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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라겐 다이어트 효과, 저렴하고 부작용 없는 방법

    콜라겐 다이어트 효과, 저렴하고 부작용 없는 방법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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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말라가에서 진행 중인 ‘2025년 유럽 비만 회의(ECO 2025)’에서 콜라겐이 체중 감량 보충제로 효과적일 수 있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콜라겐 다이어트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는 지난 해 10월 영양학 분야 저널인 <뉴트리언츠(Nutrients)>에 게재된 바 있다.

     

    콜라겐 다이어트 효과 실험

    체중 감량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슈다. 이러한 수요와 맞물려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나 물질, 각종 방법론들이 무수히 등장해왔다. ‘다이어트 방법’이라는 타이틀로 알려졌던 것들을 모두 헤아리자면 수백수천 가지는 족히 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다이어트는 단순히 체중계의 숫자를 줄이는 것이 아니다. 감량 속도나 감량 수준이 상식적인 범위여야 하고, 어느 정도 감량을 마친 뒤 건강한 상태여야 하며,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그 상태가 유지될 수 있어야만 올바른 다이어트라 할 수 있다.

    지금껏 등장했던 무수한 다이어트 방법들을 위 기준으로 필터링하면 상당히 많은 방법들이 걸러진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는 방법들이 상당히 많다. 이들을 두고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에 대한 논의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스페인 나바라 대학교 연구팀은 지난 해 10월 콜라겐 다이어트 효과를 주제로 한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콜라겐 강화 단백질 바’를 활용해 무작위 대조 시험을 실시한 결과다. 수많은 다이어트 방법 중 콜라겐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연구팀은 “저렴하고 구하기 쉬우며, 대중들에게 친숙할 뿐만 아니라 부작용이 없는 단백질이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또다른 이유로는 콜라겐이라는 화합물의 특성을 들었다. 콜라겐은 체내에서 상당량의 물을 머금을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마치 섬유질과 같이 부풀어오를 수 있다. 연구팀은 만약 위장에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경우 포만감을 유발해 식욕을 감소시킬 수 있을 거라고 가정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콜라겐은 시중에서 보충제 형태로 쉽게 구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콜라겐은 시중에서 보충제 형태로 쉽게 구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콜라겐 강화 단백질 바, 효과는?

    연구팀은 20세~65세 연령대에서 64명의 참가자를 모집했다. 이들은 모두 과체중 또는 비만이었고, 평균 체중은 83.9kg, 평균 BMI는 29.65였다. 이들을 대상으로 12주에 걸친 실험을 진행했다.

    기본적으로 모든 참가자는 지중해 식단을 기반으로 한 식사를 유지하도록 했으며, 이들 중 절반에게만 매일 점심과 저녁 식사 전에 물 한 잔과 함께 콜라겐 10g이 함유된 초콜릿 단백질 바를 섭취하도록 했다. 소에게서 추출한 콜라겐은 물을 더 많이 흡수할 수 있도록 처리됐기 때문에, 물과 함께 섭취하면 위장 내에서 크기가 커진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 참가자들은 ‘식욕’에 관한 설문지를 작성했다. 또한, 콜라겐 다이어트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콜라겐 섭취 여부와 무관하게 주기적으로 신체 측정 및 관련 검사를 받았다.

    12주의 기간이 지났을 때, 하루 2번씩 콜라겐 단백질 바를 섭취한 사람들은 대조군에 비해 체중이 더 많이 줄어들었다. 대조군은 평균 3.3파운드(약 1.5kg)가 줄었으며, 콜라겐 단백질 바를 섭취한 사람들은 평균 6.6파운드(약 3kg)가 줄었다. 두 그룹 모두 동일한 칼로리를 섭취했음에도 두 배 가량 차이가 난 것이다.

    한편, 콜라겐 섭취 그룹은 수축기 혈압이 8 mmHg 떨어졌지만, 대조군에서는 0.4 mmHg 증가했다. 허리둘레와 지방간 역시 콜라겐을 섭취한 그룹에서 더 많은 감소를 보였다. 한편, 콜라겐 섭취 그룹은 ‘제지방량(근육을 포함한 지방이 아닌 조직의 양)’이 증가했다. 대조군에서는 나타나지 않은 변화다.

     

    부작용 없이 건강한 콜라겐 다이어트 효과

    식욕에 관련된 설문 조사 결과, 콜라겐 섭취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배고픔을 덜 느꼈고 포만감을 더 많이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포만감을 유발하는 호르몬 ‘렙틴’ 수치는 연구 시작 전 두 그룹 모두 낮게 나타났지만, 12주가 지난 뒤 콜라겐 섭취 그룹은 렙틴 수치는 대조군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참가자 중 누구도 부작용 사례가 없었으며, 심지어 콜라겐 강화 단백질 바가 맛있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많았다. 물론 이는 단백질 바에 초콜릿이 코팅돼 있기 때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기본적인 식단이 지중해 식단이었다는 점도 콜라겐 다이어트 효과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콜라겐 단백질을 섭취함으로써 참가자들의 근육 형성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근육은 같은 무게의 지방보다 부피가 작으면서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므로, 기초 대사량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분석이다. 또한, 장내 미생물군의 구성을 변화시켜 체중 감량 및 식욕 조절에 도움이 됐을 가능성도 보고,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한 선택지로 콜라겐도 고려해볼 수 있겠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한 선택지로 콜라겐도 고려해볼 수 있겠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저칼로리 지중해 식단, 운동과 병행하면 골밀도 감소 늦춰

    저칼로리 지중해 식단, 운동과 병행하면 골밀도 감소 늦춰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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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중해 식단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며 관련 근거 자료도 많다. 그렇다면 이제는 보다 세부적인 집단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주제에 대한 효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저칼로리 지중해 식단과 노년 여성들의 뼈 건강을 표적으로 한 연구 결과가 최근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노년 여성의 골밀도 손실 표적 연구

    스페인 카탈루냐에 위치한 로비라 이 비르길라 대학교 연구진은 지중해 식단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스페인의 대규모 프로젝트 ‘프리디메드 플러스(PREDIMED-Plus) 컨소시엄’과의 협력을 통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내용은 지중해 식단에서 전체적인 칼로리를 줄인 이른바 ‘저칼로리 지중해 식단’에 적정 수준의 신체활동을 결합해 3년간 지속했을 때의 효과를 확인하는 것이다. 특히 이 연구는 ‘대사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노년’을 대상으로 했으며, 이러한 습관 개선이 ‘골밀도 손실 완화에 도움이 되는지’를 확인하고자 진행됐다. 사실상 대상과 주제가 명확한 ‘표적 연구’라 할 수 있다.

