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염증완화

  • 염소고기, 피부 장벽 강화 및 항염 효과 있어

    염소고기, 피부 장벽 강화 및 항염 효과 있어

    Designed by Freepik
    Designed by Freepik

    농촌진흥청이 염소고기에 상처 치유·항염 효과가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염소고기에서 추출한 진액을 테스트한 결과다. 농촌진흥청은 이를 바탕으로 염소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추진해갈 계획이다.

     

    염소고기의 알려진 효능

    염소고기는 본래 지방이 적고 단백질과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한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100g 기준으로 약 20~25g의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어, 돼지고기나 소고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돼지고기나 소고기에 비해 지방 함량이 적으며, 불포화 지방산이 포함돼 있다.

    동물성 단백질인 만큼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포함한 완전 단백질이다. 또한, 불포화 지방산이 다량 함유돼 있어 신체 성장 및 면역 체계 강화에 기여한다. 이밖에 염소고기는 비타민 E 등의 함유량이 높아 항산화 성질을 지닌다. 비타민 E는 세포의 손상을 방지하는 기능으로,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세포를 지키는 역할을 한다. 

    이외에 염소고기는 풍부한 철분으로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 철분은 적혈구 생성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체내 산소 운반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전신의 에너지 공급을 개선한다. 또한, 칼슘은 뼈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분으로,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 또는 뼈가 약해지기 쉬운 노인에게 중요한 영양소다. 

    또한, 염소고기 뿐만 아니라 염소고기에서 추출한 진액 역시 건강에 좋은 효능을 지닌 것으로 인정받는다. 염소 진액은 염소고기의 영양소를 농축한 형태로, 체내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들이 포함돼 있다. 이런 이유로 건강원 등에서도 자주 다뤄지는 품목이기도 하다.

     

    염소고기, 피부 장벽에 긍정적 효과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축산과학원은 염소고기가 피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각질 형성 세포와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대식 세포를 활용해 염소고기의 효능을 알아보는 테스트다.

    연구 결과, 염소고기 추출물(진액)을 처리한 각질 형성 세포는 피부의 물리적 장벽을 강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수분 유지 또는 피부 보호에 필요한 인자의 발현이 2배 이상 증가하는 것도 확인됐다. 피부의 보습과 탄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증거이며, 요즘 트렌드로 꼽히는 ‘저속노화’에도 부합하는 효능이라 할 수 있다.

    한편, 각질 형성 세포에 염증을 유도한 다음, 여기에 염소고기 추출물을 처리하는 실험도 진행했다. 그러자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가 15~24% 가량 줄어들었으며, 면역 세포를 유도하는 신호 단백질 ‘케모카인’의 생성도 17~53% 가량 감소하는 결과가 나왔다.

    염소고기 추출물의 피부 개선 관련 인자 생산량 분석 / 출처 : 농촌진흥청 보도자료
    염소고기 추출물의 피부 개선 관련 인자 생산량 분석 / 출처 : 농촌진흥청 보도자료

     

    염소고기 항염효과, 피부염 활용 가능성

    다음으로, 대식 세포에서 염증을 유도한 다음 염소고기 추출물을 처리했을 때도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효능을 보였다. 사이토카인을 비롯해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산화질소가 약 34~39%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특히 피부 염증을 유발하는 특정 경로(미토겐 활성화 단백질 키나제, MAPK)도 억제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피부 질환 치료에 있어서도 염소고기 또는 그 추출물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근거다.

    국립축산과학원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염소고기를 피부 질환 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과학적 기초 자료를 확보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푸드(Foods)」에 게재됐다. 한편,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재래 흑염소를 활용한 품종 육성, 영양 및 사양기술 개발, 염소고기 육질 특성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 호흡기 질환 예방 및 완화, 좋은 음식과 좋은 습관은?

    호흡기 질환 예방 및 완화, 좋은 음식과 좋은 습관은?

    Designed by Freepik
    Designed by Freepik

    독감, 코로나19, RSV(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폐렴까지 무려 4종의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무려 ‘쿼드데믹’이라고 한다. 여기에 겨울에 주로 유행하는 계절성 바이러스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호흡기 질환 전성시대라 할 수 있을 정도다. 

    호흡기 질환은 무엇보다도 잦은 기침과 가래 등으로 일상생활의 불편을 초래함은 물론, 외출 시 타인들로부터 경계의 눈빛을 받게 만든다.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고 완화하기 위해 무엇을 챙겨야 좋을지를 알아보도록 한다.

