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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정밀 웨어러블 기기는 어디까지? ‘피부의 호흡’ 측정 기술 개발

    초정밀 웨어러블 기기는 어디까지? ‘피부의 호흡’ 측정 기술 개발

    길이 2cm, 너비 1.5cm의 작은 크기 안에 챔버, 센서, 프로그래밍 가능한 밸브, 전자 회로, 그리고 작은 충전식 배터리가 들어가 있다 / 출처 : 노스웨스턴 대학, 존 A. 로저스
    길이 2cm, 너비 1.5cm의 작은 크기 안에 챔버, 센서, 프로그래밍 가능한 밸브, 전자 회로, 그리고 작은 충전식 배터리가 들어가 있다 / 출처 : 노스웨스턴 대학, 존 A. 로저스

    지난 12월, 스위스의 한 연구팀이 ‘웨어러블 센서’의 현황을 주제로 한 메타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연구팀은 ‘땀과 호흡 속 분자 구조까지 생화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초정밀 웨어러블 기기가 등장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은 바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최근 이에 부합하는 결과물을 발표했다. 피부에서 방출되고 흡수되는 물질을 기체 단위에서 측정할 수 있는 초정밀 웨어러블 기기다.

     

    초정밀 웨어러블 기기의 발전

    최근 국내 연구팀에서도 웨어러블 기술을 응용한 성과를 내놓은 바 있다. 대표적인 예가 최근 성균관대학교에서 내놓은 ‘광학 바이오센서 패치’다. 매우 미세한 양의 땀과 분비물을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는 생체 부착 센서 기술이다.

    한편, 지난 1월 DGIST에서도 심혈관 건강 상태를 측정하면서 필요에 따라 약물 투여까지 바로 가능한 초정밀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웨어러블 기기의 발전이 어디까지 가능할 것인지, 기존의 인식 한계를 뛰어넘는 결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노스웨스턴 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웨어러블 기기의 경우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라 할 수 있다. 이 기기는 여러 가지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는 정밀 센서를 탑재하고 있으며, 온도 변화와 수증기, 이산화탄소를 비롯해 피부에서 방출될 수 있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의 변화까지 측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피부 상태 평가는 물론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전반적인 건강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기본적인 원리는 피부에서 방출되는 기체 상태의 물질들이 기기 내부의 공간으로 유입되고, 각 센서들이 기체에 포함된 분자 정보를 분석하는 것이다. 이때 방출된 기체들이 피부 표면에 머무르면 좋지 않을 것이므로, 기체는 기기 내부로 수집돼 머무르도록 비접촉식으로 설계됐다.

    두 손가락으로 잡아야 할 정도로 작은 크기 / 출처 : 노스웨스턴 대학, 존 A. 로저스
    두 손가락으로 잡아야 할 정도로 작은 크기 / 출처 : 노스웨스턴 대학, 존 A. 로저스

     

    땀 나지 않아도 기체로 분석

    연구팀에 따르면 이 장치는 기존에 자신들이 개발했던 ‘땀 수집 분석 웨어러블 기기’를 기반으로 더욱 발전시킨 모델이다. 그동안 땀을 분석해 착용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분석해왔지만, 몇 가지 문제가 있었다. 

    가장 두드러지는 문제는 착용자가 ‘땀이 나지 않는 환경’에 있을 때 측정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고, 또 다른 문제는 기기를 착용함으로써 땀샘에 미세한 자극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고, 그 결과 이번에 선보인 기기가 탄생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는 앞서 소개한 성균관대학교의 연구 결과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성균관대학교의 광학 바이오 센서 패치는 ‘극미량의 땀을 감지할 수 있는 방식’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비해 노스웨스턴 대학교의 초정밀 웨어러블 기기는 ‘땀을 비롯해 기체화된 물질을 감지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연구팀은 특히 피부에 직접 접촉하지 않는다는 특성의 장점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상처나 궤양이 발생한 부위의 피부 상태를 안전하게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피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도 자극을 주지 않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피부 장벽 건강상태 셀프 관리 가능

    피부 바깥에 위치한 소위 ‘피부 장벽’은 단백질과 지질이 촘촘하게 엮인 구조로 돼 있으며, 외부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최전선과 같다. 과도한 수분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절해주고, 자외선 등 외부 자극으로부터 1차적으로 보호해주며, 그 외 각종 자극적인 물질이나 병원체의 침투를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즉, 연구팀은 피부에서 발생하는 수증기 및 각종 기체의 변화를 추적하면, 피부 장벽의 손상 여부를 비롯한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분석 자체는 현재 기술력으로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만, 고가의 정밀한 기기를 대신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에 개발한 초정밀 웨어러블 기기가 갖는 가장 큰 의의라고도 이야기했다. 

    연구팀은 또한 이 기기가 상용화될 경우, 개인이 좀 더 손쉽게 스스로의 피부 건강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며, 전문적인 의료 진단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유의미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스웨스턴 대학이 개발한 초정밀 웨어러블 기기는 ‘표피 분자 플럭스 모니터링을 위한 비접촉 웨어러블 장치(A Non-contact Wearable Device for Monitoring Epidermal Molecular Flux)’라는 제목으로 <네이처(Nature)> 저널에 게재됐다.

    출처 : 노스웨스턴 대학, 존 A. 로저스
    출처 : 노스웨스턴 대학, 존 A. 로저스
    출처 : 노스웨스턴 대학, 존 A. 로저스
    출처 : 노스웨스턴 대학, 존 A. 로저스

     

  • 피부 장벽 강화, 면역 세포의 역할도 중요하다

    피부 장벽 강화, 면역 세포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스페인 국립 심혈관 연구 센터(CNIC)에서는 면역 세포로만 알려져 있던 ‘호중구’가 피부에서 단백질과 같은 세포외기질(Extracellular Matrix, ECM)을 생성해 피부 저항력과 무결성을 유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됐다. 기존에 알려진 호중구의 역할과 새롭게 발견한 역할, 그리고 피부 장벽 강화와의 연관성에 대해 알아본다.

     

    호중구의 기존 역할과 새로운 발견

    호중구(Neutrophil)는 백혈구의 한 종류이자 가장 흔한 유형이다. 전체 백혈구의 약 50~70%를 차지하면서, 면역 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다. 호중구는 골수에서 생성돼 혈액을 타고 체내를 돌아다니는 ‘순환 면역 세포’의 한 종류다. 감염이나 염증이 발생한 부위로 이동해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주체가 바로 호중구다.

    본래 호중구는 세균, 곰팡이를 비롯한 병원균을 탐지하고 공격하여 제거하는 역할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감염이 발생하면 호중구는 염증 신호를 감지하고, 해당 부위로 이동해 염증 매개 물질을 방출하며, 활성산소종(ROS)과 같은 항균 물질을 생성해 병원균을 제거한다. 그런 다음 식세포 작용(Phagocytosis)을 통해 병원균을 없앤다. 

