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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감염과 귀 건강, “귀 질환은 전신 기능과 밀접한 복합 질환”

    코로나 감염과 귀 건강, “귀 질환은 전신 기능과 밀접한 복합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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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는 단순한 호흡기 감염병이 아니다. 감염 이후 폐, 심장, 뇌, 신장 등 다양한 장기와 체내 시스템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특히 감염 후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달까지 증상이 지속되는 ‘장기 코로나’ 사례도 적지 않다. 그 양상 중 하나로, 코로나 감염과 귀 건강 사이에도 깊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김민희 교수팀이 이에 대한 객관적 입증을 내놓았다. 

     

    코로나 감염과 귀 건강의 연관성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과 김민희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 감염 환자의 귀 질환 발병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국내 약 1천만 명 규모의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분석해, 코로나 감염 이후 특정 귀 질환의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함을 입증한 것이다.

    연구팀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팬데믹 기간 동안 코로나 확진을 받았던 약 497만 명, 그리고 이들과 성별·연령·지역·소득 수준을 일치시킨 대조군(비감염자) 497만 명을 1:1로 매칭시켰다. 도합 994만 명으로, 코로나 감염과 귀 건강을 주제로 한 연구 중에는 단연 세계 최대 규모라 할 만하다. 

    연구팀은 확진자들의 코로나 감염 후 6개월간 추적 관찰을 실시했다. 그 결과, 여러 귀 질환의 발병률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질환별 구체적인 증가율로는 이석증 15%, 돌발성난청 8%, 전정신경염 19%, 이명 11%이다. 

    특히 발병률 증가가 높게 나타난 ‘전정신경염’은 귀의 평형 기능을 담당하는 전정 신경에 염증이 생겨, 심한 어지러움과 구토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한편, 어지럼증과 청력 저하, 이명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메니에르병’ 또한 15%의 발병률 증가 소견이 있었다. 하지만 다변량 분석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해당 연구는 국제 이비인후과 SCI 학술지 <Audiology and Neurot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코로나 감염과 귀 건강을 연결지은 세계 최초의 대규모 분석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향후에도 유의미한 인용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 감염 후 이석증, 돌발성난청, 전정신경염, 이명과 같은 귀 질환 발병률이 늘었다 / Designed by Freepik
    코로나 감염 후 이석증, 돌발성난청, 전정신경염, 이명과 같은 귀 질환 발병률이 늘었다 / Designed by Freepik

     

    코로나 반복 감염된 경우 더 주의해야

    팬데믹 시절은 물론 그 이후에도, ‘돌파 감염’이라는 이슈가 있었다. 백신을 접종한 뒤 항체가 충분히 생성될 기간을 지난 뒤에도 감염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와 유사하게, 코로나19를 한 번 앓고 난 뒤에도 다시 감염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감염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항체가 생겼을 것임에도 재차 감염됐다는 점에서 이 또한 돌파 감염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이런 사례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변종 바이러스가 등장하며 두 번 감염되는 사례는 흔했고, 그 이상 감염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다른 감염병보다도 특히 중복 감염, 재감염이 많았다는 뜻이다. 

    바이러스 재감염이 발생하면 면역계에는 반복적인 자극이 가해진다. 그로 인해 귀 속 전정기관이나 청신경에는 부담이 누적될 수 있다. 김민희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각 질환별 발병률 외에도, 코로나19가 실제로 귀 질환을 어떻게 유발하는지 그 원리 및 메커니즘에 대해서도 탐구함으로써 코로나 감염과 귀 건강의 연관성을 명확히 제시하고자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직접적인 내이 감염, 면역 염증 반응, 혈관 내피 기능 이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귀의 평형감각과 청각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민희 교수는 “코로나 감염 이후 귀 질환의 발생은 단순한 후유증 개념이 아니라, 복합적인 병태생리 기전에 따른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라며 “특히 반복 감염, 고위험군, 만성 스트레스 상태에 있는 환자들은 귀 건강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팬데믹 당시 바이러스 변이 속도가 빨라, 수많은 사람들이 재감염되곤 했다 / Designed by Freepik
    팬데믹 당시 바이러스 변이 속도가 빨라, 수많은 사람들이 재감염되곤 했다 / Designed by Freepik

