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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면 부족, 만성 염증부터 우울증까지 이어져

    수면 부족, 만성 염증부터 우울증까지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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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 운동, 그리고 수면. 이 세 가지는 사실상 건강의 3요소라 할 수 있다. 적당한 수면 시간은 개인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권장되는 수면 시간은 7시간~9시간이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약 6시간 30분~7시간으로 알려져 있다. 무난한 수준이라 볼 수 있지만, 평균치임을 고려하면 권장 수면시간보다 약간 부족하다고 봐야 한다. 아침에 일어날 때 개운함을 느끼지 못하는 일이 이어진다면, 수면 부족의 경고 신호가 점점 짙어지는 상황일 수 있다.

    수면이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왜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하는 그 이유를 알아보도록 한다.

     

    수면 부족, 염증을 부른다

    자율신경계, 그리고 시상하부 – 뇌하수체 – 부신(HPA)으로 이어지는 축은 ‘스트레스 반응 시스템’에 관여한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거나 수면 도중 방해를 받아 사이클에 문제가 생기면, 염증 반응이 활성화된다. 이는 인터루킨-6 및 C-반응성 단백질 등 해로운 물질의 수치를 높인다.

    염증이 자주 생기고 오래 지속되는 상황이 반복되면 만성 염증 상태를 초래한다. 이는 비만이나 당뇨부터 우울증, 알츠하이머, 심장병, 특정 유형의 암 등 여러 질환의 원인이 된다.

     

    면역 체계의 ‘전투력’에 관여

    면역력이란 쉽게 말해 우리 몸의 방어를 담당하는 군대와 같다. 군인이 일과를 마치고 개인정비 시간을 갖는 것처럼, 면역계는 충분한 수면을 통해 재정비를 하고 힘을 회복한다. 수면이 부족하면 누적된 피로를 완전히 해소할 수 없게 되고, 이것이 면역계의 전반적인 ‘전투력’을 하락시킨다.

    연구에 따르면 매일 5시간 미만으로 자는 사람은 7시간 이상 자는 참가자에 비해 감기에 걸릴 확률이 4.5배 더 높게 나타났다. 6시간 정도 자는 사람은 4.24배 차이를 보였다. 즉, 잠을 더 충분히 잘수록 면역력이 좋아진다는 것, 6시간도 회복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운동 능력과 체중에도 영향

    수면에 관한 여러 연구에서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운동 능력에도 영향을 준다는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한 사람이 근력과 근지구력부터 미세한 조정 능력, 반응 시간까지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쉬고 싶다는 생각이 앞서기 쉽고, 운동을 하더라도 몸이 둔해지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그렐린 수치를 증가시켜 배고픔을 느끼게 할 가능성도 커진다. 게다가 배고픔이 심할 때는 고칼로리 음식을 먹고 싶어지거나 과식할 할 우려도 커진다. 운동 의욕을 줄이고 식욕을 높이는 작용으로 인해 체중 관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기 쉽다.

     

    집중력과 생산성의 키 포인트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고 아침을 맞이했을 때, 오전 일과 중 머리가 띵하거나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인지능력, 집중력 등은 충분한 수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잠을 자는 동안 뇌는 노폐물을 청소하는 등 회복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 작업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최적화되지 않은 상태로 다시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

    인지능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생산성이란 포괄적으로 봤을 때 해당 업무의 효율과 효과를 아우르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즉, 맡은 일을 주어진 시간 안에 제대로 마칠 수 있는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과중한 스케줄에 시달리는 의사들의 경우, 수면 장애를 겪었을 때 최소 54%의 임상·의학적 오류가 발생한다는 결과가 있었다. 수면 장애의 정도가 심할수록 진단이나 처방 등의 오류 확률은 높게 나타났다.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원인

    불안 장애나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은 높은 확률로 수면 장애를 동반한다. 약 2,60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대체로 불안 장애나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의 수면 점수가 낮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상호 영향을 주는 악순환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우울증으로 인해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고, 수면 품질이 떨어지면서 다시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다. 이 때문에 수면 무호흡증이나 불면증 등 수면 관련 문제를 겪고 있다면, 정신적인 영향을 미치기 전 의료기관을 찾아 조치를 받을 것을 권한다.

