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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 속 화학물질 걱정, 스트레스 덜 받으려면?

    일상 속 화학물질 걱정, 스트레스 덜 받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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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학물질에 노출된다’라는 말은 어떤 식으로든 불안감을 일으킨다. 환경과 건강에 관련돼 속속 퍼져나가는 뉴스들은 때때로 일상생활의 모든 것에 불안을 느끼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로 인한 스트레스를 덜 느끼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미국 건강전문 미디어 ‘웹엠디’에 이번 달 초 게재된 글을 재구성하여 전한다.

     

    화학물질 노출, ‘정신건강’ 문제 시급

    내구성, 효율성, 뛰어난 효과 등을 목적으로 설계된 인공적인 화학 물질은 우리 일상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대기 중에 미세먼지와 함께 자연스럽게 섞여 있다는 것은 단순한 의심을 넘어 거의 기정사실과 같다. 그렇다고 실내가 안전한 것도 아니다. 옷 섬유부터 음료수 병에 붙은 라벨,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이나 세탁용 세제까지, 일상 어디에나 화학물질이 존재한다.

    ‘화학물질 속 미세 플라스틱이 몸속으로 들어가 뇌와 장기에 축적된다’는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런 성분들은 당장 별다른 위험을 가져오지 않지만, 꾸준히 축적되면서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더 나아가 암이나 뇌졸중과 같은 중대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문제는 이런 내용들이 심리적인 문제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신체적 문제는 당장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걱정과 불안, 두려움 등으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는 곧바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화학물질 노출로 인한 건강 문제도 점진적으로 해결해야겠지만, 그보다 당장 시급한 문제는 사람들의 정신건강 문제라는 의미다.

    미국 덴버 대학교 생물학, 환경 및 기분 연구소의 에리카 맨작 박사는 “화학물질 노출로 인한 위험을 예상하면, 코르티솔 분비와 염증 증가와 같은 스트레스 반응이 활성화될 수 있다”라고 말한다. 맨작 박사는 현재 화학물질에 노출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신경계 문제와, 화학물질 노출에 대한 우려로 발생하는 정신적 건강 문제를 구별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불안 덜어내기, 일상 속 개선사항

    일상 속 화학물질에 대한 우려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면, 이 이야기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환경 건강 및 심리학자인 에런 루벤 박사는 “자신이 무엇과 ‘싸우고’ 있는지를 모르는 것부터가 엄청난 스트레스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불안함 또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최소한 그것이 무엇 때문인지는 알아야 하는데, 그걸 모르기 때문에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다.

    루벤 박사는 살고 있는 집 또는 자주 가는 장소 등에 대해 더 많이 알면 ‘구체적인 목표’를 발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부정적인 사례를 들자면,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외벽에 사용된 페인트에서 유해 성분이 검출됐다는 뉴스를 접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반면 긍정적인 사례로는 살고 있는 지역에서 식수의 품질을 개선하고 유지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는 소식을 들 수 있겠다.

    부정적인 소식을 접한다면 그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생각해내고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긍정적인 소식을 접한다면 적어도 그와 관련된 부분에서는 안심하고 불안을 걷어낼 수 있을 것이다. 

    지역 내 문제 외에도 할 수 있는 것은 있다. 당장 살고 있는 집에 정수 필터를 믿을 만한 것으로 교체하는 것,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물건들의 성분표를 다시 한 번 살펴보고 걱정이 덜한 것으로 바꾸는 것 등이 있다. 이런 식으로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가면서 걱정과 불안을 조금씩 덜 수 있다는 것이 루벤 박사의 설명이다.

     

    정보 출처를 까다롭게 살피기

    이 모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정보나 소식을 얻은 출처가 신뢰할 수 있는 곳인지를 보는 것이다. 유튜브나 틱톡,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를 널리 사용하는 요즘 특히 유념해야 할 포인트다. 이러한 플랫폼에서 나오는 정보 중 상당수는 별다른 책임감이 없는 개인들이 기계적으로 퍼나르는 것들이 많다. 

