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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대규모 연구사업 시작

    국산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대규모 연구사업 시작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전 세계를 휩쓸었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변이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제 2의 팬데믹, 또는 특정 시즌마다 유행하곤 했던 기존 감염병 바이러스들이 더해져 더블데믹, 심지어 쿼드데믹을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온 바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미래에 발생할 수도 있는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개발 속도가 획기적으로 빠른 백신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본 사업은 올해부터 시작해 2028년까지 4년 동안 '코로나19 mRNA 백신 제품 허가'를 목표로 한다. 비임상 시험부터 임상3상 시험까지 총사업비 5,052억 규모로 연구개발과제를 지원하는 대형 연구사업이다.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 사업'은 그 도전 목표와 혁신성 등을 인정받아 2024년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 바 있다. 또한, 금일(25일)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주재로 열린 '2025년 제2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사업계획 적정성을 검토한 결과, 총사업비 5,052억원, 사업기간 4년(’25~’28년)으로 확정되었다.

      * 임상3상 사업비는 해당 단계 진입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적정성 재검토를 통해 재산출 예정

    적정성 검토 결과 확정에 따라 2025년 사업비가 배정될 예정이며, 이에 신속하게 과제 수행에 착수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사업 첫 단계인 코로나19 mRNA 백신 비임상 시험 연구개발 공모 등 사업 준비 절차를 작년 10월부터 진행해 왔다. 앞으로 관련 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한 뒤, 수행기관과의 협약 체결 및 연구 착수 등을 4월까지 조속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질병청은 mRNA 백신 개발 전(全)주기 전략을 수립하여 사업을 총괄하고, 다부처 협력으로 사업을 지원하며, 국립감염병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mRNA 백신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질병청은 개발 단계마다 효과성과 안전성 등을 평가하여 '국민이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는 mRNA 백신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 사업을 통해 검증된 mRNA 백신의 플랫폼을 활용하면, 혹여 또 다른 팬데믹이 오더라도 빠르면 100일, 늦어도 200일 이내에 mRNA 백신을 개발하여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 고위험군 접종에 필요한 코로나19 백신도 훨씬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에 더해, mRNA 백신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감염병과 암 백신,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등으로 첨단 고부가가치 시장까지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본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향후 팬데믹 발생시 국내 기술과 역량으로 신속하게 백신을 개발하여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사회·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이 백신 주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보건 안보 선도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본 기사는 질병관리청에서 2025년 3월 25일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자료를 활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감기약 먹으면 졸린 이유,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

    감기약 먹으면 졸린 이유,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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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감이나 코로나19 바이러스, RSV를 비롯해 호흡기 질환이 기승을 부리는 겨울이다. 게다가 영하부터 영상을 오가는 기온으로 인해 감기도 흔히 발생한다. 감기는 기침, 재채기, 콧물 등은 물론 오한이나 몸살 등 불편을 동반한다. 이 때문에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거나 약국에서 감기약을 구입해 먹곤 한다. 

    한 가지 문제점은, 감기약을 먹으면 졸음이 몰려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일상을 보내야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약 기운으로 졸음이 몰려오면 난감할 수밖에 없다. 감기약을 먹으면 졸린 이유, 그리고 졸음을 피할 수 있는 대안을 알아보도록 한다.

     

    감기약의 주요 성분과 작용 방식

    감기약은 다양하게 나타나는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성분을 혼합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성분을 살펴보면, 항히스타민제, 진통제와 해열제, 기침 억제제 등이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감기에 걸리면 코 점막이 민감해지고 콧물과 재채기가 동반되는데, 이는 ‘히스타민’이라는 화학물질이 방출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항히스타민제로 이를 완화시킬 수 있다.

    진통제와 해열제는 보통 같은 약물이 사용된다. 아세트아미노펜이 가장 널리 사용되며, 이부프로펜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AIDs)도 사용된다. 두 약물 모두 해열 및 진통 효과가 있어 감기 뿐만 아니라 여러 통증에 두루 사용된다. 

