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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 분야 주요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 분야 주요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제공 : 경희의료원
    제공 : 경희의료원

    경희대학교병원(병원장 오주형)은 5월 21일(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의료급여 정신과 적정성 평가’ 및 ‘정신건강 입원영역 적정성 평가’ 에서 모두 1등급을 획득했다.

    2009년부터 시행 중인 ‘의료급여 정신과 적정성 평가’는 정액수가에 따른 의료서비스 과소 제공을 방지하고, 의료 서비스 질 적정성 확보를 목표로 한다. 이번 평가는 2023년 8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총 6개월 간 의료급여 정신과 입원진료비를 청구한 의원급 이상 38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평가 대상 380곳 중 상급종합병원은 총 34곳이다. 그 중 1등급을 획득한 상급종합병원은 경희대학교병원을 포함해 단 12곳에 불과해 이번 성과에 큰 의미가 있다.

    또한, 경희대학교병원은 건강보험 환자 대상 정신건강 서비스의 표준화와 의료 질을 평가하는 ‘정신건강 입원영역 적정성 평가’에서도 1등급을 획득하며 3년 연속 영예를 안게 됐다. 해당 평가는 2023년 8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총 6개월 간 의원급 이상 총 415곳의 정신 및 행동장애로 입원 진료 내역이 있는 건강보험 환자 입원진료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주형 병원장은 “정신건강 분야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인정받기까지 힘써온 모든 교직원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치료계획 수립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원활한 지역사회 적응 및 효율적인 후속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원의 심신 안정 효과, ‘넓게 배치된 자연물’이 더 효과적

    정원의 심신 안정 효과, ‘넓게 배치된 자연물’이 더 효과적

    GS건설 공식 '자이(Xi) 매거진' BEYOND A
    GS건설 공식 '자이(Xi) 매거진' BEYOND A

    과거에 지어진 아파트 단지와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 단지는 시각적으로 차이가 두드러진다. 건물의 밀집도나 방향도 그렇지만, 산책로나 조경 등에 더 신경쓰는 경우가 자주 보인다. 잘 가꿔진 나무들로 채워진 정원은 심신을 편안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같은 정원이라 하더라도 시각적으로 잘 가꿔져 있다면 더욱 효과적인 경향이 있다. 정원의 심신 안정 효과에 관련된 신경과학 분야 논문 내용을 소개한다.

     

    무린안 정원과 대학 정원 비교 실험

    일본 나가사키 대학이 주도한 국제 연구팀은 15일 <Frontiers in Neuroscience>에 한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Eye movement patterns drive stress reduction during Japanese garden viewing’이라는 제목으로, 일본식 정원을 관람할 때 눈의 움직임 패턴에 따라 스트레스가 줄어든다는 내용이다.

    연구팀은 일본 교토에 위치한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인 ‘무린안 정원’과 교토 대학교 내에 위치한 정원을 대상으로 삼아 연구를 진행했다. 총 16명의 학생이 참가해 두 곳의 정원을 각각 7분 동안 관람했다. 연구팀은 이 시간동안 참가 학생들의 눈 움직임, 심박수 변화를 기록했으며, 정원 관람 전후의 기분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우선, 참가자들은 모두 예외 없이 무린안 정원에 더 높은 점수를 매겼다. 더 편안했고, 마음에 들었으며, 기회가 된다면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다. 심박수 변화를 측정한 결과, 무린안 정원의 심신 안정 효과가 더 뛰어나다는 결론이 나왔다. 무린안 정원을 관람한 후 학생들의 심박수가 일관되게 낮아졌으며, 기분 또한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답한 것이다.

    무린안 정원은 시각적으로 트인 공간에 자연물이 넓게 배치돼 있다 / 출처 : 일본정부관광국 홈페이지
    무린안 정원은 시각적으로 트인 공간에 자연물이 넓게 배치돼 있다 / 출처 : 일본정부관광국 홈페이지

     

    정원의 구성 요소 배치가 핵심

    대학교 내의 정원과 무린안 정원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두 정원의 심신 안정 효과에 차이가 나타난 근본적 이유는 무엇일까? 기본적으로 두 정원 모두 물이 흐르고 그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가 있으며, 돌과 나무가 배치돼 있다는 점에서는 같은데 말이다.

