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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오염 노출 잦으면 ‘장기 임신’ 가능성 영향 있어

    대기오염 노출 잦으면 ‘장기 임신’ 가능성 영향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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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중 대기오염이나 극한의 기온 등 이상기후에 노출될 경우, 임신 기간이 정상보다 길어지는 ‘장기 임신’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대기오염과 이상기후, 장기 임신

    호주 컬틴 대학에서 발표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와 이상기후에 더 많이 노출되면 임신이 41주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컬틴 대학 연구팀은 호주 서부에서 태어난 아기 약 4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은 결론을 내놓았다.

    연구팀이 제시한 위험 조건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입자 크기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다른 하나는 ‘생물열 스트레스(Biological Heat Stress)’에 더 많이 노출될 경우다. 생물열 스트레스란, 주위 환경의 기온, 복사열, 상대 습도, 풍속 등을 결합해 인체에 미치는 스트레스 정도를 산출한 수치다. 쉽게 말해 ‘물리적 환경에 의한 스트레스’인 셈이다.

    연구팀이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위의 두 조건과 더불어, ▲산모가 35세 이상인 경우 ▲초산인 경우 ▲도시 지역 거주자일 경우 ▲임신 과정이 복잡할 경우 등이 ‘장기 임신’ 위험군에 해당한다. 연구팀의 설명에 따르면, 임신 중 주위 환경에 의한 스트레스 요인은 주로 임신 말기에 증가한다. 이로 인해 내분비계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조산 또는 장기 임신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컬틴 대학에서 인구 및 건강 분야를 맡고 있는 실베스터 도지 냐다누 박사는 “우리는 ‘너무 일찍 태어나는 것(조산)’이 건강상 위험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너무 늦게 태어나는 것’에 관련해서는 상대적으로 아는 것이 적다”라고 이야기했다.

     

    장기 임신의 위험성

    일반적으로는 임신 기간이 4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장기 임신으로 정의한다. 다만, 정상 임신 기간인 40주를 넘게 될 경우 장기 임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게 된다.

    장기 임신으로 넘어갈 경우, 태아가 지나치게 커져 출산이 어려워질 수 있다. 또한, 태반의 기능이 저하돼 산소 및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될 수 있다. 이는 태아의 성장과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냐다누 박사에 따르면 장기 임신에는 분만 유도 또는 제왕 절개와 같은 의료적 개입이 필요하다. 또한, 사산 위험이나 출산 합병증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게재된 논문 내용에 따르면, 장기 임신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히 제시된 바가 없다. 고령이나 미혼, 비만, 호르몬 요인 및 유전적 소인 등 일반적으로 확인되는 위험 요소들은 여럿 있으나, 이들이 장기 임신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대기오염과 장기 임신의 연관성

    연구에서는 ‘대기오염과 환경 스트레스로 인해 장기 임신 위험이 높아진다’라는 연관성을 지적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요인들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장기 임신을 유발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예상은 해볼 수 있다. 먼저 대기 중에 포함된 오염물질로 인해 태반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 태반 기능이 저하될 경우 태아 성장과 발달이 방해를 받으므로 정상적인 기간 내에 태아가 충분히 성장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오염물질이 체내에 유입되면 염증 반응이 활성화될 우려가 높아진다. 이로 인해 태아가 성장하는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염물질로 인해 호르몬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위험성은 이미 알려진 바 있다. 이중 생식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면 임신 환경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고려해볼 수 있는 메커니즘이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수행한 연구에 있어, 이러한 구체적 메커니즘이 부족한 주제라고 인정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장기 임신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강조했다.

  • 초미세먼지 피해, 노인 문제와 불평등 문제로 이어져

    초미세먼지 피해, 노인 문제와 불평등 문제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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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 오염은 국가와 지역을 가리지 않는 건강 문제다. 특히 인구 고령화 지역, 의료 자원 제한 지역에는 사회경제적으로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로서는 주의깊게 봐야 할 대목이다.

     

    초미세먼지, 노인에게 더 위험

    미세먼지는 PM10, 즉 크기가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미세한 입자를 말한다. 이 중에서도 특히 작은 PM2.5(입자 크기 2.5㎛ 이하)는 별도로 ‘초미세먼지’로 분류한다. 미세먼지까지는 일반적인 마스크 착용 및 호흡기 자체 필터링 등으로 어느 정도 막아낼 수 있다. 

    하지만 초미세먼지는 호흡기 필터링에 걸리지 않고 폐와 혈류로 침투할 수도 있다. 호흡기 자체 필터링으로 막아내기 어려우므로, KF 인증을 받은 마스크를 써야 어느 정도 차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도쿄 대학에서는 연구 결과와 함께 이 문제에 좀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PM2.5 입자가 혈류에 다량 유입되면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오염 물질에 대한 자체 면역 능력이 약해진 경우에는 더욱 위험하다.

     

    초미세먼지 피해와 의료 인프라

    도쿄 대학 연구팀은 일본 사회가 현재 높은 수준의 고령화 상태에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팀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일본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30% 이상이다. 연구팀은 PM2.5 입자에 노출되는 것의 영향, 그리고 의료 자원 불평등 및 경제력 불평등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두어 연구를 진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일본 서부의 농촌 지역이 특히 심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M2.5 오염 수준도 높은 데다가,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중 부담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시 지역도 PM2.5 오염 수준은 높았지만, 의료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영향이 덜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팀은 특히 PM2.5 오염물질이 혈류로 유입될 경우, 뇌졸중이나 심장질환과 같은 치명적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는 데 주목했다. 일반적으로 농촌과 같이 인구가 적은 지역에는 이런 중대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전문 병원과 숙련된 의료인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대기 오염과 사회경제적 부담의 관계