     

    감정 및 사회적 관계에도 악영향

    수면 부족은 정서적으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이는 일상적인 감정 조절 능력에 문제를 일으켜, 사소한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도록 할 수 있다. 유머에 적절하게 반응하거나 타인의 상황에 공감하는 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장 자신의 뇌가 피곤함을 느끼기 때문에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하거나 유지하는 데 있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만성적으로 수면이 부족한 사람들은 보통 신경질적으로 보이기 쉽다. 이로 인해 사회적 관계에서 고립되고 점차 내성적으로 변해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감정 기복이 부쩍 심해졌다는 이야기를 듣거나 스스로 느낀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 야간의 밝은 빛이 알츠하이머를 유발한다?

    야간의 밝은 빛이 알츠하이머를 유발한다?

    ※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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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의 밤은 밝다. 대도시일수록 멀리서 바라보는 야경은 그야말로 ‘절경’이며, 가까이 다가가면 곳곳에서 화려한 불빛이 번쩍인다. 야경은 감성적으로 보면 아름답다. 이성적으로 보면 눈부신 발전의 결과물이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뇌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은 쉽게 떠올리기 힘들 것이다.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 인 뉴로사이언스(Frontiers in Neuroscience)」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야간의 ‘빛 공해’에 노출되는 것이 알츠하이머 연구에 있어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미국 시카고에 있는 러시 대학 메디컬 센터의 로빈 보이트 주왈라 박사는 “미국에서 알츠하이머 유병률과 야간 빛 노출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결론을 얻었으며, 특히 65세 이하인 경우 더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야간 조도와 알츠하이머 유병률 대조

    연구팀은 위성 데이터를 통해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에서 야간 평균 조도가 어땠는지를 확인했다. 그들은 하와이와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 본토 48개 주를 대상으로 야간 평균 조도에 따라 순위를 매겼다. 또한, 밝기에 따라 48개 주를 총 다섯 개 그룹으로 나눴다.

    또한, 연구팀은 메디케어 데이터를 수집해 각각의 주에서 알츠하이머 유병률이 어땠는지를 확인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가장 어두운 주’와 ‘가장 밝은 주’의 유병률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야간에 얼마나 밝은 빛에 노출되는지가 알츠하이머 유병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는 연령대, 성별에 상관 없이 공통으로 나타났다. 다만, 65세를 기준으로 그 이상에 해당하는 고령층은 고혈압, 당뇨, 뇌졸중과 같은 질환이 알츠하이머와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그 다음으로 야간 빛 노출이었다. 반면, 65세 이하의 모든 연령대에서는 야간 빛 노출이 알츠하이머 유병률과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연구의 한계점, 속단할 수는 없다

    물론, 이 연구에는 몇 가지 한계가 있다. 이는 연구팀 본인들도 인정하는 내용이다. 우선 알츠하이머의 ‘유병률’은 조사했지만, 실제 ‘발병률’은 조사하지 않았다. 즉, 그 이전부터 야간 빛 노출과 무관하게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던 사람이 있을 경우도 통계에 포함됐다는 의미다.

    또한, 실내 조명에 관한 데이터는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도 한계다. 실제로 야간에는 집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 TV 등을 이용하는 사람의 비율도 무척 높다. 위성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는 야간의 빛은 대부분 실외 조명일 것이므로, 이 부분을 고려하면 ‘밝은 조명이 문제’라고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알츠하이머 위험 요소, ‘잠’이 중요

    뉴사우스웨일스 대학의 연구원 니키 앤 윌슨 박사는 해당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으로서 의견을 밝혔다. 그녀는 미국 건강전문 미디어 ‘메디컬뉴스 투데이’를 통해 ‘야간 조명이 실제 알츠하이머의 위험 요인인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그녀는 ‘잠(수면)이 더 중요한 요소일 수 있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야간의 밝은 빛이 수면을 방해함으로써 알츠하이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윌슨 박사 역시 이것이 뇌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잘 자는 것은 알츠하이머 유발 인자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며 “만약 어떤 이유로 수면에 방해를 받는다면, 우리 뇌는 이 유해한 단백질을 제거하는 능력이 저하되며, 그로 인해 다양한 위험 요인에 노출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정확한 위험 요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치매 환자는 약 67만5천 명이다. 이중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대략 60~70%로 추정되며, 약 40만~47만 명 가량이 알츠하이머 환자로 추정된다는 의미다.

