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신장기능저하

  • 신장 기능 저하, 몇 세대 걸쳐 유전될 수 있어

    신장 기능 저하, 몇 세대 걸쳐 유전될 수 있어

    Designed by Freepik
    Designed by Freepik

    우리의 건강은 ‘무엇을 먹는지’가 가장 근본이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영양’을 강조하는 이유다. 식단의 중요성은 자기자신의 건강에서 끝나지 않는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부족한 영양으로 인해 몇 세대에 걸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미국 툴레인 대학 연구팀이 학술지 「Heliyon」에 발표한 연구에서는 ‘부모 세대의 단백질 부족’이 자녀를 포함한 여러 세대에 걸쳐 신장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을 다뤘다.

     

    단백질 결핍, 대를 이어 영향 미쳐

    툴레인 대학 연구팀은 한 쌍의 쥐에게 의도적으로 단백질 함량을 낮춘 식단을 먹인 다음, 이후에 태어나는 새끼들을 관찰했다. 새롭게 태어나는 새끼들은 출생 시 체중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신장 크기가 더 작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현상은 태어난 새끼가 다시 짝을 이뤄 새끼를 낳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4세대에 걸쳐 동일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이 주목한 신장 기능은 ‘네프론 수치’였다. 네프론 수치는 신장의 기본적인 구조 단위다. 네프론이 혈액 속 노폐물과 잉여 수분을 걸러내고 다시 흡수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네프론 수치는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네프론 수치가 낮으면 신장의 핵심 기능인 노폐물 처리와 수분·전해질 균형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이는 혈액 내 독소 축적을 비롯해 혈압 조절기능 약화, 나아가 점진적인 신장 손상으로 인한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태어난 후 식단 교정해도 해결 안 돼

    선천적인 문제는 이후 영양 보충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보통은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연구팀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신장 기능이 약하게 태어난 새끼들의 식단을 교정해도 영향이 없었다. 

    이들이 새롭게 짝을 지어 또 다른 새끼를 낳아도, 그들은 네프론 수치가 낮은 상태로 태어났다. 또한, 마찬가지로 새롭게 태어난 새끼에게 정상적인 식단을 공급해도 신장 발달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총 4개 세대에 걸친 자손을 연구했다. 모든 세대의 네프론 수치 변화를 연속적으로 살펴본 결과, 세 번째 혹은 네 번째 세대부터 낮아졌던 신장 기능이 정상화되는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연구팀은 신장 기능이 약화된 채 태어나는 특성이 유전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약해진 신장 기능이 정상화되는 시점은 정확히 언제인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인간에게도 적용된다면 중요한 위기

    일반적으로 유아의 발달에 있어 어머니의 영양 섭취는 항상 강조돼 왔던 부분이다. 하지만 연구팀은 여기에 더해 아버지 쪽 유전적 요소의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즉, 아버지 쪽의 신장 기능이 약화돼 있는 상태라면, 어머니 쪽의 임신 중 영양 섭취 여부와 무관하게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의 주 저자이자 툴레인 대학 소아 신장학과 소속의 지오바니 토르텔로트 조교수는 “네프론 수치가 낮게 태어나면 혈압 조절 기능이 약해져 고혈압 발생 가능성이 높으며, 고혈압은 다시 신장 손상을 유발하는 악순환이 된다”라며 “이를 인간의 수명에 적용한다면, 50~60년에 걸쳐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공중보건상 위기가 된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쥐에게서 나타난 현상이 인간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날 것인지에 대한 부분은 별도의 연구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쥐의 생물학적 특성과 그간 여러 연구에 사용돼 왔던 이력을 고려하면, 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토르텔로트 조교수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 가능하다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지금 시점의 중요한 두 가지 질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 짭짤한 맛 좋아한다면? 신장 상태를 살펴볼 것

