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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 우울증 환자, 9%만이 적절한 치료 받아

    전 세계 우울증 환자, 9%만이 적절한 치료 받아

    전 세계 우울장애 치료 비율. 우리나라는 25.3~28.9% 구간에 해당한다 / 출처 : The Lancet Psychiatry
    전 세계 우울장애 치료 비율. 우리나라는 25.3~28.9% 구간에 해당한다 / 출처 : The Lancet Psychiatry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건강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 낙인을 찍기 쉬운 기존의 사회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다방면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당사자에 대한 치료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치료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울장애, 치료받는 비율 단 9%

    호주 퀸즐랜드 대학 연구팀은 2021년을 기준으로 ‘정신건강 문제를 관리하기 위한 글로벌 접근성’을 평가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퀸즐랜드 대학을 중심으로 워싱턴 대학, 하버드 대학, 세계보건기구(WHO) 소속의 연구자들이 참여해 204개 국가 및 지역별 데이터를 수집·분석했다.

    연구팀은 주요 우울장애에 대한 최소한의 치료 기준을 정신건강 분야 전문의 방문 4회 또는 전문 상담사 방문 8회와 최소 1개월 간의 약물 복용으로 정의했다. 이를 기준으로 했을 때, 전 세계적으로 약 9% 정도만이 최소한의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연구팀은 자국인 호주에서 주요 우울장애 진단을 받은 인구의 치료 동향을 확인했다. 그 결과 진단 환자 중 70%가 필요한 최소한의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것조차도 상당히 높은 비율에 속한다.

    퀸즐랜드 대학 공중보건대학원의 데미안 산토마우로 박사는 “호주의 경우 고소득 지역에서의 정신건강 치료율이 가장 높았지만, 수치상으로는 27%로 매우 낮았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30%를 넘는 치료율을 보인 국가는 204개 중 7개 국가에 불과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산토마우로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약 90개국에서는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는 사례가 5% 미만이었다.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이 2%로 가장 낮은 치료율을 보였다. 산토마우로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주요 우울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 중 단 9%만이 필요한 최소한의 치료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정신건강 문제, 방치하면 ‘중병’된다

    모든 질환은 조기 발견과 진단이 중요하다. 심각하다고 알려진 중대 질환이라도 조기에 발견할 경우 훨씬 예후가 좋다는 걸 누구나 알고 있다. 정신건강 문제 역시 마찬가지지만, 의외로 이 문제에 대해서는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특히 당사자가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우울증은 생각보다 쉽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다. 하지만 초기에 인식하고 치료를 받을 경우 효과가 좋고 회복 속도도 빠르다. 주변에서 우울증을 겪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를 만큼 빠르게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적절한 시기를 놓치고 방치하게 되면 증상이 심해진다.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당사자 스스로 치료 과정을 불신하거나 저항하게 될 수 있어 문제가 더 복잡해진다.

    우울증이 악화될수록 당사자는 그 사실을 숨기기 위해 실제와 다른 모습을 ‘연기’해야 한다. 그마저도 어느 정도를 넘어서면 연기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정신건강 문제가 만성화되면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흔한 상황에서도 스트레스를 느끼기 쉬워지므로 신체적인 문제로도 번질 수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2022년 8월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국민 정신건강 관련 실태조사에 따르면 정신건강 문제로 초기에 치료를 받는 사람은 약 30% 정도에 불과하다. 여기서 말하는 ‘초기’는 WHO가 권고한 ‘정신건강 문제 인지 후 3개월 이내’를 말한다.

    치료를 고민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사회적 인식이 크다. ‘주위의 부정적 시선’, ‘치료 기록으로 인한 불이익 우려’ 등이 대표적이다. ‘정신건강 문제는 개인의 정신력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며, 스스로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잘못된 인식이 여전히 팽배해 있다는 증거다.

     

    WHO, 2030년까지 정신건강 서비스 범위 50% 확대 목표

    위 연구팀의 일원이자 현직 정신과 의사인 하비 화이트포드 교수는 “치료를 받지 않으면 고통과 장애가 장기화, 만성화될 수 있으며, 이는 인간관계부터 직장 문제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정신건강 문제에 효과적인 치료법이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WHO에서는 ‘포괄적 정신건강 행동계획 2013-2030’이라는 타이틀로, 2030년까지 정신건강 서비스의 적용 범위를 최소 50%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토마우로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WHO의 계획을 확고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근거라고 이야기했다. 

