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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관 손상 원인과 문제, 그리고 예방 관리법까지

    혈관 손상 원인과 문제, 그리고 예방 관리법까지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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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관은 생명의 원천이라 할 수 있는 혈액을 순환시키는 기관이다.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고스란히 혈관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그로 인해 손상되거나 망가질 수 있다. 혈관 손상 원인과 그로 인한 문제들, 그리고 혈관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들을 알아본다.

     

    혈관 손상 원인과 유형

    혈관 손상 원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고지방과 고콜레스테롤이다. 특히 포화 지방과 트랜스 지방이 많은 음식이 주된 원인이다. 포화 지방은 상온에서 고체 상태를 유지하는 지방으로, 주로 동물성 지방에 많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키는 경향이 있어, 혈관 벽에 쉽게 쌓일 수 있다.

    트랜스 지방은 주로 산업적 가공을 통해 만들어진다. 식물성 기름을 수소화하여 인위적으로 고체 상태로 만든 것이다. 일상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트랜스 지방 제품으로는 마가린이 있으며,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에도 자주 사용된다. 

    트랜스 지방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면서 동시에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 찌꺼기를 제거하는 기능을 하는데, 이 수치가 낮아지기 때문에 혈관 건강을 더욱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한편, 혈압을 높이는 것 또한 혈관 손상 원인 중 주범으로 꼽힌다. 혈관은 기본적으로 신축성이 있는 고무호스와 같다고 할 수 있다. 그 내부는 혈액이 흐르는 압력을 견딜 수 있게끔 돼 있다. 단, 너무 과도한 혈압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 혈관 내벽에 손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과체중이나 비만일 경우, 몸 전체에서 그만큼 많은 혈액을 필요로 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혈압이 높은 상태가 유지되거나 자주 발생하게 되며, 이 때문에 혈관에 높은 부담을 준다. 만성 스트레스 또한 혈압을 높이고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해 혈관을 손상시키는 주된 원인이다.

    높은 혈압, 과도한 콜레스테롤은 혈관 내벽에 손상을 입히는 대표적 원인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높은 혈압, 과도한 콜레스테롤은 혈관 내벽에 손상을 입히는 대표적 원인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혈관 손상으로 인한 문제

    혈관의 손상은 당장 뚜렷한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자그마한 손상들이 누적되면서, 수많은 건강 문제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손상된 혈관은 대개 동맥경화를 일으키는데, 혈관 내벽에 지방, 콜레스테롤, 염증 세포 등이 축적되면서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해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동맥경화가 진행되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무엇보다 심장 건강이 위협을 받는다. 본래 혈관은 신축성 있게 움직이며 혈액을 통과시켜야 하지만, 경화증으로 딱딱해지게 되면 그런 유연한 성질이 사라진다. 즉, 혈압이 높아지거나 할 때 신축성이 부족해 더 큰 압력에 직면하게 된다. 이는 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될 위험을 높이며, 심근경색을 비롯한 허혈성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혈관 손상이 초래할 수 있는 또 다른 심각한 문제는 뇌졸중이다. 뇌는 크게 두 개의 경로로 혈액을 공급 받는다. 여기서 뻗어나온 크고 작은 혈관들이 뇌 곳곳을 둘러싸며 혈액을 공급하는 구조다. 이중 어느 하나라도 손상으로 인해 막히거나 터지게 되면 뇌졸중이 발생한다.

    뇌졸중은 예후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짧은 ‘골든타임’이 존재한다. 시간 내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면 높은 확률로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생명을 건지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우리 몸의 ‘주요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다. 이외에도 혈관은 몸 곳곳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세밀한 부분까지 뻗어 있다. 이런 말초 부위의 혈관이 손상될 경우, 해당 부위에 영양소 공급과 노폐물 회수가 차단되므로 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괴사를 일으킬 수 있다.

     

    혈관 건강을 지키는 음식

    혈관 손상 원인도, 그리고 혈관 건강을 지키는 방법도 가장 핵심은 ‘음식’이다. 특히 현대인들은 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음식들을 즐겨먹는 경우가 많다. ‘칼로리는 맛에 비례한다’라는 말도 있고, ‘지방이 많을수록 맛있다’라는 이야기도 있다. 모든 음식이 이 말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일상적인 식생활에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침범해있다는 의미다.

