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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뱃살 찌는 습관, 어떤 부분부터 어떻게 잡아야 할까?

    뱃살 찌는 습관, 어떤 부분부터 어떻게 잡아야 할까?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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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뱃살이 늘어난다. 어느 정도는 사실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근육량이 감소하고, 호르몬 균형이 달라지며, 전체적으로 신체 조직과 장기들의 기능이 저하된다. 이는 모두 ‘기초 대사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다. 하지만 단지 그것만이 문제는 아니다. 일상적으로 반복하는 뱃살 찌는 습관이 더해지며 뱃살이 늘어나는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어떤 것들이 뱃살 찌는 습관인지,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를 정리해보도록 한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오는 뱃살

    모든 부위의 지방은 고민이지만, 특히 복부 지방은 잘 쌓이면서 쉽게 빠지지 않는다고 느낀다. 나이가 들수록 더하다. 20~30대 초반의 젊은 시절에는 한창 대사가 활발하기 때문에 잘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보통 30대부터는 점점 대사 기능의 저하가 나타나게 된다. 변화에 무관심하거나 둔감한 사람이라면 한참 뒤에서야 느끼게 되기도 한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우리 몸은 자연의 섭리를 따라 변해간다. 가장 익히 알려진 것이 근육량 감소다. 근육은 자체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조직이다. 즉, 근육량이 줄어들면 조금만 식사량이나 섭취 칼로리가 늘어나도 손쉽게 잉여 에너지가 발생한다. 나이가 들면서도 식사량을 줄이지 않고 유지하는 것이 대표적인 뱃살 찌는 습관으로 꼽히는 이유다.

    근육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장기와 조직의 기능 저하도 큰 문제다. 음식을 소화시키는 기능부터, 영양소를 흡수하고 잘게 나눠서 필요한 성분으로 재조합하는 기능, 그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처리하는 기능 등 ‘대사’라 불리는 모든 과정에는 상당량의 에너지(칼로리)가 필요하다. 

    이 역할을 수행하는 주체는 각 장기와 조직에 있는 세포들이다. 나이가 들면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노화 세포들이 많아진다. 그만큼 기능이 약해지고 만성 염증과 같은 해로운 영향을 일으키는 경향이 강해진다. 아울러 각 장기, 조직에서 소모하는 에너지 양 역시 감소하게 된다. 

    나이가 들며 발생하는 기능 저하는 세포 단위에서 나타나는 노화의 결과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나이가 들며 발생하는 기능 저하는 세포 단위에서 나타나는 노화의 결과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성장 호르몬의 중요성

    한편, 성장 호르몬의 감소 역시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본래 성장 호르몬은 청소년 성장기에는 신체의 성장을 주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성인이 된 뒤에도 그 중요성은 떨어지지 않는다. 성인 이후의 성장 호르몬은 잠자는 시간과 같이 휴식 중에 활발하게 분비된다. 이때 신체 피로의 회복, 근육의 성장과 보존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성장 호르몬 분비가 감소한다. 피로 회복이 잘 되지 않고, 근성장이나 근육량 유지가 상대적으로 어려워지는 이유다. 실제로 성장 호르몬 감소가 복부 지방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성장 호르몬 역시 에너지를 소모해 회복 및 재생 과정을 주도하는 역할이므로, 성장 호르몬이 감소하면 그만큼 잉여 에너지가 많아진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뱃살 찌는 습관을 피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 위와 같은 자연스러운 원인을 이해하는 것은 몹시 중요하다. 어떤 부분에 문제의식을 가져야 하는지, 그것을 어떻게 개선을 할 것인지를 생각할 때, 자연적인 원인을 아는지 모르는지는 적지 않은 차이를 가져온다.

     

    뱃살 찌는 습관 바로알기

    나이가 들면서 점검하거나 바꿔야 하는 가장 큰 부분은 당연히 식습관이다. 사실상 뱃살 찌는 습관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불규칙하게 배고플 때마다 식사를 하는 습관, 짧은 시간에 쫓겨 급하게 식사하는 습관이 꼽힌다. 

