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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어나는 뇌 기능 저하, 당신은 ‘뇌 쓰는 활동’을 하고 있나?

    늘어나는 뇌 기능 저하, 당신은 ‘뇌 쓰는 활동’을 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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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는 우리 몸의 거의 대부분을 컨트롤한다. 무언가를 공부하고 기억하는 인지 활동, 감각기관을 통해 외부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활동, 이성적인 기능을 필요로 하는 행동부터 정서와 감정을 다루는 영역까지. 그뿐인가. 심장박동이나 호흡과 같이 의식 바깥의 영역에서 자율적으로 이루어지는 기능까지 모두 뇌의 컨트롤 아래 이루어진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머리를 다치는 것에 특히 민감하다. 뇌는 각각의 부분마다 담당하는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부위가 손상되는지에 따라 영향을 받는 뇌 기능이 달라진다. 게다가 대부분의 뇌세포는 죽거나 손상되면 재생이 어렵다는 것이 정설이다. ‘뇌 가소성’이라는 개념이 있긴 하지만 심각하거나 범위가 넓은 손상에는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손상을 겪지 않더라도 시간에 따라 뇌 기능은 저하된다. 뇌 역시 인체의 장기이므로 나이가 들어가며 노화의 영향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동향을 보면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뇌 기능 문제를 겪는 경우가 있다. ‘드물다’고는 하지만 ‘없지 않다’는 것만으로도 경각심을 가지기에는 충분하다. 삶의 대부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뇌 건강,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뇌의 퇴행, 어떤 요인으로 생기나

    보통 인식하기에 젊은 나이라 하면 10대~30대 정도를 가리킨다. 이 시기에 뇌 퇴행이 발생하는 것은 매우 드물다. 원인을 살펴보면 유전적인 문제에 기인하거나, 신경계통에 영향을 주는 질병에 걸리거나, 머리 부분에 심한 외상을 겪는 경우다.

    그러나 현대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위와 같은 요인이 아니더라도 뇌에 악영향을 끼치는 습관들이 상당하다. 특별히 다치거나 병에 걸린 것도 아닌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뇌 기능을 잃게 만드는 습관을 자연스레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뇌의 퇴행은 일반적으로 서서히 진행된다. 매일 거울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얼굴이나 몸 상태를 체크하더라도 그것을 찍어두거나 하지 않는 이상 하루하루의 변화를 체감하기는 어렵다. 뇌 역시 마찬가지다. 심지어 이쪽은 기록해둘 방법도 애매하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경계가 필요하다.

     

    뇌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습관들

    대표적으로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이 있다.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흔하고, 이 때문에 결과적으로 수면부족으로 연결되는 일도 많다.

    물론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하지만 핵심은 지속성이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지속되는 것이 뇌 신경세포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는 없다고 해도, 그것이 계속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

    다음으로 꼽히는 것이 신체활동 부족과 영양 문제다. 골고루 먹지 않는 식습관, 간편한 음식으로 이른바 ‘때우듯이’ 식사를 마치고 많이 움직이지 않는 생활패턴이 합쳐져 뇌 건강을 부실하게 만든다. 운동 부족은 뇌로 가는 혈류를 감소시키고, 영양 결핍은 뇌 신경세포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한 성분을 부족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지적인 자극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여가시간을 차지하는 많은 것들이 ‘지적인 자극’을 주는 것과 거리가 멀다. 단순 오락성 콘텐츠를 시청하거나, SNS를 보며 무의미하게 스크롤을 움직이는 것, 가만히 놔뒀다가 한 번씩 건드리기만 하면 되는 단순 게임 등이다. 

    이런 단순한 오락도 때로는 필요하다. 일종의 휴식으로 받아들이면 되니까. 하지만 문제는 그 비중이 너무 크다는데 있다. 애당초 엄밀한 의미의 휴식은 아니기도 하고. 

     

    뇌 기능을 지키려면 어떻게?

    단순한 활동을 최소화하고 ‘생각’이 개입할 수 있는 활동을 늘려야 한다. 독서나 창작, 새로운 영역 공부 등을 여가로 권장하는 이유다. 

    그게 재미없고 힘들다면 최소한 주변 사람들과 깊이 있는 대화라도 하는 게 좋다. 가십거리를 주고받는 대화가 아닌,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어떤 사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대화 말이다.

    이것도 어렵다고 여기거나, 대화보다 혼자 할 수 있는 활동을 선호한다면 도처에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전시회, 박물관 등을 찾아가라. 안 해서 그렇지 자세히 들여다보고 감상한다면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하는 활동들이다.