    짭짤한 맛 좋아한다면? 신장 상태를 살펴볼 것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만성 신장질환은 신장이 서서히 기능을 잃어가는 질환을 말한다. 보통 3개월 이상 신장 기능이 감소한 상태를 가리킨다. 신장은 혈액을 걸러내는 역할,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 체내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신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식단관리가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고달픈 부분이 있다면, ‘저염식’에 깐깐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체내 노폐물 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혈중 농도가 증가하게 되는데, 이것이 혈압 문제, 전해질 불균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럴 때 나트륨과 같은 특정 영양소의 과다 섭취는 신장에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신장 기능이 좋지 않을 때 저염식이 필요한 이유, 그리고 대한신장학회의 자료를 토대로, 주의해야 할 조미료와 양념의 종류에 대해 알아본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 신장 약화의 출발점

    나트륨은 체내에서 중요한 무기질이자 전해질 중 하나다. 세포 안쪽과 바깥쪽의 체액이 균형을 이루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같은 원리로 혈압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편, 신경 세포의 전기적 신호 전달에도 관여한다. 이는 근육의 움직임과 같은 일상적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이다.

    우리나라 성인들은 보통 나트륨 섭취가 부족하지 않다. 오히려 과도한 섭취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고 있어, 사회 전반적으로 저염식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다. 체내 나트륨이 과도해지면 체액 농도를 맞추기 위해 수분을 더 많이 필요로 하게 된다. 이는 혈압을 높이는 원인이 되며, 신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본래라면 신장이 과도한 나트륨을 배출해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나트륨이 지속적으로 과하게 섭취되면 신장은 그만큼 과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즉, ‘짜게 먹는 습관’은 신장 기능이 약해지게 되는 시작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소변 이상, 부종, 메스꺼움 생긴다면?

    만성 신장질환이 오기 전, 기능 저하를 알리는 징후가 있다. 소변량이 평소보다 적거나 많아지는 것이 대표적이다. 보통은 소변량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우로 나타나며, 소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다. 소변 냄새가 너무 진하게 나는 경우도 의심해봐야 한다.

    발이나 발목 등 하지 부분과 손, 얼굴에 붓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부종은 신장이 체액 균형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수분이 원활하게 순환되지 않아 나타나는 증상이다.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군데에 부종이 나타난다면 신장 기능 검사를 받아봐야 할 이유가 된다.

    또한, 노폐물을 처리해야 할 신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독성 물질이 쌓여 소화불량 또는 메스꺼움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식욕도 줄어들고 매사에 피로감을 느끼며,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저염소금도 안심할 수는 없어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이야기하는 나트륨 권장 섭취량보다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단짠단짠’이라는 말도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짭짤한 맛을 선호하는 편인 데다가, 실제로 간이 세고 짭짤한 음식 문화가 형성돼 있기도 하다. 김치나 장류 등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이 많기 때문에 신장 문제에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렇다면 짠맛만 피하면 되는 걸까? 아니, 실제는 그렇지 않다. ‘소금’이라 불리는 조미료는 화학식으로 ‘염화 나트륨(NaCl)’이다. 즉, 나트륨(Na)과 염소(Cl) 두 가지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대한신장학회에 따르면 “소금의 짠맛은 염소(Cl)의 특성”이다. 즉, 짠맛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나트륨 함량이 높을 수 있다는 의미다.

    저염식 트렌드와 함께 대체소금이나 저염소금도 시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자는 움직임에 발맞춰, 나트륨 대신 칼륨 등 다른 무기질을 활용해 짠맛을 낼 수 있도록 나트륨을 줄여 내놓은 경우다. 

    신장 기능에 이상이 없는 경우라면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나트륨은 권장량 초과지만 칼륨을 비롯한 다른 무기질은 부족한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장 기능 저하를 겪고 있는 경우, 만성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나트륨 뿐만 아니라 칼륨 섭취도 유의해야 한다. 결국, ‘소금’으로 분류된 모든 제품은 철저하게 제한해야 하는 셈이다.

     

    소금 말고도 주의해야 할 양념들

    이밖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요리에 다양한 양념을 사용한다. 대부분 나트륨이 포함되는 것들이기 때문에, 섭취량이 많으면 신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장류’라는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간장, 고추장, 된장은 물론 케첩, 머스타드, 굴소스, 치킨스톡, 미원, 다시다, 연두 등에도 나트륨이 상당량 함유된다.

