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의욕저하

  • 면역력 저하 증상, 면역 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

    면역력 저하 증상, 면역 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

    Designed by Freepik
    Designed by Freepik

    ‘면역력’이 우리 몸에서 하는 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하나는 외부로부터의 침입을 방어하는 것, 다른 하나는 신체 내 손상을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것이다. 면역력은 때때로 약해지기도 하고, 너무 과도해지기도 한다. 당연히 둘 다 문제가 된다. 일상에서 나타나는 다음과 같은 증상들은 면역력에 문제가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다.

     

    상처 치유가 느린 경우

    긁히거나 베이는 상처는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문제다. 면역 체계가 건강하게 작동하고 있다면,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과정은 보통 몇 분 내로 시작된다. 상처 부위를 잠시 지혈하고 있다보면, 면역 세포가 상처 부위로 모여들어 손상된 조직을 제거하고 회복 과정을 시작한다. 

    상처 부위가 치유되는 과정에서는 붉어짐, 약간의 통증, 부풀어오르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보통 빠르면 하루, 늦어도 3일 정도면 어느 정도 회복이 진행되며, 새로운 세포가 생성돼 완전히 아물기까지는 보통 3~4일에서 늦으면 일주일 넘게 걸리기도 한다. 

    만약 4~5일 가까이 상처가 아물지 않는다거나, 회복이 더디게 진행된다면 면역력의 문제일 수 있다. 만약 상처 부위가 심하게 부어오르거나 열이 난다거나 고름이 생긴다면 감염이 발생했다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알레르기의 변화

    몸 곳곳이 붉어지거나 가려운 증상이 나타난다면 보통은 알레르기로 인한 것이다. 알레르기는 특정 물질에 대해 면역 체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것이 원인이다. 습진이나 두드러기 역시 알레르기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피부가 붉어지는 것은 염증 반응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며, 보통 혈관이 확장되면서 나타난다. 가려움증 역시 피부의 신경이 자극을 받아 발생한다. 

    이런 알레르기는 선천적으로 타고나기도 하지만, 후천적으로 기존 알레르기가 사라지거나 새롭게 생기기도 한다. 기존에 없었던 알레르기가 새롭게 생긴다는 것은 면역 체계의 이상과 연관된 증상이다.

    한편, 건선 역시 면역 체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만성 피부 질환이다. 알레르기와는 발생 메커니즘이 다르지만, 결정적으로 면역력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건선이 심해질 경우 ‘건선성 관절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피부의 염증이 관절까지 진행되는 상태라 할 수 있다.

     

    우울증 및 의욕 저하

    면역 체계에 문제가 생기면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건강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메커니즘은 이렇다. 면역 체계에 결함이 있을 경우, 염증 물질이 잘못 발현되거나 과도하게 분비될 수 있다. 이때 필요 이상의 염증 물질은 혈류를 타고 뇌로 이동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세로토닌이나 도파민 등 기분을 좋게 하고 성취감, 의욕 등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의 농도를 낮추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단, 면역력이 떨어진다고 해서 반드시 정신건강 문제가 생긴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로 정신건강 문제는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다만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그 여러 원인 중 하나로 면역 체계의 이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임상 기준상 우울증으로 진단되지 않더라도, 면역력이 낮아질 경우 평상시 의욕 저하를 경험할 수 있다. 이럴 때는 몸을 일으켜 바깥 공기를 쐬고 가벼운 운동을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운동은 세로토닌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소화불량 및 장 건강 문제

    면역 저하로 인한 염증 물질의 이상 발현은 뇌 뿐만 아니라 신체 곳곳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또 한 가지 예로, 장의 소화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염증 물질이 혈류를 타고 장에 닿을 경우, 장 점막의 투과성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한다. 음식을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해로운 미생물이나 독소가 점막을 통과해 혈류로 유입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면역력이 낮아지거나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길 경우, 장내 미생물 환경에도 문제가 생긴다.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이 줄어들거나 유해균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소화 불량이나 설사, 변비 등 위장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장내 미생물의 경우 면역 체계와 긴밀한 작용을 하며 인체의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데 기여한다. 만약 장내 미생물군의 균형이 깨져 유해균이 우세한 환경이 만들어질 경우, 장내 미생물은 면역력을 돕는 역할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역할로 변하게 된다.

