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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I 대신 BRI, 차이점과 한계는?

    BMI 대신 BRI, 차이점과 한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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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을 판단하는 기준으로는 흔히 체질량 지수(Body Mass Index, BMI)가 사용된다. 별다른 장비가 없어도 간단하게 측정이 가능하다는 편의성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국가에서 시행하는 정기 건강검진에서도 키와 체중을 측정해 BMI를 산출하는 방식을 널리 사용한다.

    BMI의 한계에 대한 지적은 꾸준히 있어왔다. BMI의 경우 근육량과 지방량 등 체성분에 기인한 차이를 고려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 흔한 ‘마른 비만’을 판별해낼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BMI는 ‘초기 선별 도구’로만 사용된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신체 둥글기 지수(Body Roundness Index, BRI)’를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BRI는 어떤 식으로 산출되기에 BMI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까? 또, 어떤 한계를 가지고 있을까?

     

    몸무게 대신 허리둘레

    BRI가 등장한 이유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키와 몸무게만을 가지고 계산되는 BMI는 그 특성상 건강 상태를 진단하는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성별이나 나이, 혹은 인종 등 개인의 특성에 따른 차이를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점도 한몫을 한다. 

    2012년에 처음 등장한 BRI는 애초에 BMI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목적을 두고 만들어졌다. 키를 기준으로 삼는다는 점은 같지만, 몸무게 대신 ‘허리둘레’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지표 하나를 바꾼 것이 어떤 장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허리둘레는 본래 ‘복부 비만’을 평가하기 위해 사용되던 지표다. 보통 비만인 경우는 복부에 지방이 축적되는 경우가 많다. 몸무게가 같더라도 허리둘레가 다른 경우는 흔하다. 이는 동일한 몸무게에서 건강 상태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보여줌과 동시에, 몸무게만으로 측정하는 BMI보다 BRI가 더 정확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BRI는 어떻게 측정·해석할까

    계산은 어렵지 않다. 먼저 허리둘레를 cm 단위로 측정한다. 그 다음 키를 cm로 환산한 값을 나눈다. 즉, ‘허리둘레(cm) ÷ 키(cm)’다. 보통 자신의 키는 대략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따로 측정이 필요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허리둘레는 조금 다르다. 보통 자신의 바지 사이즈는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인치(inch) 단위가 더 널리 쓰이기 때문에 cm로 따로 환산을 해줘야 한다. 또, 바지 사이즈가 정확하게 자신의 허리둘레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렇게 때문에 정확한 허리둘레를 확인하려면 따로 측정할 필요가 있다. 

    몸무게는 그냥 체중계에 올라가서 나오는 값을 활용하면 되기 때문에 BRI는 BMI에 비해 조금 더 번거로운 셈이다. 하지만 저렴한 줄자 하나만 있어도 스스로 측정할 수 있는 데다가, BMI에 비해 좀 더 분명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충분히 감수할 만한 번거로움이라 할 것이다.

    허리둘레 값을 확인했다면 간단한 나눗셈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계산기만 활용해도 BRI 값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인터넷상에서 제공되는 BRI 계산 프로그램이나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도 무방하다.

    일반적으로 남성의 경우 BRI 값이 0.85 이상, 여성의 경우 0.90 이상일 때 복부 비만으로 간주한다. 다만, BRI의 해석에 관해서는 연구마다 차이가 있다. 현재로서는 명확하게 통용되는 기준을 정해놓지 않았기 때문에 위 기준치는 참고로만 알아두면 된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다소 배가 나온 편이라고 해도, 일반적인 수준에서는 위 값이 나오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 따라서 BRI 값을 구하는 건 직접 해보더라도, 그에 대한 해석은 자의적으로 하지 말고 내과나 가정의학과 등 전문가를 찾아 상담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도 한계는 있다

    BMI에 비하면 더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알려주지만, BRI 역시 한계는 뚜렷하다. 허리둘레를 토대로 복부 비만 여부를 평가할 수는 있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하지만 알다시피 지방은 전신에 분포하기 때문에 다른 부위의 체지방량은 측정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사용하는 지표로 짐작할 수 있듯, BMI와 마찬가지로 근육량의 분포를 반영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BRI 값이 동일하게 나오더라도 구체적인 건강상태는 크게 다를 수 있다. BRI 값을 해석할 때 전문의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BR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한다면, 1~2주 정도마다 정기적으로 측정할 것을 권한다. 만약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이라도 BRI가 증가하는 경향이 보인다면, 이는 건강상태에 대한 조치를 