     

    면역력 높이는 음식들

    면역력을 높여주는 경로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은 바로 비타민 C다. ‘따뜻한 아랫목에 누워 귤만 까먹어도 감기 걸릴 일은 없다’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과장과 단순화가 들어간 말이지만, 그만큼 비타민 C가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 탁월하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다.

    오렌지, 키위, 딸기와 같은 과일에 풍부하게 함유된 비타민 C는 면역 세포의 기능을 직접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항산화 성분의 대표 주자로도 꼽히는 비타민 C는 세포를 보호하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비타민 C 외에도 다양하게 존재하는 항산화 성분들 역시 면역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의 산화를 막으면 염증 반응이 줄어들게 된다. 호흡기 질환은 본질적으로 호흡기에 발생하는 염증에 기인하므로, 염증 반응을 줄임으로써 호흡기 질환의 영향력을 줄일 수 있다.

    한편, 장 건강 역시 면역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장 건강이 약해지면 장벽을 통해 병원균이나 각종 유해 물질들이 혈류로 들어가기 쉽다. 따라서 장벽을 튼튼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장내 유익균을 증식시키면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치즈나 요거트와 같은 유제품부터 김치, 각종 장류, 낫또 같은 발효 식품은 장내 유익균을 성장시키고 늘려주는 최고의 선택이다.

     

    천연 성분으로 면역 보충

    생강차, 카모마일차 등은 염증을 완화하고 항균 작용을 한다. 호흡기에 발생한 염증, 호흡기로 침투한 병원균 등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생강은 호흡기 질환의 골칫거리인 기침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카모마일은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호흡기에 발생한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기침 하면 꿀을 떠올리는 사람도 많다. 실제로 꿀은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식품 중 면역 및 항균 작용에 있어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효능을 자랑한다. 앞서 소개한 생강차에 타서 마셔도 좋고, 그냥 따뜻한 물에 꿀만 타서 마셔도 호흡기를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효과적이다.

    유칼립투스, 티트리 등 천연 성분 기반으로 만든 에센셜 오일 역시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들은 실제 아로마테라피에서도 흔히 사용되는 종류들이다. 호흡기에 붙은 이물질을 청소해줌으로써 호흡기 질환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다.

    영양제를 챙겨먹고자 한다면 비타민 D와 아연이 포함된 것을 추천한다. 특히 비타민 D는 뼈 건강부터 전반적인 면역력에까지 관여하는 중요한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지용성 비타민으로 일일 권장량이 너무 적게 설정돼 있다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일일 권장량보다 조금 더 섭취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생활습관은 건강하게

    여러 종류의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는 와중에, 누군가는 이미 증상을 앓고 회복 중인 사람도 있다. 그런가 하면 아직 이렇다 할 질환을 한 번도 앓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현재 유행하는 질환이 다양하다 보니, 예방접종을 맞았거나 한 번 이상 질환을 겪었던 사람들이 또 걸리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처럼,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장하는 편이다. 실제로 한때 다들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니다가, 최근 다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모습을 부쩍 많이 보게 된다. 외출 후 손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밖에 권장하고 싶은 것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다. 생활습관 중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원인은 불규칙한 수면 패턴이기 때문이다. 잠만 충분히 잘 자도 체력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수월해진다. 집안에서 스트레칭을 비롯한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해주고,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도록 매일 잠들기 전 가벼운 명상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유령의 집 체험, 염증 반응 완화시킬 수 있어

    유령의 집 체험, 염증 반응 완화시킬 수 있어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오락적 공포’를 경험하는 것이 가벼운 수준의 염증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덴마크 오르후스 연구팀은 ‘유령의 집’과 같은 놀이기구를 즐김으로써, 일시적인 급성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키고 이를 통해 면역 체계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짧은 스트레스 반응은 긍정적 효과

    스트레스 반응은 우리 몸의 아드레날린 시스템을 활성화시킨다. 이때 우리 몸은 ‘투쟁-도피 반응(fight or flight)’을 유발하게 되는데, 이는 인체가 가진 본능적 생존 메커니즘 중 하나다. 본래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 이야기할 정도로 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활성화되는 수준의 스트레스 반응은 면역 체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를 느끼는 상황이 발생하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서 심박수가 증가하고 혈압이 상승한다. 이때 몸은 에너지를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게 된다. 예민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이 가능해진다.

