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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복 입냄새는 왜 생길까? 그 의미와 관리법

    공복 입냄새는 왜 생길까? 그 의미와 관리법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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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눈을 떴을 때, 혹은 간헐적 단식을 하거나 그 외 이유로 오랫동안 공복 상태일 때 불쾌한 입냄새를 느껴본 적이 있는가? 누구나 경험해봤을 법한 흔한 현상이지만,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흔히 ‘공복 입냄새’라 불리는 이 현상은 무엇 때문에 생기는 걸까? 공복 입냄새의 원인, 그로부터 캐치할 수 있는 건강 신호, 올바른 관리 방법까지 알아보도록 한다.

     

    침 분비 감소로 인한 세균 활동

    공복 입냄새가 발생하는 가장 흔하고 자연스러운 원인은 ‘침 분비 감소’다. 좀 더 본질적인 원인을 짚어보자면, 입 속 습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라 할 수 있겠다. 침은 단순히 입 안을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 식사 후 입 속에 남게 되는 음식물 찌꺼기, 그리고 여러 조직에서 발생하는 죽은 세포나 세균을 씻어내는 역할도 한다.

    일반적으로 침은 음식물이 들어왔을 때 활발하게 분비된다. 즉,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입 속이 마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침 분비가 줄어들게 되면 전반적으로 입 속이 건조해지고, 이로 인해 구강 내 수많은 세균이 더 활발하게 번식하게 된다. 또, 입 속의 찌꺼기 및 노폐물을 청소하는 기능도 둔해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입냄새가 심해지는 원인이 된다.

    입 속의 세균들은 인간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크기의 미세한 음식 잔여물, 또는 구강 점막 세포 등을 분해한다. 이때 ‘휘발성 황 화합물’이라 불리는 가스(기체)를 생성하는데, 이것이 농축되면 달걀 썩는 것과 같은 냄새가 나게 된다. 이것이 바로 공복 입냄새라 불리는 현상의 주요 원인이다. 

    일반적으로 아침에 일어난 직후에 입냄새가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잠자는 시간 동안 음식물 섭취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수면 중에는 체내 기능이 최소화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도 한몫을 한다.

    잠자는 동안에는 입 속이 건조한 상태가 유지되기 쉬우므로, 공복 입냄새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잠자는 동안에는 입 속이 건조한 상태가 유지되기 쉬우므로, 공복 입냄새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의도적 공복 상태로 인한 발생

    하지만 꼭 잠을 자고 난 후에만 공복 입냄새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간헐적 단식 등으로 의도적인 공복 상태를 유지할 때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보통 간헐적 단식을 하는 경우는 깨어있는 동안에도 잠자는 시간 못지 않게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간헐적 단식의 구체적 방법 중 하나로 널리 쓰이는 16/8 방법을 보자. 이 방법은 16시간 공복을 유지하고 8시간 동안 식사를 하는 방법이다. 16시간 중 8시간 잠을 잔다고 가정하더라도, 나머지 8시간은 깨어 있는 채로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때 침 분비가 감소하면서 세균성 입냄새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적절한 수분 섭취를 통해 입 속 습도를 유지해줘야 한다.

    또, 다이어트 목적으로 저탄수화물 식단을 유지하는 경우가 있다. 에너지로 사용할 탄수화물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 상태가 지속되면, 몸은 축적된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케토시스(Ketosis)’ 상태에 들어간다. 이때 지방을 대사시키는 과정에서 ‘케톤체’가 생성된다.

    여러 종류의 케톤체 중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종류는 바로 ‘아세톤’이다. 아세톤이 호흡을 통해 배출될 경우, 그 특유의 냄새가 느껴질 수 있다. 이는 세균성 입냄새와는 메커니즘부터 느껴지는 냄새까지 다르지만, 이 역시 공복 입냄새의 한 종류로 볼 수 있다.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케토 다이어트를 하고 있을 때는 다른 형태의 공복 입냄새가 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케토 다이어트를 하고 있을 때는 다른 형태의 공복 입냄새가 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공복 입냄새가 말해주는 건강 신호

    아침에 일어났을 때, 혹은 의도적 공복 상태에서 발생하는 입냄새는 식사 및 양치질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문제는 위와 같은 상태에 해당하지 않을 때도 입냄새가 지속되는 경우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 양치질을 했는데도 다시 공복 입냄새가 생기는 경우, 혹은 공복을 유지하며 물을 꾸준히 마시는 데도 공복 입냄새가 사라지지 않는 경우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역시 구강 건강 문제를 의심해볼 수 있다. 잇몸 손상이 진행된 상태를 가리키는 ‘치주염’이나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 우식증(충치)이 대표적이다. 입 안 환경 자체가 세균 번식에 최적화된 상태가 돼 있기 때문에, 양치를 하거나 수분 공급을 원활하게 해도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한편, 만성적으로 침 분비가 부족한 ‘구강 건조증’일 가능성도 있다. 이는 특정 질환이나 이상 증세로 인해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쇼그렌 증후군’과 같은 특정 전신 질환으로 인해 나타날 수도 있다. 평상시에 입이 바짝바짝 마르는 경우가 잦다면 이와 관련한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이밖에 만성 부비동염, 편도선염과 같은 이비인후과 질환, 위식도 역류 질환과 같은 소화기 질환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공복 입냄새 잡는 올바른 관리법

