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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부암 의심 증상, ‘ABCDE 룰’을 기억하세요

    피부암 의심 증상, ‘ABCDE 룰’을 기억하세요

    피부암의 주된 원인은 '자외선'이다. 자외선 영향은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축적'되므로, 일찌감치부터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피부암의 주된 원인은 '자외선'이다. 자외선 영향은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축적'되므로, 일찌감치부터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피부암 발생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 통계만 봐도 2019년 약 2만6천 명에서 2023년 약 3만5천 명으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자외선’이 꼽힌다. 피부암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자외선 누적 노출’이 늘면서 피부암 환자가 함께 늘었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피부암은 생존율이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지만, 악성흑색종과 같은 일부 암종은 전이가 빠르고 위험하다. 피부암 의심 증상 또는 피부암 조기 진단을 위해 알아두어야 할 내용들을 살펴본다.

     

    피부암 주요 원인, 자외선 누적 노출

    피부암은 인구 고령화와 함께 급속도로 증가하는 암 중 하나로 꼽힌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권순효 교수가 내놓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19년까지 20년 동안 우리나라 피부암 발생자 수는 7배 증가했다. 

    권순효 교수는 “피부암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자외선 노출”이라면서 “수명이 길어지면서 햇볕 노출 시간 및 자외선 누적이 많아진 점, 스포츠 인구 증가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햇빛 노출이 많아진 점, 과거보다 대기 오존층이 얇아진 점 등의 이유로 피부암이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여타 암과 마찬가지로, 피부암 역시 세부적인 종류로 나뉜다.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흑색종이 대표적이며, 이중 가장 흔한 유형은 기저세포암이다. 일반적으로 피부암은 상대 생존율이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기저세포암은 5년 상대 생존율 100%, 편평세포암은 5년 상대 생존률 90%다. 

    하지만 악성흑색종의 경우는 5년 상대 생존율 63%로 급격한 차이가 난다. 만약 악성흑색종이 4기에 발견될 경우, 5년이 아닌 1년 생존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통계가 있다. 모든 암이 마찬가지겠지만, 피부암 역시 조기 진단이 중요한 이유다. 만약 몸 어딘가에 ‘비대칭이면서 경계가 불분명한 점’이 생겼다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권순효 교수 / 제공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권순효 교수 / 제공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피부암 종류별 알아둘 정보

    점과 비슷하게 생긴 기저세포암

    기저세포암은 피부 가장 바깥 부위인 ‘표피’의 최하단 기저층 또는 모낭을 구성하는 세포에서 발생한다. 얼굴과 목, 두피를 포함해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에 주로 발생하는 편이며, 특히 눈, 코, 입 주위에서 많이 생긴다. 

    기저세포암은 생김새 면에서 점과 가장 많이 헷갈릴 수 있는 암이다. 초창기에는 점과 잘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점을 빼기 위해 피부과에 방문했다가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점과는 달리 약간 푸른빛이나 잿빛이 도는 것이 특징이고, 간혹 상처가 생기거나 궤양처럼 보이기도 하며, 피가 나는 경우도 있다.

     

    편평세포암 전조증상, ‘광선각화증’

    편평세포암은 피부의 각질을 형성하는 세포에서 발생한다. 이 때문에 각질이 자주 생기는 얼굴과 목에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편평세포암이 발생하면 각질이 많이 일어나거나 마치 혹이나 사마귀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 

    편평세포암은 전조증상이 있는데, 바로 ‘광선각화증(Actinic Keratosis)’이다. 햇빛에 지속적으로 노출됨으로써, 얇은 각질 조각과 함께 반점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이는 아직 암은 아니지만 암이 될수 있는 ‘전암 단계’ 상태로, 발견될 경우 냉동치료나 레이저치료, 광역동치료, 알다라크림 등을 통해 표피의 피부를 벗겨내는 치료를 받게 된다.

     

    빠른 전이로 가장 위험한 악성흑색종

    흑색종은 색소를 만들어내는 피부 세포인 ‘멜라닌 세포’에서 시작되는 피부암을 말한다. 햇빛을 많이 쬐면 멜라닌 세포가 자극을 받아 더 많은 멜라닌이 만들어질 수 있고, 그만큼 흑색종의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흑색종’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반드시 흑색인 것은 아니다. 보통은 갈색 반점에 가까우며, 흰색이나 회색, 붉은색이나 푸른색 반점을 포함하기도 한다.