    한편, 연구팀은 PM2.5가 ‘경제력 문제’와도 연관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PM2.5 오염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중증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 질환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은 이로 인해 계획보다 일찍 직장을 그만두고 건강을 돌보려 하는 사례가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수입이 끊기거나 줄어들면서 재정적 독립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이는 젊은 세대의 부양 부담이 가중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제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춰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PM2.5 노출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 및 사망이 사회경제적 비용을 증가시키는 데 기여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략 국내총생산의 2%를 초과하는 수준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내용을 토대로 PM2.5 오염물질로 인한 문제가 일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중국, 유럽 일부 국가 등 인구 고령화와 오염 수준 증가를 겪고 있는 곳들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시 이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

     

    장기화되면 사회적 비용 증가할 것

    도쿄 대학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활용한 방법론을 토대로 전 세계적인 분석도 가능할 것으로 보았다. 이를 통해 취약한 국가 및 지역을 파악함으로써, 각국 정부 차원에서 보다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근본적으로는 오염 통제 및 해결을 위한 국제 협력, 도시 지역의 녹색 인프라 확장 등으로 오염 물질 배출을 줄이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의 의료 인프라 투자, 원격 의료 강화 등으로 지역에 따른 의료 접근성 차별 문제를 개선할 수도 있다.

    도쿄 대학 연구팀은 노인들의 건강 문제가 사회적, 경제적으로 번질 수 있는 공공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누적될수록 사회적 비용은 점점 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므로, 빠른 대책 마련 및 실행이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 초미세먼지 영향, 집중력과 감정 인식 저하시켜

    초미세먼지 영향, 집중력과 감정 인식 저하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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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 미세먼지(PM) 농도를 체크하고 있는가? 미세먼지 여부와 상관없이 마스크를 챙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꼬박꼬박 체크하는 사람도 있다. 반대로 아예 신경쓰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미세먼지에 단기간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감정 해석 및 업무 집중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세먼지의 뇌 기능 영향

    영국 버밍엄 대학과 맨체스터 대학 연구팀은 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인지 능력 변화를 테스트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모든 참가자들로 하여금 실험 전 인지 능력 테스트를 진행하도록 했다. 그런 다음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쪽 그룹은 촛불 연기에 노출시키고, 다른 한쪽 그룹은 깨끗한 공기를 마시게 했다. 4시간이 지난 뒤 인지 능력 테스트를 다시 진행했다.

    연구팀이 측정한 항목은 ‘작업 기억력’, ‘선택적 주의력’, ‘감정 인식’, ‘정신 운동 속도’, ‘지속적인 주의’ 등이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정리해 6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를 통해 발표했다.

    촛불 연기를 마신 그룹은 인지 능력 항목 중 ‘선택적 주의’와 ‘감정 인식’이 저하되는 경향을 보였다. 참가자 중 일부는 입으로만 호흡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호흡 방법 여부와 상관없이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비교적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촛불이 타면서 발생하는 초미세 물질들이 뇌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근거다.

    연구팀은 이외의 다른 항목들에서 뚜렷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해당 기능들이 단기적 오염에 대해 회복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아예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이 아니라, 영향을 받고서 회복됐다고 보는 것이다.

     

    일상생활에 중요한 기능

    ‘선택적 주의(Selective Attention)’란 특정 자극이나 정보에 집중하고 다른 자극을 무시하는 능력을 말한다. 소위 말하는 ‘집중력’이다. 예를 들어, 소음이 들려오는 카페나 술집에서 주변의 시끌벅적한 소리를 무시하고 마주 앉은 사람의 목소리에 집중하는 능력이 바로 선택적 주의력이다. 학습이나 문제 해결, 의사 결정 등 고차원적 인지 기능에 필수적인 능력이다.

    ‘감정 인식(Emotion Recognition)’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을 말한다. 다른 사람의 단어 사용이나 말투 등의 언어적 수단은 물론, 표정 변화, 목소리 톤이나 억양, 자세나 몸짓 등 비언어적 수단을 통해 드러나는 감정을 파악하는 것도 포함된다. 침울한 표정의 친구에게 “무슨 일이 있냐”라고 묻고 적절하게 반응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선택적 주의 능력은 학습이나 업무를 비롯해 일상적인 과업을 수행할 때도 필요하다. 감정 인식은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며 사회적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이런 일상적인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이 생길 수 있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일상생활 영향

    버밍엄 대학의 프랜시스 포프 교수는 “공기 질이 나쁘면 지적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업무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다”라며 “이는 인지 능력의 중요성이 큰 현대 기술사회에서 사회적, 경제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했다.

    선택적 주의와 감정 인식은 일상생활에서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선택적 주의는 마트에서 쇼핑 목록에 적힌 물건 외의 충동구매를 억제할 때도 필요하다. 감정 인식은 가족 구성원이나 친구 관계, 혹은 커뮤니티 활동 등에서도 필수적인 인지 기술이다.

    연구팀은 이 연구를 토대로 ‘대기오염은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라는 대전제를 확보했다. 향후 오염물질이 어떤 경로로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고, 어린이와 노인 등 취약 계층에게 미치는 장기적 영향을 추가로 연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인구의 많고 적음을 떠나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지역에서 대기오염은 흔한 문제다. 특히 PM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호흡기의 자연스러운 필터링으로도 잘 걸러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출 시에는 반드시 KF 인증이 된 마스크를 착용해, 대기오염 물질로 인한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 초미세먼지, 피부 습진 발생 위험 높여

    초미세먼지, 피부 습진 발생 위험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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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건강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 매일 미세먼지 현황을 확인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경우 차단율이 높은 KF 인증 마스크를 쓸 것을 권장하는 이유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인한 폐해를 이야기할 때는 대개 호흡기 건강을 중점에 둔다. 하지만 이들이 피부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호흡기 필터가 거를 수 없는 미세 입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입자 크기’로 구분된다. 미세먼지는 지름 10 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모든 오염물질을 말한다.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에서 배출되는 연기 등에 포함된 유해물질이 주를 이룬다. 혹은 이따금씩 발생하는 산불 연기에서도 미세먼지가 대량으로 배출된다.