    알츠하이머의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노화에 따른 뇌의 구조적 변화에 유전 및 생활습관, 건강상태 및 환경적 요인 등 복합적인 원인들이 더해져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많은 건강 관련 인자를 모두 바꾸거나 통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흡연이나 과도한 음주, 운동 및 두뇌활동 부족, 수면 부족, 식단 문제 등 알츠하이머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요인들은 의지와 노력 여하에 따라 바꿀 수 있다. 

    ‘야간의 빛 노출’ 또한 마찬가지다. 아직 정확히 알츠하이머 발병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점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략적인 메커니즘을 볼 때 밤 늦게까지 밝은 빛에 노출되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만약 일찍 잠자리에 들고자 해도 거주지가 밝은 빛에 둘러싸인 곳이라면, 암막 커튼이나 수면 안대, 귀마개 등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불확실한 요인이라 해도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며, 최소한 ‘수면 부족’이 뇌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어느 정도 입증돼 있는 사실이니까.

  •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 한 번 더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 한 번 더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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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도 절제술은 편도염이나 인후염 등이 자주 발생하는 등의 이유로 흔히 행해지던 수술이었다.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오히려 잦은 염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편도 절제술을 결정하기 전 ‘면역력 변화’까지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감염의 첫 지점, 편도와 아데노이드

    편도(Tonsil)는 아데노이드(Adenoids)와 함께 인체 상기도에 존재하는 임파선 조직이다. 이들은 바이러스가 인체에 감염될 때 처음으로 타겟이 되는 조직으로, 감염이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또, 크기가 커질 경우 상기도를 좁혀 수면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으로도 꼽힌다.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이 종종 시행되는 이유다.

    그러나 편도와 아데노이드의 조직학적 형태가, 백신 접종 후 ‘기억 면역 세포(memory T and B cells)’가 만들어지는 임파선과 유사하다는 점 때문에, 이들을 제거 대상이 아닌 ‘면역기관’으로 이해할 필요가 제기돼 왔다.

     

    제거 대상이 아닌 ‘면역기관’으로서의 역할

    최근 코로나19 감염 후 편도와 아데노이드를 통해 감염 중증도가 약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22년 미국 라호야 면역연구소에서는 ‘성인의 편도와 아데노이드에서 활성화되는 기억 면역 세포’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편도와 아데노이드에서 선천성 면역인자들이 활성화되고, 백신 접종 후 기억 면역 세포 등 후천성 면역 세포들이 활성화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한, 백신 접종 후 아데노이드에 기억 면역 세포가 1년 이상 존재하며, 혈액보다도 면역 기능이 오래 유지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 내용은 국제 학술지 「Nature」 온라인판에 게재된 바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는 이 연구에 공동연구자로서 참여했다. 김현직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환자 또는 백신을 맞은 사람들의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우리 몸에서 ‘호흡기 바이러스에 저항하는 중요한 면역기관’임을 강조했다.

     

    아데노이드의 면역기능 확인을 위한 추가 연구

    여기에 이어 아데노이드에서의 면역 반응이 코로나19 경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규명한 연구가 진행됐다.

    김현직 교수는 감염내과 박완범 교수와 함께 2022년 5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했던 시기의 코로나19 환자들을 분석했다. 오미크론 감염 환자들의 아데노이드에서 나타나는 면역 반응을 통해, 코로나19 임상 결과와의 연관성을 규명하고자 한 것이다.

    연구팀은 코로나19 경증 환자 그룹과 중증 환자 그룹, 그리고 건강한 대조군으로부터 아데노이드가 위치한 비인두 부위의 조직 샘플을 채취했다. 그런 다음 비인두에서 ‘인터페론(Interferon)’과 ‘인터페론 자극 유전자(ISGs)’의 발현이 환자의 예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인터페론은 척추동물의 면역 세포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로, 선천 면역 반응의 핵심요소다. 즉, 인터페론이 얼마나 발현되는지, 이후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에 따라 질병 경과 및 초기 치료가 달라질 수 있다.

     

    아데노이드 면역작용, 질병 심각도에 영향 미쳐

    분석 결과, 코로나19 경증 환자의 아데노이드에서는 인터페론 발현이 증가해, 질병 경과가 좋아지는 것과 연관이 있음을 확인했다. 인터페론 반응이 강할수록 바이러스 확산이 억제돼, 짧은 시간 안에 환자가 회복된 것이다.

