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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잦은 악몽 꾼다면, 인지 저하 및 치매 위험 경고

    잦은 악몽 꾼다면, 인지 저하 및 치매 위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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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악몽을 자주 꾼다면 ‘뇌 건강’에 좀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랜싯(The Lancet)」 저널에 발표된 영국 버밍엄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잦은 악몽이 치매의 조기 징후일 수 있다. 

     

    매주 악몽 꾸면 인지 저하 위험

    버밍엄 대학 연구팀의 아비데미 오타이쿠 박사는 “단지 고통스러운 꿈이라고만 생각했던 것이 인지 저하 및 치매 위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이것은 중년 또는 그보다 이른 시기에 발견할 수 있는 치매 위험 지표는 몇 되지 않기 때문에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연구팀은 기존에 치매 징후가 없었던 35세~64세 성인 600여 명(젊은 집단), 그리고 79세 이상의 노인 2,600여 명(노인 집단)의 데이터를 살펴보았다. 젊은 집단은 평균 9년에 걸쳐 추적 관찰했으며, 노인 집단은 평균 5년 동안 추적 관찰을 실시했다.

    수 년에 걸친 추적 관찰 결과, 최근 연구에서 악몽과 인지 능력 저하 사이에 연관성이 발견됐다. 젊은 집단에서 매주 악몽을 꾸는 사람들의 경우, 향후 10년 사이에 인지 저하를 겪을 가능성이 4배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노인 집단의 경우 매주 악몽을 꾸는 사람은 치매 진단을 받을 위험이 2배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에서는 또한 성별에 따른 두드러지는 차이도 드러났다. 노인 집단 중 남성의 경우, 악몽을 꾸지 않는 사람에 비해 5배 높은 치매 위험이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약 41% 더 높게 나타난 것에 비하면 대조적으로 높은 수치다.

    연구팀은 악몽이 어떤 식으로든 치매와 분명한 연관이 있다고 보았다. 이에 젊은 집단의 악몽을 통해 ‘미래의 치매 발병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지, 또는 꿈의 다른 어떤 측면에 치매 발병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악몽과 인지 저하, 치매의 관계

    악몽과 인지 저하, 그리고 치매. 언뜻 보면 그 연결고리가 매우 부실해보인다. 특히 꿈은 무의식의 영역이며, 여전히 완벽히 정복됐다고 할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무의식의 영역과 현실적 위협을 동일선상에 놓고 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다만, 꿈은 잠을 자는 중에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수면을 중점에 둔다면 가설을 세워볼 수는 있다. 일반적으로 악몽은 수면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보통 악몽을 꾸면 도중에 잠에서 깨어나게 되며, 깨지 않더라도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개운한 느낌을 받지 못한다. 즉, 수면의 질이 대폭 낮아지는 것이다.

    잠을 자는 동안 우리의 뇌는 불순물과 노폐물을 청소하고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갖는다. 똑같은 ‘잠’으로 인식하지만, 실제로 잠은 특정 주기에 따라 이루어지는 정교한 시스템이다. 악몽은 이 과정에 방해가 된다. 

    보통 꿈은 렘(REM) 수면 단계에서 나타나므로, 악몽을 꾸게 되면 렘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긴다. 렘 수면은 정신건강, 즉 ‘뇌 건강’의 회복과 유지에 중요한 주기다. 따라서 악몽을 자주 꾸거나 주기적으로 계속 꾸게 될 경우, 장기적으로 인지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이 쌓일 가능성이 높다.

     

    잦은 악몽, 관리의 필요성

    악몽으로 인해 잠을 설치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졌다고 느낀다면, 악몽을 유발하는 원인을 찾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보통은 일상적으로 누적된 스트레스를 의심해볼 수 있다. 스트레스는 심리적 압박감을 유발하므로, 작은 요인이라도 누적될 경우 악몽을 부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수면 무호흡증이나 불면증과 같은 수면 관련 장애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수면 중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거나, 수면 패턴이 어긋남으로써 수면의 질을 낮춘다. 이는 뇌의 원활한 회복에 방해가 되므로, 조금씩 영향이 누적돼 악몽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문제는 보통 스스로 깨닫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는 편이 좋다.