    BRI는 어디까지나 BMI의 편의성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BMI보다 조금 더 정확도 높은 약식 진단을 제공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단순한 수치 계산으로 산출한 지표라는 점에서는 같기 때문에, BRI 값이 정상 범위라고 해서 마냥 안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 다이어트가 너무 힘들다면, ‘유전적 요인’일 수 있어

    다이어트가 너무 힘들다면, ‘유전적 요인’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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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어떤 방법으로 몇 kg를 감량했다더라. 그런데 두 달 밖에 시간이 안 걸렸다더라’ 

    다이어터의 한 사람으로서, 결코 지나칠 수 없는 종류의 이야기들이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다는 걸 알고리즘에게 들켜버린 덕분에, 체중 감량에 관한 콘텐츠는 어떤 식으로든 내게 도달하곤 한다. 특히 연예인들이 어떤 식단, 어떤 운동으로 어느 정도 감량했다는 이야기는 적어도 이틀에 한 번 꼴로 보는 듯하다. 

    누군가에게 효과적이었던 다이어트 방법이, 나에게도 효과적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 사실을 알기 때문에, 오늘도 하루하루 묵묵히 운동을 위해 집을 나선다. 하루 고작 30분에서 1시간 남짓이지만, 꾸준히 하는 것만이 지름길이라는 격언을 되새기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줄어들 기미가 없는 체중계를 보며 한숨을 쉰다. 아니, 때로는 도리어 체중이 늘어날 때도 있다. 매일 치킨을 먹는 것도 아니고, 주에 3~4회씩 술을 마시는 것도 아니다. 남들보다 좀 더 많이 먹는 편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밥 두세 그릇에 고기 3~4인분을 먹어치우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효과는 지지부진이다. 이쯤 되면 클리닉을 찾아가봐야 하나 고민이 된다.

     

    체중도 유전의 영향을 받는다

    ‘체질’이라는 표현을 흔히 쓴다. 글자 그대로 보자면 개인의 신체적, 정신적 특성을 나타낸다. 신체 구조, 체형, 대사 속도, 면역력과 같은 것, 혹은 성격이나 감정, 특정 상황에서의 반응이나 행동방식 등을 나타내기도 한다.

    쉽게 쓰는 이 단어는, 유전에 의한 선천적 영향과 환경에 의한 후천적 영향으로 만들어지곤 한다. 체중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체질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체중 감량이 더딘 것 역시 유전적 요인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본인처럼 체중 감량이 유독 어려운 사람이 있다면, 유전적 요인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다.

    관련된 연구들에 따르면, 체중과 지방 분포, 대사 속도는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유전자는 지방 세포의 크기와 수를 조절하는 데 영향을 미치며, 또 어떤 유전자는 대사 속도에 영향을 미쳐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전혀 다른 체형이 되는 데 기여한다.

    이는 다이어트 방법과 그에 따른 효과에도 큰 차이를 부른다. 누군가는 특정 식단이나 운동법으로 빠른 시일 내에 큰 감량 효과를 얻는다. 반면 누군가는 똑같은 식단과 방법을 따라도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기도 한다. 

     

    똑같은 8주 운동에 최대 10kg 감량 차이

    영국 에식스 대학의 연구팀은 20~40세의 남녀 38명을 모집해 소규모의 운동 연구를 실시했다. 모든 참가자는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을 무작위로 나눠 두 개의 그룹을 만들었다. 하나는 8주 간의 지구력 프로그램(운동)을 수행할 그룹, 다른 하나는 대조를 위해 본래의 일상생활을 따를 그룹이다.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하기 전, 모든 참가자는 12분 동안 얼마나 달릴 수 있는지를 테스트한 다음, 현재 체중 및 체질량 지수(BMI)를 측정했다. 초기 체력 수준을 측정하고 연구 기간 동안 어느 정도 변화를 보이는지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측정 결과, 모든 참가자는 달리기 능력, 체중, BMI가 비슷한 수준이었다.

