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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식 주요 증상, 감기와 혼동하지 않아야

    천식 주요 증상, 감기와 혼동하지 않아야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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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은 야외활동에 최적화된 시기다. 기온도 그렇고 생동하는 분위기도 그렇다. 다만, 황사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꽃가루가 만연하는 시기이기도 하므로 호흡기 건강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호흡기가 약하거나 자극에 민감한 경우 천식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될 수 있다. 천식 주요 증상 및 적절한 관리법을 알아본다.

     

    천식 주요 증상

    천식(Asthma)은 기관지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기관지는 호흡을 통해 유입되는 공기가 폐로 들어가기 위한 통로다. 기관지가 여러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할 경우 통로가 부어올라 좁아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숨쉬기 힘든 증상이 나타난다.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만약 가족 중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거나 비만인 사람이 있다면 상대적으로 천식 발생 위험이 높을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한 가지 알레르겐에 특히 취약한가 하면, 또 어떤 사람들은 여러 알레르겐에 모두 반응하는 경우도 있다. 익히 알려진 알레르기 원인 외에도 급격한 기온 변화, 담배 연기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천식 주요 증상으로는 기침과 쌕쌕거림이 있다. 기침은 특히 밤이나 새벽, 혹은 운동을 할 때 심한 마른 기침 형태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기관지가 좁아지기 때문에 숨을 내쉴 때 휘파람 소리 같은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게 된다. 이밖에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한 기분이 종종 들며, 때로는 말을 하기 어려울 정도의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천식 주요 증상 중 일부는 감기와 혼동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만약 계절마다 연례 행사처럼 반복된다거나, 또는 특정 조건의 환경에서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면 천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전염되는 질환이 아니니 불필요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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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식 주요 증상의 관리 필요성

    천식 증상이 의심되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최준영 교수는 “천식 증상이 악화되면 섬유화, 기도개형 등 영구적인 폐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섬유화(Fibrosis)는 장기나 조직의 손상 또는 염증이 반복될 때, 정상 조직이 딱딱하고 두꺼운 섬유성 결합조직으로 변하는 현상이다. 상처가 났던 자리에 딱딱한 흉터가 생기는 모습을 연상하면 된다. 천식으로 인한 만성 염증은 기관지 주변 조직의 섬유화를 유발해 폐의 기체 교환 기능을 둔화시킬 수 있다.

    기도개형(Airway Remodeling)은 기관지 벽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변화를 통칭한다. 쉽게 말해, 염증이 반복되면서 기관지의 모양과 구조가 영구적으로 변형되는 것이다. 천식으로 인한 기도개형의 경우, 기관지가 점점 좁아지고 단단해지는 방향으로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

    천식 증상이 악화되면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을 주게 된다. 또한, 기관지가 좁아지는 변형이 발생할 경우, 갑작스러운 천식 발작으로 응급상황에 처하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단순 감기로 치부하고 넘어가지 말고, 정확한 진단 하에 관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상생활 속 천식 예방 및 관리

    천식은 만성 질환이다. 따라서 완전한 치료보다는 증상 조절 및 안정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말은 증상이 다소 완화되더라도 임의로 약물 사용을 중단하거나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전문의 상담이나 진단을 통해 천식 증상을 일으키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노출을 최소화는 것이 기본이다. 먼지나 곰팡이 등이 원인이라면 잦은 환기와 청소 등으로 거주공간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지가 많이 날리는 이불이나 카펫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 것도 필요하다.

    감기와 독감 같은 전염성 호흡기 질환은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주범이다. 비교적 가벼운 감기도 천식 주요 증상 악화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평상시 개인위생 및 컨디션 관리에 보다 철저할 필요가 있다. 독감 등 바이러스가 유행하면 가능한 한 예방접종을 꼭 맞도록 한다.

    최준영 교수는 “천식은 적절히 관리하면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기침이 오래가거나 특정 계절, 특정 환경에서 증상이 반복될 경우, 가볍게 넘기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최준영 교수 / 출처 : 가톨릭중앙의료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최준영 교수 / 출처 : 가톨릭중앙의료원

     

  • 환경 관리가 중요한 ‘소아 천식’, 올바른 관리 방법은?

    환경 관리가 중요한 ‘소아 천식’, 올바른 관리 방법은?

    제공 : 서울대학교병원
    제공 : 서울대학교병원

    5월 6일은 세계 천식의 날이다. 성인기 발생한 천식은 완치가 어려운 반면, 소아 천식은 과반수가 사춘기를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낫는다.

    그러나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폐 기능이 영구적으로 떨어지고, 심하면 급성 발작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소아 천식. 그 치료 및 관리 방법부터 자주 묻는 질문들까지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서동인 교수와 알아봤다.

     

    1. 소아 천식이란?

    소아 천식은 어린이의 폐 속 기관지가 예민해지고 좁아지면서 각종 호흡기 증상이 동반되는 질환이다. 주로 생후 초기에 발병한다고 알려졌다.

    발병과 관련된 개인적 요인은 가족력, 알레르기 질환(아토피, 알레르기 비염) 동반 여부 등이고, 환경적 요인은 대기오염, 스트레스, 바이러스 감염 등이 있다.

    제공 : 서울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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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주요 증상

    소아 천식의 증상은 마른기침, 천명(쌕쌕거림), 숨참, 활발한 활동 시 생기는 호흡곤란이다. 소아 천식 환자는 성인과 달리 보챔, 늘어짐, 구토를 호소하기도 한다.

    소아 천식에서 위험한 증상은 기침이 발작적으로 심해지는 급성 천식 발작이다. 이는 저산소증과 호흡부전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상황이며, 주로 밤 시간에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에 가정에서 대처할 수 있도록 증상 완화제가 처방되는데, 효과가 없다면 늦은 밤이라도 응급실로 내원해야 한다.