    오타이쿠 박사는 “물론 악몽과 치매 위험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치매는 발병을 늦추는 전략이 중요하다”라며 “나쁜 꿈이 치매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가 될 거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 심폐 기능 좋으면 치매 유전 요인도 극복한다

    심폐 기능 좋으면 치매 유전 요인도 극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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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들면 근육이 감소한다. 보통 이 말은 운동 능력이 약해진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기 쉽다. 실제로 근육이 줄어들면 그만큼 운동 능력이 약해지는 것은 맞다. 하지만 우리 몸의 근육은 팔, 다리, 복근 등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내부의 장기를 움직이는 것 역시 근육의 역할이다.

    근육의 감소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예가 바로 심폐 기능(CRF)이 약해지는 것이다. 심폐 기능은 순환계와 호흡계가 우리 몸 곳곳에 산소를 공급하는 능력을 말한다. 노화에 따라 골격근 양이 줄어들면서 심폐 기능 또한 자연스럽게 약해진다.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JSM)에 게재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폐 기능의 약화가 치매 위험과 관련이 있다. 그 내용을 보다 상세하게 살펴보도록 한다.

     

    근육 못지 않게 빨리 감소하는 CRF

    일반적으로 근육은 30대 중반부터 40대를 전후해서 매년 1%씩 감소한다. 여기서 나이가 들면 매년 2~3%, 혹은 그 이상씩 줄어들게 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적절한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줘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심폐 기능은 어떨까? 보통 심폐 기능은 20~30대에도 10년마다 3~6% 가량 약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역시 나이가 들수록 감소폭이 커진다. 70대에는 10년마다 거의 20% 가량 심폐 기능이 약해진다.

    심폐 기능이 약해지면 근육 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산소 공급에 영향을 받는다.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 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혈관을 따라 돌아다니던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심장은 자신이 뿜어낸 혈액의 일부를 공급받아 움직인다. 심폐 기능이 약해지면 심근(심장근육)이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게 되므로 허혈 상태가 될 수 있다. 이는 심근 손상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심폐 기능 저하로 인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는 심장이 과부하를 일으켜 심장 마비 등의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CRF 감소가 치매를 유발한다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면 큰 영향을 받는 또 하나, 바로 뇌다. 공기가 탁한 곳에 머무르면 불쾌감을 느끼거나 어지러워지는 것이 그 예다. 뇌를 구성하는 신경세포(뉴런)는 산소 공급이 충분하지 않을 때 손상을 입게 된다. 이것이 누적되면 치매나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BJSM에 게재된 이번 연구에서는 영국 바이오뱅크로부터 39~70세 사이에 있는 6만1천여 명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2009년~2010년 사이에 바이오뱅크에 데이터를 등록하고, 이후 현재까지 치매를 일으키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같은 주제를 다룬 이전 연구들이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했던 것에 비해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연구에서는 성별과 연령을 기준으로 하여 참가자들을 비슷한 규모의 세 개 그룹으로 나눴다. 그리고 실내 자전거를 활용해 6분 간 운동 테스트를 진행한 다음, 심폐 기능 및 인지 기능을 측정해 그룹별로 결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심폐 기능이 높게 나온 그룹은 심폐 기능이 낮은 그룹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40% 가량 낮게 나타났다. 발병 시 예상되는 시기도 1.48년 더 늦었다. 즉, 심폐 기능을 높게 유지하려는 노력이 치매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이야기다.

     

    유전적 요인 있어도 효과 있어

    또한, 연구에서는 ‘유전적 요인에 따른 치매 위험’에 대해서도 분석을 진행했다. 각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알츠하이머 다유전자 위험 점수를 활용해, 치매에 대한 유전적 소인이 있는지를 확인했다. 바이오뱅크 등록 후 추적 기간 동안 약 0.9%에 해당하는 553명이 유전자상 치매 위험 요인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심폐 기능과 함께 분석한 결과, 다유전자 위험 점수가 높게 나온 사람이더라도 심폐 기능이 좋으면 긍정적 영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치매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도, 심폐 기능이 좋은 사람은 치매 발병 위험이 35% 가량 낮게 나타난 것이다.

