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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뇨 위험군 2천만 시대, 당뇨 증상 없애려면 비만 먼저 잡아야

    당뇨 위험군 2천만 시대, 당뇨 증상 없애려면 비만 먼저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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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중 63%, 약 2,200만 명이 ‘당뇨 위험군’에 해당한다고 한다. 이는 실제 당뇨 진단을 받은 사람을 포함해, ‘당뇨 전단계’에 해당하는 사람까지 포함한 수치다.

    당뇨는 한 번 발생하면 그야말로 ‘평생 관리해야 하는’ 증상이다. 정상 수치로 돌아가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한 번 진단을 받은 사람이라면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확진을 받기 전부터 예방을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당뇨는 여러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비만’이다.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연령구간의 비만율이 30~40%에 포진해 있다. 가장 낮은 20대도 약 31%의 비만 유병률을 보였고, 가장 높은 것은 40대로 40.7%의 비만 유병률을 보였다.

    비만은 제2형 당뇨병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히며, 당뇨 외에도 많은 질환의 출발점이 된다. 5천만 인구 중 2천만 이상이 당뇨 위험군인 시대. 당뇨를 잡기 위해 먼저 다스려야 할 비만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 과체중과 비만

    정상 체중을 벗어난 상태를 과체중, 그 다음 단계를 비만으로 칭한다. 비만은 다시 그 정도에 따라 경도 비만, 중도 비만, 고도 비만으로 나누기도 한다. 체질량 지수(BMI)를 기준으로 25 이상이면 경도 비만, 30 이상이면 중도 비만, 35 이상이면 고도 비만으로 구분한다.

    우리나라는 꽤 오래 전부터 서구화된 생활습관과 식습관이 문제로 제기돼 왔다. 몇 세대가 반복되는 동안 식문화도 대폭 달라졌으며, 특정 영양소는 여전히 결핍이 발생하면서 섭취하는 칼로리는 넘치는 ‘에너지 과잉’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과체중이나 비만이 발생할 경우, 체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기 쉽다. 지방 세포가 증가하면서 염증 물질이 늘어나거나, 혈중 지방 농도가 높아지는 고지혈 증상으로 인해 인슐린 작용을 방해하는 것이 대표적인 메커니즘이다. 

    인슐린 저항성이 심해지면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므로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긴다. 이 문제가 심각해지면, 체내에서 실제 필요로 하는 혈당을 소모하거나 저장하지 못한 상태로 잉여 포도당으로 취급돼 배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일정 기준치를 초과하면 제2형 당뇨 진단을 받게 된다.

    BMI 기준 25부터 비만으로 진단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BMI 기준 25부터 비만으로 진단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당뇨 예방·치료의 시작, 체중 감량

    흔히 비만을 진단할 때는 BMI를 기준으로 하지만,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근육량과 체지방량이 각각 몇 %인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다만, 운동선수 등 근육량이 정상치보다 많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체로 BMI만 가지고도 유의미한 진단이 가능하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남녀를 가리지 않고 BMI가 증가할수록 제2형 당뇨병의 유병률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체질량 지수가 35를 넘는 고도 비만의 경우, 정상 체중인 사람과 비교했을 때 당뇨병 발생 가능성이 6~10배 높아진다. 반대로 체중을 정상 수치에 가깝게 가져갈수록 당뇨병의 위험은 감소한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명진 전문의는 “비만도가 높은 당뇨 환자가 체중을 5% 이상 감량할 경우, 혈당과 혈압, 지질 수치가 개선되고 심뇌혈관질환 발생률과 사망률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그는, “최신 당뇨병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마찬가지로 체중 감량이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공식적으로 강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 달에 2kg 감량을 목표로 하라

    체중 감량은 누구에게나 부담스럽고 힘든 일이다. 체중이란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이 누적된 결과물과 같다. 따라서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생활습관에 상당한 변화를 요구하게 되고, 그만큼의 불편함과 고통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5~10% 정도 체중을 감량하는 게 좋다.”라고 흔히 권고하지만, 만약 100kg이 나가는 환자라면 5%는 5kg이고 10%는 10kg이다. 결코 쉬운 목표가 아니다. 이에 관해 김명진 전문의는 “치료를 위해 체중을 줄이는 경우, 급격한 감량은 몸에 너무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한 달에 2kg 정도를 목표로 천천히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한다. 

    위 목표는 일주일을 기준으로 하면 대략 0.5kg다. 매일 먹던 음식에서 500kcal 정도씩만 줄이고, 하루 6,000~7,000보 정도를 걷는 것을 목표로 해보라. 식사를 거르면 특정 끼니에 폭식하게 될 위험이 생기므로, 가급적 끼니를 거르지 말고 조금씩이라도 먹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아주 조금씩, 감량이 진행되면 스스로 몸의 변화를 느끼게 된다. 이는 감량을 지속할 수 있는 매우 좋은 특이점이 된다.

     

    필요하다면 항비만제 사용 고려

    식이조절과 운동을 병행했음에도 도무지 감량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전문 클리닉 등을 찾아가 항비만제를 처방받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김명진 전문의에 따르면 국내에서 처방 가능한 비만 치료제로는 올리엣, 콘트라브, 큐시미아, 삭센다 등이 있다. 

    약물 치료는 다소 극단적인 방법인 만큼, 3~6개월 이내에 5% 가량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약제를 변경하거나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 김명진 전문의의 설명이다.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걷기부터 시작해보자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걷기부터 시작해보자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 나도 혹시 당뇨 고위험군? 유전자 검사로 사전확인 가능

    나도 혹시 당뇨 고위험군? 유전자 검사로 사전확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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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는 가족력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질병이다. 부모 또는 형제자매 중 당뇨 환자가 있을 경우, 유전적 요인에 의한 당뇨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여기에 비만이나 혈압, 고지혈 등 대사 관련 이상이 있을 경우 그 위험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당뇨는 제2형 당뇨에 해당한다. 인슐린 분비능력이 떨어지거나 인슐린 저항성 증가로 기능이 감소함으로써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2023년 환자 수는 약 380만 명이다. 국내 사망원인 중에도 10위 안에 들어온 만큼 보다 면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

     

    다유전자 위험점수에 따른 당뇨 위험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곽수헌 교수와 서울의대 유전체의학연구소 이현석 연구원은 지역사회 당뇨병 코호트에 등록된 6,311명의 추적 관찰 결과 및 DNA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 연구를 진행했다. 

    ‘다유전자 위험점수(Polygenic Risk Score, PRS)’는 개인의 유전 정보를 기반으로 특정 질병이나 증상에 대한 위험을 평가하는 지표다. 각각의 질병이나 증상에 대해 관여하는 유전자 변이를 기반으로 점수를 계산한다. 