    반면,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경우, 아데노이드에서 인터페론 반응이 나타나긴 했지만, 그 발현 수준이 경증 환자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이는 면역 반응의 강도와 타이밍에 따라 질병 심각도, 중증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코로나19 환자의 아데노이드에서 활성화된 대식세포(M1)와 수지상세포(DCs), 그리고 CD4+ 기억 T세포가 인터페론 활성화에 주된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면역기관으로서 아데노이드의 중요성 확인

    이번 연구는 아데노이드에서의 인터페론 활성화가 코로나19의 경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아데노이드에서의 선천성 면역 반응 및 기억 면역 세포 활성화가 질환이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현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감염 억제를 위해 상기도에 전달할 새로운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며 “편도와 아데노이드를 절제한 경우, 상대적으로 코로나19가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도 보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 김현직 교수의 말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세포 및 분자 생명과학(Cellular and Molecular Life Science)」 온라인 최신호에 게재됐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 / 출처 :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 / 출처 : 서울대학교병원

     

  • 불면증 원인이 되는 ‘과다각성’, 원인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

    불면증 원인이 되는 ‘과다각성’, 원인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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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2023년 기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불면증으로 내원한 환자 수는 약 75만 명이다. 주로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흔하게 발생하지만, 청년층에서도 불면을 호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불면증은 잠들기 자체가 어렵거나, 잠이 들더라도 도중에 자주 깨거나, 너무 이른 시간에 눈이 떠지는 등의 증상으로 문제를 일으킨다. 어쩌다 하루이틀 문제가 생기는 건 흔한 일이지만, 지속될 경우 수면을 통한 신체 및 정신의 회복에 지장을 주게 된다.

    불면이 계속되면 뇌의 기능부터 면역력, 호르몬 대사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는 피곤하고 무기력한 것을 넘어, 각종 질병을 앓기 쉬운 환경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빠른 해결이 필요하다.

     

    불면증의 근본적 원인, 과다각성

    과다각성이란, 신체와 정신이 지나치게 활성화된 상태를 말한다. 잠들기 전 혹은 잠을 자는 도중 과다각성 상태가 유발되면 신경계가 과도하게 각성되면서 잠을 잘 수 없거나 도중에 깨어나게 된다. 이는 얕은 수면 상태에서 살짝 깨어났다가 다시 잠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과다각성은 지속적인 긴장 상태가 유지되며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이러한 비정상적 각성상태는 왜 나타나는 것일까? 첫 번째는 인지적 요인이다. 일상생활에서의 스트레스나 걱정, 불안 등 여러 원인이 뇌의 각성상태를 높이기 때문이다. 걱정이나 불안한 생각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면, 뇌는 ‘위험’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 각성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긴장 상태가 되므로 쉽게 잠들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수면에 방해를 받으면, 다음날 낮 동안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이를 해소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다시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가 수면을 점차 방해하는 악순환이 생긴다. 오히려 불면증이 만성화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생물학적인 요인이다. 스트레스 상태가 되면 신장 인근에 위치한 부신 피질에서 코르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들은 뇌의 각성을 유도하는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세포를 자극해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한다. 이에 따라 심박수와 혈압이 올라가게 되고, 신체는 ‘싸움 또는 도주’ 반응을 보이게 되며 각성상태가 강화된다.

     

    수면 부족으로 인한 나비효과

    불면증을 해소하려는 시도를 하는 과정에서 뇌는 ‘현재 상태가 불안하다’라는 신호를 감지하게 된다. 이 상태에서는 과다각성 상태가 되기 쉬워지고, 애써 잠이 들더라도 쉽게 깨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우리 몸은 수면 상태에서 일정한 주기를 거치며 신체 회복, 정신 회복, 기억 정리 등의 과정을 거친다. 각각의 주기마다 담당하고 있는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주기에서 깨어나는지에 따라 회복 및 조정에 이상이 생긴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면역계가 휴식 및 재정비를 할 수 없게 된다는 점이다. 면역계는 깊은 수면 상태에서 회복하게 되는데, 각성 상태가 되면 이 과정을 거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불면증으로 인한 수면부족이 반복되면 전체적인 면역력이 약해져 감염에 취약해지며, 각종 대사 질환 및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에 노출된다.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생긴다. 수면 부족이 누적되면 감정 조절 능력이 떨어져 스트레스 및 불안을 더욱 다스리기 힘든 상태가 된다. 스트레스 및 불안을 더 크게 느끼기 때문에 각성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이 더 약해지면서,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