  • 우울증 위험 낮추기, 하루 걸음 수를 측정하라

    우울증 위험 낮추기, 하루 걸음 수를 측정하라

    Designed by Freepik
    Designed by Freepik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우울증 환자 수는 약 104만 명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다. 자신의 우울증 여부를 자각하지 못하는 사람, 또는 사회적 시선으로 인해 치료를 꺼리는 사람들이 있을 것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은 의학적 진단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얼마든지 문제가 될 수 있다.

    우울증이 퍼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신체 활동’이다. 우울증과 활동량의 연관성에 대해 알아본다.

     

    우울증 위험, 걸음 수와 관계 있다

    정신건강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영역이다. 수많은 국가가 사회적인 우울증 확산을 겪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국민건강영양조사 등을 통해 국민들의 신체 활동량을 조사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정신건강 문제와의 연관성을 분석한 바 있다.

    같은 주제로 진행됐던 국제 연구 33개의 결과를 종합한 메타 연구가 지난 12월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을 통해 발표된 바 있다. 모든 연령대에 걸쳐 약 9만6천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종합 결과다.

    이 메타 연구에 따르면 하루 5,000 걸음 이상을 걸었을 때 상대적으로 우울증 증상이 적게 나타났다. 또한, 하루 7,500 걸음 이상을 기준으로 하면 우울증 유병률이 약 42%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모든 대상자 중에서 우울증이 없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최대 7년에 걸친 추적 연구를 추가로 실시했다. 그 결과 매일 7,000 걸음 이상을 걸은 사람들은 우울증 발병 위험이 31% 낮게 나타났다. 이는 기존의 연구 결과와 대조했을 때 ‘적당한 수준의 신체 활동이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라는 동일한 결론을 가리킨다.

     

    신체 활동 부족하면 우울증 부른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청소년의 81%,  성인의 31%가 일일 권장 활동량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청소년은 약 30~50%, 성인은 약 30~40%가 평균 이하의 활동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걸음 수로 하루 약 6,000~8,000 걸음을 기준으로 했을 때의 통계다.

    음식의 풍요로움은 과거에 비해 늘었지만, 신체 활동을 평균 이하로 하는 비율도 덩달아 늘었다. 이는 비만을 비롯한 각종 대사 질환 등 신체적 건강 문제가 늘어나는 추세와 일맥상통한다. 

    또한, 신체 활동의 부족은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의 뇌는 운동을 통해 엔도르핀, 세로토닌 같은 물질을 분비한다. 이들은 우울 증상과 불안 증상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들이다. 즉, 움직임이 부족하면 그만큼 우울이나 불안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게다가 우울증의 경우, 한 번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움직이고자 하는 의욕을 더 잃게 만든다. 즉, 우울 증상이 발현되는 어느 기점을 넘어서면 신체 활동이 더욱 줄어드는 경향이 생기며 우울증이 더 심해질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우울증 예방법, 매일 걸음 수 세기

    스마트폰, 또는 스마트 워치만 있으면 된다. 스마트 워치를 착용하면 바로 시작할 수 있지만, 요즘은 스마트폰에도 걸음 수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리워드 방식으로 걸음 수마다 포인트나 보상을 주는 앱도 다양하다.

    매일의 걸음 수를 세고 그 기록을 남기는 것은 소소한 성취감을 제공하는 강력한 수단이다. 최근 며칠의 걸음 수 기록을 통해, ‘연속 기록을 이어가보자’라는 동기부여를 해주기 때문이다. 매우 간단하고 직관적인 방법이다. 