     

    귀 질환, 전신 면역·대사·자율신경과 연관

    귀에서 발생하는 어지럼증이나 난청, 이명 등은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귀 내부의 물리적 문제’로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최근 연구 사례들을 살펴보면, 귀 질환들이 전신 면역반응, 대사질환, 자율신경계 이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김민희 교수팀 또한 이러한 연관성에 주목해, 귀 질환과 자가면역질환, 알레르기질환과의 연관성에 대해 밝혀내기도 했다. 돌발성난청 재발 연구(The Laryngoscope)에서는 강직성 척추염 등 자가면역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돌발성난청 재발률이 높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으며,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적절한 관리 여부가 청력 재발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메니에르병과 알레르기 질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Scientific Reports)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천식 환자에서 메니에르병 유병률이 유의하게 높다는 사실을 밝혀내며, 귀 질환이 면역체계 이상과 연결된 전신 질환의 일종일 수 있음을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성과를 토대로 코로나 감염과 귀 건강에 분명한 연관성이 있다는 확신을 갖고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신 염증, 자율신경계 불균형, 혈류 이상 등 몸 전체의 시스템 변화가 ‘귀’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방식으로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민희 교수는 “귀는 매우 민감하고 복잡한 기관으로, 전신의 면역·혈관·신경계 상태를 그대로 반영하기도 한다”며 “귀 질환을 단지 귀의 문제로 한정하지 않고, 전신 건강과의 연관성 속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귀 건강은 전신 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친다 / Designed by Freepik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귀 건강은 전신 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친다 / Designed by Freepik

     

    한방 통합치료로 회복 가능성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과에서는 이명, 난청, 돌발성난청, 어지럼증 환자를 위해 한방 통합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봉독약침, 전기침, 저주파자극요법 등의 치료방법을 적용하고 있으며, 특히 초기 집중치료가 가능한 체계적인 입원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침·뜸·한약 등 집중적인 한의학 치료 외에도 환자 개인에 맞는 적합한 식사요법을 통해 치료를 돕는다. 입원 시 의대 이비인후과의 협진을 통해 이비인후과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김민희 교수는 “귀 질환은 단순한 국소 질환이 아닌, 전신 기능과 밀접하게 연관된 복합 질환”이라며, “한방치료는 이러한 전신적인 불균형을 함께 조절하는 데 효과적인 접근법”이라고 강조했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과 김민희 교수 / 제공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과 김민희 교수 / 제공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 장기 코로나 증상 해결 가능성 제시한 세계 최초 후보물질

    장기 코로나 증상 해결 가능성 제시한 세계 최초 후보물질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팬데믹은 끝났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 끈질긴 바이러스로 인한 주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코로나19 급성 후유증(Post-Acute Sequelae of SARS-CoV-2 infection, PASC)이다. 흔히 ‘장기 코로나’라는 말로 통하는 증상이다. 최근 공개된 한 연구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장기 코로나 증상 해결 가능성

    팬데믹 당시 많은 사람들이 경험해봤겠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는 보통 감염 후 1~2주 내로 증상이 완화된다. 당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격리조치도 보통 2주가 지나면 해제됐으며, 실제로 이 즈음에는 증상도 거의 완화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PASC, 이른바 장기 코로나로 알려진 이 증상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몇 주, 심하면 몇 달 동안 증상이 완화되지 않고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감염일로부터 4주 이상 피로, 호흡 곤란, 두통,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이어지며, 우울이나 불안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어 만성 질환으로 분류한다.

    이 장기 코로나 증상의 원인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최근 호주의 월터 앤 엘리자 홀 연구소(WEHI)의 다학제 연구팀이 이에 대한 해결 가능성을 내놓았다. 지난 3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WEHI 연구팀이 개발한 항바이러스 화합물로 이 장기 코로나 증상을 해결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기존에 해결할 수 없던 장기 코로나 증상의 해결 가능성이 새롭게 제기됐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기존에 해결할 수 없던 장기 코로나 증상의 해결 가능성이 새롭게 제기됐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조용한 팬데믹’을 잡기 위한 연구

    WEHI 연구팀의 마르셀 도어플링거 박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 중 약 5%가 장기 코로나 증상으로 발전한다. 팬데믹 당시만큼 파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여전히 수백만 명이 영향을 받고 있는 셈이다. 도어플링거 박사는 이를 “(코로나19는) 답보다 의문이 더 많은 ‘조용한 팬데믹’으로 변했다”라고 표현했다.