    이를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지방과 콜레스테롤 관리에 효과가 있는 음식이 중요하다. 핵심이 되는 영양소 중 가장 익숙한 것을 꼽으라면 ‘오메가 3 지방산(이하 오메가 3)’이다. 오메가 3는 대표적인 불포화 지방산이다. 이들은 상온에서 액체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혈관에 축적된 지방 성분을 청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로써 혈중 지방 수치를 낮추고 염증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오메가 3가 혈액의 체질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면, 좀 더 손상된 혈관의 직접적인 회복을 돕는 음식들도 있다. 예를 들어, 비타민 C와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은 혈관 벽의 손상을 줄이고 탄력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마늘의 알리신 성분이나 양파의 퀘르세틴 성분 역시 혈관을 확장하고 혈액 순환을 돕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통곡물이나 견과류에 포함된 식이섬유와 불포화지방은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에 도움을 주어 간접적으로 혈관 건강에 이바지한다. 이러한 다양한 영양소들이 서로 시너지를 발휘하며 혈관 건강을 다각도로 지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음식을 통한 오메가 3 섭취는 혈관에 축적된 지방을 청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음식을 통한 오메가 3 섭취는 혈관에 축적된 지방을 청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녹내장 발생 위험, 55세 이상 HDL 수치 높으면 위험하다?

    녹내장 발생 위험, 55세 이상 HDL 수치 높으면 위험하다?

    Designed by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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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레스테롤과 관련된 문제라 하면 보통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로 이어진다. 하지만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도 마냥 긍정적인 영향만 미치는 것은 아니다. HDL 콜레스테롤이 55세 이상의 사람들에게는 녹내장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관찰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녹내장 발생 추적 관찰

    「영국 안과학 저널(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에 온라인 게재된 연구에서는 영국 바이오뱅크에서 40세~69세 범위의 약 40만 명의 참가자를 확보해 관찰 연구를 실시했다. 모든 참가자는 설문지를 작성하고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일반적인 혈액 검사를 실시했다. 

    연구자들은 이후 평균 14년 가량 참가자들의 건강 상태를 추적 관찰했다. 이 기간 동안 전체 참가자의 2%에 해당하는 6,800여 명에게서 녹내장이 발생했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으로 인해 시력이 저하되거나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병이다. 기본적으로 안압이 높아지기 때문에 발생하지만, 정상 안압일 때도 발생할 수 있다.

    녹내장이 발생한 사람들은 대체로 나이가 많은 편이었고, HDL 수치는 평균 이상, LDL 수치는 평균 이하로 나타났다. 또한, 녹내장이 발생한 그룹은 복부 비만이 있는 경우가 많았고, 당뇨와 고혈압, 심혈관 질환 유병률이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약물 ‘스타틴(statin)’을 복용하는 비율도 더 높았고, 흡연율도 더 높게 나타났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대사 질환이 녹내장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내용으로 보인다. 스타틴 복용이 필요할 정도라는 점, 흡연을 한다는 점도 여러 면에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다.

     

    HDL 수치와 녹내장 위험 연관성

    그러나 혈액 검사 결과를 분석했을 때, HDL 수치가 높을수록 녹내장 위험이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혈중 HDL 수치가 높은 그룹은 HDL 수치가 낮은 그룹에 비해 녹내장 발생 위험이 10% 더 높았다. 반대로 LDL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녹내장 발병 위험이 8%,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14%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연관성은 나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55세를 기점으로 그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HDL 수치가 높을 때 녹내장 발생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40세~55세에 해당하는 사람들만으로 한정했을 때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었다. 추가로 다유전자 위험 점수를 산출했을 때, 유전적 위험 요인 1개당 녹내장 발병 위험이 5% 더 높아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HDL은 좋은 것’? 비판적으로 봐야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 방식이 관찰 연구였기 때문에, 원인과 결과를 명확하게 연결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즉, HDL 수치가 녹내장 발병 위험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확정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다만, ‘55세 이상 녹내장 발병 환자들이 대체로 HDL 수치가 높은 경향이 있었다’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혈액 검사는 표준 방법에 따라 이루어졌지만, 여러 차례 검사하지 않고 단일 검사만을 진행했다는 점, 혈액 검사를 위해 별도의 단식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참가자 규모가 크긴 하지만 대부분 유럽계 백인이었다는 점 역시 변수가 될 수 있다.

