의 경우 혈관을 이완시키고 혈압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아몬드, 호두, 녹색 잎채소가 주된 공급원이다.

    동맥경화 예방을 위해서는 ‘오메가 3 지방산(이하 오메가 3)’이 필수다. 오메가 3 섭취를 강조하는 말을 많이 보았을 거라 생각한다. 이는 그만큼 사람들의 일상에서 오메가 3 섭취가 부족한 경향이 강하다는 반증이다. 

    오메가 3는 염증을 줄이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혈관 건강에 있어서도 눈여겨봐야 할 특성이다. 오메가 3는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직접 제거해줄 수 있는 불포화 지방산이면서,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염증까지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메가 3는 연어나 고등어와 같은 생선류를 통해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주에 2회 이상은 생선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 여의치 않다면 보충제 섭취도 고려해볼 것을 권장한다.

    마지막으로 정맥류 예방을 위해서는 항산화 성분의 한 종류인 ‘플라바놀’이 특히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폴리페놀 계열 화합물의 한 종류로, 식물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성분이다. 플라바놀은 혈관을 강화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효능이 있어, 정맥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데 보탬이 된다. 녹차나 홍차, 다크 초콜릿, 블루베리와 같은 베리류 과일로 섭취할 수 있다.

     

    그 외 혈관 건강에 좋은 생활습관

    주요 혈관 건강 문제 외에도 전반적인 혈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식습관을 별도로 챙겨야 한다.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의 혈관 문제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특정 건강 문제에만 집중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음식에서 염분과 당분 섭취를 조금씩 줄여가도록 노력하고, 섬유질이 풍부한 통곡물 섭취를 조금씩 늘리도록 한다. 과일과 채소를 매 끼니 2~3종류씩 먹을 수 있도록 식단을 바꿔가면서 다양한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양한 섬유질을 섭취함으로써 장 건강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밖에, 평상시 혈관의 탄력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도 중요하다. 운동을 통해 의도적으로 심박수를 높였다가 회복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전반적인 혈관 탄력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혈압의 과도한 상승을 예방하기 위해 스트레스 관리 기법에도 관심을 갖도록 한다.

  • 식물성 식품 섭취, 일주일 30가지를 목표로 하라

    식물성 식품 섭취, 일주일 30가지를 목표로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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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단에서 채소를 비롯한 식물성 식품의 비율이 높아질수록 건강상 이점은 더 커진다. 흔히 알려지기를, ‘하루에 5접시의 채소를 먹으라’는 것이 일반적인 권장사항이다. 하지만 단순히 많은 양을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다양한 식물성 식품’을 먹는 것이다. 

     

    식물성 식품 섭취, 얼마나 다양하게?

    얼마나 다양하게 먹어야 할까? 권장사항에 따르면 일주일에 서로 다른 30가지 식물성 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 여기에는 채소나 과일 등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식물성 식품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통곡물, 콩류, 견과류, 씨앗류, 허브, 향신료 등 실질적으로 ‘식물’로부터 얻는 모든 식재료가 포함된다. 

    그렇다고 해도 일주일에 30가지라니, 도저히 무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단순하게 생각해보자. 잡곡밥만 해도 통상 3~4가지의 식물성 식품을 사용해 짓는다. 간식으로 콩류와 견과류, 씨앗류가 골고루 섞인 믹스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다양한 종류를 직접 섞는 방법도 있지만, 번거롭다면 요즘은 1일 1팩 형태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도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 정기적으로 샐러드를 섭취한다고 해보자. 샐러드는 구성하기 나름이겠지만, 샐러드 믹스 제품을 구매해서 먹는다고 하면 보통 5~6가지 이상의 채소와 과일을 한꺼번에 섭취할 수 있다. 혹은 채소볶음을 반찬으로 한다고 하면 다양한 식물성 재료들이 사용되게 마련이다.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일주일에 30가지 식물 섭취’라는 게 마냥 어려운 일처럼 느껴지지만은 않을 것이다.

     

    일주일 30가지 식물 섭취의 장점

    ‘반드시 30가지 이상을 섭취해야 한다’라는 공식은 아니다. 그렇게 빡빡하게 살만큼 삶이 여유롭지 않은 사람도 많다. 포인트는 최대한 다양한 종류의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데 있다. 명확히 검증된 내용은 아니지만, ‘몇 가지의 채소를 넉넉히 먹는 것’보다, ‘다소 양이 부족하더라도 최대한 다양한 종류를 먹는 것’이 더 이롭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다.

    물론, 식물성 식품을 거의 먹지 않거나 매우 적게 먹는 것에 비하면 적은 종류의 채소라도 충분히 먹는 쪽이 더 낫다. 이유는 간단하다. 식물성 식품의 ‘섬유질’ 때문이다. 무기질이나 비타민 등 그밖의 다른 필수 영양소도 많지만, 특히 섬유질은 식물성 식품에 압도적으로 많다.

    우리는 흔히 ‘섬유질’이라고 뭉뚱그려서 부른다. 기껏 구분한다고 해도 ‘수용성 섬유질’과 ‘불용성 섬유질’이라는 카테고리로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실제로 섬유질의 세부적인 종류도 무수히 많다. 

    대표적인 예로 귀리와 보리에 풍부한 ‘베타글루칸’, 사과나 당근, 감귤류에서 발견되는 ‘팩틴’은 수용성 섬유질의 세부 종류들이다. 식물에 거의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셀룰로오스’, 그리고 곡물, 견과류, 씨앗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리그닌’은 불용성 섬유질의 종류들이다.

    다양한 섬유질은 저마다 조금씩 다른 기능을 수행하며, 장내 번식을 촉진하는 미생물도 조금씩 다르다. 건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잘 먹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성이 풍부한 장내 미생물군이 중요하다. 다양한 섬유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바로 장내 미생물 환경을 훌륭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식물성 식품 섭취, 구체적인 실천 팁

    요즘은 생성형 AI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다. ‘일주일 30가지 식물 섭취’를 키워드로 해서, 일주일치 식단표를 요청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그중 일부는 자신의 현실과 맞지 않는 메뉴도 있겠지만, 참고할 수 있는 자료로서는 아주 좋을 것이다.