    여기에 이번 CNIC에서 수행한 연구를 통해 표피층 아래 세포외기질을 만들고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호중구가 의외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 내용에 따르면, 호중구는 면역 체계로서 병원균을 공격할 뿐만 아니라, 피부 장벽 강화에 기여해 병원균의 침입을 물리적으로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호중구가 면역 세포로서의 기능에 더해, 피부 장벽 강화에도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호중구가 면역 세포로서의 기능에 더해, 피부 장벽 강화에도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호중구의 피부 장벽 강화 기능

    CNIC 연구팀의 설명에 따르면, 호중구는 피부의 탄력과 강도를 유지하는 콜라겐 등의 단백질을 생성하는 역할로 피부 장벽 강화에 기여한다. 호중구는 정상 상태에서는 체내를 순환하며 피부의 무결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피부 조직에 상처가 발생할 경우 반응해 그 주위에 보호 구조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상처 주변에 생긴 보호 조직이 박테리아나 독소의 침입을 막아 상처가 덧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다. 이 기능은 TGF-β 신호 전달 경로에 의해 조절된다.

    연구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동물 모델에서 TGF-β 신호 전달 경로를 삭제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러자 세포외기질의 축적이 감소해 피부가 더 취약하고 투과성이 높은 상태가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호중구의 역할 수행이 차단되면서 피부 장벽 강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구팀을 이끄는 안드레스 이달고 박사는 “피부와 같은 신체의 구조적 요소와 면역 체계 사이에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직접적인 상호작용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이야기했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을 통해 면역 체계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피부 질환과 염증, 당뇨 및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전략을 강화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

    한편, 피부 호중구의 활동은 낮과 밤의 패턴, 즉 신체의 일주기 리듬에 따라 세포외기질의 생성을 조절한다는 것도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예를 들어, 호중구 활동이 야간에 활발해지는 덕분에 쥐의 피부는 낮보다 밤에 더 강한 저항력을 가진다. 

    다만, 피부의 저항력은 일주기 리듬 외에도 환경적 요인, 스트레스 여부, 호르몬 변화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달고 박사는 “체내 리듬이 신체 조직의 방어, 재생, 복구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추가로 알아볼 필요가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호중구(녹색)가 상처를 둘러싸고 병원균이나 독소의 유입을 막는 콜라겐 링(빨간색)을 생성하는 모습 / 출처 : CNIC
    호중구(녹색)가 상처를 둘러싸고 병원균이나 독소의 유입을 막는 콜라겐 링(빨간색)을 생성하는 모습 / 출처 : CNIC

     

    호중구에 주목한 새로운 치료 전략

    한편, 이달고 박사는 CNIC 외에도 미국 예일대 의대에서도 재직 중이다. 그는 호중구가 세포외기질을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함으로써 ‘선천 면역’에 대한 기존의 이해와 지식을 넓힐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전까지 선천 면역은 주로 감염에 대한 방어에 국한됐으나, 이번 발견을 통해 면역 세포가 조직의 구조적 무결성을 유지하는 데도 기여한다는 점이 밝혀진 것이다.

    이에 따라 피부 질환 및 면역 장애에 대해 새로운 치료 전략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면, 특정한 질환에서 호중구의 기능을 직접 조절하거나 TGF-β 신호 전달 경로를 조절하는 약물을 개발해, 피부 재생 및 염증 반응을 조절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개인 면역 반응과 피부 상태를 분석해 맞춤형 치료 계획 수립에 기여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편, 이달고 박사는 현재 호중구가 세포외기질을 생성하는 과정이 조직의 비정상적인 두꺼움을 유발하는 ‘섬유화 과정’, 그리고 암 세포의 성장이나 전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 여성호르몬 균형 맞추는 법, ‘영양 섭취’에 주목하라

    여성호르몬 균형 맞추는 법, ‘영양 섭취’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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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호르몬 하면 여성의 생리주기 조절과 생식 기능을 떠올리게 된다. 여기에 더해 여성호르몬은 기분과 에너지 수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호르몬은 매우 민감한 물질이다. 작은 변화로도 호르몬 균형이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사회에서의 삶은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발생시키며, 이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여성호르몬의 불균형은 어떤 문제를 가져오는지, 그리고 여성호르몬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무엇을 신경 써야 하는지를 알아본다.

     

    여성호르몬 바로알기

    여성호르몬은 주로 난소에서 만들어지며, 생리주기와 임신 과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요 여성호르몬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두 가지다. 

    에스트로겐은 주로 생리주기 전반부에 분비량이 증가하며, 후반부까지 일정하게 분비된다. 에스트로겐은 자궁 내막을 두껍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한편 프로게스테론은 주로 생리주기 후반부에 증가한다. 자궁 내막을 유지하고 수정란 착상을 돕는 것이 주된 역할이다.

    이 두 종류의 여성호르몬이 서로 균형을 이룰 때 생리적 기능이 원활하게 유지된다. 현대사회의 여성들이 종종 겪는 생리 불순이나 임신 관련 문제는 이들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밖에도 여성호르몬은 여러 중요한 기능을 한다. 에스트로겐의 경우 뼈 밀도, 혈관 건강, 피부 탄력 유지 등의 역할이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뼈 밀도가 낮은 편이다. 하지만 에스트로겐이 뼈에 대한 보호 작용을 하기 때문에 뼈 건강 및 주요 기능이 유지될 수 있다. 

    혈관이나 피부도 마찬가지다. 여성의 경우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이 낮은 경향이 있다. 피부 탄력이 좀 더 오래 유지되고 노화가 늦는 것 역시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한편, 에스트로겐은 모발의 성장에도 관여한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모발은 남성에 비해 더 부드럽고 윤기가 나는 경향이 있으며, 모발의 빠짐도 덜하게 된다.

    이밖에 여성호르몬은 기분과 감정 조절에도 영향을 미친다. 여성호르몬 분비가 원활하고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효과적으로 다스릴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여성호르몬 균형이 깨질 때 불안이나 우울에 시달릴 우려가 높아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호르몬 불균형의 증상

    위와 같은 기능을 이해하면, 여성호르몬의 불균형이 어떤 문제를 불러오는지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지고, 생리통이 심해지는 것이 여성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다. 생리주기에 따라 유독 피곤하고 예민해지는 것은 여성호르몬이 기분과 감정 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유의해야 할 부분은, 여성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문제는 생리주기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해당 시기에 분비량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일 뿐,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문제는 상시 영향을 미친다고 봐야 한다. 

    만약 생리 불순 등의 문제를 겪는다면 생리 주간이 아닌 때에도 다른 문제가 없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에스트로겐이 관여하는 뼈 건강, 혈관 건강은 겉으로 확인하기가 어려우니 잠시 미뤄두더라도, 모발이나 피부의 문제는 즉각적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머리카락의 윤기가 줄고 평소보다 더 많이 빠진다든가, 피부가 유독 거칠어지는 문제가 생기는 것이 대표적 증상이다.