    다만 연구자들은 ‘HDL은 좋고 LDL은 나쁘다’라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두었다. 일반적으로 HDL 콜레스테롤은 체내에서 사용되고 남은 잉여 콜레스테롤을 회수해 간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한다. 이로 인해 ‘좋은 콜레스테롤’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 몸은 언제나 ‘적당한 수준’을 지향한다. HDL 수치 역시 과하게 높을 경우 기능적·대사적 이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염증 반응과도 연관될 수 있다. 연구팀은 HDL의 역할과 그 이면에 있는 메커니즘을 알아보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LDL 콜레스테롤을 감싸는 ‘외골격 단백질’ 발견

    LDL 콜레스테롤을 감싸는 ‘외골격 단백질’ 발견

    연구를 진행 중인 미주리 대학 연구팀 / 출처 : 미주리 대학 홈페이지
    연구를 진행 중인 미주리 대학 연구팀 / 출처 : 미주리 대학 홈페이지

    일반적으로 저밀도 지단백(LDL)은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알려져 있다. 특히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으며, 건강검진에서 LDL 수치가 높게 나오면 온갖 우려가 따라다니곤 했다. 미국 미주리 대학에서 「네이처(Nature)」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LDL 수치보다 더 안쪽에서 살펴봐야 할 요소가 있다. 바로 LDL 운반을 돕는 ‘외골격 단백질’이다.

     

    콜레스테롤의 역할과 중요성

    흔히 콜레스테롤이라는 단어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의 주요 구성 요소로, 세포가 구조적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해준다. 또한, 세포막의 유동성을 조절해 물질의 출입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도 한다.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전구체로서 기본적인 구조를 형성한다.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성 호르몬, 그리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혈압을 조절하는 알도스테론 등이 대표적인 스테로이드 호르몬들이다.

    한편, 자외선을 받음으로써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 D 역시 콜레스테롤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자외선 B(UV-B)가 피부에 닿았을 때, 비타민 D3로 전환되기 위한 시작 단계에 콜레스테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비타민 D3가 생성되어야 이들이 간으로 이동해 비타민 D로 전환될 수 있다.

     

    핵심은 LDL 수치 관리

    한 마디로, 콜레스테롤은 ‘중립적’인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LDL 수치다. 콜레스테롤은 음식을 통해 섭취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간에서 만들어진다. 이들을 온몸에 필요한 곳으로 운반하는 것이 바로 LDL이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LDL 수치가 높으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본다. LDL은 콜레스테롤과 결합해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는데, LDL 수치가 너무 높으면 필요 이상의 콜레스테롤이 혈류로 방출되고, 잉여 LDL은 혈관 곳곳에 축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반대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HDL이다. HDL은 전신 세포로 공급됐던 콜레스테롤 중 잉여분을 회수해 간으로 다시 가져오는 역할을 한다. 흔히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라고 알려진 방법들은 모두 LDL 수치를 낮추고 HDL 수치를 높이기 위한 것들이다.

     

    LDL을 운반하는 외골격 단백질

    미주리 대학 연구팀은 여기서 한 단계 더 깊게 들어갔다. 연구팀은 건물 2층 높이에 해당하는 대형 ‘극저온 전자 현미경’과 인공지능(AI) 기술, 그리고 슈퍼컴퓨터를 동원해 세포를 구성하는 개별 단백질의 구조를 들여다보았다. 이를 통해 ‘ApoB100’이라 불리는 단백질의 구체적인 형태와 결합 구조를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ApoB100은 분자의 ‘외골격’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LDL 입자가 혈류를 통해 이동할 수 있도록 겉을 감싸주는 역할을 한다. 즉, ApoB100 단백질이 필요 이상으로 많을 경우, 그만큼 LDL 입자를 더 많이 운반할 수 있으므로 심혈관계 건강에 위험 요인이 된다는 설명이다.