    물론 무린안 정원은 관광지로서 세세한 유지 관리를 하는 곳이며, 대학 정원은 실용적인 장소에 가깝기 때문에 근본적인 차이는 있을 것이다. 다만, 연구팀은 정원을 구성하는 각각의 요소들이 ‘배치된 방식’에 주목했다. 무린안 정원은 각각의 조경 요소들이 널찍하게 배치돼 있었고, 대학 정원은 대부분의 요소들이 한 시야 안에 들어오도록 모여 있었다. 

    이는 참가자들의 눈 움직임 기록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났다. 각 7분이라는 시간 동안, 무린안 정원을 관람할 때는 시선이 넓게, 빠르게 움직였고, 대학 정원을 관람할 때는 눈 움직임이 그리 크지 않았다. 

    연구팀은 바로 이것이 두 정원의 심신 안정 효과에 차이를 가져온 핵심 요인이라고 보았다. 연구팀은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안구 운동이 권장된다는 것을 토대로, 이번 실험으로 얻은 결과가 분명한 연관성이 있을 거라고 보았다.

     

    정원의 심신 안정 효과, 포인트는?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잘 설계된 정원이 스트레스 감소 목적의 치료법으로 쓰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단순히 ‘잘 관리된 자연물’이 아니라,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 정신적 문제를 치료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특히 고령화 사회에서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병원이나 복지시설에 있어 정원의 심신 안정 효과를 중요한 역할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의료·복지시설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지역 인근의 근린생활시설, 또는 개인의 일반적인 생활공간에까지 적용된다. 

    꼭 거대한 규모의 정원이 아니더라도 괜찮다. 잘 가꾸고 관리된 자연물을 효과적으로 배치하면 얼마든지 정원의 심신 안정 효과와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보는 이가 시선을 어떻게 움직이도록 유도할 것인가’다.

    각 요소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정원의 심신 안정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각 요소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정원의 심신 안정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산림욕의 효과와 인간 건강, 지구 온난화의 연결고리

    산림욕의 효과와 인간 건강, 지구 온난화의 연결고리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숲이나 자연 환경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가리켜 ‘산림욕’이라 한다. 흔히 쓰는 말이긴 하지만, 좀 더 가벼운 느낌으로 바꿔서 표현할 수도 있다. ‘자연 치유’ 또는 ‘숲 치유’ 정도, 혹은 대중적인 표현으로 ‘숲속 힐링’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다. 

    나무의 중요성이 무엇인가 묻는다면, 산림욕의 효과를 비롯해 ‘자연이 주는 건강상 이로움’을 1순위로 꼽지 않을까 한다. 이와 함께 장기적인 지구 환경 변화도 함께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환경 변화는 사실상 우리의 건강상 문제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건강 문제와 산림욕의 효과

    자연 치유라 하면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는지는 제각각이겠지만, 분명한 건 그리 거창한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숲 또는 식물이 많은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최근 발표된 몇 건의 연구들을 살펴보면, 숲을 거닐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뇌 기능 향상과 정신건강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11월 <심리학 프론티어(Frontiers in Psychology)>에는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에게 산림욕이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중간 수준의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 약 30명을 대상으로 숲 체험을 하게 한 결과, 스트레스 수치가 유의미하게 개선됐다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신경계의 균형 및 스트레스 반응의 적응력이 향상돼 스트레스 감소 효과를 가져온다고 보았다.

    올해 들어서도 같은 맥락의 결론을 내놓은 논문이 2건 있었다. 하나는 <도시 임업 및 도시 녹화(Urban Forestry & Urban Greening)>에 지난 2월 게재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질병(Diseases)> 저널에 지난 3월 게재된 것이다. 각각 노인들의 인지 건강과 산림욕의 효과, 여성 우울증과 산림욕의 효과를 다룬 논문들이다.