    연구팀은 당뇨병의 유전적 위험을 계산한 다유전자 위험점수와 2001년부터 2016년까지 장기간에 걸친 인슐린 분비능력 변화를 대조해 그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당뇨병이 없는 30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유전체 분석을 실시, 다유전자 위험점수를 계산한 다음, 점수에 따라 상위 20%는 고위험군, 하위 20%는 저위험군, 나머지 60%는 중간위험군으로 구분했다.

    먼저 전체 대상자의 ‘당 부하 검사’ 결과를 비교했다. 당 부하 검사는 공복 상태에서 75g의 포도당을 섭취한 다음, 2시간 후 혈당 농도를 측정해 평가하는 당뇨 진단 검사 방법이다. 일정 시간이 지난 뒤 혈당 농도가 높으면, 인슐린 분비량이 충분하지 않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비교 결과,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20%에서 인슐린 분비능력이 더 낮게 나타났다. 저위험군의 인슐린 분비능력을 기준으로 했을 때, 중간위험군은 14%, 고위험군은 25% 더 낮은 수치를 보였다.

    당뇨병 고위험군은 저위험군보다 1.83배 빠른 속도로 인슐린 분비능력이 감소 / 출처 : 서울대병원
    당뇨병 고위험군은 저위험군보다 1.83배 빠른 속도로 인슐린 분비능력이 감소 / 출처 : 서울대병원

     

    고위험군, 인슐린 기능 감소폭 더 커

    모든 신체기능이 그렇듯, 노화가 진행되며 인슐린 분비능력도 줄어든다. 사람에 따라 감소하는 속도에 차이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노화에 따라 줄어든다는 원칙은 같다. 하지만 다유전자 위험점수 기반으로 분류된 고위험군은 그보다 가파른 감소폭을 보이게 된다. 

    이는 노화에 따른 근육량 감소에 비유할 수 있다. 누구나 나이가 들며 근육량이 감소하고 대사 효율이 떨어지지만, 근육 성장과 회복에 관여하는 유전적 요인이 적으면 대사 효율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물론 ‘개인차’라는 것에 유전적 요인만 관여하는 것은 아니다. 생활습관이나 현재 건강 상태 등 환경적 요인도 함께 영향을 미친다. 즉, 유전적 요인을 근거로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사람일지라도, 실질적인 감소폭은 달라질 수 있다.

    핵심은 당뇨와 관련된 유전적 요인이 있을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같은 조건에서 더 큰 감소폭을 보인다는 것이다. 곽수헌 교수 연구팀의 결과에 따르면 고위험군의 인슐린 분비능력은 저위험군에 비해 1.83배 빠르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십수 년에 걸친 장기 추적관찰을 토대로 나온 결론이다.

     

    당뇨 고위험군, 생활습관 개선이 핵심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당뇨병에 대한 다유전자 위험점수를 산출함으로써 당뇨 고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 입장에서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함으로써 다유전자 위험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확인 결과 고위험군 또는 중간위험군으로 나온다 해도 좌절할 필요는 없다. 인슐린 분비능력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함으로써 감소 속도를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건강한 식단 △운동 △금연 △체중 관리 △충분한 수면 5가지를 짚었다. 

    유전적 고위험군의 경우 건강한 생활습관 한 가지를 실천할 때마다, 향후 10년이 지났을 때 인슐린 분비능력은 4.4%씩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 결과다. 곽수헌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 발병 후 심각한 인슐린 결핍이 예상되는 환자를 유전정보에 따라 선별하고, 조기 개입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IF=14.8)’에 게재됐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곽수헌 교수(좌)와 서울의대 유전체의학연구소 이현석 연구원(우)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곽수헌 교수(좌)와 서울의대 유전체의학연구소 이현석 연구원(우)

     

  • 극단적 저칼로리 식단, 당뇨 개선에 효과적이다?

    극단적 저칼로리 식단, 당뇨 개선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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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극단적인 저칼로리 식단’이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NHS는 1년에 걸친 제2형 당뇨병 완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국제 학술지 「란셋 당뇨병&내분비학(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에 발표했다. 

    등재된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NHS의 프로그램을 완료한 사람의 3분의 1이 당뇨 증세가 나아진 결과를 보였으며, 그중 일부는 최대 38파운드(약 17kg) 감량에 성공했다. NHS는 이러한 긍정적 결과에 힘입어 기존 대비 2배 인원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NHS의 극단적 저칼로리 식단은?

    미국 건강포털 웹엠디(WebMD)에 따르면 NHS가 진행한 프로그램은 첫 12주 동안 하루 800~900칼로리만 섭취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메뉴는 식이 대체품 전문업체에 의해 공급되는 저칼로리 수프, 밀크 쉐이크, 포리지(Porridge, 오트밀과 유사한 아침식사), 스낵바로 구성된다. 

    12주에 걸친 식이조절 단계를 마치고 나면 각 참가자들은 영양 면에서 균형 잡힌 식단을 재도입하면서 개인별 맞춤 코칭을 진행한다. 전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NHS의 의료팀의 지속적인 모니터링 서비스와 함께 혈당 수치 변화도 제공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27세의 여성 로렌 오하간(Lauren O’Hagan)은 “처음 일주일 동안 설탕이 줄어들면서 몇 번 울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쉬워졌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녀는 저칼로리 식단과 함께 당뇨 치료제의 하나인 ‘마운자로(Mounjaro)’를 투약하면서 비정상적인 저혈당까지 경험했다. 의료팀 모니터링을 통해 투약을 중단했고, 안정적인 혈당을 되찾았다. 결과적으로 오하간은 28파운드(약 12kg)를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극단적 저칼로리, 당뇨 완화에 도움될까?

    첫 12주 동안의 극단적인 저칼로리는 어떻게 당뇨 완화에 도움이 될까? 가장 근본적으로 섭취하는 탄수화물 양이 적어지므로 혈당 상승이 제한적이다. 에너지 섭취량이 적으니 자연스레 체중도 줄고, 적은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인슐린 민감도가 개선된다. 

    또한,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체지방을 분해해 사용하게 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탄수화물 및 지방 대사가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뀌어가게 된다.