    WEHI 연구팀이 개발한 항바이러스 화합물은 2020년에 확인된 PLpro라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다. 이는 기존 승인된 코로나19 치료제 ‘팍슬로비드’가 Mpro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고 있는 것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연구팀은 이 화합물을 개발하기 위해 십수 년의 연구를 거듭하며 약 40만 개의 화합물을 검토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표적 단백질을 파악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2020년 표적을 파악한 뒤 채 5년이 되지 않아 전임상시험이 가능한 수준의 화합물을 개발했다.

     

    기존 치료제 한계 극복 가능성

    WEHI 연구팀이 개발한 화합물을 사용해 치료한 쥐 모델은, 장기 코로나 증상의 주요 문제인 만성 뇌 기능 및 폐 기능 장애를 겪지 않았다. 도어플링거 박사는 “지금까지 승인된 치료법으로는 이룬 적 없는 성과”라고 이야기했다.

    화이자에서 개발한 팍슬로비드는 코로나19의 주요 치료제지만, 현재는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주로 고위험군 환자들이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목적으로 사용된다. 연구팀은 팍슬로비드가 두 가지 주요 성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이 서로 상호작용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 한계라고 언급했다.

    연구팀은 또한, 코로나19의 원인이 되는 SARS-CoV-2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변이를 일으키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지속적인 변이로 인해 팍슬로비드마저 효과가 없게 되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따라서 연구팀은 이번에 효과를 확인한 새로운 화합물을 팍슬로비드의 잠재적 대안으로 보고 있다. 더 많은 환자에게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코로나19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기대다. 그들은 이번 연구 결과가 장기 코로나 증상 해소는 물론, 바이러스 변이가 거듭될 경우 다음 세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기반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

    WEHI 연구팀이 내놓은 화합물은 기존 코로나19 치료제와 다른 기전으로, 새로운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WEHI 연구팀이 내놓은 화합물은 기존 코로나19 치료제와 다른 기전으로, 새로운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바이러스 단백질의 ‘줄기 부분’ 공격하는 범용 저당 백신

    바이러스 단백질의 ‘줄기 부분’ 공격하는 범용 저당 백신

    ※ 위 이미지는 본문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위 이미지는 본문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바이러스의 표면에 위치한 당분은 바이러스가 면역 체계를 회피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당분이 바이러스의 외부 구조를 형성함으로써, 체내 정상적인 세포와 비슷하게 보일 수 있다. 이로 인해 체내 면역 시스템은 바이러스를 잘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의 스크립스 연구소(The Scripps Research Institute, TSRI)는 지난 23일(일)부터 진행 중인 미국 화학학회 춘계 학술회의(ACS Spring 2025)에서 바이러스 표면의 당분을 표적으로 삼는 범용 백신에 대해 발표했다.

     

    ‘범용 백신’으로서의 가능성

    TSRI 연구팀은 동물 연구를 통해 이 백신의 효과를 검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영역에서 당 분자를 제거하고 바이러스를 불활성화하는 항체를 생성했다는 것이다. 이는 한 번의 예방 접종으로도 변이 바이러스에까지 대응할 수 있는 저항력을 갖출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어떤 감염병 백신은 평생 단 한 번만 접종을 받으면 되는 데 비해,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는 매년 새로운 예방 접종을 필요로 한다. TSRI의 화학 교수인 치후이 웡에 따르면, 이는 SARS-CoV-2와 같은 바이러스가 복제 과정에서 높은 돌연변이율을 갖기 때문이다. 특히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의 수용체 결합 도메인(RBD)에서 일어나는 돌연변이로 인해 계속 새로운 백신을 필요로 했다는 것이다.