    불규칙한 식사는 몸으로 하여금 식욕 조절 호르몬(렙틴, 그렐린 등)의 분비를 불균형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순간적으로 식욕이 생겨 폭식이나 과식을 하는 문제를 만들 수 있다. 이로 인해 한 끼 식사에서 잉여 칼로리가 많이 발생하게 되고, 그만큼 지방으로 축적되는 비율도 높아질 수 있다. 

    급하게 먹는 습관도 비슷한 맥락이다. 뇌가 포만감을 느끼는 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뇌가 “그만 먹어라”라는 신호를 보내기도 전에 훨씬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되면 과식과 같은 상황이 된다. 소화 속도가 느린 음식을 먼저 먹도록 하고, 전반적으로 20분 정도 시간을 들여 식사하라고 권장하는 이유다.

    여기에 더해 현대인들 중에는 하루의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는 경우가 많다. 섭취하는 에너지보다 소모하는 에너지가 현저히 적은 상태가 쉽게 만들어지는 셈이다. 남은 에너지가 축적되기 가장 쉬운 곳이 복부이므로, 활동량 부족은 자연스레 뱃살 찌는 습관의 핵심으로 취급된다.

    그렇다고 섭취량을 섣불리 줄이는 것은 위험하다. 식사량을 전반적으로 줄이는 것은 검토해봐야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식사량을 줄일 경우 기초 대사량 자체가 더 크게 줄어 오히려 뱃살을 빼는 데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식사량을 약간씩 줄이면서 활동량을 조금씩 늘려가는 방법으로 최적화된 교차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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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과 유전자,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이유

    비만과 유전자,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이유

    Designed by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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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람은 적게 먹고 운동해도 살이 잘 찌는 반면, 어떤 사람은 비교적 자유롭게 먹어도 체중을 유지한다. 이에 대해, 체중 문제는 환경도 문제지만 유전에 의한 영향도 적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쌓여가고 있다. 유전과 환경, 이 두 요인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계속 진행 중이다. 최근 일란성 쌍둥이를 대상으로 진행된 비만과 유전자에 관한 연구가 이 복잡한 문제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비만과 유전자, 체중이 다른 쌍둥이 연구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적으로 100% 동일하다. 그렇기 때문에 주제를 막론하고 유전과 환경의 영향을 분리해서 연구하고자 할 때 종종 동원되곤 한다. 체중과 비만 문제에서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한 쌍의 일란성 쌍둥이가 서로 다른 체중을 가지고 있다면 어떨까? 둘은 유전적으로 동일하므로 타고난 유전자에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식습관, 활동량, 스트레스 등 '후천적 환경 요인'의 영향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핀란드 헬싱키 대학교와 미네르바 재단 의학연구소는 비만과 유전자라는 주제를 보다 심층적으로 파고들었다. 연구팀은 체중 차이가 나는 일란성 쌍둥이 약 90쌍을 모집해 비교 분석을 실시했다. 이들은 유전적으로 동일하므로, 이들의 체중 차이는 환경 요인의 차이에 의해 발생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환경 요인이 체중 차이를 만들어내는 메커니즘은 무엇일까? 연구팀이 찾아낸 비만과 유전자 사이를 연결하는 열쇠는 ‘미토콘드리아의 차이’였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 12일 발표됐다.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와 비만

    우리 몸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들은 에너지원을 받아들여 필요한 에너지를 만든다. 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세포 속 에너지 공장이라 불리는 소기관 '미토콘드리아'다. 섭취한 음식에 포함된 영양분을 에너지로 바꾸는 발전소 역할이라 생각하면 된다. 

    체중 증가와 비만의 주 원인이 되는 것은 지방 세포다. 잉여 에너지를 저장하거나, 필요할 때 저장된 에너지를 꺼내 태움으로써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지방 세포의 역할이다. 세포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미토콘드리아는 지방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한다. 에너지 대사 과정에 깊이 관여하는 셈이다. 그렇다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원활하지 않으면 어떨까? 지방 세포의 기능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므로 전반적인 에너지 대사의 효율이 떨어질 것이고, 이로 인해 체중 증가나 비만이 나타날 수 있다.