    원리는 매우 바람직해보이지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는 내용이다. 미국 뉴저지 주에 있는 러트거스 로버트 우드 존슨 메디컬 스쿨의 쿠날 샤 박사는 단기적인 칼로리 제한이 체중 감량 및 혈당 수치 완화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방식은 오래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단기 연구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욕 시티에서 비만치료 의사로 일하는 수 데코티스 박사도 비슷한 맥락을 지적했다. 환자가 가공식품이나 섬유질이 부족한 식단을 자주 먹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이러한 식이 대체품을 활용하는 식이 제한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라면 이러한 극단적 식이 제한은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제2형 당뇨병, 근육량 유지가 중요

    수 데코티스 박사는 “누군가 정말 인슐린 저항성이 클 경우, 저칼로리 다이어트를 하면 실제로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라고 지적한다. 인슐린 수치 증가로 지방 저장이 촉진되고, 저칼로리 식단으로 신체가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대사 속도를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음식 섭취량을 갑작스럽게 줄이게 되면, 신체는 기초 대사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적응한다. 초기에는 빠른 체중 감량이 이루어질 수 있지만, 대사량이 줄어들면서 어느 순간 체중은 정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는 오히려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근육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소모하는 주요 조직이다. 근육량이 많으면 더 많은 당분을 소모하기 때문에, 인슐린 저항성이 낮아지기 쉽다. 지방에 비해 칼로리 소모량이 많기 때문에 기초 대사량 개선에 기여한다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저칼로리 식단, 핵심을 잘 짚어야

    NHS에서 수행한 연구에서 ‘당뇨 완화를 위해 저칼로리 식단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인 것은 맞다. 실험 참가자로서 인터뷰에 응한 로렌 오하간의 사례는 분명 고무적이다. 혈당 수치가 안정화되고 체중도 대폭 감량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 과정을 자세히 보면 저칼로리 식단을 맞추기 위한 식이 대체품이 적극 활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바꿔 이야기하면 해당 제품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으로 볼 수도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연구에 대해 의료 전문가들이 덧붙인 의견을 좀 더 비중 있게 봐야할 필요가 있다.

    저칼로리 식단은 단기간 내 빠른 체중 감량을 통해 당뇨 증세를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었음을 입증했다. 하지만 인터뷰에 응한 실험 참가자가 그랬듯, 진행 도중 의료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순간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이는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저칼로리’와 ‘12kg 감량’이라는 눈길을 잡아끄는 키워드에만 주목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가에 의한 관리 하에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도록 하자.

  • ‘단맛’에 빠져 있다면? 당신의 뇌가 위험하다

    ‘단맛’에 빠져 있다면? 당신의 뇌가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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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평균 당분 섭취량은 34.6g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당분 섭취 기준은 1일 총열량의 10% 미만이다. 당분은 분류상 탄수화물에 해당하므로, 34.6g이면 138.4kcal가 된다. 우리나라 1일 권장 섭취 열량이 약 1,800~2,000kcal가 된다고 하면, WHO 권고 기준보다는 낮은 셈이다.

    하지만 이전까지는 권고 기준보다 높았던 적이 있었다. 게다가 이는 어디까지나 ‘평균’이다. 당 함량이 높은 과자나 빵 등 간식을 즐겨먹는 사람들이라면 이미 권고 기준 이상의 당을 섭취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단맛은 분명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달게 먹는 것’에 대한 경고는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당분 섭취는 무엇이 문제가 되는 것일까? 

     

    당분, 우리 몸에 필수 아니다

    당분은 분류상으로 탄수화물의 일종이다. 탄수화물은 에너지원으로서 우리 몸에 필수인 영양소다. 특히 뇌와 신경계는 포도당을 1차적인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며, 이는 탄수화물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더없이 중요하다. 

    하지만 탄수화물은 굳이 애쓰지 않아도 섭취할 수 있는 경로가 많다. 일상에서 먹는 대부분의 음식에는 많든 적든 탄수화물이 함유돼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즉, 흔히 ‘당분’이라 부르는 단순당, 특히 ‘설탕’은 사실 우리에게 필수도 아니며 일부러 챙겨먹을 필요도 없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네 식생활을 돌아보면, 여전히 많은 곳에서 단순당을 섭취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빵, 과자, 아이스크림과 같은 간식, 그리고 탄산음료가 대표적이다. 불필요한 것의 과도한 섭취가 자연스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당분 과다 섭취, 어떤 문제로 이어지나

    우리가 섭취한 탄수화물은 기본적으로 ‘포도당’과 같은 단순당 형태로 분해된다. 복합 탄수화물과 같은 다당류 섭취를 권장하는 것은, 이들이 단순당으로 분해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그만큼 혈당을 천천히 올린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포만감 유지 및 에너지 소모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덤이다. 그러나 단순당은 빠르게 흡수돼 곧장 포도당으로 바뀔 수 있다. 그 전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소위 ‘혈당 스파이크’라 불리는 현상을 유발한다. 

    단순당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당이 높은 상태가 더 오래 지속되고, 그만큼 인슐린 분비가 늘어나게 된다. 이 현상이 반복되면 세포들은 인슐린에 무뎌지게 되고 심하면 아예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이른바 ‘인슐린 저항성’이 생김으로써, 당뇨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인슐린 저항성과 뇌 기능 저하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나면 몸 전반적으로 포도당 공급이 부족해진다. 특히 포도당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뇌는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물론 뇌는 중요도가 높은 기관인 만큼, 일시적인 포도당 부족에 대응할 수단을 가지고 있다. 지방 대사의 부산물인 케톤체를 끌어다가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게끔 돼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비상 대응체계와 같으며, 애당초 케톤체 역시 지방 대사를 통해 생성되기 때문에 무한정으로 공급되는 것은 아니다. 높은 혈당 수치가 계속된다면, 언제가 됐건 뇌는 에너지가 부족해지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뇌 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원리다.

     

    퇴행성 뇌질환 예방을 위한 제언

    불필요한 당분의 과도한 섭취는 인슐린 저항성을 부르고, 그로 인해 뇌 기능 저하를 부른다. 결과적으로 신경세포(뉴런) 손상을 일으켜 퇴행성 뇌질환을 비롯한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일상에서 단순당이 들어간 음식을 완전히 배제하기란 쉽지 않다. 이에 대해 우리는 어떤 방법을 취할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 단순당 섭취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탄산음료, 과자, 패스트푸드와 같은 가공식품은 가급적 멀리한다. 음료의 경우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사용한 것으로 대체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물론 인공감미료를 쓴 음료라고 해서 완전히 건강한 것은 아니므로, 이 역시 적당한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가장 좋은 건 물이나 허브차, 무가당 음료를 선택하는 것이다.

    통곡물, 채소, 과일 등 자연 그대로의 식품을 일상에서 자주 섭취할 경우, 자연스럽게 단순당 섭취는 줄어들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당 섭취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애당초 자연식품인 과일 등에도 단순당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섭취한 단순당을 빠르게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유산소 운동, 충분한 수분 섭취 등을 통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에너지 소모량을 늘리는 방법이다. 단순당은 빠르게 혈당으로 전환되므로, 일상 속 움직임을 늘리면 우선적으로 소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 액상과당, 성분표에 ‘옥수수 시럽’이 보인다면 주의하라

    액상과당, 성분표에 ‘옥수수 시럽’이 보인다면 주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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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트에서 가공된 식품을 살 때 ‘성분표’를 꼼꼼히 들여다보고 사는 편인가? 이는 대체로 권장되는 행동이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번거로운 일이기 때문에 실천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성분표에 ‘고과당 옥수수 시럽’이나 ‘옥수수 시럽’ 또는 ‘과당’이라는 단어가 보인다면, 그것만큼은 꼼꼼히 들여다볼 것을 권한다.

