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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킨슨병 치료제로 ‘담배 금단증상’ 극복할까

    파킨슨병 치료제로 ‘담배 금단증상’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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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담배 금단증상을 조절하는 뇌 영역과 그 메커니즘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존 파킨슨병 치료제로 사용되던 약물에 담배 금단증상을 완화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코틴에 의한 금단증상

    담배는 대표적인 중독유발 물질에 해당한다. 담배의 주요 성분인 니코틴은 뇌에 도달하면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자극한다. 이로 인해 기분이 좋아지고 쾌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 효과 때문에 흡연자는 담배를 지속적으로 찾게 되고 결국 중독으로 이어진다.

    흡연을 꾸준히 하다가 중단하게 되면, 뇌의 특정 부위가 활성화되면서 손이 떨리거나 머리가 아프거나, 피로감을 느껴 활동성이 저하되는 등의 ‘금단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불면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불안과 우울, 신경과민, 집중력 저하 등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는 니코틴의 작용이 갑작스레 중단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금연을 시도하다가 실패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금연 의지를 발휘하는 사람들은 금단증상을 극복하기 위해 니코틴 대체요법, 금연 보조제, 금연 상담, 스트레스 관리법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이를 극복하고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니코틴 금단증상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일어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금연법을 사용하더라도, 구체적으로 니코틴을 중단했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를 이해한다면 더욱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도파민 수용체 집중된 ‘선조체’

    KIST 뇌질환연구단 임혜인 박사 연구팀은 뇌의 ‘선조체(striatum)’ 영역이 니코틴의 금단증상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선조체는 운동 조절, 보상 시스템 및 중독과 관련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역이다. 흑질 등에서 생성된 도파민을 수용해 신경계 활동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즉, 흡연으로 인한 만족감, 금연으로 나타나는 각종 증상을 관장하는 영역인 것이다. 

    선조체 내에서는 ‘콜린성 중간 뉴런(cholinergic interneuron)’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뉴런은 신경 신호를 조절하고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이 뉴런이 금단증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쥐 모델을 사용해, 콜린성 중간 뉴런에서 나트륨 통로 발현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나트륨 통로는 신경 세포의 활동을 조절하는 주요 요소다. 이를 억제할 경우 뉴런(신경 세포)의 활성도를 줄일 수 있다.

    실험 결과, 나트륨 통로 발현을 조절할 경우 니코틴 금단증상으로 나타나는 손 떨림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연구팀은 신경 세포의 전기적 활동을 동시 측정할 수 있는 ‘다중 전극 어레이(multi-electrode array)’라는 기술을 사용해 신경 활동을 확인했다. 그 결과, 콜린성 중간 뉴런을 억제하면 금단증상으로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신경 활동변화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파킨슨병 치료제로 금단증상 치료 가능성

    또한, 미세 투석(microdialysis) 실험에서는 니코틴 금단증상으로 20% 이상 감소됐던 선조체의 도파민 분비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니코틴에 의존했던 쾌감이 금단증상으로 인해 감소됐다가, 도파민 수치가 정상화됨에 따라 보상 및 쾌감신호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치료 후 금연이 지속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들을 바탕으로 미국 FDA에서 승인된 바 있는 파킨슨병 치료제 ‘프로싸이클리딘(procyclidine)’을 활용해 금단증상을 치료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프로싸이클리딘은 콜린성 중간 뉴런을 억제하는 효과를 낼 수 있는 약물로, 니코틴 금단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이 약물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프로싸이클리딘은 FDA 승인을 통해 안전성이 어느 정도 입증된 약물이다. 즉, 이 약물을 활용할 경우 임상시험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약물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KIST 뇌질환연구단 임혜인 박사는 “이번 연구는 금연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금단으로 인한 일상생활 문제를 줄이고, 기존의 약물 외에 추가적인 치료제 옵션을 제공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며 “니코틴을 포함한 다양한 중독 문제를 이해하고, 효과적인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 전자담배 장기 사용, 심혈관계 질환 원인 될 수 있어