    이러한 이상 징후가 보인다면 여성의학과를 방문해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호르몬 균형 여부를 확인하고 불균형이 발견된다면 그에 맞는 조치를 빨리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흔히 하는 오해 중 하나는 여성호르몬 불균형이 여성만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남성의 경우도 생식기에서 여성호르몬이 분비된다. 생리 및 임신과 관련된 기능 외에 여성호르몬의 다른 기능은 남성도 영향을 받는다는 이야기다. 기분 변화 및 조절, 뼈 건강, 혈관 건강, 피부와 모발 건강 등은 남성에게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여성호르몬 균형 맞추는 법

    모든 건강 문제가 그렇듯, 여성호르몬 균형 역시 평상시 생활습관에 영향을 받는다. 여성호르몬 균형 맞추는 법에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할 것은 영양이다. 특히 오메가 3 지방산(이하 오메가 3), 그리고 비타민 D와 마그네슘이 주요한 역할을 한다. 이들은 호르몬 생성과 조절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들이다.

    오메가 3는 흔히 염증 완화와 세포 건강, 뇌 건강 등에 기여하는 중요한 영양소로 꼽힌다. 여기에 더해 호르몬을 생성하는 데 필수적인 지방산이기도 하다. 여성호르몬 자체가 기분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뇌 건강에 도움을 주는 오메가 3는 눈여겨봐야 할 영양소라 할 수 있다. 기름진 생선과 호두, 씨앗류를 통해 오메가 3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D는 뼈 건강의 핵심 영양소인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돕는다. 또한, 면역 시스템을 지원하고 호르몬 생성에도 관여하는 영양소다. 특히 에스트로겐 수치 조절에 있어 비타민 D의 작용이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 D가 부족한 경우 생리 불순이 더 자주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비타민 D는 햇빛을 통해 합성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식품으로 섭취하고자 할 때는 생선, 달걀, 유제품이 적합하다.

    마그네슘 역시 호르몬 생성과 조절 과정에서 중요한 무기질이다. 특히 마그네슘은 자율신경계의 스트레스 반응에 관여하는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 및 수치를 조절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마그네슘이 부족할 경우 ‘생리전증후군’을 심하게 겪을 가능성이 있다. 통곡물, 녹색 잎채소, 견과류, 씨앗류, 다크 초콜릿 등이 좋은 공급원이다.

  • 초미세먼지, 피부 습진 발생 위험 높여

    초미세먼지, 피부 습진 발생 위험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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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건강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 매일 미세먼지 현황을 확인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경우 차단율이 높은 KF 인증 마스크를 쓸 것을 권장하는 이유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인한 폐해를 이야기할 때는 대개 호흡기 건강을 중점에 둔다. 하지만 이들이 피부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호흡기 필터가 거를 수 없는 미세 입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입자 크기’로 구분된다. 미세먼지는 지름 10 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모든 오염물질을 말한다.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에서 배출되는 연기 등에 포함된 유해물질이 주를 이룬다. 혹은 이따금씩 발생하는 산불 연기에서도 미세먼지가 대량으로 배출된다.

    초미세먼지는 지름 2.5 마이크로미터(㎛) 이하인 경우를 가리킨다. 미세먼지는 우리 몸 속 호흡기의 필터를 통해 일부 걸러질 수 있지만, 이를 통과해 폐 상부까지 침투할 수 있다. 초미세먼지는 대부분 호흡기 필터를 통과하며, 폐 하부는 물론 혈류까지 들어갈 수 있다.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입자에는 다환방향족 탄화수소(PAH)를 비롯한 유해 화학 물질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호흡기 및 심혈관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발암 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 당장은 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축적될 경우 돌이킬 수 없게 될 수 있으므로 평상시 관리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대기 중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인증을 받은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권장된다.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보건용 마스크는 KF94 등급으로,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4% 이상 차단할 수 있다. 

    KF 중 가장 낮은 등급인 KF80의 경우에도 평균 0.6㎛ 크기의 입자를 80%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초미세먼지보다도 훨씬 작은 입자까지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KF80, KF94, KF99 중 무엇을 선택해도 무방하다. 중요한 것은 평소에도 휴대하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 착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피부 질환 유발 가능성 높아

    마스크를 통해 호흡기를 어느 정도 보호하더라도, 문제는 또 남는다. 바로 ‘노출된 피부’다. 최근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곳에 노출된 사람은 피부 습진을 겪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미국 전역에서 약 28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PM 2.5는 공기 중에 존재하는 직경 2.5㎛ 미만의 물질, 즉 초미세먼지를 총칭하는 약어다. 따라서 PM 2.5 농도는 초미세먼지 농도를 가리킨다. 연구에 따르면 PM 2.5 농도가 높은 장소에 노출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습진 발병 가능성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PM 2.5는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표피에 형성된 피부 장벽을 넘어 침투할 수 있다. 각질 등으로 인해 형성된 1차 방어선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피부의 자연 방어력이 무색하게 진피층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2015년 「옥스포드 아카데믹 저널(Oxford Academic Journal)」에 게재됐던 또 다른 연구에서는 PM 2.5가 피부의 면역 체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들 물질이 피부에 닿으면 ‘아릴 탄화수소 수용체(AhR)’에 결합하는데, 이로 인해 연쇄적인 면역 반응을 일으키며 피부에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는 설명이다.

    평소 습진을 종종 앓거나 피부가 민감한 편인 사람들은 이러한 면역 반응으로 인해 가려움증, 부기, 발적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2023년 미국 국립보건원(NIH) 홈페이지에 게재된 한 연구결과에서도, 습진 등 피부 장벽 손상 요인이 있는 경우는 오염성 자극 물질을 더 쉽게 흡수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환경에 관심 갖고 개인 건강 신경써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90%가 오염 물질이 만연한 공기를 마시며 살고 있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대기오염 수준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인구가 밀집된 지역, 차량과 공장이 많은 지역일수록 PM 2.5에 노출되는 수준은 심해질 것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어린이나 노인 등과 같이 면역력이 취약한 계층, 혹은 피부 질환을 앓고 있거나 자주 앓는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더욱 높은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기존까지 대기오염이 가져오는 문제는 호흡기 건강에 중점을 둬 왔다. 하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방면으로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점차 분명해지고 있다. 미세먼지를 비롯해 환경 호르몬, 미세 플라스틱 등이 다량 배출되는 것에 대한 경고도 같은 맥락이다.

    환경에 관한 문제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다. 평소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동참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 외에는 개인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편이 현명할 것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하거나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의 경우, 오염이 심한 날에는 마스크 뿐만 아니라 외부로 노출되는 피부가 최소화되도록 복장에 신경쓸 필요가 있다.

  • 먹는 걸 바꾸면 ‘피부 건강’ 되찾을 수 있어!

    먹는 걸 바꾸면 ‘피부 건강’ 되찾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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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의 3대 기본 요소를 꼽으라면 영양(음식), 운동, 그리고 잠을 들 수 있다. 세 가지가 모두 중요하지만, 굳이 좀 더 비중있는 쪽을 고르라 한다면 아무래도 음식이 아닐까 싶다. 물론, 주관적인 생각이다.