    신장 기능의 저하 정도는 개인마다 다르며, 그에 따른 위험도도 다를 수밖에 없다. 막연히 ‘나트륨은 안 돼’라고 강박적으로 생각하기보다, 어느 정도 수준까지가 적절한지 알아두는 것이 좋다. 전문가 상담을 통해 개인 건강상태에 맞는 맞춤형 식단을 구성하도록 한다.

  • 소변에 거품이 계속 생긴다면? ‘단백뇨’ 바로알기

    소변에 거품이 계속 생긴다면? ‘단백뇨’ 바로알기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신장은 우리 몸에서 노폐물을 처리하는 주요 관문이다. 신장은 전신을 순환한 혈액을 받아들인 다음, 그 안에서 쓸모가 있는 것들을 다시 한 번 걸러내 재흡수한다. 그렇게 하고 남은 것들을 최종적으로 ‘노폐물’로 규정하여 소변으로 배출하는 것이다.

    따라서, 소변에 어떤 성분이 포함돼 있는지를 보면 건강상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대략적으로 알아볼 수 있다. 건강검진에 소변검사가 포함되는 이유다. 

    예를 들어, 정상적인 소변에는 단백질이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현대인들 중에는 소변에 단백질이 포함돼 배출되는 ‘단백뇨’가 흔하다.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단백뇨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는 신장 질환 또는 다른 건강상 이상이 있음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정식 소변검사를 받지 않아도, 단백뇨를 의심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수세식 변기에 소변을 볼 때 색깔이 짙게 나오거나 거품이 많이 생기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만약 이런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지금부터 이어질 단백뇨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보기 바란다.

     

    단백뇨 바로 알기

    신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할 경우, 혈액에 포함돼 있는 단백질은 재흡수된다. 하지만 신장 기능이 저하되거나 손상이 발생했을 경우, 이 단백질 중 일부가 소변으로 나올 수 있다. 

    물론 단백질이 소변으로 나온다고 해서 무조건 단백뇨 진단을 받는 것은 아니다. 일상적인 건강 문제나 컨디션에 따라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높은 강도의 운동을 했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탈수 증상을 겪을 경우, 일시적으로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주 단위로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소변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로, 가정용 변기에 소변을 보고 난 뒤 살펴봤을 때 거품이 부글부글하는지를 점검하도록 하자. 거품이 생기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만약 거품이 변기를 많이 생기고 잘 사라지지 않는다면 단백질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증상을 지속적으로 겪고 있다면 즉각 검사를 권한다.

     

    단백뇨 검사 프로세스

    단백뇨 의심으로 병원을 찾으면 일반적으로는 소변검사를 먼저 진행해, 단백질 농도를 측정한다. 단백질이 배출되더라도 기준치(30mg/dL)에 미치지 않는다면 단백뇨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정상 범위를 초과하는 단백질이 검출될 경우, 다음 단계로 추가 검사를 실시한다.

    보통은 신장 기능이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실시하거나, 신장의 구조적 이상, 기능적 이상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 이러한 검사들의 결과를 종합하여 원인을 특정하면 그에 맞는 치료를 계획하는 방식이다.

     

    단백뇨의 증상과 관련 질환

    소변에 단백질이 포함돼 나온다는 것은, 신장이 부담을 받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 따라서 단백뇨를 방치할 경우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신장 기능이 떨어질 수 있고, 만성 신부전 등의 위중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고혈압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체내 나트륨과 수분의 잉여 분량이 배출되지 못하게 되므로, 혈액량이 증가하면서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고혈압이 발생하면 신장 부담이 그만큼 커지게 되므로 신장 기능 저하와 고혈압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만들어진다. 그 결과 심장 및 혈관계에 부담이 가중되므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 생긴다.

    이밖에 단백뇨로 인해 체내 단백질이 지속적으로 유출되면서, 단백질 부족으로 인한 증상들이 다방면으로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근육이 감소하며 체중이 줄어들고, 면역 세포를 충분히 만들지 못하게 되므로 면역력이 떨어진다. 