    초미세먼지는 지름 2.5 마이크로미터(㎛) 이하인 경우를 가리킨다. 미세먼지는 우리 몸 속 호흡기의 필터를 통해 일부 걸러질 수 있지만, 이를 통과해 폐 상부까지 침투할 수 있다. 초미세먼지는 대부분 호흡기 필터를 통과하며, 폐 하부는 물론 혈류까지 들어갈 수 있다.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입자에는 다환방향족 탄화수소(PAH)를 비롯한 유해 화학 물질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호흡기 및 심혈관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발암 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 당장은 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축적될 경우 돌이킬 수 없게 될 수 있으므로 평상시 관리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대기 중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인증을 받은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권장된다.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보건용 마스크는 KF94 등급으로,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4% 이상 차단할 수 있다. 

    KF 중 가장 낮은 등급인 KF80의 경우에도 평균 0.6㎛ 크기의 입자를 80%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초미세먼지보다도 훨씬 작은 입자까지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KF80, KF94, KF99 중 무엇을 선택해도 무방하다. 중요한 것은 평소에도 휴대하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 착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피부 질환 유발 가능성 높아

    마스크를 통해 호흡기를 어느 정도 보호하더라도, 문제는 또 남는다. 바로 ‘노출된 피부’다. 최근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곳에 노출된 사람은 피부 습진을 겪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미국 전역에서 약 28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PM 2.5는 공기 중에 존재하는 직경 2.5㎛ 미만의 물질, 즉 초미세먼지를 총칭하는 약어다. 따라서 PM 2.5 농도는 초미세먼지 농도를 가리킨다. 연구에 따르면 PM 2.5 농도가 높은 장소에 노출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습진 발병 가능성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PM 2.5는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표피에 형성된 피부 장벽을 넘어 침투할 수 있다. 각질 등으로 인해 형성된 1차 방어선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피부의 자연 방어력이 무색하게 진피층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2015년 「옥스포드 아카데믹 저널(Oxford Academic Journal)」에 게재됐던 또 다른 연구에서는 PM 2.5가 피부의 면역 체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들 물질이 피부에 닿으면 ‘아릴 탄화수소 수용체(AhR)’에 결합하는데, 이로 인해 연쇄적인 면역 반응을 일으키며 피부에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는 설명이다.

    평소 습진을 종종 앓거나 피부가 민감한 편인 사람들은 이러한 면역 반응으로 인해 가려움증, 부기, 발적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2023년 미국 국립보건원(NIH) 홈페이지에 게재된 한 연구결과에서도, 습진 등 피부 장벽 손상 요인이 있는 경우는 오염성 자극 물질을 더 쉽게 흡수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환경에 관심 갖고 개인 건강 신경써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90%가 오염 물질이 만연한 공기를 마시며 살고 있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대기오염 수준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인구가 밀집된 지역, 차량과 공장이 많은 지역일수록 PM 2.5에 노출되는 수준은 심해질 것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어린이나 노인 등과 같이 면역력이 취약한 계층, 혹은 피부 질환을 앓고 있거나 자주 앓는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더욱 높은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기존까지 대기오염이 가져오는 문제는 호흡기 건강에 중점을 둬 왔다. 하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방면으로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점차 분명해지고 있다. 미세먼지를 비롯해 환경 호르몬, 미세 플라스틱 등이 다량 배출되는 것에 대한 경고도 같은 맥락이다.

    환경에 관한 문제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다. 평소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동참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 외에는 개인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편이 현명할 것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하거나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의 경우, 오염이 심한 날에는 마스크 뿐만 아니라 외부로 노출되는 피부가 최소화되도록 복장에 신경쓸 필요가 있다.

  • 몸 속 미세 플라스틱, 뇌에 더 많이 쌓인다?

    몸 속 미세 플라스틱, 뇌에 더 많이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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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일상 곳곳에는 ‘플라스틱’이 존재한다. 종류도 다양하다. 텀블러나 생수병, 배달음식이 담겨서 오는 일회용기, 휴대폰 케이스, 옷 등등. 물건마다 붙어있는 재활용 표기를 보면, 플라스틱의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 눈에 보이는 플라스틱은 ‘덩어리’다. 일부러 잘라내거나 갉아내지 않는 한, 이것들은 부서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미세먼지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며 깨닫게 되는 이도 있다. 머리카락보다도 훨씬 작은, 그러니까 눈으로는 식별되지 않는 크기의 미세한 플라스틱 조각이 공기 중에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플라스틱은 자연적으로는 잘 분해되지 않기에, 보통 인위적인 과정을 거쳐 분해된다. 이때 발생하는 미세 플라스틱(microplastic)은 그 입자 크기로 인해 필터링이 쉽지 않으며, 공기 중이나 물 속으로 쉽게 확산될 수 있다. 

    물론,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제품으로부터도 발생할 수 있다. 세탁을 통해 옷의 합성 섬유 일부가 분해되거나, 음식을 담은 용기가 마모되는 것을 들 수 있겠다.

    공기나 물을 통해 퍼져나간 미세 플라스틱은 어디로 갈까. 어떤 이끌림이 있어 한데 모여 흡착된다면 참 좋겠지만, 그건 우리의 희망사항일 뿐이다. 미세 플라스틱은 호흡을 통해, 혹은 음식을 통해 인간이나 동물들의 체내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어떻게 뇌까지 들어갈 수 있을까?

    미국에서 실시된 한 연구를 통해 ‘인간의 뇌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됐다’는 내용이 알려졌다. 이번 연구는 뉴멕시코주의 도시인 앨버커키에서 부검을 통해 51개의 샘플을 확보했다. 각각 뇌와 간, 신장에서 채취한 샘플을 분석한 결과, 뇌 샘플에서는 간과 신장에 비해 최대 30배 더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됐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미세 플라스틱은 우리가 먹고 마시는 모든 것, 들이마시고 내뱉는 공기에 존재한다. 즉, 소화 과정, 호흡 과정을 통해 몸속 어디로든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뇌 역시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받으므로, 혈액을 통해 운반되는 물질은 무엇이든 접근할 수 있는 것이 맞다.

