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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초 ‘엑소좀 기반 급성뇌경색 치료제’ 임상 승인

    국내 최초 ‘엑소좀 기반 급성뇌경색 치료제’ 임상 승인

    제공 : 에스엔이바이오
    제공 : 에스엔이바이오

    에스엔이바이오(대표 방오영)가 엑소좀(Exosome) 기반 급성 뇌경색 치료제 ‘SNE-101’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b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금일(17일) 밝혔다. 이는 국내 엑소좀 치료제 개발 역사에서 획기적인 첫 사례다.

     

    SNE-101, 어떻게 만들어졌나?

    SNE-101은 탯줄 유래 줄기세포에서 얻은 엑소좀을 기반으로 한 치료제다. 엑소좀은 세포 간 신호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노 크기(30~150nm)의 소포체로, 줄기세포와 같이 단백질, 지질, 마이크로RNA 등 다양한 생체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뇌혈관장벽을 통과할 수 있는 약물전달 시스템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에스엔이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3차원 세포배양 기술로 세포의 미세환경을 정밀 제어해 신경재생과 관련된 마이크로RNA를 고농도로 함유한 엑소좀을 생산해 냈다. 엑소좀과 마이크로RNA는 2013년과 2024년 각각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분야로, 기존 치료제가 가지는 전달 한계와 기전적 협소성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여겨지고 있다.

     

    난제였던 CMC 문제, 국내에서 해결

    엑소좀 치료제 개발의 가장 큰 난관은, 표준화된 생산-품질관리 체계(CMC)가 없다는 점이었다. 많은 기업이 국내 임상 대신 해외에서 임상을 시도해왔지만, 에스엔이바이오는 국내 허가 기준을 충족하며 임상 승인을 획득한 첫 사례가 됐다.

    김은희 연구소장은 “국제 및 식약처 가이드라인에 따라 다양한 시험법을 개발해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했고, 엑소좀 배양 및 정제 공정을 표준화해 CMC 기준을 만족시켰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임상승인을 받는 경우 고비용이 필요하고 국내 환자들에게 적용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연승우 전무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 등 정부의 지원이 엑소좀 치료제의 ‘First-in-Human’으로 사실상 기준(De facto Standard)을 마련하고 국내 환자들에게 적용할 가능성을 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다.

    영장류에서 효과 확인, 임상 성공 기대감 높여

    동물실험 결과가 임상시험에서 그대로 재현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사람과 생리적으로, 해부학적으로 유사한 영장류 실험이 매우 중요하다.

    SNE-101은 영장류에서 급성뇌경색을 유발한 뒤 치료를 적용한 실험에서 뇌졸중 환자에서 가장 흔하고도 심각한 후유증인 ‘손 기능 저하’가 현저하게 회복되는 결과를 보여줬다. 또한 신경회로의 재형성 및 회복도 함께 확인돼 임상 성공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이 결과는 지난 2월 2025년 미국뇌졸중학회(ISC)에서 발표했고, 엑소좀 대표저널인 Journal of Extracellular Vesicles에 투고해 심사 중이다.

     

    단일 기전 치료제의 한계, 다중 기전으로 승부

    이번 임상시험은 급성뇌경색 환자에게 SNE-101을 정맥주사해 용량 제한 독성(DLT), 안전성, 초기 유효성을 평가하는 단계다.

    뇌경색은 다양한 병태생리과정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질환이다. 지난 20년간 뇌경색 치료제들이 개발에 실패한 이유는 이러한 복학한 병태를 단일 기전으로 해결하려 한 한계 때문이다. SNE-101은 신경-혈관 재형성, 항산화작용, 염증억제 등 다중 기전을 동시에 타깃하며, 이러한 병태를 통합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에스엔이바이오 방오영 대표는 “기존 치료는 혈전 제거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번에 다기관에서 실시되는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뇌졸중 환자들의 회복을 촉진하는 돌파구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정밀 맞춤형 치료제 개발할 수 있는 엑소좀 제작 기술

    정밀 맞춤형 치료제 개발할 수 있는 엑소좀 제작 기술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DGIST(총장 이건우) 뉴바이올로지학과 예경무 교수, 화학물리학과 서대하 교수 공동 연구팀이 세포외 소포체(엑소좀) 표면에 다양한 물질을 안정적으로 부착할 수 있는 모듈형 단백질 어댑터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정밀 맞춤형 치료제 제작 가능성을 입증했다.