    이들은 흔히 ‘액상과당’이라 불리는 것들이다. 액체 형태로 만들어진 과당(단순당)이라는 뜻으로, 흔히 과일을 먹었을 때 느껴지는 단맛이 과당에 의한 것이다. 설탕이 고체 형태의 단순당이라면 액상과당은 액체 형태의 단순당인 것이다.

    액상과당은 설탕보다 달면서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맛을 필요로 하는 가공식품에 단골처럼 들어가는 이유다.

     

    옥수수에서 탄생한 액상과당

    시중 유통제품에 사용되는 액상과당은 주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전분을 원료로 한다. 다당류인 전분을 물과 함께 가열한 다음, 효소를 추가해 단순당 형태로 분해한다. 이 과정에서 포도당과 과당이 혼합된 형태의 시럽이 만들어진다. 이를 액상과당이라 하며, 보통 과당 비율을 55% 정도로 조절해 만든다.

    옥수수는 본래 복합 탄수화물로서 건강한 식품으로 취급된다. 옥수수에는 섬유질, 비타민, 무기질 등이 함께 함유돼 있어 영양가가 높다. 하지만 액상과당은 옥수수의 다른 영양분을 제거하고 당분, 그것도 흡수가 빠른 단순당 형태로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옥수수가 가공을 거쳐 건강에 부정적인 것으로 탈바꿈한 셈이다.

    즉, ‘옥수수는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는 명제만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은, 성분표에 적힌 ‘옥수수 시럽’이라는 단어를 별 의심없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다이어트와 건강 측면의 문제

    액상과당은 높은 칼로리와 빠른 흡수 속도를 가지고 있다. 즉, 다이어트의 천적이다. 게다가 액상과당이 내는 단맛은 사람들을 끊임없이 유혹한다. 단맛에 대한 욕구를 증가시켜 액상과당이 포함된 음식을 더 먹게 만드는 악순환을 이루는 것이다.

    본래 과당은 그 자체로 인슐린 반응을 유발하지 않는다. 만약 과당이 직접적인 혈당 상승을 유발했다면 수많은 과일이 건강식품으로 여겨지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액상과당에는 포도당이 절반 가까이 섞여 있다. 과당이 포도당과 결합할 수도 있고, 포함된 포도당이 자체적으로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다.

    과당을 많이 섭취할 경우, 이는 간 대사를 거쳐 지방으로 전환될 수 있다. 내장지방이나 지방간을 만들거나,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해 당뇨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이는 건강식품은 과일도 너무 과도하게 섭취하지 말 것을 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단맛을 포기할 수 없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에서 단맛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다행히도 설탕이나 액상과당이 아니더라도 건강하게 단맛을 느낄 수 있는 식재료는 얼마든지 있다. 대표적인 예가 다이어트용 간식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는 인공 감미료다. 

    인공 감미료는 이미 다양한 종류가 시중에 나와있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 개별적으로 구매해 가정에서 요리를 할 때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있다. 물론 이 역시 장기적으로 섭취하면 건강에 좋지 않을 거라는 논란이 있으므로 과도한 섭취는 자제해야 한다.

    꿀은 천연 감미료로서 이 역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으나, 그 자체로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충분한 단맛을 내려면 그만큼 높은 칼로리를 감수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하자. 마찬가지로 천연 감미료인 메이플 시럽도 훌륭한 대안이다. 항산화 성분이 포함돼 있어 적당히 활용하면 단맛과 항산화 효과를 함께 얻을 수 있다.

    코코넛 설탕은 사탕수수로 만드는 일반 설탕에 비해 GI(혈당지수)가 낮다. 또한, 무기질과 비타민을 어느 정도 공급할 수 있는 재료이기 때문에 설탕을 대신해 갖춰둔다면 여러 모로 쓸모가 있다.

  • 마이오카인, 꾸준한 운동이 불러오는 ‘마법의 호르몬’

    마이오카인, 꾸준한 운동이 불러오는 ‘마법의 호르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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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오카인(myokine)은 소위 ‘마법의 호르몬’이라 불린다.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을 할 때 근육에서 직접적으로 분비되는 단백질을 총칭하는 말이다. 2012년 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를 통해 발표된 한 편의 논문으로부터 그 존재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마이오카인은 근육에서 직접적으로 분비된다는 점에서 다른 호르몬들과 차이가 있다. 흔히 운동을 통해 분비되는 호르몬으로는 테스토스테론과 성장 호르몬(GH)이 거론된다. 이들은 근육에서 직접적으로 분비되지는 않지만, 운동을 통해 분비가 촉진돼 전신에 영향을 미친다. 마이오카인은 운동 중 근육에서 즉각적으로 생성돼, 운동으로 인한 긍정적 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마이오카인의 존재와 그 역할이 알려지면서 규칙적인 운동이 주는 이점을 보다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게 됐다. 그중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을 추려보았다.

     

    마이오카인, 어떤 역할을 하나

    마이오카인의 대표적인 역할은 크게 4가지로 본다. 가장 먼저 운동을 할 때 근육에서 직접 분비돼, 회복과 근성장을 위한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다음으로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며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청소하는 역할을 한다. 인슐린 감수성을 높여 혈당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이를 통해 당뇨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다.

    체중 관리와 관련된 역할도 주목을 받는다. 우리 몸의 지방 세포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에너지를 저장하는 백색 지방, 열을 발산해 에너지를 소모하는 갈색 지방, 중간적인 성격을 가지는 베이지색 지방이다. 갈색 지방은 후천적으로 만들어지기 어렵지만, 베이지색 지방을 통해 비슷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마이오카인은 베이지색 지방을 생성하고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마이오카인, 종류별 분비 시점

    마이오카인은 골격근에서 직접적으로 만들어지며, 움직임이 없을 때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운동을 시작하면 분비된다. 마이오카인은 수백 가지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즉, 어떤 운동을 어느 정도 강도로 수행하는지에 따라 분비되는 마이오카인의 종류나 양이 달라질 수 있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것들로는 먼저 인터루킨-6(IL-6)가 있다. 운동 중 근육이 수축할 때 분비되며 염증을 완화하고 에너지 대사를 조절한다. 다음으로 운동 중에 활발하게 분비되는 아이리신(Irisin)은 백색 지방이 베이지색 지방으로 바뀌도록 만든다.

    한편, 운동 중에는 BDNF라는 신경 성장 인자도 분비된다. 이들은 신경세포의 생존과 성장을 촉진함으로써 뇌 기능을 향상시키고 인지 능력이 개선되도록 돕는다.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라 불리는 IGF-1, 그리고 FSTL-1과 LIF의 경우, 운동을 통해 근육에 부하가 걸리거나 손상이 발생했을 때 증가한다. 운동을 마친 후 근육의 회복과 성장에 주로 관여하는 종류다.