    연구팀 소속 생물물리학 조교수인 케이스 케시디는 “사람들은 종종 콜레스테롤을 나쁜 것이라고 인식하지만, 실제로는 호르몬을 생성하고 세포막 유동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매우 유용한 분자”라고 이야기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검사하기 위해 사용되는 현재의 방법은 그다지 구체적이지 않다는 것이 연구팀의 의견이다. ApoB100 단백질의 혈중 수치를 검사할 수 있어야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나타내는 보다 정확한 지표가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극저온 전자 현미경 이미지와 AI 신경망을 결합해 더욱 높은 해상도로 ApoB100 단백질의 구조를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콜레스테롤의 기능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는 표적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HDL 높아도 심혈관 건강 안심할 수 없다?

    HDL 높아도 심혈관 건강 안심할 수 없다?

    'HDL = 좋은 것, LDL = 나쁜 것'이라는 인식에 브레이크를 거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Designed by Freepik
    'HDL = 좋은 것, LDL = 나쁜 것'이라는 인식에 브레이크를 거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Designed by Freepik

    콜레스테롤을 구분하는 데 있어 가장 흔히 사용되는 것이 바로 고밀도 지단백(HDL)과 저밀도 지단백(LDL)이다. 일반적으로 HDL은 좋은 콜레스테롤, LDL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인식돼 있다. 하지만 이런 이분법적인 이미지에 갇혀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좋은 것으로 인식됐던 HDL도 심장질환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HDL도 세분화된다

    핵심은 각 유형의 콜레스테롤이 다시 세분화된다는 데 있다. 미국 텍사스 주에 위치한 휴스턴 메소디스트 연구소의 생화학 교수 헨리 J. 포널 박사는 “일반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사실은, 각 유형의 콜레스테롤이 두 가지 형태를 갖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널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콜레스테롤은 ‘자유(활성) 콜레스테롤’과 ‘결합(비활성) 콜레스테롤’로 구분된다. 자유 콜레스테롤은 활발하게 작용하며 세포 기능에 관여하며, 결합 콜레스테롤은 체내에 저장될 수 있도록 안정화된 형태다.

    이중에서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좋은 콜레스테롤’은 결합 콜레스테롤이다. HDL에 결합된 형태로 체내에서 세포에 필요한 콜레스테롤을 운반하고 남은 잔여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고 심혈관 건강을 개선해주는 중요한 요소로 꼽혀왔다.

    반면, HDL 자유 콜레스테롤은 HDL과 결합하지 않고 자유로운 상태로 존재하는 종류다. 혈장 내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조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태로, 흔히 알고 있는 HDL의 역할에 부합하지 않는다. 

    연구팀은 전임상 연구를 통해 HDL의 자유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을 경우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보다 정확한 검증을 위해 연구팀은 혈장 HDL 농도를 기준으로 선별한 400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연구 실험을 추진하고 있다.

     

    HDL 수치 높다고 안심하긴 일러

    포널 박사는 “HDL의 자유 콜레스테롤 양은 백혈구(대식세포)에 축적되는 양과 강력한 연관성이 있다”라며 “백혈구가 심장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이야기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혈장 HDL 농도가 높은 상황에서는 활성화된 자유 콜레스테롤이 혈액 및 조직 내 백혈구로 이동해 축적될 경우, 오히려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HDL 농도가 높으면 = 심혈관 건강 좋음’이라는 공식에 반대되는 내용이다. 보통 건강검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HDL과 LDL 농도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HDL 수치가 낮고 LDL 수치가 높은 경우가 더 많다. 이에 따라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이 필요하다는 권고를 받게 되고, ‘HDL은 좋은 것, LDL은 나쁜 것’이라는 간소화된 인식을 갖게 된다.