    이들 논문에 따르면 숲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노인들의 주의력, 작업기억을 향상시키며, 때때로 창의성까지 향상시킨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편, 다른 논문에서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여성들에게도 뚜렷한 증상 완화 효과가 나타났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산림욕이 뇌 기능과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자연에서 들리는 소리’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부드럽고 반복적인 패턴으로 이루어진 자연의 소리는 인체의 자연스러운 리듬을 거스르지 않기 때문에 심신을 이완시키고 부교감 신경계를 활성화시킨다. 또한, 나무 등 식물에서 방출되는 항균 물질을 자연스레 흡입함으로써 면역력을 높이고 스트레스 수치를 낮출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고

    숲과 나무의 중요성은 당장 눈앞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만 그치지 않는다. 더 나아가 환경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 산림욕의 효과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누리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환경, 기후 등에 관한 자료를 살펴보면 ‘산업혁명 이후 전 세계적으로 약 50% 가량의 나무가 사라졌다고 경고한다. 2024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에서 평균 기온이 이례적으로 높게 올라갔다고 지적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은 내용이다.

    환경은 언뜻 건강과 별 상관이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다. 건강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구의 평균 기온이 올라간다는 것은, 전체적으로 인간이 감당해야 할 온도가 높아진다는 것 외에도 건강상 여러 가지 문제로 이어진다. 우선 기온이 높아지는 것은 나무가 줄어듦으로써 온실가스의 한 종류인 이산화탄소를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나무는 이산화탄소 외에 대기 중의 유해 물질을 흡수하는 역할도 한다. 나무가 줄어들면 대기 질이 나빠지기 쉬우므로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아질 우려도 있다. 더 나아가 대기권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오존층이 약해지면서 자외선 차단율에 문제가 생긴다. 햇빛에 노출되면서 피부에 가해지는 자극이 지금보다 더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3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된 바에 따르면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체온 조절이 더 힘들어지므로, 심장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는 경고도 제기됐다. 마찬가지로 3월에는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을 주축으로 한 다기관 연구팀이 ‘기온이 높아지면 대기가 더 건조해지므로 호흡기 건강도 주의해야 한다’라는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단기적인 건강을 위해 자연과 가까이 지내자는 제안은 매우 유의미하다. 다만, 이와 함께 우리 주위의 자연이 잘 유지·보호되고 있는지에도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숲과 나무를 가까이 함으로써 스스로의 건강을 챙기고, 능동적으로 보호하려 함으로써 환경 보호와 함께 장기적인 건강까지 보장받을 수 있음을 기억하자.

    지구온난화와 숲, 인간의 건강은 하나로 연결돼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지구온난화와 숲, 인간의 건강은 하나로 연결돼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소방대원 맞춤형 심리지원 강화 및 예방대책 모색

    소방대원 맞춤형 심리지원 강화 및 예방대책 모색

    소방대원들은 특히 정신건강, 마음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경우가 많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소방대원들은 특히 정신건강, 마음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경우가 많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참혹한 재난현장에 반복적으로 노출되어 마음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이들에게는 초기 개입과 실질적인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소방청은 오는 27일(목)부터 28일(금)까지 이틀에 걸쳐 '2025년 찾아가는 상담실 연찬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찬회는 반복되는 재난 현장 출동으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불안·우울 등 심리적 위기에 노출되기 쉬운 소방공무원들의 정신건강 회복과 예방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그 내용을 향후 정책설계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찬회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며, 전국 소방본부의 보건 업무 담당자와 찾아가는 상담실 참여 전문 심리 상담사 등 약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계획이다.

     

    소방기관 직접 방문, 맞춤형 상담

    '찾아가는 상담실'은 전문 심리상담사가 전국의 각 소방서와 119안전센터 등 소방기관을 직접 방문해 소방공무원에게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개인·집단상담, 심층상담, 긴급 심리위기 개입 등 다양한 형태의 상담 서비스를 통해 정신건강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찾아가는 상담실’ 운영을 통해 전국에서 102명의 상담사가 활동했으며, 총 79,453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올해는 전국 128명의 전문 심리상담사가 활동하고 있다.