    또한, 체내 단백질 중 하나인 알부민의 농도가 감소하면서, 혈액 내 삼투압이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체액이 혈관을 벗어나 조직으로 빠져나가면서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회복 가능

    소변으로 단백질이 배출되는 현상은 생각보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문제다. 이것이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한, 기본적인 생활습관만 건강하게 유지한다면 얼마든지 회복 가능하다는 것이다. 심각한 수준의 단백뇨라면 체중 감소와 부종 등 눈에 띄는 증상을 유발한다. 즉, 단순히 소변에 생기는 거품만 가지고 심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으며, 위와 같은 증상들이 함께 나타난다면 전문의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단백뇨는 일상에서 단백질 섭취가 너무 과할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평소 식단에 단백질이 많은 편이라면 이를 조절하면서 단백뇨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지를 관찰하는 것도 좋다. 나트륨이나 지방 섭취를 줄이고 과일과 채소를 좀 더 늘린다면 일시적인 문제는 곧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신장 기능을 제대로 유지하기 위해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며 체내 기능이 원활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 혈관, 신장 해치는 과도한 짠맛,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혈관, 신장 해치는 과도한 짠맛,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건강을 위해 3白을 멀리하라’라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는가? 꽤 오래된 이야기지만 여전히 회자되는 말이다. 3가지의 흰색은 보통 밀가루, 설탕, 소금을 의미한다. 정확히는 밀가루가 아닌 ‘정제된 탄수화물’이라고 봐야 하며, 설탕과 소금도 마찬가지로 하얗게 정제된 것을 의미한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소금 섭취’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기준으로 삼는 일일 권장 나트륨 섭취량은 약 2,000mg이지만, 한국인 평균 섭취량은 2022년 기준 약 3,700~3,800mg이다.

    음식 문화를 보면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식탁에 자주 오르는 한식 반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짠 것이 많고, 흔하게 활용하는 가공식품의 경우 대체로 높은 염도를 가지고 있다. 배달 편의성이 뛰어나고 외식문화가 활성화 돼 있는 것으로 그 이유로 꼽힌다.

    탄수화물은 현미, 잡곡이나 통밀이라는 대안이 어느 정도 보편화 돼 있다. 설탕 역시 인공 감미료 등의 대체품이 존재한다. 하지만 소금은 여전히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느낌이다. 짠맛을 낼 수 있는 대안이 없는 건 아니지만, 완전히 대체했다는 느낌은 아니랄까.

     

    과도한 소금섭취, 고혈압의 토대가 된다

    짠 음식을 먹고 나면 자연스레 물을 찾게 되는 것을 경험해보았을 것이다. 이는 몸속에서 전해지는 자연스러운 명령과도 같다. 짠 음식은 혈액 속 나트륨 농도를 증가시킨다. 이렇게 되면 농도가 높은 쪽에서 낮은 쪽으로 수분이 이동하려 하는 ‘삼투압’ 현상이 발생하면서 혈액이 끈적해진다.

    이에 따라 혈액은 높아진 농도를 낮추기 위해 주변 조직으로부터 수분을 끌어오게 된다. 장기 및 조직은 빼앗긴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갈증을 유발하게 되고, 혈액은 전체 양이 늘어나 혈압이 높아지는 결과를 부른다.

    보통은 자율신경계가 개입해 혈압을 낮추려 하지만, 노화 및 건강 이상으로 자율신경계 기능이 약해져 있을 때는 혈압 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 고혈압이 발생하면 몸 전반의 순환계가 압박을 받으며 뇌졸중이나 심혈관계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이 된다.

     

    신장 건강의 적신호

    체내에 과도하게 쌓인 나트륨을 배출하는 것은 신장의 역할이다. 높아진 나트륨 농도로 인해 체액량이 많아지면, 이를 여과해야 하는 신장의 혈관과 사구체 역시 높은 압력을 견뎌내야만 한다. 즉, 나트륨 농도가 높은 혈액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 신장은 늘 과로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신장은 어느 정도 문제가 심화되기까지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휴식을 취하지 못한 상태가 지속되며 기능이 약해지면, 노폐물을 걸러내고 유용한 성분을 재흡수해야 하는 본연의 역할에도 문제가 생긴다. 독소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음으로써 몸에 지속적인 부담이 쌓이게 된다.