    신체활동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운동은 혼자서 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도 있고, 여러 사람과 함께 해야 의욕과 능률이 오르는 사람도 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운동방법은 정보가 엄청나게 많고, 이것저것 찾기도 번거롭다면 그냥 나가서 걷기만 해도 좋다. 여러 사람이 함께 하는 운동이 좋다면 그룹 운동(GX)을 알아보거나 댄스 학원을 수강해도 좋을 것이다. 각자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운동을 조금씩 습관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 고령사회의 메인 빌런 ‘치매’, 바로 알고 예방하기

    고령사회의 메인 빌런 ‘치매’, 바로 알고 예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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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통계청에서 집계한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17.5%. 고령화사회 다음 단계인 ‘고령사회’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재까지의 추세로 봤을 때, 2025년에는 20%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가 이미 절반 넘게 흘러가고 있으니, 정말 코앞의 일이다. 

    고령인구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사회적 현상이다. 꾸준히 관심을 가질 수는 있지만, 개인이 무엇을 해볼 도리는 없다. 그렇다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계속되는 사회적 변화에 무기력하게 휩쓸리지 않기 위해, 주관을 지키고 한 몫을 다하며 살아가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은 방법으로 건강만한 게 딱히 생각나지 않는다.

    나이가 들어가며 진행되는 노화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다른 모든 노화를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이더라도, 유독 뇌에 관한 것만큼은 초연해지기 어렵다. 다른 곳의 건강도 물론 중요하지만, 뇌 건강에 대해서는 보다 많은 정보를 탐색하는 경향이 있다.

    살아오면서 겪은 모든 기억과 경험, 깨달음 등 그야말로 ‘한 사람’을 정의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이 뇌에 집약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뇌에 퇴행 또는 손상이 발생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살아온 흔적이 사라진다는 것과 같다. 현대인들에게 가장 두려운 질병으로 치매가 빠지지 않는 이유다.

    우리는 치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과연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일까? 조각조각 흩어져 있는, 치매에 대한 정보들을 한데 모아보았다.

     

    치매, 퇴행성 뇌질환의 통칭

    치매(Dementia)는 뇌가 담당하는 인지적 기능 전반이 쇠퇴하는 증상이다. 기억력, 언어적 능력, 판단력 등이 모두 감소하는 것으로, 노화 뿐만 아니라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가장 흔히 혼동하는 것 중 하나가, 치매와 알츠하이머의 관계다. 둘이 똑같다고 알고 있는 경우도 있고, 서로 별개의 개념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알츠하이머는 치매의 한 종류’다. 치매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알츠하이머가 가장 많기 때문에 ‘치매 = 알츠하이머’라는 오해가 생기지만, 그 외에도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모든 치매가 알츠하이머인 것은 아니다.

    알츠하이머는 뇌 신경세포가 서서히 쇠퇴하는 장애다.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단백질이 쌓임으로써 뇌 신경세포의 퇴행을 유발한다는 기제는 알려져 있지만, 그 단백질이 어떻게 생겨나는지,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여전히 원인 미상으로 분류된다.

    이밖에 뇌졸중을 비롯한 뇌혈관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 뇌진탕 등 머리 쪽 손상이 원인이 되는 ‘외상성 치매(만성 외상성 뇌병증, CTE)’, 신경세포 내 비정상적인 원형 단백질 침착물(알파 시누클레인)로 인해 발생하는 ‘레비 소체(루이 소체) 치매’ 등이 있다. 레비 소체 치매를 유발하는 알파 시누클레인 단백질은 신체 운동기능장애로 알려진 ‘파킨슨병’을 유발하는 원인이기도 하므로, 파킨슨병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

    즉, 치매는 어떤 이유로든 뇌 신경세포가 손상, 파괴되거나 뇌 기능 저하가 발생하는 경우를 가리키는 통합적인 명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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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망증은 치매 전조증상?

    무언가를 자꾸 깜빡깜빡하는 사람을 가리켜 ‘건망증이 심하다’라고 한다. 누구나 흔히 겪을 수 있는 현상이기에 보통은 우스갯소리를 하며 넘기게 마련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사람이 건망증을 보이거나, 젊은 사람이라 해도 건망증이 너무 자주 나타나는 경우는 마냥 웃어넘기기가 어렵다. 혹시 치매의 전조증상이 아닌지 우려가 되는 것이다.

    보통의 경우, 건망증과 치매를 연결지을 필요는 없다. 단순히 과거의 특정 사건이나 장소, 누군가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정도라면,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뇌가 지쳤다’라는 신호다. 보통 일시적 현상이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해결된다. 물론, 휴식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멀리한 상태에서의 완전한 휴식을 의미한다. 

    다만, 기억력 저하가 계속되는 경우, 언어표현능력, 상황판단능력, 문제해결능력 등에서도 이상이 생기는 경우라면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최근 일부 연예인들도 진단을 받으며 이슈가 된 바 있는 ‘경도인지장애’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 건망증과 경도인지장애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건망증 증세를 보이는 주변인이 있다면 기억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힌트나 단편적인 정보를 줘보면 된다. 단순 건망증이라면 힌트를 통해 오래지 않아 스스로 기억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도인지장애는 다르다. 경험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것을 경험했다는 사실 자체를 잊기 때문에 힌트나 단편적인 정보를 줘도 기억을 하지 못한다. 더 나아가 ‘잊어버렸다’라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상황이라도 만약 이런 징후를 보인다면 조기에 검사를 받아 현재 상태를 명확하게 알아둘 필요가 있다.