    연구팀은 PREDIMED-Plus에서 실시했던 무작위 임상시험으로부터 대상자를 선정했다. 스페인 내 23개 기관에서 실시된 3년간의 다기관 시험이었다. 여기서 골밀도 변화를 명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이중 에너지 X선 측정법(DEXA)’을 이용할 수 있는 기관들에서 대상자를 선정했다.

    또한, 보다 명확한 결과 측정을 위해 연구팀은 일부 노년 여성들에게는 똑같이 지중해 식단을 유지하되 칼로리 제한을 두지 않았다. 즉, ‘저칼로리 지중해 식단 섭취 그룹’과 ‘제한 없는 지중해 식단 섭취 그룹’으로 나눈 것이다. 연구의 핵심 결과를 요약하자면, 저칼로리 지중해 식단을 실시한 그룹의 노년 여성들은 확실히 요추(척추 허리 부분)에 보호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같은 지중해 식단이라도, 저칼로리 지중해 식단을 섭취한 그룹은 척추의 골밀도 보호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같은 지중해 식단이라도, 저칼로리 지중해 식단을 섭취한 그룹은 척추의 골밀도 보호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골다공증 위험과 저칼로리+운동 병행 필요성

    골다공증은 중년 이후 여성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 꼽힌다. 여성들은 중년 이후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로 남성에 비해 골밀도 감소가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노화가 진행되면서 골강도와 골밀도가 감소하기 때문에, 골다공증성 골절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및 비만율 증가가 나타나고 있는 것 또한 위험 요인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체중 감량이 권장되는 것이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령자의 경우 체중 감량 과정에서 골밀도 감소가 가속화되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연구팀은 이전에 진행됐던 연구들을 검토하면서, 단순히 저칼로리 지중해 식단만을 적용했을 때 뼈 손실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에 뼈 건강을 유지하면서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즉, 이번 연구의 핵심은 지중해 식단을 선택하더라도 개인의 상태에 따라 고려해야 할 추가사항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지중해 식단은 대체로 건강한 식이요법으로 여겨지지만, 골밀도 감소를 우려해야 하는 경우라면, 전체적인 칼로리를 줄이는 ‘저칼로리 지중해 식단’을 지향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연구팀이 강조한 것처럼, 적절한 운동의 병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순히 저칼로리 지중해 식단만 실행할 경우 오히려 뼈 손실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연구에서는 '노년 여성'을 주 대상으로 했지만, 남녀 불문하고 저칼로리 식단은 적절한 운동이 병행돼야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연구에서는 '노년 여성'을 주 대상으로 했지만, 남녀 불문하고 저칼로리 식단은 적절한 운동이 병행돼야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PHD와 지중해 식단, 건강과 환경 두 마리 토끼를 잡다

    PHD와 지중해 식단, 건강과 환경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지난 주말,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ESC)가 주최하는 심혈관 예방 학술대회(Preventive Cardiology 2025)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서 발표된 한 세션에서 건강 식단으로 익히 알려진 ‘지중해 식단’과 함께 ‘PHD(Planetary Health Diet)’라는 이름의 식단을 비교했다. 

    PHD를 대략적으로 번역해보면 ‘지구 건강 식단’이라는 의미다. 즉,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낮은 식단’이라 볼 수 있겠다. 건강상 이롭고 환경친화적인 식단이라는 점에서 PHD와 지중해 식단을 비교한 것이다.

     

    PHD와 지중해 식단의 비교

    PHD는 하루 약 2,500kcal의 에너지를 섭취한다. 주로 과일, 채소, 통곡물, 콩류, 견과류, 불포화 지방산으로 에너지 섭취량을 채우는 것이 핵심이다. 유제품과 전분이 많은 채소, 가금류 고기와 생선을 일정량 섭취하고, 포화 지방과 붉은 고기, 당분 첨가물은 가급적 배제한다.

    한편, 지중해 식단은 에너지 섭취량을 특정하기보다 메뉴 구성에 좀 더 집중한다. 제철에 맞는 과일과 채소, 콩류, 통곡물, 견과류를 풍부하게 섭취하고, 지방 공급원은 올리브 오일을 중심으로 한다. 백색육, 그 중에서도 살코기 위주로 섭취하고, 유제품과 생선, 달걀 등을 적정량 섭취한다. 

    식단 구성으로만 보면 PHD와 지중해 식단은 전반적으로 비슷한 형태를 띠고, 구체적인 부분에서 몇 가지 차이점이 있는 정도다. 결정적인 차이는 ‘목적성’에 있다. PHD의 경우 환경 지속 가능성과 인간의 건강을 동시에 고려하는 목적이 분명하다. 반면, 지중해 식단은 어떤 목적이 있다기보다는 전통적으로 지켜온 식문화를 바탕으로 특정 식품군에 중점을 두는 것이 특징이다.

    PHD와 달리, 지중해 식단은 전통적 식습관이 대물림되며 자연스럽게 형성된 식단이라 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PHD와 달리, 지중해 식단은 전통적 식습관이 대물림되며 자연스럽게 형성된 식단이라 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환경과 건강 목적의 PHD

    발표자에 따르면 PHD는 2019년 랜싯 위원회가 주도하여 개발한 식단이다. 전 지구적 기후 위기를 고려해 식량 생산에 있어서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면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고품질 식단을 목표로 개발되었다. 하지만 지중해 식단은 이미 더 오랫동안 건강과 환경 측면 모두에서 강점을 인정받아온 식단이다.

    이에 스페인 마드리드 자치대학교 연구팀은 PHD와 지중해 식단, 두 가지를 비교해 객관적 평가를 내리는 연구를 진행했다. 스페인에서 2008년부터 2010년 사이에 진행된 코호트 집단 약 1만1천여 명으로부터 식단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으로 하고,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집단에 대한 추적 조사는 PHD가 개발되기 전부터 시작된 것이다. 따라서 먼저 식단 데이터로부터 두 식단 중 어느 쪽에 가까운지, 각 식단의 준수 여부는 어느 정도인지를 판별하기 위해 ‘PHD 지수’와 ‘MEDAS 점수’를 산출했다. 이를 통해 PHD와 지중해 식단의 핵심 이점으로 꼽히는 부분을 비교하고자 했다. 비교 항목은 사망률, 그리고 환경적 영향이다.

    * PHD 지수

     : PHD 식단 준수 여부를 판별하는 지표. 총 15가지 식품군의 섭취 여부와 정도를 기준으로 0~140점으로 산출.

    * MEDAS 점수

     : 지중해 식단 준수 여부를 판별하는 지표. 14개 항목으로 구성해 총 0~14점으로 산출.