    잠들기 전 꼼꼼한 양치질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이때 칫솔질만 하지 말고, 치간칫솔, 치실, 구강 세정기 중 하나 이상을 추가로 사용해, 치아 사이의 음식물 찌꺼기까지 꼼꼼하게 제거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혀에 하얗게 끼는 설태 역시 입냄새의 원인이 되므로 신경쓰는 것이 좋다. 단, 양치질 할 때 쓰는 칫솔을 함께 사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전용 칫솔을 사용하거나, 혀 전용 클리너 제품을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침에 일어난 직후에는 입 안을 가볍게 헹궈주거나 기상 직후 물을 마시도록 한다. 이는 잠자는 동안 입 안에 쌓인 세균 및 냄새 유발 물질을 씻어내는 역할을 하며, 줄어들었던 침 분비를 활성화하는 매개체로서의 기능도 한다.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다면, 물이나 허브차를 통해 충분한 수분 공급을 유지해주도록 한다.

    공복 입냄새를 예방하기 위해, 허기가 느껴지거나 입 안이 마를 때는 물이나 허브차를 섭취해 입 안 습도를 유지해주는 게 좋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공복 입냄새를 예방하기 위해, 허기가 느껴지거나 입 안이 마를 때는 물이나 허브차를 섭취해 입 안 습도를 유지해주는 게 좋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장점과 단점, 권장되는 사람과 피해야 할 사람은?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장점과 단점, 권장되는 사람과 피해야 할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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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어트에 있어 ‘탄수화물’만큼 뜨거운 감자가 되는 요소가 또 있을까? 가장 주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영양소인만큼, 다이어트에서는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을 기본 전제로 깔고 가는 경우가 많다. 가히 영양과잉 시대에 걸맞는 전략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는 만인에게 공통된 황금열쇠 같은 것이 아니다. 효과적인 전략임은 부정할 수 없지만, 누구에게나 만족할만한 결과를 가져다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의 기본 개념,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장점과 단점, 그리고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피해야 하는 경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개념 정립

    일반적으로 건강한 식단이라 하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50:25:25으로 구성하는 비율을 권장한다. 물론 엄격한 공식은 아니다. 보통 탄수화물을 45~60% 범위에서 조정하고, 지방을 20~35% 범위에서 조정한 다음, 나머지를 단백질로 채우는 방식이 권장된다. 

    그렇다면 방법은 무척 다양해진다. 탄수화물 55%에 지방 20%, 단백질 25%로 조정해도 무방하고, 탄수화물 45%, 지방 25%, 단백질 30%로 해도 된다. 단백질이 너무 부족해지거나, 단백질보다 지방 비율이 높아지는 경우만 피한다면 적절한 구성이라 할 수 있다.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는 기본적으로 위에서 제시한 범위보다 탄수화물 비중을 더 낮추는 것이 포인트다. 당연히 그만큼을 지방이나 단백질로 채운다. 이때도 가급적 지방을 단백질보다 낮은 비중이 되도록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지방은 동물성보다 식물성·불포화 지방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다.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장점 – 뚜렷한 체중 감소와 혈당 안정

    가장 두드러진 장점은 뚜렷한 체중 감소 효과다. 탄수화물 공급이 줄어들면 체내 ‘글리코겐’의 저장이 줄어든다. 글리코겐은 사용하고 남은 포도당들이 저장될 때 서로 결합해서 만들어지는 형태다. 1g의 글리코겐은 약 3~4g의 수분과 결합하여 주로 간과 근육에 저장되며, 에너지 공급이 필요할 때 우선적으로 소모된다. 

    하지만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로 인해 전체적인 탄수화물 섭취가 줄어들면 그만큼 잉여 포도당이 적어진다. 이는 글리코겐으로 전환돼 저장될 포도당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며, 글리코겐 저장에 필요한 수분도 그만큼 필요하지 않게 돼 외부로 배출된다. 이에 따라 수분 손실이 이루어지며 다이어트 초반에 비교적 급격한 체중 감소가 이루어진다. 

    수분 손실로 인한 체중 감소는 그리 이상적인 형태는 아니다. 하지만 어쨌거나 체중이 줄어들면서 자신감이 향상되고, 다이어트를 지속할 동기를 얻게 된다.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계속되면 에너지 공급이 필요한 시점에 글리코겐이 더 빨리 고갈된다. 즉, 체지방 연소가 더욱 활발해지면서 다이어트가 정상 궤도에 오르게 된다.