    짧은 시간 동안의 스트레스는 면역 세포의 활동을 증가시킨다. 이 상태에서는 감염원이 침투하는 등의 문제가 생겨도 높은 저항력을 갖는다. 이밖에도 에너지 공급 속도가 빨라지고, 이로 인해 집중력과 반응 속도가 향상된다. 일시적으로 통증 감각이 둔화되는 것 또한 긍정적인 효과라 할 수 있다.

     

    ‘유령의 집’ 체험, 혈액 구성 변화 측정

    오르후스 대학 연구팀은 ‘두려움’을 느낄 때도 이와 같은 급성 스트레스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들은 ‘유흥적 공포가 염증에 미치는 영향 규명’이라는 제목으로 연구를 기획하고 수행했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은 29.7세의 성인 113명을 모집했다. 남성이 44명, 여성이 69명이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혈액 샘플을 먼저 채취한 다음, 덴마크 바일레(Vejle)에 있는 유령의 집 명소를 방문하게 했다. 유령의 집을 체험하는 동안 심박수 모니터링을 진행했으며, 평균적으로 51분 동안 체험이 진행됐다. 

    체험이 종료된 후에는 마찬가지로 혈액 샘플을 채취하고, ‘리커트 척도(Likert Scale)’를 활용해 1점부터 9점 범위 내에서 자신이 어느 정도의 공포를 느꼈는지를 자가 기록하도록 했다. 리커트 척도는 특정 질문이나 진술에 대해 자신의 의견이나 느낌을 표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심리 측정 도구다.

    마지막으로 참가했던 사람들은 체험이 종료된 후 3일 뒤에 다시 혈액 샘플을 채취했다. 참가자 개인별로 유령의 집 체험 전, 체험 직후, 3일 후까지 각 3개씩의 혈액 샘플이 확보됐다.

     

    공포 체험 후 미세 염증 지표 감소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혈액 샘플을 가지고 ‘고감도 C-반응성 단백질(hs-CRP)’ 수치와 면역 세포의 수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측정했다. CRP는 간에서 생성되는 단백질로, 염증이 발생했을 때 활발하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염증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그 중에서도 hs-CRP는 더욱 미세한 염증 상태를 감지할 수 있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hs-CRP 수치가 1mg/L 이하일 경우는 정상, 1~3mg/L 범위에 있을 경우 경미한 염증, 3~10mg/L 범위에 있을 경우 중간 정도의 염증, 그 이상일 경우 심각한 염증으로 본다. 

    113명 중 22명의 참가자는 유령의 집 체험 전 중간 정도의 염증 수준을 보였다. 이들 중 82%에 해당하는 18명은 체험 3일 후에 hs-CRP 수치가 감소하여 평균 5.7mg/L에서 3.7mg/L로 떨어졌다. 체험 전과 3일 후의 수치를 비교했을 때, 총 백혈구와 림프구는 감소했지만 평균적으로 정상 범위 안에 있었다.

    염증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가 감소했다는 것은, 일부 사람에게는 유령의 집 체험을 통한 오락적 공포가 면역 반응에 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는 급성 스트레스가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켜 감염에 대비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전 동물 실험으로도 같은 결과가 도출된 바 있다.

     

    ‘보편적 효과’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다만,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염증 지표의 뚜렷한 감소를 보인 것은 연구 참가자 113명 중 22명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나머지 91명 중 84명은 체험 전에도 정상수치였고, 이후에도 hs-CRP 수치에 변화가 없었다. 또한, 참가자 중 7명은 체험 전 정상수치였다가 3일 후 오히려 경미한 염증 수준을 보였다. 

    어떤 이들에게는 유령의 집 체험이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는 의미이며, 또 어떤 사람에게는 오히려 염증이 소폭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이다. 다만, 체험 후 염증 수치가 증가한 사람들이 유령의 집 체험으로 인해 그런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즉, 핵심은 유령의 집과 같은 유희적 공포 체험이 ‘일부 사람들에게는’ 염증이 줄어들 정도의 적당한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효과가 아니기 때문에, 본래 공포 테마를 꺼리는 사람이라면 권장하지 않는다.

    한편, 이는 유령의 집 외에도 공포 테마의 소설이나 영화, 방송, 게임 등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 연구에서는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경미한 수준의 공포 반응을 일으킨다는 점에서는 동일하기 때문이다.