    균형 잡힌 영양을 제공할 수 있는 식단은 곳곳에서 강조된다. 신체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까지. 여기서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은 또 하나의 주제를 끼워넣어보자. ‘피부’는 어떨까? 엄밀히 따지면 피부 역시 신체 건강에 속한다. 다만, 이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별개로 다룰 가치는 충분하다.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피부 관련 문제들을 음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일단 한 번 들어보고 싶어지지 않는가?

     

    지긋지긋한 여드름

    여드름은 얼굴 뿐만 아니라 신체 곳곳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다. 흔히 ‘모낭피지선’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드름은 높은 혈당지수(GI)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얼굴을 비롯해 몸 곳곳에 다수의 여드름으로 괴로움을 당하고 있다면, 정도가 심해 병원을 자주 들락거리는 상황이라면 혈당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볼 것을 권한다.

    혈당지수가 높은 정제 탄수화물 음식들은 인슐린 수치 증가에 기여한다. 이로 인해 부신에서의 안드로겐 합성이 촉진되고 피지 생산이 늘어난다. 직접적으로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원인이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혈당지수가 낮은 식단으로 바꾼 뒤 여드름이 개선된 사례가 거의 대부분이라는 결과를 보고했다.

    한편, 건강을 위해 권장되는 음식 중 하나인 유제품도 여드름 악화의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유제품은 칼슘과 비타민 D 섭취에 좋은 공급원이지만, 여드름이 심한 사람이라면 우유나 치즈를 대신할 수 있는 다른 공급원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아몬드유 또는 두유를 추천하며, 평상시 물을 충분히 마셔서  피부 수분을 유지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비만과 악순환하는 건선

    건선은 염증이 증가하면서 피부에 붉은 발진이 생기고, 그 위에 하얀 ‘인설’이 생기는 질환이다. 인설은 피부 표면이 벗겨지거나 떨어져나가면서 생기는 비늘 모양의 피부 조각을 가리킨다.

    건선이 발생하면 체중을 줄이기가 어려워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비만이 먼저 발생하면 체내 염증수치가 증가하기 때문에 건선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다.

    건선은 결국 염증수치와 연관이 돼 있기 때문에, 섭취하는 칼로리 양을 줄이고 불포화지방을 충분히 섭취할 것을 권한다. 불포화지방의 항염증 효과를 통해 건선 증상을 개선하고자 함이다. 열량이 높은 고지방 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과일, 채소, 견과류 섭취를 늘리고, 불포화지방은 오메가 3와 올레산 위주로 섭취하도록 한다. 해산물과 식물성 기름이 적합하다. 단, 식물성 기름 중 옥수수유나 해바라기유는 오메가 6를 함유하고 있으므로 가급적 올리브유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오메가 6의 경우 오히려 염증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는 만성, 계속되는 재발, 가족력 등으로 대표되는 괴로운 질환이다.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비늘 모양 발진이 나타나며, 옷에 의한 자극에도 통증을 겪을 만큼 심해질 수도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음식 알레르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 중 약 30% 정도가 음식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주로 우유, 계란, 땅콩, 밀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사용하는 방부제 등 첨가물도 자극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사람들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음식을 극단적으로 배제하고자 한다. 하지만 자칫하면 영양 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따라올 수 있다. 알레르기가 정말 원인이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를 찾아 알레르기 테스트를 받아보도록 하고, 관련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아토피 피부염 역시 심한 염증에 기인하므로, 이 역시 항염증 효과가 있는 오메가 3를 기반으로 영양 균형 상태를 점검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노화를 늦춰라

    피부가 노화되는 원리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붕괴다.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등의 원인도 분명 있지만, 무엇을 주로 먹느냐도 연관이 있다. 특히 튀김, 당분, 기름진 구이 등의 음식은 당화산물(AGEs)의 생성을 유도한다. 이들은 피부 속 콜라겐 섬유에 영구적인 손상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한편으로는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세포 노화도 문제가 된다. 이 때문에 피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할 것이 권장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는 식물성 식품이다. 비타민 C 자체도 항산화 성분의 하나지만, 식물성 식품은 더욱 탁월한 항산화 성분인 카로티노이드와 폴리페놀의 공급원이 된다.

  • “선크림, 무턱대고 바르지 마세요”

    “선크림, 무턱대고 바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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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고 있지만, 여전히 자외선 차단은 중요하다. 따갑지 않은 햇빛에 경계를 풀고 바깥 활동을 하다보면 자외선에 더 많이 노출될 우려도 있다. 이럴 때일수록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피부 노화와 색소 침착이 생기기 쉽고, 피부의 면역 반응이 억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광화상부터 피부암까지 각종 피부 문제가 생길 우려도 높아진다. 비교적 파장이 짧은 UV-B의 경우 비타민 D 합성을 촉진하는 이점을 갖고 있지만, 이 또한 ‘적당한 수준’까지만 권장되는 일이다.

    자외선 차단을 위한 가장 쉬운 방법 하면 아마도 ‘선크림’이라 답할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그냥 무조건 발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튜브 채널 ‘동네 의사 이상욱’을 운영하는 피부과 전문의 이상욱 예젤 클리닉 원장이 전하는 조언이다.

     

    “선크림, 무턱대고 바르지 마세요”

    이상욱 원장은 “선크림이 요새 필요한 것 같다”라며 “그런데 선크림 바르면 안 된다”라는 모순적인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뒤이어 그는 “선크림을 ‘잘’ 발라야 된다”라고 이야기를 정리했다.

    핵심은 이렇다. 선크림은 왜 바르는가? 자외선을 차단할 목적으로 바른다. 자외선을 왜 차단하려 하는가? 자외선이 피부에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선크림을 바른 뒤 온갖 피부 트러블이 일어난다면? 자외선 차단으로 얻는 이득보다 손해가 더 많은 상황이 된다.

    이 때문에 이상욱 원장은 “피부 트러블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분들이라면 선크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라며 “선크림을 고를 때 자외선 차단 기능과 피부 건강을 모두 고려하라”고 강조한다.

     

    선크림, 피부 트러블 일으키는 경우 많아

    시중에 판매되는 선크림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보통 SPF 수치가 몇인지, PA 옆에 +는 몇 개가 붙어있는지를 보게 되지만, 대부분의 경우 거의 차별성이 없다. 결국 제품 디자인을 보고 고르거나 익숙한 브랜드의 제품을 사는 경우가 흔히 있다.

    하지만 선크림을 선택하는 데 있어 정말 따져봐야 할 것은 바로 ‘전성분’이다. 이상욱 원장은 “특정 선크림을 발랐는데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면, 그 선크림이 본인에게 안 맞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이야기 했다.

    또한, 사람에 따라 피부 자체가 약해진 상태일 때가 있다. 혹은 염증이 자주 생기는 등 소위 ‘민감성 피부’인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선크림을 바르면 오히려 피부가 ‘뒤집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경우는 선크림을 아예 바르지 않는 편이 낫다는 것이 이상욱 원장의 설명이다.