    한편, 유입되는 포도당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에 혈당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인슐린 감수성을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당뇨 증상이 있거나 건강검진 시 당뇨 위험군으로 나온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단점 – 두통과 영양 결핍 우려

    빛이 있으면 당연히 그림자가 지는 곳도 있게 마련이다. 저탄수화물을 유지하게 되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곳은 뇌다. 기본적으로 뇌는 포도당을 최우선적인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공급되는 탄수화물의 양이 부족해지면 자연스레 뇌로 가는 포도당의 양도 상대적으로 적어지기 때문에, 한동안 집중력이 흐려지거나 어지러움과 같은 저혈당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되면 뇌는 체지방을 대사할 때 만들어지는 ‘케톤체’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므로 이러한 증상은 잦아든다. 하지만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인해 이상을 느끼고 다이어트 계획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한편,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일 때 가장 많이 선택하는 방법이 바로 ‘밥을 적게 먹는 것’이다. 또, 일부 과일이나 채소 등도 탄수화물 공급원으로 꼽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섭취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탄수화물과 함께 각종 비타민, 무기질, 섬유질의 공급원이기도 하다. 이들의 섭취량이 감소하게 되면서 그로 인한 영양 결핍 문제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백질이나 지방 공급원에서 해당 영양소들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짜거나, 영양제 등을 통해 필요한 만큼을 공급해줘야 한다.

    또한,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지속하게 되면 식사 메뉴 선택에서도 상당한 제한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사회생활을 하는 입장에서는 자칫 스트레스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다만, 요즘은 사회 분위기상 다이어트 노력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으므로, 적절히 조율한다면 지속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수도 있다.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권장되는 사람과 피해야 할 사람은?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장점과 단점은 이처럼 명확하다. 그렇다면 이를 바탕으로 반드시 짚어야 할 부분이 있다. 그 어떤 다이어트 방법이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효과를 낼 수는 없다. 그리고 어떤 다이어트 방법은 누군가에게 ‘건강상 위험’을 초래할 우려도 있다. 그렇다면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는 누구에게 적합한가? 그리고 누가 피해야 하는가?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적합한 사람은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 혹은 당뇨 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이다. 당뇨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이미 전문가에 의해 식이 조절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으므로 다이어트 대상에서는 제외하도록 한다.

    과체중·비만은 다른 건강 문제를 유발할 위험도 문제지만, 대외적으로 자신감을 잃기 쉽거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도 문제가 된다. 이때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는 비교적 빠르게 가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된다. 

    혈당 수치가 높다는 진단을 받은 사람도 마찬가지다. 단시간 내에 유의미한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는 최고라 할 수 있다. 물론 두 경우 모두 단순히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앞서 이야기한 영양소 섭취 비율을 준수하고 부족해질 수 있는 영양 보충 수단을 확보하는 것에 신경써야 한다.

    반면, 건강검진 결과 간이나 신장 건강과 관련해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면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는 적합하지 않다. 특히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는 단백질과 지방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단백질의 과도한 섭취는 기본적으로 신장에 부담을 주게 되며, 지방의 섭취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간에 부담이 된다. 따라서 이 경우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식단을 조절해야 한다.

    또한, 영양소 결핍이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모든 경우라면,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선택하기 전 신중을 기해야 한다. 가장 기본적으로 임산부를 들 수 있다. 임산부는 영양제 등 약물 섭취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영양소 결핍을 피하기 위해서는 곡물, 과일, 채소 등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따라서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는 그리 적합한 방법이 아니다.

    한편, 만성 피로를 겪고 있거나 과도한 스트레스 장애, 면역력 문제로 인한 잦은 감염을 겪고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이런 증상들은 특정 영양소가 부족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즉, 이미 영양 불균형이 발생한 상태이므로,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로 인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 단식 반복할수록 간도 더 잘 대응한다

    단식 반복할수록 간도 더 잘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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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식은 본래 종교적인 의미가 강한 행위였다. 고난과 희생의 상징, 자아성찰의 계기, 신의 은총을 부르는 방법 등 종교에 따라 담고 있는 의미는 다르기 때문에, 어떤 하나의 의미로 요약하기는 어렵다. 분명 단식의 기원은 종교적 색채가 강했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건강과의 연관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널리 사용되는 ‘간헐적 단식’이 대표적이다. 

    간헐적 단식은 의도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지 않는 기간을 둠으로써, 대사를 개선하고 세포의 휴식 및 회복시간을 주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로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도 무척 많다. 단식은 어떤 원리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일까? 이에 대한 한 가지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단식의 기본적 원리

    기본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단식은, 에너지 공급을 의도적으로 차단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단식이 시작되고 에너지 섭취가 끊기면, 몸은 저장돼 있는 에너지를 끌어와 대사에 사용하게 된다. 이때 주로 잉여분으로 축적해뒀던 지방을 사용하게 된다. 지방은 기본적으로 느리게 연소되며 많은 에너지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효율이 좋은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보자. 보통 세포는 단백질과 지방질을 포함한다. 즉, 축적된 지방을 사용하는 것 외에도 또 다른 에너지 공급원이 될 수 있다. 이때 세포는 손상됐거나 기능이 저하된 세포를 없애는 ‘자가포식(Autophagy)’ 작용을 시작한다. 한편으로는 비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소모하는 존재를 없앤다는 점,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을 에너지 획득 경로로 이용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가포식 과정은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염증은 기본적으로 손상 복구가 필요하거나 감염 대응 등이 필요한 곳을 면역 세포에게 알려주기 위해 발생한다. 하지만 자가포식 작용을 통해 손상된 세포가 제거되면 그만큼 손상 복구가 필요한 부분이 줄어든다.

