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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테리아로 암 치료, 독성 없는 미생물 활용한 중증 암 치료법

    박테리아로 암 치료, 독성 없는 미생물 활용한 중증 암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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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다양한 방식으로 새로운 암 치료법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번에는 ‘박테리아’를 이용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독성이 없는 박테리아를 통해 암 치료제를 직접 종양까지 전달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사망률이 높은 편에 속하는 간암, 난소암, 전이성 유방암 등에 대해서도 치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독성 없는 박테리아로 항암제 전달

    일반적으로 박테리아는 인체에 유해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하지만 모든 박테리아가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 몸 안에도 무수히 많은 종류의 박테리아가 존재하며, 그중 일부는 소화나 면역을 돕는 등 유익한 기능을 한다. 

    이런 박테리아들을 활용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매사추세츠 대학교(UMass) 암허스트 캠퍼스와 어니스트 제약의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독성 없는 박테리아 ‘BacID’에 대한 이야기다. 

    연구팀은 독성을 띠지 않도록 유전자 조작된 살모넬라균을 개발했다. 그리고 종양을 표적으로 하여 암 세포 내에 들어가 항암 치료제를 방출하는 기술을 연구했다. 이는 1차적으로 항암제로 인해 건강한 조직이 손상되는 것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암 세포 안으로 들어가기 전까지는 치료제를 방출하지 않기 때문이다.

    BacID에는 그보다 더 중요한 특성이 있다. 항암제를 포함한 박테리아가 종양 내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실제 투여한 치료제의 용량보다 훨씬 뛰어난 치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의 수석 저자인 비슈누 라만은 “우리는 이 박테리아의 안전하고 인체 친화적으로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라며 “과거에 시도된 방법에 비해 최소 100배 더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의 목표는 병기가 상당히 진행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잠재력을 끌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사 맞고 3일 후 아스피린 복용

    현재의 BacID는 ‘3세대’로 분류한다. 1세대에서는 박테리아의 ‘뇌’가 스스로 종양을 찾아 치료하는 것을 기대해야 했다. 언제 치료 효과가 나타날지를 제어할 수 없었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후 2세대를 거쳐 현재는 박테리아가 암 세포를 침습해 치료를 시작하는 시점을 제어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현재 쥐 모델을 사용해 임상 전 연구까지 진행한 상태다. 정맥 주사 방식으로 박테리아를 주입하게 되면 체내 어디로든 빠르게 퍼져나간다. 이후 2일에 걸쳐 박테리아는 종양 내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한다. 다른 건강한 장기에 퍼진 박테리아는 면역 체계에 의해 제거된다.

    정맥 주사를 투여한지 3일째 되는 시점에 아스피린을 투입한다. 이는 투입된 박테리아의 편모(이동을 돕는 역할)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성장한 박테리아는 종양 내 암 세포로 이동하게 되고 치료제를 방출하기 시작한다.

    복잡해보이지만 이는 실질적인 작용 기전을 설명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그렇다. 연구팀은 “가능한 한 간단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라고 이야기했다. 환자 입장에서 보면 단 두 가지 단계다. 정맥 주사를 받고 귀가한 다음, 3일이 되는 시점에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되는 것이다.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도 간소화된 방법이다.

    연구팀은 현재 임상시험을 위한 규제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BacID를 이용하는 치료법의 임상시험은 2년 뒤인 2027년에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 급증하는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무엇일까?

    급증하는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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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감과 코로나19를 비롯해 다양한 호흡기 질환이 그야말로 ‘대유행’하고 있다. 그중 상대적으로 낯선 이름이 눈에 보인다. 바로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다. 이름은 직관적인 편이지만, 다른 호흡기 질환에 비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TV 캠페인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려는 노력도 보인다. RSV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한다.

     

    전염성 높고 재감염 흔한 RSV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는 급성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의 일종이다.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감기와 증상이 유사하며, 대부분 1~2주 안에 회복된다. 하지만 면역 체계가 미성숙한 영유아 및 면역력이 약해진 노인에게 발병할 경우 심각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출생 후 2년 내 영유아의 대부분이 감염되며, 약 20~30% 정도가 폐렴으로 진행된다는 통계가 있다. 감염자의 기침 및 재채기로 발생하는 공기 중의 비말, 혹은 그로 인해 오염된 표면을 만진 손으로 전염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은 더욱 쉽게 감염될 수 있다. 