    에너지를 저장하는 '백색 지방'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갈색 지방'의 미토콘드리아 수가 다르다는 것은 잘 알려진 내용이다 / Designed by Freepik
    에너지를 저장하는 '백색 지방'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갈색 지방'의 미토콘드리아 수가 다르다는 것은 잘 알려진 내용이다 / Designed by Freepik

     

    미토콘드리아와 체중 차이의 원인

    연구팀은 모집한 일란성 쌍둥이들의 지방 조직을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명확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쌍둥이 중 체중이 더 많이 나가는 쪽의 지방 조직에서, 미토콘드리아와 관련된 특정 유전자 발현이 다르게 나타나는 공통점이 확인됐다. 즉, 타고난 유전자는 같지만, 그 유전자가 얼마나 활발하게 작동하는지에 차이가 있었고, 이 차이가 체중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헬싱키 대학교 산하 핀란드 분자의학 연구소(FIMM)의 설명에 따르면, 칼로리 과잉으로 미토콘드리아 대사가 떨어질 경우, 비만을 촉진하는 프로세스가 작동해 유전자 활성도가 변할 수 있다.

    이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핵심 정보는, 후천적 환경이 유전자 활성화에 영향을 미쳐 비만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유전자는 선천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 맞지만, 어떤 환경에서 성장하고 살아가는지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후성유전학적 관점과도 일치한다.

     

    미토콘드리아 건강을 위한 방법

    비만을 유발하는 요인은 다양하며, 그 메커니즘도 저마다 차이가 있다. 하지만 거슬러 올라가보면 미토콘드리아의 양과 유전자 조절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의 설명에 따르면, 단순히 체중이 증가하는 현상 뿐만 아니라, 인슐린 민감성 저하와 체지방량 증가 역시 미토콘드리아와 유전자로 설명할 수 있다.

    즉, 이번 쌍둥이 연구는 유전적 요인으로 비만이 될 수 있지만,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한다. 비만과 유전자의 연관성은 분명 다른 사람에 비해 체중이 쉽게 늘고 감량이 어려운 체질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지방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주목하면 체중 관리가 마냥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은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최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결국 개인의 상황에 맞춰진 솔루션이 필요하므로, 다른 사람이 제시한 방법을 따라가며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필요는 없다. 작은 부분에서 생활습관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꿔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

    자신만의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이 자연스레 미토콘드리아 기능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다 / Designed by Freepik
    자신만의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이 자연스레 미토콘드리아 기능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다 / Designed by Freepik

     

  • 음식 종류와 식사 시간, 비만 예방 전략에 중요

    음식 종류와 식사 시간, 비만 예방 전략에 중요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식사를 천천히, 최소 20분 이상 하라는 조언을 들어봤을 것이다. 식사 속도가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으로, 그 근거는 여러 방면에 걸쳐 누적돼왔다. 예를 들어, 뇌에서 포만감을 느끼는 타이밍과 메커니즘에 관한 내용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더해, ‘음식 종류와 식사 시간’ 사이에도 중요한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음식 종류와 식사 시간

    ‘천천히 먹는다’는 것을 세세하게 쪼개보면, 씹는 횟수, 씹는 속도, 삼키는 타이밍 등 몇 가지 세부 행동으로 나눌 수 있다. 식습관과 관련된 기존 연구들에서는 다양한 관점에서 전체 식사 시간에 미치는 영향을 테스트해왔다. 이를 테면 한입에 어느 정도의 음식을 넣는지, 식사 중 음악을 듣거나 TV를 시청하는 것은 어떤 영향이 있는지 등이다.

    그중에서 유력한 요소로 지목됐고, 지금도 유효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은 이른바 ‘섭취 순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섬유질 공급원인 채소를 가장 먼저 먹고, 탄수화물을 그 뒤에 먹으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방법이 혈당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씹는 횟수나 속도 등 실제 식사 시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분명하지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해 ‘식사 유형’ 즉, 어떤 음식을 먹느냐가 식사 속도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달 초 <뉴트리언츠(Nutrients)> 저널에 게재된 일본 후지타 보건대학교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음식의 종류에 따라 이러한 세부 행동들에 확연한 차이가 나타난다.