     

    과다각성, 원인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

    과다각성 상태를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여러 방면으로 축적된 것들이 쌓여 나타나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일상적인 스트레스나 대인관계에서의 갈등이 가장 보편적인 이유지만, 그 외에도 원인은 다양하다. 특히 카페인, 니코틴, 알코올 섭취는 과다각성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과다각성 상태가 며칠 이상 지속된다는 걸 감지하면, 가급적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한다. 스트레스나 불안감을 느끼지 않아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지만, 혼자서 스트레스나 불안감을 떨쳐버리는 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과 중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제외하고, 평소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를 스스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간과하는 것들이 늦은 시간에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는 것, 밝은 빛을 켜둔 채 잠들 준비를 하는 것 등이다.

  • 충분히 많이 잤는지보다 ‘잘 잤는지’가 중요

    충분히 많이 잤는지보다 ‘잘 잤는지’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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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적으로 일일 권장 수면시간은 7~8시간이다. 하루는 24시간이니 권장 수면시간대로 잠을 잔다면 인생의 3분의 1은 잠든 채로 보내는 셈이다. 어찌 보면 불합리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를 일이다. 수면은 왜 인간의 본능 중 하나인 걸까? 잠은 대체 왜 중요할까? 

    잠을 자는 동안 몸은 항상성(homeostasis)을 유지하고 회복하는 과정을 거친다. 세포가 재생되고 손상되거나 피로해진 근육이 회복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성장, 면역, 대사 등에 관여하는 각종 호르몬의 분비가 조절되기도 한다. 24시간 쉬지 않고 일하는 장기들이 ‘합법적으로 쉬엄쉬엄 일할 수 있는’ 시기인 셈이다.

    특히 뇌는 잠을 자는 동안 깨어 있을 때와는 다른 패턴을 보인다. 이 과정을 통해 학습한 것을 정리하고 기억할 수 있게 하며, 정서와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과정을 거친다. 며칠동안 연이어 잠을 설치거나 했을 때 낮에도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정신이 흐려지는 경험을 해본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잠을 자는 동안 이루어져야 할 회복과 갈무리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주말에 몰아서 자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크게 의미가 없는 행동이다. 주말에 많이 잔다고 해서 평일에 수면 부족으로 누적된 것들이 완전히 해소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잠을 충분히 잔다’라는 말은 많이 자는 것이 아닌 ‘잘 자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물론, 잠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밤잠을 이루지 못하게 하는 이유도 분명히 있다. 잠의 본질, 그리고 우리 주위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잠에 관한 위험 요인들을 짚어본다.

     

    숙면, 그리고 수면의 질

    ‘잠을 잘 잤다’라는 이야기는 흔히 ‘숙면’이라 말한다. 미국 수면의학회(American Academy of Sleep Medicine)에 따르면 숙면이란 첫째, 자리에 누워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30분 이내이고, 둘째, 잠자는 도중 깨어나는 횟수가 1~2회 미만이며, 셋째, 총 수면시간이 7~9시간인 경우를 말한다.

    하지만 때때로 조금만 잤는데도 몸이 개운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권장 수면시간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숙면을 취해 일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대로 권장 수면시간을 채우더라도 깊게 잠들지 못하거나 중간에 깨어나는 일이 자주 발생하면 피로가 회복되지 않아 일상에 문제를 일으킨다. 잠에 있어 중요한 것은 ‘양’이 아닌 ‘질’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수면의 질’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이는 몹시 복합적인 개념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얼마나 개운한지에 따라 잠을 잘 잤는지를 판단하지만, 의학적으로는 이 역시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수면의 질을 측정하기 위해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바로 ‘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phy, PSG)’다. 머리, 얼굴, 몸, 팔, 다리 등 곳곳에 센서를 부착하고, 이를 통해 수면 중 뇌파, 근전도, 호흡, 산소포화도, 심전도 등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센서를 부착한 채로 잠을 자고, 그 시간동안 일어나는 생리학적 변화를 데이터화, 분석해 수면의 질이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원론적으로는 총 수면시간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수면의 질’이 좋다면 문제가 없을 수 있다. 물론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수면의 질도 낮아진다는 견해가 일반적이지만, 개인 차이와 환경 차이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부족하다 싶은 수준의 수면시간으로도 문제 없이 일상을 보내는 경우도 있다. ‘깊은 수면’의 양이 충분하다면 전체 수면시간이 다소 적더라도 수면의 질이 높게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많이 자는 것보다 '깊게 자는 것'이 중요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많이 자는 것보다 '깊게 자는 것'이 중요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당신의 잠을 위협하는 요인들