    다만, 뇌 조직에는 혈뇌장벽이 존재한다. 혈류를 통해 들어온 물질 중 유해한 것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 혈뇌장벽이 있음에도, 미세 플라스틱이 뇌 조직에서 발견됐다는 것은 혈뇌장벽을 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미세 플라스틱의 입자 크기가 너무 작기 때문일 수 있고, 체내 염증 반응으로 혈뇌장벽의 기능이 약해졌을 때 넘어간 것일 수도 있다. 혹은 뇌가 필요로 하는 물질이 공급되는 과정에서 그것을 운반체 삼아 통과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체내 미세 플라스틱, 최근 대폭 증가

    이번 연구에서는 전체적으로 체내 여러 영역에 대해 미세 플라스틱 검출 작업을 진행했다. 심장이나 혈관은 물론, 관절이나 생식기, 심지어 대변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이는 인간의 대사 과정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연구에서 검출되지 않은 곳이라도 미세 플라스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자들은 뇌에서 월등히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된 결과에 대해 몇 가지 분석을 내놓았다. 미세 플라스틱이 호흡이나 식사를 통해 몸 속으로 들어갔다면, 뇌에서 더 많은 양이 발견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수 있다. 

    우선 우리 몸의 전체 혈류량 중 뇌로 가는 양은 다른 장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 또한, 간이나 신장은 그 기능상 해로운 물질의 입자를 처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점을 고려할 수 있다. 뇌는 다른 장기에 비해 세포 재생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흡입된 미세 플라스틱을 배출하기 어려웠을 수 있다.

    연구자들은 또한, 뇌 샘플 분석을 통해 발견된 플라스틱의 양이 2016년부터 2024년 사이에 약 50% 증가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몇 년 사이에 환경에 더 많은 플라스틱이 방출(오염)됐다는 점, 그만큼 인간이 많이 노출됐다는 의미다.

    발견된 미세 플라스틱은 대부분 ‘폴리에틸렌’이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는 주로 포장재, 병뚜껑, 비닐봉지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종류다.

     

    건강에 대한 우려가 많아질 수밖에

    플라스틱은 본래 화학적으로 만들어지는 물질이다. 따라서 미세 플라스틱 역시 그러한 화학물질을 품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개중에는 인체에 별 영향이 없는 것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독소로 봐야 한다. 쓰레기로 수거돼 처리되는 과정에서는 세균이나 박테리아의 운반 경로가 될 수도 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연구진은 향후 미세 플라스틱이 몸속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식이요법이나 장내 환경 개선 등을 통해 미세 플라스틱의 흡수를 막거나 배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를 연구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미세 플라스틱에 노출되는 것을 피할 길은 없다고 봐야 한다. 이미 일상에 깊숙하게 침투한 문명의 이기 곳곳에 존재하는 것들이니까. 미세 플라스틱에 항상 노출돼 있다는 사실은 그리 놀랍지 않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일상적인 영역까지도 침투해 있다는 것에 우려될 뿐이다.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쓰면 도움이 된다지만, 집안에서까지 마스크를 쓰고 지낼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당장 노출을 줄이는 방법이라면, 조금이나마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려 노력하는 것 정도겠다. 일회용기에 담긴 음식이나 음료를 제한하고, 플라스틱 용기를 재사용하는 습관을 버리는 것 말이다. 

    한편, 미세 플라스틱이 구체적으로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연구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도 중요하다.

  • 만연하는 미세먼지, 어떤 질환을 일으킬 수 있나

    만연하는 미세먼지, 어떤 질환을 일으킬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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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는 우리 시대에 명백한 골칫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미세먼지는 지름 10 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모든 오염물질을 가리킨다. 이보다 더 작은 초미세먼지의 경우, 지름 2 마이크로미터(㎛) 이하에 해당한다. 머리카락 한 가닥의 직경도 최소 50 마이크로미터(㎛) 가량 된다는 걸 생각하면 눈으로 식별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미세먼지’라는 이름 때문에 단순히 먼지의 일종으로 여길 수 있지만, 여기에는 다양한 화학물질이 속한다. 특히 현대 문명을 이루는데 기반이 된 많은 기술들이 미세먼지라는 부작용을 동반하고 있다. 탄소 입자부터 질소산화물, 황산화물을 비롯해, 납이나 카드뮴, 비소와 같은 중금속 등이 대표적이다.

    일상에서 얼마나 마시고 있는지조차 명확히 알 수 없지만, 이미 상당량의 미세먼지를 들이마셨을 것이다. 그럼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으니 딱히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미세먼지는 몸 안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고 보는 편이 합리적이다.

    호흡기를 통해 들어오는 미세먼지는 우리에게 어떤 질환을 가져올 수 있을까? 이러한 질환들을 예방하기 위해,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미세먼지가 일으킬 수 있는 질환들

    미세먼지도 여러 세부 종류로 나뉘지만, 발생 경로 및 인체에 미치는 폐해는 거의 비슷하다. 주로 자동차의 배기가스, 화석 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연기 등에 의해 생성되며, 탄소 입자의 경우 디젤 연료가 주범이다. 배출 후 대기 중에 떠돌다가 서로 결합해 초미세먼지를 생성하기도 한다.

    입자의 크기가 매우 작은 초미세먼지는 너무 작은 크기 때문에 눈으로 보이기는커녕 호흡기에서도 잘 걸러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호흡기의 섬모나 점액 등이 수행하는 자정작용으로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폐까지 어렵지 않게 침투한다. 호흡기를 지나는 과정에서 점막을 자극해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자체 필터링을 통과해 폐포에 엉겨붙거나 폐포의 기체교환 기능을 역이용해 혈류로 직접 침범하기도 한다. 미세먼지가 한데 뭉쳐 폐포에 엉겨붙으면 핵심 기능인 기체교환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면역 반응을 유발해 염증을 발생시킨다. 염증은 폐 기능을 더욱 악화시켜 호흡기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이거나 발생한 질환을 더욱 심해지게 한다.