    선크림 '첨가물'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 출처 : 유튜브 채널 '동네 의사 이상욱'
    선크림 '첨가물'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 출처 : 유튜브 채널 '동네 의사 이상욱'

     

    유기 or 무기, ‘주요 성분’을 따져라

    선크림은 그 성분에 따라 크게 ‘유기성’과 ‘무기성’으로 나눌 수 있다. 유기성은 이른바 ‘화학적 성분’이다. 바르면 피부에 스며들기 때문에 사용감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자외선을 흡수해 열로 변환한 후 방출하는 원리다. 피부에 스며들어 효과를 내기까지 약 30분 정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외출 전 미리 바르도록 하고, 두 번씩 덧발라서 이중 코팅을 하는 편이 좋다.

    다만, 자외선을 흡수해 열을 방출하는 과정에서 피부 온도를 높이게 되고, 이로 인해 트러블을 야기할 수 있다. 만약 유기성 선크림을 바른 뒤 트러블이 생긴다면 무기성 제품으로 바꾸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무기성 선크림은 ‘물리적 성분’이다. 글자 그대로 피부 위에 방패처럼 막을 형성해, 자외선이 피부에 도달하는 것 자체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흔히 바르고 나서 ‘백탁 현상’을 일으키는 것들이 이러한 무기성 선크림에 해당한다.

    피부에 스며들어 효과를 내는 유기성 제품과 달리, 바르는 즉시 차단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피부 위에 장막을 형성하기 때문에, 모공을 막아 피지 분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유분기가 많은 지성 피부인 경우에는 권장되지 않는 제품이다.

     

    트러블이 있을 때는 선크림 대신 양산

    인간은 컨디션이 좋을 때가 있는가 하면 나쁠 때도 있다. 피부도 마찬가지다. 피부 컨디션이 좋고 건강할 때는 앞서 이야기한 내용들을 참조해 ‘자신에게 맞는 선크림’을 바르면 된다. 

    하지만 피로가 쌓여 있거나 염증, 트러블 등으로 피부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럴 때는 오히려 선크림을 바르지 않는 편이 좋다. 이상욱 원장은 “몸이 너무 피곤하고 힘들면 홍삼이고 뭐고 일단 자야 한다”라고 비유했다.

    그렇다면 피부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자외선을 어떻게 차단해야 할까? 답은 양산이다. 자외선 차단율이 좋은 원단으로 만든 우산 또는 양산을 구비해두고, 선크림 대신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대책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물론 자외선이 강할 때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최선이며, 부득이 외출을 해야 할 때는 양산을 활용하라는 의미다.

     

    중요한 것은 ‘건강한 피부’

    유전적 요인 또는 만성적인 요인 등으로 피부 건강이 좋지 않을 경우는 유독 더 주의가 필요하다. 선크림은 기본 기능을 위한 성분이 주를 이루지만, 이외에 차별성을 위해 조금씩의 첨가제를 넣는 경우가 있다. 그 양이 많지는 않을지라도, 피부가 민감한 상태라면 이들로 인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전성분’을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이상욱 원장은 “실내에 있을 때는 굳이 선크림을 바르지 않아도 된다”라며 “차라리 보습에 더 신경쓰는 편을 추천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창문 근처에 있어서 햇빛을 많이 받는 경우라면 선크림을 쓰는 편이 좋지만, 형광등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도 언급했다.

    또한 이상욱 원장은 “선크림에 추가로 어떤 기능들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의미가 없다고 본다”라며 “새로운 기능에 혹해 발라보다가 트러블 만들지 마시고, 자신과 궁합이 맞는 선크림이 있다면 그냥 거기에 정착하시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덧붙였다.

  • 장 질환 있으면 피부도 안 좋아진다

    장 질환 있으면 피부도 안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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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는 인체에서 가장 큰 ‘기관’이다. 기본적으로는 주위 환경에 떠다니는 독소나 오염물질, 각종 병원체 등 외부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1차 방어선 역할을 하는 기관이지만, 한편으로는 내부 건강을 반영하는 거울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연구에 따르면 장과 피부는 긴밀하게 연관이 돼 있다. 장내 환경이 좋지 않을 경우, 그 결과가 피부로 나타날 수 있다는 뜻이다. 장내 미생물군의 변화가 피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도록 한다.

     

    미생물 불균형과 피부 질환의 관계

    글로벌 미디어 ‘더 컨버세이션’에 게재된 캐나다 워털루 대학 연구팀의 글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군이 어떻게 구성돼 있느냐에 따라 피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임상 연구결과가 증가하고 있다. 장내 미생물군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균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면역 체계를 훈련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비타민을 합성하고 각종 영양소를 소화시키는 등 여러 기능을 담당한다.

    장에는 유익균과 유해균이 있고, 중립 성향을 띠는 균들도 있다. 보통 이상적인 상태는 유익균이 우세한 상황을 가리키지만,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습관을 유지하느냐에 따라 이들의 균형이 깨지거나 역전될 수도 있다. 이를 ‘미생물 불균형(dysbiosis)’이라 한다.

    장내 미생물 불균형 상태가 되면 장내 점막의 ‘투과성’이 높아진다. 독소나 해로운 균이 침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런 변화는 면역 체계에 영향을 미쳐, 여드름부터 건선, 아토피 피부염 등 염증성 피부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 장내 미생물과 연관 있어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 염증성 질환의 일종이다. 통계적으로는 5세 이하 어린이에게서 가장 자주 발생하지만, 이후로도 완치되지 않고 계속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많다. 상대적으로 사례가 적긴 하지만, 청소년기 혹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 중 ‘박테로이데테스(Bacteroidetes)’와 ‘비피더스균(Bifidobacteria)’의 수가 부족할 경우, 장을 보호하는 역량이 부족해진다. 이로 인해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만성 피부질환이 발생한다.

    또한, 습진을 앓는 어린이의 장에는 ‘부티르산(Butyrate)’을 생성하는 균의 수가 부족하다는 것도 밝혀졌다. 부티르산은 장의 내부 장벽이 튼튼하게 유지되도록 돕는 ‘단쇄 지방산’의 일종이다. 항염증 효과와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물질이 부족해지면 면역 이상으로 염증성 질환을 앓게 될 수 있다.

     

    장내 미생물군 형성,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돼

    워털루 대학 연구팀은 최근 연구들의 결과를 종합해, 장내 미생물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조사했다. 먼저 ‘어린 시절에 장내 미생물 군집이 제대로 형성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 면역 세포의 약 80%가 위와 장 주위의 림프 조직에 분포해 있다. 따라서 장은 면역 시스템에 있어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장내 미생물군은 태어난 순간부터 형성되기 시작한다. 분만 과정에서 아기는 대장균, 비피더스균, 박테로이데테스 등 엄마가 보유하고 있는 미생물군에 노출된다. 이후 모유를 먹으면서 연쇄구균, 유산균 등 또다른 종류의 미생물을 얻게 된다. 물론, 요즘은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자연분만이나 모유 수유가 아니더라도 필요한 미생물군을 형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항생제 사용은 유의해야

    우리나라의 경우 의사 처방 없이 항생제를 임의로 구할 수 없다. 하지만 병원 치료 등의 과정에서 항생제 사용이 필요한 경우는 분명 생긴다.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어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항생제는 몸에 감염이 발생했을 때 이에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 세균을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는 생명을 구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항생제가 ‘병원균’만을 골라서 죽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장내 미생물 역시 분류로 따지면 ‘균’에 해당하기 때문에, 항생제의 공격 대상이 된다.