    채소와 탄수화물을 함께 섭취하는 것은 혈당 조절에 영향을 미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채소와 탄수화물을 함께 섭취하는 것은 혈당 조절에 영향을 미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음식 종류와 식사 시간 비교 실험

    후지타 보건대학 연구팀은 교내 직원과 교수들 41명을 참가자로 초빙해 실험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의 연령은 20세~65세 범위에 분포했으며, 남성 18명 여성 23명으로 구성됐다. 

    각 참가자들은 총 12주동안 연구팀의 통제에 따라 식사를 했다. 첫 4주는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는 즉석 조리 피자 한 조각을 손으로 먹도록 했다. 4주가 지난 후에는 브로콜리와 밥을 곁들인 함박 스테이크 도시락을 먹도록 했으며, 채소를 먼저 먹도록 지시했다. 다시 4주가 지난 후에는 같은 도시락을 먹되, 채소를 가장 마지막에 먹도록 통제했다.

    정리하자면, 처음 4주는 ‘손으로 먹는 즉석 피자’, 그 다음 4주는 ‘젓가락으로 먹는 도시락’, 마지막 4주는 ‘똑같은 도시락을 먹되 채소를 나중에 먹기’라고 요약할 수 있다. 음식 종류와 식사 시간 차이를 비교하기 위한 목적이다.

    모든 참가자들의 식사 과정은 비디오로 녹화됐으며,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세부적인 분석을 실시했다. 전체 식사 시간, 씹는 횟수, 한 입 베어 물기 횟수, 그리고 씹는 속도 등 세세한 요소까지 측정했다. 음식을 씹는 행동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바이트 스캔(Bitescan)’ 웨어러블 기기를 사용해 정량화했다.

     

    비만 예방과 식습관 개선 전략

    연구 결과, 도시락을 먹는 데 걸리는 시간이 피자를 먹을 때보다 유의미하게 더 길었다. 도구(젓가락)를 사용하는 것, 여러 반찬이 분리돼 있는 것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도시락을 먹을 때 씹는 횟수도 더 많았고, 씹는 속도도 더 빨라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한 입 베어 무는 횟수는 별다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채소를 먼저 먹는 경우와 나중에 먹는 경우는 평균 30초 정도 차이가 났다. 통계적으로는 의미가 있었지만, 전체 식사 시간으로 감안하면 큰 차이가 아니다. 즉, 채소를 먹는 순서가 혈당 조절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식사 시간을 늦추는 데는 별 영향이 없다는 의미다.

    이 연구의 핵심은 음식 종류와 식사 시간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데 있다. 좀 더 정확히는 음식 종류에 더해 식사 도구의 사용 여부도 영향을 미친다. 이는 비만 예방 및 식습관 개선에 있어 중요한 시사점이라 할 수 있다. 

    비만이나 과체중인 사람들에게서 ‘빠른 식사 속도’ 혹은 ‘짧은 식사 시간’은 흔히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다. 이때 식사 유형이 변수가 될 수 있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보다, 여러 반찬을 섭취할 수 있도록 구성된 형태의 음식이 식사 속도 및 전체적인 식사 시간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식사 속도는 비만 예방 및 개선에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다. 음식 종류와 식사 속도가 분명한 연관이 있다는 것은 중요한 발견이라 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식사 속도는 비만 예방 및 개선에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다. 음식 종류와 식사 속도가 분명한 연관이 있다는 것은 중요한 발견이라 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사춘기 시작이 빠르면 성인 이후 과체중 위험이 높다?

    사춘기 시작이 빠르면 성인 이후 과체중 위험이 높다?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사춘기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에서 발표했던 연구에 따르면, 사춘기의 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이 공급돼야 한다. 

    여기에 더해, ‘사춘기 시작 시기’가 청소년의 미래 체중과 연결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추가로 제기됐다. 이 연구에는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 또래에 비해 사춘기 시작이 빠르면, 성인이 됐을 때 과체중이 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춘기의 급격한 변화와 체중 관리 중요성

    청소년기에는 키가 빠르게 자라고 체형이 변하는 등 신체적인 변화가 두드러진다. 이 시기에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향후 다양한 건강 문제와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사실은 여러 방면으로 알려진 사실이다. 

