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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전파 계속돼… 해외여행 계획 시 주의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전파 계속돼… 해외여행 계획 시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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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여름 모기로 인한 피해는 지역마다 나뉘는 느낌이다. 어떤 곳은 여느 때와 다르지 않게 모기가 극성을 부렸는가 하면, 또 어떤 곳은 평소와 달리 모기가 뜸했다는 곳도 있다. 유례 없는 폭염 덕분에 모기도 영향을 받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여름이 서서히 끝나가는 대목이다. 뒤늦게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곳도 보인다. 특히 최근 들어 국제적으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West Nile Virus)’ 감염 사례가 늘어나며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얼마 전에는 ‘코로나19 박사’로 알려진 앤서니 파우치(Anthony Fauci) 박사(前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도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회복 중에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모기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플라비 바이러스(Flavi virus) 계열에 속한다. 주로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 그룹으로, 지카 바이러스, 황열 바이러스 등이 이 계열에 속한다. 조류를 숙주로 삼아 모기를 통해 인간에게 전파된다. 감염된 사람의 혈액 수혈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발열, 두통, 구토, 설사, 발진, 몸살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감염자 5명 중 1명 정도만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브스(Forbes)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수준에 그친다. 하지만 드물게 뇌수막염이나 뇌염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고열, 혼란, 발작, 혼수상태 등 심각한 증상을 동반할 가능성도 있다.

     

    해외여행 시 감염 주의

    이달 초 질병관리청에서는 미국이나 유럽 지역을 여행할 경우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로서 특정한 치료법은 없지만, 다행히 감염되더라도 70~80% 정도는 무증상이고,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가벼운 편이며 대부분 며칠 내로 자연 회복된다. 다만, 신경계 감염을 일으킬 경우 10% 정도의  치사율을 나타낸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 20일 기준으로 미국에서 31개 주 216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특히 매사추세츠 주와 캘리포니아 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 위험 수준이 높아졌다는 CDC 발표가 있었다. 텍사스, 네바다, 네브래스카 주 등도 20건 이상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과거 여름 한철에 휴가가 집중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휴가 기간이 다소 분산되는 경향이 보인다.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왔거나, 근시일 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라면 감염 위험 지역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8월 초 질병관리청에서 공시한 바에 따르면, 미국, 그리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세르비아, 스페인, 프랑스, 루마니아에서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단, 이외에도 감시체계 미비 등으로 집계되지 않은 사례가 있을 수 있으니, 목록에 포함돼 있지 않은 국가로 여행한다고 해도 주의하도록 한다.

     

    모기 시즌은 일반적으로 가을까지

    국내에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가 유입됐는지 확인되지는 않았다. 다만 해외여행 등을 통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다고는 해도, 면역력이 약해져 있을 경우 피해를 겪기 쉽다.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이므로 근본적으로 모기에 대한 대책이 중요하다.

    모기 시즌은 일반적으로 여름부터 가을까지 이어진다. 특히 여름 불볕더위가 끝나가는 요즘이 오히려 모기에게는 활동하기 좋은 시기일 수 있다. 모기는 일반적으로 ‘따뜻한 기온’에서 더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가을 초반 포근한 날씨가 지속되면 모기 활동이 이어질 수 있다.

    집 안에 물이 고여 있는 장소가 있다면 모기가 번식하기 쉬우니 청소하도록 하고, 모기 퇴치제나 기피제 등의 제품을 비치해두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가급적 긴 소매 상의와 긴 바지를 착용하도록 한다.

  • 백일해 감염자 10년 사이 최대치… 감염병 유행 ‘적신호’

    백일해 감염자 10년 사이 최대치… 감염병 유행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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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곳곳에서 백일해 확진자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경기, 강원, 광주, 전북 등 지자체마다 올해 백일해 환자가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백일해, 어떤 병인가?

    백일해(百日咳, Pertussis)는 '100일 동안 지속되는 기침(咳)'이라는 뜻의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다.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감염됨으로써 발생한다. 현재는 2급 감염병으로 분류돼 있다.

    백일해는 보통 여름에서 가을 사이에 발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호흡기 질환이 으레 그렇듯 환자와의 직접적인 접촉, 기침이나 재채기 등으로 인한 호흡기 전파가 주요 감염 경로다. 

    가족 중 감염자가 나올 경우 다른 가족에게도 전염될 가능성이 몹시 높다. 성인에게는 보통의 호흡기 질환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지만, 영유아나 소아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백일해, 주요 증상은?

    백일해에 감염되면 최소 4일에서 최대 21일까지의 잠복기를 가진다. 이후 약 6주에서 8주 사이에 걸쳐 크게 3단계에 걸친 증상을 보인다.