     

    인위적 공급보다는 운동으로 얻자

    마이오카인의 효능에 관한 내용들이 알려지며,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에서도 마이오카인을 언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마법의 호르몬’이라는 문구로 이목을 끌고, 그 효능을 나열한 뒤 영양제 섭취를 권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마법의 호르몬이라는 멘트에 이끌리기보다, 마이오카인이 어떤 식으로 만들어져 어떤 작용을 하는지 그 메커니즘을 간단하게라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이론적으로 봤을 때, 마이오카인은 단백질의 일종이므로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현재 나와있는 제품들은 대개 ‘마이오카인 분비를 촉진하는’ 영양성분을 포함한 경우가 많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다수의 영양제가 그렇듯, 직접 섭취하는 것과 체내 활성화를 촉진하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강남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는 “적색근육(지근)을 지속적으로 자극할 때 마이오카인이 많이 분비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즉, 중강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수행할 때 가장 효과적이며, 일상적인 수준의 운동만 꾸준히 하더라도 마이오카인을 충분히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제된 식품보다 자연식품이 더 좋듯, 몸에 유용한 성분도 마찬가지다. 인위적으로 섭취하거나 자극하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는 편이 좋다. 불가피하게 인위적인 방법을 택해야 할 때는 반드시 전문가로부터 상담을 받는 편을 권한다.

  • 늘어나는 당뇨 환자, 혈당 관리의 핵심 ‘인슐린 저항성’이란?

    늘어나는 당뇨 환자, 혈당 관리의 핵심 ‘인슐린 저항성’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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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과 관련해 눈에 띄는 트렌드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당뇨의 증가’다. 여기에 더해 ‘노화 속도를 늦춘다’라는 개념이 주목 받으면서, 자연스레 혈당과 노화의 관계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졌다. 높은 혈당이 지속되면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이 늘어난다. 자연스레 노화 속도도 빨라진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평소 건강을 관리할 때도, 다이어트를 할 때도 ‘혈당 관리’라는 키워드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혈당 스파이크가 무엇인지,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음식은 무엇인지, 즐겨먹는 음식들의 혈당지수(GI)는 얼마인지 등 혈당과 관련된 정보들도 널리 공유되고 있다.

    그 중에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것이 바로 ‘인슐린 저항성’이다. 인슐린이 혈당 조절에서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호르몬이라는 점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인슐린이 어떤 식으로 작용하는지, 인슐린 저항성이 왜 생기는지, 그에 따라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인슐린 저항성은 대사 이상, 당뇨, 노화, 체성분 변화 등 다방면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일상 속 특정 습관들에 의해 쉽게 생길 수 있으면서도 건강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인슐린 저항성에 대해 모른다면, 지금 당장 건강 관리에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인슐린 저항성, 왜 생기는가?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 단어가 그리 직관적이지는 않다. 정의는 이렇다. ‘인슐린에 대한 표적 조직의 반응이 감소한 상태’. 설명도 그리 직관적이지 않다. 보다 쉽게 말하자면 이렇게 되겠다. ‘인슐린이 분비됐음에도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는 상태’.

    인슐린의 역할은 ‘혈당 조절’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표현은, 왠지 인슐린에게 그 책임이 있다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물론 인슐린이라는 호르몬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인슐린 저항성은 복합적인 요인들이 한데 섞여 발생한다.

    ‘복합적인 요인들’ 중에서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외적, 환경적인 요인들이다. 장기나 조직에 분포하는 인슐린 수용체 또는 신호 전달 과정 문제가 생기거나, 포도당 대사 과정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다.

    위의 요소들은 ‘세포 수준에서 바라본 원인’들이다. 즉, 일반인 시각에서 쉽게 이해할 만한 내용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세포 단위 원인을 일으키는 ‘실제 원인’은 무엇일까? 

    답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요인들이다. 비만(특히 복부비만), 운동 부족, 식습관 불균형, 면역력 저하로 인한 만성 염증 등이 인슐린 수용체나 신호 전달 체계에 문제를 일으키고, 포도당 대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유전 요인으로 인해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인슐린 저항성은 생활습관, 식습관 등 후천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인슐린 저항성의 대부분은 '후천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인슐린 저항성의 대부분은 '후천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인슐린 저항성, 어떤 문제를 만드나?

    인슐린의 핵심 기능은 ‘포도당과 글리코겐의 상호 전환’으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간과 근육 세포에서 잉여 포도당을 글리코겐으로 전환해 저장하는 역할을 하고, 필요할 경우 글리코겐을 다시 포도당으로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게 한다.

    인슐린의 영향을 받는 장기와 조직은 크게 간, 근육 조직, 지방 조직이 있다. 보통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하면 이들 모두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일부 장기, 조직에만 선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

    간에서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할 경우, 간에서 생성되는 포도당의 양이 증가한다. 본래 인슐린이 간의 포도당 생성을 억제하고 만들어진 포도당을 방출하는 역할을 해야 하지만, 그 기능이 막히면서 포도당이 계속 생성되는 것이다.

    근육 조직의 경우, 인슐린 저항성에 의해 근육에서 필요로 하는 에너지원(포도당) 흡수가 감소한다.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한 근육은 성장이나 회복을 할 수 없게 되므로 자연스레 근육량이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지방 조직도 마찬가지다. 정상적으로 인슐린은 지방 세포가 포도당을 흡수하도록 하고 지방 합성 촉진, 분해 억제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이 기능들을 전반적으로 저하시킨다. 즉, 인슐린 저항성에 의해 지방 합성이 감소하고 분해가 증가하는 것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지방 분해가 증가해 체중 감량이 나타날 수 있으니 긍정적인 효과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방 분해가 과도해지면 그만큼 많은 지방이 혈액으로 유입된다. 즉, 고지혈증이 발생하게 된다. 지방 함량이 높은 혈액이 체내를 순환하게 되면 간은 더 많은 지방을 받아들이게 되고 이로 인해 지방간 증상이 발생한다. 연이어 많은 지방이 축적된 간은 인슐린 저항성이 더욱 높아지면서 악순환을 만들게 된다. 

    한편,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우려가 되는 또 하나의 장기가 있다. 바로 포도당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뇌’다. 뇌가 포도당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것은 맞지만, 중요성이 높은 기관인 만큼 비상사태에 대한 대응책이 마련돼 있다. 