    악성흑색종은 전체 피부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피부암으로 인한 사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종류다. 전이 가능성이 높아 매우 위험하다. 특히 반점이나 결절로 보이기 때문에 단순히 검은색의 점이라고 오해하기 쉽다. 

    이 때문에 일반 점과 흑색종의 차이를 분명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일반 점은 모양이 대칭적으로 나타나고 주변 피부와 경계가 뚜렷하다. 반면 흑색종은 대칭적이지 않고 제멋대로의 형태인 경우가 많다. 또한, 주변 피부와의 경계가 불규칙하며 색이 일정하지 않고, 놔두면 점차 커지는 특징이 있다.

    악성 흑색종의 예후 판단에는 '종양의 두께'와 위치가 중요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악성 흑색종의 예후 판단에는 '종양의 두께'와 위치가 중요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피부암 의심 증상, ‘ABCDE 룰’ 기억

    피부암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병원을 찾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는 신체검진, 피부확대경검사, 조직검사 등으로 진단한다. 악성흑색종의 경우 다른 부위로의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감시림프절생검과 영상 검사를 추가로 시행한다. 

    피부암 기본 치료는 수술을 통한 암의 완전 제거다. 악성흑색종일 경우 수술 외에도 방사선치료와 항암화학요법 등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피부암은 얼굴에 많이 나타나는 만큼, 암 발생 부위를 제거한 뒤 미용적, 기능적 재건도 중요한 이슈다.

    일반인들에게 피부암이 까다로운 이유는, 점이나 검버섯 등 다른 피부 증상과 헷갈린다는 점이다. 강동경희대병원 권순효 교수는 ‘ABCDE 룰’을 기억하면 피부암 의심 증상을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먼저 A는 Asymmetry, 비대칭이다. 피부암인 경우 일반 점과 달리 양쪽 모양이 다른 비대칭형을 띤다. B는 Border, 경계부를 봐야 한다. 점은 주위 피부와 경계가 뚜렷하지만, 피부암은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 C는 Color, 색깔이 한 가지로 균일한지, 여러 색이 섞여 있는지를 봐야 한다. 

    D는 Diameter, 지름이다. 신경이 쓰이는 점이 있다면, 그 크기를 재보면 된다. 지름이 대략 6mm 이상이라면 피부암 의심 증상으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E는 Evolving, 점점 커지거나 튀어나오는지 경과를 본다. 이 5가지 기준에 해당한다면 피부암 의심 증상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피부과에 방문해 검사받아보는 것이 좋다.

    피부암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것이다. 외출 시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자외선은 피부에 누적되므로, 어려서부터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구름이 많은 흐린 날에도 자외선은 닿고 있다는 걸 잊지 않도록 하고, 파장이 긴 자외선 A의 경우 실내에 있어도 창문을 통해 들어올 수 있으니 안심하면 안 된다.

    신경이 쓰이는 점이 있다면 모양이 비대칭인지, 경계가 불분명한지를 살피고, 지름이 어느 정도인지를 재보자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신경이 쓰이는 점이 있다면 모양이 비대칭인지, 경계가 불분명한지를 살피고, 지름이 어느 정도인지를 재보자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암 조기 진단해내는 ‘액체 생검’, 감도 높이고 오류율 낮췄다

    암 조기 진단해내는 ‘액체 생검’, 감도 높이고 오류율 낮췄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올해 들어 혈액 검사로 주요 질환의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여러 차례 발표된 바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이라면 ‘암 조기 진단’이다. 혈액 검사를 통한 암 조기 진단 기술에 있어 또 다른 진전이 나왔다.

     

    혈액 검사로 질환 찾는 액체 생검 기술

    미국 와일 코넬 의과대학과 뉴욕 게놈 센터 연구진은 혈액 검사를 통해 암 세포를 검출하는 새로운 오류 보정 방법을 찾았다는 내용을 11일 <네이처 메서드(Nature Methods)>에 발표했다. 