     

    PHD와 지중해 식단, 우열 비슷해

    연구에 데이터를 제공한 사람들은 18세~96세였으며, 평균 연령은 47.5세였다. 전체 인원 중 여성의 비중이 52.5%로 좀 더 높았다. 평균 14.4년에 걸친 추적 조사가 이루어졌으며, 이 기간 동안 전체 참여자 중 1,157건의 사망이 발생했다.

    PHD 지수를 기준으로 상위 1/3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하위 1/3에 해당하는 사람들에 비해 사망률이 22% 낮게 나타났다. MEDAS 점수도 마찬가지로, 상위 1/3에 속하는 사람들이 하위 1/3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비해 사망률이 21% 더 낮게 나타났다.

    각 요소별 독립적 분석에서는 PHD의 경우 과일, 유제품, 불포화 지방산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의 사망률이 더 낮게 나타났다. 지중해 식단의 경우 견과류와 탄산음료, 페이스트리 소비량이 적은 사람들이 사망률이 더 낮게 나타났다.

    환경 영향 측면에서도 두 식단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PHD의 경우 일일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이 4.15kg, 토지 이용 평균 수준은 일일 섭취량당 5.54㎡였다. 지중해 식단의 경우 일일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은 4.36kg, 토지 이용 평균 수준은 일일 섭취량당 5.43㎡였다. 이는 비건 식단과 일부 채식주의 식단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구팀을 이끈 소토스 프리에토 박사는 “두 식단을 준수하는 점수가 높을수록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더 적었다”라며 “건강, 그리고 지구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PHD와 지중해 식단 둘 중 하나를 채택할 것을 권장한다”라고 이야기했다.

    PHD와 지중해 식단 둘 중 어느 쪽이 특별하게 우월하지는 않으며, 둘 모두 건강과 환경 모두에 이롭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PHD와 지중해 식단 둘 중 어느 쪽이 특별하게 우월하지는 않으며, 둘 모두 건강과 환경 모두에 이롭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포브스 추천 2025년 다이어트 식단

    포브스 추천 2025년 다이어트 식단

    Designed by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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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종합 미디어 ‘포브스(Forbes)’에서 2025년 추천 다이어트 플랜 8가지를 소개했다. ‘지중해 식단’ 같이 이미 잘 알려진 것들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다이어트 방법도 포함돼 있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부터,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것까지 4가지만 선별하여 살펴본다.

     

    대시 다이어트 – 5점

    5점 만점으로 추천을 받은 ‘대시 다이어트(DASH Diet)’는 고혈압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개발된 식이요법이다. DASH라는 명칭 자체도 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즉 ‘고혈압을 멈추기 위한 식단’이라는 표현을 줄인 것이다.

    대시 다이어트는 우리나라에도 익히 알려진 5개 식품군, 즉 통곡물, 건강한 지방, 단백질, 과일과 채소, 저지방 유제품을 강조한다. 여기에 고혈압 관리를 위해 나트륨 섭취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것이 핵심이다. 보통 하루 2,300mg 이하로 제한하며, 혈압 상태에 따라 보다 엄격한 제한이 필요한 경우 1,500mg 이하를 기준선으로 한다.

    대시 다이어트는 그 이름 그대로 고혈압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혈압을 낮추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으므로, 심혈관계 건강에 이상이 있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된다. 

    출처 : 포브스 헬스
    출처 : 포브스 헬스

     

    페스카테리언 – 4.3점

    페스카테리언은 채식주의를 기반으로 일부 동물성 단백질을 추가하는 변형 식단 중 하나다. 생선과 해산물을 추가함으로써 ‘오메가 3 지방산’을 풍부하게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심혈관 건강 및 뇌 건강에 보탬이 된다.

    생선 및 해산물을 섭취한다는 것 외의 다른 요소는 채식주의에 가깝다. 사람에 따라 유제품과 달걀을 포함하기도 하지만, 개인의 선택에 따라 포함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페스카테리언과 흔히 비교되는 것은 ‘플렉시테리언’이다. 플렉시테리언 역시 채식을 기본으로 하며, 가끔씩 육류와 해산물을 선택적으로 섭취한다. 해산물만을 선택하는 페스카테리언과 달리, 육류를 제한적으로나마 섭취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페스카테리언 식단은 평소 식사를 통해 오메가 3 지방산을 자연스럽게 섭취하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오메가 3 지방산은 불포화 지방산으로서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한 영양소다. 따라서 전반적인 혈관 건강을 중요시하는 사람에게도 보탬이 된다. 단, 특정 해산물에 대한 오염 이슈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출처 : 포브스 헬스
    출처 : 포브스 헬스

     

    마인드 다이어트 – 3.9점

    마인드 다이어트(MIND Diet)는 앞서 소개한 대시 다이어트에 지중해 식단을 결합한 방식이다. 뇌 건강을 증진하고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 발병 위험을 줄이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명확하게 특정된 목적에 맞게, 뇌 기능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식품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잎채소와 베리류, 견과류, 콩류를 매우 강조하는 편이며, 요리용 기름으로는 지중해 식단의 특징인 올리브 오일을 사용한다. 육류는 닭고기와 같은 가금류를 제한적으로 섭취하며, 붉은 고기를 제한하지는 않지만 ‘가능한 한’ 적게 섭취한다.

    마인드 다이어트는 뇌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 딱 맞는 식단이다. 인지능력과 관련해 이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은 사람이 있다면 적극 권장할만한 식단이다. 다만, 핵심이 되는 식품군인 견과류는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꽤 많다. 이런 경우는 견과류를 배제하고 그 영양소를 제공해줄 수 있는 다른 식단으로 대체해야 한다.

    출처 : 포브스 헬스
    출처 : 포브스 헬스

     

    TLC 다이어트 – 3.4점

    TLC 다이어트는 ‘Therapeutic Lifestyle Changes’의 약자다. ‘치료적 생활습관 변화’ 정도로 번역할 수 있으며, 건강 개선 및 질병 예방을 위해 생활습관을 폭넓게 조정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TLC 다이어트의 특징은 지방 제한에 초점을 맞춘다. 하루 섭취 칼로리에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비율은 통상 50:25:25를 기준으로 하고, 개인에 따라 조정할 것을 권한다. 이때 25~35% 정도를 지방으로 섭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TLC 다이어트는 이 25~35% 중에서 ‘포화 지방’을 7%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포인트다.

    즉, 식물성 지방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포인트다. 생선류의 경우 일부 불포화 지방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포화 지방도 함유돼 있는 편이므로 상당한 식이 제한이 필요하다. 여기에 하루 최소 20~30g의 섬유질 섭취를 권장한다. TLC 다이어트 역시 대시 다이어트처럼 나트륨 섭취량을 제한한다.