     

    3. 진단

    소아 천식 검사 방법은 기관지를 좁히는 화학물질을 사용한 뒤, 기침이나 포화도 저하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또한 천식의 특이 증상(천명음, 호흡곤란 등) 여부도 같이 확인한다. 알레르기 검사는 천식 확진에 필수는 아니며 주로 악화 요인을 찾기 위해 실시된다. 한편, 5세 미만의 소아는 확진이 어려워, 특이 증상 여부와 천식 약을 1달 이상 복용했을 때 증상 호전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4. 환경 관리

    소아 천식 치료의 첫 번째는 환경 관리다. 증상을 악화하는 환경이나 물질을 회피하면서, 증상이 조절되지 않을 시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천식 치료의 기본이다. 이를 위해선 원인 알레르기 물질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의 경우, 먼지가 많이 쌓이는 카펫은 치우고, 공기청정기와 특수 이불 커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단, 지나치게 고가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불필요하다. 꽃가루 및 미세먼지에 대처하려면 실외 활동을 최소화하고, 마스크 등 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외출 전에는 실시간 화분지수 및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하고, 외출 후 돌아와서는 옷을 갈아입고 잘 씻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 온습도 관리도 필요하다. 차고 건조한 공기는 천식의 주요 악화 인자다. 온도 22~24℃, 습도 50~60% 정도로 약간 습하고 따뜻한 환경을 조성하고, 호흡을 가쁘게 하는 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다만, 따뜻한 환경에서는 집먼지진드기가 잘 성장하므로 적절한 온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5. 약물 치료와 면역 치료

    소아 천식 치료에는 약물은 조절제, 완화제 두 종류의 약물이 사용된다. 조절제는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 완화제는 악화된 증상을 빠르게 개선하기 위해 쓰인다. 다만 부작용 위험이 있어 약물 사용은 최소화하는 것이 원칙이다.

    약물 투여 방식에는 원칙적으로 흡입기가 권고된다. 그러나 흡입기를 꾸준히 사용하는 환자는 대략 10명 중 1명뿐이다. 나머지는 간헐적으로 쓰거나, 먹는 약으로 대체하거나, 아예 약을 사용하지 않는다. 기관지 염증을 줄이고 천식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 증상이 없는 평상시에도 꾸준한 복약습관을 실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약을 거부하는 아이에게는 패치형 기관지확장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이는 흡입기보다 효과는 덜하다. 만약 패치가 쉽게 떨어진다면 패치 위에 반창고를 덧붙여 오랫동안 부착을 유지할 수 있다.

    면역치료는 소아 알레르기비염 환자에게 자주 권고되는 반면, 소아 천식 환자에게 일차 치료로 권고되지 않는다. 원인 물질에 대한 노출이 증상을 일시적으로 악화시킬 위험이 있어, 이미 천식이 심한 환자에게는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특히 환자의 나이가 어릴수록 증상 표현이 미숙해 면역제 부작용을 간과하기 쉽다.

     

    6. 소아 천식 Q&A

    * 천식 약을 먹으면 키가 안 자란다? – △

    기관지 염증을 조절하는 스테로이드제는 부작용으로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부작용이 덜한 흡입형 스테로이드제를 주로 쓰는데, 연구에 따르면 흡입형 스테로이드제가 최종 키에 미치는 영향은 평균 1.1cm 정도로 미미하다. 도리어 잘 치료되지 않은 천식이 성장에 미치는 악영향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 천식 증상은 겨울에 가장 심하다? – X

    천식 증상은 여름에 비해 춥고 건조한 겨울에 악화되기 쉬우며, 특히 봄·가을에는 더욱 심해진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감기나 호흡기 질환에 취약해지고, 학기가 바뀌어 새로운 환경을 접하게 되면 천식이 악화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 운동은 피해야 한다? – X

    소아 천식 환자에게는 운동이 권장된다. 성인 환자의 경우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기에 운동을 피하라고 권고된다. 반면 아이들에게 운동은 중요한 사회 활동이며, 운동을 통해 체력과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다이어트를 한다고 천식이 개선된다는 연구는 없으나, 진료 현장에서 ‘체중 감량 후 숨쉬기가 편해졌다’고 말하는 소아 천식 환자들도 많다.

     

    7. 환자 및 보호자에게 한 말씀

    “성인 천식은 평생 치료가 필요한 반면, 소아 천식 환자는 3명 중 2명꼴로 성인이 되면 증상이 사라지거나 개선된다. 천식 증상이 심할수록 잘 낫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그럼에도 고생 끝에 결국 좋아진 아이들을 외래에서 많이 봤다. 천식 치료는 약물뿐 아니라 위험 요인을 찾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아이가 나아질 수 있도록 꾸준한 약물치료와 환경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

    제공 : 서울대학교병원
    제공 : 서울대학교병원

     

  • 아토피·비염·천식, 공통된 원인 발견

    아토피·비염·천식, 공통된 원인 발견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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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 의대 연구팀이 아토피, 비염, 천식의 공통 원인을 찾아냈다. 연구팀은 세 가지 질환에서 ‘miR-4497’이라는 유전자 조절 물질이 공통적으로 감소했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로써 알레르기 치료의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이주성, 유영 교수와 알레르기면역연구소 윤원석 교수(실내공기 생물학적 유해인자 건강영향평가사업단장)는 주요 소아 알레르기 질환에서 모두 감소한 마이크로RNA인 ‘miR-4497’를 발견했다. 이 RNA는 몸속 유전자 작용을 조절하는 아주 작은 분자로, 알레르기 염증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고대안암병원 소아환자 중 총 68명의 알레르기 환자군(아토피 피부염 42명, 알레르기 비염 13명, 천식 13명)과 10명의 건강 대조군을 대상으로 혈청 샘플을 수집해 마이크로RNA 발현을 분석했다. 그 결과, 'miR-4497’이라는 마이크로RNA가 세 질환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눈에 띄게 감소되어 있음을 밝혀냈다.

    이에 동물 모델과 세포 실험을 통해 miR-4497을 주입한 결과, 알레르기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 IL-4, 마크로파지 유래 케모카인(MDC)과 기관지 저항성 등이 유의미하게 감소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miR-4497은 Th2 면역반응을 억제해 알레르기 염증을 조절하는 기능을 보였다.