    이는 뇌와 신경계에서도 예외없이 일어나는 작용이다. 기능이 떨어진 세포가 제거되고 새로운 세포가 생겨나 기능이 다시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단식을 통해 집중력이 향상되거나 정신이 맑아졌다고 느낀 적이 있다면 이러한 작용의 영향일 수 있다.

    단식은 무엇보다도 최근 여러 건강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는 혈당 수치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외부 에너지 섭취를 차단하기 때문에 포도당이 유입이 제한된다. 즉, 혈당 조절 역할을 하는 인슐린이 많이 분비될 필요가 없어진다. 따라서 혈당 조절이 더욱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저장된 에너지원’을 끄집어내다

    기본적으로 단식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다. 만약 연속으로 단식을 하게 되더라도, 짧은 기간을 정해두고 집중적으로 실시한 뒤 끝내는 것이 보통이다. 이는 몸이 ‘에너지 절약 모드’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에너지 섭취 차단이 장기간 지속되면 몸은 생존을 위해 에너지 소모를 줄이려 하고, 전체적인 대사를 최소화시켜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본 원칙 하에서 단식은 여러 가지 전략으로 이루어진다. 이스라엘 히브리 대학의 연구팀은 단식을 계획적으로 반복할 때 몸에서 어떤 식의 대사 조절이 일어나는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연구팀은 쥐에게 ‘격일 단식’, 즉 하루 동안 식사를 하고 다음 하루를 단식하는 플랜을 적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단식 상태에서는 가장 효율적인 에너지원이라 할 수 있는 포도당, 즉 탄수화물의 외부 공급이 중단된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포도당 공급이 끊어졌다는 것을 인지하면, 에너지 공장 역할을 하는 간은 대사 과정을 조정해 다른 에너지 생산 경로를 활성화시킨다. 히브리 대학 식품과학 및 영양학 연구소의 이도 골드스타인 박사는 이를 두고 ‘간의 유전자 발현 변화’라고 설명했다.

    외부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는 동안, 체내에서는 대체 에너지 공급수단을 가동한다. 가장 우선적으로는 간과 근육 등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글리코겐은 포도당 분자 여러 개를 결합해 만들어진 것이므로, 다시 분해해 포도당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양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신체 곳곳에서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포도당과는 다른 에너지원인 ‘케톤체’ 생성이 시작된다. 글리코겐이 소모된 뒤 신체는 지방산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부산물로 케톤체가 만들어진다. 케톤체는 본래 포도당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뇌를 비롯해 다른 체내 조직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질이다.

     

    격일 단식, 체중감량 목적에는 부적합

    히브리 대학 연구팀이 관찰한 바에 따르면, 격일 단식을 적용한 쥐에게서는 ‘감작화(sensitization)’라 불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특정한 자극이나 상황에 반복 노출됐을 때, 신체가 그에 더 잘 반응하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즉, 단식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케톤체 생성을 담당하는 주요 유전자가 더욱 강하게 활성화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한 번 이상의 단식을 경험한 쥐의 경우, 다음번 단식에 들어갔을 때 케톤체를 더욱 활발하게 생성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감작화 현상은 1주일 가량 격일 단식을 반복했을 때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 이후로는 단식을 진행할 때마다 케톤체를 더 많이 만들어내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단식을 마치고 다시 식사를 하게 되면 변화했던 유전자 발현이 본래 상태로 돌아왔다가, 단식 상태에서만 다시 나타난다는 것도 확인했다.

    골드스타인 박사는 이번 연구에 대해 “단식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간이 마치 ‘기억’하는 듯한 과정을 거쳐 적응한다”라고 설명했다. 뇌가 무언가를 기억하고 저장하는 것처럼, 간 또한 단식이라는 상황이 반복됨에 따라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셈이다.

    한편, 연구팀은 격일 단식이라는 방법이 ‘케톤체 생성 증가’에만 관련이 있다고 보았다. 간헐적 단식의 가장 흔한 이유인 ‘체중 감량’을 비롯해 건강상 이점은 그리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건강 개선과 체중 감량 목적으로 단식을 고려한다면, 격일 단식이 아닌 다른 방법이 더 적합할 거라는 이야기다.

  • 케톤체 일종 BHB, 체중 조절 기여하는 화합물 이뤄

    케톤체 일종 BHB, 체중 조절 기여하는 화합물 이뤄

    출처: Cell 게재 논문
    출처: Cell 게재 논문

    BHB(베타-하이드록시부티레이트)는 케톤체의 일종으로, 보통 지방산이 분해될 때 만들어진다. 이는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법 중 하나로, 뇌와 근육 등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수 있다. 특히 뇌는 본래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만, 단식 상태가 지속되거나 탄수화물 섭취가 부족할 때는 케톤체를 소모해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흔히 ‘케토제닉’이라 불리는 다이어트 방법을 시도할 때 핵심이 되는 물질이다.

    이 BHB라는 물질이 체내에서 아미노산과의 결합을 통해 체중 감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발견됐다. 국제 학술지 「셀(Cell)」에 게재된 연구 내용이다.