    TLC 다이어트는 건강검진 등에서 혈중 지질농도가 높게 나온 사람,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받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는 편이라면 나이에 상관없이 시도해볼만한 식단이기도 하다. 또한, ‘지방 제한’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건강한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는 사람에게도 적절하다.

    다만, 무조건적으로 50:25:25 비율을 따라하기보다는, 현재 자신의 영양 상태에 맞춰 섭취 비율을 조절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근육량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다른 영양소 비율을 약간씩 줄이고 단백질 비율을 좀 더 높게 잡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출처 : 포브스 헬스
    출처 : 포브스 헬스

     

  • 올리브 잎 건강 효능, 오일 말고 ‘잎 추출물’도 좋다?

    올리브 잎 건강 효능, 오일 말고 ‘잎 추출물’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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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식단의 대표 주자는 ‘지중해 식단’이다. 그리고 지중해 식단의 상징과 같은 존재라면 ‘올리브 오일’일 것이다. 올리브 오일은 식물성 불포화 지방을 제공해주는 대표적인 건강 식품이다. 당연히 그 원료인 올리브 자체가 매우 건강한 식품이라는 의미가 된다. 

    그렇다면 올리브의 다른 요소들도 그에 못지 않은 효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올리브 잎 추출물 역시 건강 측면에서 이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알려졌다.

     

    올리브 잎에도 항산화 성분 풍부

    올리브 열매와 오일은 이미 전 세계에 알려져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식단을 만들 때 올리브 오일을 활용한다. 하지만 올리브 나무의 잎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미 오래 전부터 지중해 지역에서는 올리브 나무 잎으로 끓인 차를 마시고 있었다.

    올리브 나무 잎에는 ‘올레우로페인(oleuropein)’이라는 폴리페놀 화합물이 들어있다. 올리브 나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화합물로, 나무가 성장하고 열매를 맺는 동안 병충해로부터 나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폴리페놀 성분이 그렇듯, 올레우로페인 역시 항산화 및 항염증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밖에도 올리브 잎에는 하이드록시티로솔, 루테올린, 아피게닌, 베르바스코사이드 등 여러 종류의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포함돼 있다.

    올레우로페인은 올리브 나무 열매에도 어느 정도 들어있다. 당연히 열매를 짜서 만드는 올리브 오일에서도 발견된다. 하지만 함량을 비교해보면 잎 쪽이 압도적으로 많다. 특히 열매에서 오일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일부가 손실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올리브 오일은 이외에도 충분히 유익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혈압, 혈당에 효능 있어

    2022년 수행됐던 한 연구에서는 올리브 잎의 건강 효능을 알아보기 위해 819명을 대상으로 한 총 12개 실험의 데이터를 한데 모아 분석하는 메타 연구를 실시했다. 이 실험들에서는 참가자들로 하여금 올리브 잎 추출물을 섭취하게끔 했는데, 그 결과 혈당, 혈중 지질 농도와 혈압을 낮추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미 고혈압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효과가 더 컸다. 

    다만, 이 연구에서 검토한 실험들은 올리브 잎 추출물의 섭취량과 섭취 기간의 범위가 너무 크다는 문제가 있었다. 일일 섭취량은 최소 500mg에서 최대 5g까지 10배 가량 차이가 났고, 섭취 기간 또한 짧은 사람은 6주에서 긴 사람은 48주까지 편차가 컸다. 이 때문에 전반적으로 혈류 건강에 효능이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면서도 일관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올리브 잎 추출물에 어느 정도 건강 효과가 있는 것 자체는 매우 가능성이 높은 이야기다. 올리브 잎 추출물은 아직까지 독성이 보고된 바 없으며, 기존 연구에 따르면 하루 1g까지는 안전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명확하게 어느 정도의 양이 적절한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올리브 잎, 어떻게 먹으면 되나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지중해 지역 사람들처럼 차로 우려내서 마시는 것이다. 요즘은 온라인 쇼핑이나 해외 직구 등 경로가 다양하게 갖춰져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는다면 구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다만, 올리브 잎 차의 맛은 그리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다. 앞서 말한 항산화 성분들 때문에 쓰고 떫은 맛이 강하기 때문이다.

    보편적으로 가장 권장되는 방법이 올리브 잎 추출물을 활용한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이용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구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다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아직 올리브 잎 추출물의 적정 섭취량에 대해서는 명확한 지침이 없으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올리브 잎 추출물이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영역은 혈류 건강에 관련된 부분들이다. 여기에 관련된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 이미 복용 중인 약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임의 복용 전 의사와 상담을 먼저 할 것을 권장한다.

  • 지중해 식단, 뇌 기능 향상에도 기여

    지중해 식단, 뇌 기능 향상에도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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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에 좋은 식단으로 알려진 지중해 식단이 장내 미생물 균형을 변화시켜 뇌 기능 활성화까지 돕는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장내 미생물 전문 학술 저널인 「Gut Microbes Reports」에 게재된 내용이다.

     

    지중해 식단, 뇌 기능도 향상시켜

    미국 툴레인 의과대학 연구팀은 식단과 장내 미생물 패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일반적으로 알려진 서양식 식단을 섭취하는 경우에 비해, 지중해 식단을 따를 경우 장내 미생물 패턴이 확연하게 다르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한, 이러한 변화가 기억력 및 인지 능력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 결론이다. 

    연구팀은 이 내용을 검증하기 위해 동물 실험을 진행했다. 14주에 걸쳐 서로 다른 식단을 섭취하도록 한 쥐들의 장내 미생물 패턴을 비교하는 방식이었다. 올리브 오일과 생선류, 섬유질을 주로 포함한 지중해 식단을 14주 동안 섭취한 쥐는 같은 기간 동안 서양식 식단을 먹은 쥐에 비해 4종의 장내 유익균이 증가했으며, 다른 5종의 유익균은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후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미로를 탈출하도록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지중해 식단을 섭취한 그룹의 쥐들은 미로 탈출에 있어 전반적으로 더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지중해 식단을 섭취한 그룹은 상대적으로 새로운 정보에 적응하는 능력(인지적 유연성)과 작업 기억력이 높게 나타났다.

     

    ‘청소년기 식단 중요성’에 대입 가능

    연구팀이 활용한 쥐들은 인간으로 치면 18세 정도에 해당하는 나이였다. 연구팀은 이 시기를 신체적·인지적 발달이 이루어지는 중요한 발달 기간으로 보고, 이 시기에 식단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하고자 했다. 

    연구 결과, 지중해 식단은 장 건강은 물론 인지적 유연성, 기억력에 있어서도 명확한 이점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뇌와 신체가 성숙 단계에 있는 청소년기부터 성인 초기까지도 잠재적으로 유사한 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보았다.