     

    정밀 맞춤형 치료제 가능성

    엑소좀은 세포에서 분비되는 지름 약 30~150㎚의 미세한 소포체로, 세포가 다른 세포와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로 작용한다. 엑소좀은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특성 덕분에 면역 거부 반응이 적고 생체 적합성이 높다는 점에서 차세대 약물 전달체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본래부터 세포 간 신호 및 물질 전달 역할을 수행하므로, 자연스럽게 약물을 전달할 수 있다.

    또한, 엑소좀은 특정 세포에 대해 친화성을 지닐 수 있다. 이는 표적 세포에 약물을 전달하면서, 다른 건강한 세포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항암제나 유전자 치료제 등 다양한 약물을 동시에 담을 수 있기 때문에, 복합적인 정밀 맞춤형 치료제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엑소좀 손상 없이 약물 전달

    다만, 엑소좀을 이용한 약물 전달 방식에는 개선이 필요했다. 기존 방식은 화학적인 반응을 이용해 엑소좀 표면을 변형하는 방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엑소좀의 구조적 손상 또는 기능 저하가 발생할 우려가 있었으며, 부착된 물질의 양을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DGIST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단백질 어댑터(Protein Adaptor) 기반의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 새롭게 개발된 기술의 핵심은 안정성이다. 엑소좀 표면을 직접 변형하지 않고 다양한 기능성 물질을 안정적으로 부착할 수 있도록 설계함으로써 엑소좀의 손상이나 기능 저하를 우려할 필요가 없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맞춤형 엑소좀’을 제작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즉, 엑소좀 손상이나 기능 저하 없이 정밀 맞춤형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엑소좀 치료제 정량 측정 성공

    또한, 연구팀은 ‘초정밀 현미경 기술’을 활용해 개별 엑소좀에 부착된 약물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 정밀하게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기존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부족했던 정량적 분석 방법을 보완하고, 엑소좀 기반 정밀 맞춤형 치료제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항체가 결합된 엑소좀을 이용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표적하고 항암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음을 입증했다.

    DGIST 예경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엑소좀을 활용한 차세대 치료제 개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며, “맞춤형 기능을 조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질병에 최적화된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백문창 교수팀과의 협력을 통해 수행됐으며, 복잡한 세포막 환경에서도 기능성 분자가 효율적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구성과는 나노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ACS Nano>에 게재됐으며, 표지 논문(supplementary cover)으로 선정됐다.

    (우측 위부터 반시계방향으로) DGIST 예경무 교수, 서대하 교수, 신지원 박사과정생, 장주희 박사과정생 / 출처 : BRIC Bio통신원
    (우측 위부터 반시계방향으로) DGIST 예경무 교수, 서대하 교수, 신지원 박사과정생, 장주희 박사과정생 / 출처 : BRIC Bio통신원

     

  • 에스엔이바이오, 모야모야병의 비수술적 요법 치료 가능성 제시

    에스엔이바이오, 모야모야병의 비수술적 요법 치료 가능성 제시

    ISC 2025 심포지엄에서 모야모야병 극복을 위한 패널토의가 진행되는 모습 / 제공 : 엑소좀산업협의회
    ISC 2025 심포지엄에서 모야모야병 극복을 위한 패널토의가 진행되는 모습 / 제공 : 엑소좀산업협의회

    엑소좀산업협의회(EVIA) 회원사이자 삼성서울병원 스핀오프 기업인 에스엔이바이오(S&E Bio)가 미국뇌졸중학회(ISC 2025) 심포지엄에서 '모야모야병'의 비수술적 요법 치료의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 2월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국뇌졸중학회(ISC 2025)에서 희귀유전성 난치성 질환인 모야모야병을 극복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미국, 일본, 유럽, 한국의 석학들이 참석해 모야모야병의 원인 및 치료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나눴다.