    결론적으로, 꾸준한 유산소 운동으로 심폐 기능을 우수하게 유지할 경우, 치매 유전 요인이 있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는 영향 더 클 수 있어

    이 연구에 참가한 6만여 명의 사람들은 대체로 ‘건강한’ 사람들이었다. 만성 질환 등 건강상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운동 테스트에서 제외했기 때문에, 별다른 건강 문제가 없는 인원들만을 대상으로 삼았다. 

    그렇다면 이 연구의 결과로 나온 결과는 실제보다 과소평가 돼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 대체로 건강한 사람들 중에서도 심폐 기능에 따라 치매 위험이 40% 더 낮게 나타났다. 그렇다면 평균 수준의 건강상태를 가진 대규모 집단에서는 다른 수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또한, 심폐 기능에 의한 영향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하려면, 심폐 기능을 여러 차례에 걸쳐 반복적으로 측정해야 한다. 그래야만 심폐 기능의 변화에 따른 치매 위험을 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 결과를 바라보는 데 있어 유의해야 할 포인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팀은 심폐 기능을 우수하게 유지하는 것이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사실 자체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들은 “심폐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에 대한 유전적 요인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예방 전략이 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 치매 예방! 기억력을 높이는 5가지 포인트

    치매 예방! 기억력을 높이는 5가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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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위에 ‘곧잘 깜빡깜빡하는 사람’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가족 중 누군가 그럴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다. 혹은 본인인 경우도 있다. 어쩌다 한 번씩 그러는 건 괜찮다. 오히려 웃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하지만 자주 그러면 ‘까먹는 게 당연한 사람’이 된다. 자연스럽게 평판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나이가 들면서는 또 다른 불안감이 생긴다. 바로 인지 장애에 대한 우려다. 단지 기억력이 좋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그런 걱정을 하는 게 과하다 싶을 수 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경도 인지장애와 치매의 발병률이 높아졌다는 점, 평균 발병 연령도 더 낮아졌다는 점 등을 접하다 보면 아무래도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다.

    이럴 때 기억력이라도 좋으면 조금은 편해지지 않을까. 또, 실제로 기억력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실천하다보면 뇌 자극이 이루어져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 건강전문 미디어 ‘웹 엠디(WebMD)’에 게재된 ‘기억력을 개선하는 방법’을 재구성하여 전한다.

     

    핵심은 뇌 자극

    뭔가를 기억하는 것은 결국 뇌의 영역이다. 우리의 뇌에도 운동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원리는 다르지만, 운동을 통해 근육을 단련하고 성장시키듯, 뇌 역시 꾸준한 자극을 통해 신경세포의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만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뇌를 자극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은 차고 넘친다. 독서가 가장 권장되지만, 공부하는 느낌이 든다면 퍼즐이나 보드게임, 악기 연주를 즐겨도 좋다. 적당한 시간만 할 수 있다면 비디오 게임도 권장사항이다.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도움이 된다. 이 말을 강조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뇌 자극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대표적인 활동이, ‘주어진 콘텐츠를 가만히 시청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을 말하는지는 구태여 강조하지 않겠다. ‘생각’해볼 기회를 한 번이라도 더 주고자 한다.

     

    뇌에 도움이 되는 음식

    우리가 먹는 음식은 각각 소화와 흡수 과정을 거쳐 다양한 성분으로 나뉜다. 흔히 ‘탄수화물’이니 ‘단백질’이니 ‘비타민’이니 하는 카테고리로 나눠서 정해진 역할이 있는 것처럼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원활한 설명을 위해 단순화한 것이며, 실제로 영양소의 세계는 훨씬 방대하고도 심오하다.

    즉, ‘특정한 목표에 맞는 음식이 따로 있다’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과일과 채소에 함유된 다양한 플라보노이드가 사고력과 기억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플라보노이드는 식물성 항산화 물질의 한 갈래다. 항산화 물질의 대표 격으로 흔히 거론되는 ‘폴리페놀’의 하위 분류 중 하나다.