    또한, 한 번 감염됐다가 회복된 뒤에도 재감염이 흔한 바이러스이기도 하다. 이달 말 예정돼 있는 명절 연휴에 다수의 가족이 모일 계획인 경우가 많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이 포함된 가족이라면 더욱 면밀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출처 : RSV 질환인식 TV 캠페인 캡처
    출처 : RSV 질환인식 TV 캠페인 캡처

     

    보통 경증이지만 면역력 약하면 주의

    RSV는 세포 내에서 복제되며 새로운 바이러스 입자를 만들어낸다. 이 과정에서 세포에 손상이 발생하게 되고, 면역 시스템이 반응하며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 이때 염증 매개물질이 발생하며 기침, 콧물과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

    RSV의 일반적인 증상은 감기와 유사하다. 감염되면 일반적으로 4일~6일 사이에 단계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기침, 콧물, 발열, 쌕쌕거림 등이 주로 발생하며, 평소에 비해 숨쉬기가 어렵게 느껴지는 증상도 나타난다. 보통은 그리 심각한 수준까지 번지지 않으며,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1주~2주 내에 자연스럽게 나아진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거나 기저 질환이 있을 경우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상기도에서 발생한 감염이 하부 호흡기로 퍼질 경우 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만성 폐 질환이나 심장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염증 반응이 더 심각하게 나타나므로 호흡에 치명적인 수준으로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아스피린 제외한 해열제로 관리

    RSV는 바이러스지만 현재로서는 감염 시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고위험군에 한해 항체 주사 요양급여를 적용하고 있지만, 이는 예방요법이며 치료법은 아니다. 증상이 나타날 경우 해열제 및 진통제를 사용해 완화시킬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이나 이부프로펜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를 사용하면 된다. 

    단,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아스피린은 사용해서는 안 된다. 아스피린은 위장에 자극을 줄 수 있으며, 어린이의 경우 소화불량부터 위장관 출혈과 같은 부작용 발생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아스피린을 사용할 경우 급성 간부전 및 뇌 부종을 초래할 수 있는 ‘레이 증후군’ 유발 위험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컨디션 난조로 인해 식사량이 감소하면 자연스럽게 수분 섭취량이 감소하는 경향이 생긴다. 수분 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을 틈틈이 마시도록 한다. 특히 말을 하지 못하는 영아의 경우 먹는 양을 비롯해 기저귀 교체 횟수 등을 토대로 탈수 증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RSV가 아닌 다른 호흡기 질환도, 그밖에 사람 사이에 전파되는 대부분의 감염병도 예방 수칙은 비슷하다. 손을 자주 씻도록 하고, 씻지 않은 손으로 호흡기 등 얼굴 부위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아이들의 경우 자주 가지고 노는 물건들을 주기적으로 소독해주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 사이에 너무 가까이 가는 일이 최소화되도록 해야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나 나올 때는 코와 입을 가리는 기본 매너를 실천하고,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에는 외출을 삼가고 집에서 쉬는 것이 최선이다.

    고위험군에 해당할 경우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 출처 : 국가건강정보포털
    고위험군에 해당할 경우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 출처 : 국가건강정보포털

     

  • 위염에 나쁜 음식과 해로움 덜어내는 습관

    위염에 나쁜 음식과 해로움 덜어내는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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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염은 일상에서 무척 흔하게 겪는 질환이다. 위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그 원인도 무척 다양하다. 하지만 대부분은 식습관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특히 어떤 음식들은 위염 증상을 심화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위염에 식습관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위염에 나쁜 음식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한다.

     

    위염이 발생하는 원인

    위염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 불리는 세균 감염이 꼽힌다. 혹은 해열제로도 흔히 사용되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 또는 아스피린과 같은 약물로 인해 위 점막이 자극을 받아 위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밖의 일상적인 습관으로는 잦은 알코올 섭취나 흡연, 그리고 심리적 스트레스 등이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게 봐야할 문제는 식습관이다. 특정 음식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위염을 유발할 수도 있고, 다른 원인으로 발생한 위염이 식습관으로 인해 더 심해지거나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 점막을 자극하는 음식으로는 산성 음식과 매운 음식이 꼽힌다. 산성을 띠는 음식은 위산 분비를 자극해 평소보다 더 많은 위산이 분비되도록 만든다. 위는 본래부터 산성이 강한 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위 점막은 기본적으로 산성에 강한 편이다. 하지만 여기에 위산이 추가로 분비돼 산성이 더 강해지면 위 점막에 염증을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

    매운 음식의 경우, 직접적으로 위 점막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매운 음식들은 보통 고추의 주 성분인 캡사이신이 함유돼 있다. 캡사이신은 위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하고, 통증 수용체를 자극함으로써 불편한 느낌을 만들어내거나 아픔을 느끼게 한다.