    이번 연구는 동물 모델을 기반으로 한 실험에 그쳤지만, 지중해 식단의 기억력 향상 및 치매 위험 감소 효과를 다뤘던 연구와 같은 맥락으로 여겨진다. 연구팀은 인간을 대상으로 보다 큰 규모의 연구를 진행한다면 보다 확실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식습관 변화에 따른 뇌 기능의 영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중해 식단의 핵심

    지중해 식단은 건강한 식습관의 대명사와 같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고, 실천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한편으로, 관심은 가지고 있지만 접근하기가 까다롭다고 여겨 아직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지중해 식단은 구체적으로 반드시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강조하지 않는다. 핵심이 되는 몇 가지 포인트를 소개한다.

    가장 먼저 통곡물과 채소, 과일로 탄수화물과 섬유질을 공급한다. 식물성 식품 중심으로 높은 섬유질을 섭취함으로써 장 환경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간다는 점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단백질은 생선 등 해산물을 위주로 하되, ‘살코기’가 주를 이루도록 한다.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일절 배제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양을 줄이도록 하고 비교적 섭취량을 적게 한다. 

    지방은 주로 올리브 오일을 통해 공급하는 것이 포인트다. 올리브 오일은 지중해 식단의 시그니처와 같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의 경우, 그 자체가 샐러드 드레싱 등 식재료가 될 수 있다. 이밖에 요리용 올리브 오일은 보다 높은 온도를 견딜 수 있으므로 일반 식용유를 대신해 사용하면 된다. 최근에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엑스트라 버진 오일 제품을 내놓고 있다.

  • 지중해 식단은 잠시 잊어라, ‘카리브해 식단’이란?

    지중해 식단은 잠시 잊어라, ‘카리브해 식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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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식단이라 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지중해식 식단’이다. 너무 많이 들어서 다소 뻔하고 지겹다 싶을 때도 있다. 세상에 바다가 지중해만 있는 것도 아닌데, 다른 바다는 건강 식단이 없는 건가?

    그렇게 생각하던 무렵 발견한 또 하나의 ‘바다’ 식단이 있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를 좋아했던 사람들이라면 익숙하게 느껴질 ‘카리브해 식단’이다. 사실 완전히 새로운 식단은 아니다. 대략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국내에 소개돼 왔지만, 여전히 지중해 식단에 비하면 인지도가 낮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카리브해 식단 또한 지중해 식단 못지 않게 매력적이다. 두 식단의 차이를 알아보고 카리브해 식단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소개한다.

     

    지중해 vs 카리브해

    지도를 펼쳐보면 카리브해는 중앙아메리카 동쪽과 남아메리카 북쪽을 차지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좀 더 정확히는 멕시코 만 바깥쪽, 쿠바 섬 아래로 펼쳐진 바다를 가리킨다. 큰 지도로 보면 잘 보이지 않지만, 확대해보면 수많은 크고 작은 섬들이 존재한다. 영화처럼 해적들이 활개를 칠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카리브해는 섬과 해양이 주를 이루는 만큼, 단일 민족과 문화가 아닌 다민족 다문화가 형성된 지역이다. 따라서 카리브해 식단에는 각각의 지역에서 생산된 작물과 향신료, 다양한 조리법이 풍부하게 반영돼 있다. 사실 너무 많은 개별 문화가 존재하기 때문에, 찾으면 찾을수록 색다른 재료와 조리법을 알게 될 가능성이 높다.

    주식으로는 쌀과 밀, 귀리, 옥수수, 감자, 고구마 등이 활용되며, 다양한 콩 종류가 단백질 공급원으로 들어간다. 생선 뿐만 아니라 가축으로부터 얻는 적색육과 백색육, 달걀과 유제품도 포함된다. 이 부분이 지중해 식단과의 중요한 차이점이다. 지중해 식단에는 주로 해산물이 중심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지중해 식단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요소를 꼽으라면 ‘올리브 오일’을 빼놓을 수 없다. 이에 비해 카리브해 식단은 코코넛 오일로 정체성을 대신한다. 전반적으로 다양한 식품군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 두 가지 요소에서 차이를 보인다.

    ‘둘 중 무엇이 더 좋다’를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양쪽 모두 각자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건강한 식습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양쪽의 특성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좀 더 맞는 방향을 선택하면 된다.

     

    카리브해 식단의 멀티 믹스 원리

    카리브해 식단에서 활용하는 식품군은 주식인 곡물류, 콩류, 동물성 식품, 과일, 채소, 지방 및 기름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다섯 가지 식품군’과 거의 일치한다. 다만 그 세부적인 식품 목록에서 카리브해 지역의 특색이 나타난다는 차이점이 있다.

    카리브해 지역의 영양과 식품 관련 문제를 연구하는 ‘카리브해 식품 및 영양 연구소(CFNI)’는 여섯 가지 식품군 중 곡물류(주식), 콩류, 동물성 식품, 채소의 네 가지를 ‘영양 균형을 위한 필수 요소’로 지정했다. 또한 이들 중 두 가지, 세 가지, 또는 네 가지 모두를 조합하는 전략을 통해 다양한 식단을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가장 간단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방법은 ‘두 가지 조합 전략’이다. 주식으로 활용되는 곡물류와 뿌리채소를 기본으로 놓고, 여기에 콩류 또는 동물성 식품을 곁들이는 방법이다. 곡물이나 뿌리채소에 콩류를 더하면 완전 단백질을 갖추기 쉽고, 동물성 식품은 대개 그 자체로 완전 단백질이기 때문에 적합하다.

    카리브해 식단의 특징적 식품인 카사바, 얌, 에도(열대 뿌리 채소) 같은 것들을 식단에 포함했다면, 완전 단백질 공급을 위해 동물성 식품을 반드시 곁들이는 것이 좋다. 이들에 콩류를 곁들이는 것은 필수 아미노산 몇 가지가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조합에 ‘비전분 채소’를 더하면 세 가지 조합 전략이 된다. 비전분 채소란 탄수화물 함량이 낮고 섬유질,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를 가리킨다. 카리브해 식단의 특성을 반영한 비전분 채소는 우리나라 사람에게도 익숙한 것들이 많다. 바로 토마토와 애호박, 양배추, 양파 등이다. 여기에 아스파라거스, 브뤼셀 콩나물 등 지역 특색을 살린 비전분 채소들이 활용되기도 한다.

     

    필수 요소를 조합한 카리브해 요리

    평소 권장하는 건강 식단과 그리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카리브해 특색’을 반영한 메뉴 두 가지를 소개한다. 