    이번 연찬회에서는 소방공무원 심신건강 지원 사업에 대한 2025년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시·도별 우수 운영사례 발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한 긴급심리지원 사항 공유와 △향후 개선방안 논의 등이 진행된다.

    정건일 소방청 보건안전담당관은 “소방공무원이 심리적 외상을 극복하고 건강하게 국민을 위한 소방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민·관 협력 기반의 심리지원 체계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방청은 외부 전문상담사는 물론 ‘동료상담사’를 통한 심리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9월 김천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소방 최초의 ‘소방전문상담’ 석사 과정을 개설, 동료상담사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본 기사는 소방청에서 2025년 3월 26일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자료를 활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술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 ‘좋은 잠’ 방해 받지 않으려면?

    술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 ‘좋은 잠’ 방해 받지 않으려면?

    Designed by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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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술에 취하면 금세 잠드는 경우가 많다. 아니, 좀 더 정확히 하자면 술기운이 오르면서 잠이 몰려오는 경우가 많다. 이는 ‘술 마시면 잠을 푹 잘 수 있다’라고 오해하게 만드는 현상이다. 하지만 실제로 술을 마시는 것은 수면의 질을 해칠 가능성이 더 높다.

     

    술과 수면 품질의 관계

    어떤 사람들은 하루 일과를 마친 뒤 술을 마신다. 과거에 비해 줄어들긴 했지만, 저녁에 술을 즐기는 사람들은 여전히 적지 않다. 적당한 양의 술을 마시는 것이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다. 이 때문에 잠자리에 들기 전 술을 마시면 몸의 긴장이 풀려 더 빨리 잠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술은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더 많다. 특히 REM 수면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REM 수면의 총량을 줄이거나, 혹은 전체적인 수면 품질을 불규칙하게 바꿔놓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처음 잠이 들면 비REM 수면 단계가 먼저 시작된다. 먼저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가 일정 시간이 지난 뒤 REM 수면으로 접어들면서 하나의 수면 주기가 완성된다. 이후로 비REM 수면과 REM 수면이 몇 차례 반복되며 전체적인 수면이 이루어진다. 보통 하룻밤에 4~6번의 수면 주기가 반복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술이 REM 수면에 미치는 영향

    잠들기 전 술을 마실 경우, 첫 번째 REM 수면 단계가 늦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즉, 첫 번째 수면 주기가 길어지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문제는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첫째. 하나의 수면 주기가 길어지면서 전체 주기의 반복 횟수가 줄어든다. 잠자는 시간 동안 발생하는 정상적인 수준의 수면 주기가 더 적은 횟수로 반복될 수 있다. 이는 REM 수면 총량이 부족해지는 현상으로 이어진다. REM 수면은 기억 정리 및 정신적인 회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부족할 경우 아침에 깨어났을 때 머리가 답답하거나 두통이 남아있는 상태를 초래할 수 있다.

    둘째. 전체 수면 주기의 패턴이 불규칙해질 수 있다. 하나의 수면 주기가 과도하게 길어지면, 그 뒤의 주기들이 상대적으로 짧아질 수 있다. 수면 주기의 반복 횟수 자체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지만, 각각의 주기가 과도하게 짧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각각의 수면 단계가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못하고 너무 짧게만 지속되면서 전체 수면이 가벼워질 수 있다. 

     

    술이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우선, 알코올이 신경전달물질인 ‘가바(GABA)’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술을 마시면 GABA가 촉진돼 진정 효과를 일으키는데, 이로 인해 졸음 증상이 나타난다. 또, 알코올 자체가 피로를 유발하는 ‘아데노신’ 수치를 증가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문제는 술로 인해 증가한 GABA나 아데노신이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알코올은 몸에서 우선 처리해야 할 물질로 인식하기 때문에, 술을 마신 뒤 오래 지나지 않아 곧바로 대사가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GABA와 아데노신이 증가함으로써 발생한 생리적 변화에 대해 ‘반동 효과’가 발생한다. 평소라면 잠들지 않아야 할 시간에 잠들려는 현상이 나타났으니, 다른 때보다 더 빨리 깨어나려는 현상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술 마신 다음 날 유독 빨리 잠에서 깨는 경험을 했다면 이러한 반동 효과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로 인해 ‘일주기 리듬’에도 영향을 미친다. 정상적으로는 주위 환경의 빛 신호에 따라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이 조절되며 수면-각성 주기가 형성된다. 이 사이에 알코올이 끼어들면 멜라토닌 생성에 영향을 미치고 체온을 변화시킨다. 자연스러운 수면-각성 주기가 불규칙해지는 것이다.