    고대 의대 소아청소년과 유영 교수는 “miR-4497은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바이오마커로, 알레르기 질환의 공통 분자 기전을 설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라며 “혈청을 통해 쉽게 측정할 수 있는 비침습적 방법으로, 향후 진단이나 치료 타겟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인종, 연령, 중증도 등을 고려한 다각적인 후속 연구를 통해 miR-4497의 임상적 적용 가능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NRF)과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의 '실내공기 생물학적 유해인자 관리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알레르기 및 면역학 학술지(International Archives of Allergy and Immunology)>에 ’MicroRNA-4497은 소아 알레르기 질환에서 하향 조절되고 동물 모델에서 Th2 염증을 억제(MicroRNA-4497 is Downregulated in Pediatric Allergic Diseases and Suppresses Th2 Inflammation in an Animal Model)‘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miR-4497은 알레르기 반응을 조절하고 비침습적 바이오마커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줌 / 출처 :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miR-4497은 알레르기 반응을 조절하고 비침습적 바이오마커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줌 / 출처 :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 겨울철 실내 건조, 곰팡이에 주의할 것

    겨울철 실내 건조, 곰팡이에 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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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에는 낮은 기온과 함께 공기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다.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두드러지는 변화 중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실내에서 빨래를 말리는 것이다. 건조기를 쓰는 가정만큼이나 여전히 직접 빨래를 건조시키는 가정도 많기 때문이다. 

    겨울철 건조한 실내 공기는 빨래를 빠르게 건조시킨다. 동시에 부족한 실내 습도를 높여주는 가습 효과도 줄 수 있다. 하지만 마냥 긍정적인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미디어 ‘더 컨버세이션’에 영국 버밍엄 대학교 면역학 교수가 기고한 글을 재구성하여 소개한다.

     

    겨울철 실내 건조의 주의할 점

    세탁물이나 젖은 옷을 실내에서 말릴 때, 가장 중요하게 따져봐야 할 것은 바로 ‘통풍’이다. 버밍엄 대학 면역 분야 교수인 레베카 A. 드러먼드 박사는 “통풍이 되지 않는 공간에는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다”라고 경고했다.

    가구 등으로 가려져 있거나 햇빛이 잘 닿지 않는 실내 벽면에 검은색이나 녹색 곰팡이가 피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곰팡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크기의 포자를 지속적으로 방출하기 때문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

    곰팡이의 생장 조건은 시원한 온도와 높은 습도다. 겨울철 실내의 벽면은 내부 난방과 외풍의 영향을 받아 매우 쾌적하거나 그보다 좀 더 낮은 온도를 갖게 된다. 여기에 세탁물이 건조되면서 발생하는 습기가 공기 중으로 퍼지면 곰팡이가 번식하기 적합한 환경이 만들어진다. 

    레베카 박사에 따르면 일반 가정에서 가장 흔하게 서식하는 곰팡이는 ‘페니실리움(Penicillium)’과 ‘아스페르길루스(Aspergillus)’다. 

    페니실리움은 벽면 뿐만 아니라 음식물에서도 흔히 발견된다. 과일이나 빵, 치즈에 곰팡이가 핀 모습을 본다면 높은 확률로 페니실리움이다. 일부 종은 대표적 항생제인 ‘페니실린’의 원료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독소를 생성하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아스페르길루스는 곡물이나 흙, 썩은 식물에서 주로 발견된다. 일부 종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며,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강력한 독소를 생산하는 종도 있기 때문에 곡물과 같은 식품류를 보관할 때 습기가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곰팡이 영향, 면역력 약하면 치명적

    레베카 박사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의 면역 체계는 이러한 곰팡이 포자를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 곰팡이 포자에 끊임없이 노출되더라도 폐포 내 면역 세포가 감염을 막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이라도 사시사철 면역력이 튼튼하게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다. 자칫 면역력이 약해지는 순간이 오면, 실내 공기에 퍼진 곰팡이 포자들은 즉각 해로운 영향을 끼칠 것이다. 천식 등 기저 질환이 있거나 만성적인 문제로 면역력이 약화된 사람이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아스페르길루스와 같은 곰팡이는 면역 기능이 약해져 있거나 폐가 손상된 환자에게는 치명적이다. 천식, 낭포성 섬유증,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환자의 경우 곰팡이 노출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레베카 박사는 “극단적인 경우, 곰팡이 포자가 기도를 막아 폐 안쪽에 출혈을 일으킬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레베카 박사는 또한, 아스페르길루스가 최근 약물에 대한 내성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보통 ‘아졸’이라는 항진균제로 치료하는데, 여기에 대한 내성이 증가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치료가 어려워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곰팡이의 내성 사례는 보통 약물을 장기간 복용한 사람들에게서 발견된다. 하지만 집안에 곰팡이가 번식하면서 장기간 포자를 흡입한 경우에도 내성이 흔하게 발생한다는 것이 레베카 박사의 설명이다. 감염 진단을 받기도 전에 이미 항진균제가 듣지 않는 상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겨울철 실내 건조와 곰팡이 예방

    몇 가지 실천 방법만 지키면 실내 곰팡이 번식을 어렵지 않게 예방할 수 있다. 첫째는 통풍이다. 세탁물을 실내에서 말릴 때는 가까운 곳에 창문을 열어 습기가 잘 빠지도록 해야 한다. 물론 평소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쁘지 않고 날씨가 좋다면 주기적인 환기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에는 흔히 창문을 닫고 가습기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적정한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은 좋으나, 때때로 과도한 습도가 유지될 때는 반대로 제습을 해줄 필요가 있다. 제습기를 사용하거나 에어컨의 제습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단, 겨울에는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아 커버를 씌워놓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 제습기도 따로 없다면 굵은 소금이나 베이킹 소다를 그릇을 담아 습기가 많은 장소에 놔두면 된다. 또는 활성탄이나 제올라이트와 같은 흡습 성질이 있는 제품을 사용해도 좋다.