    물론 위와 같은 플랫폼에서 나오는 정보라고 해서 모두가 믿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해당 정보를 배포하는 주체가 누구인지, 그 사람은 어디에서 그 정보를 얻었는지 등을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상에서 접하는 모든 정보를 그렇게 검증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자신을 불안하게 하고 걱정하게 하는 정보라면 믿을 수 있는 출처인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맨작 박사는 “가능하다면 인지도 높은 학술 저널의 연구 조사, 또는 세계보건기구나 국가 보건 관련 부서 등 공신력 있는 채널로부터 정보를 얻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맨작 박사는 또한 ‘감정의 고조’에도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어떤 정보를 접했을 때 의도적으로 감정을 고조시키고 주의를 끌려고 한다면, 거기에는 어떤 의도나 편견이 들어가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하라는 것이다. 이는 잘못된 정보를 걸러낼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개인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 미세 플라스틱, 비만 원인도 될 수 있어

    미세 플라스틱, 비만 원인도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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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 플라스틱은 우리의 일상 곳곳에 퍼져 있다. 옷이나 화장품을 비롯한 매일 사용하는 물건부터, 먹는 음식, 심지어 숨쉬는 공기 속에도 미세 플라스틱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에 따르면 미세 플라스틱은 직경 5mm 이하의 플라스틱 조각을 말한다. 실제로 5mm라는 건 ‘미세’라고 부르기엔 너무 크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보편적으로는 1nm부터 5mm까지 매우 폭넓은 범위를 포함한다. 현실적으로 우리 삶에 스며들어있는 미세 플라스틱이라 하면 눈으로 볼 수 없는 크기의 작은 입자를 말한다.

    미세 플라스틱이 소화 및 체내 대사부터 심하면 심장질환이나 뇌질환, 암과 같은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여기에 하나 더해,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해 체중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미국 건강채널 웹엠디(WebMD)에 게재된 내용이다.

     

    미세 플라스틱이 호르몬처럼 작용할 수 있어

    하버드 메디컬스쿨의 체중 감량 분야 전문 연구원인 크리스토퍼 톰슨 박사는 미세 플라스틱이 ‘호르몬 교란 물질’이라고 말한다. 코르티솔, 에스트로겐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다른 호르몬을 ‘모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흔히 스트레스 호르몬이라 알려진 코르티솔은 적당량이 분비될 경우 혈당 조절, 염증 억제, 면역 반응 조절, 혈압 유지 등의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 단, 코르티솔이  필요 이상으로 분비될 경우 ‘쿠싱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체중 증가, 피부 약화, 혈압 상승, 근육 약화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미세 플라스틱이 코르티솔을 모방해 그와 같은 효과를 낸다면 어떨까? 실제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쿠싱 증후군과 같은 과다 분비 증상을 나타낼 것이다. 

    이는 비단 코르티솔에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다. 미세 플라스틱은 근본적으로 화학 물질이다. 따라서 어떻게 만들어졌느냐에 따라 특정 호르몬과 유사한 구조를 가질 수도 있다. 혹은 미세 플라스틱이 체내 축적될 경우, 그 자체에 포함된 화학 물질이 호르몬을 비롯한 내분비계를 교란할 수도 있다는 점 역시 알아두어야 한다.

     

    일상 속 ‘초가공식품’에 미세 플라스틱 많아

    미세 플라스틱은 음식에도 흔히 들어있다. 특히 인공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거나 화학적 처리가 가해진 ‘초가공식품’에서는 상당한 양의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곤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초가공식품은 현재 미국 성인들의 식단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패스트푸드, 햄이나 소시지 등의 가공육, 레토르트 식품이나 라면, 즉석밥을 비롯한 다양한 즉석식품 등이 모두 초가공식품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성인들의 식단에서도 초가공식품은 최소 40~50%는 차지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중금속보다도 추적·측정 어려워

    미세 플라스틱은 이제 ‘중금속’과 같은 선상에서 바라봐야 옳을 것이다. 지속적으로 몸에 축적되고 해로운 영향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듀크 의과대학의 신경학 교수 앤드류 웨스트 박사는, 미세 플라스틱은 그 입자가 중금속보다도 작기 때문에 추적·측정하기가 어려우며, 그 위험과 영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추적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세 플라스틱은 그 농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도 늘어나고 있고, 기술의 발전에 따라 더욱 작은 입자들이 환경에 더해지고 있다. 중금속 못지 않게 일상에서의 미세 플라스틱 축적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일상 속 미세 플라스틱 노출 줄이기