    운동 그룹은 주중 하루를 정해서, 20~30분씩 3번을 달리는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8주 간의 프로그램을 실시한 후, 운동 그룹에 속한 사람들은 평균 2kg 정도의 체중을 감량했다. 대조군은 평균 2kg 정도 체중이 늘었다. ‘고작 2kg’라고 여길 수도 있지만, 주 1회 운동에 식단을 전혀 바꾸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성과라고 봐야 한다.

    문제는 이 2kg라는 성과가 ‘평균’이라는 것이다. 실제 운동 그룹의 개별 성과에서는 상당한 편차가 있었다. 가장 적게 감량한 참가자와 가장 많이 감량한 참가자의 성과 차이는 무려 10kg에 달했다. 표본의 수가 많지 않다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로 대부분의 참가자는 2kg보다 적게 감량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편차다.

     

    ‘특정 유전자’가 감량 정도에 기여

    연구팀은 8주 프로그램이 끝난 후 DNA 검사 키트를 활용해 개인별 유전적 특성을 평가했다. 비슷한 수준이었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했지만, 그 결과값의 편차가 너무 크다. 연구팀은 이를 두고 ‘체중 감량과 유전자 사이의 상관관계가 있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유전 특성을 분석한 결과, 체중, 신진대사, BMI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의 수가 많을수록 체중 감량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는 점을 확인했다. 예를 들어, PPARGC1A 유전자는 운동 중 신진대사와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데 기여한다. 8주 운동으로 1.5kg 이상을 감량한 모든 참가자는 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다. 반면, 그 이하를 감량한 사람은 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연구팀은 2021년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된 논문을 인용하며, 자신들의 연구 결과가 해당 논문과 같은 결론을 가리키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위 논문은 개별 유전자와 체중 감량 사이의 연관성에 초점을 맞췄다. 에식스 대학 연구팀의 연구는 14개의 다른 유전자가 지구력 운동을 통한 체중 감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스스로에게 가혹해지지 말라

    결론은 간단하다. 어떤 사람들은 체중 감량이 더 쉬운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며, 어떤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지인 중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사람’을 알고 있다면, 그 사람은 체중 감량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가 더 많은 사람일지도 모른다.

    이른바 ‘살이 잘 빠지지 않는 유전자’를 타고났다고 해도, 이미 타고난 것을 바꿀 도리는 없다. 전문 클리닉에 가서 자신의 유전자를 확인한다 해도, 결과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가슴에 손을 얹고 다이어트를 위해 최선을 다해보았노라 생각하는가? 그럼에도 효과가 너무 더디다고 느꼈는가? 그렇다면 아마도 당신의 잘못이 아닌 유전자의 잘못일지도 모를 일이다.

    본인 역시 ‘살이 잘 안 빠지는 사람’ 중 하나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꼭 하고 싶다.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해지지 말라는 것. 다이어트가 유전적인 요인과 관련이 있음을 이해하는 것, 올바른 다이어트 방법을 찾는 것, 그리하여 적절한 수준의 체중을 유지하는 것. 모두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다이어트라는 것은 우리 삶의 일부이지, 모든 삶을 결정하고 좌우하는 것은 아니다.

    체중 감량과 관리는 평생 가져가야 할 숙제와 같다. 그 과정은 스스로를 이해해나가는 여행길과 같다. 남들이 정답이라 말하는 방법이 아닌, ‘나에게 잘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길인 것이다.

    삶의 속도는 스스로 정하는 것이다. 그 삶의 일부에 불과한 다이어트 역시 마찬가지다. 당장의 숫자 때문에 침울해져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해지지 말자. 오늘 하루하루를 건강하게 살았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면 충분하다.

  • 체중 측정, 스트레스가 된다면 언제든 그만둬라

    체중 측정, 스트레스가 된다면 언제든 그만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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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곁에 두고 살지만 그다지 반갑지 않은 물건이 있다. 바로 ‘체중계’다. 물론 모두에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표준 체중을 유지하고 있거나 원만하게 다이어트 계획을 진행하고 있는 사람은 체중계에 오르는 것을 굳이 꺼릴 이유가 없을 테니까.

    ‘평생 다이어트를 해야 할 사람’ 중 한 사람으로서, 디지털 방식의 체중계가 대세가 되면서부터 체중계에 오르는 일이 더 싫다. 숨만 쉬어도 숫자가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도 영 달갑지 않달까.