    혈액 검사를 기반으로 하는 이른바 ‘액체 생검’ 기술은 환자 부담이 거의 없는 검사법으로 꼽힌다. 과거에 비해 기술이 발달하면서 현재에도 다양한 질환의 초기 징후를 식별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혈액 검사를 통해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해당 내용으로 정밀 검사를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여기에 암 조기 진단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다만, 연구팀에 따르면 혈액 샘플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암 세포 DNA는 그 양이 매우 적기 때문에, 암 치료에 중요한 암의 돌연변이적 특징을 정확하게 식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약 10년에 걸쳐 표적 시퀀싱 및 전장 유전체 시퀀싱 기반 방법을 동원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왔다. 지난 해에는 암 샘플의 시퀀싱 데이터에 접근하지 않고도, 환자 혈액 샘플로부터 진행성 흑색종과 폐암을 안정적으로 검출하는 성과를 보인 바 있다.

    소량의 혈액으로 다양한 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높은 민감도와 낮은 오류율이 필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소량의 혈액으로 다양한 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높은 민감도와 낮은 오류율이 필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민감도 높이고 오류 가능성 크게 낮춰

    연구팀은 이번 새로운 연구를 통해 액체 생검 기술을 통한 암 조기 진단에서 또 한 번의 진전을 보였다. 바이오 기업 울티마 지노믹스(Ultima Genomics)가 내놓은 저비용의 시퀀싱 플랫폼을 이용했으며, 환자 혈액 샘플로부터 100만 분의 1 수준의 농도(ppm)로 암 세포 DNA를 검출했다.

    다음으로, DNA 중복 정보를 활용하는 오류 수정 기법을 통해 검출 방법의 정확도를 높였다. 연구팀은 이 결합 기법의 오류율이 매우 낮으며, 원칙적으로 환자의 종양에 직접 접근하지 않고도 혈액 샘플을 통해 암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연구팀은 다른 연구팀과의 협력을 통해 이 고감도, 저오류 접근법의 잠재력을 검증했다. 그 결과 방광암과 흑색종이 있는 환자의 혈액 샘플으로부터 매우 낮은 수준의 암 수치까지도 탐지해낼 수 있음을 확인했다.

     

    혈액으로 암 조기 진단 가능한 시대

    전 세계를 통틀어 혈액 검사를 통한 암 조기 진단 기술은 최근 여러 건의 성과를 발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 연구팀이 혈액 검사를 통해 ‘폐암 발병 위험성’을 평가하는 방법을 제시한 바 있다. 조기 진단은 물론 발병 전 가능성까지 평가하여, 위험성이 높은 사람은 사전에 추적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같은 달에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대장암, 식도암, 췌장암, 신장암, 난소암, 유방암 등 6가지 암을 초기 단계에서 식별할 수 있는 혈액 검사법 ‘트라이옥스(TriOx)’를 공개한 바 있다.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인데도 높은 정확성을 보여 향후 진단 능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대 생존율이 매우 낮기로 악명 높은 췌장암에 대해서도 혈액 검사법이 발달하고 있다. 미국 오리건 건강과학대학에서 지난 2월 발표한 ‘PAC-MANN’ 검사법은 단 한 방울의 혈액만으로도 췌장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현재 암은 초기 단계에서 발견할 경우 매우 높은 완치율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혈액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율이 높아질 경우, 전 세계적으로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조기 진단율이 높아진다면 그만큼 완치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조기 진단율이 높아진다면 그만큼 완치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과당 섭취가 ‘암 세포 성장’ 촉진

    과당 섭취가 ‘암 세포 성장’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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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트나 편의점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음료수나 과자 등에는 ‘액상과당’이 흔히 사용된다. 옥수수 전분을 원료로 사용해 만든 ‘과당’을 액체화시킨 것이다. 같은 양의 설탕보다 단맛이 강하고, 생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간식류에 주로 사용된다.

    과당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은 보통 잘 알려진 사실이다. 칼로리가 높고 흡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비만을 유발하는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비만이 여러 다른 질환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과당이 암 세포의 영양소가 될 수 있다는 연구도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다.

     

    과당 섭취, 암 세포 에너지 공급원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대학에서 최근 「Nature」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과당은 흑색종, 유방암, 자궁경부암이 유도된 동물 실험에서 종양 성장에 기여한다. 

    연구팀은 종양이 유발된 동물에게 과당 함량이 높은 식단을 먹인 다음, 종양의 성장 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체중이나 공복 혈당, 인슐린 수치 등에 변화가 없음에도 종양 성장이 빨라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두 배 이상 빠르게 나타나기도 했다.