    두 약물은 작용 기전이 다르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주로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통증과 열을 조절하며, 이부프로펜은 ‘프로스타글란딘’ 합성을 억제해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방식이다. 작용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증상이 심할 경우 이 두 종류를 교차해서 사용하지만, 이 경우는 부작용을 겪지 않기 위해 전문가의 지침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약 먹으면 졸린 이유

    감기약을 먹으면 졸린 이유는 주로 항히스타민제의 작용 때문이다. 히스타민은 본래 신경전달물질로, 뇌의 각성 및 주의 집중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 과도하게 작용하면서 재채기 등의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항히스타민제는 이러한 히스타민의 과다 작용을 차단하기 위해, ‘히스타민 수용체’에 결합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히스타민 작용이 억제되면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한 증상이 완화되지만, 이와 함께 히스타민 본래의 역할도 억제될 수 있다. 각성과 주의 집중을 담당하는 물질이 작용하지 못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졸음이 몰려오게 되는 것이다.

    한편, 항히스타민제는 그 자체로 교감신경계의 활성화 정도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 예민한 신경을 진정시키는 효과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부교감신경계의 활성화 정도가 높아져 나른하면서도 몽롱한 기분이 들 수 있다.

     

    졸음을 피하기 위한 대안

    감기약으로 인한 졸음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감기에 걸려도 일상을 소화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난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감기약 복용은 자칫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감기약으로 인한 졸음 문제를 피할 수 있는 대안으로는 ‘2세대 항히스타민제’가 있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복용 시 혈뇌장벽을 쉽게 통과해 중추신경계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지만,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이러한 경향이 덜하므로 졸음을 유발하는 가능성이 낮아진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중추신경 대신 주로 말초신경에서 작용한다. 따라서 기존 1세대 항히스타민제와 마찬가지로 증상 완화 효과는 유지하면서 졸음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다. 약국에서 약을 구매할 때 ‘졸음이 덜한 약’을 요청하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아예 일과 시간에는 약을 먹지 않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히 운전이나 정밀 기계 조작을 해야 하는 직종이라면 사소한 실수 하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2세대 항히스타민제라 해도 마냥 안심할 수 없으므로 차라리 약 복용을 미루는 편이 나을 수 있다.

  • 급증하는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무엇일까?

    급증하는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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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감과 코로나19를 비롯해 다양한 호흡기 질환이 그야말로 ‘대유행’하고 있다. 그중 상대적으로 낯선 이름이 눈에 보인다. 바로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다. 이름은 직관적인 편이지만, 다른 호흡기 질환에 비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TV 캠페인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려는 노력도 보인다. RSV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한다.

     

    전염성 높고 재감염 흔한 RSV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는 급성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의 일종이다.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감기와 증상이 유사하며, 대부분 1~2주 안에 회복된다. 하지만 면역 체계가 미성숙한 영유아 및 면역력이 약해진 노인에게 발병할 경우 심각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출생 후 2년 내 영유아의 대부분이 감염되며, 약 20~30% 정도가 폐렴으로 진행된다는 통계가 있다. 감염자의 기침 및 재채기로 발생하는 공기 중의 비말, 혹은 그로 인해 오염된 표면을 만진 손으로 전염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은 더욱 쉽게 감염될 수 있다. 

    또한, 한 번 감염됐다가 회복된 뒤에도 재감염이 흔한 바이러스이기도 하다. 이달 말 예정돼 있는 명절 연휴에 다수의 가족이 모일 계획인 경우가 많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이 포함된 가족이라면 더욱 면밀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출처 : RSV 질환인식 TV 캠페인 캡처
    출처 : RSV 질환인식 TV 캠페인 캡처

     

    보통 경증이지만 면역력 약하면 주의

    RSV는 세포 내에서 복제되며 새로운 바이러스 입자를 만들어낸다. 이 과정에서 세포에 손상이 발생하게 되고, 면역 시스템이 반응하며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 이때 염증 매개물질이 발생하며 기침, 콧물과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

    RSV의 일반적인 증상은 감기와 유사하다. 감염되면 일반적으로 4일~6일 사이에 단계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기침, 콧물, 발열, 쌕쌕거림 등이 주로 발생하며, 평소에 비해 숨쉬기가 어렵게 느껴지는 증상도 나타난다. 보통은 그리 심각한 수준까지 번지지 않으며,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1주~2주 내에 자연스럽게 나아진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거나 기저 질환이 있을 경우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상기도에서 발생한 감염이 하부 호흡기로 퍼질 경우 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만성 폐 질환이나 심장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염증 반응이 더 심각하게 나타나므로 호흡에 치명적인 수준으로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아스피린 제외한 해열제로 관리

    RSV는 바이러스지만 현재로서는 감염 시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고위험군에 한해 항체 주사 요양급여를 적용하고 있지만, 이는 예방요법이며 치료법은 아니다. 증상이 나타날 경우 해열제 및 진통제를 사용해 완화시킬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이나 이부프로펜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를 사용하면 된다. 