    전자담배 장기 사용, 심혈관계 질환 원인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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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담배에는 니코틴을 비롯해 다양한 화학 물질이 들어 있다. 여기에 다양한 향료가 첨가돼 있어, 담배 특유의 냄새 대신 향긋한 향기가 나기도 한다. 이는 젊은 연령층에서 전자담배가 성행하는 이유 중 하나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2022년 기준 3.5%다. 2018년 4.3%에서 2019년 3.3%로 줄어들었으나 다시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궐련형 전자담배(2022년 기준 5.6%)에 비하면 낮지만, 약 4년째 엇비슷한 수준의 사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자담배 에어로졸, 심장질환과 관련

    캐나다 맥길 대학 건강센터와 캐나다 레이디 데이비스 의학연구소는 공동 연구팀을 구성해 전자담배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전자담배 제품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건강에 끼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유형의 만성질환 요인을 가진 실험용 쥐를 선별해, 이들을 전자담배 에어로졸에 노출시키는 실험을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청소년들이 하루에 사용하는 횟수와 빈도를 참조하여, 그와 유사한 수준에서 노출시켰다.

    그중 첫 번째 연구결과는 호흡기 질환 관련 오픈 액세스 저널인 「BMJ Open Respiratory Research」에 게재됐다. 짧은 시간 동안이라도 전자담배를 흡입할 경우, 폐에 상당한 변화가 생긴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전자담배의 에어로졸은 매우 미세한 입자로 구성돼, 폐의 기본 단위인 ‘폐포’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맥길 대학 건강센터 소속인 캐럴린 바그롤 박사는 “전자담배 에어로졸 흡입을 통해 쥐들의 대사, 해독, 지질 신호 전달 경로의 변화를 관찰했으며, 그 중 일부는 심장질환 발병과 관련이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전자담배에 포함되는 화학물질은 종류도 다양하고 그 양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정도의 차이일 뿐, ‘해로운 영향’이라는 방향성은 동일하다. 니코틴을 비롯해 염증 유발 물질이 주를 이루며, 일부는 산화 스트레스 유발 물질, 발암성 물질로 분류되기도 한다.

     

    전자담배 흡입이 동맥 플라크 유발

    연구팀의 두 번째 연구결과는 독성 및 약리 분야 연구를 다루는 「Toxicology and Applied Pharmacology」에 게재됐다. 바그롤 박사는 “두 번째 연구를 통해 전자담배 에어로졸 흡입으로 인해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죽상경화증 발생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죽상경화증은 동맥 내벽에 플라크가 쌓여 혈류를 방해하는 질환으로,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공동 연구팀이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전자담배 에어로졸은 폐와 몸 전체에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또한, 전자담배 제품에 매일 노출되면 순환 지질, 즉 혈액 내에 존재하는 지방 성분의 수치가 증가한다. 중성지방, HDL, LDL 등이 포함된다. 

    이는 심장과 혈관에 플라크가 쌓이는 현상을 일으키며, 이로 인해 동맥이 좁아지거나 경직되는 죽상경화증이 발생할 수 있다. 레이디 데이비스 연구소의 수석 연구자인 코렌 맨 박사는 “전자담배 사용이 심장마비,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문제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바그롤 박사는 “두 연구 모두 폐와 심장에서의 변화는 수컷 쥐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라며, “이는 전자담배 사용이 남성에게 특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이며, 현재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젊은 남성들이 우려해야 할 대목이다”라고 덧붙였다.

     

    ‘덜 해로운’ 것이지, ‘해롭지 않은’ 것 아냐

    흔히 전자담배는 일반담배(궐련)와 비교해 해로움이 덜하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전자담배는 일반담배와 다르다. 바그롤 박사에 따르면, 전자담배는 체내 염증을 발생시키는 정도가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전자담배 에어로졸이 폐 깊숙한 곳에서의 변화를 유발하며, 다른 방식으로 질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발견되었다.