     

    술 때문에 수면 방해 받지 않는 방법

    연구에 따르면 취침 시간을 기준으로 3시간 이내에 소주 약 2잔 정도에 해당하는 술만 마셔도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다. 개인마다 알코올을 대사하는 속도와 역량이 다를 수 있으니, 구체적인 양상은 다를 수 있다. 다만, 잠드는 시간에 가깝게 술을 마시면, 금방 잠이 들 수는 있을지언정 수면 품질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잠이 들면 REM 수면시간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뇌 속 노폐물 청소를 비롯해 정신적 기능에 관련된 회복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알코올을 끊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이러한 영향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은 몇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졸음이 몰려올 정도로 과음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자신의 주량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스스로 정한 만큼만 마시도록 한다. 가급적이면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을 선택해 총 알코올 섭취량을 줄이는 것도 좋다.

    둘째, 평소 잠들던 시간에 가까워지기 전에 술자리를 끝내는 것이다. 평소 취침 시간을 기준으로 3시간 전에는 더 이상의 술을 마시지 않도록 한다. 가능하다면 취기가 어느 정도 해소된 뒤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만약 자리가 끝나지 않고 유지되더라도 더 이상 술을 마시지 않는다면 음주 영향을 회복할 시간으로 쓸 수도 있다.

  • 사회적 에너지 회복, ‘덜 완전한 고립’이 더 낫다

    사회적 에너지 회복, ‘덜 완전한 고립’이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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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사회는 때때로, 아니 꽤 자주 피로감을 준다. 다른 생각과 다른 성향을 가진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것은 분명 흥미로울 때도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거슬릴 때도 많다. 인간사회의 어쩔 수 없는 양면성이다.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지친 사람들은 때때로 인적이 없는 곳으로 떠나기도 한다. 사람으로 인해 쌓인 스트레스는 사람을 멀리함으로써 풀 수 있다는 생각일 것이다. 실제로 꽤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는 방법이지만, 여기 참고할 만한 연구 결과가 하나 있다. ‘완전한 고립’보다는 ‘덜 완전한 고립’이 정신건강 측면에서 더 나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덜 완전한 고립’의 의미

    혼자 있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방법을 선택하는가? 물론 방문을 꼭 닫고 이불 속에 틀어박혀 잠을 자거나 쉬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때로는 밖으로 나가고 싶어질 때도 있다. 나가고는 싶지만 다른 사람과 엮이고 싶지 않다면, 인적이 많지 않은 산을 찾거나 관광지와 거리가 먼 호숫가나 바닷가 같은 곳을 찾게 마련이다. 혹은 지방의 한적한 도로를 홀로 드라이브하거나.

    이런 것들은 ‘완전한 고립’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덜 완전한 고립’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어느 정도 감이 잡힐 것이다. 예를 들면, 사람들이 어느 정도 있는 카페에 혼자 자리를 잡고 앉는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다. 주위에 사람은 있지만 나와 별다른 상호작용을 하지는 않는다. 그 사이에서 이어폰을 끼고 동영상에 심취하거나 노이즈 캔슬 기능을 켜놓고 책 읽기에 몰두할 수도 있다.

    즉, ‘덜 완전한 고립’이란, 기본적으로 고립 상태지만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의 상호작용은 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에서는 이런 ‘덜 완전한 고립’ 상태의 활동이 완전한 고립 상태에 비해 정신건강 측면에서 좀 더 이점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두 가지 형태의 ‘덜 완전한 고립’

    두 대학의 공동연구팀은 현대사회의 특징을 고려하여 고립을 두 가지 형태로 나누어 접근했다. 하나는 실제 사람과의 접촉 및 소통이 전혀 없는 물리적 고립, 다른 하나는 SNS 등 온라인 미디어 사용을 차단하는 네트워크적 고립이다. 