    또한, 앞서 말했던 것처럼 반드시 30가지를 넘기기 위해 과도하게 집착할 필요는 없다. 실제 가짓수는 다소 부족하더라도 가능한 한 다양한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것을 의식하다보면 자연스레 조금씩 개선될 것이다.

    가장 먼저 주식으로 먹는 밥이 흰쌀밥이라면, 잡곡밥으로 바꾸도록 한다. 백미를 아예 배제할 필요는 없지만, 통곡물이 2~3종류 포함되는 것만으로도 이전보다 훨씬 나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간식으로든 후식으로는 견과류와 씨앗류, 콩류를 활용하도록 하자. 

    특히 콩류는 칼로리 대비 단백질 함량이 높기 때문에 적극 권장되는 식품이다.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에 고기 요리를 비롯한 비식물성 메뉴에도 곁들이기에 적합하다. 같은 이유로 버섯류도 큰 도움이 된다. 냉동으로 판매되는 제품들도 있으니, 종류를 가리지 말고 다양하게 도전해볼 것을 추천한다.

  • 단백질 섭취와 심혈관 건강, ‘지방 줄이기’가 핵심

    단백질 섭취와 심혈관 건강, ‘지방 줄이기’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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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백질은 크게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식물성 단백질이 건강에는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식물성 단백질은 필수 아미노산 중 일부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영양 조합에 있어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식물성 단백질이 건강에 더 좋은 점은 구체적으로 무엇이 있을까? 가장 대표적인 예로,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률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무려 30년에 걸친 장기 추적 연구 결과다.

     

    2023년 심혈관 질환자 130만 명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우리나라 역시 암과 함께 1위 또는 2위에 거론되는 사망원인이다. 심혈관 질환은 심장과 주변 혈관계에 발생하는 여러 질환을 포괄하여 부르는 말이다. 보통 하나의 질환이 다른 질환을 유발하거나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따로 구분하기보다 하나로 묶어서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구체적으로는 관상동맥 질환, 심부전, 심장마비, 부정맥, 판막 질환, 동맥류 등이 포함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도 여러 질환을 포괄하는 ‘심혈관 질환’이라는 항목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환자 수는 약 130만 명이다. 이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도 연간 3~4만 명 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심혈관 질환은 일반적으로 어떤 특정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생활습관이 누적된 결과로 나타난다. 지방 함량과 염분이 높은 식단, 운동 부족, 흡연 등이 주된 이유가 되며, 유전적 요인과 스트레스 역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단백질이 심혈관 건강에 중요한 이유

    특히 식단은 심혈관 질환의 원인 중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중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지는 영양소가 단백질이다. 기본적으로 단백질이 갖는 효능 중 근육량, 포만감, 콜레스테롤 개선이 연관성이 높다.

    근육량이 충분하게 받쳐주면 기초 대사가 활발해진다. 이로 인해 비만을 예방하거나 완화할 수 있고, 이는 체중 관리에 도움을 주어 심혈관계 부담을 줄인다. 또한, 단백질은 탄수화물이나 지방에 비해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주며 오랫동안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과식을 예방해주므로 결과적으로 체중 조절에 유리한 포인트가 된다.

    한편, 단백질을 꾸준히 섭취해줌에 따라 지질 프로필, 즉 콜레스테롤 현황이 개선된다. 보통 콜레스테롤 개선이라 함은 저밀도 지단백(LDL) 수치를 낮추고 고밀도 지단백(HDL) 수치를 높이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충분한 단백질이다. 하루 권장 단백질 섭취량이 반복해서 강조되는 이유는, 근육량 유지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등 다양한 이유가 포함돼 있는 것이다. 단백질의 기본 구성 단위인 아미노산이 다양한 효소나 호르몬의 원료로 사용된다는 점 역시 마찬가지다.

     

    식물성 단백질이 도움돼

    단백질 중에서도 보통 식물성 단백질이 권장된다. 미국 하버드 T.H. 찬 공중보건대학교 연구팀은 식물성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할 때 심혈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장기적으로 추적했다. 약 20만 명의 참가자를 모집해 30년에 걸친 장기 데이터를 수집했다. 

    참가자들은 짧게는 2년, 길게는 4년마다 자신의 건강정보를 보고하도록 했으며, 4년을 주기로 지난 1년 동안의 식습관 관련 질문지(Food Frequency Questionnaire, FFQ)를 작성해 제출하도록 했다.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특정 참가자에게 식단을 바꿔야 할 정도의 주요 질환이 발생했을 경우는 추적을 중단하고 데이터에서 배제했다.

    연구팀은 일부러 식물성 단백질을 더 많이 먹을 것을 강조하거나, 식물성 단백질을 구체적으로 얼마나 먹으라고 비율을 지정하지는 않았다. 자연스러운 습관상 식물성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했을 때 어떤 영향이 있을지를 조사하고자 했다. 추적 결과, 식물성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에게서 관상동맥 질환과 심혈관 질환 발병률이 낮게 나타난다는 점을 발견했다.

    30년 추적 연구를 마친 후, 총 16,118명에게서 관상동맥 질환이 발생했으며, 10,187명에게서 다른 심혈관 질환이 발생했다. 발병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식단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식물성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한 사람들의 발병 사례가 더 적었다.

    구체적인 수치로 관상동맥 질환 위험은 27% 더 낮았고, 그 외 심혈관 질환 위험은 19% 더 낮게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임상 영양학회에서 발행하는 학술 저널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됐다.

     

    적은 지방 함량이 핵심

    식물성 단백질 식품은 일반적으로 동물성 단백질에 비해 단백질 자체의 비율은 낮다. 필수 아미노산 역시 일부 식품을 제외하면 빠져 있는 경우가 있어서, 상호 교차하여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식물성 단백질 식품들은 지방 함량이 대체로 낮다는 공통점이 있다. 단백질 권장 섭취량을 채우는 과정에서 동물성 단백질 식품이 주를 이루게 되면, 그만큼 많은 지방을 함께 섭취할 가능성이 더 높다. 이는 고단백의 이로운 점과 고지방의 해로운 점을 모두 가져가는 결과를 낳는다. 