     

    치매, 갑자기 발생할 수도 있나?

    어느날 갑자기 주의력이 떨어지거나 언어능력이 저하되거나, 심한 수준의 건망증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가족 중에 이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일 것이다. 

    하지만 ‘섬망(Delirium)’이라는 증상을 알아두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다소 낯선 단어인 ‘섬망’은 뇌와 관련해 비교적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이다. 서울아산병원에 게재된 질환백과에 따르면 전체 병원 입원 환자의 10~15%가 섬망을 경험한다.

    섬망은 바이러스 감염이나 약물 부작용,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여러 종류의 질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이밖에 탈수로 인한 전해질 불균형, 요로 감염 등 비교적 경미한 질환, 장시간 불면, 금단증상에도 동반된다. 

    섬망의 증상은 날짜, 장소, 사람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하지 못하는 건망증 정도의 수준일 수 있고, 주의력 저하, 언어능력 저하와 같은 치매를 연상하게 하는 현상을 보일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갑자기 치매가 왔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섬망은 근본적으로 치매와 다르다. 갑작스럽게 나타나 빠르게 심해지기도 하지만 보통 며칠 이내로 호전된다. 즉, ‘일시적으로 나타나며 회복 가능성이 높다’라는 것이 치매와의 근본적인 차이점이다. 즉, 주변 사람에게 갑작스럽게 치매 증상이 나타났다면, 치매가 아닌 섬망일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을 인지하고, 과한 걱정은 접어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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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과 함께 변해가는 뇌, 변화의 속도를 늦추려면

    뇌의 기능은 사람의 인생을 따라 변한다. 어린 시절 사고능력과 추리능력 등이 증가하며 새롭고 복잡한 무언가를 습득하게 되고, 청년기에 이르러 상대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이룬다. 그러다가 어느 시점이 지나면 뇌 기능이 감소하기 시작한다.

    노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뇌 신경세포가 변하고, 호르몬을 비롯한 신경전달물질도 변하며, 뇌로 통하는 혈류의 변화가 발생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물질들이 축적된다. 뇌의 퇴행이나 손상은 이런 다양한 요인들이 모여 일으키는 복합적 결과다.

    이는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치매의 특성을 반영한다. 시간을 거꾸로 되돌릴 수 없는 것처럼, 치매 역시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일단 치매가 시작됐다는 진단을 받으면 ‘완화’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다.

    ‘저속노화’가 화두가 되고 있는 최근의 동향은 치매에도 적용할 수 있다. 치매의 본질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뇌의 퇴행이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 속도를 늦추는 것은 가능하다. 이는 노화라는 자연스러운 현상을 늦추고자 하는 저속노화와 본질적으로 같은 접근법이다.

    뇌는 인간의 모든 영역을 지배한다. 바꿔 말하면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행해지는 것들이 뇌에 영향을 미친다. 진부하다는 걸 알면서도 항상 규칙적인 운동이나 건강한 식단, 금연과 금주 또는 절주와 같은 뻔한 예방법, 해결방안이 되풀이되는 이유다.

    여기에 더해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뇌를 위한 충분한 활동과 휴식’을 권한다. 세상은 점점 더 편리해지고, 자극적인 즐길거리가 많아진다. 바꿔 말하면 그만큼 '머리를 쓸 일'이 줄어든다는 이야기다.

    머리를 쓰는 활동은 굳이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다. 독서, 퍼즐 맞추기, 추리 게임, 악기 배우기, 기타 새로운 것 시도해보기 등이 대표적이다. 항상 익숙한 것만 반복하다보면 뇌가 관여할 가능성이 적어지기 때문에, 가급적 뇌를 많이 쓸 수 있는 활동을 권하는 것이다. 여기에 충분한 휴식이 중요하다. 심호흡, 명상과 같은 스트레스 관리법, 규칙적인 패턴에 맞춘 숙면 등으로 뇌가 스스로 자정작용을 할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것이다.

  • 12~18세 청소년기, ‘성숙한 두뇌’로 발달하는 중요한 시기

    12~18세 청소년기, ‘성숙한 두뇌’로 발달하는 중요한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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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초과학연구원(Institute for Basic Science, IBS) 뇌과학 이미징 연구단 참여교수인 홍석준 성균관대학교 교수와 그의 연구팀이 금일(19일) 사람의 뇌 영상을 어린이 때부터 성장 시기별로 분석해, 뇌 기능 네트워크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밝혀냈다.

