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조기 진단, 혈액 검사로 더 빨리 가능

폐암 조기 진단, 혈액 검사로 더 빨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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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이미지는 본문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 Designed by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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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고위험군에 대한 바이오마커 검사를 통해 폐암 사망률을 40% 감소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 조기 식별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적시에 치료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 근본적인 이유다.

 

전 세계 관심이 집중되는 폐암

폐암은 2023년 기준 사망자 수 18,646명, 사망률 21.9%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집계된 5년 상대생존율은 40.6%로, 과거에 비해 높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그리 높지 않은 편에 속한다.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꼽힌다.

폐암에 관한 통계가 대체로 비관적인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그 중 흔히 꼽히는 것이 바로 ‘조기 진단’ 여부다. 조기 진단이 어려운 암종은 대개 상당히 진행된 뒤에 발견되며, 이렇게 되면 치료 성과를 기대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폐암의 효과적인 치료는 물론 조기 진단 방법을 위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포스텍(POSTECH)과 경북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흡입 방식으로 폐암을 치료할 수 있는 나노입자를 개발한 바 있으며, 미국 미시간 대학에서도 바이오 레이저를 사용해 폐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혈액 검사로 폐암 가능성 평가

영국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의 연구팀은 영국 NHS를 비롯해 여러 대학의 연구팀과 함께 이에 대한 또 하나의 방안을 제시했다. 폐암 위험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비침습적 바이오마커 검사를 실시한 결과,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40% 가량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내용은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약 12,00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폐암의 가장 주된 원인이 흡연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참가자들은 모두 기존에 흡연한 적이 있거나 현재 흡연 중인 사람들 가운데서 선발했다.

방법은 매우 간단했다. 우선 모든 참가자에 대해 혈액 샘플을 채취해 ‘조기 폐암 혈액 검사(EarlyCDT-Lung)’를 실시했다. 이는 폐암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여겨지는 사람들의 혈액을 분석하여 암 항원에 대한 항체가 존재하는지 등을 확인해 폐암 발생 가능성을 평가하는 방법이다.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온 사람들은 ‘폐암 고위험군’으로 보고 추적 조사를 통해 관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온 경우, 그리고 대조군으로 배정한 경우는 추적 관리를 하지 않고 기존 국가 지침에 따른 표준 관리 및 치료를 받았다.

추적 조사 및 개입 그룹은 6개월마다 이루어지는 정기 검진을 비롯해 24개월 동안 관리를 받았다. 이후 5년에 걸친 연구 결과 참가자 중 약 2.7%에 해당하는 326명이 폐암 진단을 받았다. 이들 중 추적 조사 및 관리를 받은 경우의 사망자는 73명, 기존의 표준 관리 및 치료를 받은 경우의 사망자는 90명이었다. 

혈액 검사를 통해 발병 위험이 높다고 여겨 정기적으로 관리를 받은 그룹의 사망자 수가 더 적게 나온것이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EarlyCDT-Lung 검사를 통한 조기 발견 및 관리가 사망률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조기 진단 및 치료 성공 가능성 향상

연구팀은 이러한 바이오마커 검사가 폐암 조기 검진 프로그램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보았다. 세인트 앤드류스 의대 교수인 프랭크 설리번 박사는 “이번 연구는 영상 기술을 사용한 다른 연구와 접목해 폐암을 더 일찍 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라며 “폐암은 빠르게 발견할수록 현재 사용 중인 방법으로 치료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검사는 혈액을 통한 검사법이므로 기본적으로 환자에게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연구팀의 설명에 따르면 CT 촬영과 같은 검사법에 비해 더 빨리 폐암을 발견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폐암이 아닌 다른 질병으로도 양성이라는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검사 결과가 양성일 경우 확진을 위한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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