    문제는 사춘기의 시작 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개인마다 사춘기가 시작되는 시점은 다른 데다가, 가정 또는 아이들의 일상생활에서 어떤 영양소를 어느 정도로 섭취하는지에 따라 사춘기의 시작 시점, 그리고 사춘기 도중, 그리고 성인이 된 이후의 체중 변화 양상도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앞서 일본 연구팀이 내놓았던 연구에서처럼, 사춘기가 왔을 때 적절한 수준의 영양이 공급돼야만 그 시기에 이루어져야 할 발달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영양이 부족하면 안 된다는 의미가 강하지만, 현대 사회의 특성을 고려하면 과잉 영양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해야 한다.

     

    여학생 사춘기 시작이 빠르면 과체중 위험 높아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교 연구팀이 지난 3월 <미국 역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발표한 연구에는 전반적으로 사춘기 시작이 빠르면 아이들이 체질량 지수(BMI)가 더 높게 나온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연구팀은 덴마크 어린이 약 1만3천여 명의 키, 몸무게, 그리고 사춘기 시작 시기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아이들이 7세부터 18세가 되기까지 추적하며 데이터 변화를 수집했으며, 모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은 결론을 내놓았다.

    이 연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결과를 꼽자면, 여학생의 사춘기 시작 시기에 관한 것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여학생들은 또래보다 사춘기 시작이 빠르면 이후 성인이 되었을 때 과체중이 될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다. 심지어 어린 시절 과체중이 아니었던 여학생들에게서도 이러한 경향이 동일하게 나타났다. 즉, 사춘기 시작 시기와 과체중 위험 사이에 어떤 인과관계가 있다는 결론을 뒷받침하는 셈이다.

    사춘기 시작이 빠르면 이후 과체중이 될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사춘기 시작이 빠르면 이후 과체중이 될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성별에 따라 달라지는 패턴

    그렇다면 남학생의 경우는 어떨까? 남학생의 경우에도 사춘기 시작이 빠르면 상대적으로 BMI가 더 높은 경향이 나타나긴 했다. 하지만 남학생의 경우, 사춘기가 시작되기 전 BMI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남학생은 어릴 때부터 체중이 많이 나가면, 그리고 여학생은 사춘기 시작이 빠르면 각각 성인 과체중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더 강했다고 정리할 수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명확한 이유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연구팀은 성별 차이에 따른 호르몬 변화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성별을 기준으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다면, 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춘기 동안 여학생들이 겪게 되는 호르몬 변화는 체지방 저장 또는 전체적인 신진대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즉,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는 경우, 여성 호르몬의 역할에 그만큼 더 오랫동안 노출된다고 보는 것이다.

     

    연구 결과의 의미와 향후 과제

    이번 연구 결과는 여학생들이 장기적인 체중 관리를 하는 데 있어 사춘기가 언제 시작됐는지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학교 보건 교사부터 아이들의 건강 문제를 다뤄야 하는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도 사춘기 여학생들의 체중 변화를 좀 더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물론,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차이가 한 개인 입장에서 매우 심각하게 우려해야 할 정도의 결정적인 문제는 아니다. 사춘기가 빨리 시작됐다는 단 한 가지 요인만으로 미래의 체중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유전적으로 타고난 요인은 물론, 이후의 식습관, 신체활동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사춘기 시작 시기는 하나의 변수일 뿐, 다른 복합적인 요인들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사춘기 시작 시기는 하나의 변수일 뿐, 다른 복합적인 요인들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비만 치료제의 정신건강 부작용? “오히려 개선 효과 제공”

    비만 치료제의 정신건강 부작용? “오히려 개선 효과 제공”

    Designed by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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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병 치료제이자 비만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물들이 과체중 사용자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으며,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메타 분석 결과가 제기됐다. 당뇨 및 비만 치료제의 정신건강 연관성에 대한 내용은 지난 14일 <JAMA Psychiatry>에 발표됐다.