     

    뇌 기능의 근본, 외부 수용과 내부 모델링

    외적 정보처리와 내적 정보처리는 인간의 뇌 기능에 있어 가장 근본적인 원리라 할 수 있다. 외적 정보처리는 감각기관 등을 통해 외부로부터 얻게 되는 각종 정보를 처리하는 ‘외부 수용’ 기능을 의미한다. 

    그리고 내적 정보처리는 받아들인 정보를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기존 정보에 비해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게끔 하는 ‘내부 모델링’ 기능을 말한다. 이 두 가지가 상호작용함으로써 인간은 수시로 변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외적 정보처리와 내적 정보처리를 담당하는 대규모 기능 네트워크는 대뇌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대뇌피질(cerebral cortex)’에 포함된다. 이는 연령에 따른 뇌 발달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뇌의 중심부에 있는 ‘시상(thalamus)’과 대뇌피질의 연결성이 뇌 기능 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상은 주로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감각 정보를 처리하는 중계 역할을 하는 부위다. 최근 연구에서는 시상이 내부 모델링과 같은 근본적 인지기능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밝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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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상과 대뇌피질 연결, 연령에 따라 달라져

    홍 교수와 연구팀은 최신 뇌 영상 분석기법을 활용해 유아기부터 성인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뇌 영상을 분석했다. 특히 시상과 대뇌피질의 연결이 연령에 따라 어떤 변화를 보이는지에 포인트를 두고 관찰했다. 

    분석 결과, 시상과 대뇌피질 사이의 연결성은 뇌 발달의 단계에 따라 각기 다른 역할을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학습 능력이 활발한 유아기에는 대뇌피질 중 감각정보를 담당하는 영역이 시상과 뚜렷한 연결성을 나타냈다. 반면 성인기로 넘어감에 따라 대뇌피질의 ‘현저성 네트워크’와 시상의 연결성이 강하게 나타났다. 

    현저성 네트워크는 대뇌피질에서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감각정보를 처리하는 영역과 내적 정보처리 영역의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사건을 감지하고 주의를 기울이게 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시상과 현저성 네트워크의 연결성이 강해짐에 따라, 외부 감각처리 영역과 내적 정보처리 영역이 분리, 명확히 다른 역할을 수행하게 되면서 뇌에 ‘기능적 세분화’가 일어나는 쪽으로 발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세~18세 청소년기, 두뇌 발달에 중요해

    한편, 홍 교수와 연구팀은 발달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상-대뇌피질의 연결성과 ‘기능적 전뇌 네트워크’(뇌의 여러 영역이 상호작용해 특정 작업이나 상태를 유지하는 시스템) 사이에 어떤 인과관계가 있는지를 검증했다.

    소위 ‘성숙한 두뇌’라 하는 발달된 뇌는 기능적으로 세분화돼 있고, 다양한 감각 정보를 처리·통합해 고차원 인지기능과 연결하는 ‘감각-연합 축’이 발달한 것을 특징으로 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시상-대뇌피질의 연결이 이러한 성숙한 두뇌로 발달하는 데 기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12세~18세 사이의 기여도가 크다는 것을 밝혀내, 청소년기의 두뇌 발달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근거를 마련했다. 

    홍석준 교수는 “태아의 뇌가 형성될 때 시상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태어난 이후에도 기능적 전뇌 네트워크의 발달에 영향을 미침을 밝혀냈다”며, “이를 통해 내·외적 시스템 발달 부진으로 나타나는 자폐, 조현병 등 다양한 뇌 질환의 기전을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0일(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신경과학(Nature Neuroscience)’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출처 : 기초과학연구원(IB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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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 예방 위한 음식, 지중해식 식단에서 답을 찾다

    치매 예방 위한 음식, 지중해식 식단에서 답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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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인들이 잘 관심을 갖지 않는 영역에서 의료 분야의 발전은 꾸준히 이뤄져 왔다. 그 발달을 몸소 체감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지표는 바로 ‘기대수명’이다. 특정 연도에 태어난 사람이 앞으로 살 수 있을 거라 예상되는 수명을 가리키는 말이다. 

    KOSIS 통계에 따르면 1970년 평균 기대수명은 62.3세였다. 그로부터 50년이 지난 2020년 평균 기대수명은 83.5세다. 물론 50년이라는 세월이 결코 짧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사이 20년 넘게 기대수명이 늘어난 것은 분명 괄목할만한 성과라 할 것이다. 관용어처럼 쓰곤 하는 ‘100세 시대’가 현실로 성큼 다가온 모양새다.

     

    장수와 건강, 방향은 같지만 맥락은 다르다

    오래 산다는 것이 축복이 되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바로 ‘건강’이다. 장수와 건강은 분명 다른 맥락이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과 건강하게 사는 것이 같지 않다는 의미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질 수 있어야만 오래 사는 것이 비로소 축복이 될 수 있는 법이다.