    가장 먼저 ‘펠라우(Pelau)’는 닭고기를 사용하는 요리다. 카리브해 지역에서 인기 있는 원팟 요리(one pot dish)로, 모든 재료를 하나의 냄비 또는 팬에 넣고 조리하는 방식이다. 조리법이 간편하고 모든 재료의 맛이 어우러진다는 장점이 있다.

    먼저 닭고기를 소금, 후추, 향신료를 써서 양념을 한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와 마늘을 먼저 볶은 다음, 여기에 양념한 닭고기를 넣어 갈색이 될 때까지 볶는다. 그런 다음 쌀을 추가해서 볶다가 물과 코코넛 우유를 넣고 끓인다. 여기에 비둘기 콩과 당근, 피망을 추가한다. 끓기 시작하면 화력을 줄이고 뚜껑을 덮어 20분 정도 익히면 된다.

    다음으로 ‘칼라루(Callaloo)’는 잎채소와 호박, 오크라 등을 코코넛 밀크와 함께 조리한 카리브해 지역 전통 요리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양파와 마늘을 볶아 향을 낸다. 양파가 투명해질 때까지 볶은 다음, 타로 잎을 넣고 함께 볶는다. 이때 타로 잎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볶는 것이 핵심이다.

    다음으로 호박과 오크라를 추가해 모든 재료가 잘 섞이도록 한다. 코코넛 밀크를 부으면서 끓이고 간을 맞춘다. 마지막으로 훈제 칠면조의 뼈 또는 게를 추가하고, 15~20분 정도 중불과 약불이 중간 정도 불로 은은하게 끓이면 된다.

     

    카리브해식 지방과 과일

    앞선 여섯 가지 식품군 중 뒤로 빼놓은 두 가지는 지방 및 기름, 그리고 과일이다. 카리브해 지역의 특색을 담은 지방 및 기름 식품군으로는 앞서 요리에 사용한 코코넛 밀크가 대표적이다. 그밖에 코코넛 오일과 아보카도, 땅콩버터가 포함된다. 다들 익숙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카리브해 식단이 생각보다 그리 멀리 있지 않다는 증거다.

    과일 중에서도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것들이 있다. 망고, 오렌지, 구아바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다소 낯설지만 카리브해 특색을 살린 것들로는 카람볼라, 포멜시터, 실크 무화과 등이 있다.

  • 시간 제한 식사(TRE), 혈당 및 체중 개선에 효과적

    시간 제한 식사(TRE), 혈당 및 체중 개선에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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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 제한 식사(Time-Restricted Eating, TRE)가 대사 증후군이 있는 성인들의 건강 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계적인 생명과학 연구소 중 하나인 소크 연구소(Salk Institute for Biological Studies)와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대학의 연구팀은 표준 영양 지침에 따라 TRE를 실시했을 때, 대사 증후군을 가진 성인들의 혈당과 체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 연구에는 108명이 참가했고, 무작위 대조 시험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각 참가자들의 식습관은 상용화된 애플리케이션 ‘myCircadianClock(이하 mCC 앱)’을 통해 추적·관리했다. 연구 결과, 표준 영양 지침만 따르는 그룹에 비해 TRE를 함께 적용한 그룹이 지방량 감소 및 혈당 개선에서 더 두드러지는 효과를 보였다. 이 연구는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됐다.

     

    식사 시간 제한의 원리와 효과

    대사 증후군은 특정 질병을 가리키는 말이 아닌, 체내 대사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가리키는 말이다. 제2형 당뇨, 심혈관 질환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일련의 증상들을 말한다. 비만,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 등이 포함된다.

    TRE는 흔히 ‘간헐적 단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방법이다. 원칙적으로는 특정한 시간이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식사 시간과 단식 시간을 설정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가장 일반적인 접근법은 매일 8~12시간 범위 내에서 식사를 하고, 나머지 시간은 물 또는 칼로리가 없는 마실 것 외에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다.

    TRE가 건강상 여러 이점을 제공한다는 사실은 간헐적 단식의 효과로 인해 많이 알려져 있다. 특히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들에게 체중 감소 및 중성지방·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등의 효과가 포함된다. 이는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해 당뇨를 예방하거나 증상을 개선할 수 있고, 심혈관 질환 등 심각한 병을 예방하는 데도 기여한다.

     

    식사 시간 제한이 좀 더 효과적

    108명의 연구 참가자들은 별도의 기준 없이 두 개 그룹으로 무작위 배치됐다. A그룹은 지중해 식단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도록 하고, 평소 식습관과 별도로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하도록 했다. B그룹 역시 식습관은 동일한 방식으로 했지만, 개인마다 상담을 통해 8~10시간 내에 모든 식사를 마치도록 시간을 정해두었다. 두 그룹 모두 식사시간 및 내용은 mCC 앱으로 기록하도록 했다.

    3개월이 지난 뒤, 연구팀은 원격으로 각 참가자들의 상황을 추적했다. 주요 초점은 공복 혈당 변화 및 HbA1c 수치의 변화였다. HbA1c는 최근 2~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수치를 보여주는 혈액 검사를 말한다. 당뇨 모니터링 및 진단에 활용한다. 이밖에 저밀도 지단백(LDL) 및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C-반응성 단백질, 복부 지방량 등의 건강 지표를 확인했다.

     

    효과는 입증됐지만 더 큰 규모 연구 필요

    연구 결과, 건강한 식단 관련 지침만 받은 A그룹에 비해, 식사시간 제한(TRE)을 적용한 B그룹이 전반적으로 더 큰 효과를 보였다. 또한, B그룹은 체지방 감소율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TRE를 적용했을 때 근손실 위험이 더 적다는 점을 시사한다. HbA1c의 경우 변화가 뚜렷하지는 않았지만, 이 역시 TRE를 적용한 B그룹 쪽이 보다 큰 개선효과를 보였다.

    소크 연구소에서 박사 후 과정(Post Dr.)을 밟고 있는 에밀리 N.C. 마누기안은 미국 건강전문 미디어 ‘메디컬뉴스 투데이’를 통해 “대사 증후군이 있는 성인에게 TRE는 안전한 방법이며, 일반적인 약물과 병행할 수도 있다”라며 “혈당, 콜레스테롤, 체성분 등 여러 측면에서 이점을 제공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마누기안 연구원은 “이 연구는 8~10시간의 TRE가 심혈관 대사 건강의 여러 측면에 있어 효과적인 방법임을 보여준다”라며 “다만, 보다 오랜 기간에 걸쳐 더욱 다양한 조건에 있는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시간 제한 식사, 신중하게 접근할 것

    간헐적 단식의 실행법과 그 효과는 이미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다뤄진 바 있다. 이 때문에 새롭게  간헐적 단식을 시도하고자 하는 사람도 많다. 이때 주의할 사항이 있다. 정해진 식사 시간동안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식단을 구성하도록 하고, 단식하는 시간 동안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너무 극단적인 단식을 실행하려 하지 말고, 무난한 수준에서 단식을 먼저 적용해보면서 몸을 적응시킬 것을 권한다. 저녁식사 후 다음날 아침까지 최소 12시간의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이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편이니, 이것부터 실천해보기를 추천한다.