    단, 과당이 직접적으로 종양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암 세포를 별도로 채취한 다음, 과당을 직접적으로 공급했을 때는 아무런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과당 섭취로 인해 종양이 성장하는 과정을 분석했다. 과당 함량이 높은 식단을 섭취한 동물을 대상으로 혈액의 분자 단위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간 세포에서 과당을 대사하며 LPC(리소포스파티딜콜린)와 같은 인지질이 방출되고, 이것이 암 세포가 사용할 수 있는 영양소가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워싱턴 의과대학의 유전학 및 의학 담당 교수인 게리 패티는 “우리는 무언가 음식을 먹었을 때 종양이 그것이 직접 흡수한다고 상상하는 경향이 있지만, 인체의 대사는 생각 이상으로 복잡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섭취한 음식물이 자연스러운 대사 과정을 거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산물 중 일부가 종양의 성장을 촉진하는 에너지원이 된다.

     

    과당 섭취 조절의 필요성

    이번 연구의 1저자인 박사 후 연구원 로널드 파울 그라이더는  “연구를 시작하기 전 예상하기로는, 종양 세포가 과당을 대사하여 그 산물을 직접 활용할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하지만 테스트한 종양 유형에서 암 세포가 과당을 직접 대사하지 않는다는 것은 의외의 사실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암 세포의 결정적인 특징은 자연스러운 사멸 없이 계속 증식한다는 점이다. 세포가 증식을 위해 분열할 때는 세포막을 포함한 전체 구조를 복제해야 하는데, 이때 상당한 양의 지질이 필요하다. 이때 암 세포는 주변 환경으로부터 지질을 흡수하는 경향이 있다. 과당을 직접 대사해서 지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간에서 과당을 대사하며 생성되는 지질을 흡수하는 것이다.

    이는 암 세포가 증식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를 어떤 식으로 얻는지, 그 경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또한, 향후 암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있어 과당 섭취를 조절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는 근거가 된다.

    패티 교수는 “암이 의심되는 상황이거나 이미 발병한 경우라면 과당을 피하는 것이 좋다”라며 “다만 쉽게 말하는 것만큼 실천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과당 대사’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법

    과당 섭취는 과거에 비해 크게 늘었다. 간식으로 소비하는 음료수와 과자 뿐만 아니라, 완제품으로 판매되는 각종 드레싱이나 소스류에도 과당이 흔히 사용된다. 꼼꼼하게 성분표를 따져가며 피하려고 해도 어떤 부분에서는 어쩔 수 없이 섭취할 수밖에 없을 정도다. 

    연구팀이 확인한 통계에 따르면 1960년대를 기점으로 인류의 과당 소비량이 점점 증가했다. 약 50여 년이 지난 지금, 과당 소비량은 10배 이상 늘어났다. 연구팀은 이 기간 동안 50세 미만의 인구에서 암 발생률이 대폭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과당과 암 발병 사이에 관계가 있다는 근거로 보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식단에서 과당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것 외에 또 다른 의의를 갖는다고 보고 있다. 과당이 종양의 성장을 촉진하는 과정을 확인했으니, 약물을 사용해 이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방법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암의 증식을 위한 에너지 공급을 차단하는 방법이다.

    패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우리가 질병 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법에만 초점을 맞출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건강한 장기의 세포 대사를 표적으로 삼아 암을 치료하는 방법을 연구해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 없었던 점이 또 생겼다? ‘점’은 왜 만들어지나?

    없었던 점이 또 생겼다? ‘점’은 왜 만들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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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날, 거울을 봤을 때 낯선 ‘점’이 보일 때가 있다. 예전에는 없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생긴 점은 아무래도 신경이 쓰인다. 만약 이마, 코, 입과 같은 곳 주위에 점이 생기는 경우, 아무래도 인상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사람에 따라 특정 위치에 점이 있는 것을 두고 편견이나 선입견을 갖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이유로, 해마다 점을 제거하기 위한 시술을 받는 사람들이 생긴다. 기술의 발달로 시술은 간단해졌고, 시술 후 부작용도 크지 않다. 그 결과로 깔끔해보이는 인상을 얻을 수 있다면 사람들 입장에서는 굳이 고민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물론, 점의 크기가 크거나 피부 깊숙이 자리잡은 경우, 한 번에 제거하지 못해 여러 번 나눠서 방문하는 경우도 있지만 제거 자체가 어려운 경우는 흔치 않다.