     

    음식 섭취 통제하는 BHB-Phe

    미국 베일러 의과대학과 스탠포드 의과대학을 포함한 공동 연구팀이 새로운 화합물 BHB-Phe를 발견했다. 이는 식욕과 체중을 조절하는 신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몸에서 만들어지는 물질이다. 스탠포드 대학의 병리학 부교수인 조너선 Z. 롱 박사 연구팀은 BHB가 ‘CNDP 2’라는 효소의 작용으로 페닐알라닌(Phe)이라는 필수 아미노산과 결합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BHB-Phe는 체내 대사 및 체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베일러 의과대학의 소아영양학 교수인 용 쉬(Yong Xu) 박사는 쥐 모델 실험을 통해 BHB-Phe가 섭식 행동 및 체중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섭식 행동은 뇌의 통제에 의해 조절되기 때문에, BHB-Phe에 의해 뇌의 어떤 영역이 활성화되는지를 알아보고자 한 것이다.

    연구 결과, BHB-Phe는 시상하부와 뇌간의 신경다발을 활성화시켜, 음식을 먹는 행위를 억제하고 이를 통해 체중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반면, CNDP 2 효소가 생성되지 않도록 유전적으로 조작한 쥐의 경우, 섭식 행동이 억제되지 않아 체중이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유사한 역할을 하는 Lac-Phe

    한편, BHB-Phe 생성의 주체라 할 수 있는 CNDP 2 효소는 ‘Lac-Phe’를 만드는 역할도 한다. 이는  연구팀이 과거 다른 연구를 통해 발견한 또 다른 화합물이다. 당시 연구 내용에 따르면 Lac-Phe는 운동 중 혈액 속에서 만들어지는 화합물이며, 음식 섭취를 줄여 비만을 완화하는 작용을 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2022년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바 있다.

    연구팀은 이 내용을 토대로 Lac-Phe와 BHB-Phe가 뇌의 같은 영역을 활성화하는지, 같은 효과를 이끌어내는지를 확인하고자 했다. 분석 결과, 두 화합물은 각각 다른 영역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중복되는 영역은 있었지만, 그 비율은 아주 적었다. 용 쉬 박사는 “이는 두 화합물이 유사한 방식으로 섭식 행동에 영향을 미치지만, 그 메커니즘은 서로 다를 가능성을 나타낸다.”라고 이야기했다.

     

    ‘의도적 탄수화물 제한’ 대체할 수도

    롱 박사는 이 연구를 통해 BHB-Phe의 긍정적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예를 들어, 미래에는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지 않고도 BHB-Phe 생성을 유도하는 약물을 섭취해 체중 감소 효과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이번 연구 결과는 쥐 모델을 기반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BHB-Phe가 인간을 대상으로도 동일한 효과를 나타내는지에 대한 임상시험이 필요하다. 화합물 자체의 효과를 입증한 후에도 약물이 개발되기까지는 많은 관문을 넘어야 한다.

    또한, 롱 박사가 언급한 약물이 개발된다고 해도, 체중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단순하지 않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 연구 내용은 ‘식사량을 줄이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실제로 체중 감소는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다만, 이 모든 한계점을 고려하더라도, ‘탄수화물 제한 요법’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탄수화물은 실제로 신체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의도적인 제한은 그리 권장하는 방법이 아니다. 따라서 BHB-Phe를 활용해 탄수화물 섭취 제한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 보다 건강한 다이어트가 가능해질 수도 있다.

  • 당뇨 치료제가 치매 발생 위험 낮춘다

    당뇨 치료제가 치매 발생 위험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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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형 당뇨 치료제를 복용한 사람들의 파킨슨병 및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이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의과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SGLT2 억제제를 복용한 제2형 당뇨 환자들의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일반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위험이 약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미국 신경학회 저널인 「Neurology」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SGLT2 억제제가 퇴행성 뇌질환의 발생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다른 당뇨 치료제와 비교 분석을 진행했다.

     

    SGLT2의 치료 작용 메커니즘

    연세대 의과대학 이민영 박사의 설명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제2형 당뇨 환자는 신경퇴행성 질환의 고위험군으로 간주된다. 당뇨는 기본적으로 인슐린 저항성, 고혈당을 동반하는 대사 이상 질환이며, 당뇨 환자는 만성 염증 상태에 있을 경우 신경계 손상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당뇨는 전체적인 혈관 건강을 악화시키고, ‘산화 스트레스’에 더 취약한 환경을 만든다. 뇌혈관 약화 및 손상은 혈관성 치매의 위험을 높이고, 산화 스트레스는 신경세포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뇨는 신경퇴행성 질환과 긴밀한 연관성을 갖는다.

    그렇다면 당뇨 치료제는 어떻게 뇌와 신경계 건강에 기여할까? SGLT2 억제제는 제2형 당뇨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의 한 종류다. 신장에서 당을 재흡수하는 것을 억제함으로써, 당분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양을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혈당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 혈당이 낮아지면 인슐린의 필요성이 줄어들게 되므로, SGLT2 억제제 복용은 인슐린 수치를 낮추는 효과를 가져온다. 