  • 케토 식단, 자가면역질환의 희망 될까?

    케토 식단, 자가면역질환의 희망 될까?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케토 식단’을 시도해본 적이 있는가? 이른바 ‘케토 다이어트’라고 불리는 이 방법은, 탄수화물 섭취를 극단적으로 제한하고 지방 위주의 식단에 채소를 곁들이는 것이 특징이다. 탄수화물을 거의 배제하는 방식으로 ‘케토 플루(Keto Flu)’ 증상을 유발할 우려가 있어, 일시적·단기적으로만 권장되는 식단이다.

    그런데 케토 식단이 ‘자가면역질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케토 식단이 과민한 면역 체계를 진정시키고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 MS)과 같은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다. 

     

    케톤체 대사 물질로 다발성 경화증 치료

    캘리포니아 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연구진에 따르면, 케토 식단으로 인해 장내 미생물은 두 가지 화합물을 만들어내게 된다. 하나는 ‘베타 하이드록시 부티레이트(이하 βHB)’, 다른 하나는 ‘인돌 젖산(Indole Lactate)’이다. 

    βHB는 지방 대사의 부산물로, 케토 다이어트를 할 때 주로 생성되는 케톤체다. 연구진은 다발성 경화증이 유도된 실험 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βHB를 더 많이 생성한 쥐가 증상이 덜 심각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고, 각각 케토 식단, 고지방 식단, 그리고 βHB가 보충된 고지방 식단을 섭취하도록 했다. 그런 다음 각 그룹에 속한 쥐들의 장에서 미생물을 채집하고, 그들의 대사 산물을 분석했다. 그 결과, 락토바실러스에 속하는 미생물 ‘락토바실러스 무리누스’가 긍정적 효과의 핵심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락토바실러스 무리누스는 βHB를 통해 ‘인돌 젖산(Indole Lactate, ILA)’이라는 대사 산물을 만들어낸다. 이 물질은 T세포의 일종인 ‘T 헬퍼 17 세포’의 활성화를 차단하는 작용을 했다. T 헬퍼 17세포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분비해 염증을 유도하는 세포로, 과도하게 활성화될 경우 자가면역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인돌 젖산을 활용해 다발성 경화증이 유도된 쥐의 치료를 시도했으며, 증상이 나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다른 자가면역질환에도 효과 기대

    자가면역질환은 현재까지 수십 종류가 밝혀져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희귀한 질환까지 합하면 그보다 더 많다고 알려져 있다. 면역체계의 오작동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것만 알려져 있을 뿐, 면역체계가 왜 문제를 일으키는지에 대해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특발성 질환으로 분류된다.

    자가면역질환 중 상당수는 ‘염증성’이다. 자가면역질환이 면역 체계의 과민 반응으로 나타나는 것이며, 염증 반응은 면역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물론, 특정 조직이나 장기에 직접적으로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형태의 질환도 있기 때문에 모든 자가면역질환이 염증성인 것은 아니다.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진이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케토 식단에 의해 생성되는 βHB와 인돌 젖산은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한 염증 메커니즘에 효과를 보인다. 이는 즉, 다발성 경화증이 아니더라도 류마티스 관절염을 비롯해, 크론병, 루푸스 등 염증을 주된 특징으로 하는 다른 자가면역질환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교내 연구기관인 베니오프 미생물군 의학센터의 피터 턴보우 박사는 βHB와 인돌 젖산을 보충제 형태로 만들어 투여하는 방법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쥐를 대상으로는 효과가 있었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은 그 결과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케토 식단, 섣불리 시작하지 말 것

    T 헬퍼 17세포는 원칙적으로 ‘염증 반응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꼭 자가면역질환이 아니더라도 일반적인 염증에도 관여한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평소 염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내용을 보고 케토 식단을 시작해야겠다고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섣불리 시작하는 것을 자제하라고 권하고 싶다. 특히 케토 식단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어디까지나 βHB와 인돌 젖산으로 인한 효과를 확인한 것이 핵심이다. 케토 식단은 이를 확인하기 위한 한 가지 수단에 불과하다.