    특히 엑소좀산업협의회의 회원사인 에스엔이바이오에서 개발 중인 줄기세포-엑소좀 치료제 ‘SNE-101’의 모야모야병 환자에 대한 적용 가능성과 비임상 연구 결과가 발표됐으며, 현재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인 모야모야병에서 비수술적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이자 에스엔이바이오 대표이사인 방오영 교수는 모야모야병 환자에서 결핍돼 있는 유전물질(마이크로 RNA-X, Y)을 함유한 줄기세포-엑소좀을 정맥주사해 모야모야병 환자 혈관세포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모야모야병 동물모델에서 감소된 뇌관류를 개선한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2024년 앰브로스-러브컨 교수가 마이크로 RNA 발견으로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마이크로 RNA는 기존 단백질 치료의 한계를 보완하고 광범위한 유전자 네트워크를 조절할 수 있는 장점으로 인해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희귀질환 및 난치성 질환 치료에 유망한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좌장을 맡은 스탠퍼드 대학병원 신경외과 교수인 스타인버그 박사는 모야모야병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 필요성을 강조하며 SNE-101의 연구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최철희 엑소좀산업협의회 회장은 “현재 모야모야병의 치료법이 수술에 한정된 상황에서 SNE-101과 같은 엑소좀 기반 치료제가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 발표는 매우 의미가 크다”며 “엑소좀 기술은 질병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접근법으로, 엑소좀산업협의회는 이러한 엑소좀 기술이 실제 환자 치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세포 속 엑소좀 정량분석법 개발, ‘차세대 치료제’ 가속화

    세포 속 엑소좀 정량분석법 개발, ‘차세대 치료제’ 가속화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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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세대 신약 후보로 꼽히는 ‘엑소좀(exosome) 치료제’ 개발을 원활하게 해줄 분석법이 개발됐다. 국내 연구진이 엑소좀의 생물학적 특성을 유지한 채로 정확한 분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한 것이다. 이로써 엑소좀 치료제가 임상시험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엑소좀, 분석 방법의 부재

    엑소좀은 ‘세포외 소포체(EVs)’의 일종이다. 세포에서 분비되는 나노 크기의 소포체로, 이중지질막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본래 엑소좀은 EVs의 한 종류에 속하지만, 신약개발 분야에서는 주로 EVs = 엑소좀으로 통용하는 경우도 많다.

    엑소좀 기반 치료제는 살아있는 세포로부터 분비되는 엑소좀을 분리, 정제해 개발하는 첨단 바이오의약품 중 하나다. 이는 치료제 및 진단 도구로 사용될 수 있으며, 약물 전달체로 개발하는 것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엑소좀의 크기는 작게는 30㎚에서 크게는 150㎚로, 미세먼지보다도 수십, 수백 배 작다. 이 때문에 기존의 분석 방법으로는 엑소좀의 생물학적 특성이 바뀌어버리는 단점이 있었다. 생물학적 특성이 바뀌면 엑소좀의 기능이나 효능이 저하될 수 있으며, 이는 치료제의 효과 및 안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미토콘드리아 DNA를 측정하는 분석법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조영우 박사, 노영욱 박사 연구팀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혜선 박사, 조미영 연구원 연구팀은 함께 공동연구를 통해 엑소좀의 정확한 ‘생체 내 분포평가’가 가능한 정량분석법을 개발했다. 