    아직까지는 가설이며 검증을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이제는 HDL 농도가 충분히 높다고 해서 마냥 안심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HDL 농도가 높다고 해도 심혈관 건강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며, 그런 경우에는 자유 콜레스테롤의 비중이 높은지, 결합 콜레스테롤의 비중이 높은지까지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가설 검증된 이후 계획도 있어

    포널 박사와 휴스턴 메소디스트 연구팀은 ‘HDL 내의 자유 콜레스테롤이 과도하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라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 중이다. 포널 박사는 “전임상 모델에서 자유 콜레스테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약물이 있기 때문에, 약 3년 이내에 첫 번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만약 가설이 옳은 것으로 확인된다면, 심혈관 질환 관리를 위한 새로운 진단법 및 치료법을 개발한다는 계획까지 가지고 있다. HDL 자유 콜레스테롤을 지표로 활용하여 HDL을 수치를 낮춰야할 필요가 있는 환자를 구별하겠다는 것이다. “아직 가설”이라고 거듭 강조하지만, 상당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듯한 모습이다.

    포널 박사는 계획된 것들이 성과를 거둔다면, 약 6년 뒤에는 임상 현장에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했다.

  • 오메가 3 보충제, 2형 당뇨 예방에 도움돼

    오메가 3 보충제, 2형 당뇨 예방에 도움돼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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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 체중보다 높은 체중을 가지고 있을 경우, 건강검진 결과에서 흔히 듣게 되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BMI, 다른 하나는 LDL 수치다. 두 항목에 대해 전문의 소견을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둘 다 높으면 안 좋은 수치들이다.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LDL은 간에서 생성된 콜레스테롤을 체내 세포로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LDL 농도가 과하게 높아질 경우, 혈관 벽에 쌓여 각종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높은 LDL 수치를 해결해줄 수 있는 방법은 보통 HDL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HDL은 반대로 혈관에 쌓인 LDL을 수거해 간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가장 확실하게 검증된 방법이 바로 ‘오메가 3 지방산’이다. 식품으로도 섭취할 수 있으며 보충제로도 섭취할 수 있는 오메가 3 지방산은 건강에 있어 여러 차례 강조되는 성분이다. 

     

    LDL 수치, 대사 증후군으로 이어져

    높은 LDL 수치는 여러 가지 건강 문제의 원인이 된다. 혈관 벽에 축적돼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혈관을 좁아지게 만들어 고혈압을 유발하며, 결과적으로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 뇌졸중으로 대표되는 뇌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이다. 간, 췌장, 신장 등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높은 LDL 수치로 인해 지방 조직에 염증이 생길 가능성도 높다. LDL 수치가 높은 것은 ‘대사 증후군’의 요건 중 하나로, 고혈당과 비만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연구팀은 실제 검사를 통해 LDL 수치가 높은 사람이 LDL 수치가 낮은 사람보다 지방 조직 염증이 심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LDL 수치로 인한 지방 조직 염증은 탄수화물 대사 및 지방 대사 이상과도 연결된다. 지방 조직에서 염증이 발생하면 인슐린 수용체의 기능이 저하돼, 혈당을 조절하는 능력이 감소한다. 이로 인해 혈당이 높아지면 지방산 합성이 증가하고, 지방 축적이 늘어나며 LDL 수치를 더욱 높이는 현상이 발생한다.

     

    오메가 3 지방산을 섭취하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HDL의 보충이다. 일반적으로 우리 몸에서는 하루에 약 1,000mg~2,000mg의 콜레스테롤을 만들어낸다. 범위가 다소 큰 이유는 인체에서 필요에 따라 만드는 양을 조절하기 때문이다. 이들 콜레스테롤의 대부분은 간에서 만들어진다. 

    반면, 음식을 통해 직접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은 하루 약 200mg~300mg 정도다. 이로 인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미치는 영향은 낮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래도 가급적이면 ‘좋은 것’을 섭취하는 편이 권장된다. 일반적으로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은 LDL 수치를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치며, 불포화지방은 HDL 수치를 높이고 LDL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포화지방의 대표적인 종류는 ‘오메가 3 지방산’이다. 생선류, 갑각류, 해조류, 식물성 기름, 견과류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부득이한 경우 보충제로 섭취하는 것도 괜찮다. 보충제 또한 본래 오메가 3 지방산을 공급해주는 식품들을 원료로 하여 다양한 제품이 출시돼 있다.