    2011년에 수행됐던 한 연구에 따르면 걸음 수를 측정하고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권장 활동량을 충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자신이 목표로 하는 걸음 수를 정하고, 그것만 채우게끔 하면 된다. 이미 십수 년 전에 입증된 방법이므로 믿고 시도해봐도 좋을 것이다. 

    2020년과 2021년에 수행돼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게재됐던 서로 다른 연구에서도, 걸음 수 측정이 가능한 상태에서 걷게 되면 평균적으로 더 많이 걷게 되는 경향이 있다는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아직 늦지 않았다. 의욕 저하의 늪에 빠지기 전에 당장 오늘부터 시작해보도록 하자. 두툼한 외투를 걸쳐 입고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워치를 준비한 다음, 그냥 나가서 걸으면 된다.

  • ‘최종 목표’에 짓눌리지 마라, 눈앞의 한 걸음을 목표로 하라

    ‘최종 목표’에 짓눌리지 마라, 눈앞의 한 걸음을 목표로 하라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과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확‘찐’자라는 언어유희가 유행했었다. 선별검사를 통해 ‘확진자’로 분류하던 것의 발음을 활용해, 바깥활동이 제한된 생활을 반복하며 체중이 확 늘어버린 것에 대한 자조적 표현이었다.

    엔데믹 선언과 함께 그 동안 축적된 지방을 떠나보내려는 노력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숙제로 남았다. 누군가는 쉬이 성공하는가 하면, 누군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에 좌절하고, 또 누군가는 자포자기한 채 멈춰서버리는 경우도 있다.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되는 계기는 다양하다. 건강검진 결과에 충격을 받았을 수도 있고, 그냥 일상에서 체력이 너무 떨어졌다는 걸 느낄 수도 있다. 잘 입지 않던 옷을 꺼내 입었을 때, 불현듯 살이 많이 쪘다는 것을 느끼기도 한다. ‘다이어트의 시작’이라는 신호탄이 터지는 순간이다.

     

    마음이 유지되기 어려운 이유

    어떤 이유로든 시작하게 된 건 박수받아 마땅할 일이다. 일단 출발선을 떠났다면 반은 해낸 셈이니까. 하지만 나머지 반도 만만치 않다. 다이어트에서 정말 어려운 건 꾸준한 지속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길에 꾸준히 훼방을 놓는 건, 다름아닌 자기 자신의 마음가짐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겠지만, 다이어트는 지속하는 것이 더 힘들다. 출발선을 떠날 때는 체력이 100%인 상태였지만, 어느 정도 달린 상태에서는 체력이 떨어진 채 페이스를 유지해야 하는 것과 비슷하다. 

    처음 시작은 쉬울 수 있다. 더 먹고 싶은 유혹을 참아내면 스스로 대견하게 느껴지고, 땀 뻘뻘 흘리며 운동을 마치고 상쾌하게 샤워를 마치면 세상이 아름다워보일 때도 있다. 그런 날이면 ‘해냈다’라는 보람찬 기분에 잠도 잘 온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일에서 5일 정도까지는 할만하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을 떠올리며 무너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난 달라!’라고 오기를 발휘하며 정신력으로 좀 더 버텨내는 사람도 있다. 타고난 끈기가 뛰어나거나, 이번에는 정말 독하게 성공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운 사람이라면 1주~2주 정도까지 인내심을 발휘하기도 한다.

    이 정도 시간이 지나면 한 번쯤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고생해서 시간을 알차게 보냈는데, 어느 정도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그럴 수 있다. 만약, 평소 생활습관이 너무 자유분방했던 사람이라면, 이때쯤 유의미한 변화가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느 정도 건강에 신경쓰며 살아왔던 사람이라면 1~2주 정도로는 눈에 띄는 변화를 볼 수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면 ‘보상을 받지 못한 뇌’는 의지력에 쏟아넣을 수 있는 연료가 확 줄어들었음을 느낀다. 고생한 정도에 비해 너무도 빈약한 보상.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눈에 띄는 성과가 없으면 의욕도 떨어지게 마련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눈에 띄는 성과가 없으면 의욕도 떨어지게 마련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언제든 원점으로 돌아올 수 있는 현실

    미국 대중심리학 매거진 ‘사이콜로지 투데이’에서는 ‘체중 감량의 전망에 압도당한 기분인가?’라는 글을 통해 그리스 신화의 시시포스 이야기를 인용한다. 그리스 신화의 에피소드 중에서도 워낙 잘 알려져 있는 만큼, 대개 잘 아는 이야기일 것이다. 