    연구팀은 이번 장기 추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식물성 단백질을 2배 이상 많이 섭취할 것을 권했다. 총 단백질 섭취량을 3으로 나누어, 식물성 2 : 동물성 1의 비율로 섭취하는 것이 관상동맥 질환 예방을 위한 최적의 비율이라는 의견이다.

    이에 따라 식물성 단백질의 비율을 큰 폭으로 늘리는 것이 가장 최적의 방법이다. 가장 권장되는 식품은 콩류이며, 통곡물과 견과류도 좋다. 육류를 먹고자 한다면 가급적 지방 함량이 낮은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 식물성 식품, 어떤 것이 특히 뇌 건강에 좋을까?

    식물성 식품, 어떤 것이 특히 뇌 건강에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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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성 식품이 대체로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동물성 식품과 식물성 식품을 함께 놓고, ‘어느 쪽이 건강에 더 좋은가?’라고 물으면 답하기는 결코 어렵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동물성 식품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식물성 식품이 대체로 건강에 좋다는 건 잘 알고 있으니까.

    하지만 같은 식물성 식품끼리 비교한다면 문제가 어려워진다. 둘 중 어느 것이 더 건강에 좋은지 답하는 것은 식품과 영양 등 관련 분야에 대한 지식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특히 ‘뇌 건강에 좋은 음식’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주제다.

    이 문제에 대해 실마리가 될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식물성 식품에 함유된 어떤 화합물이 뇌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지를 다룬 연구다.

     

    다양한 식물성 화합물의 역할

    호주 울런공 대학의 연구팀은 다양한 종류의 식물성 화합물의 건강 효능에 주목했다. 예를 들어, 폴리페놀 등 페놀(Phenol) 화합물은 식물의 ‘색상’에 관여한다. 폴리페놀의 하위 분류 중 하나인 플라보노이드는 식물에서 색소 역할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가 하면 테르펜(Terpene)은 식물의 향기와 맛을 담당한다. 브로콜리와 같은 십자화과 채소에서 주로 발견되는 글루코시놀레이트(Glucosinolate)는 식물의 방어 메커니즘에 관여하며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카로티노이드, 스테롤, 사포닌 등 다양한 식물 화합물들이 각자의 역할을 가지고 있으며, 섭취 시 건강에 기여한다.

     

    어떤 화합물이 특히 효과적일까?

    연구팀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지목한 식물성 화합물은 ‘퀘르세틴(Quercetin)’이다. 그 이유는 구리 이온에 있다. 구리 이온은 체내에서 필수 원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그 양이 너무 많을 경우,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해 세포 손상을 가속화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구리 이온은 다른 금속 이온과 결합해 안정적인 복합체로 만들 필요가 있다. 이 과정을 ‘킬레이트(chelate)’라 한다. 퀘르세틴은 구리 이온이 다른 물질과 결합해 복합체를 이루는 킬레이트 과정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구리 이온 과다에 따른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이는 특히 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퀘르세틴의 작용으로 뇌 세포의 산화 스트레스가 줄어들게 되면, 신경계에 염증이 발생할 위험을 낮춘다. 이는 신경 세포(뉴런)를 보호하는 효과로 나타난다.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퀘르세틴에 주목한 결과

    연구팀은 퀘르세틴 함량이 높은 식물성 식품으로 ‘퀸 가넷 자두’와 ‘엘더베리’, ‘정향’을 지목했다. 이들은 직접적으로 항산화 효과를 갖고 이를 통해 뇌 건강에 기여할 수 있는 식품들이다. 

    퀸 가넷 자두(Queen Garnet Plum)는 호주에서 유래한 자두 품종의 하나로, 다른 자두에 비해 안토시아닌과 퀘르사틴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엘더베리(Elderberry)는 북미와 유럽의 자생 식물로, 항산화 및 항바이러스 작용을 한다. 향신료로 주로 사용하는 정향(Clove)은 인도네시아가 원산지로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구할 수 있다.

    한편 ‘퀘르세틴 유도체’가 높은 식물도 있다. 이는 퀘르세틴의 화학적 구조가 변형된 화합물로, 퀘르세틴의 효능을 강화하거나 유사한 다른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다. 한약재의 하나로 널리 알려진 ‘황기’를 비롯해, ‘검은 후추’, ‘세이지’, ‘레몬밤’ 등이 퀘르세틴 유도체가 높은 식물로 꼽혔다.

    황기(Astragalus)는 전통적으로 사용돼 온 약재의 일종으로, 면역력을 높이고 심혈관 건강 개선을 돕는 효과가 있다. 피로 회복을 위한 탕약에도 재료로 쓰인다. 검은 후추(Black Pepper)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향신료 중 하나로, 우리나라에서도 일상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다.

    세이지(Sage)는 지중해 지역에서 유래한 허브다. 항산화, 항염증, 기억력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허브차 형태로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며, 향신료로 사용할 수도 있다. 마지막 레몬밤(Lemon Balm)은 민트과에 속하는 허브다. 스트레스와 불안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며, 소화를 돕고 잠을 푹 잘 수 있도록 돕는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에 익숙한 퀘르세틴 식품

    다만, 위의 식물들 중 일부는 우리나라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것들이 많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한 퀘르세틴 식품들을 몇 가지 추가로 소개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사과와 포도다. 이들은 퀘르세틴 함량이 높은 대표적 과일로, 특히 껍질에 그 함량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 깨끗하게 씻어서 껍질째로 먹는 것을 권장한다.

    적색 양파와 녹차 및 홍차 등 차 종류 역시 퀘르세틴 함량이 높은 식품이다. 퀘르세틴 외에도 다양한 항산화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 한편, 퀘르세틴 유도체가 높게 함유된 식품으로는 과일 중에서는 배, 채소 중에서는 고추와 마늘, 브로콜리를 들 수 있다. 

  • 콜레스테롤 흡수 줄여주는 파이토스테롤

    콜레스테롤 흡수 줄여주는 파이토스테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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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숙명여자대학교, 고려대학교와 함께 한국인이 많이 섭취하는 식품을 대상으로 15종의 ‘파이토스테롤’을 분리해 분석하고 정보 구축에 나섰다.