    포도당 공급이 충분하지 않을 때, 뇌는 지방 대사의 부산물인 ‘케톤체’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비율을 늘려 기능을 유지한다. 물론 인슐린 저항성이 장기화될 경우 지방 대사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뇌 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간을 비롯해 여러 장기 및 조직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간을 비롯해 여러 장기 및 조직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인슐린 저항성의 발생과 관리

    건강검진 항목에서 ‘공복 혈당’을 측정한 결과에 따라 인슐린 저항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건강검진의 기본 항목인 혈액검사는 공복 혈당은 물론 공복 인슐린, 혈중 지질을 측정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여기서 전문의의 판단 하에 이상이 있다고 여겨지면 인슐린 저항성(HOMA-IR) 지표를 계산하거나 당 부하 검사 등을 통해 정확히 인슐린 저항성의 발생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특히 복부 비만, 고혈압 증상이 있거나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기준치보다 낮게 나온다면 인슐린 저항성 위험군에 해당한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인슐린 저항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 개선이다. 우선 5%~10% 정도의 체중을 감량할 수 있도록 하자. 이는 지방 조직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방법이다. 

    효과적인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꾸준한 유산소 운동과 식단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 중간 정도의 강도로 주 3회 이상 유산소 운동을 실시하면 골격근의 포도당 흡수가 높아지며 자연스럽게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될 수 있다. 식사 역시 지방 함량을 낮추고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좋다.

    근본적으로 포도당과 연관된 문제이므로, 복합 탄수화물 위주로 식단을 바꾸고 전체적인 섭취량을 줄이는 편이 좋다. 지방 역시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식물성 기름으로 관심을 돌리기를 추천한다. 단백질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은 당연하다.

    조기에 발견한다면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정상 수치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저항성이 심하게 나타난 상황이라면 당뇨 전 단계로 판단하여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할 수 있다. 약물은 기본적으로 내성이나 부작용 등의 문제가 동반되기에 약물 외의 치료법을 탐색하고 있지만, 가장 근본적으로는 꾸준한 건강관리와 정기적인 검진이 우선이 돼야 한다.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할 수 있다면, 생활습관 관리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할 수 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할 수 있다면, 생활습관 관리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할 수 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 많이 먹는데도 살이 안 쪄?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다

    많이 먹는데도 살이 안 쪄?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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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람은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실제로 물만 먹어서 살이 찔리는 없지만, 그만큼 살이 잘 찐다는 의미를 담은 자조적인 말이라 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아마 주위에 한 명쯤은 그런 사람이 있을 것이다. 식사량이 딱히 적은 것도 아닌데, 혹은 꽤 많이 먹는 편인데도 살이 쪘다고 느껴지지 않는 사람 말이다. 실제 그런 사람들은 먹는 양과 상관없이 체중이 그대로거나 도리어 빠지기도 한다.

    다이어트가 인생의 고난이라 말할 수 있는 세상이다. 그만큼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사람이 많다. 사실, 엄밀한 의미의 다이어트는 ‘건강한 몸을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비만에 대한 인식, 일반적인 미적 기준, 외모에 대한 집착 등으로 인해 ‘다이어트 = 살 빼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트렌드가 이렇다 보니, ‘많이 먹는데도 살이 찌지 않는다’라고 하면 다들 부러워하기 쉽다. 개중에는 간혹 ‘비결이 뭐냐’고 묻기도 하지만, 사실 무의미한 질문이다. ‘타고난 체질’이라는 답변이 돌아올 가능성이 대체로 높고, 그게 아니라면 알려줘도 따라하기 힘들 정도의 엄격한 운동량과 자기관리를 유지하는 경우일 테니까.

    평소 엄격한 관리와 높은 운동량으로 먹는 것을 상쇄시키는 경우라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데도 살이 찌지 않거나 도리어 빠진다면 마냥 좋아할 일이 아니다. 바로 ‘당뇨’로 향하는 전조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당뇨가 무엇인지 바로알기

    ‘당뇨’라는 말은 글자 그대로 소변에 당분이 섞여서 나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병으로 인해 나타나는 ‘결과’를 병명으로 정한 사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비중을 두어야 할 부분은 ‘원인’ 쪽이다.

    소변에 당분이 섞여 나오는 것은 ‘포도당’이 배출되는 것이다. 혈액 내 포도당(혈당)의 양이 과도하게 높을 때, 신장(콩팥)에서 여분의 포도당을 걸러내 배출하는 것이다. 

    물론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다는 것이 꼭 당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과식을 했을 때도 일시적으로 포도당 농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검진 때 공복 상태로 검사를 받아야 하는 이유도, 식후에는 혈당 등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므로 혈액검사나 소변검사 결과가 잘못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적당량을 먹었는데도, 혹은 식사를 걸렀는데도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출된다면 이는 ‘항상 여분의 포도당을 배출해야 할 정도로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다’라는 의미의 시그널이다. 이 경우 당뇨를 의심하게 되며, 정확한 진단을 위한 추가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우리가 먹은 음식은 포도당으로 분해돼 혈액에 섞여 ‘혈당’이 된다. 이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거나 장기 또는 조직에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췌장(이자)의 베타 세포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다. 즉, 인슐린은 높아진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선천적인 문제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이를 ‘제 1형 당뇨병’이라 한다. 다만 그 비율은 전체 성인 당뇨 환자 중 1% 정도다. 그 외 나머지를 차지하는 ‘제 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가 적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경우다. 인슐린이 분비되기는 하지만,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대부분 당뇨라 하면 제 2형 당뇨병에 해당한다.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으로부터 문제가 시작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으로부터 문제가 시작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인슐린 저항성과 체중 변화, 무슨 관계인가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세포는 인슐린에 반응하지 않게 된다. 즉, 에너지원으로 사용돼야 할 포도당이 세포에 공급되지 못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음식물 분해로 생겨난 포도당은 길을 잃는다. 에너지원으로 소모하고 남은 포도당을 체지방으로 바꿔 축적하는 것 역시 인슐린의 역할이다. 이 때문에,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음식을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몸 안으로 들어왔지만 길을 인도해주는 이가 없는 포도당은 갈 곳을 잃고 혈액에 섞여 떠돌아다닌다. 그러다가 ‘잉여 포도당’으로 취급돼 신장을 통해 배출된다. 인슐린 저항성이 ‘당뇨’라는 결과로 이어지는 원리다.

    포도당의 관점이 아닌, 몸 속 장기들의 관점에서 보자. 에너지원으로 공급받아야 할 포도당이 들어오지 않게 되면 몸 속 장기나 조직은 에너지 부족 상태에 시달릴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몸 안에서는 기존에 축적돼 있는 체지방을 소모하거나, 비교적 중요성이 덜한 곳의 단백질을 분해해 필요한 에너지를 충당하게 된다. 

    요약하자면, 먹는 음식은 에너지로 사용되거나 축적되지 못한 채 배출돼 버리고, 기존에 저장됐던 에너지원을 분해해 사용하는 것이다. 식사를 꾸준히 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체중이 줄어드는 이유다.