    혹시라도 잘 모른다면, ‘힘 자랑하다가 신들에게 미운 털이 박혀, 끝없이 굴러내려오는 돌을 산 정상으로 밀어 올려야 하는 형벌을 받은 이야기’라고 하면 기억이 날 것이다. 보통은 ‘끝없이 굴러내려오는 돌’이라고만 해도 쉽게 떠올리는 이야기다.

    다이어트를 지속해야 하는 사람들은 어떤 관점에서 보면 시시포스와 같은 입장이라 할 수 있다.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은 무척 힘들다. 하지만 그렇게 온 힘을 들여 밀어올려도(목표를 달성해도) 까딱 잘못하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은 시시포스가 받고 있는 형벌과 꼭 닮았다. 

    물론 보다 더 엄밀히 따지면, 다이어트는 목표를 달성한 다음 잘 유지할 가능성이라도 있으니 그나마 낫다고 볼 수도 있겠다. 신화 속 시시포스가 바위를 정상에 올린 뒤, 떨어지지 않도록 지탱하며 시간을 보냈다는 후일담(?)은 들어본 적이 없으니까.

    어쨌든 핵심은 다이어트가 언제든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아니, 자칫 잘못하면 요요 현상으로 인해 지하까지 파고 내려갈 수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위험할지도 모르겠다. 이는 다이어트를 지속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문제다.

    사이콜로지 투데이의 원문에서는 이에 대해 ‘예상 불안(anticipatory anxiety)’이라고 표현한다. 미래의 사건 혹은 아직 벌어지지 않은 상황을 예상하며 생기는 걱정이나 두려움을 뜻한다. 이 때문에 뭔가를 시작하기를 망설이거나 혹은 선택을 앞두고 지나치게 숙고하게 된다.

    '예상 불안'으로 인해 선뜻 뭔가를 시작하기 두려워진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예상 불안'으로 인해 선뜻 뭔가를 시작하기 두려워진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당신의 목표는 어디에 있는가

    인간은 생각만큼 강인하지 못하다. 거대한 목표를 앞에 두면 쉽게 압도되거나 좌절하기 쉽다. 잘 모르는 것은 모르기 때문에 두려워하고, 이미 아는 것은 그 과정을 알고 목표점을 알기 때문에 주저앉기도 쉬워진다.

    사이콜로지 투데이의 원문에서는 스스로를 대상으로 ‘정신적 연습’을 해볼 것을 권한다. 지금 이 순간의 자신, 변화가 없는 자신, 변화를 시도하는 자신, 이렇게 본인을 세 가지로 나누어 상상해보는 것이다.

    10분이 지난 후, 이 세 가지 버전은 어떻게 다를까? 아마 거의 모든 면에서 동일할 것이다. 하지만 10시간 후, 10일 후는 어떨까? 조금 다르긴 하겠지만 큰 차이는 없을 수 있다. 그렇다면 10주 후, 10개월 후는? 아무리 변화가 늦더라도, 이쯤 되면 ‘변화를 시도한 자신’이 기존의 자신과 똑같은 존재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10년이 지나면? 아예 다른 사람이 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제 다시 생각해보자. 10년 후의 자신을 ‘지금’ 상상하는 것이 가능할까? 상상은 자유이니, 이상적인 자신의 모습을 떠올릴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현실이 된다고 보장할 수 있는가? 누구도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 지금 이 순간, 당신의 목표는 어디에 있는가?