    수면의 질이 중요하다는 걸 안다 해도, 잠을 이루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열대야 외에도 잠들기 어렵게 만드는 이유는 많다. 

    대표적으로 날씨와 무관하게 체온 조절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 사람은 수면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잠들기 전 심부체온이 낮아지며 자연스럽게 잠들 수 있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충분히 체온이 내려가지 않아 잠들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갑상선 기능저하를 겪고 있거나, 신경계통 질환을 앓는 경우, 과체중이나 비만인 경우는 체온 조절 능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한편, 호르몬 문제인 경우도 있다. 우리 몸이 잠들고 깨어나는 주기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에 의해 조절된다. 멜라토닌이 잘 분비되지 않는 문제가 생기면 자연스레 수면장애로 이어진다. 흔히 ‘나이가 들면 잠이 없어진다’라고 하는 이유도 뇌 구조의 변화에 따라 멜라토닌 생성이 줄어드는 것과 연관이 있다.

    야외 활동이나 운동을 적당히 하면 체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요즘처럼 무더운 환경에서 활동하는 것은 자칫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수 있고, 그로 인해 불안감이나 긴장감이 높아지게 된다. 발생한 스트레스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쾌적한 환경에서 좋아하는 활동을 하거나 편안하게 쉬는 것이 필요하다. 이 과정이 원활하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쌓인 채로 남게 되고 이것이 숙면에 방해요소가 된다.

    이러한 이유들은 비단 여름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더위로 인해 보다 빈번하게 발생할 뿐이지, 다른 계절에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요인들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밖에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렘 수면 행동장애, 불면증과 같이 병증으로 분류되는 수면장애가 있을 수 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함으로 인한 악순환

    수면다원평가 결과를 기준으로 ‘수면효율이 85% 미만’이라면 숙면이 부족한 것으로 분류한다. 즉, 수면의 질이 좋지 않다는 의미다. 일시적으로 며칠 정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월 단위로 증상이 지속된다면 이는 잠재적 위험이 크다.

    우리 몸은 잠을 자는 동안 교감신경을 비활성화시키고 혈관을 수축시킨다. 혈류량이 감소하고 뇌, 심장, 소화기 등도 휴식 상태에 접어든다. 아예 멈추지는 않겠지만, 그 시간동안 쉬엄쉬엄 일하면서 깨어 있는 동안 쌓인 부담을 덜어내고 회복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수면 중 청소 시스템’을 통해 뇌 척수액이 순환하며 머릿속 노폐물을 씻어내고, 이 과정에서 뇌 기능 퇴행을 유발하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등이 제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림프계가 활성화되며 미처 수거하지 못한 독소와 노폐물을 제거한다. 성장 호르몬 분비로 세포와 조직의 재생이 가속화되는 것은 덤이다.

    따라서 총 수면 시간이나 깊은 잠이 부족한 상태가 반복된다는 것은, 휴식 없이 연이어 출근하는 것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이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고 혈압이 높아질 수 있으며, 대사 조절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비정상적인 체중 증가도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기억력, 집중력 등이 현저히 떨어져 일상적인 불편함이 따르고, 자연스레 학업이나 업무에도 지장을 준다. 그에 따른 스트레스와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하고, 감정적으로도 취약해져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단지 ‘잠 부족’이라는 하나의 지점에서 시작되는 악순환이다.

    규칙적인 수면습관이 가장 기본이 돼야 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규칙적인 수면습관이 가장 기본이 돼야 한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숙면을 위한 개선방안은?

    기본적으로는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몸의 항상성은 일하는 시간과 잠자는 시간의 규칙에도 적용되기 때문이다.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갔을 때 ‘시차 적응’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그 근거다. 따라서 평소 정해진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놓는 것만으로도 숙면의 상당 부분은 챙길 수 있을 것이다.