     

    소금 섭취, 어떻게 줄일 수 있나?

    사실 가장 큰 문제는 맛에 대한 사람들의 주관이다. 특히 우리의 미각에는 짠맛을 느끼는 수용체가 가장 우세한 편이다. 단맛, 신맛, 쓴맛에 비해 짠맛 수용체가 우세한 것은 나트륨이 필수 영양소 중 하나이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에 ‘단짠단짠’과 같이 자극적인 맛을 선호하는 현대인의 트렌드도 한몫 했을 것이다.

    결국, ‘짠맛에 대한 역치(짠맛을 감지하기 시작하는 최소 농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이 핵심이다. 적은 양의 나트륨으로도 짠맛을 느낄 수 있다면 소금이 많이 들어갔을 때 거부감을 느낄 것이고, 그렇게 되면 구태여 많은 소금을 섭취할 필요가 없어질 테니 말이다.

    이를 위해 권장되는 방법은 짠맛을 낼 수 있는 천연 향신료를 사용하는 것이다. 멸치나 새우, 다시마를 말린 다음 갈아서 가루를 내면 소금을 대신할 수 있는 재료가 된다. 적당한 짠맛은 물론 감칠맛까지 더해주는 좋은 방법이다.

    요리에 널리 활용되는 고추장, 된장, 간장 등은 제조 과정에서 다량의 소금이 들어가게 마련이다. 따라서 염분 함량을 비교해보고 가급적 저염인 제품을 선택하고, 요리할 때 너무 많은 양이 사용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대체품이 있다면 그쪽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점진적인 노력이 핵심

    짠맛의 역치를 낮춘다는 건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다. 짠맛에 적응해있는 혀는 갑작스레 밋밋하진 음식을 접하면 스트레스를 느끼게 마련이다. 때문에 작은 부분을 하나씩 바꿔가면서 일상에서 짠맛을 섭취하는 경로를 서서히 줄여나가는 게 좋다.

    ‘싱겁다’라는 감각을 대체해줄 수 있는 대안으로 ‘감칠맛’이 적절하다. 해물 육수나 채소 육수 등 다양한 육수를 미리 만들어두었다가 활용하거나, 요리 전 식재료에 밑간을 해두는 방법으로도 감칠맛을 늘릴 수 있다. ‘건강한 양념 만들기’라는 테마로 공개된 레시피를 참조해도 좋다.

    여기에 음식의 간을 맞출 때는 뜨겁지 않게 해서 간을 보는 등의 사소한 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짠맛은 결국 습관이다. 갑작스레 바꾸려다가는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니, 본인 기준으로 조금씩 싱겁게 먹는다는 느낌으로 서서히,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기 바란다.

  • 기온이 오르면 신장이 위험해! 건강한 신장을 위해 알아야할 것들

    기온이 오르면 신장이 위험해! 건강한 신장을 위해 알아야할 것들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신장(콩팥)은 몸 속의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땀을 많이 흘리면서 수분 섭취가 부족할 경우, 신장은 탈수를 막기 위해 수분 재흡수율을 높여 체내 수분을 보존하려는 작용을 한다. 반대로 수분 섭취가 필요 이상으로 많을 경우 잉여 수분을 더 자주 배출함으로써 수분 균형을 맞춘다. 

    통상적으로 수분이 필요량보다 많이 들어오는 경우보다는 부족한 쪽이 더 위험하다. 인체 특성상 부족한 수분을 보존하는 것보다 잉여 수분을 내보내는 편이 더 쉽기 때문이다. 

    더운 날씨에 수분 부족으로 인해 탈수 증상이 발생하면 각 장기들이 필요로 하는 혈액을 충분히 공급받기 어려워진다. 신장의 경우 혈류량이 줄어들면 기능 저하는 물론 신장 내 독성 성분의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세포 단위에서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기온이 오를수록 급성으로 나타나기 쉬운 신장 손상, 건강한 신장을 유지하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정리해보았다.