    우리의 건강은 중요한 자산이면서 과묵한 자산이다. 오랜 시간 꾹 참다가 어느 순간 확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젊었을 때는 다소 무리하다 싶은 조건도 잘 견딘다. 그러다가 노화가 진행되기 시작하면서 쌓였던 문제들이 하나둘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당장은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하지만 우리 몸은 정밀한 생체 기계와도 같다.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듯, 우리 몸 역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조금씩 누적하던 해로움이 어느 순간 큰 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다.

    건강의 토대는 뭐니뭐니 해도 식단이다. 평소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건강은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효과가 나타난다. ‘건강한 식단’에 대한 관심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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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식습관의 대표 주자, 지중해식 식단

    사실, 건강한 식단이라는 말은 너무 포괄적이고 추상적이다. 건강한 음식이 무엇인지는 어렴풋이 알지만, 하루에도 세 번씩 먹어야 하는 식단을 어떻게 구성할지 매번 생각하는 건 상당한 노동이다. ‘지중해식 식단’과 같은 것들이 키워드처럼 회자되는 이유일 것이다.

    지중해식 식단은 전 세계적으로 ‘건강한 장수를 위한 식단’으로 알려져 있다. 노화를 늦추는 효능이 있어 건강한 장수를 도울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지중해식 식단의 특징을 요약하자면, ‘식물성 식품 위주의 균형 잡힌 식단’이다. 

    대표격이자 정체성처럼 여겨지는 올리브 오일을 필두로, 각종 과일과 채소, 견과류와 통곡물 등 식물성 식품이 주를 이룬다. 여기에 생선과 유제품, 백색육으로 분류되는 닭고기를 적당량 곁들여 균형을 추구한다. 돼지, 소 등 적색육과 당도가 높은 군것질을 최소화한다. 이와 같은 구성으로 지중해식 식단은 기억력 증진, 두뇌 건강 유지 등 치매 예방 효과는 물론, 건강하고 균형감 있는 체형을 만드는 데도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선, 인지력 감퇴 예방의 일등공신

    지중해식 식단이 치매 예방에 좋은 식습관으로 알려지도록 한 일등공신은 생선류다.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널리 알려진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할 수 있는 훌륭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오메가3와 오메가6는 불포화 지방산의 한 종류로, 체내에서 자체적으로 합성할 수 없는 대표적 성분이다. 따라서 반드시 음식이나 영양제 등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삼성서울병원에서 게시한 ‘3대 영양소 탐구’ 내용에 따르면, 우리 뇌 조직에는 많은 지방이 포함돼 있으며 이중에는 오메가3 지방산의 한 종류인 DHA가 많다. 등푸른 생선과 식물성 기름은 두뇌에 오메가3를 공급할 수 있는 훌륭한 수단이다. 지중해식 식단의 대표 메뉴인 올리브 오일과 생선의 조합이 뇌의 노화를 늦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이유다.

    출처 : 삼성서울병원
    출처 : 삼성서울병원

     

    다양한 생선을 주 3회 이상 섭취하기

    물론,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해도 한 가지 음식만 섭취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해롭다. 생선 역시 마찬가지다. 한 가지 생선만을 고집하기보다 여러 종류의 생선을 다양하게 섭취하는 편이 훨씬 도움이 된다. 

    고등어를 시작으로, 대구와 연어, 정어리, 홍어, 송어 등 다양한 생선을 구할 수 있는 시대다.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고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을 구성하자. 혹은 가리비, 새우, 가재와 같은 해산물도 좋다. 이들을 조리할 때 올리브 오일을 적극 활용한다면, 오메가3 지방산의 섭취는 이미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단, 참치와 같이 캔 형태로 유통되는 통조림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간편하게 조리하거나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유해한 성분의 함유 가능성 등 문제가 있으므로 너무 자주 먹는 것은 자제하는 편이 좋다. 가급적이면 시장이나 마트에서 구한 신선한 생선을 요리해서 먹는 편을 추천한다.

     

    식습관은 천천히, 자발적으로 개선하는 것

    지중해식 식단이 유명해진 것은 실제 그 지역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나 건강 수준을 토대로 나온 것이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될 리는 없겠지만, 보편적인 경향만으로도 충분히 증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식단은 천천히 개선해나가는 것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적색육이 상대적으로 해롭다고 하지만, 일시에 육류 섭취를 완전히 배제하라고 하는 것은 실현 가능성이 턱없이 낮은 일이다. 건강이라는 명분으로 좋아하는 것을 일절 먹지 못하게 한다면, 오히려 스트레스로 인한 해악이 더 크게 다가올 수도 있다.