    수면장애는 잠들어 있는 동안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주위에 누군가 봐줄 사람이 없다면 본인이 알아차리기 어렵다. 특히 독신가구인 경우 수면장애를 발견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

    자고 일어나서도 피로감이 계속됐다면? 수면환경을 바꾸는 등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해봤다면? 우선 병원 등을 찾아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수면장애로 인한 문제라면 혼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노력하는 것에 비해 월등히 빠른 시간에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밖에 다른 문제라고 해도, 혼자서 고민하기보다는 병원이나 수면 클리닉의 도움을 받는 편을 추천한다. 숙면이 부족해 발생하는 문제들은 누적될수록 회복하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다. 따라서 한시라도 빨리 원인을 특정해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악순환을 깨야 하니까.

    노파심에 말해두자면, 수면 유도제와 같은 약물의 힘을 빌리는 것은 혼자서 결정하지 않기를 바란다. 일시적이고 급작스럽게 나타난 불면증이라 하더라도, 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인 만큼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복용하는 것이 최선이다.

  • 잠 못 이루는 열대야, 숙면 도와주는 음식 없을까?

    잠 못 이루는 열대야, 숙면 도와주는 음식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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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르게 찾아온 더위 덕분에 열대야도 빠르게 찾아오고 있다. 아직까지 완연한 열대야는 아니더라도, 그리 머지 않아 잠 이루기 힘든 더위가 밤을 지배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수면은 우리 삶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잠을 통해 우리는 하루 동안 소모된 에너지를 회복하고, 다시 또 다른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다음날 집중력을 온전히 발휘하기 힘들어지고, 나아가 삶의 질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름의 열대야도 물론 숙면의 큰 적이지만, 잠 못 이루게 하는 원인은 그보다 훨씬 많다. 더위가 찾아오기 전부터도 불면에 시달리는 사람들, 자도자도 피곤한 사람들은 많았으니까. 잠 못 드는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내는데 보탬이 되고자, 수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음식들을 몇 가지 소개한다.

     

    닭고기와 연어

    고기와 생선에 풍부하게 함유된 ‘트립토판’은 단백질의 생합성에 사용되는 아미노산이다. 인체 스스로 합성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의 하나다. 

    트립토판은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합성하기 위해 필수적인 성분이다. 밤의 호르몬이라 불리는 멜라토닌은 세로토닌으로부터 합성되므로, 결과적으로 트립토판이 충분해야 멜라토닌도 원활하게 분비될 수 있다. 

    트립토판은 육류와 생선류라면 모두 풍부하게 들어있으며, 우유와 계란을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다. 다만, 육류 섭취를 제한하는 식단을 하고 있다면 바나나, 초콜릿, 견과류, 씨앗류 등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으니 참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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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색 잎채소

    시금치나 케일, 브로콜리 같은 녹색 채소들은 대부분 칼슘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칼슘은 트립토판이 멜라토닌으로 바뀌는 과정에 관여한다. 칼슘 수치가 낮으면 멜라토닌 생산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트립토판을 충분히 섭취하더라도 제대로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평소 식단에서 칼슘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두면 좋다. 식사에 녹색 잎채소를 포함해서 먹고, 후식으로 우유 한 잔을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칼슘 함량 면에서는 시금치가 가장 높지만, 흡수율을 고려한다면 브로콜리나 케일을 추천한다. 브로콜리는 전체 칼슘 함량의 약 50% 흡수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바나나

    트립토판 섭취의 대표적인 대안으로 언급한 바나나는 포만감이 상당한 과일이다. 때문에 아침을 간단히 먹고자 할 때 단골 메뉴로 꼽힌다. 바나나의 100g당 칼로리는 약 90kcal이고, 평균적인 크기의 바나나는 대략 200g 전후다. 조금 작은 녀석으로 선택한다면 야식으로 한 개 정도 먹어도 큰 부담이 없을 것이다.