    그래, 알고 있다. 체중보다 중요한 것은 ‘체성분’이다. 표준 체중에 해당하더라도 근육량이 기준 미달이라면, 결국 나머지는 지방으로 채워져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른바 ‘마른 비만’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체중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정확한 체중’을 측정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두어야 한다.

     

    체중 측정, 늘 같은 시간에 할 것

    체중계에 오르는 것을 습관처럼 만들면 머지 않아 익숙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처음에는 체중계에 오르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조금씩 지나다 보면 점차 무뎌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습관으로 자리잡게 되고, 결국 ‘현재 상태를 보여주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된다.

    이 말이 그럴듯하게 들린다면, 우선 한 가지를 기억하자. 인간의 체중은 늘 일정하지 않다. 아침에 재는 것이 다르고 저녁에 재는 것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차의 영역이지만, 그 차이가 꽤 큰 사람도 있다. 따라서 ‘체중 측정’을 습관으로 만들고자 한다면, ‘늘 같은 시간대에 재는 것’을 원칙으로 해두어야 한다.

    어떤 시간대가 좋을지는 이 다음에 생각하라. 체중을 수시로 측정하는 이유는 변화의 연속성을 살피기 위해서다. 그러기 위해서 대원칙은 늘 같은 시간대, 비슷한 조건일 때 재는 것이다. 오늘 아침에 잰 기록과 내일 저녁 회식 후에 잰 기록 사이에 연속성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아침 시간대를 추천

    하루 스케줄은 완벽하기 어렵다.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고 하루를 시작한다 해도, 불가항력적인 일로 인해 스케줄이 꼬일 수도 있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흔한 일이다. 하지만 아침 시간대는 다르다. 특별히 밤을 새야 할 이유가 있거나 해외 출장으로 시차가 바뀌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관성이 유지되는 환경이다.

    구체적인 시점은 자신이 정하면 된다.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을 한 번 다녀온 후, 아침 물 한 잔을 마신 후, 혹은 아침식사 직전도 좋다. 중요한 건 매번 체중을 잴 때 항상 같은 조건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소한 차이일 수도 있지만, 연속성을 보기 위해서는 최대한 조건을 동일하게 하는 편이 좋다.

    아침 시간대를 추천하는 또 다른 이유는, 잠을 자는 동안 전날 먹고 마신 것들을 거의 소화시킨 상태이기 때문이다. 뱃속이 비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변수 없이 가장 정확도가 높은 체중을 얻을 수 있다.

     

    식사 직후, 운동 직후는 피해야

    식단을 철저하게 유지하는 경우라면 예외겠지만, 보통은 매번 다른 음식을 먹는다. 양도 그때마다 달라질 수 있다. 1kg에 해당하는 고기를 먹었다고 해서 체중이 1kg가 늘어나지는 않겠지만, 어쨌거나  식사 직후에는 평소보다 조금이라도 체중이 더 나갈 가능성이 높다.

    운동 직후에도 마찬가지다. 운동을 하는 동안 땀을 흘리게 되면 그만큼이 고스란히 체중에 반영된다. 물은 1ml당 1g이다. 그리고 고강도 운동을 했을 때, 개인차를 반영하면 대략 500ml에서 1,500ml까지 땀을 흘릴 수 있다. 생각보다 운동 중 흘리는 땀 이 많다는 의미다. 이때 수분을 보충하지 않은 채 몸무게를 재면 어떨까? 대략 0.5kg에서 1.5kg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만족도’는 좀 더 높아질 수 있겠지만 '신뢰성'은 낮아질 것이다.

    생리 기간인 경우에는 본래 정해놓은 시간이라도 측정을 피하는 것이 좋다. 호르몬 변화로 인한 측정값 변화는 연속성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같은 이유로 호르몬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은 체중 측정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정신건강 관련 약물 등을 복용하고 있을 경우,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경우도 여기 포함된다.

     

    체중 측정 시 간단한 주의사항

    체중계는 상상 이상으로 예민한 물건이다. 걸어다닐 때는 인지하지 못하는 바닥의 기울기도 체중계의 숫자에는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체중계를 놔두고 측정하는 장소가 늘 똑같아야 한다는 점은 당연하지만, 그 장소가 제대로 평평한 곳인지는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의외로 느끼지 못하던 기울기가 있을지도 모른다.