    이 연구는 2021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그렇다 해도 신뢰성은 결코 낮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연구에 제시된 도표에 따르면 중국과 동남아시아, 중남부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서부 지역 등이 특히 낮은 치료율을 보였다. 

    그는 “가장 낮은 치료율을 보이는 지역에 대한 정보와 인구사회학적 통계를 바탕으로 하면 자원 할당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의학 저널 란셋의 정신건강 분야 연구를 다루는 「The Lancet Psychiatry」에 게재됐다.

  • 세계 바이오 서밋, 11일~12일 양일간 송도서 개최

    세계 바이오 서밋, 11일~12일 양일간 송도서 개최

    출처 : 세계 바이오 서밋 홈페이지
    출처 : 세계 바이오 서밋 홈페이지

    보건복지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개최하는 ‘2024 세계 바이오 서밋(WORLD BIO SUMMIT 2024)’가 시작됐다. 금일(11일)부터 내일까지 이틀에 걸쳐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진행된다. 이번 바이오 서밋의 주제는 ‘안전하고 건강한 향후 10년을 위한 미래투자’다. 

    세계 바이오 서밋은 우리 정부와 WHO의 주도 하에 2022년 처음 개최됐다. 전 세계 각국 보건 분야 장·차관, 국제기구 수장, 백신 및 바이오 기업 대표, 관련 분야 전문가 등이 모여 글로벌 의제를 논의하는 장으로,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이번 제 3회 세계 바이오 서밋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이후 혁신적인 연구 개발,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 ▲바이오 인력 양성과 관련된 글로벌 동향을 공유한다. 또한, 각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는 전 세계 180여 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1일차 : 혁신적 연구 개발과 예방접종 활성화

    행사 1일차인 오늘은 개회식을 비롯해 첫 번째 주제인 ‘혁신적 연구 개발’과 관련된 세션, 그리고 ‘예방접종 활성화’를 주제로 한 특별 세션이 열린다. 

    첫 번째 세션인 ‘혁신적 연구 개발’에서는 보건의료 혁신을 위한 ‘하이-리스크, 하이-리워드 연구 개발’의 각 국가별 접근 방식을 공유한다. 혁신·도전형 보건의료 연구 개발의 국제적 공조를 어떻게 강화하면 좋을지 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예방접종 활성화’라는 주제의 특별 세션에서는 백신 접근성과 형평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한다. 또한, 생애주기별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국가예방접종 프로그램의 강화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2일차 : 글로벌 공급망과 인력 양성

    2일차인 내일은 나머지 두 개 주제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바이오 인력 양성’에 관한 세션을 진행한 후 폐회식을 하게 된다. 

    두 번째 세션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서는 회복탄력성이 있는 바이오 분야 글로벌 공급망 구축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의 현황은 어떤지, 각 정부와 기업의 대응 체계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공유한다. 또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글로벌 파트너십 다변화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세 번째 세션인 ‘바이오 인력 양성’에서는 특히 백신 제조인력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글로벌 투자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중·저소득 국가가 백신을 스스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인력 양성 현황을 공유하고, 국제 차원의 투자 활성화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총 5개 부대행사 및 비즈니스 라운지

    한편, 이틀에 걸친 행사기간 동안 다양한 형태의 5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 국제백신연구소(IVI), 라이트재단, 헬스 AI 등 국제기구 및 단체들이 각각 하나씩의 부대행사를 맡아 주도하게 된다. 

    헬스 AI에서는 ‘보건분야 AI의 글로벌 거버넌스를 위한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를 내세웠으며, 아시아개발은행은 ‘전염병 및 기타 질병 발생에 대응하기 위한 아시아 진단, 백신 및 치료제 네트워크’를 진행한다. 국제백신연구소 는 ‘백신 연구, 생산 및 팬데믹 대비를 강화하기 위한 글로벌 펀딩’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진행한다. 이들 세 가지 부대행사는 1일차에 진행될 예정이다.