  • 춥고 건조한 날씨의 운동 시 유의사항

    춥고 건조한 날씨의 운동 시 유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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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공기가 한층 차갑고 건조해졌다는 걸 온몸으로 느낀다. 이런 날씨에도 불구하고 실내 운동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문 밖으로 나선다. 더 추워지면 정말 운동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고, 추우면 추운대로 하는 거라며 그냥 습관처럼 나서는 사람도 있다.

    건조한 공기는 운동과도 적지 않은 연관이 있다. 특히 호흡에 영향을 미치고, 그와 관련해 심박수에도 영향을 미친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를 마시며 운동을 할 때는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호흡기를 건조하게 만든다

    건조한 날씨라는 건 간단히 말해 공기 중 수분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분이 적은 공기는 그만큼 기도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 기관지로 들어가는 통로의 점막들이 건조해진다.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물질을 1차적으로 걸러내야 하는 점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므로, 호흡기에 알레르기 반응이나 바이러스 감염 등이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

    한편, 건조한 공기는 기관지의 수축을 유도한다. 점막이 건조해지면 자극을 많이 받게 되고 염증이 증가하며 기관지가 예민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스트레스 반응이 일어나면서 기관지가 수축하게 된다. 예민해진 기관지는 천식과 같은 호흡 관련 문제를 일으키기 쉬운 상태가 된다.

    기본적으로 코를 통해 호흡을 할 경우, 공기가 콧속 점막으로 된 통로를 지나가며 온도와 습도가 자연스레 조정된다. 하지만 겨울이 다가올수록 공기는 더 차갑고 건조해진다. 그런 공기가 지속적으로 자극을 가하게 될 경우, 코를 통한 공기의 컨디션 조절도 한계를 맞을 수밖에 없다.

     

    알게 모르게 빠져나가는 수분

    더운 여름에는 땀을 흘림으로써 수분 손실이 증가한다. 하지만 여름에는 대개 수분 섭취량도 많아진다. 반면 겨울은 땀은 잘 나지 않기 때문에 수분 손실이 적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피부 등 외부 공기에 노출된 부위가 건조해지면, 이를 보충하기 위해 피부로 계속 수분을 공급하게 된다. 건조한 공기는 계속 수분을 빼앗아가고, 몸에서는 계속 수분을 공급하면서 손실량이 커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운 날씨에는 상대적으로 물을 덜 마시게 된다.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빼앗기는 수분은 늘어가는데, 물을 덜 마시게 되면 당연히 체내 수분 부족 현상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1차적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심장이다.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은 농도가 짙어진다. 자연스레 순환 속도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심장은 이를 정상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심박수를 높인다. 탈수 상태로 인해 심장 부담이 증가하게 되는 이유다. 춥고 건조한 날씨에 운동을 했을 때, 평소보다 더 힘들다고 느낀다면 단순히 기분상의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바깥 운동 시에 주의할 것들

    겨울철에는 가급적 온도와 습도가 어느 정도 갖춰진 실내 운동을 권장한다. 하지만 여건상, 혹은 개인 취향상 바깥 운동을 하고자 한다면 호흡기와 심장 건강에 반드시 유의하도록 한다. 호흡은 가급적 코로 하도록 하고, 가능하다면 심호흡을 유지하며 호흡 속도를 조절하도록 한다. 운동 강도가 너무 높아지면 코 호흡으로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한다.

    물을 반드시 가지고 나갈 것을 권한다. 여름 못지 않게 빠른 수분 공급원을 반드시 갖추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운동 전, 운동 중, 운동을 마친 후에 물을 충분히 마시도록 하고, 날이 건조해도 인간의 피부는 지속적으로 수분을 내보낸다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한다.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긴 옷과 장갑을 챙길 수 있도록 하고, 얼굴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바를 것을 권한다. 얼굴은 딱히 외부 공기로부터 가릴 수 있는 수단이 마땅치 않다. 보습제를 바르면 얼굴 피부를 통한 수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건조해진 피부는 자극에도 더 예민해질 수 있기 때문에,  한낮에 운동이나 외출을 나간다면 보습제와 자외선 차단제를 함께 써서 피부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한다.

    무엇보다도, 춥고 건조한 날씨에는 다른 때에 비해 운동이 힘들게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 평소보다 더 자주 휴식을 취하거나 느린 페이스의 구간을 반복함으로써 몸 상태를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만약 운동 중 심하게 피로해지거나,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러움이 느껴진다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쉬면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 전남대병원, 10월 21일 ‘공공 의료 페스타’ 개최

    전남대병원, 10월 21일 ‘공공 의료 페스타’ 개최

    전남대병원 전경 / 출처 : 전남대학교병원 홈페이지
    전남대병원 전경 / 출처 : 전남대학교병원 홈페이지

    전남대학교병원이 오는 21일(월) 오전 11시부터 3시간 동안 ‘2024 전남대학교병원 공공 의료 페스타’를 개최한다. 병원 행정동 뒤편 잔디마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10개의 공공 의료 관련 센터 및 사업단이 참여해 다양한 홍보 및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공 의료 페스타에는 ▲광주광역시 지역장애인 보건의료센터 ▲의료기기 안전정보 모니터링 센터 ▲소아청소년 암센터 ▲광주시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새싹지킴이병원 운영사업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 ▲광주·전남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 ▲전남 금연지원센터 ▲공용윤리위원회 위탁운영 지원사업 ▲전남대병원 KT꿈품교실 등이 참석한다.

    특히 광주시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에서는 ‘피부장벽 측정’ 등을 통해 아토피·천식 질환과 관련된 정보 및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광주·전남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에서는 ‘심방세동 측정’과 퀴즈 행사를 통해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전남 금연지원센터에서는 ‘일산화탄소 및 폐활량 측정’을 통해 금연 실천율 향상 등 건강행태 개선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전남대병원 KT꿈품교실에서는 ‘인공와우 체험’으로 난청 아동들의 어려움을 공감해보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페스타에 참여해 8개 이상 부스에서 체험을 진행하고 도장(스탬프)을 받으면 경품을 제공하는 스탬프 투어 행사도 예정돼 있다.