     

    당뇨 및 비만 치료제의 정신건강 부작용?

    비만이나 당뇨병은 다른 여러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기저 질환이 되기도 한다. 여기에 더해, 그 자체가 스트레스, 우울감 등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아, 정신건강에도 상당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신체적 불편함과 증상 관리에 있어서의 어려움이나 번거로움, 또는 사회적 시선 등이 주 원인이다. 

    최근 몇 년간 비만과 제2형 당뇨병 치료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 수용체 작용제(GLP 1-RA) 계열의 약물들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혈당 조절 및 체중 감량에 효과 외에 몇 가지 건강상 효능과 주의해야 할 부작용에 대한 연구 결과가 제기된 바 있다.

    신체적 건강 외에도 GLP 1-RA 계열 약물이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도 일부 제기됐으나, 그 결과가 일관되게 나오지 않아 다소 혼란이 있었다. 약물을 사용함으로써 정신건강에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는 내용으로 인해 사용을 꺼리는 사례도 있었다.

    치료 효과가 있더라도 정신건강 영향이라는 부작용이 있다면 아무래도 사용이 망설여질 가능성이 높다 / Designed by Freepik
    치료 효과가 있더라도 정신건강 영향이라는 부작용이 있다면 아무래도 사용이 망설여질 가능성이 높다 / Designed by Freepik

     

    정신건강 오히려 개선시켜

    킹스 칼리지 런던의 정신의학, 심리학 및 신경과학 연구소(IoPPN)에서는 당뇨 및 비만 치료제의 정신건강 연관성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하기 위해 대규모 메타 분석을 실시했다. 그간 발표됐던 개별 연구 결과들을 취합해, GLP 1-RA 계열 약물과 정신건강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결론을 내리고자 한 것이다.

    연구팀이 검토한 연구 사례는 약 80건 이상으로, 이중 맹검 방식의 실험과 위약 대조 무작위 임상시험 등이 포함돼 있었다. 연구팀은 총 10만8천여 명의 비만 또는 당뇨병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결론을 내렸다.

    최종 결과에 따르면, 당뇨 및 비만 치료제의 정신건강 부작용 위험은 달리 없었다. GLP 1-RA를 실제 사용한 그룹과 위약(가짜 약)을 사용한 그룹을 비교했을 때, 정신건강 계통 부작용 발생 위험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우울증이 발생하더라도 그 증상 면에서 차이는 없었다. 즉, 당뇨 및 비만 치료제를 사용한다고 해서 정신건강 문제를 겪을 위험이 높아지지는 않는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연구팀은 오히려, 치료제를 사용함으로써 정신건강과 관련된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GLP 1-RA를 사용함으로써,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음식을 대하는 태도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난다든가, 음식을 강박적으로 멀리하려는 것 또는 폭식을 하는 행동 등이 눈에 띄게 개선된다는 분석이다.

     

    불필요한 불안감 해소에 의의

    이번 연구 결과는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곳곳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당뇨 및 비만 치료제의 정신건강 영향에 대해 객관적 근거를 제시한 사례이기 때문이다. 10만 명을 넘는 상당히 큰 규모의 사례들을 일괄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신빙성도 충분하다.

    무엇보다도, 의료 전문가와 환자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부작용과 관련된 혼란이 팽배하던 시점에는, 전문가 입장에서도 처방을 주저하게 될 수 있고, 환자 본인도 불안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인해 그러한 불안감을 어느 정도 덜어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환자 본인의 전반적인 건강 관리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당뇨·비만 치료제가 갖는 본래의 기능 외에도, 정신건강의 영역과 관련돼 있는 식습관이나 식사 관련 행동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은 환자들 입장에서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환자들의 우울감이나 스트레스가 개선되면 다시 적극적인 관리 노력을 이어갈 수 있는 선순환 효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대규모 연구로 얻은 결과라고 해도 100% 일치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특히 건강 및 의료 문제에 있어 개인의 특성을 고려하고 반영하는 것이 트렌드가 되고 있는 만큼, 개인별 반응이나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오히려 정신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보다 적극적으로 스스로를 관리하게 독려하는 효과가 있다 / Designed by Freepik
    오히려 정신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보다 적극적으로 스스로를 관리하게 독려하는 효과가 있다 / Designed by Freepik

     

  • 에너지 밀도 활용 방법, 현명한 다이어트 전략은?