    단,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아스피린은 사용해서는 안 된다. 아스피린은 위장에 자극을 줄 수 있으며, 어린이의 경우 소화불량부터 위장관 출혈과 같은 부작용 발생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아스피린을 사용할 경우 급성 간부전 및 뇌 부종을 초래할 수 있는 ‘레이 증후군’ 유발 위험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컨디션 난조로 인해 식사량이 감소하면 자연스럽게 수분 섭취량이 감소하는 경향이 생긴다. 수분 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을 틈틈이 마시도록 한다. 특히 말을 하지 못하는 영아의 경우 먹는 양을 비롯해 기저귀 교체 횟수 등을 토대로 탈수 증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RSV가 아닌 다른 호흡기 질환도, 그밖에 사람 사이에 전파되는 대부분의 감염병도 예방 수칙은 비슷하다. 손을 자주 씻도록 하고, 씻지 않은 손으로 호흡기 등 얼굴 부위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아이들의 경우 자주 가지고 노는 물건들을 주기적으로 소독해주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 사이에 너무 가까이 가는 일이 최소화되도록 해야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나 나올 때는 코와 입을 가리는 기본 매너를 실천하고,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에는 외출을 삼가고 집에서 쉬는 것이 최선이다.

    고위험군에 해당할 경우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 출처 : 국가건강정보포털
    고위험군에 해당할 경우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 출처 : 국가건강정보포털

     

  • 독감 주의보! 심혈관질환 원인이 될 수도

    독감 주의보! 심혈관질환 원인이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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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m/)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면서 감기와 독감이 성행하고 있다. 이미 주위에서도 독감에 걸린 사람들이 하나둘씩 보이고 있다. 흔히 독감(인플루엔자)는 호흡기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비교적 최근 발표된 연구들을 살펴보면, 독감이 심혈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호흡기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인데,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게 언뜻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독감과 심혈관계의 연관성은 무엇인지, 예방법은 무엇인지를 알아보도록 한다.

     

    독감으로 인한 ‘염증’의 확산

    독감을 비롯한 모든 종류의 감염은 우리 몸에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 그 대표적인 예는 익히 알다시피 ‘염증’이다. 감염이 발생하면 면역 시스템이 활성화되고, 감염원을 제거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감염 부위에 염증을 발생시켜 면역 세포를 불러모으게 된다. 

    문제는, 이렇게 만들어진 염증 물질들이 한 자리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혈류를 타고 몸 곳곳으로 퍼져나가 면역 반응을 조절하게 된다. 이때 염증 물질이 전신에 퍼지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독감에 걸렸을 때 흔히 나타나는 몸살이나 발열과 같은 문제가 대표적이다.

    이런 염증 물질은 특정 부위에 국한돼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혈류를 타고 전파되기 때문에 몸 곳곳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염증 반응이 발생해 전신으로 퍼지게 되면 가장 혈관이 영향을 받게 된다. 가장 먼저 혈관의 수축과 이완을 조절하는 기능을 방해한다. 혈관은 자율신경계와 호르몬 등에 의해 필요에 따라 수축·이완하면서 혈압과 체온 등을 조절한다. 하지만 염증 물질에 의해 이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염증 물질은 기본적으로 혈관 내피세포의 투과성을 증가시킨다. 혈관 투과성이 증가하는 것은 면역 세포의 이동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지만, 그 부작용으로 혈관 기능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는 것이다.

     

    염증, 약해진 부분에 더 위험

    게다가 염증은 평소 이상이 있거나 약해져 있는 부분에 보다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고혈압, 고지혈, 당뇨 등 심혈관계와 관련된 만성질환이 있거나, 해당 질환의 전단계에 해당하는 경우라면 염증 반응이 전신으로 퍼지는 과정에서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특히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는 이미 전신이 염증 상태에 놓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 만성염증은 면역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자극하게 되며, 염증 물질을 추가로 만들게 된다. 이렇게 염증이 추가로 퍼지게 되면 혈관 내피세포 기능이 떨어지고, 혈관이 경직되거나 손상될 위험이 생긴다. 그 정도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더 클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고혈압 환자인 경우 염증은 혈관 탄력성을 떨어뜨려 혈압을 더욱 높이는 작용을 한다. 이미 고혈압 상태에서 혈압이 더 높아질 경우 심혈관은 물론 뇌혈관에도 위험 요소가 된다. 혈중 지질농도가 높은 고지혈의 경우, 염증으로 인해 LDL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촉진해 동맥경화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또한, 당뇨 환자는 염증이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증상을 더욱 심화시키고 합병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예방을 위해 지켜야 할 것들

    전신의 염증 반응은 이런 식으로 만성질환을 진행시키고,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악순환을 만들게 된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두 가지 항목에 집중해야 한다. 하나는 독감 등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는 것, 다른 하나는 전신에 퍼진 염증을 다스리는 것이다.