    좋아하는 음식을 적당히 먹되, 일주일 단위 식단에 건강을 고려한 메뉴를 몇 번씩 추가하는 정도로 시작해보자. 그로 인한 효과를 스스로 느끼게 된다면, 누가 강제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건강한 식단을 추구하게 될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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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킨슨병 증상 호전, 집에서도 가능하다

    파킨슨병 증상 호전, 집에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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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킨슨병 증상 완화 및 개선을 위한 일상용 운동 프로그램이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프로그램은 의료기관에 방문하지 않고 각 가정에서 수행할 수 있는 비대면 운동 프로그램이다.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박현영, 이하 국립보건연구원)과 대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학회장 이필휴, 이하 파킨슨병 학회)가 함께 개발했다.

     

    파킨슨병에 대해 알려진 것들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은 뇌간 중앙(중뇌)에 위치한 도파민계 신경세포가 손실됨으로써 움직임에 장애가 나타나는 신경 퇴행성 질환이다. 안정 시 손발이 떨리거나, 몸이 굳거나, 행동이 느려지거나, 걷는 데 지장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는 통상적인 증상이며, 경과가 진행됨에 따라 움직임 관련 문제 외에도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중뇌의 신경세포 소실로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뇌 기능과 관련된 여러 증상들이 나타난다.

    파킨슨병으로 인해 나타나는 비운동 증상으로는 기립성 저혈압, 다한증, 안구건조증, 변비와 배뇨장애, 성기능 장애 등 폭넓게 나타난다. 이들의 공통점은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해 나타난다는 점이다. 이밖에도 수면 관련 문제를 겪거나 과도한 통증과 피로감, 또는 정서장애 및 인지장애를 겪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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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킨슨병의 가장 큰 문제는, 뚜렷한 발병 원인을 알지 못하는 특발성 질환이라는 점이다. 원인을 특정할 수 없으니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한 셈이다. 이 때문에 파킨슨병이 발병할 경우, 약물치료 및 환자 본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한 운동치료를 병행하는 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근원적 치료 대신 증상의 완화와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파킨슨병의 유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약 100~200명 정도로 추정된다. 보통 65세 이상 고령층의 유병률,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현재 고령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나라 인구 구조를 감안했을 때 경계해야 할 질병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그 이하 연령대라고 해서 발병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최근 국제 연구 사례를 통해 파킨슨병에 대해 추가적으로 알려진 내용들이 있다. 당뇨를 앓는 환자가 파킨슨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 이 경우 증상의 진행 속도가 더 빠른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제2형 당뇨병 치료제를 활용해 파킨슨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또한, 목과 무릎, 발목 피부에서 채취한 미량의 검체를 통해 파킨슨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출처 : 파킨슨병 운동연구소
    출처 : 파킨슨병 운동연구소

     

    집에서 따라할 수 있는 파킨슨병 증상 완화 프로그램

    국립보건연구원과 파킨슨병 학회가 함께 개발한 이번 운동 프로그램은 증상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단계별로 나누어 구성됐다. 핵심은 환자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리고 다양한 운동을 제공하는 것이다. 

    건강 관리를 위한 일상적인 운동이 효과를 보기까지 시간이 걸리듯, 운동치료 역시 단기간에는 효과가 나타나기 어렵다. 따라서 장기간 지속할 수 있도록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하되, 지루함을 덜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운동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모든 운동은 전문가의 상세한 설명을 담아 동영상 형태로 제작됐다. 

    운동 프로그램은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임상 연구도 마쳤다. 연구 대상은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환자 56명, 연구 방법은 비대면 상태로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한 다음 전후 증상 변화를 비교하는 방식이다. 

    비대면 회의 등을 위해 활용되는  줌(Zoom)을 활용해 1회 40분씩 주 2회, 총 12주간 운동을 실시하도록 했다. 총 56명의 참여자 중 83.4%가 12주 동안 총 960분의 운동 프로그램을 모두 소화했으며, 이들 중 특별한 부작용을 나타낸 사람은 없었다.

    임상 연구를 통해 파킨슨병의 주된 증상인 운동 관련 증상이 감소했으며, 불안이나 우울 등 비운동 계통 증상도 호전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부작용은 없이 증상을 완화, 개선시키는 효과가 입증된 것이다. 본 연구결과는 <Journal of Movement Disorders> 학술지에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시간 원격 운동 중재의 효과 파일럿 연구」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개발된 운동 프로그램 동영상은 ‘파킨슨병 운동연구소’라는 제목으로 구축된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으며, ‘닥터 파킨슨’ 모바일 앱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 홈페이지 : https://www.parkinson.co.kr/

    ** 닥터 파킨슨 모바일 앱 → ‘파킨슨병 운동연구소’ 메뉴

     

     

    출처 : Journal of Movemetn Disorders 홈페이지 https://www.e-jmd.org/
    출처 : Journal of Movemetn Disorders 홈페이지 https://www.e-jmd.org/

     

    출처 : 파킨슨병 운동연구소
    출처 : 파킨슨병 운동연구소

     

    파킨슨병, 어떻게 인식하고 대처해야 하는가

    앞서도 말했듯, 파킨슨병이 왜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어떤 이유로 뇌간 중앙의 신경세포가 소실돼 도파민 호르몬이 감소함으로써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 그로 인해 운동 및 비운동 측면 등 뇌 기능과 관련된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 알려져 있을 뿐이다.