    플라보노이드는 주로 식물의 색상, 향, 맛에 관여한다. 사실, 채소나 과일의 향과 맛은 서로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색상’에 초점을 맞춰서 다양하게 섭취하려 하면 보다 다양한 플라보노이드를 섭취할 수 있다. 평소 채소와 과일을 다양하게 섭취하는 사람은 기억력이나 사고력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최대 19%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비타민, 보충제라도 먹어라

    원활한 기억력은 비타민과 직결돼 있다. 위에서 말한 플라보노이드를 원활하게 섭취한다면 사실 비타민 역시 폭넓게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식물성 식품으로 섭취할 수 없거나 현저히 부족한 경우가 간혹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비타민 D와 비타민 B12다. 이 두 종류는 동물성 식품에서 주로 얻을 수 있다. 비타민 D의 경우 햇빛을 쬐는 것이 가장 높은 효율성을 갖는다. 

    한편, 비타민 A의 경우도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당근과 같은 붉은색을 띠는 식품에서 베타카로틴을 섭취하면, 이들이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긴 한다. 하지만 그 전환 효율이 사람마다 다르고, 때에 따라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식단을 골고루 먹는 습관을 가지되, 필요하다면 종합 비타민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비타민은 과도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을 권한다.

     

    자주 움직이고, 자주 반복해라

    몸을 자주 움직이라는 조언은 솔직히 식상할 것이다. 하지만 체력이 높을수록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는 것은 여러 차례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은 내용이다. 체력 수준을 높음, 중간, 낮음으로 구분했던 한 연구에서, 체력 수준이 높은 성인은 중간 체력의 성인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11년 가량 늦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률도 88% 더 낮게 나타났다.

    한편, 일부러라도 기억하기 위해 여러 번 반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잊어버리고 싶지 않은 정보를 접한다면, 그것을 소리 내어 말로 해보거나 어딘가에 반복해서 적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우리의 뇌는 눈으로 보기만 하는 것보다 다른 감각을 함께 사용할 때 훨씬 뚜렷하게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소리 내어 말하면서 귀로 한 번 더 들리는 것, 손으로 쓰면서 그 감각과 내용을 기억하는 것은 뇌를 훈련하는 좋은 방법이다.

     

    ‘연상법’을 활용하라

    흔히 ‘전문직’이라 불리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 방법을 잘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해당 분야의 종사자들은 공인된 자격을 취득하기까지 방대한 양의 공부를 해야 하고, 자격 취득 후 현직에 나와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자연스럽게 하나의 지식과 다른 지식을 연결하는 방식을 자연스럽게 훈련하게 된다.

    연상법의 대표적인 예는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을 것이다. 자신이 일하는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기업들의 머리글자를 따서 부른다거나, ‘쉽게 외우는 법’이라는 이름으로 약어를 사용하는 것들이 모두 연상법에 해당한다. 즉, 굳이 새롭게 배워야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중요한 것은, ‘연상법에는 정답이 없다’는 사실이다. 연상법이라는 방법을 새로 배울 필요는 없지만, 자신만의 지식을 기억하기 위한 새로운 연상체계를 만들 수는 있다. 창의적으로 정보를 저장하고 기억하려는 과정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뇌는 엄청난 자극을 받으며 제 기능을 유지하게 될 것이다.

  • 근육량 늘고 지방량 줄일수록 치매 위험 낮아져

    근육량 늘고 지방량 줄일수록 치매 위험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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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육량 증가가 치매 위험을 줄이고, 반대로 지방량의 증가는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단순히 건강 관리에 있어 체중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체성분 변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과 김성민 연구교수와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통해 확보한 약 1,30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성별과 연령에 따른 체성분 변화’가 치매 발생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금일(30일) 발표했다.

     

    치매 위험, ‘체성분’ 중심으로 접근해야

    치매는 기억력, 인지능력, 의사결정능력 등 정신적인 기능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5,500만 명 이상의 환자가 있으며, 매년 약 1,000만 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한다. 우리나라에도 2023년 기준 약 67만 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2022년 대비 약 4만 명이 늘어난 수치다.