    독감은 각급 의료기관을 통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평소 감기에 잘 걸리는 편이고 열이 나거나 몸살을 앓은 경험이 자주 있는 편이라면 꼭 접종을 받을 것을 권한다. 예방접종은 면역 체계로 하여금 해당 바이러스를 미리 접해보도록 함으로써, 감염 자체를 예방하거나 감염되더라도 보다 쉽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평소 염증을 다스리기 위한 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염증은 몸의 이상을 감지하고 이를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하지만 염증이 발생한 뒤 회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만성염증으로 번진다. 이는 들판이나 산에 떨어진 불씨에 비유할 수 있다. 처음에는 작은 불씨에 지나지 않지만, 점점 커져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는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식단에 ‘항산화 성분’이 함유된 식품을 채우는 것이 좋다. 항산화 식품들은 대개 항염 작용을 함께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블루베리 또는 라즈베리, 시금치나 브로콜리, 토마토를 식단에 조금씩 포함하는 습관을 들이면 된다. 여기에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나 고등어, 혹은 견과류나 씨앗류, 올리브 오일 등의 식품을 섭취하면 혈관 건강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밖에 매일 30분 정도씩 가볍게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습관을 들이고, 편안한 환경에서 충분히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기본적인 습관을 유지하도록 한다. 만성염증은 대개 이런 기본적인 건강습관이 지켜지지 않을 때 생기는 증상이라는 점을 유념하도록 한다.

  • 가을 환절기, 알레르기 비염·천식 함께 나타날 수 있어

    가을 환절기, 알레르기 비염·천식 함께 나타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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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히 무더운 날씨가 가시지 않은 분위기지만, 한편으로는 서서히 가을이 다가온다는 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환절기’가 다가올 때면 항상 호흡기 질환이 성행하곤 한다. 게다가 호흡기는 하나의 길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동시에 호흡기 곳곳에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기온과 습도가 급격하게 변하는 가을 환절기,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을 비롯한 기본적인 건강 수칙을 알아보도록 한다.

     

    하나의 길로 이어지는 호흡기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는 호흡기는 하나의 길로 모두 연결돼 있다. 우선 공기는 코(비강)을 통해 들어오게 되는데, 이때 외부 공기를 필터링하면서 동시에 열을 가하고 습도를 조절한다. 몸 속에 적합한 온도와 습도를 갖도록 조절하는 것이다. 코 내부의 점막과 섬모는 공기 중에 포함된 먼지나 세균 등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고, 따뜻하고 촉촉한 공기를 만들어 몸 속으로 들여보낸다.

    목(인후)으로 넘어간 공기는 기관지로 이어진다. 음식과 공기가 서로 다른 통로로 들어가도록 조절하는 과정이다. 기관지는 양쪽으로 나뉘면서 두 개의 폐로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기관지 역시 점액과 섬모로 덮여 있어, 코에서 필터링된 공기를 한 번 더 걸러줌으로써 보다 안전한 공기가 폐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한다.

    들이마신 공기는 폐에 있는 수많은 폐포를 통해 ‘기체 교환’이 이루어진다. 공기 중의 산소는 폐포를 통해 혈액으로 흡수되고, 반대로 혈액 속 이산화탄소는 방출돼 내쉬는 공기로 빠져나가게 된다.

     

    가을 환절기, 호흡 관련 질환 주의

    가을에는 봄 못지 않게 식물의 꽃가루가 많이 발생한다. 특히 국화를 비롯해 가을에 만개하는 꽃들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들은 공기 중에 활발하게 퍼져 호흡기를 자극한다. 알레르기 비염 또는 알레르기 천식의 주범인 셈이다.

