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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몸 건강과 심장 건강도 연관 있다, 치실 사용의 중요성 강조

    잇몸 건강과 심장 건강도 연관 있다, 치실 사용의 중요성 강조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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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몸 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이 심장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심장 구조를 변형시키고 전기적 신호를 방해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내용이다. 심방세동으로 인해 혈전(피떡)이 잘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해 혈관이 막혀 뇌경색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잇몸 건강과 심장 건강의 연관성을 알아본다.

     

    잇몸 건강과 심장 건강

    일본 히로시마 대학 연구팀이 최근 <서큘레이션(Circulation)>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서는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P. Gingivalis)’라는 세균의 잠재적 위험성을 경고했다. 일반적으로 ‘진지발리스 균’으로도 알려져 있는 이 세균은, 치석이나 플라그에서 발견되며 매우 강한 독성을 지녀 치아 염증 및 치주염과 같은 심각한 잇몸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잇몸 건강과 심장 건강 사이에는 분명한 연관성이 있다. 치주염 환자들이 상대적으로 심혈관 질환에 더 취약하다는 근거가 꽤 오랫동안 축적돼 왔다. 이 데이터를 메타 분석한 결과, 치주염 환자들의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3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방세동은 뇌졸중, 심부전 등 기타 치명적인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질환으로 꼽힌다.

    치주염이 있는 환자는 상대적으로 심혈관 질환에 더 취약하다는 데이터가 많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치주염이 있는 환자는 상대적으로 심혈관 질환에 더 취약하다는 데이터가 많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진지발리스 균의 영향

    장내에 다양한 미생물이 존재하듯, 구강에도 여러 종류의 미생물이 서식한다. 그중에서 특히 주목받는 것이 바로 ‘진지발리스 균’이다. 지난 9월 치과 전문의이자 대한시니어치과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장혁진 원장이 SBS 프로그램 ‘빅 퀘스천’에서 언급했던 바에 따르면, 진지발리스 균은 혈관을 타고 몸속을 배회하며 뇌혈관 질환이나 퇴행성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히로시마 대학의 이번 연구 또한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혈관을 타고 배회할 수 있다는 것은, 몸속 어디서든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심장 근육, 판막, 그리고 동맥에 축적된 플라크 등을 분석했으며, 그로부터 구강 미생물의 DNA를 검출해냈다. 진지발리스 균이 심장 근육과 판막에도 유입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치아 건강 관리의 중요성

    진지발리스 균은 뇌, 간 등 다른 장기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이번 연구의 제 1저자인 슌스케 미야우치 박사는 “치주염과 심방세동이라는 질환 사이에 명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입속 세균이 혈류를 타고 확산된다는 근거는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는 잇몸 건강과 심장 건강을 함께 관리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양치질과 함께 치실, 치간칫솔, 구강세정기 등을 사용해 보다 세밀한 관리를 하고,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실제로 연구팀이 쥐 모델을 활용해 테스트한 결과, 진지발리스 균에 감염된 쥐에게서 잇몸 부식 및 농양이 발견됐다. 심장 건강에 관해서는 약 12주차까지 감염 여부에 따른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18주가 지났을 때 진지발리스 균에 감염된 쥐들은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을 보일 가능성이 6배 더 높게 나타났다. 심장 손상 가능성은 물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연구팀의 설명에 따르면, 진지발리스 균은 잇몸에 생긴 병변을 통해 체내 순환계로 침범한다. 이때 심장 좌심방으로도 이동하게 되며, ‘심방 섬유화’를 유발해 심방세동 유발 가능성을 높인다. 연구팀은 진지발리스 균으로 인한 심혈관 문제 치료를 위해, 관련 분야 전문가들 간의 다학제 협력을 추진 중이다.

    진지발리스 균이 혈관을 타고 심장 좌심방으로 유입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진지발리스 균이 혈관을 타고 심장 좌심방으로 유입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잇몸 건강 관리, 잇몸 부으면 방치하지 말 것

    잇몸 건강 관리, 잇몸 부으면 방치하지 말 것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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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3월 24일(월)은 대한치주과학회가 지정한 ‘잇몸의 날’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다빈도질병 통계’에 따르면, 치주질환은 매년 외래 환자 수 1, 2위를 차지하는 다빈도 질환이다. 그만큼 잇몸 건강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반증이며, 덩달아 잇몸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통계라고도 할 수 있다.

    경희대학교치과병원 치주과 신승일 교수는 “치주질환은 누구나 한 번 이상 경험할 만큼 흔한 만성질환으로 당뇨병, 심혈관 질환, 뇌졸중과 같은 전신질환과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적극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초기단계 치은염, 간과하면 치주염으로

    치주질환은 잇몸 조직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을 총칭하는 말이다. 입속 잔여물로부터 증식한 세균이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원인이다. 치주질환은 진행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구분된다.

    치은염은 치아의 뿌리와 만나는 잇몸 안쪽에 국한돼 염증이 발생한 상태다. 치은염의 구체적인 증상으로는,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는 경우, 잇몸이 변색되거나 입냄새가 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치은염은 치주질환의 초기 단계로, 보통 간단한 치료로도 회복이 가능하다.

    다만, 증상이 경미하다고 해서 방치해서는 안 된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염증 범위가 잇몸뼈(치조골)를 포함하는 주변 조직으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치은염에서 발전된 이 경우를 ‘치주염’이라 한다. 잇몸에 심한 통증이 느껴지고 치아가 흔들리거나 고름이 생길 수도 있다.