     

    위염에 나쁜 음식

    위염에 나쁜 음식은 크게 두 가지 카테고리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는 화학적 자극을 유도하는 음식들이다. 앞서 언급한 산성 음식이나 매운 음식이 대표적이다. 특히 감귤류에 속하는 과일이나 토마토, 그리고 식초류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가급적 빈속에 먹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다른 음식과 함께 먹더라도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매운 음식의 경우 고추를 재료로 하는 모든 음식이 포함된다. 또한, 매운 맛을 유도하기 위해 캡사이신만 추출해 사용하는 음식들도 많기 때문에, ‘매운 맛’을 내세우는 음식을 먹을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으로는 물리적 자극을 유도하는 음식들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기름진 음식이다. 일반적으로 기름진 음식은 위에서 분해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기름지다는 것은 지방 함량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지방은 대개 탄수화물보다 소화가 더 오래 걸리며 때때로 단백질보다도 오래 걸리기도 한다. 

    이 때문에 위산과 지방 소화 효소의 분비가 늘어나게 되고, 이는 소화 과정이 오래 걸리는 것은 물론 위 내부에 자극이 지속적으로 가해지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음식물이 위에 오래 머무르게 되면서 위 점막에 대한 물리적 압력이 증가해 점막을 손상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밖에도 특정 음식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 면역 시스템에 의해 위 점막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염증 물질이 방출되고, 이로 인해 위 점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원리다. 알레르기 반응은 이밖에도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평상시 자신이 어떤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지 미리 파악해둠으로써 위염에 나쁜 음식을 피할 수 있다.

     

    위염에 나쁜 음식, 해로움 덜어주는 습관

    위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은 식습관이다. 특히 음식은 호불호로 인해 습관이 되기 쉽다. 위 점막에 자극을 주는 음식을 즐겨먹는 경우라면, 그 자체가 위염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은 물론 다른 원인으로 발생한 위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매운 음식과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음식은 취향이다. 건강에 안 좋은 음식은 배제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먹고 싶은 마음이 들면 스트레스를 감내하며 참는 것보다는 그냥 먹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이럴 때는 해로움을 덜어주는 습관을 함께 들여놓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평소 자극적인 음식들을 즐겨먹는 편이라면, 먹은 후 충분한 물을 마실 것을 권한다. 수분이 위 점막의 보호를 도와줄 수 있으며, 소화를 돕는 역할도 해주기 때문이다.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함께 먹어 위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자극적인 음식을 먹기 전 부드러운 음식을 미리 먹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전에 먹기 좋은 따뜻한 죽이라든가 바나나와 같은 부드러운 과일도 좋다. 음식을 먹을 때는 입안에 조금씩 넣고 꼭꼭 씹는 습관을 들이고, 한 번에 소량씩 먹음으로써 위의 부담을 줄여주도록 한다.

    위염은 종종 식도염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기 때문에, 식사 후에는 바로 눕지 않도록 한다. 최소 30분에서 1시간 정도는 편안한 자세로 앉아 있거나, 가볍게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소화가 원활해지면 위 점막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일 수 있다.

  • 스텐트 시술 후 비심장 수술 시, 아스피린 복용 중단 가능

    스텐트 시술 후 비심장 수술 시, 아스피린 복용 중단 가능

    안정민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 출처 : 서울아산병원 뉴스룸
    안정민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 출처 : 서울아산병원 뉴스룸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우, 스텐트(stent, 내관)를 삽입해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관상동맥 중재시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이때 스텐트를 삽입한 부위에 혈전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항혈소판제인 아스피린을 복용한다.