     

    당장 한 걸음을 딛는 것의 의미

    꽤나 오래 전이 된 군 시절, 가장 힘들었던 일을 꼽으라면 ‘행군’이었다. 워낙 살이 많이 찐 터라 몸이 무거워 그냥 걷는 것도 힘들었는데, 바리바리 싸맨 군장까지 짊어지고 수십 km를 걸어야 한다는 건 생각만으로도 정신이 아득해지는 일이었다.

    그때마다 사람들끼리 주고받는 응원 아닌 응원이 있었다. ‘앞을 보지 말고, 당장 발 아래의 한 걸음만 보며 걸으라’는 것. 앞을 보면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기분만 들게 되니,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라는 것이었다. 

    한 걸음이 모이고 모여 수천, 수만 걸음이 되는 동안 무념무상의 걸음도 있었고 오만 가지 생각이 담긴 걸음도 있었다. 중요한 건, 그런 식으로라도 결국 해낼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다이어트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냉정하게 말해, 지금 선택할 수 있는 건 오늘 할 것인지 말 것인지다. 오늘의 한 끼, 오늘의 운동 루틴 하나는 눈에 보이는 변화를 가져오지 않는다. 10일이 지나도 마찬가지다. 어쩌면 10주가 지나도 원했던 모습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10개월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면 어떨까? 상상만으로도 뿌듯해지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지 않은가? 그것이 바로 ‘한 걸음’이 모인 힘이다. 

    때로는 눈을 들어 멀리 있는 목표를 바라보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 순간은 그저 동기부여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서는, 당장 눈앞의 한 걸음을 목표로 하는 편이 낫다. 멀리 내다보며 예상 불안에 시달리는 대신, 한 걸음을 모아 마침내 원하는 목표에 닿는 선택을 하기 바란다.

    살아온 모든 과정은 '단 한 걸음'의 집합이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살아온 모든 과정은 '단 한 걸음'의 집합이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 2030에 확산되는 우울증, 3개월 이내 치료 권고

    2030에 확산되는 우울증, 3개월 이내 치료 권고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라고들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또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건강’이라 하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가? 혹은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는가? 아마 상당수는 ‘질병’이나 ‘부상’을 연상하며, 병에 걸리지 않고 사고가 나지 않는 것이 건강의 핵심이라 말하지 않을까 싶다. 

    맞다. 아프지 않는 것, 다치지 않는 것은 건강에 있어 핵심적인 부분이다. 다만, 아프지 않고 다치지 않는 범위를 신체적인 측면에만 국한하지 말고 좀 더 넓게 볼 필요가 있다. 몸의 건강만큼이나 ‘마음의 건강’도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다.

     

    봄과 함께 찾아오는 스프링피크

    봄이 찾아오며 날씨가 급격하게 따뜻해지고 있다. 따뜻해지는 날씨만큼이나 마음도 포근해지면 좋으련만, 전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스프링 피크(Spring Peak)’ 현상은 따뜻한 날씨와는 상반되게 마음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스프링 피크 현상이란 우울증 등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봄에 특히 많다는 것을 나타내는 명칭이다. 실제로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최근 3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자살률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각각 3월, 4월, 5월로 모두 ‘봄’이라 부르는 시기다.

     

    출처 :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빅데이터개방포털
    출처 :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빅데이터개방포털

    우울증 환자, 2030에서 상승폭 두드러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하는 통계에 따르면, 우울증 진단을 받은 환자 수는 2014년 약 58만7천 명에서 2018년 약 75만2천 명으로, 다시 2022년 거의 100만 명 가까이로 늘었다. 증가율로 따지면 2014년부터 5년 동안 약 28%, 다시 그로부터 5년 동안 약 33%가 증가한 셈이다. 

    이중에서도 특히 젊은 세대의 우울증 사례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20대 우울증 환자는 2018년 약 9만8천 명(13%)에서 2022년 약 19만5천 명(19%)으로, 30대 우울증 환자는 2018년 약 9만3천 명(12%)에서 2022년 약 16만4천 명(16%)로 증가했다.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 수는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40대의 경우 그 비율이 1% 가량 증가했으며, 50대 이상에서는 비율상 3~4%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우려할 만한 대목이다.