    미세 플라스틱에 노출되는 것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당장 문명의 이기를 모두 포기하고 자연 생활로 돌아간다고 해도, 이미 공기 중에도 무수한 미세 플라스틱이 떠다니고 있을 것이다. 다만 할 수 있는 것은, ‘줄이기 위한 노력’일 것이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플라스틱 재질로 포장돼 있는 물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신선 식품의 경우에도, 랩이나 비닐로 포장돼 있는 것 대신 자연 상태로 놓여진 것을 사는 것이 좀 더 낫다는 의미다. 식재료를 가공할 때도 플라스틱 소재로 된 제품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톰슨 박사에 따르면 미세 플라스틱을 체내에서 제거하는 방법은 현재까지 입증된 바가 없다. 다만, 일부 연구를 통해 특정 프로바이오틱스가 이들을 모아 대변으로 배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그는 “모든 플라스틱이 해롭다. ‘나쁜 화학물질이 없는 것’을 찾으려 애쓰지 말라.”라고 냉정하게 말한다. 일상에서 조금이라도 덜 사용하려 노력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이다. 자신을 위해서도, 환경을 위해서도.

  • 만연하는 미세먼지, 어떤 질환을 일으킬 수 있나

    만연하는 미세먼지, 어떤 질환을 일으킬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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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는 우리 시대에 명백한 골칫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미세먼지는 지름 10 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모든 오염물질을 가리킨다. 이보다 더 작은 초미세먼지의 경우, 지름 2 마이크로미터(㎛) 이하에 해당한다. 머리카락 한 가닥의 직경도 최소 50 마이크로미터(㎛) 가량 된다는 걸 생각하면 눈으로 식별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미세먼지’라는 이름 때문에 단순히 먼지의 일종으로 여길 수 있지만, 여기에는 다양한 화학물질이 속한다. 특히 현대 문명을 이루는데 기반이 된 많은 기술들이 미세먼지라는 부작용을 동반하고 있다. 탄소 입자부터 질소산화물, 황산화물을 비롯해, 납이나 카드뮴, 비소와 같은 중금속 등이 대표적이다.

    일상에서 얼마나 마시고 있는지조차 명확히 알 수 없지만, 이미 상당량의 미세먼지를 들이마셨을 것이다. 그럼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으니 딱히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미세먼지는 몸 안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고 보는 편이 합리적이다.

    호흡기를 통해 들어오는 미세먼지는 우리에게 어떤 질환을 가져올 수 있을까? 이러한 질환들을 예방하기 위해,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미세먼지가 일으킬 수 있는 질환들

    미세먼지도 여러 세부 종류로 나뉘지만, 발생 경로 및 인체에 미치는 폐해는 거의 비슷하다. 주로 자동차의 배기가스, 화석 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연기 등에 의해 생성되며, 탄소 입자의 경우 디젤 연료가 주범이다. 배출 후 대기 중에 떠돌다가 서로 결합해 초미세먼지를 생성하기도 한다.

    입자의 크기가 매우 작은 초미세먼지는 너무 작은 크기 때문에 눈으로 보이기는커녕 호흡기에서도 잘 걸러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호흡기의 섬모나 점액 등이 수행하는 자정작용으로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폐까지 어렵지 않게 침투한다. 호흡기를 지나는 과정에서 점막을 자극해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자체 필터링을 통과해 폐포에 엉겨붙거나 폐포의 기체교환 기능을 역이용해 혈류로 직접 침범하기도 한다. 미세먼지가 한데 뭉쳐 폐포에 엉겨붙으면 핵심 기능인 기체교환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면역 반응을 유발해 염증을 발생시킨다. 염증은 폐 기능을 더욱 악화시켜 호흡기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이거나 발생한 질환을 더욱 심해지게 한다.

    한편, 혈류로 들어간 미세먼지는 염증 반응으로 인해 혈관 내벽에 손상을 줄 수 있다. 혈관의 정상적인 기능 수행을 방해하고,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와 같은 증상을 유발해 심혈관계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미세먼지에 포함돼 있는 납, 카드뮴, 비소 등의 중금속 성분은 체내에 축적돼 잘 배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독성을 뿜어내 세포 손상을 유발하며, 신경계를 손상시키거나 암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신장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미세먼지는 폐까지 어렵지 않게 침투할 수 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미세먼지는 폐까지 어렵지 않게 침투할 수 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미세먼지,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세먼지가 신체적인 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지난 5월 국립보건연구원에서 발간한 미세먼지 연구 성과집에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미세먼지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들이 실렸다. 