     

    당뇨 치료제가 뇌 건강에 기여하는 원리

    이번 연구의 배경이 된 가설을 요약하자면, “SGLT2 억제제 복용은 케톤체 생성을 증가시키며, 이것이 신경퇴행성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유익할 것”이라는 점이다.

    SGLT2 억제제 복용은 체내 케톤체 생성을 증가시킨다. 케톤체는 지방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이다. 탄수화물 섭취가 적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있을 때, 지방이 분해돼 케톤체가 생성된다. 

    혈당이 낮아지면 몸은 에너지를 얻기 위해 지방을 더 많이 분해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케톤체 생성이 증가한다. 케톤체는 뇌와 신경계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수 있어, 포도당 공급이 부족할 때 뇌의 에너지 공급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 또한, 케톤체는 신경세포 생존을 촉진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미국 건강전문 미디어 ‘메디컬뉴스 투데이’는 이와 관련해 신경과 전문의 스티브 아들러 박사의 의견을 덧붙였다. 아들러 박사에 따르면 SGLT2 억제제가 고혈당, 인슐린 저항성, 비만, 고혈압 및 심부전 등의 위험요소를 줄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신경계 보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SGLT2 억제제, 치매 위험 21% 낮춰

    연세대 의대 연구팀은 이 내용을 검증하기 위해 40세 이상의 제2형 당뇨 환자 358,862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2014년부터 2019년 사이에 SGLT2 억제제를 복용하기 시작한 참가자들을 선별한 다음, 다른 경구 투여식 당뇨 치료제를 복용한 참가자들과 비교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SGLT2 억제제를 복용한 참가자들은 평균 2.06년의 추적 기간 동안 모든 원인에 의한 치매 발생 위험이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킨슨병 발생률은 20%, 알츠하이머 발생률은 19%, 혈관성 치매 발생 위험은 31% 낮게 나타났다.

     

    ‘예방’이 아닌 ‘발병 지연’으로 봐야

    다만, 이민영 박사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치매의 발병을 예방하기보다는 퇴행 과정을 완화하고 치매 발병을 지연시키는 개념에 더 가까울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는 의견이다. ‘예방’은 질병이 아예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개념이며, ‘발병 지연’은 발생 시점을 늦추는 것이므로 명백한 차이가 있다. 

    이는 표현에 대한 기대치의 문제다. 흔히 ‘발생 위험을 낮춘다’라고 하면, ‘평생 동안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사람 중에서 치매 위험이 있는 수가 줄어든다’라는 의미에 가깝다. 이민영 박사는 “개인의 관점에서 보는 ‘예방’의 의미는 인구사회학적 관점과 다를 것”이라고 짚었다.

    정리하자면 이렇다. 당뇨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경우, 건강한 일반인에 비해 퇴행성 뇌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 이때 SGLT2 억제제를 복용하면 그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별다른 증상이 없는 사람의 치매 위험 관리는 언제나 그렇듯 운동, 식단, 정신적 활동과 같은 건강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최우선이다.

  • ‘단맛’에 빠져 있다면? 당신의 뇌가 위험하다

    ‘단맛’에 빠져 있다면? 당신의 뇌가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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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평균 당분 섭취량은 34.6g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당분 섭취 기준은 1일 총열량의 10% 미만이다. 당분은 분류상 탄수화물에 해당하므로, 34.6g이면 138.4kcal가 된다. 우리나라 1일 권장 섭취 열량이 약 1,800~2,000kcal가 된다고 하면, WHO 권고 기준보다는 낮은 셈이다.

    하지만 이전까지는 권고 기준보다 높았던 적이 있었다. 게다가 이는 어디까지나 ‘평균’이다. 당 함량이 높은 과자나 빵 등 간식을 즐겨먹는 사람들이라면 이미 권고 기준 이상의 당을 섭취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단맛은 분명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달게 먹는 것’에 대한 경고는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당분 섭취는 무엇이 문제가 되는 것일까? 

     

    당분, 우리 몸에 필수 아니다

    당분은 분류상으로 탄수화물의 일종이다. 탄수화물은 에너지원으로서 우리 몸에 필수인 영양소다. 특히 뇌와 신경계는 포도당을 1차적인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며, 이는 탄수화물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더없이 중요하다. 

    하지만 탄수화물은 굳이 애쓰지 않아도 섭취할 수 있는 경로가 많다. 일상에서 먹는 대부분의 음식에는 많든 적든 탄수화물이 함유돼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즉, 흔히 ‘당분’이라 부르는 단순당, 특히 ‘설탕’은 사실 우리에게 필수도 아니며 일부러 챙겨먹을 필요도 없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네 식생활을 돌아보면, 여전히 많은 곳에서 단순당을 섭취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빵, 과자, 아이스크림과 같은 간식, 그리고 탄산음료가 대표적이다. 불필요한 것의 과도한 섭취가 자연스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당분 과다 섭취, 어떤 문제로 이어지나

    우리가 섭취한 탄수화물은 기본적으로 ‘포도당’과 같은 단순당 형태로 분해된다. 복합 탄수화물과 같은 다당류 섭취를 권장하는 것은, 이들이 단순당으로 분해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그만큼 혈당을 천천히 올린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포만감 유지 및 에너지 소모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덤이다. 그러나 단순당은 빠르게 흡수돼 곧장 포도당으로 바뀔 수 있다. 그 전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소위 ‘혈당 스파이크’라 불리는 현상을 유발한다. 