    그런 다음 이 두 가지 형태를 조합한 ‘고독 매트릭스’를 만들었다. 두 가지 형태의 고립을 모두 적용한 경우, 물리적 고립만 적용한 경우, 네트워크 고립만 적용한 경우, 두 가지 모두 적용하지 않은 경우다. 첫 번째 경우는 ‘완전한 고립’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으며, 각각 한 종류씩의 고립만 적용한 두 번째와 세 번째 경우는 ‘덜 완전한 고립’이라 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900명의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한 종류씩의 고립을 적용한 ‘덜 완전한 고립’이 에너지 회복 및 사회적 연결감을 유지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완전한 고립 상태에서는 오히려 우울증이나 불안, 스트레스 징후가 더 심화될 수 있는 위험이 높았다.

     

    에너지 회복 위한 ‘덜 완전한 고립’

    오리건 주립대학 커뮤니케이션 조교수인 모건 퀸 로스는 “우리 연구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반대편이 완전한 고립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라며 “활발한 사회적 상호작용은 사람 사이의 연결을 만들어내는 대신 에너지를 고갈시키지만, 완전한 고립은 연결과 에너지 모두를 고갈시킨다”라고 이야기했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사회적 상호작용 관련 이론에 따르면, 타인과의 상호작용은 사회적 에너지를 소모하는 대신 인간관계를 구축·강화한다. 반대로 고립은 인간관계를 희생하는 대신 사회적 에너지를 회복하는 수단이다. 따라서 이 둘을 균형 있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로스 조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활발한 상호작용의 반대편에는 ‘덜 완전한 고립’이 있어야 양쪽의 균형이 들어맞는다. 기존의 이론대로 상호작용과 완전한 고립을 활용할 경우, 오히려 에너지는 회복되지 않고 고갈되기만 하므로 균형을 되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자신만의 최적화된 회복 방법 생각해보기

    흔히 ‘외향적인 사람’은 에너지 회복조차 사람 사이에서 이루어진다고 이야기한다. 일이나 공식적인 관계에서 에너지를 소모한다면, 친구 등 편안한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에너지를 회복한다는 것이다.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모든 종류의 인간관계에서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에너지 회복을 위해 철저한 고립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로스 조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연구 결과는 외향적·내향적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에게 적용된다. 내향적인 사람일지라도 완전한 고립보다는 적당한 수준의 ‘덜 완전한 고립’이 에너지 회복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방 안에서 홀로 고독을 씹는 것보다는, 소수의 친구들을 만나거나 아는 사람이 없는 공간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는 편이 더 낫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번 연구의 대상이 된 사람은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또한, 미국 성인들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보편적이라 말하기에도 한계가 있다. 연구 결과와 관계 없이 그냥 방에서 혼자 쉬는 게 더 좋은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연구 결과가 내놓은 메시지만큼은 충분히 생각해볼 가치가 있다. 이번 연구의 결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내키지 않은 사람들에게 ‘문을 열고 나와라’라는 의미가 아니다. 사회적 에너지를 회복하기 위한 자신만의 최적화된 방법이, 어쩌면 굳게 닫힌 방문 밖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다.

  • 겨울 운동 어떻게? 단단히 껴입고 걷다 오기

    겨울 운동 어떻게? 단단히 껴입고 걷다 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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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연한 겨울이다. 아침 저녁은 물론 낮에도 쌀쌀함에 몸을 움츠리게 된다. 이 시기에 가장 난감한 일을 꼽자면 바로 운동일 것이다. 날이 추워지면 실내에서 운동을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사람에 따라 집중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아무래도 집안에서는 주의력을 잡아끄는 다른 것들이 많기 때문에, 스스로 엄격하게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금세 운동 의지를 잃기 쉽다.

    추운 날씨라고 해서 바깥에서의 운동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체감 온도를 낮추는 바람을 견딜 따뜻한 옷과 장갑 등으로 무장할 수 있다면, 짧은 걷기로도 운동을 대체할 수 있다. 추운 날씨에 굳이 무리해서 뛰지 말고, 꾸준한 걷기로 건강을 챙겨보도록 하자.