    국제의약품구매기구에서는 ‘글로벌 보건 안보 강화를 위한 협력’을 주제로 행사를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라이트재단은 ‘필수보건기술에 대한 공평한 접근을 위한 연구 개발 추진’을 주제로 한다. 이들 두 가지 부대행사는 2일차에 진행된다.

    또한, 국제기구와 글로벌 기업, 국가별 보건 담당 정부부처와 국내 바이오 분야 기업 간의 협력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글로벌 비즈니스 라운지’도 운영할 예정이다.

  • 11월 11~12일, ‘세계 바이오 서밋’ 참가등록 시작

    11월 11~12일, ‘세계 바이오 서밋’ 참가등록 시작

    출처 : 세계 바이오 서밋 홈페이지
    출처 : 세계 바이오 서밋 홈페이지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공동으로 ‘2024 세계 바이오 서밋(WORLD BIO SUMMIT 2024)’를 개최한다. 행사 주제는 ‘안전하고 건강한 향후 10년을 위한 미래투자’이며, 11월 11일(월)부터 12일(화)까지 이틀에 걸쳐 인천광역시 송도 컨벤시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공식 홈페이지 통해 참가 신청 가능

    세계 바이오 서밋은 올해로 3회를 맞이한다. 전 세계 바이오 분야 리더들이 모여, 백신 및 바이오 분야 글로벌 의제(Agenda)를 논의하기 위한 행사로, 세계 각국의 보건 분야 장·차관을 비롯해 국제기구 수장, 백신 바이오기업 대표, 보건·의료·바이오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모일 예정이다. 

    지난 14일(월)부터 세계 바이오 서밋 공식 홈페이지(https://worldbiosummit.kr)가 개설돼 있다. 참가 예정자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바이오 서밋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고, 행사 참가를 위한 등록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사전등록은 한국시간 기준 오는 11월 4일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별도의 참가비는 없다.

    행사 기간에는 공식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worldbiosummit9544)을 통해 전 세계 실시간으로 행사 내용을 중계할 예정이다.

    사전등록 페이지 / 출처 : 세계 바이오 서밋 홈페이지
    사전등록 페이지 / 출처 : 세계 바이오 서밋 홈페이지

     

    세션 및 부대행사 안내

    2024 세계 바이오 서밋은 총 3개의 정규 세션이 예정돼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혁신적 연구 개발 ▲안정적 글로벌 공급망 구축 ▲바이오 역량 강화(인력 양성)을 주제로 최근 동향을 공유하고, 각 세션별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특별 세션을 통해 ▲백신 접근성을 높이고 생애주기별 예방접종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된다.

    행사 기간 중에는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 국제 백신연구소(IVI), 라이트 재단, 헬스AI 등 국제기구 및 단체와 협력을 토대로 한 총 5개의 부대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전문가 세미나, 비즈니스 모임 등 다채로운 형태로 구성했다. 현장에 조성될 ‘글로벌 비즈니스 라운지’를 통해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 신약개발 허가기간 420일 → 295일로 단축

    신약개발 허가기간 420일 → 295일로 단축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이하 식약처)은 새로운 약물 개발을 보다 신속히 진행할 수 있도록 ‘신약허가 혁신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수익자부담 원칙’을 전면 적용하는 내용의 「의약품 등의 허가 등에 관한 수수료 규정」 개정안을 금일(9일) 행정예고했다.

    수익자부담 원칙이란, 특정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이득을 얻는 수혜자가 있을 경우, 해당 정책의 소요 비용 등을 그 수혜자로 하여금 부담하게 하는 재원 마련 기본 원칙을 말한다. 즉, 신약허가 기간을 단축하게 되면 해당 약물을 사업화할 수 있는 기업이 이득을 얻게 되므로, 해당 기업에 그에 따른 추가 수수료를 부담하게 한다는 것이다.

     

    ‘의약품 허가 혁신’의 일환

    식약처는 올해 초부터 ‘의약품 허가 혁신’이라는 주제로 △의약품허가총괄과 신설 등 조직 개편, △의약품 GMP 평가기간 단축방안 마련, △의약품 허가심사조정협의체 시범 운영, △의약품 허가자료 신뢰성 확인 절차 신설 등의 업무를 진행해왔다. 이번 ‘신약허가 혁신 방안’ 역시 해당 주제에 맞춘 업무 추진의 일환이다.