  • 코로 숨쉬게 해주는 입 테이핑? 과도한 믿음은 금물

    코로 숨쉬게 해주는 입 테이핑? 과도한 믿음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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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들기 전 ‘입 테이핑’을 시도해본 적이 있는가? 입에 테이프를 붙여 벌어지지 않도록 함으로써, 잠을 자는 동안 자연스럽게 코로 숨을 쉬도록 유도하는 방법 말이다. 보통 코골이, 수면 중 호흡 문제 등을 겪는 경우 종종 시도하는 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꽤 오래 전부터 암암리에 사용되던 방법이기도 하다. 과연 이 방법은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걸까?

     

    입 테이핑을 시도하는 이유

    코는 기본적으로 공기를 따뜻하고 습하게 만들어주고 어느 정도 이물질을 필터링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따라서 코로 숨을 쉴 수 있어야만 호흡기 전반을 비롯해 건강에 유익한 효과를 가져온다.

    하지만 코막힘이 심하거나 비염 등 부비동 질환이 있는 경우, 코로 호흡을 하는 게 어려운 경우가 있다. 평상시에는 의식적으로 코로 숨쉬려 하거나, 약물 등을 사용하며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잠을 잘 때는 그것이 어렵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숨쉬기가 편한 구강 호흡을 하게 된다.

    밤새도록 입으로 호흡을 할 경우, 구강 내부가 건조해질 가능성이 높다. 입속이 건조해지면 세균이 더 많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돼 입냄새가 심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유해한 균이 증식하므로 치아나 잇몸 등에 각종 질환이 생길 우려도 커진다.

    이 때문에 입을 테이프로 고정해두면, 입을 벌릴 수가 없으므로 자연스레 코로 숨을 쉬게 된다. 코가 막히면 입으로 숨을 쉬게 되는 것을 역으로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입속 pH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돕고, 건조한 공기가 호흡기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효과를 기대하게 된다.

     

    심한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경우 자제해야

    그렇다면 물리적으로 입을 막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 별다른 질환 없이 습관적인 문제라면 이 방법을 통해 효과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문제는, 대개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이 든 사람들은 코에 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심한 수준의 알레르기나 콧속 염증 등 질환이 있는 경우는 입 테이핑이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이미 코로 호흡하는 것에 무리가 있는 상황에서 입을 테이핑으로 막게 될 경우, 필요한 만큼의 충분한 호흡이 불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호흡기 관련 질환이 있는 경우는 임의로 입 테이핑을 시도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의 조언을 구한 다음 결정하도록 한다.

    피부 자극에 대한 부작용도 한 번쯤 따져볼 필요가 있다. 약국이나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는 입 테이핑 전용 제품들은 보통 적당한 강도로 제작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입술이나 입 주변 피부 자극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피부가 특별히 예민한 경우라면 이러한 자극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테이핑하고자 하는 부위에 바세린 등을 미리 발라 피부 자극을 예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입 테이핑 전용 제품은 일반적인 테이프나 밴드에 비해 강도가 다소 약하다. 바세린 등을 바르고 부착하는 경우, 수면 도중 떨어지거나 무의식 중에 본인이 떼 버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참조하기 바란다.

     

    입으로 숨쉴 때의 문제점

    입으로 숨쉬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보통 일상적으로 뭔가 문제가 있음을 느끼기 쉽다. 예를 들어 지속적으로 피곤하다거나 일상생활 중 쉽게 지치는 일이 잦다거나 하는 경우다. 이는 구강 호흡의 특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이다. 

    입 호흡을 방치할 경우, 전반적으로 코 호흡에 비해 건조한 공기가 드나들게 되므로 호흡기 전체가 건조해진다. 기침이 심해지고 호흡기 염증이 악화돼 천식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입 속으로 건조한 공기가 드나들면서 앞서 말한 것처럼 구강 건강에도 이상이 생긴다. 

    또, 구강 호흡은 코로 숨 쉬는 것에 비해 산소 공급 효율이 떨어진다. 즉, 혈액 내 산소 농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조직 및 장기의 활동이 둔해지기 쉽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심장은 더 열심히 펌프질을 해야 하므로, 전체적인 혈압이 높아지는 문제가 생긴다. 만성적인 고혈압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구강 호흡으로 인해 기도가 좁아질 수 있고, 이 때문에 흔히 말하는 ‘수면 무호흡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일정 시간 동안 호흡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몸 전체에 산소 공급이 차단되는 것과 같다. 수면 중 자주 깨게 만드는 등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우려가 생기며, 잠자는 동안 산소가 공급되지 않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깨어난 뒤 피로감이 중첩될 수 있다.

     

    입 테이핑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

    이 때문에 수면 중 입으로 숨쉰다는 걸 느끼거나 깨닫는 사람들은 입 테이핑을 고려하게 된다. 일단 병원이나 전문 클리닉을 찾는 것에 비해 간단하고 비용이 덜 드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히 알아두어야 할 것은, 입 테이핑이 의학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확인된 방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단순하게 물리적으로 입을 통한 호흡을 막는 원리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는 오히려 자연스러운 호흡을 방해해 숙면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입 테이핑을 고려하는 사람들은 보통 수면 관련 문제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는 우선 어떤 종류의 문제를 갖고 있는지, 원인이 무엇인지 등을 정확하게 찾아볼 것을 권한다. 간단한 방법이라는 이유로 그냥 시도하기에는 잠재적인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앞서 말했듯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더더욱 위험하다. 진단에 따라 약물을 처방 받거나 의학적으로 기능이 검증된 방법을 확인해 시도할 것을 권하고 싶다. 