    게다가 케토 식단은 ‘탄수화물 제한’이라는, 기본적인 영양 원칙에 위배되는 극단적 방법에 해당한다. 하루 한 끼 정도 시도해보는 것이라면 모를까, 전면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검토가 필수적이다. 특히 탄수화물 식품을 제한할 경우, 탄수화물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섭취할 수 있는 비타민과 무기질도 부족해지기 쉽다. 더 큰 영양 불균형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심한 염증을 겪고 있거나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 중 만약 케토 식단을 제한적으로라도 시도해볼 의향이 있다면, 해당 내용으로 의료 전문가 또는 영양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 전립선암을 늦출 수 있는 음식들

    전립선암을 늦출 수 있는 음식들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전립선암은 50대 이상 남성에게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종이다.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0대 암 중 3~4위에 해당되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이후 2023년까지 매년 1만여 명씩 환자가 증가해왔다. 전 세계적으로도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고령화 등 요인으로 인해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립선암은 초기 발견 시 완치율이 높은 편이다. 물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방하기 위한 습관일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관심도가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다양한 주제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전립선암의 예방 및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되는 식단에 대해서도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 건강채널 웹엠디(WebMD)에 게재된 전립선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음식 및 영양소를 소개한다.

     

    아마씨

    아마씨에는 불포화 지방산인 ‘오메가3 지방산’과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알려진 ‘리그난’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여러 질병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항염증 작용을 하는 성분들로 인해, 전립선암 세포의 성장 억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직까지 전립선암에 특별히 효과가 있다는 점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최근 연구 동향에 따르면 아마씨가 전립선 종양의 성장을 늦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다만, 아마씨 기름에는 ‘오메가6 지방산’도 많이 들어있다. 이는 염증 반응을 촉진할 수 있는 물질의 생성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제한하는 것을 권장한다.

     

    녹차

    녹차의 주요 성분이라 할 수 있는 EGCG(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 중 하나다. 이는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사멸을 유도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여전히 연구가 진행 중인 부분이지만, 이러한 효과는 실제로 유의미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EGCG가 세포의 신호 전달 경로에 영향을 미쳐, 암세포 생존을 어렵게 하는 원리인 것으로 설명된다. 

    최종적으로 확정된 연구 결과는 아니지만, 현재까지의 성과로 미루어볼 때 결과는 희망적일 것으로 여겨진다.

     

    석류 주스

    석류 주스는 안토시아닌을 비롯한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하루 8온스 정도 석류 주스를 마시는 것이 전립선 암의 진행을 늦춘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암이 초기 단계일 때 석류 주스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 이는 석류 주스의 항산화 성분이 암세포의 분열을 억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단, 석류라는 과일 자체가 높은 산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또한, 석류의 알칼로이드 성분으로 인해 고용량으로 섭취할 경우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는 것에 유의해서 적당량만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강황

    강황의 주요 성분인 ‘커큐민’은 폴리페놀의 일종인 항산화 물질이다. 이는 염증을 완화하는데 강력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전립선암의 발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미 여러 연구에서 커큐민이 전립선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신호 전달 경로를 차단한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염증을 감소시키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전립선암 외에도 전반적인 건강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비타민 D와 라이코펜

    전립선 암 환자들은 대체로 비타민 D 수치가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단지 햇볕을 더 자주 쬐거나 우유 한두 잔을 더 많이 마시는 정도로 해결할 수 없는 수준일 수 있다. 이럴 경우는 비타민 D 보충제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으니, 개인 상황에 따라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토마토를 비롯한 붉은색 계통 식품에서 주로 발견되는 라이코펜은 항암 효과로 오랫동안 주목받은 바 있다. 암 자체에 대한 효과는 아직 확실하게 입증됐다고 할 수 없지만, 토마토와 그 외 라이코펜을 함유한 음식들이 대체로 건강한 식단에 속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 시신경염 유형별 회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분석

    시신경염 유형별 회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분석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시력 장애를 유발하는 염증성 질환 ‘시신경염’이 원인에 따라 치료법과 예후인자가 다르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특히 시신경척수염형 시신경염은 발생 3일 내 신속한 스테로이드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자 맞춤형 시신경염 치료 전략을 수립할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김성민 교수와 민영기 연구원, 안과 김성준 교수와 정재호 교수 연구팀이 시신경염 환자 355명을 대상으로 주요 유형별 예후인자를 분석한 결과를 2일(월) 발표했다.