    단순당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당이 높은 상태가 더 오래 지속되고, 그만큼 인슐린 분비가 늘어나게 된다. 이 현상이 반복되면 세포들은 인슐린에 무뎌지게 되고 심하면 아예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이른바 ‘인슐린 저항성’이 생김으로써, 당뇨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인슐린 저항성과 뇌 기능 저하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나면 몸 전반적으로 포도당 공급이 부족해진다. 특히 포도당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뇌는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물론 뇌는 중요도가 높은 기관인 만큼, 일시적인 포도당 부족에 대응할 수단을 가지고 있다. 지방 대사의 부산물인 케톤체를 끌어다가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게끔 돼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비상 대응체계와 같으며, 애당초 케톤체 역시 지방 대사를 통해 생성되기 때문에 무한정으로 공급되는 것은 아니다. 높은 혈당 수치가 계속된다면, 언제가 됐건 뇌는 에너지가 부족해지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뇌 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원리다.

     

    퇴행성 뇌질환 예방을 위한 제언

    불필요한 당분의 과도한 섭취는 인슐린 저항성을 부르고, 그로 인해 뇌 기능 저하를 부른다. 결과적으로 신경세포(뉴런) 손상을 일으켜 퇴행성 뇌질환을 비롯한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일상에서 단순당이 들어간 음식을 완전히 배제하기란 쉽지 않다. 이에 대해 우리는 어떤 방법을 취할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 단순당 섭취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탄산음료, 과자, 패스트푸드와 같은 가공식품은 가급적 멀리한다. 음료의 경우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사용한 것으로 대체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물론 인공감미료를 쓴 음료라고 해서 완전히 건강한 것은 아니므로, 이 역시 적당한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가장 좋은 건 물이나 허브차, 무가당 음료를 선택하는 것이다.

    통곡물, 채소, 과일 등 자연 그대로의 식품을 일상에서 자주 섭취할 경우, 자연스럽게 단순당 섭취는 줄어들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당 섭취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애당초 자연식품인 과일 등에도 단순당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섭취한 단순당을 빠르게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유산소 운동, 충분한 수분 섭취 등을 통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에너지 소모량을 늘리는 방법이다. 단순당은 빠르게 혈당으로 전환되므로, 일상 속 움직임을 늘리면 우선적으로 소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 나에게 맞는 다이어트 방법? ‘체중’보다 ‘영양’에 더 주목하라

    나에게 맞는 다이어트 방법? ‘체중’보다 ‘영양’에 더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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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 인구가 늘고 그로 인한 질환 발생이 많아지면서, 다이어트의 필요성 또한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 결과, 세상에는 ‘무수한’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이 생겼다. 

    모든 다이어트 방법은 나름대로의 원리와 근거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따라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 원리가 합당한지, 근거는 충분히 타당한지를 검토하는 것은 온전히 개인의 몫이다. 

    특히, 체중을 다이어트의 지상목표로 삼는 것은 그리 올바른 접근이 아니다. 다이어트의 궁극적인 목적은 명백히 ‘건강’이다. 따라서 다이어트 방법을 선택할 때 가장 우선시 해야할 것은 건강의 기반이 되는 ‘영양’이 되어야 마땅하다. 

    수많은 다이어트 방법 중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생리학적으로 옳은 내용에 근거하고 있는지, 영양 불균형 문제를 유발하지는 않는지를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전통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영양 기반의 다이어트 방법’들을 소개한다. 이들의 원리는 무엇인지,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본인에게 맞는 다이어트 방법을 확립하기 위한 재료로 활용하길 바란다.

     

    건강식의 단골손님, 지중해 식단 다이어트

    지중해 식단은 다이어트 하면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이다.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나라들의 식습관으로부터 유래했다. 이미 수십여 년 전부터 과학적인 연구 대상이 되며 건강상 이점과 효능을 입증해왔다. 2010년에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됨으로써 단순한 식습관을 넘어선 ‘지역 문화’의 일종임을 증명했다.

    지중해 식단에서는 올리브유, 생선, 채소, 과일, 견과류를 주로 섭취한다. 가공식품과 설탕을 최대한 배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통해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고 염증을 줄이는 방향으로 전체적인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지중해 식단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올리브유는 단일 불포화 지방산인 올레산이 주 성분이다. 이는 필수 영양소인 지방의 공급원이면서, 동시에 불포화 지방산으로서 전체적인 지방 대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풍부해 심혈관 건강은 물론 전체적인 염증을 줄여준다.

    심혈관 건강이 개선되기 때문에 유산소 운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또한, 전체적으로 포만감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음식들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과식을 예방함으로써 다이어트에 기여할 수 있다. 

    지중해 식단은 영양 면에서 알차고 균형이 잡혀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식습관으로 자리잡기에도 적합하다. 다만, 다른 다이어트에 비해 체중 감량 속도가 느릴 수 있다는 점은 참조해야 한다. 단기 체중감량 목적보다는 식습관을 개선해 장기적인 건강을 추구할 때 적합한 방법이다.