     

    체중은 이유 없이 줄어들지 않는다

    몸 안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원리를 모르는 상태라고 하자. 겉으로 보기에는 ‘많이 먹고 운동을 하지 않는데도 살이 찌지 않는다’라며 좋아할 수 있지 않을까. 실제로도 그렇다. 단기적으로 보면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으니, 기분이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어떨까. 좀 더 긴 기간을 두고 보면 이때는 당뇨 전조증상이 나타나는 시기일 수 있다. 병이 진행되면 포도당이 흡수되지 않고 배출되는 일이 반복된다. 이 또한 초기에는 쌓여있던 체지방을 소모하면서 군살이 빠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같은 현상이 반복되면 그 다음으로는 근육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근육은 지방에 비해 단위당 무게가 많이 나가는 조직이므로 이때는 급격한 체중 감소가 발생하게 된다. ‘뭔가 이상하다’라는 것을 감지할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기도 하다.

    병이 악화되면 체내 대사 과정의 불균형이 고착화된다. 새롭게 흡수되는 에너지원은 없고, 기존에 보유한 에너지를 계속 소모해야 하는 일방적 상황이 반복된다.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는 것들이 줄어듦에 따라, 결국 생명 유지에 직결되는 장기까지 건드리게 된다. 에너지를 공급받아 움직여야 하는 기관들에게 에너지를 공급하기는커녕, 그들 조직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까지 빼앗아 쓰게 되는 것이다.

    급격한 체중감소가 나타나면 이미 당뇨가 상당히 진행됐다는 의미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급격한 체중감소가 나타나면 이미 당뇨가 상당히 진행됐다는 의미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최악이 오기 전 할 수 있는 것

    흡수되지 못한 포도당이 배출되더라도, 신장의 필터링 기능에는 한계가 있다. 즉, 배출되지 못한 포도당은 그대로 혈액 안을 돌아다니게 되는 것이다. 포도당 농도가 높은 끈적한 혈액이 몸속을 돌아다니게 되면 모세혈관처럼 가늘고 얇은 혈관은 쉽게 막힐 수 있다.

    대표적으로 눈의 경우 얇은 혈관으로 혈액을 공급받기 때문에 점도 높은 혈액이 순환할 경우 혈관이 막히기 쉽다. 당뇨 증상으로 인해 시력에 문제가 생기는 원인이다.

    이런 최악의 상황이 오기 전에, 의심하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많이 먹고 마시는데 체중이 늘지 않는다는 건 명백한 비정상이다. 결코 좋아할 일이 아닌 것이다. 체중이 줄어드는 단계에 접어들기 전에 이를 의심할 수 있어야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체중이 줄어드는 것은 상당한 대사 불균형이 진행된 후의 증상이므로, 그 이전에 나타나는 당뇨 전조증상을 명확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 것 같다거나, 수시로 갈증이 느껴진다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시력이 떨어지거나, 일상적인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거나 하면 당뇨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당뇨는 조기에 발견할 수만 있다면 적당한 수준의 관리만으로 충분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병이다. 다행히 건강보험공단에서 진행하는 정기검진에 혈액검사가 포함돼 있으므로, 이것만으로도 당뇨 조기 발견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다만, 가족력이 있는 병이기 때문에 만약 부모님 중 한 분이 당뇨 증상이 있다면 2년에 한 번 진행하는 정기검진 외에 1년에 한 번 주기로 혈액검사를 받는 편이 좋다.

  • 건강? 다리가 관건! 허벅지 근육과 종아리 근육 관리하기

    건강? 다리가 관건! 허벅지 근육과 종아리 근육 관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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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들면 근육량이 줄어든다. 너무 자주 듣는 말이라 별 감흥이 없을 지경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주의해야할 부위는 있다. 바로 허벅지와 종아리다. 복근이라는 답을 기대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하체가 더 중요하다. 하체 근육이 줄어들면 뱃살도 훨씬 더 쉽게 찌게 되니까.

    중년에 접어들수록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근육이 많으면 다리가 두꺼워져 옷 맵시가 안 나지 않냐고? No! 옷 맵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근육이 많아지려면 대체 얼마만큼 공을 들여야 하는지는 아는 걸까? 어지간한 근육량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니 불필요한 걱정은 붙들어 매는 편을 추천한다.

     

    근육량, 혈관 건강과 당뇨에도 영향

    중년의 건강에 있어 근육량이 갖는 중요성은 생각보다 훨씬 폭이 넓다. 근력이 탄탄하게 받쳐주면 자율신경계가 원활하게 작동하며 부정맥 등으로 인한 급사 위험을 줄여준다.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같은 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충분한 근육량은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주기 때문에 당뇨 예방에도 도움이 되고, 고지혈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무엇보다도 신진대사를 촉진시킴으로써 신체 노화를 늦추고 다양한 질환의 가능성을 낮춰준다.

    40대 이상이 되면 근육은 자연적으로 감소한다. 나이가 들수록 운동을 꾸준히 해도 근육량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훨씬 빠르게 감소할 수밖에 없다. 아직 40대가 아니니 괜찮다고? 글쎄… 40대가 되기 전이라도 운동량이 부족하다면 근육량 감소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근육이란 만드는 것보다 잃는 게 훨씬 쉽고 빠른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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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육량 감소 = 살 찌는 체질

    근육이 감소하면 기초 대사량이 줄어든다. 소위 말하는 ‘살 잘 찌는 체질’로 변하는 것이다. 특히 장기와 장기 사이에 지방이 쌓이는 내장비만이 생기기 쉬워진다. 허벅지는 우리 몸의 근육 중 절반 이상이 모여 있는 부위다. 체중이 같더라도 허벅지가 더 가는 경우는 당뇨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

    종아리 근육 역시 적당한 수준으로 유지되지 않으면 기립성 저혈압과 골절 위험에 노출된다. 종아리 근육은 다리 쪽으로 내려온 피를 다시 위로 올려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제 2의 심장이라 불리기도 한다. 즉, 종아리 근육이 부족해지면 다리 정맥으로부터 심장으로 피를 돌려주는 힘이 약해진다. 기립성 저혈압이 생기는 원인이다.

     

    허벅지 근육, 종아리 근육을 지키려면?

    허벅지 근육과 종아리 근육을 지키는 방법은 무엇일까? 두말할 것 없이 근력 운동이다. 어떤 운동을 하든 그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그 안에 근력 운동을 반드시 포함시킬 것을 권한다. 

    근력 운동이라고 해서 반드시 수십 kg의 바벨을 들어올리거나 무거운 덤벨을 들 필요는 없다. 부담없는 수준의 적당한 덤벨을 써도 좋고, 맨몸 스쿼트를 수행해도 좋다. 단순히 집안에서 까치발을 들고 걸어다니는 것도 종아리 근육에는 좋은 운동법이다.

    만약 혈압이 표준보다 높다면 빠르게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맨몸으로 할 수 있는 근력 운동을 병행해주면 좋다. 산책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운동 기구를 이용해 가볍게 푸쉬업을 하거나 지지대를 잡고 스쿼트를 해도 좋을 것이다.

    완경기를 겪고 있는 중년 여성이라면, 에스트로겐의 감소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심혈관 건강에 주의하며 근력 운동을 함께 챙겨주는 편이 좋다.