  • 무화과와 함께 ‘건강한 단맛’을

    무화과와 함께 ‘건강한 단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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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중해 식단을 시도해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무화과(Figs)’의 맛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굳이 지중해 식단을 시도하지 않더라도 무화과를 즐겨먹는 사람들이 꽤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높아지면서 꽤 많은 농가에서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다.

    무화과는 자연적인 단맛과 풍부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어 그냥 먹거나 샐러드, 요리 재료로도 널리 사용된다. 신선한 상태로 그냥 사용하거나 말려서 사용하기도 한다. 무화과는 설탕이 대중화되기 전, 단맛을 내기 위한 재료로 흔히 사용됐던 역사가 있다. 그로 인해 건강 트렌드에 맞춰 ‘자연적인 단맛’을 위한 식재료로 다시 각광받고 있다.

     

    ‘건강한 단맛’의 공급원

    단맛을 선호하는 사람은 많다. 문제는 단맛을 내는 음식들이 대부분 건강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건강한 단맛’을 제공한다는 점은 무화과의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물론, 단맛 외에도 무화과의 이점은 많다.

    가장 먼저, 혈압 감소다. 고혈압을 유발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은 과도한 나트륨 섭취다.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들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권장 기준치 대비 142.4%로 과도한 편이며,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칼륨 섭취량은 권장치 대비 74.2%로 부족한 경향을 보인다. 

    무화과는 칼륨을 풍부하게 공급해줄 수 있는 식품으로, 나트륨-칼륨 불균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칼륨은 체내 과도한 나트륨을 배출함으로써 혈압 조절에 기여한다. 또한, 섬유질 함량이 높아 장내 유익균 성장을 촉진한다. 이를 통해 변비나 설사 등의 소화 문제를 개선하고 장 건강을 확립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한편, 무화과는 칼슘 함유량도 풍부하다. 칼슘은 칼륨과 함께 골밀도를 개선하기 위한 주요 성분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 항산화 물질과 비타민으로 면역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점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무화과의 영양 성분은?

    크기와 품종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약 6cm 크기의 무화과 1개는 37~40kcal 정도의 열량을 가지고 있다.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거의 없으며, 약 1.5g의 섬유질을 제공한다. 이밖에 비타민 A와 비타민 C, 칼슘, 철분, 칼륨, 마그네슘 등을 제공하는 훌륭한 음식이다.

    다만, ‘자연적인 단맛’이라는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 당분 함량이 높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6cm 크기 무화과에는 8g의 당분이 들어 있다. 과당은 단순당의 일종으로 체내에서 빠르게 대사돼 축적될 수 있으므로 과도한 섭취는 금물이다. 6cm 정도 크기의 무화과라고 한다면 하루 1~2개 정도만 먹는 것이 적절하다.

     

    무화과 먹는 방법

    무화과는 신선한 상태의 생과로 먹는 것이 일반적이며, 다른 과일과 함께 블렌딩해서 스무디로 마시는 것도 좋다. 샐러드나 샌드위치 재료로 사용해 단맛과 식감을 더할 수도 있다. 또, 무화과에 치즈를 곁들이면 ‘단짠’ 조합이 돼 간식 또는 간편한 술안주로 적합한 메뉴가 된다.

    높은 당분을 가지고 있는 재료이므로, 요리에 건강하게 단맛을 추가하고 싶을 때 활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반죽에 무화과를 잘게 썰어 넣으면 빵이나 쿠키 등 간식에 자연스러운 단맛을 낼 수 있다. 혹은 무화과를 갈아서 잼으로 만들어 보관할 수 있다. 토스트에 발라서 먹거나 플레인 요거트에 단맛을 추가하고 싶을 때 좋은 방법이 된다. 

    무화과 자체를 메인 재료로 사용할 수도 있다. 무화과를 큼직하게 자른 다음, 꿀이나 계피를 바르고 오븐으로 40분 정도 굽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천연 재료로 만든 달콤한 디저트가 될 수 있다. 단, 대부분의 과일이 그렇듯 너무 과하게 익으면 맛과 식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신선할 때 먹는 것이 가장 맛있지만, 부득이 보관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밀폐용기에 넣어서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을 추천한다. 섭취 전에는 냉장고에서 꺼내 상온에 잠시 두면 본연의 맛을 보다 잘 살릴 수 있다.

  • 건강한 노화, 지중해 식단을 출발점으로 삼아라

    건강한 노화, 지중해 식단을 출발점으로 삼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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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 수명 연장과 출생률 감소. 현재 우리 사회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현상이다. 그중 출생률 감소는 현재 학령 인구 감소로 번져, 현실적인 타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조만간 청소년, 청년 인구 감소로 이어질 것이고, 해가 거듭될수록 노동가능 인구 감소로 나타날 것이다. 

    국가 전체의 경제능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더 나아가 ‘사회적 안전장치 약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 고령사회에서 초고령 사회로 넘어가는 것은 기정사실화된 2024년. 이제 본인 스스로를 제대로 건사하기 위해, ‘건강한 노화’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평균 수명은 물리적으로 ‘살아있는 기간’만을 의미한다. 하지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건강이란 당연히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을 모두 포함한다. 만성 질병이나 노화로 인한 기능 저하 및 장애 없이 보내는 ‘건강 수명’이 진짜 핵심인 것이다.

    건강에서 1순위로 꼽는 요소는 언제나 ‘음식’이다. 국제 영양학 저널 「뉴트리언츠(Nutrients)」에 발표된 한 논문에서는 ‘식단과 건강한 노화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들을 대상으로 총체적인 리뷰를 진행했다.

    이 논문에서는 흔히 건강에 유익한 방법이라고 알려진 대표적 식단들을 재조명한다. △칼로리 제한 식단 △간헐적 단식 △지중해 식단 △케토 식단이다. 이들 네 가지 식단의 특성을 살펴보고, 그들 각각이 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분석 결과를 종합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 주제다. 단, 2000년도 이전에 발표된 연구는 ‘기초 연구’로 간주되지 않는 한 배제했다.

