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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 갱년기라는 말, 오해하지 않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남성 갱년기라는 말, 오해하지 않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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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갱년기라는 단어는 여성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두드러지지 않을 뿐, 남성들도 비슷한 시기에 갱년기를 겪는다. 갱년기의 원인인 ‘호르몬 변화’는 남성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니까. 다만, ‘남성 갱년기’라는 말에는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다. 그 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알아본다.

     

    남성 ‘갱년기’라는 말의 오해

    영어권에서 남성 갱년기라는 말은 완경 혹은 폐경을 의미하는 ‘메노포즈(Menopause)’라는 단어를 차용해, ‘안드로포즈(Andropause)’라고 한다. 남성 호르몬을 통칭하는 안드로겐(Androgen)이 멈춘다(Pause)라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물론 실제로는 완전히 멈추는 것이 아니라, 분비 패턴이 크게 바뀌는 것이지만.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교 의학과의 임상 조교수 엘렌 라부아 박사는 바로 이 지점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여성들의 경우 완경과 함께 생식 기능이 멈추고 여성 호르몬 수치가 급격하게 감소하지만, 남성들의 경우 그보다 더 빠른 30대부터 남성 호르몬 수치가 감소하기 시작한다. 

    남성들의 호르몬 수치는 점진적으로 감소하며, 일찍부터 감소하기 때문에 그 속도가 여성과 비교했을 때 급격하지는 않다. 라부아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30대 이후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평균 1%씩 점진적으로 감소한다. 

    문제는 그 감소 패턴이 일정하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호르몬 수치 감소량을 연 평균으로 설명하지만, 실제로는 불규칙하게 감소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상당한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동반하게 된다. 

    보통 성욕 감소와 같은 성 기능 문제가 두드러지며, 피로감과 기력 저하, 근육량과 근력 감소, 골밀도 감소, 체지방 증가로 인한 복부 비만 등이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증상이 심각한 경우는 집중력이 심하게 떨어지고, 기억력 감퇴 증상을 보이며 우울이나 불안과 같은 정신건강 관련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불규칙하게 감소하기 때문에, 증상이 심각할 경우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우울감이 찾아올 수도 있다 / Designed by Freepik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불규칙하게 감소하기 때문에, 증상이 심각할 경우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우울감이 찾아올 수도 있다 / Designed by Freepik

     

    남성 갱년기, 나이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러한 이유로, 라부아 박사는 ‘남성 갱년기’ 대신 ‘후천성 성선기능저하증’이라는 용어를 제시했다. ‘성선’은 고환을 의미하는 것으로, 나이가 들면서 고환 기능이 저하돼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부족해진다는 뜻이다. 

    물론 본질을 보면 이쪽이 정확하다. 하지만 상당히 의학적인 표현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기억하기에는 쉽지 않다. 일반인 입장에서는 남성 갱년기라는 말을 사용하되, 그 본질이 여성의 갱년기와는 다르다는 점만 인지하더라도 지금으로서는 상당한 성과라 할 수 있겠다.

    호르몬 분비 감소로 인해 위와 같은 증상을 보일 때면, 보통 ‘나이가 들어가며 생기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받아들이기 쉽다. 사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다. 언제까지 젊고 활기가 넘칠 수는 없는 법이니까. 

    하지만 관련 연구 동향을 살펴보면, 생물학적인 노화 외에도 생활습관 문제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노화는 거스를 수 없는 순리지만, 생활습관은 후천적으로 조정 가능하다. 생활습관으로 인해 테스토스테론 수치 감소가 앞당겨질 수 있다면, 그로 인해 증상 발현이 더 이른 나이에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면, 생활습관을 돌아보고 개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물론 증상이 심각하다면 전문의 진단을 통해 약물 치료와 같은 의학적 접근도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을 고려하기 전에, 먼저 생활습관과 같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건강한 습관 + 테스토스테론에 포커스

    별다른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건강을 위한 공식들은 여기에도 변함없이 적용된다. 다만, 테스토스테론 생성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면 좋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영양소 중에는 비타민 D, 그리고 무기질의 일종인 아연이 있다. 달걀 노른자, 생선류, 그리고 굴이 두 영양소를 함께 섭취할 수 있는 대표적 공급원이다.

    한편, 근육량 감소를 예방하고 그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근력 운동의 비중을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좋다. 특히 복부에 쌓이는 과도한 체지방은 테스토스테론을 여성 호르몬으로 변환시키는 효소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복부비만을 예방하거나 탈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스트레스를 그냥 버티고 이겨내려는 자세도 피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로 인해 분비되는 코르티솔 호르몬은 테스토스테론 생성을 방해할 수 있다. 자신만의 취미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근육량 감소 예방을 위해 나이가 들수록 근력 운동 비중을 늘려가는 편이 좋다 / Designed by Freepik
    근육량 감소 예방을 위해 나이가 들수록 근력 운동 비중을 늘려가는 편이 좋다 / Designed by Freepik

     

  • 짧은 집중력 문제는 인간의 본성, 집중력을 향상시키려면?