    아스피린은 혈액을 묽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치아 발치, 용종 제거를 위한 내시경 치료, 암 수술 등 다른 질환으로 인해 수술을 받을 때 출혈이 멎지 않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에 다른 수술 전후 아스피린 복용 여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뒤 1년 이상 경과한 환자의 경우, 치아나 무릎, 고관절, 암 등 심장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수술을 받을 때 아스피린 복용을 일시 중단하더라도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관상동맥질환, 스텐트 시술 후 아스피린 복용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관상동맥질환자에게는 통상적으로 ‘약물 용출성 관상동맥 중재시술’이 시행된다. 풍선에 덮인 약물 스텐트를 관상동맥이 좁아진 부위에 위치시킨 후, 풍선을 부풀려 스텐트를 넣는다. 이때 스텐트 표면에 코팅된 약물이 방출되며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것을 방지하고 상처 부위를 치유한다. 

    스텐트 시술 후에는 혈액이 보다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시술을 받은 환자가 무릎, 고관절, 암 등 심장 외 부위에 수술을 받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때 기존 복용하던 아스피린을 계속 복용해야 할지, 일시적으로 중단해야 할지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의가 지속돼왔다. 아스피린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혈액이 묽어지는 경향이 생기므로 필요 이상의 출혈이 발생할 우려가 있고, 그렇다고 복용을 중단하면 심장 및 관상동맥에 이상이 생길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아스피린 복용 여부, 주요 위험 발생에 영향 없어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안정민·강도윤 교수 연구팀은 ‘약물 용출성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내용은 비심장수술을 받기 전후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했을 때의 효과를 분석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 인도, 튀르키예 등 3개국 총 30개 기관에서 약물 용출성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고 1년 이상 경과된 환자 926명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비심장 수술을 받기 전후 아스피린을 계속 복용한 그룹(462명)과 수술 5일 전부터 아스피린을 비롯한 모든 항혈소판제 복용을 중단한 그룹(464명)으로 나눠 분석을 진행했다.

    치료 효과 분석 결과, 수술 후 30일 간 사망·심근경색·혈전증·뇌전증 등 주요 사건 발생률은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한 환자와 지속적으로 복용한 환자들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 계속 복용 그룹에서는 0.6%, 복용 중단 그룹에서는 0.9% 발생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복용 지속 시 경미한 출혈 발생 좀 더 많아

    두 그룹 모두 혈전증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심한 수준의 출혈 발생률 또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다만, ‘경미한 출혈’의 경우 아스피린을 계속 복용한 그룹이 14.9%,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한 그룹이 10.1%로 나타났다. 복용을 계속할 경우 경미한 출혈 발생이 좀 더 잦았다는 의미다.

    안정민 심장내과 교수는 “스텐트 시술 후 비심장 수술을 받아야 할 때, 아스피린 복용 여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부족했던 상황”이라며 “일시적으로는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해도 안전하다는 중요한 연구결과를 얻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안 교수는 “하지만 환자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는 것은 삼가도록 하고, 반드시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를 통해 결정하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학회지(JACC, IF=21.7)에 게재됐으며,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심장 분야 국제 학회인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2024)’에서도 발표됐다.

  • 대장암 예방 위한 아스피린 복용, “효과 충분히 입증되지 않아”

    대장암 예방 위한 아스피린 복용, “효과 충분히 입증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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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재태, 이하 NECA)은 대장암 예방을 위한 아스피린 복용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대장암 발생률이 높은 나라 중 하나다. 남녀 모두 발생률 2~3위에 해당할 정도다. 초기 단계인 1~2기에 발견될 경우, 약 90% 이상의 완치 가능성을 보이기 때문에, 정기 검진 등을 통한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 

    최근 아스피린이 대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본래 아스피린은 해열제나 혈전 예방, 염증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비스테로이드성(NSAID) 약물이다. 그러나 아스피린이 대장암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는지, 충분히 안전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다.

    이에 NECA에서는 아스피린이 대장암 예방 효과가 있는지, 안전성을 갖추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분석을 진행했다.

     

    아스피린과 대장암 예방의 관계

    아스피린은 약국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약품 중 하나다. 해열제, 혈전 예방, 염증 치료 기능이 있다. 해열제는 현재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인 타이레놀이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아스피린은 주로 혈전 예방, 관절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 치료 목적으로 사용된다.