     

    자가면역질환 증가 추세

    시신경염은 시신경 신경섬유 일부 또는 전체에 염증 또는 병변이 생기는 급성 질환이다. 신경섬유 기능에 이상이 생기므로 안구 통증, 시력·시야·색각 이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영구적인 시력 문제로 나타날 수도 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시신경염은 약 3분의 1 정도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으로 나타나며, 젊은 여성들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그 외에 주로 다발성경화증, 시신경척수염, 모그 항체질환 등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염증성 자가면역 질환으로 인해 유발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자가면역질환 환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한 질환들도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며, 시신경염 유병 인구 역시 증가 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체온 높아질 때 시력 나빠진다면 의심

    시신경염이 발병하면 주로 한쪽 눈에서 시력 저하, 시야 변화, 색각 장애, 안구 통증 등이 나타난다. 급성 질환인 만큼 시력 저하는 수일 내로 생기며, 빠르면 몇 시간 내에 생기기도 한다. 심할 경우 불의 밝기 구분이 되지 않는 정도까지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색각 장애는 초기에 적색과 녹색을 잘 구분하지 못하다가, 시신경염이 진행되며 황색과 청색을 구분할 수 없게 되고 나중에는 완전히 색을 구분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시야 변화는 중심부나 주변부, 또는 특정 부위만 안 보이는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운동 또는 온수 샤워로 체온이 올라가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을 때 시력이 나빠지는 것을 가리켜 ‘우토프 징후(Uhthoff’s phenomenon)’라 한다. 이 경우 차가운 음료를 마시거나 체온이 자연스럽게 내려가면 다시 시력이 회복될 수 있다. 

    우토프 징후는 신경이 손상되거나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경우, 신경의 전도 속도가 온도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발생한다. 즉, 체온 변화에 따른 시력 이상이 발생할 경우, 다발성경화증이 동반된 시신경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유형별 분류 및 세부사항 규명 필요

    시신경염은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 정맥주사를 투여해 치료한다. 염증을 줄이고 증상 완화 및 시력 회복을 촉진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적절한 주사 치료 시점이 언제인지, 실제로 장기적인 시력 회복을 촉진하는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또한, 시신경염은 특발성부터 자가면역질환까지 원인이 다양하다. 원인이 무엇인지에 따라 치료법 및 예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세부적인 유형을 구분하여 효과적인 치료법과 예후인자를 규명하는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서울대학교병원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전국 10개 병원에 내원한 시신경염 환자 355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먼저 시신경염의 발생 원인에 따라 △특발성(원인 불명) △다발성경화증형 △시신경척수염형 △모그 항체질환형으로 구분하고, 각 환자를 2년 이상 추적 관찰해 시력 회복과 연관된 예후인자를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예후인자 분석에는 성별, 연령, 시력, 발병 후 치료까지 걸린 시간(0~3일, 4~7일, 7일 이상) 등 임상 특성을 활용했다. 

     

    유형에 따라 최소 3일 이내 조치 필요

    분석 결과, 시신경척수염형은 증상 발생 후 3일 내, 모그 항체질환형은 증상 발생 후 7일 내 ‘스테로이드 정맥주사 치료’를 실시하면 시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특발성 및 다발성경화증형은 스테로이드 정맥주사 치료 시점과 시력 회복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시신경염의 여러 유형 중 시신경척수염형 및 모그 항체질환형은 증상 발생 후 신속한 스테로이드 정맥주사 치료가 중요하다는 점을 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시신경염 유형에서 발생 당시 ‘시력 손상 정도’는 회복과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시신경염 발생 수일 이내 시력 손상이 심한 환자는 향후 시력이 잘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유형에 관계 없이 모든 시신경염은 기본적으로 ‘시력 손상 정도’에 따라 회복 예후가 달라질 수 있다. 이밖에 모그 항체질환형 시신경염의 경우 여성 환자의 시력 회복 예후가 좋지 않은 경향을 보였다. 시신경척수염형 및 특발성의 경우 고령일수록 시력 회복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신경학, 신경외과 및 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에 게재됐다.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성민 교수·민영기 연구원, 안과 김성준·정재호 교수 / 출처 : 서울대학교병원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성민 교수·민영기 연구원, 안과 김성준·정재호 교수 / 출처 : 서울대학교병원

     

  • 마이오카인, 꾸준한 운동이 불러오는 ‘마법의 호르몬’

