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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의 체온 유지, 체온 조절 능력, 생각보다 낮을 수도

    인간의 체온 유지, 체온 조절 능력, 생각보다 낮을 수도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인간을 비롯한 포유류는 ‘정온동물’이다. 혹은 ‘온혈동물’이라고도 한다. 바깥 온도와 관계 없이 체온을 일정하게 조절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파충류나 양서류와 같은 ‘변온동물’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바깥 온도가 변하면 인체 내에서는 체온을 조절하기 위한 대사 작용이 일어난다. 그렇다면 인간의 체온 유지 및 조절 능력은 어느 정도일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체온 조절 한계는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이는 극도의 더위 속에서 안정적인 체온 유지, 체온 조절 능력이 어디까지 작동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였다.

     

    인간의 체온 조절 한계점

    캐나다 오타와 대학과 인간&환경생리학 연구소(HEPRU)가 최근 <미국 국립 과학 아카데미 회보(PNAS)>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인간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더위와 습도는 그리 높지 않다. 이는 점점 더워지고 있는 지구 온난화와 인간의 생존이 맞물리는 중요한 문제다.

    연구팀은 ‘열 단계 프로토콜(Heat Stage Protocol)’로 알려진 방법을 활용해 12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진행했다. 열 단계 프로토콜은 온도를 단계적으로 변화시키는 절차로, 본래는 재료나 소재가 온도에 따라 어떤 성질 변화를 일으키는지를 분석하는 데 사용되는 방법이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여러 단계의 열과 습도 조건에 노출시키고, 체온 유지 및 조절이 불가능해지는 지점이 어디인지를 파악하고자 했다. 

    보통 이런 식의 실험에서는 각각의 단계를 짧은 시간 동안 경험하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하지만 이 실험은 ‘체온 조절의 한계’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특정 단계에 장시간 노출시키며 얼마나 오랫동안 버틸 수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 측정했다.

    참가자들은 42℃의 온도와 57%의 상대 습도에 노출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는 약 62℃ 정도의 체감 온도와 같은 환경이다. 실생활에 비유하자면 대중 목욕탕에서 볼 수 있는 ‘습식 사우나’에 버금가는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사우나 이용 권장시간'이나 주의사항 등을 생각하면, 고온다습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의 위험성을 예상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사우나 이용 권장시간'이나 주의사항 등을 생각하면, 고온다습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의 위험성을 예상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체온 조절 상한선’에 대한 재검토 필요

    당연한 결과지만, 참가자들 모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부 체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최대 9시간을 넘기지 못했다. 물론 참가자 수가 매우 적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 또한 보편적인 결과라 보기는 어렵다. 

    우리나라의 경우, 흔히 한여름 폭염이라 불리는 날씨도 위 실험 조건에 비해 온도와 습도 모두 낮을 때가 많다. 별다른 건강 문제가 없는 사람일지라도, 이런 조건에서 9시간을 버틸 수 있는지를 묻는다면 불가능하다는 답이 더 많을 것이다. 9시간은커녕 2~3시간만 지나도 신체 기능에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거주 지역의 평균적인 기후 조건에 따라, 혹은 개인의 체질이나 건강상태 등에 따라 무난하게 견딜 수 있는 상한선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연구팀이 이번 실험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인간의 체온 유지 및 체온 조절 능력의 ‘상한선’이 기존까지 알려져 있던 것보다 더 낮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기후 모델과 생리적 데이터를 함께 고려함으로써, 극심한 더위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건강 문제를 더 잘 예측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인간의 체온 유지 및 체온 조절 능력에 대해 전 지구적인 차원에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세계기상기구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에서는 2024년 한 해 동안 지구 평균 온도가 1.55도 높아졌다고 밝힌 바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극심한 더위가 점점 더 흔해지고 있으며, 그로 인한 열 스트레스 및 온열 질환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점차 극한으로 치닫는 기후 환경에서 인류의 안전을 주제로 한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사례다.

    지구 온난화는 '환경 문제' 뿐만 아니라 '인류의 생존'과도 연결지어 생각할 필요가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지구 온난화는 '환경 문제' 뿐만 아니라 '인류의 생존'과도 연결지어 생각할 필요가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더운 곳? 아니면 시원한 곳? 운동할 때 어디가 더 좋을까?