     

    평소보다 빨리 걷기

    단, 그냥 터덜터덜 걷는 것은 삼가도록 한다. 어쨌거나 운동을 목적으로 나왔으니, 바른 자세로 걷는 것에 신경을 쓰도록 하자. 여기에 몇 가지 포인트만 더해주면 하루치 운동으로는 충분하다.

    가장 먼저, 의식적으로 빠른 걸음을 시도해보자.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2018년 게재됐던 한 연구결과에서는 평소 걷기를 꾸준히 하는 약 5만 명의 사람으로부터 데이터를 얻어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시속 5km 이상의 속도로 걸을 경우 심혈관 질환 및 암 등 모든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분한 운동 효과를 발휘한다는 의미다.

    가장 효과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꼽히는 달리기 역시, 근본적으로 보자면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근육이 개입되는지, 각각의 근육이 어느 정도로 사용되는지는 다를 수 있겠지만, 심폐 기능을 강화하는 유산소 운동으로서의 본질은 걷기와 유사하다는 의미다.

    따라서 걷는 속도를 평소보다 조금 더 높이면 달리기 만큼은 아니더라도 확실히 더 나은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시속 5km가 버거울 수도 있다. 그럴 때는 호흡과 걸음에 집중하면서 ‘평소보다 좀 더 빨리 걷는다’라는 생각으로 걷도록 한다.

     

    걷기도 인터벌 트레이닝 가능

    당연한 이야기지만, 걷기 역시 인터벌(Interval) 방식으로 하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인터벌 트레이닝의 기본적인 원리는 비교적 높은 강도의 운동 구간과 일반적인 강도의 운동 구간을 섞는 것이다. 고강도 운동을 통해 심박수 상승 및 대사 촉진 효과를 얻고, 저강도 구간에서도 이 효과가 일정 시간 지속되도록 하는 ‘애프터 버닝’ 현상을 이용할 수 있다.

    보통 달리기에서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앞서도 말했듯 걷기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집중력을 발휘해 빨리 걷는 구간과, 일반적으로 걷는 구간을 비슷한 시간으로 반복하도록 구성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3분 정도 시속 5km 이상으로 걷고, 다시 3분 정도 시속 4km 이하로 걷는 방식이다. 속도 면에서는 작은 차이로 보이지만, 실제로 해보면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NIH에 2013년 게재된 또 다른 연구에서는 2형 당뇨를 앓고 있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그룹을 나눠서 4개월 동안 걷기 운동을 하도록 했다. 한 그룹은 일정한 속도로 계속 걷는 방식, 다른 한 그룹은 인터벌 방식으로 걷도록 하고 그 결과를 비교했다. 4개월 후 혈당 조절 능력과 체력 수준을 테스트한 결과, 인터벌 방식을 적용한 그룹의 개선 정도가 더 크게 나타났다.

     

    마음챙김 시간으로 활용하라

    알다시피 걷기는 일반적으로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 신체활동이다. 속도를 높이거나 인터벌 방식을 적용해 운동 효과를 높이는 것도 좋지만, 기본적인 수준을 유지하면서 정신건강도 함께 챙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찬 바람이 노출되지 않도록 단단하게 무장했다면, 자연스러운 속도로 걸으면서 호흡의 들숨과 날숨에 주의를 기울여보자. 혹은 발을 내딛는 과정이나 앞뒤로 자연스레 움직이는 팔 등 몸의 움직임에 집중해보는 것도 좋다. 잘 정비된 산책로나 공원에서 걷는다면, 주위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기울여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이 모든 것들은 ‘마음챙김(mindfulness)’의 과정이 될 수 있다. 마음챙김은 현재  순간에 집중하고, 그로부터 느껴지는 경험과 감각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그 ‘순간’을 충만하게 받아들이는 과정인 셈이다. 이를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정신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여러 경로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걷는 시간은 동적인 마음챙김을 행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기회다. 한낮의 소음이 잦아든 시간대를 이용해 정신건강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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