     

    칼로리 제한 식단

    칼로리 제한 식단의 포인트는 음식 섭취량 자체를 크게 줄여 체중을 감소시키는 데 있다. 비만 유병률이 심화되는 추세를 고려했을 때, 주목받는 이유가 충분하다. 영양 과잉 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칼로리를 제한하더라도 정상 범주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칼로리 섭취를 줄이면 비만을 해소하고 염증을 감소시킨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 등 만성 증상을 해소해 심혈관계 건강을 개선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포 노화를 늦추는 것이 관건이다. 이를 통해 세포 노화로 인해 생기는 질환을 더 늦출 수 있다. 실제로 칼로리 제한이 장수와 관련된 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도 존재한다.

    다만, 칼로리 섭취를 지나치게 제한할 경우, 꼭 필요한 만큼의 영양 공급도 부족해질 수 있다. 이는 면역력 저하를 비롯한 다양한 건강 문제를 초래한다. 또, 장기간 제한 상태가 유지되면 신체가 저항성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 어느 순간 폭식을 유발할 수 있게 된다. 먹고 싶은 것을 억지로 참아야 하는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있으므로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칼로리 제한'과 '간헐적 단식'은 적정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칼로리 제한'과 '간헐적 단식'은 적정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간헐적 단식

    일반적인 식사와 단식을 번갈아 진행하는 모든 식이 패턴이 간헐적 단식에 해당한다. 이는 체성분 구조와 심혈관 건강에서 단기적 이점을 제공한다. 특히 콜레스테롤 수치, 갑상선 기능 부분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보인다. 

    일정 기간 단식을 유지함으로써 노화를 촉진하는 아미노산 ‘메티오닌’의 섭취를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지속적으로 칼로리 제한을 유지하는 방법에 비하면 인슐린 감수성과 세포 스트레스 반응에서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는 점도 중요하다.

    한편, 간헐적 단식은 당뇨 환자나 저혈당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권장되지 않는다. 또한, 단식 기간을 무리하게 설정할 경우 오히려 스트레스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다. 단식 기간이 과도하게 길어지면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대사 이상을 겪을 수 있으며, 단식 기간이 지난 후 보상심리가 발동해 일시적 폭식을 하게 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단식 기간은 무난한 수준으로 짧게 시작해서 서서히 늘려가도록 하고, 무리한 수준까지는 가지 않도록 스스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중해 식단

    통곡물, 과일, 채소, 콩류, 견과류, 올리브 오일 등 식물성 식품을 주력으로 하는 지중해 식단은 건강한 식습관의 대표 주자로 여겨진다. 지중해 식단을 따르면 체질량 지수를 낮추는 것은 물론 기억력 등 인지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중해 식단은 영양 균형과 영양소 품질이 좋다. 체내 염증을 줄이는 음식과 장 건강을 개선하는 음식이 고루 포함돼 있어 전반적으로 매우 완성도가 높은 식단이다. 또한, 항산화 성분도 충분히 공급하는 식단이므로, 이점 면에서는 다른 식이 패턴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케토 식단

    케토 식단은 지방 섭취량을 높이고 탄수화물을 대폭 줄이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단백질은 적정 수준으로 섭취한다. 이를 통해 신체가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중성지방 수치를 개선하고, 고밀도 지단백(HDL) 수치를 높이며, 축적된 체지방도 소모할 수 있게 되므로 단기적인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된다. 탄수화물 섭취를 대폭 줄이기 때문에 인슐린 분비 및 작용을 줄이고 자가포식을 촉진해 세포들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만, 케토 식단은 지방 섭취량이 많은 만큼 일시적으로 저밀도 지단백(LDL)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혈관계 이상이 있는 사람에게는 권장되지 않는다. 또한, 소화 속도를 늦추고 위장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으므로, 소화 능력이 감소하기 쉬운 노인층에서는 장기적으로 권장하지 않는 편이다.

    지중해 식단의 핵심은 '균형'과 '고품질 영양소'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지중해 식단의 핵심은 '균형'과 '고품질 영양소'다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가장 권장되는 방식은 지중해 식단

    영양 분야 전문가들은 이러한 네 가지 방법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중 가장 이점이 뚜렷한 방법으로는 지중해 식단이 꼽힌다. 특별히 극단적이거나 변칙적인 요소가 없으며, 어떤 건강상태에 있더라도 무난하게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식단이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등을 목표로 하는 경우라면 영양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칼로리 제한 식단을 구성하는 방안이 적절하다. 비만 인구 증가 및 그에 따른 만성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지중해 식단과 칼로리 제한 식단의 조합은 가장 무난하고 효과적인 접근법이 될 수 있다.

    한편, 질병 예방 및 건강한 노화를 목적으로 하는 데 있어, 간헐적 단식과 케토 식단은 보다 신중히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이 있는지를 따져봐야 하며, 그로 인해 잠재적으로 영양 결핍이나 불균형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점도 중요하게 봐야 하는 까닭이다.

    다만, 지중해 식단을 기본으로 하는 경우 간헐적 단식은 좋은 조합이 될 수 있다. 지중해 식단 자체가 영양 균형 및 전체적인 칼로리 면에서 우수한 식단이기 때문에, 여기에 간헐적 단식을 결합할 경우 장기 지속도 가능하며 영양 불균형 우려도 줄어든다.

     

    건강한 노화, ‘포괄적 접근’이 중요

    식단에 포커스를 맞춰서 이야기했지만, 알다시피 건강에는 포괄적인 접근이 가장 중요하다. 건강한 식단을 유지한다고 해도 이것이 근력이 줄어드는 것을 예방해주지는 않으며, 완벽한 정신건강을 보장해주지도 않는다. 또, 친구를 만들고 대인관계를 유지해주는 것도 아니다. 식단은 어디까지 ‘개인 차원에서의 건강’을 위해 중요한 것이다. 

    건강한 노화 역시 같은 맥락이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근력이 줄어드는 속도는 빨라진다. 급격한 사회적 변화를 겪으며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겪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인간관계가 단조로워진다는 것도 분명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운동을 하고 부단한 자기 계발과 함께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활발한 에너지’가 기반이 되어야 가능한 것들이다. 즉, 균형 잡힌 식단은 ‘건강한 노화를 위한 포괄적 접근’에 있어 명백한 출발점인 셈이다.

    지중해 식단의 장점을 반복해서 언급했지만, 지중해 식단에 언급된 구체적인 음식 목록을 정확하게 따라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지는 말자. 그보다는 전체 식단이 가지고 있는 ‘균형과 영양적 이점’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 지중해 식단을 구성하는 개별 음식들의 특성이 무엇인지를 파악한다면, 그들 중 일부를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품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지중해 식단'이라는 말에 얽매이지 말고, 이것이 '건강한 음식'인지에 주목하자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지중해 식단'이라는 말에 얽매이지 말고, 이것이 '건강한 음식'인지에 주목하자 / Designed by Freepik (https://www.freep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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