    항생제에 노출된 미생물군이 기존의 상태로 회복되기까지는 최대 2년까지 소요될 수도 있다. 이 또한 여러 변수가 있어서, 최악의 경우에는 기존 상태로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의료 전문가들도 항생제는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

    이 두 가지는 이름이 참 헷갈리지만 명확히 구분해둘 필요가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둘 모두 우리에게 유익한 개념이라는 것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유익균의 한 종류다. 장의 점막에 결합해 병원균의 침입을 막는 역할을 한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이 유익균들이 가장 좋아하는 ‘먹이’다. 섬유질의 일종으로, 단쇄 지방산을 생산해 면역 반응을 개선하고 장 점막을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음식을 통해 이 둘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면, 습진과 같은 피부 질환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된다.

  • ‘멜라토닌 뿜뿜’하면 젊음 유지에 도움 된다

    ‘멜라토닌 뿜뿜’하면 젊음 유지에 도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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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녀는 잠꾸러기’라는 말이 있다. 오래된 말이지만 요즘도 종종 쓰이는 ‘스테디 셀러’ 같은 표현이다. 보통 그 다음에는 ‘미녀는 잠꾸러기라는데, 너는 왜?’라는 식으로 놀리는 말이 붙는 경우도 많지만.

    하지만 이 말이 전혀 근거가 없는 농담은 아니다. 잠꾸러기라는 것은 잠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잠을 자는 동안 분비되는 수면 호르몬이 피부 건강을 비롯한 미용 요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건 어느 정도 입증된 사실이기 때문이다.

    멜라토닌(Melatonin)은 잠들고 깨는 주기를 조절하는 호르몬이기 때문에 ‘수면 호르몬’이라 불린다. 낮에 빛을 받으면 그 수치가 감소해 깨어있도록 하고, 밤이 되어 어두워지면 수치가 증가해 ‘잠들어라’라는 신호를 보내는 구조로 작동한다.

    멜라토닌은 언제 어떤 식으로 분비되며, 어떤 효능을 발휘할까? 멜라토닌의 메커니즘을 통해 ‘깊은 잠의 중요성’을 한 번 더 강조하고자 한다.

     

    잠든 직후에 찾아오는 ‘깊은 휴식’ 상태

    인간의 수면은 크게 ‘REM 수면’과 ‘비 REM 수면’, 두 가지로 나뉜다. 여기서 비 REM 수면은 다시 세부적으로 3개 단계로 구분된다. 즉, 수면(잠)이라는 행위는 도합 4개의 단계로 구분되는 셈이다. 처음 잠이 들게 되면 비 REM 수면 1단계부터 3단계까지 거친 다음 REM 수면 단계에 접어든다. 이런 식으로 만들어지는 ‘주기(Cycle)’가 잠자는 동안 보통 대여섯 차례 반복된다.

    비 REM 수면의 세부 단계 중 3단계에 해당하는 ‘서파 수면’은 가장 깊이 잠든 단계에 해당한다. 실제로 ‘좋은 잠’이란 서파 수면을 얼마나 잘 취했느냐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뇌파가 느려지는 시기인 만큼, 전반적인 신체 활동이 감소하고 ‘깊은 휴식 상태’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서파 수면은 보통 잠든 직후 초기 2시간 동안 가장 뚜렷하게 발생한다. 이때 신체 재생과 회복을 돕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잠이 무척 부족한 상황에서 잠깐이나마 눈을 붙였을 때 개운함을 느낄 수 있는 건 초기 깊은 잠이 신체 회복에 크게 기여하기 때문이다.

     

    ‘깊은 잠’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

    수면 깊이가 최고조에 달하면 뇌하수체 전엽 부분에서 성장 호르몬이 먼저 분비된다. 성장 호르몬은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역할을 한다. 특히 성인기 이후에는 성장 호르몬의 분비량이 다소 줄어들긴 하지만, 여전히 뼈와 근육의 유지·보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잠을 자는 동안 성장 호르몬은 손상된 혈관벽을 복구하고, 근육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며, 파괴된 뼈 조직을 재생하는 등 체내 물질 대사를 조절한다. 여기에 지방 분해를 촉진해 체지방을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면역계의 회복에도 기여해 전체적인 면역력을 재점검하는 역할도 맡는다.

    성장 호르몬이 최대치까지 분비된 뒤에는 송과체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의 차례다. 멜라토닌은 흔히 ‘잠을 부르는 호르몬’, ‘수면 주기를 조절하는 호르몬’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그보다 훨씬 많은 역할을 수행한다.

     

    외모를 가꿔주는 멜라토닌

    잠자는 동안 분비된 멜라토닌은 대표적으로 항산화 작용을 담당한다. 체내 세포에 있는 항산화 효소를 일하도록 촉진하고, 때로는 직접 활성산소를 제거함으로써 노화를 예방하고 몸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활성산소는 피부 노화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멜라토닌이 충분히 활약할 수 있으면 피부는 한층 젊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편, 멜라토닌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 조절에도 기여한다. 코르티솔 수치가 높은 스트레스 상황이 계속될 경우, 여드름이나 피부 염증과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멜라토닌은 코르티솔 수치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건강한 피부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에 피부 수분 균형을 유지하는 데도 기여한다. 촉촉하고 탄력 있는 피부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이라면 멜라토닌이 하는 역할에 주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요약하자면, 처음 어두운 환경에서 멜라토닌이 분비되면 잠이 들도록 유도하며 올바른 수면 주기가 시작되도록 돕는다. 그렇게 깊은 잠에 빠지고 나면 다시 멜라토닌이 신체적인 재생과 회복 과정을 이끈다. 즉, 정해진 시간 동안 충분히 깊게 자면 멜라토닌이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멜라토닌의 활성화를 위한 생활습관

    즉, 잠자는 동안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일정한 리듬으로 적시에 충분히 분비될 때, 우리는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즉, 밤에 깊게 잠들기 위해서, 그리고 온전한 재생과 회복을 누리기 위해서 멜라토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멜라토닌이 활성화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일까?

    우선, 늘 같은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는 것을 습관으로 하는 것이 좋다. 이는 주말이나 휴일에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잠자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면, 큰 노력 없이도 해당 시간이 되면 멜라토닌이 분비되면서 쉽게 잠들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잠들기 전 일찌감치 불을 끄고 어두운 환경을 만들어, 멜라토닌이 분비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여기서 핵심은 불을 끄는 것이 아니다. 침대에 눕게 되면 다들 침실 불은 일찌감치 끈다. 그 다음에 누워서 또다른 빛(스마트폰)을 켜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이에 대한 절제가 필요하다.

    마음챙김 명상이나 가벼운 요가 동작 등을 통해 스트레스 수치를 더욱 낮추는 것도 좋다. 실제로 제대로 된 마음챙김 명상 프로그램이 통증과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은 연구 결과로 밝혀진 바 있다.