    경험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체중계에 오른 상태로 앞꿈치에 힘을 줄 떄와 뒷꿈치에 힘을 줄 때의 결과는 상당히 다르게 나온다. 표시된 지점에 정확하게 올라서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상태로 측정할 수 있어야 신뢰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온다.

    체중 측정 시에는 가급적 맨몸으로 측정하거나 속옷만 입고 측정하도록 한다. 역시 중요한 포인트는 처음 측정했던 조건과 동일한 상태에서 측정하는 것이다. 측정 주기는 본인이 원하는 대로 정하면 된다. 보통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를 추천한다. 매일 측정해봐야 딱히 변화가 보일 가능성이 높지 않고, 무엇보다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제든지 그만둬도 된다

    건강에 있어 결국 중요한 것은 몸무게보다는 몸 속의 현실이다. 근육량이 충분히 있는지, 체지방량이 너무 많지는 않은지, 호르몬 대사를 비롯한 신진대사는 정상적인지 등이다. 체중은 글자 그대로 간접적인 지표일 뿐이다.

    체중 변화의 연속성을 살펴보는 것은, 자신의 생활패턴에 참고하기 위한 목적이었으며 자연스러운 습관으로 만들고자 함이었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되고 신경이 쓰인다면 언제든지 측정을 그만둘 것을 권한다. 진심으로.

  • 다이어트, 실패도 성공도 자신이 정하는 것

    다이어트, 실패도 성공도 자신이 정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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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결심한다. 그리고 또 실패했다고 말한다. 좌절에 빠져 시간을 보내다가 또 어느날 갑자기 의욕을 불태우며 이번에는 꼭 성공하겠다며 도전한다. 이는 다이어트에 꾸준히 도전하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패턴이다. 마치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다이어트를 단번에 도전해서 성공한다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면서 고작 1~2kg 정도의 감량 목표를 설정하는 사람은 드물 테니까. 그렇다고 해서 목표했던 지점을 달성하지 못했을 때, 실패했다며 쉽게 좌절해버리면 어떨까? 어느날 다시 의욕이 찾아왔을 때 훨씬 힘든 싸움을 해야만 하지 않을까? 그만큼 다시 좌절할 가능성도 높아질 테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관점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 ‘다이어트 실패’라는 말에 대해 무엇을 착각하고 있는지, 명확히 해두길 바란다. 실패했다는 걸 누가 정하는가? 연인이나 반려자? 부모님? 아니면 친구? 모두 틀렸다. 성공과 실패는 본인이 정의하는 것이다.

     

    의지력이 약해서 실패했다?

    “나는 의지력이 약해서 매번 실패해.” 이렇게 말하며 어쩔 수 없다는 듯 포기한 적이 있는가? 평소 그렇다면 의지력이 강하다고 평가받는 사람이라면 다이어트를 성공할까? 아니, 그렇지 않다. 그런 사람들도 실패하는 경우는 흔하다. 즉, ‘다이어트는 의지력과 별개’라는 관점을 장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의지력이 강하면 도움이 되긴 한다. 그런 사람들은 다소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않는다. 실망하더라도 그리 오래지 않아 다시 일어난다. 그것은 ‘유리한 점’임에 분명하지만, 필수 불가결한 요소는 아니다. 의지력이 강하다고 해서 한 번도 쓰러지지 않고 목표한 지점까지 간다는 보장은 없다는 것이다.

    반대로, 평소 의지가 약한 편이라고 해서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할 필요도 없다. 의지력이 약하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은 걱정이 많다. 그래서 도중에 자꾸 멈춰선다. 효과가 없는 건 아닌지, 잘못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먹는 게 너무 과한 것은 아닌지, 처음부터 단추를 잘못 꿴 것은 아닌지. 모든 것이 의지력을 유혹하는 것이다.