    해당 성과집에 실린 연구결과 중에는 공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수록 ‘불안장애’ 증상으로 응급실을 방문하는 비율이 높아졌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는 공기질이 악화됨으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게 되면서 나타나는 정신적 스트레스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심리적인 문제는 결국 신체생리적인 문제와 연결돼 있다. 미세먼지의 입자가 혈관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 그중 일부는 혈류를 따라 뇌로 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유해 성분이 신경세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당연히 정서적인 문제 등 뇌 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한,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이에 따라 호르몬 균형에 문제가 생기게 되고, 이 상황이 지속되면 면역력이 약해지는 것은 물론 불안 또는 우울증세를 유발할 수도 있게 된다.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자정 작용

    우리는 이미 수없이 많은 미세먼지를 들이마셔왔고, 현재도 수시로 들이마시며 살고 있다. 말만 들어보면 당장이라도 이런저런 질환들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들 정도다. 하지만 그럼에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 신체의 자정 작용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호흡기의 상피 세포에 있는 섬모는 기관지로 들어오는 이물질을 붙잡아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가 나오는 이유 중 하나다. 또한, 호흡기는 자체적으로 점액을 만들어 미세먼지와 같은 이물질이 달라붙도록 한다. 건강한 상태에서 이들은 기침으로 배출되거나 삼켜지지만, 염증 반응 등으로 인해 점액 분비가 많아지면 가래가 형성되기도 한다.

    염증은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지만, 실제로는 이 역시 자정작용의 일환이다. 면역 시스템이 미세먼지에 포함된 독성 물질이나 병원균을 발견했을 때 생기는 것이 바로 염증이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염증이 발생한 부위로 면역세포를 불러들여 문제를 해결한 다음, 염증 반응이 해소되는 원리를 따른다.

    또한, 호흡기나 혈관을 통해 체내로 유입된 미세먼지는 유해한 성분들로 세포 손상을 일으킨다. 이때 항산화 물질들이 충분히 존재하면 미세먼지에 의한 세포 손상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자정 작용들이 있기에 우리는 평소 들이마시는 미세먼지의 양에 비해 별다른 건강 문제를 겪지 않고 지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체 기능이 그렇듯 한계는 있다. 자정 작용만 믿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으면 균형이 깨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수밖에 없다.

    미세먼지는 체내에서 어느 정도 필터링이 되지만, 한계는 분명 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미세먼지는 체내에서 어느 정도 필터링이 되지만, 한계는 분명 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건강한 습관과 미세먼지의 관계

    건강을 위한 습관은 언제나 비슷하다. 그러니 ‘이러이러한 습관이 필요하다’라는 원론적인 말보다, 각각의 습관들이 미세먼지로 인한 악영향을 어떤 식으로 줄여줄 수 있는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먼저 식사를 통해서는 항산화 물질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다. 정상적인 수준의 산화 스트레스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미세먼지 흡입으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는 그 균형을 깨는 일이다. 따라서 항산화 물질을 추가로 더 섭취해줄 필요가 있다.

    비타민 C, 비타민 E, 폴리페놀을 비롯해 다양한 항산화 물질들이 식단에 충분히 포함돼 있는지를 점검해보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조금 더 섭취하려 하는 편이 좋다. 미세먼지 문제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그럴수록 산화 스트레스의 발생도 심해질 가능성이 높으니까.

    전반적인 면역기능이 올바르게 작동하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면역력을 가장 크게 해치는 주범은 스트레스이므로, 자신에게 잘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 한두 가지 정도는 반드시 챙겨두는 것이 좋다. 언제 어디서든 즉각적으로 할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법, 집이나 편안한 공간에서 여유가 있을 때 할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각각 찾아두면 때와 상황에 맞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호흡기에서 배출되는 점액을 묽게 만들 수 있다. 이는 점액의 유동성을 높여, 보다 활발하게 미세먼지 및 유해물질을 제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체내 수분 함량이 낮으면 점액이 더욱 끈적해지기 때문에 오히려 가래가 생기기 쉽다.

    운동 역시 마찬가지다. 미세먼지가 폐포에 엉겨붙는다는 것은 일부 폐포가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방해한다는 의미다. 이때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개별 폐포의 기체교환 능력이 향상돼 있다면, 미세먼지로 인해 일부 폐포가 방해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정상적인 호흡이 이루어지는 동안 면역기능이 작동해 문제가 되는 폐포들을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든 습관들을 점검함과 동시에,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와 무관하게 마스크 착용을 습관화하는 편이 좋다. 때와 장소에 따라 마스크를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겠지만, 조금이라도 미세먼지 흡입을 줄일 수 있다면 몸 안에서는 보다 원활하게 자정 작용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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