    신승일 교수는 “치은염은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정도의 증상인 반면, 치주염은 조직이 파괴돼 잇몸뼈가 녹거나 이가 흔들리고, 심한 경우 발치까지 고려해야 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신 교수는 “다만, 치주 조직의 손상 정도에 따라 치은절제술, 치조골이식술 등 다양한 외과적 치주수술로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면 빠르게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치과에서 대다수 환자는 초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평소와 달리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는 경우, 치아가 시리고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라면 반드시 치주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재발 위험 높은 ‘치주염’, 지속적 관리 필요

    치주질환의 원인은 세균이다. 구강 위생이 청결하지 못하면, 유해균 증식과 함께 끈끈한 세균막(치태)가 형성된다. 치태는 시간이 지나면 돌처럼 딱딱하게 굳으면서 ‘치석’으로 변한다.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지 않고 계속 염증에 노출될 경우, 치료 후에도 치주질환이 재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치주 영역에서는 유지 관리 단계까지도 치료의 영역으로 간주한다.

    신승일 교수는 “아무리 양치를 잘 한다고 하더라도, ‘치간부’라 불리는 치아 사이의 면은 접근이 어려워 완전히 치석을 제거하는 데 한계가 있다”라며 “치료가 끝났다 하더라도 3~6개월 정도 간격으로 치과에 방문해 재발 원인이 되는 세균성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신 교수는 “잇몸 건강을 지키는 확실하고 간단한 방법은,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 연 1회 정기적인 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신승일 교수 / 제공 : 경희의료원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신승일 교수 / 제공 : 경희의료원

     

  • 입속 미생물군, 인지장애 및 알츠하이머와 관련 있어

    입속 미생물군, 인지장애 및 알츠하이머와 관련 있어

    Designed by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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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몸 질환이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추가로 발표됐다. 기존에도 구강 건강과 뇌 건강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이번 연구 또한 그 일환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입속 미생물군의 종류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입속 미생물군과 인지 기능 관련성

    영국 엑시터 대학 연구팀이 「PNAS 넥서스(PNAS Nexus)」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입속의 미생물 생태계가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팀은 경도 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55명을 포함해 총 115명 참가자의 입속 미생물군을 분석하여 이와 같은 결론을 내놓았다.

    입속 미생물군을 분석한 결과, 일부 참가자는 '아포리포단백질 E4(APOE4)' 대립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다. APOE4는 아포리포단백질 E(APOE)의 세 가지 변형 중 하나다. 뇌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축적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인지장애 및 알츠하이머 유발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경도 인지장애가 있는 55명 그룹 중 일부에서는 ‘나이세리아(Neisseria)’ 속에 해당하는 박테리아가 더 높은 비율로 발견됐다. 이 사람들은 똑같이 경도 인지장애를 앓고 있더라도 다른 환자들에 비해 실행 기능이나 시각적 자극에 대한 주의력이 더 나은 경향을 보였다.

    나이세리아 속 박테리아의 비율은 정상적인 인지 기능을 가진 사람들과도 연관성이 있었다. 나이세리아 속 박테리아 비율이 높은 사람은 ‘작업 기억(Working Memory)’ 능력이 더 우수한 경향을 보였다. 작업 기억은 ‘정보를 단기적으로 유지하고 조작하는 능력’을 말한다. 딱 필요한 순간에 기억을 유지하다가,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사라지는 기억 유형이다.

     

    인지 장애 위험과 관련된 박테리아들

    한편, 연구팀은 ‘포르피로모나스(Porphyromonas)’ 속 박테리아의 비율이 높으면 경도 인지장애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결론도 함께 내놓았다. 이를 통해 포르피로모나스 속에 해당하는 박테리아가 인지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설을 제기한 것이다.

    연구팀은 또한, ‘프리보텔라 인터미디아(Prevotella intermedia)’ 속 박테리아가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 APOE4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지를 예측할 수 있다고도 이야기했다. 이 종류의 박테리아가 유전적 위험 요인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며, 유전자 분석 대신 입속 미생물군 분석으로도 APOE4 유전자 보유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질산염’ 식품이 입속 미생물군에 좋아

    연구팀은 미생물군 분석을 비롯해 참가자들의 건강상태 및 생활습관에 대한 포괄적인 분석도 진행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식단이 입속 미생물군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정리하여 논문에 포함시켰다. 

    특히 ‘질산염이 풍부한 식단’을 섭취하면 입속 미생물 환경을 유익한 쪽으로 조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질산염이 풍부한 음식으로 채소 중에는 시금치, 비트, 상추, 셀러리 등이 있으며 과일 중에는 수박, 견과류 중에는 호두와 아몬드가 꼽힌다. 통곡물인 오트밀과 퀴노아도 질산염이 풍부한 종류로 꼽힌다.

    이런 음식들은 대개 건강한 식단을 구성할 때 단골처럼 언급되는 식품들이다. 또한, 지중해 식단, 대시(DASH) 식단과 같이 고혈압 예방 및 완화에 도움이 되는 식단에 자주 포함된다. 질산염 자체가 혈관을 이완시켜 혈압을 낮춰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한편, 일부 연구에서는 질산염이 뇌 혈류를 개선함으로써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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