    한편, 혈류로 들어간 미세먼지는 염증 반응으로 인해 혈관 내벽에 손상을 줄 수 있다. 혈관의 정상적인 기능 수행을 방해하고,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와 같은 증상을 유발해 심혈관계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미세먼지에 포함돼 있는 납, 카드뮴, 비소 등의 중금속 성분은 체내에 축적돼 잘 배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독성을 뿜어내 세포 손상을 유발하며, 신경계를 손상시키거나 암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신장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미세먼지는 폐까지 어렵지 않게 침투할 수 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미세먼지는 폐까지 어렵지 않게 침투할 수 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미세먼지,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세먼지가 신체적인 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지난 5월 국립보건연구원에서 발간한 미세먼지 연구 성과집에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미세먼지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들이 실렸다. 

    해당 성과집에 실린 연구결과 중에는 공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수록 ‘불안장애’ 증상으로 응급실을 방문하는 비율이 높아졌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는 공기질이 악화됨으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게 되면서 나타나는 정신적 스트레스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심리적인 문제는 결국 신체생리적인 문제와 연결돼 있다. 미세먼지의 입자가 혈관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 그중 일부는 혈류를 따라 뇌로 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유해 성분이 신경세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당연히 정서적인 문제 등 뇌 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한,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이에 따라 호르몬 균형에 문제가 생기게 되고, 이 상황이 지속되면 면역력이 약해지는 것은 물론 불안 또는 우울증세를 유발할 수도 있게 된다.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자정 작용

    우리는 이미 수없이 많은 미세먼지를 들이마셔왔고, 현재도 수시로 들이마시며 살고 있다. 말만 들어보면 당장이라도 이런저런 질환들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들 정도다. 하지만 그럼에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 신체의 자정 작용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호흡기의 상피 세포에 있는 섬모는 기관지로 들어오는 이물질을 붙잡아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가 나오는 이유 중 하나다. 또한, 호흡기는 자체적으로 점액을 만들어 미세먼지와 같은 이물질이 달라붙도록 한다. 건강한 상태에서 이들은 기침으로 배출되거나 삼켜지지만, 염증 반응 등으로 인해 점액 분비가 많아지면 가래가 형성되기도 한다.

    염증은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지만, 실제로는 이 역시 자정작용의 일환이다. 면역 시스템이 미세먼지에 포함된 독성 물질이나 병원균을 발견했을 때 생기는 것이 바로 염증이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염증이 발생한 부위로 면역세포를 불러들여 문제를 해결한 다음, 염증 반응이 해소되는 원리를 따른다.

    또한, 호흡기나 혈관을 통해 체내로 유입된 미세먼지는 유해한 성분들로 세포 손상을 일으킨다. 이때 항산화 물질들이 충분히 존재하면 미세먼지에 의한 세포 손상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자정 작용들이 있기에 우리는 평소 들이마시는 미세먼지의 양에 비해 별다른 건강 문제를 겪지 않고 지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체 기능이 그렇듯 한계는 있다. 자정 작용만 믿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으면 균형이 깨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수밖에 없다.

    미세먼지는 체내에서 어느 정도 필터링이 되지만, 한계는 분명 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미세먼지는 체내에서 어느 정도 필터링이 되지만, 한계는 분명 있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건강한 습관과 미세먼지의 관계

    건강을 위한 습관은 언제나 비슷하다. 그러니 ‘이러이러한 습관이 필요하다’라는 원론적인 말보다, 각각의 습관들이 미세먼지로 인한 악영향을 어떤 식으로 줄여줄 수 있는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먼저 식사를 통해서는 항산화 물질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다. 정상적인 수준의 산화 스트레스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미세먼지 흡입으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는 그 균형을 깨는 일이다. 따라서 항산화 물질을 추가로 더 섭취해줄 필요가 있다.

    비타민 C, 비타민 E, 폴리페놀을 비롯해 다양한 항산화 물질들이 식단에 충분히 포함돼 있는지를 점검해보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조금 더 섭취하려 하는 편이 좋다. 미세먼지 문제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그럴수록 산화 스트레스의 발생도 심해질 가능성이 높으니까.

    전반적인 면역기능이 올바르게 작동하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면역력을 가장 크게 해치는 주범은 스트레스이므로, 자신에게 잘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 한두 가지 정도는 반드시 챙겨두는 것이 좋다. 언제 어디서든 즉각적으로 할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법, 집이나 편안한 공간에서 여유가 있을 때 할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각각 찾아두면 때와 상황에 맞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호흡기에서 배출되는 점액을 묽게 만들 수 있다. 이는 점액의 유동성을 높여, 보다 활발하게 미세먼지 및 유해물질을 제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체내 수분 함량이 낮으면 점액이 더욱 끈적해지기 때문에 오히려 가래가 생기기 쉽다.

    운동 역시 마찬가지다. 미세먼지가 폐포에 엉겨붙는다는 것은 일부 폐포가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방해한다는 의미다. 이때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개별 폐포의 기체교환 능력이 향상돼 있다면, 미세먼지로 인해 일부 폐포가 방해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정상적인 호흡이 이루어지는 동안 면역기능이 작동해 문제가 되는 폐포들을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든 습관들을 점검함과 동시에,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와 무관하게 마스크 착용을 습관화하는 편이 좋다. 때와 장소에 따라 마스크를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겠지만, 조금이라도 미세먼지 흡입을 줄일 수 있다면 몸 안에서는 보다 원활하게 자정 작용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 지긋지긋한 미세먼지, ‘잘 먹는 것’으로 막을 수 있을까?