    지난 9월 영국 옥스포드 대학의 코크란 담배 중독 그룹(CTAG)가 연구한 바에 따르면, 니코틴이 포함된 전자담배의 경우 ‘가장 효과적인 금연법’ 중 한 가지로 꼽힌다. ‘코크란 전자담배 리뷰(ECs)’에서는 일반적인 니코틴 대체요법(NRT)에 비해 전자담배 사용이 더 높은 금연율을 기록했다는 내용을 게재하기도 했다.

    물론 위 연구는 캐나다에서 수행된 것이라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자담배 성분에 대한 규제를 더욱 깐깐하게 적용하는 편이기 때문에, 캐나다의 현실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자담배가 전혀 해롭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다. 따라서 전자담배를 ‘해롭지 않다’라는 이유로 사용하고 있다면, 정확한 정보를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전자담배로 인한 영향이 남성에게서 특히 더 크게 나타나는 이유는 아직 미지수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다만, 현재는 확인된 결과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가장 효과적인 금연법 3가지, ‘전자담배’도 포함돼

    가장 효과적인 금연법 3가지, ‘전자담배’도 포함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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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옥스포드 대학의 코크란 담배 중독 그룹(Cochrane Tobacco Addiction Group, CTAG)이 국제 학술지 「어딕션(Addiction)」에 게재한 리뷰에 따르면, 금연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으로 바레니클린(varenicline)과 사이티신(cytisine), 니코틴 전자담배가 꼽혔다.

    CTAG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니코틴 의존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에 관해 총 14개의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CTAG는 이 연구들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새롭게 밝혀진 내용들을 업데이트해, 최신화된 결론을 이번 리뷰에 담았다.

    CTAG는 각각의 연구를 검토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연구에 활용된 근거들에 ‘GRADE 방법론’을 적용해 ‘확실한 근거인지’를 평가했다. 그 결과, 어떤 것은 높은 확실성이 뒷받침됐는가 하면, 또 어떤 근거는 확실성이 매우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들을 모두 취합한 결과, CTAG는 바레니클린, 사이티신, 니코틴 전자담배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외에 부가적인 금연 치료 방법으로는 항우울제인 부프로피온 복용, 니코틴 대체 요법(Nicotine Replacement Therapy)이 꼽혔으며, 이밖에 약물 없이도 ‘금전적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행동 요법’이 금연에 효과적이라는 점도 언급됐다.

     

    바레니클린, 뛰어난 효과와 부작용 가능성

    바레니클린은 금연 지원을 목적으로 설계된 경구 투여용 약물로, 우리나라에서도 금연 보조제로 처방되는 약물이다. 니코틴 수용체에 결합해 니코틴을 흡입한 것과 유사한 효과를 발생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이를 통해 흡연 시 느끼게 되는 보상심리를 차단하고 금단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CTAG가 발표한 이번 리뷰에서는 바레니클린이 금연에 있어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항우울제이자 금연 보조제로 사용되는 부프로피온(Bupropion), 또는 단일 NRT(Nicotine Replacement Therapy, 니코틴 대체요법)에 비해 바레니클린 복용이 금연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는 GRADE 방법론에 의해 평가한 결과, 높은 확실성이 보장된 내용이다.

    단, 바레니클린이 복합 NRT보다 효과적인지에 대한 GRADE 방법론 평가는 확실성이 낮게 나왔다. 니코틴 대체품을 하나만 사용하는 것보다는 바레니클린을 복용하는 편이 효과적이지만, 여러 종류 대체품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바레니클린은 부작용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단점이 있다. 메스꺼움이나 구토, 변비 등 소화 관련 부작용이나, 불면증이나 피로감, 두통 등 신경계 관련 부작용이 주로 발생한다. 이밖에 불안증세나 우울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심혈관계 증상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바레니클린이 유발할 수 있는 부작용의 종류는 무척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어떤 부작용이 어떤 식으로 나타날 수 있는지에 대해 충분히 인지해두는 것이 좋다. 