  • 피부는 서늘하게! 건강한 피부 온도를 지켜라

    피부는 서늘하게! 건강한 피부 온도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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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는 신체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장기다. 피부가 건강하다는 것은 수분과 영양분을 잘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그로 인해 외부 자극으로부터 충분히 보호받을 수 있음을 뜻한다. 특히 얼굴 피부의 경우, 사람의 첫인상을 형성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사회 관계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이 때문에 건강한 피부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다. 세안 방법, 수분 유지 방법, 피부에 좋은 음식 등등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널리 공유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 와중에 많은 사람들이 쉽게 지나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피부 온도’다. 보통 피부를 위한 적정 온도는 체온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의 많은 요소들로 인해  정상치보다 높은 피부 온도를 가지고 있다. 적정 수준보다 높은 피부 온도는 지속적인 자극에 노출돼 있는 것과 같으며, 이로 인해 염증 및 각종 피부 질환을 일으킨다. 

    피부 온도를 낮추는 것만으로도 혈액 순환이 개선되고, 피부의 자연 치유능력이 좋아질 수 있다. 피부 온도를 조절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피부 온도, 왜 낮춰야 하는가?

    우리 몸의 정상 체온은 36.5℃다. 하지만 이는 체내 장기들을 기준으로 한 온도다. 피부의 경우 그보다 한참 낮은 약 31~32℃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 매번 피부에 온도계를 대볼 수는 없으므로, 대략적인 방법으로 측정해보자. 추운 날씨나 수족냉증 등으로 손이 차가운 경우가 아니라면 피부에 손을 대봤을 때 ‘서늘하다’라는 느낌이 들면 적당한 수준이다. 

    피부 온도가 정상 체온보다 높아지면 어떻게 될까? 그 상태가 얼마나 오래 지속됐는지에 따라 다양한 피부 손상이 생긴다. 이는 단순히 열에 노출돼 있던 시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뜨겁게 끓던 물에 가열을 멈추더라도, 마실 수 있을만큼 식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피부도 마찬가지다. 열 발생 원인을 차단한다 해도 잔열이 남은 상태가 일정 시간 유지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피부에 높은 열이 유지되면 ‘매트릭스 메탈로프로테이나제’(Matrix MetalloProteinase, MMP)라는 이름의 효소가 활성화된다. 콜라겐, 엘라스틴 등 주요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다. MMP는 주로 손상을 입은 콜라겐을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열이 높은 상태에서는 활성화도가 증가해, 정상 콜라겐까지 분해하게 된다. 콜라겐은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데 기여하는 단백질이다. 콜라겐이 과도하게 분해될 경우, 피부 탄력이 저하되고 주름이 생기는 등의 ‘열 노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산화 스트레스와 수분 손실 등 복합적 원인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MMP 활성화 역시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열 노출 줄이는 습관

    자외선은 일상에서 피부에 열을 가하는 주범이다. 자외선은 진피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류량을 증가시킨다. 이를 통해 홍반이 생겨나며, 열 노화를 촉진하고 피부 트러블을 발생시킬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 양산, 모자 등 자외선을 막는데 도움이 되는 것들을 반드시 챙겨야 하는 이유다. 

    특히 양산의 경우, 체감 온도를 적게는 3도, 많게는 7도까지 낮춰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들만 사용한다는 인식이 남아있지만, 이제는 양산을 쓴 남성도 낯설지 않게 볼 수 있는 세상이다. 실제로 쇼핑몰 등에서 남성용 양산을 쉽게 찾아볼 수 있기도 하다. 건강한 피부를 생각한다면 고정관념에 얽매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양산은 겉면 흰색 계열, 안쪽면 검은색 계열이 정석이다. 흰색은 다양한 파장의 빛을 거의 모두 반사하기 때문에, 직사광선으로 인한 열을 차단하는데 효과적이다. 반면, 검은색은 다양한 파장의 빛의 대부분을 흡수한다. 지면 등에 반사돼 양산 안쪽으로 유입되는 빛을 흡수함으로써 보다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다.

    한편, 일상에서 열 노출을 유발하는 또 하나의 주범이 있다. 바로 휴대폰이다. 휴대폰은 기본적으로 상당한 열을 내는 기기다. 특히 게임이나 고화질 영상 시청과 같이 휴대폰 성능을 높게 유지해야 하는 상태가 장시간 이어지면 기기가 금세 뜨거워지게 마련이다. 단순히 통화를 오래 하기만 해도 기기가 뜨거워지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무선 이어폰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콘텐츠 감상은 물론 통화 시에도 이어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편의성 면에서도 훌륭하지만, 피부 건강을 지키는데도 효과적이다. 

    통화를 장시간 지속할 경우 기기 온도는 최대 60℃ 가량까지 높아지며, 이로 인해 ‘저온 화상’이 발생할 수 있다. 고온 화상과는 달리 즉각적으로 통증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색소침착이나 열성 홍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 [ 관련기사 : 나이보다 들어보이는 피부, 사소한 습관이 쌓인 결과 ]

     

    피부 온도 조절을 위한 습관

    더울 때 땀을 식히기 위해, 혹은 세안을 한 이후에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을 직접적으로 쐬는 경우가 많다. 당장은 땀이 식으며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피부 속 수분이 증발하면서 열을 빼앗아가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피부가 건조해지는 결과를 낳는 것이다.

    즉각적으로 얼굴 온도를 낮추고 싶다면 목 언저리의 경동맥 부분에 바람을 쐬도록 하자. 이는 혈류 자체에 영향을 주는 방법으로, 신체 온도를 전반적으로 낮추면서 수분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또한, 더위를 식힐 목적으로 얼음팩, 얼린 물병 등을 피부에 직접 대는 것도 유의해야할 습관이다. 얼음과 같이 매우 차가운 물질이 피부에 닿으면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하게 된다. 하지만 실온은 그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얼음이 떨어지면 다시 혈관이 급격하게 팽창하며 열을 발산한다. 다시 또 더위를 느껴 얼음을 대면 혈관은 수축한다. 

    이런 식으로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 혈관 유연성이 떨어질 수 있다. 이는 안면 홍조와 같은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얼음을 직접적으로 대는 것보다는 체온보다 살짝 낮은 온도의 물로 적신 수건을 대거나 세안을 해주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다.

    매우 차가운 물로 세안 또는 샤워를 하거나 찬물이 피부에 닿을 경우 일시적으로는 피부 온도가 낮아질 수 있다. 하지만 혈관이 수축하게 되므로 열 배출이 줄어들어, 이후 다시 피부 온도가 높아지기 쉽다. 이런 이유로 세안이나 샤워는 미지근한 물을 권장하는 것이다. 미온수는 피부의 자연스러운 유수분 밸런스 유지에 도움을 준다.