    진단 결과 별다른 질환 없이 미미한 수준이라면 입 테이핑을 시도해봐도 좋을 것이다. 다만, 흡연을 자주 하거나 밤에 술 또는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있다면, 해당 습관을 먼저 개선해볼 것을 권한다. 이러한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구강 호흡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 가스 레인지와 히터, 천식 환자에게 해로워

    가스 레인지와 히터, 천식 환자에게 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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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천식환자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가 이후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기준 천식 환자는 약 103만 명이며, 전반적으로 모든 연령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유독 어린이 환자 수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몇 배 이상 되는 편이다. 통계상 9세 이하 어린이 천식 환자가 약 25만 명으로 전체 환자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이는 알레르기성 천식과 별도로 집계된 환자 수로, 알레르기성 천식을 앓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더 많은 숫자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미디어 ‘더 컨버세이션’에 게재된 바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어린이 천식의 약 12%가 가스 스토브와 연관이 있다고 한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주의 깊게 봐야할 대목이다. 우리나라 역시 가스 레인지, 히터, 온수기 등 가스를 사용하는 각종 기기들을 널리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식에 영향을 주는 가스 기기

    천식은 공기가 드나드는 기관지의 통로를 좁혀 호흡에 지장을 주는 질환이다. 기도 통로가 좁아지는 이유는 염증과 그로 인한 근육의 과도한 긴장 때문이다. 천식 환자들이 사용하는 호흡용 흡입기는 염증 감소 및 근육 이완 작용으로 좁아진 기도를 넓혀 호흡을 돕는 원리다.

    천식은 단순히 생활의 불편함 정도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종종 치명적인 정도로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일상에서의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기도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요소는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일상적인 공간에서의 공기 질 개선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미세먼지를 비롯한 유해성 물질은 주로 공장지대나 차량이 많이 다니는 대로는 물론, 가정에서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집안에서 만약 가스 레인지, 가스 난방 기기 등을 사용하고 있다면 이 또한 천식 및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산화질소 방출하는 가스 레인지

    인덕션을 사용하는 주방이 과거에 비해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가스 레인지 또는 가스 오븐을 사용하는 집도 적지 않다. 이들은 보통 도시가스나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데, 이때 연소 과정에서 이산화질소가 방출된다. 천식의 발생 및 악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물질이다. 

    무색 무취의 기체인 이산화질소는 기도의 염증을 유발하고 민감해지게 만드는 물질로 꼽힌다. 이산화질소로 인해 심한 기침과 호흡 곤란, 천식 발작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성인에 비해 구조적으로 기도가 작고, 면역 체계가 성숙해지기 전이므로 이러한 부정적 영향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은 경우도 흔하다.

    이 때문에 주방에서 가스 기기를 사용하는 경우는 환기가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 것이 중요하다. 환풍기를 작동하고 창문을 열어두는 습관에 더해, 공기청정기를 가까이 두고 사용하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실내 난방 시설에도 유의

    아직은 늦은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이 시기가 지나면 급격히 추워질 가능성이 있다. 즉, 난방기기에 의존하게 될 날이 머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난방용 시설 중에도 도시가스 등 가스 연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흔한데, 이때도 이산화질소를 비롯한 공기 오염 물질에 주의가 필요하다.

    벽 인근에 일괄적으로 설치된 고정형 라디에이터의 경우, 자체적인 배기 시스템과 연결돼 있으므로 부정적 영향이 덜한 편이다. 하지만 위치를 옮길 수 있는 이동형 가스 난방기기의 경우, 연료가 연소되면서 발생하는 기체 및 오염물질이 실내에 그대로 방출되는 구조다.

    가급적이면 가스 난방기기를 전열기구로 바꾸는 것이 좋다. 하지만 여건상 기기 교체가 어렵다면, 밀폐된 방에서는 장시간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수시로 창문을 열어 환기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편이 좋다. 특히 겨울에는 추위 때문에 창문을 열지 않는 경우가 많다. 호흡기 건강을 위해서라도 적절한 환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일상적 환경 관리로 증상 개선 가능

    천식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적 환경’을 양호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특히 집안의 공기 질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은 공기 청정기를 갖추고 있는 집이 많지만, 그렇다 해도 정기적인 외부 환기는 필요하다. 

    창문을 열면 오히려 미세먼지 등 유해 물질이 유입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창문을 일절 열지 않고 공기 청정기만 가동한다고 해서 공기 질이 완전히 깨끗해지는 것은 아니다. 

    아침이나 저녁 등 비교적 공기가 깨끗한 시간에 짧게 환기를 시켜 신선한 외부 공기가 유입되도록 한 다음, 공기 청정기를 사용해 유해한 물질을 걸러내는 방식이 가장 적합하다. 단,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등 외부 공기가 좋지 않을 때는 환기를 피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먼지는 알레르기의 유발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먼지가 쌓이는 일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청소와 정리정돈을 꾸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 만성 비염, 증상과 원인, 합병증까지 살펴보기

    만성 비염, 증상과 원인, 합병증까지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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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주위에는 소위 ‘일상 질환'이라 불리는 것이 있다. 걸려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곧장 병원을 찾거나,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상비약으로 해결하기도 하는 것들. 혹은 다소 불편을 감수한 채 그냥 사는 것들.

    비염은 그런 일상 질환에 속한다. 물론 심각한 경우도 있지만, 비율적으로 따지면 가벼운 경우가 훨씬 많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전 세계로 따지면 유병률이 적게 잡아도 10%, 많게는 30%까지 되는 몹시 흔한 질환이다. 

    비염은 글자 그대로 콧속 점막에 생기는 염증 질환을 말한다. 증상은 거의 비슷한 범위 안에서 나타나지만, 그 원인은 무척 다양하다. 보통 여름은 비염이 잦아드는 시기로 여겨지지만, 최근에는 에어컨 사용이 많아지며 여름 비염도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다. 비염에 대한 이야기를 보다 자세하게 다뤄본다.

     

    비염 증상, 지긋지긋한 재채기부터 입냄새까지

    비염의 증상은 대부분 유사하다. 콧물이 흐르거나 코가 자주 막히는 것은 일상적이며, 기침과 재채기가 잦다. 심한 경우 냄새를 잘 맡지 못하는 등 후각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또, 콧속 분비물이 기관지 쪽으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기침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입냄새의 원인이 돼, 일상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지장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비염은 급성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여러 차례 발생하거나 증상이 오래 지속될 경우 만성이 되기도 한다. 급성 비염은 흔히 감기를 지칭하며, 만성 비염은 정확한 의학적 진단명이라기보다는 여러 종류 비염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가리킨다. 