    즉, 사람들에게 있어 점은 이제 단순히 ‘성가신 존재’ 정도가 돼 버린 듯하다. 하지만 기왕이면 아예 안 생기는 편이 가장 좋지 않을까? 이 점이란 녀석은 대체 왜 생기는 건지, 안 생기게 막을 방법은 없는 건지 등을 알아본다.

     

    점, 왜 생기는가?

    점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은 멜라닌(melanin)이다. 피부, 머리카락, 눈의 색소를 결정하는 물질로, 흔히 멜라닌 세포라 불리는 ‘멜라노사이트(melanocyte)’에서 만들어진다. 

    멜라닌은 주로 자외선(UV)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멜라노사이트는 멜라닌을 합성하는데 사용되는 효소 ‘타이로시나제’를 활성화시켜 멜라닌을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즉, 자외선에 많이 노출될수록 더 많은 멜라닌을 생성하게 되는 것이다.

    멜라닌은 피부의 각질과 결합해 피부색에 영향을 미친다. 멜라닌이 많이 만들어지면 피부가 일시적으로 어두워질 수 있으며, 햇빛 노출이 차단되면 피부 탄력성 등에 의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간다. 

    하지만 자외선 노출 상태가 지속되거나 반복되면 피부의 특정 부위가 어두워질 수 있고, 그것이 특정 지점에 집중되면 점으로 보이게 된다. 이것이 점의 기본적인 생성 원리다. 

    자외선 외에도 호르몬 변화 또는 피부 상처 등으로 자극이 발생하면 해당 부위에 점이 생길 수 있다. 때때로 부모와 똑같은 위치에 점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멜라닌 생성과 관련이 있는 유전자가 발현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점의 종류와 건강상 유의할 점

    정리하자면, 점은 기본적으로 피부에 나타난 색소 침착이 특정 위치에 집중된 결과물이다. 우리는 흔히 피부에 나타난 반점을 모두 뭉뚱그려 지칭하지만, 실제로는 몇 가지 종류로 나뉜다.

    가장 흔히 나타나는 것은 ‘모반(Nevus)’이다. 낯선 단어지만 가장 일반적인 의미의 점을 나타내는 정식 명칭이라 할 수 있다. 모반은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나타나며, 피부에 생기는 ‘양성 종양’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모반은 인상에 영향을 끼치는 것 말고는 직접적인 해를 끼치지 않는다. 하지만 만약 원래 있던 점 또는 새로 생긴 점이 크기가 커진다거나 색깔이나 모양이 변한다거나 하는 이상 현상을 보인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는 ‘기미(Chloasma)’라 불리는 갈색의 반점이다.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며, 주로 광대, 이마, 턱 등에 대칭형으로 나타나곤 한다. 역시 자외선 노출이 주 원인이지만, 여성에게 특히 더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임신이나 피임약 사용 등 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상황이 더 잦기 때문이다. 건강상 위협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미적 측면에서 스트레스 요인이 된다.

    노화가 진행되며 생기는 반점은 ‘검버섯(Lentigo)’이라 한다. 평평하고 뚜렷한 경계를 보이며 피부 특정 부위에 색소가 침착되는 형태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는 해가 되지 않지만, 피부암이 발생할 경우 유사한 형태를 보일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밖에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마귀(Wart)’ 역시 점의 일종이다. 형태와 크기, 발생 위치도 다양하며, 이 때문에 사람을 알아보는 특징적 요소가 되기도 한다. 놔둬도 해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는 곳의 사마귀는 제거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애당초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바이러스 전염의 우려가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점이 생기는 것을 막으려면?

    사실, 점이 생기는 것을 완전히 막기는 어렵다. 자외선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다, 이외의 여러 가지 요소가 점의 생성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멜라닌의 과다 생성’이 주 원인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관리해주는 것만으로도 점이 많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는 있다.

    UV-A와 UV-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챙기고, 외출 시 지참해 3~4시간 정도 간격을 두고 덧발라주는 것이 기본이다. 자외선에 노출되는 피부는 모두 대상이 되므로, 선글라스, 긴팔 옷, 모자 등 노출 부위를 줄일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것도 좋다.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시간에는 가급적 외출이나 야외활동을 피하도록 하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도록 수분과 단백질, 비타민 섭취, 보습 등에 관심을 갖도록 한다. 호르몬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과도한 스트레스가 생기지 않도록 스스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세안을 할 때는 피부 자극이 덜한 클렌징 제품을 사용하도록 하고, 각질을 너무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자연스러운 수준으로만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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