    짧은 집중력 문제는 인간의 본성, 집중력을 향상시키려면?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집중력이 좋지 않아 문제라고 생각하는가?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당신만 그런 것이 아니다. 24시간 곳곳에서 쏟아지는 뉴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그리고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디지털 기기 화면은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공통 환경이기 때문이다. 짧은 집중력 문제에 대한 지적, 그리고 집중력 향상을 위해 알아야 할 것들을 이야기해본다.

     

    짧은 집중력 문제? 인간의 본성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현대인들이 평균적으로 한 화면에 집중하는 시간은 47초라고 한다. 이 연구는 2003년경 처음 시작했는데, 이듬해인 2004년 발표된 첫 연구 결과에서는 한 화면 집중 시간이 평균 150초(2분 30초)였다. 약 20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왜 이토록 집중력이 떨어졌을까? 대략 짐작하는 이유는 있겠지만, 중요한 건 명확한 원인을 아는 것이다. 인간이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주의를 전환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진화 과정에서 살아남은, 그러니까 ‘생존에 더 유리한’ 특성이다. 

    현대 인류의 뇌는 정보를 빠르게 필터링하고, 주위에서 일어나는 변화 또는 자신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무언가에 집중하게끔 이루어져 있다. 다만, 세상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잡아끄는 대상이 바뀌었을 뿐이다.

    다소 극단적인 예일 수 있지만, 과거에는 인적이 없는 산길을 걸어다녀야 할 일이 있었다. 즉, 수풀 속에 숨은 포식자가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경계해야만 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잘 닦여진 도로를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주위의 교통 상황, 전방에 보이는 신호 등에 주목하면 된다. 혹은 스마트폰에서 울리는 메시지 알람에 반응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알림이 왔을 때 주의력이 그쪽으로 향하는 건 뇌의 본능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알림이 왔을 때 주의력이 그쪽으로 향하는 건 뇌의 본능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코로나19가 앞당긴 짧은 집중력 문제

    여기에 한 가지 이슈가 덮어씌워졌다. 몇 년 전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이다. 이 기간동안 사람들은 자발적 또는 반강제적으로 외부 활동을 줄였고, 그만큼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다. 집안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한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 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었을 것이다.

    미국의 한 임상심리학자에 의하면, 인간의 짧은 집중력 문제는 본능이다. 인간의 주의력은 애당초 ‘작고 짧은 순간’에만 집중하게끔 훈련돼 있다는 것이다. 주의를 끄는 짧은 순간이 자주 발생하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집중력 주기’에 방해가 될 수밖에 없다. 휴대폰에서 수시로 울리는 알림에 반응하는 것부터, 숏폼 영상에 자신도 모르게 빠져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간의 집중력에 관한 본성을 고려한다면, 팬데믹이 없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언젠가는 벌어졌을 일이고, 누군가는 꾸준히 관심을 가졌을 일이라고 본다. 다만, 팬데믹이 그 시점을 다소 앞당겼을 뿐이다. 

    인간의 뇌는 언제나 충분한 자극을 필요로 한다. 변화를 느끼지 못하면 뇌는 지루함을 느끼고, 조금이라도 새로워 보이는 자극을 붙잡으려 한다. 스마트폰에 사람들이 빠져드는 근본적인 이유다.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만큼, 끊임없는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고, 그것이 짧은 집중력 문제를 심화시키는 것이다.

    뇌는 변화가 없는 상황, 뻔하게 예측되는 상황에 지루함을 느낀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뇌는 변화가 없는 상황, 뻔하게 예측되는 상황에 지루함을 느낀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주의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방법

    짧은 집중력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활동적 휴식(Active Breaks)’이 권장된다. 약 30분 정도 주변을 살피며 산책을 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현대의 직장인들이라면, 점심식사를 위해 일상과 다른 공간(식당도 여기에 해당한다)으로 이동하는 것도 활동적 휴식이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창의성(Creativity)’이라는 말을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 본질은 별 게 아니다. ‘의미를 만들어내는 것’이니까. 다만, 사람들이 이를 어려워하는 것은, ‘누군가 인정해줄 만한 의미를 만들어내야 한다’라는 강박에 사로잡히기 때문이다. 

    자기자신을 위한 의미를 만들어내는 데는 그런 강박에 시달릴 필요가 없다. 짧은 명상, 뭔가를 만드는 행위면 충분하다. 레시피 없이 마음 가는대로 먹고 싶은 음식을 만들어보는 것, 하다못해 벽에 걸린 그림이나 사진을 보고 디테일한 면에 집중하며 공상을 해보는 것도 좋다. 간단하면서도 분명히 자신의 머리 또는 몸을 쓰는 행위를 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몸을 쓰는 활동’이거나 ‘머리를 쓰는 활동’이어야 한다. 이 말을 강조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휴대폰 화면에 비춰진 것들을 보며 스크롤하는 행위는 둘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가급적이면 ‘멀티태스킹’은 멀리 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착각이다.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한다는 것은 매 순간 집중할 대상을 빠르게 바꾸는 것이지, 동시에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몸 또는 머리를 쓰는 활동을 거듭해보자. 레시피를 외워서 요리를 하거나, 레시피와 무관하게 내키는대로 요리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몸 또는 머리를 쓰는 활동을 거듭해보자. 레시피를 외워서 요리를 하거나, 레시피와 무관하게 내키는대로 요리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생체주기 변화, 계절만 바뀌어도 영향 있다