     

    식물성 기반 약물 사이티신

    한편, 사이티신을 사용하는 경우 부작용 사례가 더 적게 나타났다. 사이티신 역시 바레니클린과 같이 니코틴 수용체에 결합하는 형태로 작용한다. 사이티신은 주로 식물에서 추출된 알칼로이드로, 현재는 유럽과 캐나다에서 경구 투여용 금연 보조제로 사용된다. 

    사이티신은 그간 여러 연구를 통해 금연 성공률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 알려졌다. CTAG의 이번 리뷰에서도 사이티신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거론된 바 있다. 부작용은 바레니클린과 유사한 종류로 나타나지만, 바레니클린에 비해 부작용 보고가 더 적게 나타났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안전성에 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이티신은 현재 미국에서는 아직 승인되지 않은 상태로 FDA 승인을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로 승인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니코틴 전자담배의 효과는?

    ‘코크란 전자담배 리뷰(ECs)’는 월 단위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최신 동향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니코틴이 포함된 전자담배는 일반적인 니코틴 대체요법(NRT)에 비해 더 높은 금연율을 나타낸다. 

    이는 CTAG에 의해 높은 확실성을 갖췄음이 확인된 내용이다. 다만, 니코틴이 없는 전자담배가 니코틴이 포함된 전자담배보다 금연에 더 효과적인지에 대한 증거는 ‘중간 정도의 확실성’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CTAG의 연구자들은 “흡연에서 전자담배로 전환하는 것은 잠재적 해로움 수준을 감소시켰다”라며 “흡연과 전자담배를 병행하는 것도 잠재적 해로움을 낮추긴 했지만, 전자담배로 완전히 대체하는 것에 비하면 그 정도는 더 작았다”라고 밝혔다. 즉, 가급적이면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쪽이 상대적으로 더 낫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는 ‘전자담배가 해롭지 않다’라는 내용이 아니며, 연초 흡연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내용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항우울제’도 금연에 도움돼

    항우울제이자 금연 보조제로 사용되는 ‘부프로피온’은 위약(placebo)을 사용하거나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효과가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다만, 위약을 사용하는 경우에 비해 정신계 부작용 등을 더욱 심각하게 겪는 경향이 있었다.

    한편, CTAG는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NRT 껌, 약용 목캔디 형태인 로젠지(lozenges), 니코틴 스프레이, 니코틴 패치 등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어느 한 가지만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다만, 각각의 방법을 사용함에 있어 니코틴 함량이 높으면 더 효과적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 금연 결심했다면? 바나나가 도움이 되는 이유

    금연 결심했다면? 바나나가 도움이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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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흡연은 건강과 완전한 대척점에 있다. 담배는 백해무익이라는 말도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심지어 담배를 피우는 당사자들도 담배가 해롭다는 걸 안다. 그렇지만 끊지 못한다. 아니, 알면서도 끊지 않는 사람도 있다.

    스스로 흡연을 선택한 사람들에게까지 간섭할 수는 없다. 문제는 금연을 원하면서도 쉽사리 끊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금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라면 뭐든 시도해보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하는 사람. 혹은 일시적으로 효과를 봤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피우게 되는 사람들이 이에 해당한다.

    ‘금연에 도움이 된다’라는 관점으로 접근한 또 한 가지의 사례를 소개한다. 미국 건강전문 미디어 ‘헬스라인’에 보도된 ‘바나나’에 관한 내용 일부를 인용했다.

     

    바나나가 금연에 도움이 된다?