    출처 :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빅데이터개방포털 자료 (도표 디자인 편집)
    출처 :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빅데이터개방포털 자료 (도표 디자인 편집)

    우울증이란 우울감과 의욕 저하 등의 증상으로 인해 다양한 인지적, 정신적 증상을 일으키며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을 말한다. 생각의 내용, 사고 과정, 동기, 의욕, 관심, 행동, 수면, 활동 등 정신적인 측면부터 신체적인 측면까지 지속적으로 저하되거나 혹은 저하된 상태가 유지되는 상태다. 일시적으로 기분이 저하되는 것은 자연스럽고 건강한 것이지만, 이런 상태가 반복되거나 지속되면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울증은 이미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지만,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병이기도 하다. 유전학적 요인, 신경 생화학적 요인, 심리사회적 요인, 신체질환 요인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뚜렷하게 어느 하나를 원인으로 지목하기란 쉽지 않다.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적 영역의 질환에 대한 문제 인식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있어 왔다. 최근 우울증, 공황장애 등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제 ‘정신건강’이라는 키워드가 분명한 사회적 이슈 중 하나라 말할 수 있게 됐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포인트는 두 가지다. 이에 대한 환자 본인의 인식,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비롯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다.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WHO, 정신건강 문제 3개월 이내 치료 권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정신건강 문제를 인지한 후 12주, 즉 3개월 이내에 치료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2022년 8월 보건복지부에서 발간한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기간 내에 치료를 받는 경우는 30.9%로 나타났다. 문제가 있음을 인지한 후 1년이 넘어서야 치료를 받는 경우도 27.6%로 나타났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가? 보건복지부의 같은 자료에는 ‘치료를 고민하는 이유’를 1위부터 3위까지 체크하도록 하고, 그 결과를 조사·분석한 내용이 실려 있다. 이에 따르면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 때문’을 1위로 체크한 비율이 14.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5개 이상의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해 ‘고위험군’으로 분류됐음에도 이와 같이 답변했다는 분석이다. 1위부터 3위까지 중 ‘주위의 부정적 시선’을 체크한 비율은 32.6%, ‘정신질환은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을 체크한 비율은 34.3%, ‘치료 기록으로 인한 불이익 걱정’을 체크한 비율은 32.6%다. 정신건강 관련 문제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간접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 아닐까.

    출처 :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 결과보고서' (보건복지부, 2022)
    출처 :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 결과보고서' (보건복지부, 2022)

    정신건강 문제, 사회적 인식 전환이 핵심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는 말이 있다. 이미 수년 전부터 사용돼 오던 말로, 이제는 꽤나 널리 알려져 있는 말이다. 조기진단과 치료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도 익히 알려져 있다. 우울증과 같은 정신건강 관련 문제는 종류도 다양하고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전문가에 의한 정확한 진단과 조치가 필요한 이유다. 

    여전히 주위의 시선은 두렵다. 치료 기록을 남기지 않으려 건강보험 등 적용을 꺼리고, 정신건강 관련 병원에 출입하는 모습 자체를 감추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분명한 건, 이것을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는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병을 숨기게 하고 곪아가게끔 하는 건 결국 사회적 인식이다. 편견으로부터 숨는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개인도, 사회도.

     

    <본 기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빅데이터개방포털에서 공공누리 제4유형으로 개방한 통계자료를 일부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해당 통계자료는 평가원 측 담당자의 자문을 받아 적법하게 사용되었으며, 원본 통계는 opendata.hira.or.kr/ 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회사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저작권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헬스라이프헤럴드 | (주)메이븐크리에이티브 |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설월길 45-13 2층

대표전화 070-8890-5653 | 이메일 healthlifeheraldnews@naver.com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경기 아 53970 | 등록일 2024-02-21 | 발행인·편집인 나지홍 | 청소년보호책임자 나지홍

Copyright © 헬스라이프헤럴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