    지긋지긋한 미세먼지, ‘잘 먹는 것’으로 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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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일어나면 미세먼지 농도부터 확인하게 되는 요즘이다. 모르는 사이에 차곡차곡 몸 안에 쌓여간다는 상상을 하면, 절로 몸서리가 쳐진다. 실제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면, 잠시만 외출하고 돌아와도 목이 칼칼하기 마련이다. 호흡기 질환 환자가 유독 많아진 것도 그저 기분 탓만은 아닐 것이다.

    미세먼지는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을 정도의 작은 입자를 총칭하는 말이다. 머리카락 직경보다도 훨씬 작은 크기라서, 기관지 섬모에서 걸러지지 않은 채 몸 안으로 침투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호흡기 뿐만 아니라 폐 질환까지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대기오염이 문제로 지목된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참 다양한 요소들이 대기를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손가락질을 받아왔다. 하지만 미세먼지의 존재가 대중에게 각인된 이래, 이보다 더 민감할 수밖에 없는 대기오염 문제가 또 있을까 싶다.

    결국 중요한 건 예방이다. 익히 알려진 KF등급이 갖춰진 마스크를 넉넉하게 확보해두고, 외출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자. 물론 마스크를 쓴다고 해서 완벽히 보호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심하게 높은 날은 가능한 한 외출을 삼가고 환기도 미룬 채 쾌적한 곳에 머무는 것이 최선이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은, 미세먼지를 배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음식을 챙겨먹는 것이다. 어떤 음식들이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되는지를 알아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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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을 상징하는 나물, 미나리

    3월~4월이 제철인 미나리는 봄 건강을 대표하는 나물이라 할 수 있다.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섬유질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미나리는 간 기능을 향상시키고 피로 해소를 돕는 채소로 알려져 있다. 또한, 체내에 쌓인 중금속 성분을 배출하는 데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나리를 비롯한 봄나물을 활용한 비빔밥이나 나물무침은 봄철 건강을 든든히 지킬 수 있는 우군이다. 무더위가 다가오는 길목에서 한 끼 식사 챙기기조차 지치기 쉬운 요즘. 미나리를 활용한 레시피로 입맛을 돌게 해보는 건 어떨까.

     

    기침, 가래에 특효약, 도라지

    미세먼지에 노출됐을 때 가장 괴로운 것을 꼽으라면 역시 기침과 가래다.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은 이물질들이 호흡기로 들어가, 심한 기침을 유발하기도 하고, 지긋지긋한 가래에 시달리게 만들기도 한다.

    도라지는 기침을 멎게 만드는 진해 작용과 가래를 없애는 거담 작용으로 유명하다. 호흡기 질환에 특효약이라 불리는 근본적인 이유다. 도라지에 풍부하게 함유된 사포닌 성분은 기관지를 활성화시키고 목 주위 통증을 완화시킨다. 공기가 지나가는 길인 기도의 점액질 분비물을 늘려, 미세 크기의 오염물질이 보다 적게 들어가도록 돕는다.

    또한, 도라지에는 칼슘과 철분, 비타민도 넉넉하게 들어 있다. 전체적인 면역력과 건강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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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금속 배출의 다크호스, 해조류

    미역으로 대표되는 해조류는 클로렐라 성분의 보고이자 단백질, 지방, 미네랄, 비타민의 공급원이다. 해조류는 체내 축적된 다이옥신이나 납 같은 중금속 성분을 배출시키는데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미역의 경우 다당류에 속하는 아르긴산 성분이 들어가 있어, 체내에 쌓여있는 중금속을 흡착해 배출하는 작용을 한다. 또한 호흡기 점막을 강화시켜 미세먼지의 체내 침투를 막는 데도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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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흡기에 최적화된 과일, 배

    예로부터 배는 기침과 천식 등의 증상에 약재로 사용되던 과일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 꿀배와 같은 음식이 효험을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배에는 루테올린 성분이 풍부해, 호흡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기침가래 증상을 완화시킨다. 또한, 폐 건강과 기관지 건강에 효과가 있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들어 있어, 호흡기 건강에 최적화된 과일로 손꼽힌다.

     

    이밖에도 브로콜리, 생강, 마늘 등이 미세먼지 유입 차단, 독소 제거, 이물질과 노폐물 배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숨을 쉬며 살아가는 이상, 미세먼지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마냥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법. 외출 시마다 마스크를 챙기는 것을 습관화하고, 위에 소개한 음식들을 생각날 때마다 챙겨먹는 루틴을 만들어보도록 하자.

     

  • 미세먼지, 알고대응하면 된다.

    미세먼지, 알고대응하면 된다.

    출처-식품의약안전처
    출처-식품의약안전처

    미세먼지는 무엇일까요? 입자의 지름이 10㎛ 이하인 먼지를 미세먼지, 2쩜5 ㎛ 이하인 먼지는 초미세먼지라고 합니다. 

    흔히 미세먼지는 황사와 비교되는데요. 황사는 대륙의 사막에서 발생한 흙먼지로 크기만 보면 미세먼지에 해당하지만 칼슘, 규소 등 흙먼지에 포함된 토양 성분만을 말하며, 미세먼지는 10㎛ 이하 크기의 모든 오염물질을 포함합니다.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해 체내 염증 수치가 높아지고, 만성 폐쇄성 폐 질환 환자, 정신적 불안 장애 환자도 비례해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또한 초미세먼지와 요로결석이 관련 있다는 논문도 있습니다. 

    미세먼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이 중요한데요. 보건용 마스크는 크게 세가지로 구분됩니다. 성능 면에서는 KF99가 가장 우수하지만, 그만큼 호흡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어 보통은 KF94가 권장되는 편이며, KF80. 마스크로도 미세먼지 대부분 차단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실시하되,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환기보단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편이 낫다고 합니다.

    미세먼지의 위험은 어느 곳에나 있고, 완전히 피할 수 있는 방법도 없는데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미세먼지를 제대로 알고 대응하는 것이 아닐까요?