    란셋 치매 위원회에서는 치매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총 14가지 항목을 제시했다. 비만은 14가지 중 5위에 해당할 만큼 위험도가 높은 요인이다. 하지만 비만과 치매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 결과는 일관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비만을 측정하는 지표가 여러 가지라는 점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흔히 비만 척도로 사용되는 체질량지수(BMI)의 경우, 체내 근육량과 지방량이 얼마씩인지를 구별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정상 체중임에도 지방량이 과도한 ‘마른 비만’이거나, 근육량이 많아 정상 체중을 초과하는 ‘근육형 과체중’의 경우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없었다.

    보다 정확한 위험 평가를 위해서는 ‘체성분’을 기준으로 한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성별과 연령도 중요한 변수가 된다. 근육량과 지방량의 적정 여부는 성별과 연령에 따라 다르며, 그에 따라 치매 위험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내용들을 반영해 보다 정교한 위험 예측 모델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제지방량, 사지근육량 늘어나면 치매위험 감소

    이번 연구는 총 13,215,2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여기에는 2009년부터 2010년까지 1차 건강검진을 받고, 2011년부터 2012년까지 2차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들이 포함됐으며, 모두 치매 병력은 없는 사람들로 선정했다. 두 차례의 검진 기록을 비교함으로써 연구 대상 지표의 변화를 측정하기 위함이다.

    연구팀은 기존에 사용됐던 예측 방정식을 사용해 ‘제지방량(pLBMI, 지방을 제외한 모든 신체 구성 요소의 총량)’, ‘사지근육량(pASMI, 팔다리 근육량)’, 그리고 체지방량(pBFMI)을 추정했다. 이후 두 차례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비교하고, Cox 비례 위험 회귀 분석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약 8년에 걸쳐 근육량과 지방량 변화가 치매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 근육량이 증가할수록 치매 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제지방량’이 1㎏/㎡ 증가할 때 남성의 경우 치매 위험이 15% 감소했으며, 여성은 31% 감소했다. ‘사지근육량’이 1㎏/㎡ 증가할 때 남성은 치매 위험이 30%, 여성은 41%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체지방량의 증가는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일관되게 나타났다. 체지방량 1㎏/㎡가 증가할 때 남성 치매 위험은 19%, 여성 치매 위험은 53%까지 증가했다. 근육과 지방 모두 같은 양의 증감에 대해 남성보다 여성의 변화 폭이 크게 나타났다. 이는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체중이 적게 나가므로, 1kg의 비중이 더 크기 때문이다. 

    제지방량과 사지근육량의 증가는 치매 위험을 감소시키고, 체지방량의 증가는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경향을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보여줌 / 출처 : 서울대병원 홈페이지
    제지방량과 사지근육량의 증가는 치매 위험을 감소시키고, 체지방량의 증가는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경향을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보여줌 / 출처 : 서울대병원 홈페이지

     

    지방량 증가, 젊을수록 치매 위험 더 커

    위와 이러한 경향은 나이, 성별, 기존 체중, 그리고 추적 기간 중 체중 변화와 관계 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그러나 ‘경향’은 같지만 위험의 정도는 달랐다. 특히 60세 미만 연령층에서 근육량과 지방량 변화에 따른 치매 위험은 60세 이상 연령층에 비해 크게 나타났다.

    즉, 젊은 연령에서 근육량이 늘면 치매 위험이 더 크게 감소하고, 지방량이 늘면 치매 위험이 더 크게 증가한다는 의미다. 이를 다른 관점에서 보면 젊을 때 체성분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연구팀은 복잡한 측정 장비 없이도 신뢰성 있는 방법으로 일관된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연구에 큰 의미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전국 단위의 대규모 연구이며 모두 한국인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신뢰성도 높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는 “단순히 체중 변화만 고려하기보다 체성분 관리가 치매 예방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융합의학과 김성민 연구교수는 “젊은 시기부터 체성분을 관리하는 것이 장기적인 치매 예방에 중요하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밝힌 대규모 연구”라며, “젊었을 때부터 근육량을 늘리고 지방량을 줄이기 위한 관리가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 고혈압 환자 치매 위험, 커피·차 마시면 줄어든다?

    고혈압 환자 치매 위험, 커피·차 마시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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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커피 또는 차를 꾸준히 마심으로써 치매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 내용에는 성급한 일반화의 여지가 있지만, 적절히 필터링한다면 충분히 유의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건강전문 미디어 ‘메디컬뉴스 투데이’에 게재된 내용을 재구성하여 전한다.