     

    콜레스테롤 흡수 줄여주는 파이토스테롤

    파이토스테롤(Phytosterol)이란 식물에서 자연 생성되는 화합물인 ‘트리테르펜(Triterpenes)’ 계통의 물질이다. ‘스테롤’이라는 말에서 우리는 익숙한 단어를 떠올릴 수 있다. 바로 콜레스테롤이다. 실제로 파이토스테롤은 콜레스테롤과 구조적으로 유사하다. 다만, 동물성 식품에서도 발견되는 콜레스테롤과 달리, 파이토스테롤은 식물에서만 발견된다.

    또한, 콜레스테롤은 필요량을 유지하기 위해 간에서 만들어지지만, 파이토스테롤은 체내에서 자체적으로 합성되지 않아 음식으로 섭취해야만 한다. 한편, 장에서의 흡수율 또한 1% 미만으로 매우 낮은 편인데, 이는 같은 스테롤 계열 물질로서 콜레스테롤과 파이토스테롤이 경쟁적으로 흡수되기 때문이다. 몸에서는 여러 모로 유용한 콜레스테롤을 더 많이 흡수하게 된다.

    흡수율은 적지만, 파이토스테롤의 주된 효능은 체내 흡수보다는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있다. 즉, 파이토스테롤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할 경우 장에서 콜레스테롤과 흡수 경쟁을 벌이며, 콜레스테롤 흡수를 낮추는 데 기여한다. 즉, 장기적으로 꾸준히 섭취하면 그 효과가 누적돼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또한, 파이토스테롤은 면역력을 조절하며, 항산화와 항염증 작용 등 건강에 이로운 작용을 한다. 보통 곡물류, 채소류, 견과류 등 식물성 식품과 올리브유 등 식물 기반 기름에 함유돼 있다.

     

    현미밥, 브로콜리, 구운 버섯에 많아

    통상적으로 파이토스테롤은 하루 2g 정도를 권장 섭취량으로 본다. 이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양이다. 파이토스테롤의 체내 흡수율은 낮지만, 어차피 체내 흡수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적은 양으로도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각 음식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찐 현미 100g에는 20~25mg의 파이토스테롤이 함유돼 있었다. 같은 양의 찐 겉보리와 찰보리에는 각각 18mg, 19mg이 들어 있었다. 즉, 현미밥이나 보리밥이 파이토스테롤 함량이 높은 편이며, 콜레스테롤 수치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채소류 중에는 브로콜리가 29mg으로 가장 풍부한 함량을 보였다. 그 외에 미나리, 냉이, 당근, 근대, 콩나물, 숙주나물 등에서도 10~15mg 정도의 파이토스테롤이 발견됐다. 곡물류와 채소류에 함유된 파이토스테롤은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가 두드러지는 베타-시토스테롤, 항산화·항염증 효과가 좋은 스티그마스테롤 등이 주를 이뤘다.

    한편, 버섯류 역시 매우 풍부한 파이토스테롤 함량을 보였다. 버섯에 함유된 종류는 곡류나 채소류와 달리 에르고스테롤이 가장 많았다. 에르고스테롤은 비타민 D2의 전구체로, 자외선을 받으면 비타민 D2로 전환된다. 또한, 심혈관과 신경을 보호하고 항균 작용이 탁월하다. 함량은 구운 새송이버섯(66mg)과 삶은 새송이버섯(57mg)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이외에 구운 표고버섯 64mg, 삶은 표고버섯 49mg, 구운 팽이버섯 46mg, 삶은 팽이버섯 34mg 등으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버섯은 구웠을 때 가장 파이토스테롤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주요 식품인 고기를 먹을 때 구운 버섯을 함께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근거다.

     

    다양한 건강 효과 제공

    여러 연구를 토대로 한 메타 분석에서 파이토스테롤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평균 10~15% 감소한다고 보고된 바 있다. 2003년 연구에서는 파이토스테롤 함유 식품을 꾸준히 섭취할 경우 효과가 누적돼,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를 낼 수 있음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2013년 연구에서는 파이토스테롤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춘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혈중 지질 농도를 개선하고 동맥경화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밖에 지난 10년 안팎으로 다양한 연구를 통해 파이토스테롤의 효과가 입증됐다. 당뇨와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2013년 연구결과를 비롯해,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 면역 세포 기능 향상 등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도 이어졌다.

    파이토스테롤 함량이 풍부한 식품을 기준으로, 현미밥과 보리밥을 하루 한 끼 이상 섭취할 것을 권한다. 여기에 찐 브로콜리와 구운 새송이 버섯을 곁들이면 좋다. 간식으로 일일 분량의 견과류 믹스를 섭취하면 안성맞춤이다.

  • 고기, 유제품 대신 단백질 섭취하려면?

    고기, 유제품 대신 단백질 섭취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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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성은 명백히 개인의 영역이다. 누가 어떤 음식을 즐겨먹는지에 굳이 관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다만, 나와 가까운 사람 혹은 함께 식사할 일이 종종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둘 이상이 식사를 할 경우 보통은 ‘식사 원칙’이 있는 쪽을 따르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가장 대표적인 예가 채식주의 및 비건이다. 채식주의 및 비건은 개인의 건강을 우려해 선택하기도 하지만,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으로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육류를 생산하기 위해 가축을 기르고 도축하는 등 전반적인 과정이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비건의 경우 ‘동물성 식품’으로 분류되는 것을 일절 섭취하지 않기 때문에, 일상적인 식생활에서 걸림돌을 자주 경험하는 편이다. 주위에 비건 성향의 지인이 있다면, 그와 함께 식사를 하러 갔을 때 얼마나 많은 애로사항을 겪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채식이나 비건의 경우 가장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바로 단백질이다. 이는 꼭 채식이나 비건을 선택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건강을 위해 육류나 유제품 섭취를 줄이고 채식의 비중을 늘리기로 한 경우에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육류나 유제품을 대신해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단백질 함량 30%까지, 콩류

    식물성 단백질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꼽히는 것은 콩이다. 완두콩, 검은콩, 강낭콩, 병아리콩, 렌틸콩 등 종류도 다양하다. 콩 종류의 작물들은 다른 작물에 비해 재배 과정에서 더 적은 비료를 필요로 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으로 채식과 비건을 선택한 사람들에게 환영받는 식품이다.