    생체 내 분포평가란, 신약의 임상시험 허가를 위한 시험 항목 중 하나다. 동물모델 등을 사용해, 생체 내에서의 이동, 분포, 잔존 여부 등을 분석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치료제의 표적 효과 정도 등을 결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세포에서 엑소좀이 분비될 때 포함되는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 대상으로 설정했다. 사람 세포에서 나온 엑소좀을 동물에 투여한다면, 분석 대상을 명확하게 구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추출한 엑소좀을 설치류에 투여한 후, 모든 장기에 걸쳐 분포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정량 PCR 방법을 사용해 분석한 결과, 다양한 세포에서 분리된 엑소좀이 각각 다른 양의 미토콘드리아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엑소좀의 생물학적 특성을 변화시키지 않은 채로, 엑소좀의 분포를 평가할 수 있었다.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 가속화

    이번 연구 결과는 기존 엑소좀 치료제의 문제점으로 지목됐던 ‘명확한 분석법’을 해결했다는 데서 의의가 있다. 이로써 엑소좀 기반 치료제가 보다 쉽게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새로운 분석법은 엑소좀의 생물학적 특성을 건드리지 않은 채로 생체 내 분포 상태를 측정할 수 있게 해준다. 이는 치료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할 과학적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엑소좀은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치료제는 인체에 대한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화학적으로 합성된 약물에 비해 면역 반응이나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낮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생체 내에서의 생존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에,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지속되며 치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약물 전달체 및 진단도구로서도 가능성

    한편, 엑소좀은 치료제 뿐만 아니라 약물 전달체 및 질병 진단도구로서의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명확한 분석 방법을 토대로, 치료제 외에 다양한 분야에서 엑소좀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다 구체적으로, 엑소좀은 특정 암 세포를 표적으로 삼아 약물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엑소좀이 본래 세포 간 신호 전달 및 물질 운반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약물을 특정 목표에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면역 조절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이는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또 다른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엑소좀은 RNA, 단백질, 지질 등 생물학적 정보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진단도구로서의 가능성도 뚜렷한다. 이들 생물학적 정보는 특정 질병의 징후를 나타내는 지표가 될 수 있으므로, 엑소좀의 정보를 토대로 조기 진단 및 질병의 진행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찬물 즐겨 마시면 폐암 위험 높아진다? No!

    찬물 즐겨 마시면 폐암 위험 높아진다?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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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우선적으로 꼽히는 사망 원인 중 하나다. 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 모든 암으로 인한 사망자 중 25%가 폐암 환자다. 숫자로 따지면 매년 수십만 명에 해당하는 폐암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 우리나라 암 발생 순위 2~3위에 해당하며, 사망률은 1위로 꼽힌다. 최근까지 남성에게서는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암이며, 여성에게서도 5위 안에 드는 발생률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경계해야 하는 질병임을 의미한다.

    고려대학교병원에서 제공하는 ‘암 팩트’를 통해 폐암에 관해 잘못 알려진 상식들, 그리고 알아두면 도움이 될 폐암 관련 정보들을 한데 모아보았다.

     

    아침 찬물 한 잔, 폐암과는 무관

    아침에 일어나면 대개 목이 마르다. 때문에 시원한 물 한 잔을 마시는 경우가 종종 있다. 몸에 가장 좋은 것은 체온과 비슷한 미지근한 물이라고 하지만, 가을 문턱까지 와서도 이어지는 더위에 밤잠을 이루기 힘든 시기에는 더더욱 찬물이 당긴다.

    아침에 찬물을 마시면 폐암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냉수를 마시면 체온이 떨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면역력이 약화되며 폐에 물이 차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거짓으로 밝혀졌다. 찬물을 마셔도 몸의 항상성이 작동하는 한,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거나 면역력이 저하되지는 않는다. 일시적으로 몸이 차가워질 수는 있지만, 금세 정상으로 돌아온다는 뜻이다. 

    암은 정상 세포가 유전적 변이를 일으킴으로써 발생한다. 찬물은 발암물질이 아닌 데다가 물을 마신다고 폐나 기관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폐에 물이 차는 것 역시 폐렴이나 심부전 등 다른 원인에 의해 생기는 현상이다.