    2020년 진행된 한 연구에서는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기 위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들을 탐구한 바 있다. 껌을 씹는 등의 구강 자극 방법을 포함해,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했다. 이 연구는 바나나를 섭취함으로써 흡연 욕구를 줄일 수 있었다는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흡연이라는 행위는 본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선택하는 기호 행동이다. 흡연을 통해 도파민이 분비되도록 유도하면서 기분전환 효과를 얻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흡연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던 사람은 금연을 시도함으로써 스트레스나 불안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바나나에는 필수 아미노산의 일종인 트립토판이 포함돼 있다. 이는 기분을 좋게 만들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의 생성을 촉진한다. 흡연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 효과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바나나에는 자연적인 당분이 포함돼 있어, 뇌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빠르게 공급할 수 있다. 이밖에 비타민 B6와 마그네슘, 섬유질 등 영양가도 풍부하다. 즉, 바나나를 먹는 것은 ‘손으로 할 수 있는’ 대체 활동도 함께 제공하는 셈이다.

     

    ‘구강 자극’이 금연의 핵심

    엄밀히 말하면, 바나나를 섭취하는 것이 근본적인 금연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는 없다. 바나나가 니코틴 등 담배에 포함된 유해성분에 특별히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바나나를 먹는 행위와 영양소의 생화학적 작용으로 인해 금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바꿔 말하면, ‘구강 자극’이라는 물리적 요소와 ‘스트레스 완화’라는 심리적 요소가 갖춰지면 무엇이든 금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때 금연을 위해 담배 대신 막대사탕을 소비하는 것이 트렌드처럼 여겨지기도 했는데, 이 또한 구강 자극과 단맛을 통한 즉각적인 스트레스 해소에 초점을 맞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막대사탕은 칼로리와 혈당 상승 면에서 바람직한 선택이라 할 수 없으므로 적절한 대안이 필요하다. 낱개로 구성된 다크 초콜릿을 휴대하며 흡연 욕구가 생길 때 한 개씩 먹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 높은 카카오 함량으로 약간의 당분과 함께 항산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대안이다. 낱개 단위로 휴대할 수 있는 간식으로는 견과류도 괜찮은 선택일 수 있다.

     

    흡연으로 발생하는 ‘영양 손실’에 주목

    균형 잡힌 음식 섭취를 하고 있는 있다고 해보자. 만약 이 사람이 흡연을 한다면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영양소 면에서 어떤 문제가 있을 거라 예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흡연은 비타민 C의 필요량을 증가시킨다. 담배 연기 속 유해한 성분이 활성산소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체내 비타민 C의 소모량을 늘리기 때문이다. 비타민 C는 수용성으로 체내 축적이 되지 않으므로 그만큼 충분한 섭취가 필요하며, 부족할 경우 면역력 저하 및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항산화 측면에서 비타민 E도 더 많이 소모된다. 비타민 E가 부족하면 세포 손상이나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한다. 그나마 비타민 E는 지용성이기 때문에 평소 섭취량이 충분한 편이라면 비타민 C에 비해 부족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흡연은 신체 에너지 대사 및 신경계 작용에 관여하는 비타민 B군에도 영향을 미친다. 비타민 B군의 흡수와 대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세포 성장 저해, 빈혈 유발, 신경계 기능 저하로 인한 피로감이나 우울감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칼슘이나 마그네슘 등 무기질의 흡수 효율을 떨어뜨리고 배출을 늘려 결핍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바나나가 유력 후보인 이유

    많고 많은 음식 중 왜 하필 바나나였을까? 금연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에는 다양한 음식들이 동원됐을 거라 예상하지만, 그 중에서 바나나에 대한 결과만 다뤄진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앞서 흡연으로 인해 손실되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영양소들의 면면을 살펴보자. 바나나가 전부는 아니어도 상당 부분을 충당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손에 들고 한 입씩 깔끔하게 베어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형태적 유사성도 있다. 바나나로 충족할 수 없는 다른 부분을 곁들인다면 분명 도움이 될 거라는 건 나름 합리적인 의견이다.

    다만, 간식에 의존도가 높은 금연 방법은 결국 ‘칼로리 섭취량 증가’라는 부작용이 따른다. 금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한 가지 방법에만 집중하기보다 여러 가지 방법을 함께 적용하는 편이 보다 확실한 효과를 보장할 것이다. 이를테면 껌 씹기, 수분 섭취, 운동, 항산화 성분 섭취 같은 것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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