     

    오메가 3 보충제, 원료 성분 따져봐야

    오메가 3 지방산 보충제는 생선 기름을 사용해 만드는 쪽이 가장 일반적이다. 고등어나 연어, 청어 등 기름기가 많은 생선에서 추출한 것으로, 오메가 3 지방산 중 EPA와 DHA가 풍부하다. 한때 많은 주목을 받았던 크릴 오일도 마찬가지로 EPA와 DHA를 제공한다. 또한, 크릴 오일에는 항산화 물질 중 하나인 ‘아스타잔틴’도 함유돼 있다.

    이밖에 식물성 식품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한 식물 기반의 보충제도 있다. 해조류에서 추출한 기름을 활용해 만드는 경우, 역시 DHA를 풍부하게 공급할 수 있다. 이밖에 오메가 3 지방산 중 인지도가 높은 또 하나의 종류, ALA(알파리놀렌산)를 제공하는 보충제도 있다. 이들은 치아씨드, 아마씨, 호두와 같은 견과류에서 성분을 추출해 만든다.

    식물성 기름의 건강 효능이 알려지면서 ALA의 인지도가 다소 높아진 경향이 있지만, 직접적인 효능은 DHA와 EPA 쪽이 더 높다. DHA와 EPA는 체내에서 직접적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흔히 뇌 기능과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LA는 체내에서 DHA와 EPA로 전환될 수 있지만, 변환 효율이 낮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ALA를 충분히 섭취하더라도 DHA와 EPA를 보충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혈중 LDL 감소, 당뇨 위험 개선 효능

    몬트리올 대학 연구팀은 생선 기름을 원료로 한 오메가 3 보충제를 준비하고, 이에 대한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오메가 3의 섭취가 2형 당뇨 발병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40명의 자발적 참가자를 모집해 12주 동안 오메가 3 보충제를 섭취하도록 했다.

    연구 결과, 참가자들의 혈중 LDL 수치가 유의미하게 줄어들었으며, 인슐린 감수성 또한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오메가 3 보충제가 2형 당뇨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의미다. 

  • 지질저하제,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 있지만 높은 당뇨 발생 연관 있어

    지질저하제,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 있지만 높은 당뇨 발생 연관 있어

    (왼쪽부터)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순환기내과 이지은 교수, 최자연 교수, 나승운 교수 / 출처 : 고대구로병원 홈페이지
    (왼쪽부터)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순환기내과 이지은 교수, 최자연 교수, 나승운 교수 / 출처 : 고대구로병원 홈페이지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연구팀이 ‘지질저하제(스타틴)’ 복용 강도가 높을수록 주요 심혈관계 질환 예방 효과가 높으며, 당뇨 발생률과 연관이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지질저하제 스타틴은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알려져 있는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약이다. 혈관 건강을 개선해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낮춰준다. 

    심근경색 및 협심증 환자에게 중요한 약물이지만, ‘당뇨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다’라는 우려가 함께 제기돼 왔다. 스타틴이 간에서의 지질 대사에 영향을 주는 과정에서 포도당 대사에도 영향을 미쳐 혈당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기전을 비롯해, 대규모 연구에서 스타틴 복용 환자의 당뇨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결과가 알려진 바 있다.

     