    마이오카인, 꾸준한 운동이 불러오는 ‘마법의 호르몬’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마이오카인(myokine)은 소위 ‘마법의 호르몬’이라 불린다.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을 할 때 근육에서 직접적으로 분비되는 단백질을 총칭하는 말이다. 2012년 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를 통해 발표된 한 편의 논문으로부터 그 존재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마이오카인은 근육에서 직접적으로 분비된다는 점에서 다른 호르몬들과 차이가 있다. 흔히 운동을 통해 분비되는 호르몬으로는 테스토스테론과 성장 호르몬(GH)이 거론된다. 이들은 근육에서 직접적으로 분비되지는 않지만, 운동을 통해 분비가 촉진돼 전신에 영향을 미친다. 마이오카인은 운동 중 근육에서 즉각적으로 생성돼, 운동으로 인한 긍정적 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마이오카인의 존재와 그 역할이 알려지면서 규칙적인 운동이 주는 이점을 보다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게 됐다. 그중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을 추려보았다.

     

    마이오카인, 어떤 역할을 하나

    마이오카인의 대표적인 역할은 크게 4가지로 본다. 가장 먼저 운동을 할 때 근육에서 직접 분비돼, 회복과 근성장을 위한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다음으로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며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청소하는 역할을 한다. 인슐린 감수성을 높여 혈당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이를 통해 당뇨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다.

    체중 관리와 관련된 역할도 주목을 받는다. 우리 몸의 지방 세포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에너지를 저장하는 백색 지방, 열을 발산해 에너지를 소모하는 갈색 지방, 중간적인 성격을 가지는 베이지색 지방이다. 갈색 지방은 후천적으로 만들어지기 어렵지만, 베이지색 지방을 통해 비슷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마이오카인은 베이지색 지방을 생성하고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마이오카인, 종류별 분비 시점

    마이오카인은 골격근에서 직접적으로 만들어지며, 움직임이 없을 때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운동을 시작하면 분비된다. 마이오카인은 수백 가지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즉, 어떤 운동을 어느 정도 강도로 수행하는지에 따라 분비되는 마이오카인의 종류나 양이 달라질 수 있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것들로는 먼저 인터루킨-6(IL-6)가 있다. 운동 중 근육이 수축할 때 분비되며 염증을 완화하고 에너지 대사를 조절한다. 다음으로 운동 중에 활발하게 분비되는 아이리신(Irisin)은 백색 지방이 베이지색 지방으로 바뀌도록 만든다.

    한편, 운동 중에는 BDNF라는 신경 성장 인자도 분비된다. 이들은 신경세포의 생존과 성장을 촉진함으로써 뇌 기능을 향상시키고 인지 능력이 개선되도록 돕는다.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라 불리는 IGF-1, 그리고 FSTL-1과 LIF의 경우, 운동을 통해 근육에 부하가 걸리거나 손상이 발생했을 때 증가한다. 운동을 마친 후 근육의 회복과 성장에 주로 관여하는 종류다.

     

    인위적 공급보다는 운동으로 얻자

    마이오카인의 효능에 관한 내용들이 알려지며,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에서도 마이오카인을 언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마법의 호르몬’이라는 문구로 이목을 끌고, 그 효능을 나열한 뒤 영양제 섭취를 권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마법의 호르몬이라는 멘트에 이끌리기보다, 마이오카인이 어떤 식으로 만들어져 어떤 작용을 하는지 그 메커니즘을 간단하게라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이론적으로 봤을 때, 마이오카인은 단백질의 일종이므로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현재 나와있는 제품들은 대개 ‘마이오카인 분비를 촉진하는’ 영양성분을 포함한 경우가 많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다수의 영양제가 그렇듯, 직접 섭취하는 것과 체내 활성화를 촉진하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강남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는 “적색근육(지근)을 지속적으로 자극할 때 마이오카인이 많이 분비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즉, 중강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수행할 때 가장 효과적이며, 일상적인 수준의 운동만 꾸준히 하더라도 마이오카인을 충분히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제된 식품보다 자연식품이 더 좋듯, 몸에 유용한 성분도 마찬가지다. 인위적으로 섭취하거나 자극하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는 편이 좋다. 불가피하게 인위적인 방법을 택해야 할 때는 반드시 전문가로부터 상담을 받는 편을 권한다.

회사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저작권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헬스라이프헤럴드 | (주)메이븐크리에이티브 |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설월길 45-13 2층

대표전화 070-8890-5653 | 이메일 healthlifeheraldnews@naver.com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경기 아 53970 | 등록일 2024-02-21 | 발행인·편집인 나지홍 | 청소년보호책임자 나지홍

Copyright © 헬스라이프헤럴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