     

     

  • 봄철 불청객 ‘꽃가루 알레르기’… 원인과 대책 알아보기

    봄철 불청객 ‘꽃가루 알레르기’… 원인과 대책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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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되면 걱정이 앞서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알레르기(allergy) 때문이다. 물론, 알레르기가 봄에만 발생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봄에는 꽃가루가 퍼지고 황사가 날아들면서 그로 인한 비염, 천식, 결막염 등 알레르기성 질환이 널리 퍼지는 경향이 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많아지면서, 알레르기성 질환과 유사한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더 자주 보인다.

     

    봄철의 불청객, 꽃가루 알레르기

    봄이 오고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하면 여기저기 꽃이 피기 시작한다. 바야흐로 생명의 기운이 태동하는 계절이다. 그렇기에 보통 사람들의 기분을 들뜨게 하고 마음을 어루만지는 계절로 꼽힌다. 하지만 반가운 것들만 찾아오지는 않는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꽃가루 알레르기다.

    꽃망울이 터질 때는 미세한 꽃가루들이 나와 공기 중으로 퍼진다. 활짝 핀 꽃잎을 손으로 만져본 적이 있다면, 미세한 가루가 묻어나오는 경우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미세 가루들이 꽃이 피는 순간 공기 중으로 퍼져나가는 것이다. 

    입자가 매우 작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일부 꽃가루는 한꺼번에 많이 날릴 경우 먼지처럼 뿌옇게 보이기도 한다. 단일 입자로는 보이지 않지만, 무수히 많이 모이면 존재감이 드러난다는 면에서는 마치 황사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이리저리 떠다니는 꽃가루들은 사람이 호흡을 들이마실 때 몸 속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이때 꽃가루 알레르기 체질을 갖고 있는 사람이 들이마실 경우 알레르기성 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꽃가루는 보통 기온이 따뜻한 편이고 습도가 낮은 오전 시간대에 널리 퍼진다. 따라서 알레르기 체질이거나 호흡기가 약한 사람이라면 가능한 한 오전 시간대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출근 등으로 인해 오전 시간대 외출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마스크를 꼭 챙기도록 하고 나무나 꽃이 많은 장소는 피할 것을 권장한다. 마스크는 KF와 같이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입증된 제품이 좋다.

    출처 : '질병관리청 아프지마TV' 유튜브 채널
    출처 : '질병관리청 아프지마TV' 유튜브 채널

    알레르기는 왜 생길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알레르기성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 수는 약 1,370만 명이다. 2022년 집계된 국내 인구가 약 5,160만 명이니 약 27%, 대략 3~4명 중 1명이 알레르기성 질환을 갖고 있다고 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알레르기는 ‘과민 반응’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allos’로부터 유래했다고 한다.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은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도록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면역계가 항상 올바르게, 해로운 자극에만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때때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해가 없는 자극에 대해 부적절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알레르기의 기본 원리다.

    면역 시스템은 외부로부터 어떤 자극을 받았을 때 항체를 형성한다. 항체는 그 자극을 해로운 것으로 기억하고, 이후 다시 그 자극이 들어왔을 때 ‘히스타민(histamine)’이라는 화학물질을 분비한다. 히스타민은 해로운 침입자가 나타났을 때 우리 몸에 ‘위험신호’를 보냄으로써 외부 자극에 대해 빠르게 방어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즉, 알레르기는 면역 시스템이 ‘실제로는 해롭지 않거나’,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 어떤 물질이나 자극을 해로운 것으로 규정하는 오작동에서 기인한다. 유해하지 않은 물질에 대해 항체를 형성하고 히스타민을 분비하는 경우, ‘그 사람은 해당 물질에 대해 알레르기를 갖고 있다’라고 하는 것이다.

    이런 알레르기의 원인은 유전으로 인해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나기도 하며, 후천적으로 특정 물질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지면서 알레르기로 자리잡기도 한다.

    출처 : '질병관리청 아프지마TV' 유튜브 채널

    알레르기의 종류, 무엇이 있나?

    봄철에 유행하는 꽃가루 알레르기는 무척 흔하다. 한국기상과학원에서 보건복지부의 자료를 인용해 설명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알레르기 비염은 성인의 약 17%, 청소년의 약 37%가 앓고 있는 병이다. 꽃가루는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3가지 원인 중 하나다. (나머지 2가지는 집먼지 진드기와 반려동물의 털)

    꽃가루와 같이 특정 계절에 존재하는 물질에 의한 알레르기를 가리켜 ‘계절성 알레르기’라 한다. 그런가 하면 집먼지 진드기나 반려동물의 털은 계절이나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존재하는 요인이다. 이런 경우를 가리켜 ‘연중 지속 알레르기’라 한다.

    한편 사람들이 흔히 겪는 알레르기로는 특정 음식을 섭취할 때 발생하는 ‘음식 알레르기’, 혹은 특정 약물을 복용하거나 주사했을 때 나타나는 ‘약물 알레르기’가 있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정 물질에 접촉했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 라텍스 알레르기가 대표적이다.

    알레르기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지만, ‘알레르기 반응’이라는 메커니즘은 유사하다. 따라서 증상도 일정 범위 내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반응은 재채기, 눈물, 가려움, 콧물, 부종, 발진 등으로 나타난다. 상대적으로 드물지만 기관지가 수축돼 알레르기성 천식이 나타나거나 ‘아나필락시스 쇼크(Anaphylactic shock)’라 불리는 치명적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출처 : '질병관리청 아프지마TV'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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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레르기 관리, 어떻게 해야하나?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보통 자신이 어떤 요소에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어떤 알레르기 반응은 후천적인 환경 요인 등으로 인해 생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자신의 알레르기 요인을 알고 있다고 해도 새로운 알레르기를 갖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MSD매뉴얼에서는 ‘가장 흔하게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항원’으로 집먼지 진드기 배설물, 동물 비듬, 꽃가루, 곰팡이, 특정 음식, 곤충의 독, 약물, 라텍스, 가정용 화학물질 등을 거론하고 있다.