     

    허벅지와 종아리, 우리 몸을 지탱하는 기둥

    허벅지와 종아리를 비롯해 다리에 있는 근육들은 사실상 온몸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모든 근육이 다 중요하지만, 하체 근육이 특히 더 중요하게 취급되는 이유다. 다리 근육이 탄탄하게 갖춰져 있으면 전반적인 건강 관리도 한결 더 수월해질 수밖에 없다. 허벅지와 종아리가 우리 몸에서 하는 일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본다면, 당장이라도 하체 근력 운동을 시작할 의욕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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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웅제약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 신장질환 당뇨병 환자에 특효… 글로벌 제약사 약 능가했다

    대웅제약(대표 이창재, 전승호)은 경증 신장질환을 가진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웅제약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와 글로벌 제약사의 ‘다파글리플로진’ 투약 효과 비교 연구에서 엔블로가 더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 △당화혈색소 △공복혈당 △당 배출 양(UGCR) △인슐린저항성(HOMA-IR) 네 가지 지표에서 모두 엔블로가 다파글리플로진보다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논문명은 ‘신장 기능에 따른 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이나보글리플로진 대 다파글리플로진의 병용 요법 효과 및 안전성: 두 가지 무작위 대조 시험의 통합 분석’(Efficacy and safety of enavogliflozin vs. dapagliflozin as add-on therapy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mellitus based on renal function: a pooled analysis of two randomized controlled trials)’이다.

    이 논문은 SCIE에 등재된 국제 학술지 ‘심혈관 당뇨학’(Cardiovascular Diabetology)에 게재됐다. 2022년 인용지수는 9.3으로 전 세계 연구자들이 많이 찾고 인용하는 세계적 학술지다.

    ◇ 경증 신장질환 당뇨병 환자 대상… 엔블로가 ‘당’ 더 많이 내렸다

    2형 당뇨병 환자 470명을 신장 기능 등에 따라 분류해 24주간 엔블로와 다파글리플로진을 각 복용한 두 집단의 당화혈색소와 공복혈당을 측정했다. 이들은 다른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르민 병용요법 또는 메트포르민과 제미글립틴(DPP-4 억제제) 병용요법에도 혈당 조절이 어려운 2형 당뇨병 환자들이다.

    먼저, 엔블로는 다파글리플로진보다 공복혈당을 더 많이 낮췄다. 엔블로를 복용한 환자는 공복혈당이 6주차에 26.65mg/dl, 24주차에 28.54mg/dl 떨어졌다. 반면 다파글리플로진은 공복혈당을 6주차에 21.54mg/dl, 24주차에 23.52mg/dl 낮추는데 그쳤다.

    또 엔블로를 복용한 환자들은 6주차부터 당화혈색소가 0.76% 포인트 떨어졌고, 24주차에는 0.94% 포인트까지 떨어졌다. 24주만에 당화혈색소가 무려 1% 가까이 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반면 다파글리플로진은 6주차 0.66% 포인트, 24주차 0.77% 포인트 낮추는데 그쳤다.

    당화혈색소는 당뇨병 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지표다. 당화혈색소를 1% 포인트만 낮춰도 뇌졸중부터 망막병증(시력저하), 말초신경병증(손발저림, 감각저하), 신장질환 등 각종 당뇨합병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당화혈색소는 4.0~5.7%를 정상으로 보고, 5.7%부터 당뇨 전단계, 6.5% 이상은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 당 배출 우수한 엔블로, 신장질환 당뇨병 환자에게 혁신적 치료 옵션 될 것

    이번 연구 결과에서 특히 눈여겨볼 지표는 소변으로 배출하는 ‘당’의 양을 가늠하는 ‘소변 포도당 크레아티닌 비율’(UGCR, Urinary Glucose to Creatinine Ratio)이다.

    엔블로와 다파글리플로진은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당’을 소변으로 직접 배출시켜 혈당을 조절한다. 따라서 당 배출량으로 두 약의 효능을 비교할 수 있다. 다만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당뇨병 환자는 SGLT-2 억제제 복용 효과가 떨어져 당 배출량이 다소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 엔블로를 복용한 환자들은 ‘소변 포도당 크레아티닌 비율’이 6주차부터 24주차까지 약 55g/g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신장 기능이 정상인 당뇨병 환자와 유사한 결과다.

    반면, 다파글리플로진을 복용한 환자들은 ‘소변 포도당 크레아티닌 비율’이 24주차까지 약 42g/g 수준에 머물렀다. 약효가 떨어진 것이다. 대웅제약은 연구 대상을 중증, 중등증 신장질환 당뇨병 환자로 확대해 추가 임상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장질환 당뇨병 팩트시트 2023’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 중 25%가 신장질환을 동반한 것으로 나타났고 65세 이상은 무려 34%에 달했다. 신장질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당뇨합병증이다. 이번 연구에서 엔블로는 우수한 당 배출 효과를 보여,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경증의 신기능 저하 당뇨병 환자에게 훌륭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인슐린 저항성을 평가하는 HOMA-IR (Homeostatic Model Assessment for Insulin Resistance)도 엔블로가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면 혈당조절 능력이 향상되고 대사질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

    ◇ 글로벌 SGLT-2 억제제 당뇨병 치료제 국내 공급 중단, 국산 1호 SGLT-2 억제제 신약 ‘엔블로’ 부각

    SGLT-2 억제제는 2012년 등장하자마자 전 세계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과 나트륨을 흡수하는 과정을 억제해 소변으로 직접 배출시켜 버린다. 덕분에 혈당 조절은 물론 혈압, 신장, 심장, 몸무게 관리까지 가능성을 보여 당뇨병 치료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의 SGLT-2 억제제가 국내 공급 중단을 알린 바 있다. 이 약을 복용하던 환자들은 새로운 약을 구해야할 상황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연구로 국산 신약 엔블가 신장질환 당뇨병 환자에게 훌륭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혈당 조절 효과 또한 더 우수해 제네릭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경쟁력도 확보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국내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새로운 약을 처방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하게 임상 근거를 제공해 매우 의미가 크다”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SCIE 학술지에 등재된 연구 결과인 만큼 엔블로가 대안이 될 수 있는 추가 근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블로는 국내 제약사 최초로 대웅제약이 개발에 성공한 SGLT-2 억제제 기전의 당뇨병 치료제다. 기존 SGLT-2 억제제 대비 △0.3mg 적은 용량으로 위약 대비 약 1% 당화혈색소 감소 △약 70%의 높은 목표혈당 달성률(HbA1c<7%) △심혈관 위험인자(체중, 혈압, 지질) 개선 △한국인 대상 풍부한 임상자료 등의 강점을 바탕으로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치료제 및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주목 받고 있다.

    언론연락처:대웅제약 홍보실 조영득 차장 02-2190-6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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