    식약처는 향후 2024년 하반기에 걸쳐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확대 개편하고, 신약 수수료를 재산정하며, 심사인력을 확충하는 등 의약품 허가 절차를 보다 효율적·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업무를 추진할 예정이다. 2025년부터는 신약허가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자료보호 제도의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하는 등 지속적인 혁신안을 마련하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신속한 신약허가로 치료기회 확대

    식약처가 내세운 ‘신약허가 혁신 방안’의 포인트는 크게 네 가지다. 가장 먼저 ‘신속허가’는 새로운 약물을 빠르게 허가함으로써 치료 수요자들이 더 빠른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품별 전담 심사팀을 신설하고, 특히 임상시험(GCP) 및 제조·품질관리(GMP)는 우선적으로 심사함으로써 허가기간을 기존 420일에서 295일로 대폭 단축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 ‘허가 수수료’는 글로벌 수준을 참조하여 신약허가 수수료를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익자부담 원칙을 적용, 신약허가 수수료를 4.1억 원으로 재산정으로, 이를 재원으로 활용하여 전문적인 심사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수료로 확보한 재원은 또한 업계 제품화 지원책 강화에도 활용된다. 이를 통해 중소규모 업체에도 개발기회를 보장, 혁신적인 신약 개발 위주의 바이오헬스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 번째로 ‘규제 역량’이다. 신약허가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자칫 약물의 안전성 측면에서 허점이 생길 우려가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여 해당 분야 전문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존 심사인력 중 전문 의사 및 약사 등 충분한 역량을 갖춘 심사자의 비율을 기존 30%에서 70%로 높이고, 맞춤형 개발 상담을 확대함으로써 업계 및 규제기관에 대한 규제 역량을 높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표준’이다. 해외 국가와 공동심사를 진행함으로써 국제 심사표준을 이끈다는 것이다. 식약처는 세계보건기구(WHO) 의약품 우수규제기관 등재, 유럽의약품청(EMA)과 허가 공동평가 등을 통해 ‘글로벌 규제리더’로 인정 받음으로써 의약품 심사의 국제 표준에서 앞서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약허가 수수료 883만 원 → 4억1천만 원

    9월 9일 행정 예고된 「의약품 등의 허가 등에 관한 수수료 규정」 개정안은 기존 883만 원이었던 신약허가 수수료에 ‘수익자부담 원칙’을 적용, 4억1천만 원으로 재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 인한 업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제조 신약 허가 신청은 수수료 50% 감면, △유사한 내용의 허가를 추가로 신청하는 경우 수수료 90% 감면을 적용한다. 

    단, 유사 내용으로 인한 90% 감면 적용을 받을 수 있는 경우는 이미 허가신청된 신약에서 용량만 증감되거나 용기만 다른 주사제(바이알, 펜, 앰플 등)를 추가 신청하는 경우에 한한다.

    미국 FDA의 경우, 신약허가 수수료를 1건당 53억 원 수준으로 산정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 선진국은 신약허가 관련 비용에 대한 수익자부담 원칙이 이미 정착돼 있다. 우리나라는 이번 수수료 개편을 통해 해외 다른 국가에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은 수준의 역량 있는 지원 시스템을 갖추는 첫걸음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 “위조품 주의하세요” WHO, 인기 비만치료제 ‘오젬픽’ 공식 경고

    “위조품 주의하세요” WHO, 인기 비만치료제 ‘오젬픽’ 공식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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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비만치료제이자 당뇨약 '오젬픽'의 위조품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20일(현지시간) 공식 경보를 발령했다.

    오젬픽은 덴마크 코펜하겐 소재 제약회사인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주사제 형태의 제품이다. 본래 당뇨 치료용으로 개발된 약이지만, 살 빼는 데도 효과가 있음이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오젬픽 주사제의 주요 성분은 세마글루타이드다. 이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되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의 유사체다. 그 효과가 입증되면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이 들어간 약품들이 큰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미국 미용성형외과 저널(Aesthetic Surgery Journal)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오젬픽 사용자는 2019년 569명에서 2022년 22,891명으로 엄청난 증가세를 보였다. 