    오미크론과 같은 변이가 생기는 이유는, 바이러스가 복제돼는 과정에서 돌연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오미크론과 같은 변이가 생기는 이유는, 바이러스가 복제돼는 과정에서 돌연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바이러스의 ‘기본 구조’를 표적화

    치후이 웡 교수의 연구팀이 개발한 백신은 돌연변이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바이러스 내 스파이크 단백질의 ‘줄기 영역’을 표적으로 한다. 이 줄기는 ‘글리칸’이라고 하는 당 분자 사슬로 코팅돼 있으며, 이 코팅이 면역 체계의 인식과 공격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의 백신은 이른바 ‘저당(low-sugar) 백신’으로, 줄기를 보호하는 당 분자를 표적으로 삼는다. 연구팀은 햄스터와 쥐 등을 대상으로 한 동물 연구에서, 저당 백신으로 SARS-CoV 변종 뿐만 아니라 MERS-CoV(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더욱 다양한 항체를 생성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이 백신이 범용 백신으로서의 가능성을 갖고 있으며,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효과를 발휘할 거라고 말했다.

     

    저당 백신 기술, 암 치료 연구에도 활용

    한편, 치후이 웡 교수 연구팀은 저당 백신을 개발한 기술을 응용해 다양한 유형의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암 세포에도 특정 단백질이나 항원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들을 표적으로 하여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특히 줄기 영역을 표적으로 하는 저당 백신의 접근법은 ‘변이가 적은 영역을 겨냥한다’라는 근본적 특징을 가진다. 따라서 암 세포가 변이를 일으키더라도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또, 다양한 면역 회피 메커니즘을 사용하는 난치성 암 세포에게도 효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연구팀은 이 암 치료를 위한 범용 백신 연구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최근 암 세포의 글리칸 표적에 관한 연구, 그리고 암 세포의 글리칸 합성과 관련된 효소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고 이야기했다.

    '저당 백신'은 돌연변이 가능성이 낮은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의 '줄기 부분'을 표적으로 삼아, '범용 백신'으로서의 효과를 노리는 방식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저당 백신'은 돌연변이 가능성이 낮은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의 '줄기 부분'을 표적으로 삼아, '범용 백신'으로서의 효과를 노리는 방식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도 강한 차세대 백신후보 발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도 강한 차세대 백신후보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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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팬데믹이 잦아들었지만,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는 계속 출현하고 있다. 기존 바이러스가 유전자 변화를 통해 새로운 형태로 계속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변이는 팬데믹 당시에도 여러 차례 발생한 바 있기 때문에, 기존 백신의 효과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변이에도 강한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공중보건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아주대 연구팀, ‘범용 백신’ 가능성 제시

    아주대학교 의대 생리학교실 우현구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 변이에 강한 범용(pan-variant) 백신 전략을 제시했다. 범용 백신이란 글자 그대로 다양한 변이에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백신을 의미한다. 코로나19와 같이 변이가 빈번한 바이러스에 대한 최선의 대응책이라 할 수 있다. 

    우현구 교수 연구팀은 B세포와 T세포의 면역 반응을 동시에 유도함으로써 차세대 범용 백신의 후보가 될 수 있는 물질을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서로 다른 기전을 가진 두 세포의 면역 반응을 동시에 유도함으로써, 보다 강력하고 지속적인 면역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면역 세포 중 B세포는 ‘항체’를 생산해 체내에 들어온 침입자(항원)을 중화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반면, T세포는 감염된 세포를 직접 공격하거나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이다. 두 세포의 기전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들의 반응을 동시에 유도할 수 있다면 보다 효과적인 면역 작용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목표 특정과 면역 반응 유도

    우현구 교수 연구팀은 단백질 구조를 분석하는 기술을 사용해, B세포가 인식하는 특정부위인 ‘에피토프(epitope)’를 예측하고, 항체와 단백질이 어떻게 결합하는지를 도킹 분석(항체와 항원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예측하는 기술)했다. 에피토프는 면역 체계가 “이 녀석은 침입자다”라고 인식할 수 있게 해주는 항원 단백질의 특정 부분을 말한다. 이 부위를 정확히 목표로 특정할 수 있는 것이 효과적인 백신 개발의 핵심이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과 회복기에 있는 환자의 항체 수치를 비교한 다음, 면역 반응을 가장 잘 유도할 수 있는 최적의 백신후보 펩타이드를 찾아냈다.