    지중해 식단은 장기적인 효과를 보기에 적합한 식단이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지중해 식단은 장기적인 효과를 보기에 적합한 식단이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탄수화물 NO! 케토 다이어트

    케토 다이어트라는 이름은 ‘케토시스’ 상태를 유도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주 에너지원인 탄수화물 섭취가 부족해질 경우, 우리 몸은 에너지원으로 지방을 사용하게 된다. 체내에 축적된 지방을 소모하게 만듦으로써 체중을 줄이고 체지방량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케토 다이어트의 방법을 요약하자면, 탄수화물 섭취 제한, 지방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 채소를 곁들여 식이섬유와 비타민 공급이라 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하루 섭취하는 탄수화물의 양이 대략 50g 이하가 되면 케토시스 상태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케토시스 상태에 진입하는 탄수화물 기준 섭취량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탄수화물을 제한한다고 하면 뇌에 대한 우려가 항상 등장한다. 뇌는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만약 포도당이 충분하지 않으면 지방 대사의 산물인 케톤체를 가져다가 에너지원으로 쓰게끔 돼 있다. 케토시스 상태에서는 케톤체 생성이 활발해지므로 뇌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 공급에도 차질이 없는 셈이다.

    케토 다이어트의 뚜렷한 장점이라면 ‘체중 감량 효과’다. 축적된 지방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특히 초반 감량 속도가 빠르게 나타난다. 채소와 함께 섭취하는 고지방 식품은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기 때문에 식욕 억제 효과가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편, 탄수화물 섭취 제한으로 인해 혈당 스파이크 발생을 차단한다. 혈당이 안정화되면 인슐린 분비도 안정적이 되므로, 조직과 세포 등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된다.

    다만,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데 따른 부작용을 알아두어야 한다. 이는 곡물, 과일 섭취를 제한한다는 의미이므로, 곡물과 과일을 통해 얻는 영양소가 부족해질 수 있다. 식이섬유나 비타민 C는 채소로 어느 정도 보충할 수 있지만, 비타민 B군과 칼륨, 마그네슘 등 일부 무기질은 충분한 섭취가 어려울 수 있다.

    또한, 탄수화물 공급 부족으로 인한 ‘케토 플루(Keto Flu)’ 증상이 나타나 두통이나 피로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케토 플루 증상은 어느 정도 적응함에 따라 나아질 수 있지만, 케토 다이어트 자체가 장기적으로 유지하기에는 적합한 방법이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케토 다이어트는 단기 효과는 뛰어나지만, 장기적으로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케토 다이어트는 단기 효과는 뛰어나지만, 장기적으로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원시시대 느낌으로, 팔레오 다이어트

    팔레오 다이어트(Paleo Diet)는 구석기 시대를 의미하는 ‘팔레올리틱(Paleolithic)’에서 유래했다. ‘구석기 시대의 영양 섭취가 지금보다 나았다’라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는가?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환경에서 얻은 음식을 섭취할 수 있었고, 가공 과정에서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으므로 영양 측면에서는 더 나았다는 것이다. 이것이 팔레오 다이어트의 기저에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구석기 시대는 인류가 농경을 시작하기 전 시대다. 따라서 ‘사냥과 채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식품들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간이 돌보아야만 얻을 수 있는 곡물, 유제품 등은 배제하고, 육류와 생선, 계란, 과일, 채소, 견과류, 씨앗 등 ‘자연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것’들이 식단의 대상이다. 

    건강한 식단을 이야기할 때 ‘가공식품을 피하고 자연 그대로의 식품을 섭취하라’고 말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팔레오 다이어트는 본질적으로 건강한 식단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연상태 그대로의 음식들은 대체로 영양소 함량이 높으며,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과일, 채소, 씨앗류 등을 통해 식이섬유도 충분히 공급할 수 있어, 포만감 유지와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 게다가 자연식품은 일반적으로 칼로리 밀도가 낮다. 즉, 같은 양을 섭취하더라도 더 적은 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고,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체중 관리에 긍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팔레오 다이어트는 전반적으로 훌륭한 영양 균형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기나긴 구석기 시대 동안 인류의 삶을 지탱해온 방법이므로, 장기적으로 유지하기에도 적합하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다만, 단점은 경제적인 부분에 있다. 보통 ‘신선식품’이라 분류되는 것들은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편이다. 같은 육류라고 냉동고기보다 생고기가 비싼 것은 당연하며, 채소 역시 신선도가 높으면 그만큼 비싼 값을 지불해야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신선식품은 보통 장기간 보관이 적합하지 않으므로, 비교적 적은 양을 자주 사야한다. 대량 구매에 비해 단가 측면에서 비쌀 수밖에 없다.

    또한, 고기나 육류 등의 경우에도 최소한의 가공만 하고 천연 재료로만 맛을 내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사람에 따라 입맛 취향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팔레오 다이어트를 제대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조리, 천연 조미료 사용' 원칙을 유념해야 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팔레오 다이어트를 제대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조리, 천연 조미료 사용' 원칙을 유념해야 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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