    음식으로서의 콩은 적게는 17%, 많게는 30%의 단백질 함량을 자랑한다. 게다가 섬유질, 비타민 B군을 비롯해 철분과 마그네슘 등 무기질도 다양하게 공급하기 때문에, 영양성분 면에서 매우 효과적인 선택이다. 콩에 함유된 성분들은 심혈관계 질환과 당뇨 등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되는 만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다만, 콩류는 필수 아미노산 중 ‘메티오닌(methionine)’ 등 일부가 부족한 경향이 있다. 이는 곡물, 견과류, 씨앗으로 보충할 수 있다.

     

    단백질계의 숨겨진 공신, 해조류

    바다에서 자라는 해조류 하면 보통 어떤 영양소가 떠오르는가? 편견일지도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미역 때문에 ‘요오드’가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실제로 해조류는 단백질부터 비타민, 무기질, 섬유질을 풍부하게 공급하는 데다가, 항산화 물질과 항염 성분까지 공급해주는 숨겨진 공신이다.

    미역은 일반적으로 건조 상태에서 약 25~35%의 단백질을 포함한다. 다시마는 약 20~30%, 감태의 경우는 약 30%, 김은 건조 상태에서 약 30~50%의 단백질 함량을 갖고 있다. 대체로 단위량 대비 높은 단백질 함량이 특징이다.

    이외에 단세포 조류인 ‘클로렐라’는 50~60%에 해당하는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해조류와 유사한 ‘스피룰리나’는 60~70%가 단백질이다. 이 때문에 단백질 보충제의 원료로 흔히 사용된다. 해조류에 속하는 식품들은 대부분 비타민 B12, 철분 등 무기질, 항산화 성분을 풍부하게 제공해준다.

    해조류 역시 메티오닌과 ‘라이신(lysine)’ 등 일부 필수 아미노산이 부족한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다른 식물성 단백질 식품과 적절하게 조합해서 먹게 되면 필수 아미노산을 고르게 공급할 수 있다.

     

    탄수화물이 다가 아니다, 곡물류

    귀리와 밀 등의 곡물은 일반적으로 탄수화물 공급원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음식이란 비단 어느 한 가지 영양소만을 공급하지는 않는다. 이는 대부분의 음식이 마찬가지다. 탄수화물 함량이 높기 때문에 단백질 측면에서는 잘 거론되지 않지만, 곡물류 역시 적게는 7%에서 많게는 18%까지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다.

    곡물은 수많은 나라에서 주식으로 소비되는 만큼 생산량이 엄청나다. 이 때문에 잉여분도 많고 그중 상당량이 동물 사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식품으로서의 통곡물을 인간이 직접 소비하게 되면 섬유질을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게 돼,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고 장 건강을 더 좋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곡물로 단백질을 섭취할 때 약점이 되는 필수 아미노산은 라이신이다. 이들은 앞서 이야기한 콩류와 함께 섭취하면 좋다. 곡물계의 완성형이라 할 수 있는 ‘퀴노아’의 경우, 그 자체로 모든 필수 아미노산을 공급할 수 있는 완전 단백질이다. 채식이나 비건일 경우 강력하게 추천하는 이유다. 

  • 폐 기능 유지에 도움되는 음식 4가지

    폐 기능 유지에 도움되는 음식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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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은 건강의 기본이다. 좀 더 정확히는 ‘좋은 음식’을 ‘균형 있게’ 챙겨먹고, ‘소화&흡수’까지 잘 시켜야 한다. 즉, 입에서 음식물을 잘게 부수는 것부터, 위와 장을 거쳐 원활하게 흡수되고 잘 배출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 과정을 강조하다 보면 자칫 ‘소화기관’이 아닌 다른 장기는 음식과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당연히 아니다. 음식으로 섭취한 영양소는 복잡한 체내 대사 과정을 거치지만 결과적으로 모든 장기와 조직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폐 건강’ 하면 습관적으로 ‘담배’를 떠올린다. 그리고 나서는? 딱히 이어지는 것이 없다. 그렇지 않은가? 하지만 폐 역시 음식의 영향을 받는다. 폐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음식으로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기로 한다.

     

    염증 잡아주는 섬유질 식품

    흔히 장내 미생물군을 유익균 우세로 유지하기 위해 섬유질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전반적으로 음식의 소화 속도를 늦추고 충분히 흡수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줌으로써 ‘완전 소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하지만 섬유질은 이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며, 그로 인해 폐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대표적으로 항산화 및 항염증 기능이 꼽힌다. 항산화 성분은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활성산소종이 과도하게 많아지지 않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일부 섬유질 역시 이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항염증 기능을 통해 염증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염증은 체내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폐에 발생했을 경우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염증을 줄여주는 역할로서 섬유질 함유 식품의 중요성이 높아진다. 각종 콩류와 통곡물 등 식물성 식품이 폐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계의 기반이 되는 유제품

    유제품은 대개 비타민 D와 칼슘을 공급원으로 꼽힌다. 비타민 D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종종 부족하다고 꼽히는 영양소 중 하나다. 면역 체계의 구축 및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해 폐 건강을 위협하는 염증이 과도하게 생기지 않도록 통제할 수 있다.

    칼슘은 흔히 뼈 건강을 위한 영양소로 인식되지만, 세포의 기능과 신경 전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폐 역시 자율신경계에 의해 기능을 유지하므로 칼슘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보통 칼슘은 비타민 D를 통해 흡수율이 높아진다. 유제품은 이 두 가지를 함께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기 때문에 폐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단,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이 있거나 이미 폐에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오히려 유제품 섭취가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이때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야 한다.

     

    호흡기 염증 개선하는 토마토

    토마토의 붉은색은 ‘라이코펜(Lycopene)’이라는 색소로 인해 나타난다. 라이코펜은 항산화 물질이자 식물성 천연 색소인 카로티노이드의 한 종류다. 토마토를 비롯해 수박, 구아바, 붉은색 피망 등에 풍부하게 포함돼 있다.