    꽃가루가 아니더라도 가을에는 먼지와 곰팡이도 많아진다. 여름의 끝자락에 남은 습기가 한동안 유지되며, 낙엽이 떨어지고 쌓이면서 곰팡이가 자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곰팡이가 내뿜는 포자 역시 알레르기를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가장 먼저 아침과 저녁의 기온이 변한다. 낮에는 한동안 더운 날씨가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일교차가 커지고 습도도 급격하게 변한다. 이런 환경은 호흡기 입장에서 심한 자극이 된다.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더 자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이런 환경에서는 또한 면역 체계가 약해지기도 쉽다.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은 ‘형제 질환’

    면역력이 약해지면 알레르기 물질에 대한 과민 반응도 더 심해질 수 있다. 가장 흔한 두 가지 질환은 바로 ‘알레르기 비염’과 ‘알레르기 천식’인데, 이들은 사실상 ‘형제 질환’이라 불린다. 호흡기는 하나의 길로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공기 중에 만연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숨을 쉴 때 흡입된다. 이때 코에서 과민 반응이 일어나 염증이 생기면 알레르기 비염이 되고, 기관지에서 과민 반응이 일어나 염증이 생기면 알레르기 천식이 된다. 염증이 생긴 곳에 차이가 있을 뿐, 연결돼 있는 호흡기에서 발생한 질환인 것이다. 

    실제로 둘 중 하나만 앓는 경우 못지 않게 두 질환을 동시에 앓는 경우도 흔하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그 사람 자체에 공통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다만, 면역 체계의 반응 또는 유전적·환경적 요인 등에 따라 비염 증상만 나타날 수도, 천식 증상만 나타날 수도 있다. 혹은 개인 특성상 코와 기관지 중 어느 한쪽이 특히 약한 경우일 수도 있다.

     

    환절기에는 알레르기 외에도 주의 필요

    환절기마다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사람이거나, 올해 봄철에 알레르기 질환을 겪었던 적이 있다면 계절이 바뀌는 시즌은 한층 더 주의가 필요하다. 바깥 활동을 자주 하지 않던 사람이라도 집먼지 등으로 인해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청소 및 세탁을 자주 하면서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기를 자주 하도록 하되, 최근에는 미세먼지로 인한 악영향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실내에서도 가급적 공기 청정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편이 좋다. 알레르기 질환은 참거나 피하기 어려우므로, 정도가 심할 경우 병원을 방문해 항히스타민제 등 약물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로 인한 영향은 없다가도 새로 생기기도 하고, 반대로 있다가도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방법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할 때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을 줄이도록 신경써야 한다. 마스크를 쓰고 가벼운 걷기 운동 위주로 한다든가, 실내에서 홈트레이닝을 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이밖에도 환절기에는 감기를 비롯해 호흡기 바이러스가 성행하는 계절이다. 알레르기에 노출된 사람은 호흡기 바이러스에도 민감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개인위생과 주위 환경 청결에 만전을 기하도록 한다.

  • 코로나19와 계절 바이러스로 인한 ‘트윈데믹’ 주의

    코로나19와 계절 바이러스로 인한 ‘트윈데믹’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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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위생관리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주로 유행하는 호흡기 바이러스 8가지의 ‘계절적 특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진국 교수와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안태준 교수 연구팀은 국내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 감시 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8가지 호흡기 바이러스’ 데이터를 분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5년부터 2019년까지의 자료를 토대로 했다.

     

    계절별 흔한 바이러스 따로 있어

    연구팀은 해마다 유사한 시기에 특정 바이러스가 흔해진다는 것에 착안하여 8개 바이러스의 연간 유사성을 통계적으로 확인했다. 그 결과, △겨울철 바이러스 △봄/여름 바이러스 △봄 바이러스로 크게 분류할 수 있었으며, △계절성 없이 1년 내내 발생하는 바이러스도 있었다.

    겨울철에는 주로 인플루엔자,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인간 코로나 바이러스가 주를 이뤘고, 봄/여름 시즌에는 파라인플루엔자, 보카 바이러스가, 그리고 봄에는 인간 메타뉴모 바이러스가 주로 나타났다. 계절성 없는 바이러스로는 리노 바이러스와 아데노 바이러스가 꼽혔으며, 이들은 학기 중인 봄과 가을에 특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자료에 더해, 팬데믹 이후인 2023년 자료를 더해 추가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팬데믹 이후에도 동일한 계절성이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했다.