    시장에서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현상이 나타날 경우, 우선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 실제로 오젬픽과 노보 노디스크의 또다른 제품인 '위고비'의 경우, 미국에서 판매 가격이 높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에 지난 5월,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은 오젬픽과 '위고비'의 높은 가격이 미국 전체 의료 시스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다른 한편으로, 모조품이 등장할 우려가 생긴다. WHO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브라질과 영국, 미국에서 오젬픽의 위조품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올해 1월 미국에서 오젬픽과 위고비의 위조품 때문에 입원한 사례가 3건 발생했다. 위조품 투여로 인한 저혈당 쇼크가 원인이었다.

    WHO의 이번 경보 발령은 위조품이 유통되고 있음을 확인한 후 이루어진 첫 번째 공식 통지다. 위조품 투여로 인한 피해 사례가 지난 해에 비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앞으로 급증 추세가 나타날 수 있음을 우려한 조치로 보인다.

    WHO는 가짜 약들이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온라인 등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채널에서 의약품을 구매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 나는 과연 비만이 맞을까? “BMI를 마냥 믿지마!”

    나는 과연 비만이 맞을까? “BMI를 마냥 믿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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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이하 BMI)는 몇인가? 보통 이렇게 질문하면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BMI 측정을 해본 적이 없을 리는 없다. 1~2년마다 하게 되는 국가 차원의 건강검진만 하더라도 BMI 측정을 하게 되니까. 

    즉, 대부분 사람들은 BMI가 무엇인지 안다. 건강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계산하는지도 안다. 하지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겉으로는 건강해보이는 사람도 실제 남들이 보는 앞에서 체중계에 올라가는 건 아무래도 꺼려지는 이유와 비슷하다. 

    BMI는 과체중이나 비만 여부, 혹은 비만일 경우 그 단계가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지표로 널리 사용된다. 계산법은 심플하다. 체중(kg) ÷ 키(m)2이다. 어떤 이는 키에서 100을 빼고 0.9를 곱한 값을 쓴다고 알고 있기도 하지만, 이는 정확한 계산법이 아니다. 공식적인 계산법은 키를 미터(m) 단위로 표기해 제곱을 하는 것이 맞다.

     

    BMI, 언제부터 사용됐나?

    계산법이 단순한만큼 BMI는 실제로도 널리 활용된다. 별다른 장비나 도구 없이도 건강검진에서 얻은 수치만 가지고도 산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BMI는 대체 언제 만들어져서 언제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걸까? 그 기원은 1895년 미국 보험업계에서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서 1990년대 세계보건기구에서 비만 여부를 진단할 때 BMI를 공식 활용하기 시작했다. 

    ‘공신력’의 힘이란 위대하다.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도 그럴진대 예전에는 더하지 않았을까. 게다가 그 시절에는 당연히 지금에 비하면 인체나 의료에 대한 연구도 부족했다. 충분한 지식이 없는 상황에 무려 ‘세계보건기구’가 공식적으로 사용했다는데 더 의심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BMI는 일선 현장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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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준히 이어지는 지적… BMI의 한계는?

    BMI의 장점은 간편하다는 것이다. 키와 몸무게만 잴 수 있으면 다른 장비나 도구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현대의 시선으로, 현대의 지식 수준으로 바라보자. 키와 몸무게만으로 비만을 진단한다면 쉬이 납득할 수 있을까? 글쎄,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

    일반인의 눈으로 봐도 그런데, 전문가들 눈에는 오죽할까. 실제로 이미 한참 전부터 BMI의 한계에 대한 지적은 꾸준히 있어왔다. 실제로 체중이 많이 나간다고 해서 무조건 비만인 것도 아니며, 정상 체중이더라도 비만으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다.

    과체중이나 비만의 본질은 체성분이다. 체지방량이 기준치 이하인지, 근육량이 충분히 있는지 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체중계에 올라갔을 때 나오는 숫자는 글자 그대로 몸 전체의 ‘무게’일 뿐, 어느 부위에 어떤 성분이 얼마나 있는지는 전혀 알 수 없다. 이것이 바로 BMI의 한계다.

     

    그럼에도 계속 사용되는 이유는?

    BMI는 몸무게만 가지고 측정한다는 점에서 맹점이 훤히 드러난다. 특히 건강에 있어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근육량'은 BMI에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근육량이 많은 전문 운동선수가 BMI 수치상으로는 비만으로 분류되는 경우도 흔하다.