    라이코펜은 강력한 항산화 기능으로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폐 건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라이코펜은 생 토마토보다 조리했을 때 흡수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갈아서 주스로 마시거나 소스로 곁들이면 더욱 훌륭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폐 기능을 보존해주는 딸기, 블루베리

    딸기와 블루베리는 완전히 다른 음식 같지만,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같다. 흔히 안토시아닌 하면 검푸른색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붉은색과 보라색 색소를 형성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딸기나 블루베리 외에도 안토시아닌이 함유된 과일 및 채소가 여럿 있다.

    연구에 따르면 안토시아닌은 노화에 따른 폐 기능 감소 속도를 늦추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산화 및 항염증 기능, 세포 보호, 면역 개선 등의 효과가 복합적으로 나타나, 폐 세포의 생존율을 높이고 기능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메커니즘이다.

    실제 한 연구에 따르면, 매주 블루베리를 규칙적으로 섭취한 노인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 기능 감소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 카로티노이드, ‘아름다운 외모’를 만들다

    카로티노이드, ‘아름다운 외모’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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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로티노이드(carotenoid)’는 과일, 채소, 해조류 등 주로 식물성 식품에서 발견되는 자연 색소를 가리킨다. 이 색소를 포함한 식품들은 대부분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필수인 영양소들을 포함하고 있다.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 꼽히기도 한다.

    하지만 단순히 영양소 측면에서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우리 몸에 흡수된 카로티노이드는 피부에 저장돼 ‘건강해보이는 피부’를 만드는 데 일조한다. 창백한 피부보다 적당히 노란 빛을 띠는 피부가 더 건강해보인다는 건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흔히 말하는 ‘백옥 같은 건강한 피부’도 색채에 초점을 맞춰 엄밀히 들여다보면 노란빛을 품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식물성 색소, 카로티노이드

    카로티노이드는 다양한 과일과 채소에 나타나는 붉은색, 노란색, 주황색 등의 색소다. 이들은 체내에 흡수되는 과정에서 분해되며, 피부에 저장돼 건강한 피부빛을 띠게 하는 역할을 한다. 물론,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항산화 물질’로도 작용하여, 세포의 산화 손상을 방지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기여한다.

    카로티노이드는 식물에 자연적으로 포함된 색소다. 단백질의 ‘필수 아미노산’처럼 우리 몸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으며, 오로지 음식을 통해서만 섭취해야 한다. 즉, ‘건강한 피부’를 갖기 위해서는 카로티노이드를 함유하고 있는 식품을 필수로 섭취해야 한다는 뜻이다.

     

    흡수까지 완벽해야 섭취

    음식은 먹는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흡수까지 해야 비로소 완벽히 ‘섭취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카로티노이드 역시 마찬가지다. 음식을 통해 섭취한 카로티노이드가 몸에서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장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인간이 먹는 음식에서 가장 흔히 얻을 수 있는 카로티노이드는 주로 노란색 또는 오렌지색 계열이다. 당근이나 고구마 등에 포함된 베타카로틴, 시금치나 케일 등 녹황색 채소에 함유된 루테인과 지아잔틴이 대표적인 황색 계열 카로티노이드다.

    충분한 카로티노이드를 섭취할 경우, 장은 이들을 소화·흡수하면서 여분의 색소를 피부에 저장한다. 즉, 피부에 비치는 노란빛은 ‘생기 있는 피부’의 상징이 되며, 건강한 장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바꿔 말하면, 카로티노이드 섭취가 충분하지 않거나 장 건강이 좋지 않으면 피부가 창백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카로티노이드와 장 건강의 합작

    건강한 피부를 위해 카로티노이드 섭취 및 흡수가 중요하다는 건 알겠다. 그렇다면 카로티노이드를 잘 흡수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까? 

    기본적으로 카로티노이드는 식물성 식품이 많기 때문에 섬유질을 어느 정도 풍부하게 공급해준다. 이는 장내 유익균의 세력을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치즈나 요거트 등의 유제품, 김치나 장류 등의 발효식품을 꾸준히 섭취해주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편, 카로티노이드는 대개 ‘지용성’이다. 지방과 함께 섭취해야 원활하게 흡수된다는 의미다. 가급적 건강하게 섭취하기 위해, 식물성 불포화 지방을 곁들일 것을 권한다. 올리브, 아보카도, 견과류 등이 대표적이다.

    카로티노이드를 함유한 각각의 식품들은 영양소 흡수율을 높이기 위한 최적의 조리법들이 있다. 예를 들어 당근은 식물성 기름에 볶는 것이 가장 높은 흡수율을 자랑하며, 브로콜리는 찌는 조리법이 가장 영양소 파괴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름다움을 보는 본능, ‘건강’도 포함돼

    연구에 따르면, 체내 카로티노이드 수치가 높은 사람들이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라는 평가를 받는 경향이 있다. 이는 카로티노이드가 본능적으로 ‘건강하고 활력이 넘친다’라는 이미지를 주기 때문이다. 

    카로티노이드를 충분히 흡수하고 피부에 저장하는 것은 유전적인 요인과 크게 관련이 없다. 물론 대사와 관련된 특정 유전자 때문에 카로티노이드를 상대적으로 잘 흡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이 건강을 잘 관리한 상태라면 대개 건강해보이는 외모를 가질 수 있다. 

    즉, 보기 좋은 외모는 ‘건강하게 먹고 건강하게 소화시키는 능력’을 나타내는 셈이다. 건강한 식습관과 우수한 소화 능력은 카로티노이드 흡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외모에 반영되는 것이니까. 이는 ‘좋은 음식을 잘 먹으며 산다’라는 이미지를 통해 ‘이상적인 파트너’로 보이는 데 일조했을 것이다.