    스타틴 고강도 복용, 당뇨 발생 영향 있어

    이에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5년 동안 ‘한국 급성 심근경색 등록연구(KAMIR)’에 포함된 환자 중, ‘당뇨가 없고, 급성 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 중재술을 받았으며, 스타틴을 복용 중인’ 6,15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스타틴 처방 강도에 따른 당뇨 발생률과 주요 심혈관 문제 발생률, 총 사망률, 심근경색 재발 사례, 재시술 사례 등을 3년에 걸쳐 추적 조사했다. 환자들은 모두 아토르바스타틴 또는 로수바스타틴을 복용 중이었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고강도 복용 그룹(2,405명)과 중강도 복용 그룹(3,747명)으로 나누고, 새로운 당뇨 발생률을 분석했다. 고강도 그룹은 7.8%, 중강도 그룹은 5.8%로 나타나, 스타틴을 고강도 복용하는 그룹에서 당뇨 발생률이 높게 나왔다. 단, 주요 심혈관 문제 누적 발생률은 고강도 그룹이 11.6%, 중강도 그룹이 14.1%로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스타틴 종류 및 복용량에 따른 분석도 진행했다. 로수바스타틴을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고용량으로 복용할수록 새롭게 당뇨가 발생하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아토르바스타틴을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용량에 따른 당뇨 발생률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아토르바스타틴 복용 환자의 경우, 80mg 복용 환자의 심혈관 문제 누적 발생률이 8.5%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40mg 복용 환자는 12.0%, 20mg 복용 환자는 15.0%, 10mg 복용 환자는 19.2%로 나타나, 복용량이 적을수록 심혈관 문제 누적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

     

    심혈관 문제 예방 효과 탁월해 여전히 중요

    심혈관센터 순환기내과 이지은 교수는 “스타틴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약이다”라며 “아직 스타틴이 당뇨를 발생시키는 기전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스타틴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대부분 당뇨 발생 고위험군에 해당하므로, 스타틴이 당뇨를 일으키는지 명확하지 않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스타틴을 고강도로 복용하는 경우 높은 당뇨 발생률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타틴 복용을 통해 심혈관 문제 발생과 사망, 심근경색 재발, 재시술 등의 위험성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의 상태에 따라 스타틴 복용은 중요하며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이지은 교수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건강하게 낮추려면?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건강하게 낮추려면?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건강 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에 대한 경고를 받아본 적이 있는가? 아마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들이라면 흔히 받아봤을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 별 문제가 없어보여도, 체지방률이 높은 이른바 ‘마른 비만’인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대개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가 높다’라는 말에 익숙하다. 콜레스테롤이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나뉜다는 사실에 익숙해져, ‘나쁜 콜레스테롤을 피해야 한다’라는 생각을 공식처럼 기억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정작 나쁜 콜레스테롤을 어떻게 줄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알지 못한다. 그저 체중을 줄여야 한다고,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적게 먹어야 한다거나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줄여야 한다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미국 건강전문 미디어 ‘헬스라인’에 보도된 내용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콜레스테롤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콜레스테롤, 우리 몸에 필수다

    콜레스테롤은 지방질의 일종이다. 엄밀히 따지자면 점성이 있는 왁스 같은 물질인데, 주로 동물성 식품에 함유돼 있는 경우가 많아 ‘기름’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의 구성 성분이면서 호르몬 생산, 지방의 소화를 돕는 담즙 생산에 필요하다. 자외선을 통해 피부에서 비타민 D가 합성될 때 콜레스테롤을 원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생성되기도 하지만, 우리는 대개 동물성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얻는 경우가 많다. 만약 음식으로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의 양이 많으면, 간은 자연스럽게 콜레스테롤 생성량을 줄인다. 반대로 음식을 통한 섭취량이 적을 경우, 간에서 생성되는 콜레스테롤이 많아진다. 중요한 물질인 만큼, 항상 충분한 양이 유지되도록 하는 항상성이 작동하는 것이다.

     

    음식을 통한 콜레스테롤 섭취는 해로운가?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다는 이유로 배척받는 음식들이 있다. 아니, 꽤 많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들은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과가 있다. 일반적인 건강 상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음식을 먹더라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주의가 필요한 경우는, 유전적 요인 또는 대사 이상이 있는 사람, 콜레스테롤 수치의 항상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사람, 혹은 콜레스테롤을 섭취했을 때 몸에서 과민 반응이 일어나는 사람 정도다. 흔히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여기에 해당될 수 있다.

     

    콜레스테롤의 체내 작용 메커니즘

    우리가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은 그 자체로 좋고 나쁨이 나눠지지 않는다. 몸 속에 들어갈 때는 일단 모두 그냥 ‘콜레스테롤’이다. 다만 이들이 소화 과정을 거쳐 간으로 들어가게 되면 거기서부터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단백질과 결합해 ‘지단백(Lipoprotein)’을 이룬다. 이때 몸 곳곳에 공급해야 할 콜레스테롤이 잔뜩 올라타게 되므로, 기본적으로 콜레스테롤의 비중이 단백질보다 월등히 높다. 따라서 이를 ‘저밀도 지단백(Low-Density-Lipoprotein, LDL)’이라 한다.