    더운 곳? 아니면 시원한 곳? 운동할 때 어디가 더 좋을까?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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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의 더위는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준다. 특히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은 에어컨이나 선풍기의 도움 없이 가만히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힘들다는 느낌을 받기 쉽다. 이런 상황에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어떨까. 아마 ‘배부른 소리’라고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운동을 하면 자연스레 체온이 오른다. 그렇기 때문에 집에서 운동을 하든 헬스장을 찾아가든 시원한 곳을 선호하게 된다. 혹시 한여름에도 에어컨을 켜지 않는 헬스장을 본 적이 있는가? 그리 많지는 않은 듯하지만 분명 없지는 않다. 더운 환경에서 운동을 해야 땀 배출이 원활해지고 운동 효과가 높아진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정말 그럴까? 운동할 때는 시원한 환경에서 하는 것보다 더운 환경에서 하는 게 나을까? 각각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본다.

     

    시원한 곳에서 하는 운동

    운동을 하면 체온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주변 온도가 시원하다면 체온을 보다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체온 유지를 위해 사용하는 에너지가 적어지므로 상대적으로 더 오랫동안 운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전체적인 운동량이 많아지는 것이다.

    시원한 곳에서의 운동은 상대적으로 땀 배출을 적게 하므로 운동 효과가 반감된다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이는 어폐가 있는 말이다. 시원한 환경에서 땀 배출이 적어지는 것은 생리적으로 당연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운동 효과가 줄어들지는 않는다. 

    운동의 효과란 칼로리 소모량은 물론 심폐기능과 근력을 비롯해 지구력이나 유연성까지 다양한 요소로 측정하는 것이다. 땀 배출량은 거의 대부분이 수분 손실량이며, 칼로리 소모량과 직접적인 비례 관계에 있지는 않다. 그 외 다른 요소들이 땀 배출과 그다지 관련성이 없다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시원한 곳에서의 운동이 더운 곳에서의 운동에 비해 효과가 적다고 말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물론, 너무 낮은 온도에서는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맞다. 추울 때 움직이기 싫어지는 것처럼, 체온이 지나치게 낮아지면 오히려 운동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시원한 곳에서 운동을 하기를 원한다면 통상적으로 약 21도~23도 사이의 실내온도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더운 곳에서 하는 운동

    여름에 운동 공간에서 냉방을 하지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더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혹은 핫요가 같은 특정 운동의 경우, 일부러 온도가 높은 환경을 만들고 운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 역시 나름의 장점은 있다.

    우선 더운 곳에서는 근육이 잘 풀리고 유연성이 높아질 수 있다. 관절 가동범위가 늘어나므로 같은 동작을 더 높은 강도로 수행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부상 위험도 줄어들 수 있다. 

    앞서 땀 배출량은 운동효과와 관련성이 적다고 말하긴 했지만, 어쨌거나 땀을 많이 흘리면 그만큼 노폐물과 독소를 조금이라도 더 배출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물론 운동으로 인한 땀과 더위로 인한 땀은 그 성분이 다르다는 것이 상식이지만, 땀이 100% 수분이 아닌 이상 노폐물이 좀 더 배출되는 경로가 된다는 것은 타당하다.

    다만, 이로 인해 탈수 증상이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 땀에서 노폐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미미하고 대부분이 수분인 만큼, 땀을 많이 흘리면 그만큼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줘야 부작용을 겪지 않고 운동을 이어나갈 수 있다.

    또한, 심혈관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이라면 더운 환경에서의 운동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더운 환경은 심박수가 더 빨리 오르고 더 높게 오를 수 있으므로, 심혈관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심혈관계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포인트는 본인의 체질과 건강 상태

    정리하자면, 운동할 때 공간의 온도를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고민하지 말라는 것이다. 시원하든 덥든 본인의 체질에 맞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누군가에게는 시원하다고 느껴지는 환경이 누군가에게는 추울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덥다고 느껴지는 곳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적당히 따뜻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핵심은 ‘꾸준히 운동을 한다’는 것에 있다. 그 시간을 시원한 곳에서 보냈는지 더운 곳에서 보냈는지에 따라 운동 효율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운동을 하면서 ‘불쾌한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운동은 그 자체로 근육과 신체 전반에 스트레스를 가하는 일이다. 적당한 수준의 스트레스를 주고, 그것을 정상화시키는 과정에서 다양한 효과를 얻어갈 수 있는 활동이다.

    따라서 그 불쾌한 정도가 지나쳐 다시 경험하기가 꺼려질 정도라면, 이는 ‘건강을 위한 것’이라는 운동 본연의 의미가 퇴색되는 상황이다. ‘적당한 운동 강도’를 거듭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높은 스트레스 상태가 지속되면 오히려 몸에서 열이 나 운동을 오래 지속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으며,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져 부상 위험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 공간의 적정 온도 역시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볼 것을 권한다. 시원한지, 더운지를 따지지 말고, 본인이 목표로 한 운동량을 채우기에 충분히 쾌적한 환경인지를 먼저 고려하기 바란다.