    물론, 외모가 매력적이라는 것이,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훌륭하고 잘 정돈된 외모를 가졌음에도 내면이 그렇지 못한 경우는 얼마든지 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여전히 ‘기왕이면 아름다운’ 외모를 더 선호한다. 별다른 근거 없이도 겉모습이 아름다우면 내면도 아름다울 거라 믿게 되는 사례는 흔하지 않던가. 어쩌면 이는 인간의 유전자에 새겨진 본능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인간의 본능 안에는 예로부터 건강한 파트너를 알아보는 안목이 이미 담겨 있었다’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장 건강’ 가이드 4가지, 이렇게만 해보세요

    ‘장 건강’ 가이드 4가지, 이렇게만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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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암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또 앞으로도 증가해갈 것으로 보인다. 장 건강 개선을 위한 노력은 지금 바로 시작해야 마땅하다.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언제 시작하든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편이 더 나을 테니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차적으로 장과 관련된 증상에 시달리지 않아야 한다. 이는 흔히 말하는 ‘장내 환경’이 양호해야 한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장내에 다양한 미생물이 존재해야 하고, 그들 중 ‘유익균’의 비중이 높아야 한다.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수치가 돼야 하는지는 명확히 제시하기 어렵다. 사람은 저마다 다르며, 그 진리는 몸속 건강상태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니까. 그러니까, 복잡한 수치 같은 것은 저만치 밀어두기로 한다. 그저 지금부터 제시하는 가이드를 따라가다보면 장 건강은 자연스레 좋은 쪽으로 변해갈 것이다.

     

    섬유질 섭취에 집착하라

    장 건강에 관한 한 섬유질은 조연이 아닌 명백한 ‘주인공’이다. 의료나 영양 분야 전문가 누구에게 물어봐도, 장 건강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섬유질을 거론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섬유질 역시 과도한 섭취는 좋지 않지만, 대부분 현대인들의 식습관에서는 섭취 부족을 걱정해야지 과다 섭취를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

    통곡물, 콩, 과일, 채소, 견과류 등을 조금씩 더 섭취하는 습관을 들이자. 필요하다면 차전자피 같이 섬유질에 특화된 보조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섬유질의 권장 섭취량은 일일 25~30g 정도이며, 우리나라 성인들의 평균 섭취량은 20g이 채 되지 않는다. 현저하게 부족한 건 아니지만, 지금보다는 조금 더 많이 섭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소화기관에서 녹지 않는 ‘불용성 섬유질’은 규칙적인 배변을 돕는다. 이는 변이 장 속에 오래 머무르지 않게 함으로써 각종 독성 물질이 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낮춘다. 

    물에 녹아드는 ‘수용성 섬유질’은 장내 유익균들이 좋아하는 먹이다. 식량이 충분하면 인구가 늘어나는 것처럼, 유익균 증식을 촉진할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다. 유익균들은 섬유질을 소화하며 ‘단쇄 지방산’을 생성하고, 이는 대장 세포의 영양 공급원이 돼 장 건강 개선을 이끈다.

     

    기왕이면 ‘식물성 식품’으로

    최근 먹었던 음식들을 대략적으로 떠올려보자. ‘식물성 식품’이 얼마나 많았는가? 여기에 자신있게 ‘충분히 많았다’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장 건강 가이드’의 절반 이상을 소화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식물성 식품을 ‘충분히’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하게’ 먹는 것 또한 중요하다. 런던 킹스 칼리지에서 영양과학을 연구하는 메간 로시 박사는 “일주일에 30종 이상의 식물성 식품을 섭취한 사람이 10종 가량의 식물성 식품을 섭취한 사람보다 장내 미생물 종류가 다양하게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식물성 식품의 섭취량은 비슷했음에도, 종류가 더 다양했다는 이유로 나타난 결과다.

    ‘섬유질’이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서 표현하지만, 실제로 섬유질도 다양한 종류로 나눠진다. 예를 들어 사과에 들어있는 섬유질과 양배추에 들어있는 섬유질은 서로 다른 종류다. 이들은 서로 다른 미생물의 먹이가 되므로, 자연스레 더 다양한 미생물을 갖출 수 있게 만든다.

    한 가지 식물성 식품이라도 충분히, 꾸준히 먹는 것은 물론 도움이 되지만, 기왕이면 여러 종류를 다양하게 먹는 편이 좋다. 식단의 다양화를 추구해 ‘먹는 즐거움’을 한껏 누리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물’이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마다 마셔라

    인체의 70% 이상은 물이다. 충분한 물을 섭취하는 것은 생명을 유지하는 기반이 된다. 당연히 소화기관의 원활한 업무 수행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음식을 잘 챙겨먹으면서 정작 수분이 부족하다면, 높은 확률로 변비를 앓게 된다.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수분이 부족하다면? 그것은 장 건강의 관점에서는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불용성 섬유질로 변의 부피가 증가했는데, 수분이 부족해 유동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해보라. 왜 그것이 재앙이 되는지 스스로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예일대 의과대학의 위장 분야 전문의 타네이샤 그랜트 박사는 “수분 섭취가 충분하면 침의 양도 늘어날 수 있고, 음식을 부드럽게 만든다”라고 말한다. 침이 부족하면 음식이 목을 넘어갈 때 산성 성분을 제거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역류성 식도염과 같은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하루에 몇 잔 이상을 마셔라’라는 조언은 때때로 양날의 검이 된다. 예를 들어, 8잔 이상 마시라고 하면 정말 의식적으로 딱 8잔을 계산해서 마시는 경우도 있다. 그런 식의 접근은 그리 바람직하다고 보기 어렵다.

    가장 좋은 방법 하나를 추천하자면, 텀블러나 물병을 가까이에 두고 습관적으로 한두 모금씩 마시는 것이다. 굳이 몇 잔을 마셨는지를 기억하려 애쓰지 말고, 생각날 때마다 조금씩 마시는 것이 오히려 최적의 방법일 수 있다.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만병의 근원이라는 스트레스는 장에도 예외가 아니다. 노스웨스턴 페인버그 의과대학의 위장 및 간 분야 임상 조교수인 올루페미 카심 박사는 “소화기관과 뇌 사이에는 지속적인 피드백이 오가며, 이를 통해 배고픔과 배부름을 인식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 피드백 체계에 문제가 생긴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대부분의 장기는 예민한 상태가 된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수준의 장 움직임조차 불편감이나 통증처럼 느껴질 수 있다. 스트레스가 지속될 경우 장의 여러 부분에서 경련이 일어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전체적인 배변 시스템에 이상이 생긴다.

    유익균 중심의 장내 환경을 갖춰놓았더라도, 스트레스가 장기화될 경우 그 환경이 깨질 수 있다. 유해균의 비중이 늘어나며, 장의 점막이 예민하고 약해져 체내로 유해균들이 퍼져나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스트레스 해소 활동도 물론 좋다. 하지만 스트레스 해소야말로 개인의 취향이 가장 적극 반영돼야 하는 영역이다. 자신의 기준에서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좋다. 그것이 몸에 해를 입히는 방식만 아니라면 말이다.