     

    신장의 주요 기능과 더위의 관계

    신장은 앞서 이야기한 수분 균형 유지 외에도 여러 중요한 기능을 한다. 혈류 조절, 노폐물 제거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주요 기능들은 더운 날씨로 인해 체온이 상승하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먼저 체온이 높아지면 우리 몸은 적당한 수준으로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혈관을 확장시킨다. 피부에 가까운 혈관으로 더 많은 혈액을 순환시킴으로써 열을 발산하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신장을 비롯해 각 장기들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노폐물 제거 또한 마찬가지다. 체온이 높아지면 우리 몸은 각종 대사 속도가 빨라진다. 일하는 양이 늘어나면 자연스레 노폐물의 양도 늘어나는 법. 노폐물 필터링과 후처리를 맡고 있는 신장으로서는 일이 더욱 늘어나는 셈이다. 받아들이는 혈류량은 떨어지고 해야할 일은 많아지는, 전형적인 이중고가 발생하는 셈이다.

     

    기온이 오르면 증가하는 신장질환

    위와 같은 이유로 날씨가 더워지면 신장 관련 질환이 늘어난다. ‘급성 신장 손상’의 경우, 혈류량 감소 상태가 지속되면서 신장 기능이 저하돼 발생한다. 노폐물 배출 기능이 약해지므로 몸 안의 독소량이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또, 수분량 부족으로 탈수 증상이 오면 소변이 제때 배출되지 못한다. 충분한 잉여 수분이 발생할 때까지 농축되기 때문에, 그 안에 포함된 독소들로 인해 ‘요로 감염’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요로계에 생긴 감염이 신장으로 확산될 경우 염증성 질환인 ‘신우신염’으로 도질 위험도 생긴다.

    급성으로 발생한 증상들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만성 신장질환으로 발전한다. 배출되지 못한 노폐물 중 무기질이나 염분 등 결정으로 뭉칠 수 있는 것들로 인해 요로계 곳곳에 결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들 중 일부는 신장 결석이 돼, 요로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또한, 신장 기능 저하 상태가 이어질 경우 일시적인 기능 저하를 넘어 세포 단위의 손상이 발생하게 되며 이로 인해 만성 신장병이 생길 수 있다.

     

    건강한 신장을 유지하기 위해

    신장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근본적으로 혈류량 감소와 수분 부족에 있다. 아니, 엄밀히 따지면 혈류량 감소 역시 수분 부족과 무관하지 않으므로, 결과적으로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땀을 흘리고서도 충분한 물을 섭취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보편적으로 맵고 짠 음식을 즐겨먹는 편이므로, 보다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체온이 높아지는 환경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뜨겁고 습도가 높은 환경에 머무는 것을 최소화하고, 야외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직업이라면 보다 자주 휴식시간을 갖고 그늘에서 수분을 보충하는 패턴을 갖춰야 한다. 높아진 체온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도록 통기성과 땀 흡수율이 좋은 옷을 착용하는 것도 좋다.

    과일과 채소는 땀으로 손실된 칼륨을 보충하는데 좋기 때문에 충분히 먹어주면 좋다. 칼륨은 보통 열대과일 종류에 많이 함유돼 있으며, 수박이나 참외, 토마토 등에도 다량 함유돼 있다.

    한편, 대부분의 약물은 신장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신장 기능이 약할 때는 이 또한 부담이 될 수 있다.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약물이 있는 사람이라면 여름철 신장이 어떤 부담을 지고 있는지를 충분히 알아두는 편이 좋겠다.

회사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저작권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헬스라이프헤럴드 | (주)메이븐크리에이티브 |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설월길 45-13 2층

대표전화 070-8890-5653 | 이메일 healthlifeheraldnews@naver.com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경기 아 53970 | 등록일 2024-02-21 | 발행인·편집인 나지홍 | 청소년보호책임자 나지홍

Copyright © 헬스라이프헤럴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