    만성 비염의 분류 중 하나인 알레르기성 비염은 누구나 주위에 한 명쯤 앓는 사람이 있다고 할 정도로 흔하다. 최근 지나간 봄 시즌은 꽃가루가 사방에 날리는 계절이었다. 이 시즌에 수시로 재채기나 기침을 하는 사람을 봤다면, 높은 확률로 알레르기성 비염일 것이다. (물론 당신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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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염 원인, 종류도 많고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비염은 다양한 이유로 나타난다. 질병관리청 국가정보포털에 나열된 비염의 원인만 해도 10가지를 훌쩍 넘는다. 알레르기성 비염, 감염성 비염이 가장 보편적으로 언급되며, 뜨겁거나 매운 음식 등을 먹을 때 콧물 등이 유발되는 유형도 있다. 분진이나 오염물질 등에 노출되기 쉬운 특정 직업의 업무 환경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밖에 혈관, 호르몬, 갑상선 등 내부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원인 유형에 따라,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개 비염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는 일상에서 겪는 불편함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즉, 이미 만성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어떤 원인으로 비염이 발생했는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비염 치료를 까다롭게 만드는 또 하나의 요인은,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했듯 증상은 유사한 범위 내에서 나타난다. 원인마다 특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있다면 진단이 비교적 간단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원인을 구분해내기 위한 과정이 까다로워질 수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 만큼,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라면 난이도가 한층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비염 합병증, 심각한 병이 될 수도

    비염이 일상 질환처럼 여겨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불편’에 가깝고 ‘고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불편은 견딜 수 있지만 고통은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이유야 어쨌건, 비염을 만성적으로 앓으면서도 굳이 치료를 받으러 다니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비염의 증상들은 대개 불편하게 만드는 것들이지만,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 경향이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인간은 어디서든 적응하고 마는 존재다. 불편하다는 것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일상적으로 느낀다는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 불편함을 인지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무의식은 계속 영향을 받는다. 수면 중 비염 증상으로 인해 호흡 등에 문제가 생길 경우, 잠을 자더라도 회복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혹은 비염과 관련해 자신은 인지하지 못하는 어떤 습관이 다른 누군가를 불편하게 할 수도 있다. 

    또, 비염을 방치하면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코에 관련된 합병증으로는 비부비동염이나 축농증이 대표적이다. 또, 비염 자체는 코에 발생하는 증상이지만, 실질적으로 코는 얼굴의 다른 감각기관을 비롯해 호흡기와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따라서 결막염이나 누낭염 같은 눈 관련 질환, 중이염 같은 귀 관련 질환, 인후두염이나 천식 같은 호흡기 관련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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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은 비염의 비수기? 방심은 금물

    일반적으로 여름은 비염이 잦아드는 시기다. 봄에 비염이 기승을 부리다가 여름이 오며 세가 약해지는 상대적인 효과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굳이 그게 아니더라도, 여름의 기후적 특성 자체가 비염과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다.

    여름은 기온이 높다. 즉, 몸이 체온을 조절하는 과정에서 혈액순환이 원활하기 이루어진다. 또한 공기 중 습도도 높다. 코로 들어오는 공기가 습하기 때문에 콧속 점막의 보습이 잘 유지된다. 이 때문에 여름에는 비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상대적으로 증상이 완화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하지만 마냥 안심할 일은 아니다. 더운 여름을 견뎌내기 위해 실내에서 에어컨과 제습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제습으로 인해 실내 습도가 낮아지면 다시 건조한 공기가 코에 자극을 주기 쉽다. 에어컨도 청소를 게을리 할 경우 곰팡이나 진드기 등이 공기 중으로 퍼져 나와 호흡기에 영향을 미친다.

    평소 다른 계절에 비염 증상을 앓은 적이 있다면, 그 증상의 정도와 관계 없이 여름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냉방기기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환기를 자주 시키며, 실내 습도는 40~60% 사이가 될 수 있도록 신경 써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완치에 욕심내지 말고, 증상 완화를 보라

    어떤 증상이든 기왕이면 완치되는 편이 좋다. 하지만 비염의 경우는 완치가 쉽지 않다. 보통 병에 걸렸을 때, 회복을 위해 강조되는 요소가 있다면 바로 ‘안정’이다. 자극에 노출되지 않고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비염은 본래 콧속 점막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콧속 점막은 호흡할 때마다 자극을 받을 수밖에 없다. 만약 비염의 완치를 위해 콧속 점막을 자극으로부터 완전히 차단하려면 코로 숨을 쉬지 말아야 할 것이다. 코 대신 입으로 숨을 쉬는 것 또한 대안이 될 수 없고, 오히려 입속을 건조하게 하거나 인후염 등을 발생시킬 우려가 생긴다.

    극단적인 비유일 수는 있으나, 회복의 기본 원리로 바라보자면 그렇다. 즉, 비염은 완치보다는 증상 완화를 목표로 하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이야기다. 욕심을 버리고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찾는다는 생각으로 느긋하게 가자. 만성 질환을 상대하는 자세로는 그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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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습도와 건강의 관계, 적정 습도가 중요한 이유

    습도와 건강의 관계, 적정 습도가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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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이 다가온다. 누군가에게는 반가운 계절이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인상이 절로 찌푸려지는 계절이다. 겨울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이유를 물으면 ‘추위’를 가장 많이 언급하듯, 여름 역시 마찬가지다. 여름을 꺼려하는 사람들은 십중팔구 ‘더위’를 이유로 꼽는다.

    흔히 말하는 더위는 단순히 높은 기온 때문으로 인한 것이 아니다. 그런 거라면 ‘덥다’가 아니라 ‘뜨겁다’가 더 적절한 표현이다. 실제로 우리나라보다 더 높은 기온을 띠는 나라도 흔히 찾아볼 수 있으며, 그들 중에는 태양빛을 피해 그늘진 곳으로만 들어가도 꽤 견딜만한 경우도 심심찮게 있다. 즉, ‘뜨거움’과 ‘더움’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여름에는 보통 기온도 30℃를 웃도는 경우가 흔하다. 일부 더운 지역은 7~8월 한여름이면 체온보다도 높은 기온을 기록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이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실제로 여름 더위는 고온다습, 즉 높은 온도와 높은 습도의 합작품이다. 