  • 동물성 지방은 식물성 지방보다 얼마나 해로울까?

    동물성 지방은 식물성 지방보다 얼마나 해로울까?

    우리는 ‘지방(fat)’에 대해서는 무척 민감하다. 지방은 분명 우리 몸의 필수 에너지원 중 하나다. 세포막을 형성하는 주요 구성요소이며, 테스토스테론이나 에스트로겐, 코르티솔 등 다양한 호르몬의 재료이기도 하다. 지용성 비타민인 A, D, E, K를 흡수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이런 다양한 효능에도 불구하고 지방은 늘 적대적인 시선을 받는다. 다른 건 차치하고서라도, 1g당 9kcal라는 높은 효율의 에너지원이라는 점이 가장 크다. 사람들이 즐겨먹는 음식에 지방 함량이 높은 경우가 많다는 것도 한몫 한다.

    이 때문에 건강을 위해 ‘식물성 지방’을 위주로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채소나 과일이 육류에 비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식물성 지방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고 물으면 정확하게 설명하기 애매한 경우가 많았다.

    여기 동물성 지방과 식물성 지방이 수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와 미국 은퇴자협회(AARP)가 약 40만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24년 간 추적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식습관에 따른 24년 간의 건강 연구

    NIH-AARP는 식이 및 건강 연구에 참여할 사람들을 모집했다. 연구는 지난 1995년부터 시작돼, 2019년까지 24년에 걸쳐 추적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참여자 평균 연령은 61세였고, 남성이 여성보다 약간 더 많았다.

    참여자들은 연구 참여 등록 당시 124가지 식단 항목으로 구분된 식습관 설문지를 작성했다. 특히 곡물, 견과류, 식물성 기름 등 식물성 지방 공급원과 고기, 유제품, 계란 등 동물성 지방 공급원을 세밀하게 기록했다.

    24년의 추적 조사 기간 동안 약 18만5천 건의 사망 기록이 있었다. 이중 심장질환이 약 4만5천 건, 뇌졸중이 약 1만1천 건이었다. 연구진은 사망의 원인이 되었을 수 있는 요인들을 조정한 다음, 기존에 제출한 설문지의 식습관 및 섭취량과 연관지어 해석했다. 식습관에 따른 사망 위험을 계산하기 위함이다.

     

    ‘적색육 지방’ 섭취량과 사망 위험은 비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식물성 지방의 섭취량이 증가해도 사망 위험이 높아지지는 않았다. 동물성 지방 중 생선을 통한 지방 섭취량이 증가할 경우, 사망 위험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긴 했지만 그 정도가 크지는 않았다. 

    하지만 유제품과 계란, 붉은색 고기의 섭취가 증가했을 때, 심혈관 질환을 비롯한 전반적인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육류 중 백색육의 섭취는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데 기여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닭고기, 칠면조 고기, 다리살을 제외한 오리고기, 돼지 등심 및 안심 부위 살코기 등이 일반적으로 백색육에 해당한다.

     

    식단을 바꾸면 사망 위험 감소

    연구에서는 ‘유지하던 식습관을 바꿨을 때 사망 위험이 달라지는지’ 역시 중요한 테마였다. 연구진은 붉은 고기, 유제품, 계란으로 섭취하던 칼로리의 5% 정도만 같은 양의 식물성 지방으로 대체했을 경우 사망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반적인 사망 위험이 최소 4%에서 최대 24%까지 낮아졌으며,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 역시 5%~30%까지 낮아진다는 결과를 얻었다.

    하버드 T.H. 챈 보건대학원의 영양학 교수 월터 윌렛 박사에 따르면, 인간의 동맥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방성 플라크’가 쌓인다. 이는 LDL 콜레스테롤, 지방질, 세포 찌꺼기 등이 포함된 축적물이다. 이는 동물성 지방을 활발히 섭취하던 사람이 언제부터 ‘건강한 지방’ 위주의 식단으로 바꾸는지에 따라 심혈관 건강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데이터 최신화가 반영되었는가?

    이 연구 결과는 대체로 우리가 이미 알고 있거나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한계는 있다. 윌렛 박사는 연구 참여자들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히 최신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참여자들의 평균 연령을 고려했을 때, 24년이라는 추적 조사 기간동안 식단을 바꾸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그러한 변화가 연구 데이터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러한 차이는 더 많은 데이터 오류를 만들었을 것이고, ‘식단과 사망 위험 간의 연관성’이라는 본래 목표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윌렛 박사의 말이다.

     

    동물성 지방의 위험, 실제로는 더 높을 수 있어

    또한, 식품 분야에서 있었던 트렌드 변화 및 이슈가 반영됐는지도 생각해봐야할 문제다. 윌렛 박사는 연구가 시작됐던 1990년대부터 미국에서 식물성 기름이 포함된 식품들에서 ‘트랜스 지방’이 제거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설문지에 나열된 124가지 식단에서 식물성 지방을 포함한 식품의 30~40% 정도는 당시 기준으로 트랜스 지방을 포함한 음식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랜스 지방이 심혈관 질환 위험을 심각하게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식품 제조 과정에서 통제되기 시작한 것이다.

    만약 트랜스 지방이 더 빨리 제거되기 시작했거나, 연구 시작 시점에 보다 완벽히 배제돼 있었다면 어땠을까? 1995년 당시부터 식물성 지방 위주로 섭취하고 있던 사람들은 더 나은 건강상 이점을 얻었을 것이다.

    이는 반대로 말하면, 동물성 지방 위주 식단을 오랫동안 섭취할 경우, 실제 연구에서 도출된 것에 비해 ‘더 높은 사망 위험성’을 갖고 있을 것임을 의미한다. 

    따라서, NIH-AARP의 연구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 자체는 달라지지 않는다. ‘식물성 지방이 동물성 지방에 비해 건강에 훨씬 유익하다’는 것. 다만, 데이터 불완전성에 의한 차이를 고려하면, 실제로 식물성 지방은 훨씬 더 안전하거나, 동물성 지방은 훨씬 더 해로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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