    생체주기 변화, 계절만 바뀌어도 영향 있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인간은 누구나 몸 안에 ‘시계’를 가지고 있다. 흔히 ‘서카디안 리듬(Circadian Rhythm)’ 또는 ‘바이오 리듬’이라고도 불리는 생체주기다. 이는 환경 조건의 변화에 적응하게 도와주는 장치지만, 안타깝게도 공짜는 아니다. 어느 정도 개인차는 있지만,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신체적·정신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시차 적응 문제의 메커니즘

    인간의 생체주기는 뇌의 시상하부에 의해 조절된다. 시상하부는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역으로, 호르몬 분비나 체온, 혈압 등을 조절하는 기능을 맡고 있다. 외부 환경에 의해 생체주기가 영향을 받으면 일주기 리듬에 이상이 생기는데, 이때 이러한 자율신경계 기능들도 방해를 받는다.

    낮과 밤이 정반대인 나라, 혹은 시차가 큰 나라를 다녀오면 흔히 ‘시차 적응 문제’이라 불리는 현상을 겪는다. 이는 생체주기가 주위 환경에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사례다. 생체주기는 외부 환경에서 들어오는 빛의 양을 기준으로 삼는다. 즉, 시차로 인해 밝은 상태 또는 어두운 상태가 지속되면, 일어나거나 잠들어야 하는 주기가 깨지게 되고 신체 리듬 조절에도 영향을 받는 것이다.

    서카디안 리듬은 몸에서 받아들이는 빛의 양에 따라 조절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서카디안 리듬은 몸에서 받아들이는 빛의 양에 따라 조절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계절에 따른 일출, 일몰 시간

    국가간 이동으로 인한 시차는 극단적인 수준이며, 모두에게 적용되는 문제도 아니다. 하지만 이런 극단적 차이가 아니라도, 사람들은 누구나 생체리듬의 혼란을 겪으며 살아간다. 계절 변화에 따라 하루동안의 일조량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간단한 예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후 6시 또는 7시에 퇴근을 한다. 여름에는 보통 오후 7시면 아직 해가 떠 있거나 서서히 저물기 시작하는 시간대다. 반면, 겨울에는 오후 7시면 이미 해가 져서 깜깜한 경우가 많다. 일출 시간 역시 계절에 따라 차이가 생긴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일부 국가들은 ‘서머 타임’이라 불리는 일광 절약 시간제를 실시하기도 한다.

     

    일조량과 생체주기 변화

    일출시간과 일몰시간을 통틀어서 봤을 때, 사람들은 계절에 따라 약 1~2시간 사이의 일조 시간 차이를 겪는다. 언뜻 보기에는 별 차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생체주기를 조절하는 시상하부 입장에서는 상당한 차이다. 인간의 몸은 생각보다 훨씬 정밀한 시스템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다. 어떤 사람은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하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은 생체주기 변화를 느낄 때 며칠 동안 피로감, 예민함에 시달린다. 집중력이 저하되고 브레인 포그(Brain Fog) 현상을 겪는 사람들도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일찍 자고 일찍 잠드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 중에는 오전 6~7시 사이에 기상하는 경우가 있다. 이 시간은 여름 기준으로는 해가 떠 있는 시간이지만, 겨울 기준으로는 막 해가 뜨는 시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항상 같은 주기에 맞춰 잠들고 일어나지만, 막상 몸이 받게 되는 일조량이 달라 이상 증상을 겪을 수 있는 셈이다.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가진 사람들은 계절이 바뀔 때 어느 정도 생체주기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가진 사람들은 계절이 바뀔 때 어느 정도 생체주기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생체주기 변화의 지속기간

    2021년 7월 <네이처(Nature)>에 발표됐던 한 연구에 따르면, 서머 타임 제도를 운영하는 국가의 사람들의 대다수는 약 3일~7일 사이의 적응 시간을 필요로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머 타임 제도를 운영하지는 않지만, 실제로는 서머 타임 제도와 마찬가지로 약 1시간 남짓의 일조 시간 차이를 겪기 때문에 생체주기 변화 측면에서는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앞서도 이야기했듯 생체주기 변화에 따른 증상을 경험하는 것은 개인차가 있다. 어떤 사람은 계절이 바뀔 때 며칠 정도 잠들고 일어나는 패턴이 깨지는 경험을 하기도 하고, 그로 인해 며칠 동안 피로에 시달리거나 몸살 등 잔병치레를 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9월 <아이사이언스(iScience)>에 발표된 한 논문에서는 ‘고지방 식단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봄에 생체주기 변화를 더 오래 겪는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방 함량이 높은 식단을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일조량 변화에 최대 20% 더 느리게 적응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생체주기 변화에 ‘개인차가 있다’라는 사실을 더욱 뒷받침해주는 근거로는 충분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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