    부탁하건대, 작은 부분 하나하나를 마음에 담아두지 말라. 다이어트는 완전무결한 당신을 요구하지 않는다. 한참동안 움직이는 것조차 버거울 만큼 과식을 매일 반복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운동 후 온몸의 관절이 쑤셔 움직이지 못할 만큼 과도한 운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무엇이 됐든 당신은 제대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다이어트의 실패란, ‘스스로 실패라고 규정했을 때’를 의미한다. 누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당장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실패했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의지력은 물론 중요하지만 가장 핵심은 아니다. 의욕이 떨어질 만한 상황에서 얼마나 빨리 다시 일어서는지, 그 회복 탄력성이 가장 중요하다.

     

    식이요법을 중단했으니 실패한 것이다?

    물론, 운동과 식이요법을 같이 한다면 훨씬 효과가 빠르다. 하지만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정말 어려운 일이다. 특히 사회생활을 병행하는 입장에서 식이요법을 깐깐하게 지키면서 운동을 이어가는 것은 정말 혹독한 고문이나 다름 없는 일이다.

    식이요법을 며칠, 혹은 몇 주 정도 병행했지만 도저히 안 되서 포기했다고 하자. 그와 동시에 ‘이번 다이어트는 실패했어’라는 생각에 젖어들게 마련이다. 그렇게 되면 보상심리가 발동하면서 ‘에라 모르겠다’하고 폭식을 하는 경우도 생긴다. 하루의 일탈로 끝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런 경우 보상심리는 대부분 방종으로 이어진다.

    앞서도 말했듯 실패는 본인이 스스로 규정하는 것이다. 식이요법을 하다가 포기하면 실패한 것인가? 아니, 오히려 억지로 식이요법을 이어가며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 장기적으로는 더 해로울 것이다. 식이요법을 계속 이어가지 못하더라도 운동이라도 꾸준히 지속한다면, 당신의 다이어트는  아직 실패한 것이 아니다.

    운동 강도가 너무 극단적이어서 실패했는가? 물리적으로 지속 불가능한 수준을 계속 고집하는 것은 자신을 망가뜨리는 길밖에 되지 않는다. 스스로에 대해 어느 정도 알았다면, 그 수준에 맞게 운동 강도를 조정하면서 휴식을 병행하면 된다.

    물론, 식이요법을 병행하다가 중단하거나, 운동 강도를 갑작스레 줄인다면 효과가 더뎌지거나, 정체되거나, 때로는 역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집착은 잠시 놓아두길 당부한다. 그저 꾸준히, 운동을 꾸준히 이어가라. 그러다 어느 순간 다시 기회가 왔을 때, 식이요법 병행이라는 레일 위에 올라타면 된다. 그렇다면 당신이 멈췄던 그 기간은, 실패한 것이 아닌, 잠시 쉬었던 것에 불과하게 된다.

     

    목표 달성 후 물거품이 됐다?

    다이어트 목표는 대부분 ‘체중’에 초점이 맞춰진다. 사실 최선의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일반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목표이자 중간 점검 방법으로는 가장 간편한 것도 사실이다. (물론 가급적이면 체성분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더 낫다고 본다. 요즘은 가정용 체중계 중에도 체성분을 측정할 수 있는 종류가 있다.)

    하지만 체중을 ‘참고 지표’가 아닌 ‘절대 지표’로 받아들이게 되면 다이어트는 평생을 가도 성공보다 실패의 딱지가 더 많이 붙을 수밖에 없다. 

    목표 체중을 아슬아슬하게 달성한 상태에서 하루이틀 정도 친구들과 마음껏 놀면 어떻게 될까? 높은 확률로 다시 목표 체중보다 높은 숫자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은 실패인가? 아니, 실패라는 단어에 사로잡히는 순간 정말 실패의 길로 들어선다. 일시적인 체중계의 숫자는 잊고 다시 원래의 패턴으로 돌아가라. 잠시 올라갔던 눈금을 원래 자리로 되돌리는 건, 처음 도전에 비하면 쉬운 일일 것이다.

    한 가지만 기억해두길 바란다. 불어났던 체중이 단기간에 빠지던가? 당연히 아닐 것이다. 반대로 생각해라. 빠졌던 체중이 단기간에 찌지도 않는다. 물론 빼는 것에 비해 찌는 것이 좀 더 빠르겠지만, 하루이틀의 일탈이 그간의 모든 노력을 압도하지는 않는다. 

    잊지 말길. 실패는 스스로 포기했을 때 찾아온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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