    ▶ [ 관련기사 : 땀과 피지의 계절, 피부 건강을 위한 올바른 세안법은? ]

  • 달리기가 피부를 늙게 한다? ‘러너스 페이스’의 오해와 진실

    달리기가 피부를 늙게 한다? ‘러너스 페이스’의 오해와 진실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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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리기는 최고의 유산소 운동 중 하나다. 체중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마땅한 운동 경력이 없고 방법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권장되는 기초 운동이면서, 신발 신고 나가기만 하면 곧장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이기도 하다.

    한편, 뛰어난 효과만큼이나 달리기의 단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달리기를 할 때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은 체중의 5~6배 정도이며, 이 비율은 체중이 늘수록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로 과체중인 사람에게는 달리기를 권장하지 않기도 한다. 

    달리기에 관해 종종 지적되는 또 하나의 단점은 ‘피부 건강’이다. 보통 달리기는 야외에서 하는 경우가 많으며, 유산소 운동인 만큼 상대적으로 긴 시간 동안 수행하게 된다. 이 때문에 자외선 노출 시간이 길어지고, 탈수로 인한 피부 건조가 발생하기 쉽다.

    자외선 노출과 수분 불균형은 피부 건강과 직결되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달리기를 많이 하는 사람들 중 일부가 거뭇하게 그을리거나 푸석푸석해 보이는 얼굴을 보이는 경우가 생기며, ‘달리기는 피부를 늙어보이게 한다’는 인식이 덧씌워졌다. 

    ‘느리게 늙는 것’에 사람들의 관심이 모이는 시대. 그중에서도 피부 노화는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테마다. 달리기는 정말 피부 노화를 유발하는 운동일까?

     

    왠지 더 나이들어 보이는 러너스 페이스

    ‘러너스 페이스(Runner’s Face)’란, 달리기를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서 보이는 얼굴형이나 피부를 가리키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그리 보편적으로 사용되지는 않는다. 단지 ‘나이에 비해 노안으로 보인다’라는 본질만 캐치하면 된다.

    달리기를 할 때면 얼굴에 바람이 부딪치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고, 몸의 움직임에 따라 떨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얼굴 피부가 자극을 받게 되고, 그 결과가 러너스 페이스로 나타난다는 주장이 있다.

    물론 이러한 외부 자극이 얼굴 피부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분명히 말하건대, 그것이 러너스 페이스의 주된 원인은 아니다. 주 원인은 ‘활성산소 증가’, 그리고 ‘체지방 감소’다. 활성산소에 관해서는 아래에서 보다 자세하게 이야기하기로 하고, 체지방 감소를 살펴보도록 한다.

    달리기는 강력한 유산소 운동인만큼 체지방을 많이, 효과적으로 연소시킨다. 하지만 운동을 통해 체지방이 감소할 때는, 복부 내장지방보다 피하지방을 먼저 소모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얼굴은 다른 부위에 비해 피부도 얇고 그만큼 지방층도 얇다. 지방분해를 촉진하는 수용체도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피하지방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을 때 얼굴은 더욱 윤기가 감소한 것처럼 보이게 된다.

    출처 : 피부심TV 유튜브 채널
    출처 : 피부심TV 유튜브 채널

     

    달리기는 활성산소를 늘린다?

    항산화에 관한 정보가 널리 알려지면서, 활성산소에 대한 인지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활성산소는 적혈구를 통해 공급된 산소가 대사과정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이들은 높은 반응성을 가지기 때문에, 적당한 양이 존재할 경우 체내에 들어온 병원체와 결합해 파괴하는 등 면역작용을 하기도 한다. 

    반대로 과도한 양이 생성되면 ‘산화 스트레스’를 발생시켜 노화를 일으키는 주범이 된다. 피부와 관련해서는 세포막을 구성하는 ‘인지질’을 변형시켜, 세포 구조를 망가뜨린다. 콜라겐과 엘라스틴 같은 단백질의 안정성을 망가뜨리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활성산소는 산소 대사에 따른 산물이기 때문에 호흡을 하는 한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달리기를 하게 되면 호흡이 더욱 빠르게 이루어진다. 당연히 활성산소가 더 많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 보통 평상시보다 10~20배 가까이 더 생겨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과학적 사실과 달리기를 많이 하는 사람들의 실제 모습이 연결되면서 ‘달리기 = 노화’라는 인식이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달리기로 인해 활성산소가 늘어나면, 몸의 항상성이 작용한다.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항산화 시스템을 활성화하고, 항산화 물질의 생산을 늘리는 것이다. 즉, 활성산소의 공격과 항산화의 방어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오히려 항산화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노화를 예방’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달리기를 비롯한 모든 종류의 운동은 활성산소 생성을 촉진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달리기를 비롯한 모든 종류의 운동은 활성산소 생성을 촉진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그렇다면 왜 나이 들어 보이는 걸까?

    생리적인 작용을 이해한다고 해도, 실제로 달리기를 하는 사람 중 또래에 비해 나이가 들어보이는 사람이 꽤 많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앞서 이야기한 활성산소의 작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활성산소가 과다하게 생성됐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핵심은 ‘운동의 적정선’이다. 운동을 너무 과하게 하면 활성산소가 생기는 속도가 빨라지고, 어느 순간 항산화 물질이 이를 따라잡을 수 없게 되는 지점이 온다. 

    미국 스포츠의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남녀 대상으로 매회 30분, 주 3회씩 3개월 동안 유산소 운동을 하게 한 결과, 피부 재생속도가 빨라지면서 진피층이 두꺼워지고 각질층이 얇아지는 등 피부 건강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즉,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적정선’까지는 항산화 균형이 유지되지만, 그 적정선을 넘어서면 오히려 활성산소가 더 많이 생겨난다. 늘어난 활성산소는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해 피부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효과를 일으킨다. 

    달리기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했지만, 활성산소와 체지방이라는 키워드에 비춰본다면 모든 운동이 마찬가지일 것이다. 모든 운동은 신체 대사를 활성화시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즉,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 조언에 ‘적당한’ 운동을 강조하는 이유라 할 수 있겠다.

     

    달리기의 효과를 건강하게 누리기 위하여

    활성산소 증가와 체지방 감소 외에도 부가적인 요인은 또 있다. 야외에서 하는 달리기는 아무래도 햇빛을 더 많이 쬐게 된다. 자외선 노출이 피부에 미치는 해로움을 고려하면 외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달리기 효과를 건강하게 누리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 선글라스, 모자 등을 챙기는  습관이 필요하다. 직접적으로 내리쬐는 햇빛은 물론, 노면에 반사되는 광선에 의해서도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달리기를 하면 땀도 많이 나고 두피에 열이 오를 가능성도 높아지므로, 모자를 쓸 경우는 주기적으로 그늘진 곳으로 가 휴식을 취하며 모자를 벗고 두피 통풍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밖에 운동 중이나 운동을 마친 후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 운동 중 자극받은 피부를 위해 운동 후 피부 보습에 신경 쓰는 것도 중요하다. 항산화 능력을 보다 향상시키기 위해 일상에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잊지 말자.

    운동 효과를 누리면서 피부 노화를 예방하려면, 내·외적으로 함께 관리해줘야 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운동 효과를 누리면서 피부 노화를 예방하려면, 내·외적으로 함께 관리해줘야 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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