    여전히 추정 단계지만, 바이러스 감염이나 신경독소, 머리 부분의 손상, 성격 및 유전정보 등이 파킨슨병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신경세포의 소실이라는 점에서 기인한 합리적인 추론들인 셈이다. 물론 식습관이나 생활습관과도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

    파킨슨병은 일단 진단을 받으면 증상의 진행을 늦추고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치료가 이루어진다. 가장 기본적으로 약물치료를 진행하며 증상을 관리해왔지만, 이번 운동 프로그램 개발 및 임상 연구가 진행됨으로써 추가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관리 방법이 생겼다.

    특히 운동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관리 방법은 약물에 비하면 제한도 덜하다. 꾸준히 수행하며 관리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증상 완화와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40~50대 경제활동인구에서 파킨슨병이 발생하는 비율은 치매에 비해 8배나 더 높다. 발병률 자체는 치매가 더 높지만, 한창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나이에 발병할 가능성은 파킨슨병이 더 높다는 것이다. 이는 사회 전체의 생산성 측면에서도 경계해야 할 지점이다. 진료비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환자 본인 및 그 가족들의 고통과 부담도 가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다고 해도, 뇌에 어떤 이상이 생김으로써 발생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할 수 있는 일은 정해져 있다. 원활한 뇌 기능을 위해, 나아가 전반적인 건강을 위해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꾸준히 점검하고 개선해나가는 것. 늘 반복하는 진부한 이야기지만, 가장 분명한 답이다.

     

    <본 기사는 질병관리청에서 2024년 5월 7일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보도자료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해당 보도자료 원본은 정책브리핑 www.korea.kr 브리핑룸 – 보도자료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은행잎추출물, 뇌 기능 저하 붙잡아줄까?

    은행잎추출물, 뇌 기능 저하 붙잡아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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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치매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약 900만 명, 이중 10.38%에 해당하는 약 93만 명이 치매 환자로 추정된다. 즉,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다. 2018년 중앙치매센터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65세 이상 인구 약 706만 명, 치매환자 약 70만 명으로 치매 유병률이 대략 10%였다. 4년 후인 2022년 통계와 비교했을 때, 10명 중 1명이라는 대략적인 수치는 동일하다. 하지만 미세하게나마 그 유병률이 증가세를 그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중앙치매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앞으로 치매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화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는 현실을 생각하면 지극히 합리적인 전망이다.

     

    치매, 치료는 어렵고 예방만이 최선인 병

    치매는 기억력, 사고력, 판단력, 학습능력 등 뇌가 수행하는 기능들이 서서히 퇴행하는 장애를 말한다. 노화가 진행되면 뇌 기능 역시 저하되며, 이에 따라 인지능력이나 기억력이 일부 감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치매는 정신적인 측면의 능력이 심하게 쇠퇴하며 시간이 갈수록 더욱 악화되는 병증이다. 원발성 뇌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파킨슨병, 뇌종양, 혈관 손상에 따른 치매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치매를 유발하는 조건들은 일부를 제외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경퇴행으로 인해 발생하는 치매는 한 번 발생하면 치료나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그 어떤 질환보다도 예방에 신경써야 하는 병이다. 

     

    일반적으로 치매는 노인들의 병이라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절대적인 사실은 아니다. 젊은 사람 역시 유전적 요인, 뇌 손상이나 신체 기능 이상과 같은 물리적 요인, 각종 해로운 생활습관의 누적으로 인해 치매 발병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불안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가 흔히 거론되는 현대사회의 경우, 연령에 상관 없이 뇌 기능 이상이 발생할 위험을 안고 있다. 치매의 특징은 인지 기능의 손상, 점진적인 진행, 그리고 돌이킬 수 없다는 점이다. 이러한 특징들을 고려했을 때 현대사회에서는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초기 수준의 치매 증상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어쩌면 건망증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것이 이미 진행 중인 치매의 증상일지도 모를 일이다. 과도하게 불안해하며 전전긍긍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냥 안심하는 것도 그리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다.

     

    은행잎추출물, 치매에 대응하는 최선의 선택일까?