    아스피린에 대장암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은 아스피린의 염증 억제 작용으로 인해 나온 말이다. 염증성 장 질환 등 대장에 생긴 염증이 대장암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를 토대로, 아스피린의 항염증 기능이 주목받은 것이다.

    또한, 아스피린은 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기능도 한다. 이를 토대로 종양이 생기고 자라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으로 아스피린의 장기 복용이 대장암 발생률을 낮춘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일반인 대상으로는 ‘근거 부족’

    NECA에서는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출간된 19편의 ‘문헌고찰’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 문헌고찰이란 전 세계에서 수행된 연구를 모아 종합적인 결론을 도출하는 연구를 말한다. 즉, 여러 연구를 모아 분석하여 결론을 도출한 문헌고찰들을, NECA가 다시 모아서 분석한 것이다. 

    NECA의 문헌고찰 분석은 ‘일반인’과 ‘대장암 고위험군’, ‘대장암 진단 후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환자군’까지 세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분석 결과, 가장 먼저 ‘일반인’ 그룹에서는 아스피린이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입증할 만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고위험군 대상으로는 일부 효과 있어

    다음으로, 대장암 고위험군 중 과거 ‘대장선종’을 진단받았거나 용종 제거술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의 경우, 아스피린을 복용했을 때 대장선종의 재발 위험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대장선종은 ‘선종성 용종’이라고도 불리며, 대장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의 대표적인 형태다. 본래 양성 종양은 성장 속도가 느리고 주변 조직을 침투하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장선종은 예외인 경우가 많아 시간이 지나며 악성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대장암 발병의 95%가 이러한 대장선종으로부터 발생한다는 통계가 있기 때문에, 정기 검진 등을 통해 대장선종이 발견될 경우 조기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전적 고위험군의 경우, 일부 연구에서 아스피린 복용 후 대장암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보편적인 효과를 입증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린치 증후군이 이에 해당한다. 린치 증후군은 유전자 변이로 인한 유전 질환으로, 대장을 비롯한 여러 장기에 암을 발생시키는 질환이다.

     

    염증성 장 질환은 아스피린과 무관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을 비롯한 염증성 장 질환의 경우 아스피린 복용이 대장암 발생 위험 감소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 병변 범위가 넓고 장기간 질환을 겪은 경우 대장암 발생률이 높았다.

    대장암 진단 후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환자군의 경우, 아스피린 복용 시 대장선종의 재발 위험이 감소한다는 일부 연구 결과가 있었다.

    총 19편의 문헌고찰에 포함된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본 바, 일부 연구에는 특정 위험군 대상으로 아스피린이 대장암 발병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보고가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거나 무관하다고 알려져, 아스피린 복용이 대장암을 예방한다는 결론을 내리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복용 시 출혈 위험 높아

    한편, NECA는 대장암 예방을 위한 아스피린 복용이 안전한지 여부를 검토한 결과도 발표했다. 일반인과 고위험군을 모두 포함하여, 아스피린을 복용한 그룹과 복용하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서 분석했다. 

    그 결과, 아스피린 복용 그룹이 1.44배~1.77배까지 위장관, 뇌출혈 등 출혈 위험이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아스피린은 혈소판 응집을 억제함으로써 혈전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작용을 한다. 이러한 메커니즘으로 인해 출혈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NECA는 이를 토대로 만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고령자일 경우 아스피린 복용에 주의가 필요하며, 반드시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처방을 받아 복용할 것을 권장했다.

  • 타이레놀? 부루펜? 해열제의 종류와 그 작용 원리

    타이레놀? 부루펜? 해열제의 종류와 그 작용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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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에서 해열제를 먹는 일은 흔하다. 머리가 아프다는 증상을 느끼면 체온계로 바로 열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도 하고, 체온계가 없을 경우 이마에 손등을 얹어보거나 하는 방식으로 열이 나는지를 판단하기도 한다.

    발열은 그 자체로는 질병이 아닌 ‘몸을 보호하기 위한 반응’이다. 체온을 높임으로써 면역체계의 작동을 촉진하고, 때로는 발열 자체가 병원체의 활동이나 증식을 억제하기도 한다. 따라서 열이 난다는 것 자체보다는, 두통이나 근육통, 기침, 구토 등 다른 증상을 동반하는지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

     

    해열제의 작용 원리

    우리 몸의 체온은 뇌에 있는 시상하부를 통해 조절된다. 시상하부는 현재 체온이 어느 정도인지를 체크하면서 이를 조절하기 위한 신호를 보내는 일까지를 관장한다. 예를 들어, 체온이 높아지면 시상하부에서는 땀샘을 자극해 체온을 낮추도록 하고, 혈관을 확장시켜 피부 표면을 통한 열 방출을 돕는 식이다.