    가장 전염력이 강한 초기 1~2주는 눈물과 결막염, 발열, 콧물, 기침 등 전반적으로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시일이 갈수록 기침이 심해지며, 기침 끝에 '흡'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특징이다.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만성 기침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도, 끝에 '흡' 소리가 난다면 백일해 감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2주차부터 4주까지의 중기에 접어들면 증상의 정도에 따라 무호흡, 청색증, 비출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마지막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증상이 차츰 완화되며 가라앉게 된다.

    백일해로 의심되는 증상이 보일 경우, 잠복기 혹은 초기 단계에 병원을 찾아 전용 항생제를 투여할 것을 권하고 있다. 특히 어린 영아나 유아의 경우는 2차적인 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있으므로 가급적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하며, 증상에 따라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감염병 확산, 전세계적 동향으로 나타나

    질병관리청이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8일까지 집계된 국내 누적 백일해 환자 수가 약 1,600여 명에 달한다. 작년 이맘때쯤 누적 환자 수가 14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경각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주된 감염자는 10세~19세 청소년이 약 78%로 집계된다. 각 지역별 교육청이나 일선 학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세계적으로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신고된 백일해 환자가 약 5천 명에 이른다. 지난 해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중국에서는 4월 한 달에만 9만 명이 넘는 백일해 환자가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 수도 20명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눈에 띄게 두드러지는 백일해의 확산과 함께 전 세계적인 감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엔데믹 선언 후 채 1년이 되지 않아 다시금 감염병 유행 위기가 찾아오는 분위기다.

    실제 영국의 한 조사전문업체가 수집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약 13가지 전염병 환자가 세계적으로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일상에 안주하지 말고, 코로나19 팬데믹 때와 마찬가지로 개인 방역과 위생에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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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류 인플루엔자 팬데믹은 시간 문제다”

    “조류 인플루엔자 팬데믹은 시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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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엔데믹이 선언된지 1년도 되지 않아 새로운 감염병과 팬데믹에 대한 위기론이 대두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국장을 지낸 로버트 R. 레드필드가 현지시각으로 지난 14일(금) 미국 뉴스채널인 뉴스네이션에 출연해 ‘조류 인플루엔자’의 대유행을 언급했다. 그는 “일어날지 여부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언제 일어나느냐의 문제”라고 이야기함으로써, 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한 팬데믹이 기정사실화된 것처럼 이야기했다.

     

    조류 인플루엔자는 무엇인가?

    조류 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AI)는 닭, 오리와 같은 가금류 또는 철새 등 조류에게 감염되는 바이러스다. 전파 속도가 매우 빨라 제1종 가축 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는 데다가 사람이 감염된 사례도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는 주로 철새들의 배설물로부터 시작돼, 닭이나 오리와 같은 가금류로 전파된다. 본래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고 알려졌으나, 1997년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사망한 사례가 발생함으로써 위험성이 대두됐다. 

    가금류 축산물을 사람들이 널리 이용하기 때문에 사람에게도 전파 경로가 형성된다. 축산농가에 인접해 있지 않고, 가금류 축산물을 소비하지 않는 사람이더라도, 바이러스가 발생한 지역이나 국가를 방문함으로써 전파될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공기를 통해 타 지역으로 전파되지는 않는다는 것.

    출처 : 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
    출처 : 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

     

    조류 인플루엔자, 현재까지 상황은?

    조류 인플루엔자는 호흡기 계통 증상을 동반한다. 3일에서 최대 10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 오한, 근육통, 기침, 인후통 등이 나타난다. 증상의 심화 정도에 따라 폐렴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결국 호흡부전을 유발해 사망하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3년 초부터 2024년 4월 초까지 세계 23개국에서 사람이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례가 총 889건 발생했다. 이 가운데 463명이 사망하면서 치명률 52%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올해 3월부터 지난 5월 말까지 3명의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멕시코에서는 지난 4월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50대 남성이 일주일만에 사망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다만 멕시코 당국은 이 남성의 사인을 만성 기저질환으로 보고 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은 아니라고 결론 내린 바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현재로서는 아직 ‘경계’ 단계라 할 수 있다. 2012년 과학자들이 실험을 통해 밝혀낸 바에 따르면, 조류 인플루엔자가 코로나19처럼 대유행되려면 5개 아미노산의 핵심 수용체가 인간 세포 수용체에 결합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인간과 인간 사이에 바이러스 전파 및 감염이 가능해진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과정과 같다.

    사람에게 감염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조류 인플루엔자는 포유류에도 감염될 수 있다.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3명의 감염자 모두 젖소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즉, 포유류 집단에 확산이 시작되면 그때부터 인간에게도 같은 확산 위험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코로나19가 그랬듯 바이러스는 빠르게 진화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부터 확산이 시작될지는 알 수 없다.

    현재로서는 ‘잠재적 위험’으로 받아들이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아프거나 죽은 동물과의 접촉은 피하고, 고기나 달걀, 우유 등 축산물은 반드시 조리되거나 살균된 것만 섭취해야 한다. 기나긴 팬데믹 끝에 겨우 되찾은 일상에 다시 한 번 경종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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