     

    고혈압과 치매의 연관성

    고혈압이 있는 환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치매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라 비율은 상당히 차이가 나지만, 치매 환자 중 적게는 11% 많게는 50% 이상이 비정상적인 혈압 수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산타모니카의 태평양 신경과학연구소(Pacific Neroscience Institute) 소속 신경과 전문의인 버나 포터 박사는 “중년의 고혈압은 혈관성 치매 및 알츠하이머를 유발할 수 있는 뚜렷한 위험 요인이다”라며 “고혈압이 뇌 혈관을 손상시키게 되고, 이것이 인지 기능 감소로 이어진다”라고 설명했다.

    만성 고혈압은 미세혈관의 경색, 병변 축적, 혈뇌장벽 붕괴 등을 초래해 신경퇴행 위험을 증가시킨다. 특히 고혈압은 당뇨, 고지혈 등의 혈관 관련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인지 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커피와 차,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는가?

    중국 닝샤성의 닝샤 의과대학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서 획득한 45만3천 명의 데이터를 활용, 커피 및 차 섭취와 치매 위험 간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고혈압 증상이 있는 참가자가 커피를 마시는 경우, 치매 발병과 뚜렷한 관련이 있음을 발견했다. 

    커피 소비와 치매 위험을 그래프로 표현하면 J자 형태가 된다. 이는 커피를 아예 마시지 않거나 과도하게 마시는 사람에 비해 적정량 마시는 경우 치매 위험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고혈압 환자 중 매일 커피 반 잔 또는 한 잔 정도를 마시는 경우와 매일 여섯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경우를 비교했다. 그 결과, 반 잔~한 잔을 마시는 환자들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치매 발병 가능성이 더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한편, 차 소비와 치매 위험 사이에는 U자 형태의 그래프가 그려졌다. 형태는 다르지만 이 역시 적당량을 마시는 사람이 가장 덜 위험하다는 결론을 보여준다. 매일 4~5잔의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모든 원인에 의한 치매 위험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커피의 종류에 따라 다를까?

    알다시피 커피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원두의 품종부터 추출 방법까지 다양하다. 연구팀은 디카페인 커피와 일반 커피를 두고 비교했다. 그 결과 카페인을 줄이지 않은 일반 커피를 마셨을 때 치매 위험이 더 낮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커피와 차에 함유된 카페인 성분은 치매에 해로울 거라는 인식이 있다. 연구팀에서도 자체적으로 이러한 논의를 진행했으며, 카페인 섭취와 치매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도 진행했다.

    그 결과,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했을 때 카페인 섭취와 치매 간에는 U자 형태의 그래프가 그려졌다. 즉, 적당량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쪽이 가장 발병 위험이 낮다는 것이다. 고혈압이 없는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W자 형태의 연관성이 관찰된 것과 비교해볼만한 대목이다.

     

    임상 전문가, “더 많은 데이터, 카페인 연관성 입증 필요”

    한편, 이 연구에는 몇 가지 한계가 있다. 첫째, 참가자들의 데이터가 모두 영국 바이오뱅크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이는 영국 백인들을 대상으로 한 결과이므로, 다른 인종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올 것인지는 미지수다. 

    둘째, 이 연구는 카페인과 치매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 관계’를 입증하지는 못한다.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데이터의 일부는 당사자 문진을 통해 작성되기 때문에, 객관성 및 정확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커피와 차 섭취량이 많은 사람’에 해당하는 참가자의 수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45만여 명의 참가자 중 아예 섭취하지 않거나 적당량만 섭취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으며, ‘과도한 섭취’라고 할 정도로 하루에 많은 양을 마시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표본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버나 포터 박사는 “임상 현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이 발견을 현장에 대대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라며 “항산화 효과, 혈관에서의 변화 등 카페인의 직접적인 작용과 관련된 메커니즘이 언급돼야, 향후 지침 형성에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포터 박사는 “만약 이 주제에 대한 추가 연구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온다면, 그때는 고혈압이 있는 치매 위험 환자들에게 예방 전략으로서 커피나 차를 권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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