    몸에 염증이나 감염이 발생할 경우, 면역 반응과 함께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생성된다. 이는 시상하부에 작용해 ‘체온을 높여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병원체와 싸우기 좋은 환경을 갖추는 것으로, 이로 인해 우리는 ‘열이 난다’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한편, 해열제는 프로스타글란딘과 반대로 작용한다. 시상하부에게 ‘체온의 세팅 포인트를 낮춰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셈이다. 상세한 작용 기제는 해열제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해열제, 언제 먹어야 할까?

    앞서 이야기했듯, 열이 나는 이유는 병원체 침입에 대한 면역 반응의 일환이다. 하지만 체온 상승으로 인해 통증이나 불편함이 동반된다면 해열제를 통해 열을 내리는 쪽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인 성인을 기준으로 했을 때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나오는 경우 해열제 복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체온이 38도까지 올라가지 않더라도, 정상 체온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두통, 근육통 등 일상에 지장을 주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이 역시 해열제 복용을 고려해야 한다.

    단, 이는 특별히 건강 문제가 없는 사람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심혈관계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을 경우 같은 수준의 열 발생에도 더 심각한 문제를 겪을 수 있으므로, 보다 낮은 수준의 열 발생에도 해열제가 필요할 수 있다. 기저 질환자의 경우 해열제는 응급처치 정도로만 생각하고, 가급적 의료 전문가를 찾는 편을 권장한다.

     

    해열제의 종류와 동시 복용

    해열제 하면 보통 아세트아미노펜이 사용된다. ‘타이레놀’의 주성분으로, 시상하부에 직접 작용해 체온을 낮추고 통증을 완화시킨다. 발열의 원인이 되는 염증 반응 자체를 억제하지는 않는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시상하부에 직접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부작용이 적다. 하지만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과다하고 복용할 경우 간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 함께 널리 알려진 이부프로펜(부루펜)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의 한 종류다. 소염진통제인 나프록센이나 진통제인 아스피린도 역시 NSAIDs의 한 종류에 해당한다. 이들은 효소를 억제해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감소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체온을 올리라고 신호하는 물질을 줄이는 방식으로 염증을 완화하고 해열 효과를 낸다.

    NSAIDs 종류의 해열제는 위장 출혈, 위염, 신장 손상 등의 부작용 위험이 있다. 따라서 장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경우는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아스피린의 경우 어린이에게 사용하면 심각한 합병증 위험이 있으므로 사용을 피해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과 NSAIDs는 서로 다른 기전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발열 정도가 높을 경우 번갈아가며 복용하기도 한다. 각각 작용 시간이 달라 부작용을 줄이면서 보다 높은 해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타이레놀을 복용한 후 일정 시간 후에 부루펜을 복용하는 방식이다. 물론 권장 용량을 준수하고 복용 시 간격을 충분히 두어야 한다.

    단, 이런 식의 동시 복용이 필요하다 싶은 경우는 자의적으로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의 상담을 받을 것을 권한다. 

     

    해열제의 한계

    해열제는 체온을 낮춰줌과 동시에 발열에 동반되는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낸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발열과 통증이라면 해열제를 통해 활동 능력을 되찾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해열과 진통 효과일 뿐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근본적으로 발열은 체내 감염 또는 염증이 발생한 데 대한 반응이다. 즉, 당장 열을 내리고 통증을 줄일 수는 있어도, 감염이나 염증이 생긴 원인은 그대로 남을 수 있다는 의미다. 

    만약 해열제 복용으로 증상이 완화됐다가 다시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므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발열은 면역 체계가 보다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작용이다. 따라서 인위적으로 열을 내릴 경우, 면역체계가 억제돼 제대로 된 면역활동을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어느 정도 열이 나더라도 불편감이 없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해열제 복용을 미뤄둘 것을 권하는 이유다.

  • 은행잎추출물, 뇌 기능 저하 붙잡아줄까?