    때로는 기온이 그리 높지 않은데도 덥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다. 경험상 관공서나 공공기관의 권장 실내온도인 26~7℃만 해도 덥다고 느끼는 사람도 종종 있다. 단순히 그 사람들이 더위를 잘 타는 체질이기 때문일까? 그럴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그보다는 ‘습도’의 문제일 거라 의심하고 싶다.

    더위도 더위지만, 높은 습도는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해가 된다. 단순히 불쾌지수를 높이는 원인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높은 습도가 건강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 하나씩 살펴보도록 한다.

     

    습도와 건강, 어떤 관계인가?

    습도란 무엇인가? 단순하다. 공기 중에 수분이 얼마나 포함돼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어차피 물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 그런데 공기 중에 물이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에 따라 우리 건강은 폭넓게 영향을 받는다.

    여름에 습도가 높게 나타나는 구체적인 원리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단순한 이유를 꼽으라면, 기온이 높아짐에 따라 수분의 증발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공기의 온도가 높아질수록 더 많은 수증기를 함유할 수 있다는 것도 한 이유다.

    공기 중의 수분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박테리아나 곰팡이와 같은 미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미생물 또한 생물이므로 수분을 필요로 하는데, 습한 환경은 그 자체로 이들에게 필요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 

    박테리아나 곰팡이가 활발하게 번식하게 되면 가장 우려가 되는 건 호흡기 건강이다.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마다 공기 중으로 퍼진 미생물을 흡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레르기가 있거나 천식 등 호흡기 관련 질환이 있는 사람, 혹은 아기나 어린이 같이 면역체계가 완전히 자리잡지 않은 경우라면 몹시 유해할 수밖에 없다. 물론 건강한 사람이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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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습도, 체온 조절에 이상 일으켜

    더우면 땀이 난다. 높은 기온 등의 원인으로 체온이 높아지면, 가장 효율적으로 열을 방출하는 방법은 피부 표면을 통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고 더 많은 혈액이 순환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피부의 땀샘을 자극한다. 피부로 배출된 땀은 고온의 환경과 만나 증발하면서 열을 방출하게 되고, 그 결과 체온이 낮아진다.

    하지만 습도가 과하게 높으면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긴다. 가장 먼저 공기 중의 수증기가 많기 때문에 땀이 나더라도 쉬이 증발하지 않는다. 공기가 포함할 수 있는 수분량에는 한계가 있는데, 이미 많은 수분을 머금고 있다면 상대적으로 수분 증발이 더딜 수밖에 없는 것이다.

    땀이 증발하지 않으면, 우리 몸은 열을 방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을 잃는다. 기온이 높으면 체온은 계속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높아진 체온을 다시 떨어뜨릴 방법이 마땅치 않게 된다. 이는 열사병 등의 질환이 나타나는 원인이 된다.

    한편, 높은 습도는 심박수가 과하게 높아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높아진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확장된 혈관으로 더 많은 혈액을 순환시키려면 자연스레 심박수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습도가 높아 체온 조절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피부 쪽의 사정이야 어쨌든, 심장은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계속 할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심박수가 높은 상태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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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 호흡, 그리고 심리적 문제

    땀이 빠르게 증발하지 못하는 환경에서도 체온 조절을 위한 땀 배출은 계속 된다. 여름 날씨에 소위 ‘땀이 줄줄 흐르는’ 이유다. 

    이렇게 되면 피부는 계속 습한 상태가 유지되며 작은 마찰에도 민감해지는 상태가 된다.  또한, 땀 자체에 내포되는 각종 성분들이 세균이나 곰팡이 번식을 촉진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로 인해 피부 감염, 발진, 습진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높은 습도는 호흡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기 중 물 분자가 많아지고 산소의 비율이 낮아지므로, 같은 횟수의 호흡을 통해 받아들일 수 있는 산소의 양에도 차이가 생긴다. 보통의 건강 상태를 가진 사람이라면 ‘호흡 시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정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호흡기 질환이나 폐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습한 환경이라는 이유만으로 호흡 곤란을 유발하거나 기존 증상이 악화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땀을 통해 염분 등이 과도하게 배출되면서 체내 전해질 균형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로 인해 근육이 떨리거나 갑작스러운 어지러움을 느낄 수도 있다.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작은 자극에도 불쾌감을 느끼는 등 심리적인 문제도 나타날 수 있다.

     

    적정 습도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은?

    높은 습도가 단순히 불쾌지수만 높이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가?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습도가 과하게 높을 때 생길 수 있는 위험요소를 명확히 알아두기 바란다. 

    인간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적합한 습도는 약 40~60%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는 개인의 체질이나 건강 상태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최대한 포괄적으로 잡은 것이다. 가습기나 제습기 등 습도 조절 제품을 사용할 때는 약 50% 정도를 기준으로 두고 사용하면 적정 습도를 유지할 수 있다. 

    보다 친환경적인 방법을 원한다면 산세베리아 같은 식물을 실내에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들은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자연적인 습도 조절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식물의 경우 증산작용(transpiration)을 통해 수분을 공기 중으로 증발시킨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앞서 이야기했듯, 이미 공기 중에 수분이 충분히 많은 상황이라면 이 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온 못지 않게 습도와의 싸움이 중요한 계절, 여름. 바깥이 덥고 습하면 아무래도 쾌적한 환경에 머무르고 싶어지는 게 인간의 본능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을 닫은 채로 냉방과 제습만 반복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쾌적한 습도를 지키겠다고 환기를 차단해버리면 공기의 신선도 자체가 떨어져 더 큰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문제들이 왜 발생하는지,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무엇인지를 고민해보자. 자신의 생활패턴에 맞춰 올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가까운 곳에서 찾아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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