    바나나는 마그네슘 함량이 높다. 이로 인해 잠을 촉진하는 신경전달물질 ‘가바’가 적절한 수준으로 분비되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거나 긴장한 근육을 풀어주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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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리

    체리는 멜라토닌 성분을 직접 함유하고 있는 효자 같은 과일이다. 그야말로 천연 수면제라고 할 만하다. 체리를 적당량 섭취하면 생체 리듬을 원하는 방향으로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보통 스트레스 호르몬이라 불리는 코르티솔은 이른 아침 이후로 분비되며,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멜라토닌이 분비되면서 잠들 수 있게 돕는다. 하지만 생체 리듬이 불규칙해지게 되면 이러한 시스템에 교란이 발생한다. 즉, 늦은 밤에 갑자기 코르티솔이 분비되며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행히 체리는 100g당 칼로리가 바나나의 절반 정도에 해당한다. 100g이면 대략 9~10개 정도이므로 저녁식사 즈음에 섭취한다면 칼로리 상으로도 별 무리 없이 숙면 유도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이브자리, 세계 수면의 날 맞아 ‘현대인 수면 관리법’ 소개

    이브자리, 세계 수면의 날 맞아 ‘현대인 수면 관리법’ 소개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로고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로고

    토털 슬립 케어 브랜드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가 ‘세계 수면의 날(World Sleep Day)’을 맞아 현대인의 수면 관리법을 소개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수면장애 진료 인원은 2018년 약 85만5000명에서 2022년 약 109만8800명으로 4년 새 28% 늘어났다. 또 2019년 통계청 조사에서는 한국인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이 7시간 22분이고 한국인의 16.4%는 6시간 미만, 44.4%는 7시간 미만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은자 수면환경연구소 부소장은 “충분하고 질 좋은 수면은 누구나 평등하게 누려야 할 인간의 기본 권리이나 수면장애는 현대인의 대표적인 고질병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며 “수면은 개개인을 비롯해 사회 전체에 중요하기에 각자의 수면 관리 노력과 잠을 권하는 사회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는 현대인의 수면권을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수면의 중요성 인지 △불면 세대별 수면장애 요인 점검 △현대인 수면 관리법 실천 등 3가지를 강조했다.

    먼저 잠의 중요성을 알아야 한다. 수면 부족은 주의력과 학습능력을 떨어뜨려 업무 능력을 저하시킨다. 이는 생산성 저하나 각종 안전 사고 문제로 이어진다. 김성균 보험연구원의 ‘수면 부족의 사회·경제적 손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면 부족으로 인한 OECD 주요 국가의 연간 경제적 손실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0.85~2.92%로 추정됐다. 수면 시간을 줄여 학업이나 일에 열중하는 것이 자칫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의미다.

    불면 환자가 증가하는 세대별 수면장애 요인을 짚어보는 것도 필요하다. 국내 청소년들은 학업 위주의 생활이 지속되며 만성적 수면 부족을 경험하고 있다. 최근 소비가 급증한 빠르게 진행되는 이미지의 콘텐츠가 뇌에 자극을 주며 청소년 수면의 질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수면 부족은 성장 발달과 학습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청소년 권장 수면시간인 8~10시간을 준수해야 한다. 또 멜라토닌이 분비되는 시간에 충분히 자는 습관이 학업 스트레스를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국내 불면증 환자 수가 가장 가파르게 늘고 있는 세대는 20대다. 젊은 층의 경우 과도한 카페인 섭취, 불규칙한 생활 패턴, 취업난과 직장생활 등에서 비롯된 스트레스가 수면을 방해하는 주요인이다. 수면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인 수면위생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불면을 완화할 수 있다. 먼저 잠 드는 시간과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취침 4~6시간 전에는 카페인, 니코틴, 술을 피한다. 명상, 독서 등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이완 요법 역시 불면증 해소에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현대인의 일상에서 수면 문제를 일으키는 요소를 관리해야 한다. 지나친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인한 수면의 질 저하는 현대인에게 공통적인 문제다. 잠들기 2시간 전부터는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중단하는 것을 권한다. 도심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은 야간에도 빛과 소음에 쉽게 노출되는데 이는 수면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때 안대, 귀마개나 두꺼운 암막 커튼 등을 활용해 차단한다.

    한편 오는 15일 금요일은 건강한 수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세계수면학회가 지정한 세계 수면의 날이다. 올해 세계 수면의 날은 ‘모두가 잘 자는 건강한 사회’를 슬로건으로 한다.

    언론연락처:이브자리 홍보대행 스트래티지샐러드 임하은 코치 02-544-0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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