    이밖에도 최근 ‘희귀 알레르기’가 발견되는 사례들도 있기 때문에, 새로운 알레르기 반응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알레르기는 유전적 영향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가족이나 친척 중 특정 알레르기 반응을 가지고 있는지를 살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것이 자신에게도 이미 있는 알레르기일 수도 있고, 지금은 아니지만 추후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만약 알레르기로 인해 자주 불편이나 고통을 겪는 사람이라면, 병원에서 알레르기 관련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 관련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고 어떤 요인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지를 사전에 확인해두는 것이다.

    자신의 알레르기 유발 인자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가급적 그것을 피하도록 하는 것이 기본이다. 일상생활에서 통제가 어려운 요인일 경우,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히스타민 반응을 억제할 수 있는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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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철 건강관리 포인트 – 호흡기, 자외선, 식중독

    봄철 건강관리 포인트 – 호흡기, 자외선, 식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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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에 접어들며 추위가 잦아들었다. 몇 주 전 국지적으로 쏟아진 비 덕분에 다가오던 봄이 잠시 주춤하나 싶었지만, 역시 자연의 시계는 섭리대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겨울 뒤에 찾아오는 봄은 추위를 녹이는 포근한 날씨로 인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는다. 새로운 시작, 생명, 성장과 같은 것들 말이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 이들은 인간 뿐만이 아닌 모든 생명에 적용된다. 즉, 인간을 괴롭히는 병원체 역시 활개를 치는 시기라는 것이다. 

    다가오는 시작의 계절을 건강한 모습으로 맞이하기 위해, 봄철 건강관리에 있어 신경써야 하는 포인트들을 살펴보기로 한다.

     

    환절기, 봄철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추운 계절에서 더운 계절로, 반대로 더운 계절에서 추운 계절로 바뀌는 시기를 가리켜 ‘환절기’라 부른다. 환절기에는 통상 하루 동안의 온도 변화(일교차)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우리 면역체계 입장에서는 몹시 변덕스러운 환경에 노출된 것으로 느끼기 쉽다. 특히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점차 따뜻해지는 기온 덕분에 바깥활동이 늘어나게 마련이다. 이때 건조했던 겨울철 공기의 영향이 남아있기 때문에 봄철 건강관리에 있어서는 주의해야할 것들이 꽤 많다.

    가장 대표적으로 호흡기 질환과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다. 일반적으로 환절기에 감기 환자가 많이 나타나는 데는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가급적 수분 보충과 휴식에 신경 쓰도록 하고, 수일 내로 회복되지 않는다면 재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평소 면역력이 저하돼 있거나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은 인플루엔자 또는 폐렴의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봄에는 꽃과 나무 등에서 꽃가루가 퍼져 나오기 때문에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나 비염, 천식 등의 질환이 유행하기도 한다. 게다가 해마다 봄이 되면 중국 북부의 사막 지대로부터 황사가 넘어오기도 하며, 요즘처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만연한 시기에는 호흡기를 넘어 폐까지 들어와 축적될 수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만성 호흡기 질환, 또는 심혈관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외출 시에는 가급적 마스크를 필히 착용할 것을 권하며, 개인 방역 및 실내공기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봄철 건강관리, 피부에도 관심을

    피부 건강에 있어 가장 기피대상은 자외선(UV)이다. 자외선은 그 파장의 길이에 따라 몇 가지 종류로 구분되는데, 대기권을 통과해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닿는 것은 자외선A와 자외선B다. 파장이 가장 긴 자외선A(320~400mm)는 오존층에서 여과되지 않고 모두 통과하며, 그보다 파장이 조금 짧은 자외선B(280~320mm)는 오존층에서 일부 흡수하기는 하지만 대부분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외선은 결국 태양광선의 일종이므로, 당연히 여름에 가장 강하다. 하지만 피부의 관점에서 볼 때 가장 조심해야 할 시즌은 여름보다 봄이다. 겨울에는 추위로 인해 바깥 활동이 줄어들게 마련이다. 또한, 외출을 하더라도 추위를 막기 위해 피부가 드러나지 않도록 옷을 챙겨 입게 된다. 이렇게 되면 겨울 동안 피부는 햇빛을 볼 일이 줄어들어, 태양광선에 대한 적응력이 약해진다. 이때 날씨가 다시 포근해지면서 밖으로 나오면 적응력이 약해진 상태의 피부는 자외선에 더 큰 자극을 받는다. 

    이에 비해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즌에는 옷도 점차 얇아지고,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은 일찌감치 반팔 등을 입기 시작하므로 상대적으로 피부의 적응력이 높아진 상태에서 여름을 맞이하게 된다. 봄철 건강관리에 자외선 차단이 빠짐없이 거론되는 이유다.

     

    식중독 주의보, 전염성 식중독이 활개치는 시기

    봄철 건강관리에서 주의해야 할 또 하나의 요소는 바로 식중독이다. 특히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높은 전염성으로 인해 단체생활에서 필히 경계해야 하는 바이러스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와 같이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아이들이 모여 있는 장소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의 기온에서도 오랜 시간 생존할 수 있기에 보통 겨울철에 발생한다. 하지만 바로 그 이유로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오는 환절기 역시 안심할 수 없다. 이 시기 역시 건조한 공기와 추운 날씨 등 겨울과 유사한 환경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로바이러스 자체가 생존력이 몹시 강한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봄철에도 감염이나 전염에 주의해야한다.

    한편, 이러한 내과적 질환 외에도 봄철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사고로 인한 부상에도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질병관리청 통계에 의하면 어린이들이 다치는 사고는 5~6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는 어린이들에게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봄이 되면서 특히 외부활동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게 되는 만큼, 연령에 상관 없이 바깥 활동 중 크고 작은 사고로 인해 다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생명이 태동하는 계절, 건강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꼼꼼히 점검해 즐겁고 행복한 시작을 맞이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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