    그 뚜렷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BMI는 여전히 널리 쓰인다.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BMI를 가지고 성공 여부를 따지기도 한다. 다소 저항은 있을지라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왜일까? 완벽하지는 않을지라도, 꽤나 높은 비만 진단 적중률을 때문일 것이다. 최근의 사례를 이용해 비유하자면 ‘코로나19 간이 검사키트’에 가까운 느낌이라고 할까. 초기 비만 선별을 위한 도구로는 아직 쓸모가 있다는 것이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BMI는 실제로 체지방량과 상관관계가 높다. BMI상 비만으로 분류된 사람의 체지방량을 측정해보면 기준치 이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BMI가 높아짐에 따라 비만과 관련된 각종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게 나타났으며, BMI와 사망률 사이에도 어느 정도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 대한비만학회 홈페이지
    출처 : 대한비만학회 홈페이지

     

    BMI,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냉정하게 말하자면,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BMI는 퇴출되지 않을 듯하다. 전문가들도 BMI의 한계를 지적하기는 하지만, 구태여 이를 완전히 배제하려 하기보다는 ‘보완’할 방법을 찾는 쪽으로 주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즉, BMI로 기본적인 측정을 계속하되, 필요할 경우 정확성을 보완할 수 있는 다른 측정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반인 시각에서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은 ‘체성분 검사’다. 체성분 검사라 하면 아마 ‘인바디(InBody)’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는 특정 브랜드를 가리키는 것으로 정확한 용어가 아니며, 정식 명칭은 BIA(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 생체전기 온저항 분석)이다. 

    본래 근육은 전류가 잘 흐르고, 지방은 잘 흐르지 않는다. 이 원리를 이용해 체중에 비해 흐르는 전류량이 많은지 적은지에 따라 체성분을 간접 추정하는 방식이다. 

    피트니스 센터 등에서 BIA 측정을 해본 사람이라면, ‘제지방량’이라는 용어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체중에서 지방을 제외한 나머지 무게’라는 뜻으로, 엄밀히 따지면 근육과 뼈, 혈액 등이 모두 포함되는 무게다. 뼈나 혈액은 어느 정도 그 양과 무게를 추정할 수 있으므로, 이를 바탕으로 근육량을 측정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당연히 이 또한 정확하지는 않다. 검사에 사용되는 전류는 안전성을 위해 아주 미세한 수준으로 사용되는데, 애당초 우리 몸의 전기저항이라는 게 항상 일정하지 않다. 매우 미세한 전류에 들쭉날쭉하는 저항 값이라면 결과에 대한 신빙성은 그리 높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핵심은 ‘보완’이다. 앞서 말한 BMI 수치와 BIA 측정 결과를 함께 놓고 본다면 어떨까? 조금이라도 더 사실에 가까운 진단이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식의 보완을 통해 정확성을 높여나가는 방식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현실적이다.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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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법이야 많지만…

    BIA 측정은 우리 주위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례를 든 것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체성분 구성과 양을 측정할 수 있어야 하고, 그 방법은 이미 여러 가지가 있다. 원리로만 따지자면 MRI로도 체성분 측정이 가능하며, BMI보다 더 오래 전에 고안된 방법이긴 하지만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를 기초로 한 수중체밀도법도 있다. 

    전문가 시각에서 가장 정확한 측정법은 아무래도 ‘이중에너지 X-ray 흡수법’(Dual Energy X-ray Absorptiometry, 이하 DEXA)일 것이다. 본래 골밀도 검사에 쓰이는 장비지만, 여기에 더해 체지방량과 근육량도 측정할 수 있다. 

    정확도 면에서는 DEXA가 최선의 대안처럼 보이지만, DEXA는 측정 장비 자체가 매우 고가이기 때문에 일선 현장에 널리 보급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X선을 활용하는 장비이기 때문에 대상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사용이 제한될 수도 있다.

    2023년 6월 미국의학협회(AMA)에서는 “BMI에만 의존해 비만을 진단하지 말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세계적인 트렌드를 봤을 때, BMI에 대한 시각이 이미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간단하다. BMI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해서 좌절하지 말고, BMI 수치가 낮다고 해서 마냥 안심하지 않는 것. 지금은 그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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