     

    코로나19와 맞물린 ‘트윈데믹’ 주의

    호흡기 바이러스는 공기, 비말 등을 통해 쉽게 전염된다. 스페인 독감부터 신종플루, 메르스, 코로나19까지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가 등장해 사회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끼친 바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호흡기 바이러스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여의도성모병원 안태준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를 비교해도 각 바이러스가 동일한 계절적 경향성을 보인다는 것을 처음 확인한 연구”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호흡기 바이러스 예측 및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에 도움이 되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서울성모병원 이진국 교수는 “얼마 전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상황으로, 두 질병의 증상이 비슷해 진단과 치료가 어려웠다”라며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아직 유행 중인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환절기에 유행하는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가 맞물려 또 다른 트윈데믹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호흡기 감염에 취약한 어린이, 고령자, 만성 기저질환자의 경우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이번 연구는 아시아태평양호흡기학회의 공식 학술지 「Respirology」(IF=6.6) 최근호에 게재됐다.

    서울성모병원 이진국 교수(좌)와 여의성모병원 안태준 교수(우)
    서울성모병원 이진국 교수(좌)와 여의성모병원 안태준 교수(우)

     

  •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잡는 ‘나노 입자 치료제’ 개발됐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잡는 ‘나노 입자 치료제’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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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호흡기 치료제가 개발됐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흔히 독감이라 알려져 있는 급성 호흡기 질환 인플루엔자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다. 상기도를 통한 폐 조직 침투 속도가 빨라 단시간 내에 다수의 감염자를 발생시킬 수 있다. 단순히 높은 전파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급성 폐렴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는 위험한 바이러스다. 

     

    2017년 발견, 나노 입자 치료제로 탄생하다

    이번에 개발된 호흡기 치료제는 흡입이 가능한 ‘나노 입자 치료제’로, 서울대학교병원과 카이스트 공동 연구팀의 작품이다. 서울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와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박지호 교수,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박수형 교수의 공동 연구팀은 기존 인플루엔자 치료에 사용되던 약제와 다른 제형이되 흡입하는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하고자 연구를 진행해왔다. 기존 치료법은 경구 투여 형태의 약물과 주사 방식의 약제인데, 이들은 약제에 대한 내성 문제, 부작용 문제와 같은 한계점이 지적돼 왔었다. 이번 나노 입자 치료제 개발이 시작된 계기라 할 수 있다.

     

    이번 치료제는 직경 200nm 크기의 입자에 항바이러스 면역 반응을 강화하는 ‘인터페론-람다’와 영유아 폐기능부전증 치료에 사용되는 폐 계면활성제(폐 표면활성제)를 결합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인터페론-람다는 김현직 교수의 연구팀이 지난 2017년 새롭게 발견한 단백질로, 호흡기 바이러스에 강력한 효과가 있음을 밝혀낸 물질이다. 폐 계면활성제는 폐포 면을 부드럽게 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임신 35주 정도부터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신생아가 그보다 일찍 태어나는 경우 폐 계면활성제 부족으로 호흡곤란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인터페론-람다를 탑재한 나노 입자는 200nm(나노미터) 이하 크기로, 흡입 시 직접 폐 조직에 도달해 바이러스를 죽이고 면역 반응을 강화시키도록 유도한다. 이를 통해 독감 치료는 물론 급성 폐렴도 완화시킬 수 있다는 동물실험까지 완료했다. 이번에 개발된 나노 입자 치료제를 적용한 후 3일 경과된 시점부터 폐에서 바이러스 감염이 억제되는 효과가 관찰된 것이다.

     

    빠른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빠른 치료제로 잡는다

    인터페론-람다는 2017년 발견 당시 기존 인터페론-알파, 베타에 비해 항바이러스 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연구 개발 결과를 통해, 인터페론-람다를 단독으로 흡입하는 것보다 나노 입자에 탑재해 흡입했을 때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 속도가 더 빠르게 나타났다. 나노 입자 크기로 폐 조직에 직접적으로 도달해 작용하는 방식이 주효했다는 증거다.

     

    인플루엔자는 매년 겨울철이 되면 적극 활동하며 감염을 유행시킨다. 대체로 10월부터 4월까지 폭넓게 활동하는 편이기 의료계에서는 해마다 겨울이 다가오기 전 즈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예방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통상 전체 인구의 10~20%에 해당하는 감염자가 발생한다는 통계가 있을 만큼 인플루엔자로 인한 피해가 만만치 않은 탓이다.

     

    이번에 개발된 나노 입자 치료제는 감염 초기, 바이러스가 체내에 자리잡고 활동하기 전 바이러스를 신속하게 사멸시키고 면역반응을 강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입증됐다. 인플루엔자의 빠른 전파 및 감염 확산에 대응한 최적의 작용 기전인 셈이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집단 감염의 대표적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즉효 치료제가 상용화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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