    폐암의 주 원인은 직·간접 흡연, 미세먼지 등의 대기오염, 라돈, 비소, 니켈, 석면, 방사선 등에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자담배는 폐암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잘못된 인식도 있다. 연초 담배에 비해 발암물질이 덜할 뿐, 전자담배 역시 비흡연에 비하면 폐암 발병 위험이 높다는 점을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

     

    폐암, 젊을 때 걸리면 더 위험하다?

    폐암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연령대는 50대 장년층부터 70대 노년층 사이다. 하지만 최근 그보다 젊은 연령에서도 발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연령대별 폐암 환자 수 추이를 보면, 최근 3년간 30~40대에서의 폐암 환자 수가 소폭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젊은 나이에 폐암이 발병할 경우, 암 세포가 더 공격적인 성향일 수 있고, 대사가 활발하기 때문에 암이 악화되는 속도가 더 빨라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는 연구가 있었다. 

    하지만 연령대와 폐암 진행 속도 사이에는 아직 정확한 상관관계가 밝혀진 바가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젊은 폐암 환자의 경우 ‘선암’의 비율이 높다. 선암은 폐에서 발생하는 암 유형 중 하나로, 세기관지 상피 또는 폐 주변부에서 주로 발생한다. 또한, 젊은 사람들은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경향도 강하게 나타난다는 점도 변수가 된다.

    또한, 젊은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폐암의 경우 특정 유전자 변이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EGFR, ALK, ROS1 등이 암 세포의 비정상적 성장과 분열에 기여하는 변이들이다. 이 경우, 이를 표적으로 하는 약제가 개발돼 있으며 일반적인 화학요법보다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치료반응 및 생존율이 향상될 수 있다.

     

    엑스레이로 폐암 진단 가능할까?

    전통적인 엑스레이 촬영은 필름 앞에 촬영하려는 부위를 위치시키고 X선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현재는 디지털 방식의 센서를 사용해 이미지를 생성하는 경우도 많다. 

    X선은 공기가 많은 부분은 X선이 관통해 필름에 까맣게 나타나며, 물과 근육, 지방, 뼈 부분 등은 각 조직마다 X선의 흡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각기 다양한 음영을 형성한다. 이를 통해 체내 형태와 구조 등을 이미지로 출력해주는 것이다.

    원리만 놓고 보면, 폐에 종양이 있을 경우 엑스레이로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직경 5mm 미만으로 종양 크기가 너무 작을 경우, 혹은 심장이나 폐 혈관에 가려져 있는 위치에 종양이 생겼을 경우는 엑스레이로 발견하기 어렵다.

    즉, 엑스레이는 폐암의 조기 진단 방법으로 적합하지 않다. 엑스레이로 진단이 가능할 정도라면 이미 폐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이라 봐야 한다. 따라서 폐암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서는 보다 정확한 검사법이 필요하다. CT 또는 폐 조직 검사 등이 권장된다.

     

    피 한 방울로 폐암 검사 가능

    고려대학교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현구 교수는 고려대학교 바이오의공학부 연구팀과 함께 나노 기술과 인공지능을 활용, 혈액 속 엑소좀(Exosome)을 분석했다. 엑소좀은 세포가 분비하는 일종의 작은 ‘주머니’로 혈액 속을 떠다닌다. 엑소좀은 암 세포가 분비하는 DNA나 여러 종류의 단백질 등 유전정보를 담고 있다. 이를 암 진단에 활용하는 원리다.

    연구팀은 이 방법을 통해 정상 세포와 폐암 세포를 95% 정확도로 구분하는 데 성공했다. 폐암 1기 환자도 비교적 정확하게 판별해낼 수 있어, 조기 진단 및 빠른 치료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 기술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혈액 검사를 통한 폐암 진단 기술이 허가될 경우,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직종에 따라 1년 혹은 2년 단위로 실시하는 국가 건강검진에서도 혈액 검사는 기본적으로 실시하므로, 이를 통해 폐암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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