    연구팀이 발굴한 백신후보 물질은 기존 백신의 효과를 낮추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오미크론 등 주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서도 강력한 중화 효과를 보였다. 여러 종류의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였다는 점을 근거로, 앞으로 등장할 거라 예상되는 신종 코로나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는 ‘범용 백신’의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백신후보 물질, 강력한 중화 효과 보여

    연구팀은 펩타이드와 MHC(Major Histocompatibility Complex) 단백질의 구조를 분석하여, 보다 광범위한 T세포 기반 면역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T세포 에피토프’를 발굴했다. 이는 감염 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T세포가 보다 정확하게 타깃을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로 인해 CD4+ 및 CD8+ T세포가 활성화되며 교차면역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했다. CD4+ T세포는 면역 반응을 조절하고 B세포의 항체 생성을 돕는 역할을 하며, CD8+ T세포는 감염 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역할을 한다. 이 두 세포가 활성화되면서 교차면역 효과가 발생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변이에 면역성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연구의 교신저자인 우현구 교수는 “펩타이드 기반의 범용 B세포 및 T세포 백신 개발 전략을 가지고 SARS-CoV-2(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이 변이가 빠르게 출현하는 바이러스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라며 “B세포 및 T세포 면역을 동시에 유도함으로써, 지속가능하고 효과적인 백신 개발의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오픈 액세스 다학제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모든 변이에 대응 가능한 범용 COVID-19 백신 개발(Pan-Variant SARS-CoV-2 Vaccines Induce Protective Immunity by Targeting Conserved Epitopes)’이다.

    아주대 의대 우현구 교수팀 / 제공 : 아주대학교
    아주대 의대 우현구 교수팀 / 제공 : 아주대학교

     

  • 코로나19와 계절 바이러스로 인한 ‘트윈데믹’ 주의

    코로나19와 계절 바이러스로 인한 ‘트윈데믹’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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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위생관리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주로 유행하는 호흡기 바이러스 8가지의 ‘계절적 특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진국 교수와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안태준 교수 연구팀은 국내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 감시 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8가지 호흡기 바이러스’ 데이터를 분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5년부터 2019년까지의 자료를 토대로 했다.

     

    계절별 흔한 바이러스 따로 있어

    연구팀은 해마다 유사한 시기에 특정 바이러스가 흔해진다는 것에 착안하여 8개 바이러스의 연간 유사성을 통계적으로 확인했다. 그 결과, △겨울철 바이러스 △봄/여름 바이러스 △봄 바이러스로 크게 분류할 수 있었으며, △계절성 없이 1년 내내 발생하는 바이러스도 있었다.

    겨울철에는 주로 인플루엔자,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인간 코로나 바이러스가 주를 이뤘고, 봄/여름 시즌에는 파라인플루엔자, 보카 바이러스가, 그리고 봄에는 인간 메타뉴모 바이러스가 주로 나타났다. 계절성 없는 바이러스로는 리노 바이러스와 아데노 바이러스가 꼽혔으며, 이들은 학기 중인 봄과 가을에 특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자료에 더해, 팬데믹 이후인 2023년 자료를 더해 추가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팬데믹 이후에도 동일한 계절성이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했다.

     

    코로나19와 맞물린 ‘트윈데믹’ 주의

    호흡기 바이러스는 공기, 비말 등을 통해 쉽게 전염된다. 스페인 독감부터 신종플루, 메르스, 코로나19까지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가 등장해 사회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끼친 바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호흡기 바이러스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여의도성모병원 안태준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를 비교해도 각 바이러스가 동일한 계절적 경향성을 보인다는 것을 처음 확인한 연구”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호흡기 바이러스 예측 및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에 도움이 되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서울성모병원 이진국 교수는 “얼마 전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상황으로, 두 질병의 증상이 비슷해 진단과 치료가 어려웠다”라며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아직 유행 중인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환절기에 유행하는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가 맞물려 또 다른 트윈데믹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호흡기 감염에 취약한 어린이, 고령자, 만성 기저질환자의 경우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이번 연구는 아시아태평양호흡기학회의 공식 학술지 「Respirology」(IF=6.6) 최근호에 게재됐다.

    서울성모병원 이진국 교수(좌)와 여의성모병원 안태준 교수(우)
    서울성모병원 이진국 교수(좌)와 여의성모병원 안태준 교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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