  • “에어컨과 너무 친해지지마!” 여름철 복병 ‘냉방병’ 주의보

    “에어컨과 너무 친해지지마!” 여름철 복병 ‘냉방병’ 주의보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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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더위와 함께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더위를 빨리 식히려는 마음이 앞서, 에어컨을 과도하게 가동시키는 경우가 많다. 온도는 무조건 최저, 바람세기는 무조건 세게 가동하는 것이다. 이후 적정 온도가 된 이후에는 끄거나 하면 좋겠지만, 보통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이미 시원해진 온도에 적응해서 그런 경우도 있고, 단순히 그냥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는 과도한 전기 사용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도 있겠지만, 개인의 건강 측면에서도 문제가 된다. 특히 ‘냉방병(Air-conditioningitis)’이라 불리는 증상을 유발한다. 의학적인 정식 용어는 아니지만, 너무 흔히 발생하는 현상이라 질병목록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된 사례다.

     

    냉방병은 왜 생기는가?

    직관적인 이름답게, 과도한 냉방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과도한 냉방이라 하면 보통 에어컨이 일반적이며, 드물지만 여름철 더위를 식히기 위해 냉찜질이나 냉수욕 등을 하다가 증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냉방병의 핵심은 ‘신체 항상성’이 깨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 몸은 주위 환경에 맞게 체온을 조절하는 식으로 적응하게 된다. 그런데 20℃ 이하로 강하게 냉방돼 있는 실내 공간에 있다가 갑작스레 30℃를 넘는 바깥으로 나오게 된다면 어떨까? 반대로 30℃를 훌쩍 넘는 고온의 환경에 있다가 갑자기 시원하다 못해 싸늘하게 느껴지는 실내로 들어온다면? 

    급격하게 변하는 기온은 몸이 적응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 보통 환경이 바뀌더라도 5℃ 차이 정도면 몸은 어렵지 않게 적응하는 편이다. 하지만 그 이상의 온도 차이는 서서히 바뀌어야지 갑작스레 바뀌게 되면 항상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는 기온 뿐만 아니라 습도와 공기의 질에 있어서도 적용된다. 여름의 대기는 온도가 높을 뿐 아니라 습도도 높다. 따라서 에어컨을 가동하면 기온도 낮아지면서 습도도 함께 낮아지게끔 돼 있다. 과도한 제습 작용으로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면 호흡기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 또한 냉방병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에어컨을 오랫동안 가동하면서 환기를 시키지 않았을 때도 마찬가지다.

     

    냉방병 증상은?

    냉방병 증상이 발생하면 본인이 먼저 자각하기 쉬운 편이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다만 그 증상은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증상과 혼동할 가능성도 있다. 

    대표적으로, 건조한 공기로 인해 기침이 나오고, 피부가 건조해지며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환기 부족으로 인한 증상일 경우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코가 막히거나 콧물이 흐르는 등 코감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밖에 두통과 피로감, 근육통 등 전형적인 몸살감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냉방병 증상이 나타날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에어컨이 과도하게 낮은 온도로 설정돼 있다면 온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에어컨 바람을 직접적으로 쐬고 있는 상황이라면, 방향을 돌리는 것이 좋다. 다만 여러 사람과 함께 쓰는 공간이라면 임의로 온도 설정을 바꾸거나 바람 방향을 돌리는 것이 어려울 수 있으니, 이런 경우는 따뜻한 물을 마시거나 무릎담요 등을 활용해 체온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

    냉방병은 신체 항상성이 깨지는 것이 원인이기 때문에 환경을 개선해주면 완화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질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빠르게 병원을 찾는 편이 낫다. 증상이 대체로 감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혼동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 조치하도록 한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간단하다. 에어컨 온도는 가급적 23℃~26℃로 설정하도록 한다. 물론 이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사무실이거나 중앙 통제 방식으로 운영되는 시스템 에어컨이라면 개인이 임의로 온도를 설정하기 어려울 수 있다. 자신에게 너무 춥게 느껴지는데 온도를 설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반대로 체온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하는 편이 낫다. 

    에어컨이 강하게 가동되고 있는 중이라면 습도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흔히 여름에는 가습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필요하다면 당연히 써야 한다. 공용 공간일 경우 작은 가습기를 구비해 본인의 자리에서만이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을 수시로 마셔서 호흡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신경 써주고, 틈틈이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줌으로써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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