    최근 뇌 기능 개선을 포인트로 내세운 은행잎추출물 제품들이 여럿 출시되고 있다. 은행잎추출물은 본래 어지럼증, 이명, 말초동맥 순환장애 등에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던 물질이다. 기존 용도로부터 미루어볼 수 있듯,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작용을 한다. 실질적으로 뇌 건강을 지키기 위해 주목해야 할 요소로는 혈관 건강, 그리고 항산화를 꼽는다. 뇌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혈액 공급이 원활해야 하기 때문에 뇌로 가는 주요 혈관들이 튼튼해야 하고 혈류가 원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혈관 노화를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 혈관 건강에 관여하는 성분이나 음식, 항산화 기능이 입증된 성분이나 음식은 이미 다양하게 알려져 있다. 이중 은행잎추출물은 혈관과 항산화, 두 가지를 한꺼번에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뇌 건강과 관련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피의 점도를 낮춰 묽게 만듦으로써 보다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하고 혈관을 확장시키는 기능을 함으로써 혈액순환을 돕는 원리다. 실제로 치매로 인해 인지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은행잎추출물 240mg을 투여했을 때 인지기능이 개선됐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여러 유수의 제약회사들이 은행잎추출물 제품들을 내놓고 있지만,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을 살펴볼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먼저 ‘은행잎’이라는 단어에만 주목할 경우, 자칫 은행잎분말 제품과 혼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잎추출물과 은행잎분말은 핵심 성분 농도에서 많게는 수십 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반드시 추출물인지 분말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시중 판매 제품들은 대부분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된다. 제대로 된 효능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적정 복용량을 지켜야 하는데, 충분한 함량을 갖춘 제품일 경우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의약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약국에서 구매해야 한다. 일반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은 원료 외의 첨가물이 들어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제대로 된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한편, 은행잎추출물의 특성상 피의 점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아스피린과 같은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반드시 전문가 상담 후에 섭취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 뇌졸중, 전조 증상을 알면 대비할 수 있다

    뇌졸중, 전조 증상을 알면 대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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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졸중은 2022년 전세계적으로 사망원인 2위로 등재된 병이다. 우리나라만으로 범위를 한정하더라도 사망원인 4위다. 뇌졸중(腦卒中)은 뇌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을 총칭하는 말이다. 인간의 뇌는 심장과 마찬가지로 하루 24시간 쉬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장기다. 그 말인즉슨, 24시간 중 잠시라도 산소와 에너지 공급이 중단되면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거나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다. 

    뇌는 부위별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매우 세밀한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 몸에 도는 혈액의 약 20%가 뇌로 공급될 정도다. 뇌로 가는 혈관이 막혀 혈액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뇌세포가 괴사하며 여러 기능 장애를 일으킨다. 이것이 바로 허혈성 뇌졸중으로, 전체 뇌졸중 환자의 약 90% 가까이를 차지하는 유형이다. 이와 달리 출혈성 뇌졸중은 혈관이 터져 출혈이 발생하면서 뇌 손상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혈종이 생기거나 뇌압이 상승하는 등 후속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더욱 위험한 것으로 본다. 비율로는 전체의 10% 남짓이지만, 발병 후 2일 이내에 사망하는 경우가 절반 가까이 되는 치명적인 증상이다. 이 위기를 넘기더라도 증상 발생 1개월 이내에 약 35~52%의 사망률을 보인다.

    뇌졸중은 일단 발생하면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치료가 되더라도 뇌 기능 측면에서 영구적 손상 또는 장기적인 후유증을 남긴다. 돌이키기 어렵다는 의미다. 따라서 무엇보다 예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최선이다. 예방을 위해 필요한 것은 두 가지. 올바른 생활습관, 그리고 전조 증상을 명확히 아는 것이다. 뇌졸중은 뇌 기능과 관련된 이상증세로서 조짐을 보인다. 만약 무언가로 얻어맞은 듯 극심한 두통이 찾아와 쓰러지거나 온몸을 웅크릴 정도라면 거의 확실한 증상이라고 봐야 한다. 좌측, 우측 중 한쪽 팔과 다리가 저리거나 마비 증세가 오는 것, 혹은 한쪽 눈이 갑작스럽게 보이지 않거나, 초점이 두 개로 나눠져 보이는 것 역시 뇌졸중의 조짐이다. 갑자기 말하는 것이 어눌해지거나, 상대방이 하는 말에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언뜻 보면 전신 곳곳에서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모두 뇌의 각 부분이 담당하는 기능과 연결돼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면 보다 빠른 짐작이 가능해진다. 만약 뇌졸중 의심 증상으로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하고 응급실이나 관련 전문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 내 의료시설의 위치 등을 파악해두는 것도 좋겠다. 

    뇌졸중은 어느 순간 갑자기 발생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쉽지만, 오랜 기간 해로운 습관이 축적되다가 어느 임계점을 넘어섰을 때 발생하는 경우다 대부분이다. 흡연이나 음주 같은 해로운 습관이나 비만을 유발하는 생활양식,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동맥경화, 심장병 등의 질환이 뇌졸중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특히 나트륨과 콜레스테롤 섭취를 가급적 절제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뇌졸중을 비롯한 뇌혈관 관련 질환으로 진단 받는 환자 수는 최근 5년 간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그로 인한 사망률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지표로부터 무엇을 보아야 하는가? 의료 기술의 발달로 치명적인 질병도 치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발견해도 좋다. 하지만 그보다는 진단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현실에 주목하는 편이 좀 더 유의미한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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