    혈관을 따라 몸 곳곳으로 이동한 지단백은 콜레스테롤을 세포에 공급한 다음 간으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이때는 싣고 왔던 콜레스테롤을 대부분 내려놓게 돼, 단백질 비중이 더 커지게 되므로 ‘고밀도 지단백(High-Density-Lipoprotein, HDL)’이 된다. 이들은 ‘여유 공간’이 있기 때문에, 간으로 돌아오는 길에 혈관에 떨어진 콜레스테롤이 있으면 수거해서 돌아올 수 있게 된다.

    콜레스테롤은 혈관을 따라 움직이며 세포에 공급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콜레스테롤은 혈관을 따라 움직이며 세포에 공급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콜레스테롤 섭취가 과하면?

    여기서 콜레스테롤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를 상정해보자.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많으면 간은 항상성에 의해 자체적인 생성을 줄인다. 하지만 그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콜레스테롤이 필요량보다 많아진다면 어떨까?

    생각해볼 수 있는 현상은, 가뜩이나 콜레스테롤이 많이 올라탄 LDL에 더 많은 콜레스테롤이 붙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세포에서 필요로 하는 콜레스테롤을 모두 공급한 뒤에도, 충분한 여유 공간이 없게 된다. 즉, HDL이 되지 못하는 단백질이 많아진다는 의미다. 

    단순한 원칙만 놓고 보자면, 간으로 돌아올 때는 모두가 HDL 상태가 돼야 마땅하다. 하지만 필요량 이상의 콜레스테롤로 인해 LDL 상태로 다시 간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생긴다. 당연히 이들은 돌아오는 길에 혈관에 남은 콜레스테롤을 수거할 수도 없다. 이것이 소위 말하는 ‘HDL 수치가 낮고, LDL 수치가 높은’ 상황인 것이다.

    물론 과도한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처리할 수 있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 근본적인 이유다. 하지만 간의 역량에는 분명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제한 없이 많이 섭취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건강하게 낮추려면?

    물론, 위의 설명은 일반인 관점에서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상당 부분 단순화한 것이며, 엄밀한 생물학적 현상과는 괴리가 있다. 실제로 몸 안에서 이루어지는 콜레스테롤의 작용은 이보다 훨씬 복잡하고 세밀한 과정과 변수를 가지기 때문에, 대략적인 흐름만 이해하면 된다.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이 어떻든, 중요한 것은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 혈관 내 콜레스테롤이 축적될 수 있다는 것, 그로 인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즉,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건강하게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방법’이다. 

    기본적으로는 영양가가 낮고 콜레스테롤만 높은 식품을 제한하는 것이다. 음식으로 인한 콜레스테롤 섭취가 대체로 큰 영향이 없다고 했지만, 이는 그 음식들이 영양학적인 가치가 충분한 경우에 한한다. 튀긴 고기나 치즈스틱, 패스트푸드와 프렌치 프라이 같은 음식들은 영양가에 비해 트랜스 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과도하게 높기 때문이다. 햄, 베이컨, 소시지 등의 가공육이나 첨가당이 많이 들어간 각종 과자류도 마찬가지다.

    그 외의 방법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이다. 섬유질 섭취를 늘리는 것, 신체 활동을 늘리는 것, 흡연을 줄이거나 끊는 것 등이다. 또, 수분 균형이 깨지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는 연구가 있으므로 수시로 물을 한 잔씩 마셔주는 습관이 필요하다. 점진적으로 습관을 개선해나간다고 했을 때, 대략 3~6개월 정도면 콜레스테롤 수치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을 것이다.

    콜레스테롤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를 통해 바로잡을 기회가 되길 바란다. 특히, 단순히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해서 식단에서 배제할 필요가 없다는 것, 핵심은 다른 영양소 및 생활습관과 균형을 이루는지에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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