    은행잎추출물, 뇌 기능 저하 붙잡아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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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치매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약 900만 명, 이중 10.38%에 해당하는 약 93만 명이 치매 환자로 추정된다. 즉,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다. 2018년 중앙치매센터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65세 이상 인구 약 706만 명, 치매환자 약 70만 명으로 치매 유병률이 대략 10%였다. 4년 후인 2022년 통계와 비교했을 때, 10명 중 1명이라는 대략적인 수치는 동일하다. 하지만 미세하게나마 그 유병률이 증가세를 그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중앙치매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앞으로 치매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화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는 현실을 생각하면 지극히 합리적인 전망이다.

     

    치매, 치료는 어렵고 예방만이 최선인 병

    치매는 기억력, 사고력, 판단력, 학습능력 등 뇌가 수행하는 기능들이 서서히 퇴행하는 장애를 말한다. 노화가 진행되면 뇌 기능 역시 저하되며, 이에 따라 인지능력이나 기억력이 일부 감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치매는 정신적인 측면의 능력이 심하게 쇠퇴하며 시간이 갈수록 더욱 악화되는 병증이다. 원발성 뇌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파킨슨병, 뇌종양, 혈관 손상에 따른 치매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치매를 유발하는 조건들은 일부를 제외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경퇴행으로 인해 발생하는 치매는 한 번 발생하면 치료나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그 어떤 질환보다도 예방에 신경써야 하는 병이다. 

     

    일반적으로 치매는 노인들의 병이라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절대적인 사실은 아니다. 젊은 사람 역시 유전적 요인, 뇌 손상이나 신체 기능 이상과 같은 물리적 요인, 각종 해로운 생활습관의 누적으로 인해 치매 발병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불안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가 흔히 거론되는 현대사회의 경우, 연령에 상관 없이 뇌 기능 이상이 발생할 위험을 안고 있다. 치매의 특징은 인지 기능의 손상, 점진적인 진행, 그리고 돌이킬 수 없다는 점이다. 이러한 특징들을 고려했을 때 현대사회에서는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초기 수준의 치매 증상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어쩌면 건망증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것이 이미 진행 중인 치매의 증상일지도 모를 일이다. 과도하게 불안해하며 전전긍긍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냥 안심하는 것도 그리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다.

     

    은행잎추출물, 치매에 대응하는 최선의 선택일까?

    최근 뇌 기능 개선을 포인트로 내세운 은행잎추출물 제품들이 여럿 출시되고 있다. 은행잎추출물은 본래 어지럼증, 이명, 말초동맥 순환장애 등에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던 물질이다. 기존 용도로부터 미루어볼 수 있듯,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작용을 한다. 실질적으로 뇌 건강을 지키기 위해 주목해야 할 요소로는 혈관 건강, 그리고 항산화를 꼽는다. 뇌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혈액 공급이 원활해야 하기 때문에 뇌로 가는 주요 혈관들이 튼튼해야 하고 혈류가 원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혈관 노화를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 혈관 건강에 관여하는 성분이나 음식, 항산화 기능이 입증된 성분이나 음식은 이미 다양하게 알려져 있다. 이중 은행잎추출물은 혈관과 항산화, 두 가지를 한꺼번에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뇌 건강과 관련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피의 점도를 낮춰 묽게 만듦으로써 보다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하고 혈관을 확장시키는 기능을 함으로써 혈액순환을 돕는 원리다. 실제로 치매로 인해 인지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은행잎추출물 240mg을 투여했을 때 인지기능이 개선됐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여러 유수의 제약회사들이 은행잎추출물 제품들을 내놓고 있지만,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을 살펴볼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먼저 ‘은행잎’이라는 단어에만 주목할 경우, 자칫 은행잎분말 제품과 혼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잎추출물과 은행잎분말은 핵심 성분 농도에서 많게는 수십 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반드시 추출물인지 분말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시중 판매 제품들은 대부분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된다. 제대로 된 효능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적정 복용량을 지켜야 하는데, 충분한 함량을 갖춘 제품일 경우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의약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약국에서 구매해야 한다. 일반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은 원료 외의 첨가물이 들어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제대로 된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한편, 은행잎추출물의 특성상 피의 점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아스피린과 같은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반드시 전문가 상담 후에 섭취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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