    에너지 밀도 활용 방법, 현명한 다이어트 전략은?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음식을 먹는 본질적 이유는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물론 에너지 공급 외에도 대사에 필요한 각종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하지만 가장 본질적으로는 대사 자체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

    보통 이 대목에서는 ‘칼로리’로 연결된다. 하지만 똑같은 칼로리를 제공하는 음식이라도, 실제로 그것을 먹었을 때 느끼는 포만감이나 건강 영향은 같지 않다. ‘에너지 밀도(Energy Density)’가 다르기 때문이다. 에너지 밀도의 개념은 무엇인지, 현명한 에너지 밀도 활용법은 무엇인지를 알아본다.

     

    에너지 밀도, 왜 음식마다 다를까

    에너지 밀도란, 간단하게 말하자면 음식의 단위 무게당 포함된 칼로리의 양을 의미한다. 똑같이 100g의 음식이라도 칼로리는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즉, 에너지 밀도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무게나 부피는 상당한데 칼로리가 적은 과일, 채소류가 여기에 해당한다. 수분 함량이 높거나 섬유질 함량이 많은 음식들은 보통 부피에 비해 칼로리가 낮다. 

    반대로, 상대적으로 적은 양이라도 칼로리가 매우 높은 경우가 있다. 보통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 그리고 견과류나 씨앗류가 대표적이다. 간식거리로 종종 소비되는 초가공식품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수분 함량이 적고 지방과 당분 함량이 높으므로 칼로리가 높아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에너지 밀도 활용은 어떻게 할까? 높은 것이 좋을까, 아니면 낮은 것이 좋을까? 여기에 대해서는 한 마디로 딱 잘라 말하기가 어렵다. 일반적으로는 에너지 밀도가 낮은 쪽이 건강 면에서는 더 낫지만, 100% 무조건 그렇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을 주로 섭취할 경우 에너지 공급량을 줄여 체중 감량 효과를 보기에는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몸에서 필요로 하는 다른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해주지 않는다면, 에너지 부족은 물론 영양 부족 현상이 초래돼 건강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체중 감량 역시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클 수 있지만, 장기간 지속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반면, 에너지 밀도가 높은 음식 중에도 건강에 좋은 것들이 있다. 앞서 예시로 언급한 견과류나 씨앗류가 그 좋은 예다. 이들은 칼로리가 높아 섭취량을 적게 가져갈 것이 늘 권장되지만, 건강상 유익한 성분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량씩 간식으로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견과류는 에너지 밀도가 매우 높지만, 간식으로 소량씩 먹기에는 적합한 건강식이다 / Designed by Freepik
    견과류는 에너지 밀도가 매우 높지만, 간식으로 소량씩 먹기에는 적합한 건강식이다 / Designed by Freepik

     

    에너지 밀도를 왜 고려해야 하나

    낮은 것과 좋은 것, 둘 중 뭐가 더 좋은지를 선택할 수 없다면 에너지 밀도 활용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되물을 수 있다. 단언컨대, 에너지 밀도를 이해하고 고려하는 것은 단순한 칼로리 제한 이상의 의미가 있다. 특히 우리 몸이 음식을 통해 느끼는 포만감과 전체 영양소 섭취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포만감 및 식사량 조절에 도움이 된다. 입과 식도를 지나 본격적인 소화가 시작되는 첫 기관인 위는 ‘음식물의 부피’에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즉,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을 섭취할 경우, 비교적 적은 칼로리를 섭취하더라도 부피가 크고 수분과 섬유질 함량이 많기 때문에 위가 포만감을 느끼기 쉽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을 식단에 많이 포함시킬수록, 전체 식사량으로부터 얻는 칼로리는 줄어들게 돼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 허기진 다이어트가 아닌, 배부른 다이어트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두 번째는 영양소 섭취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들은 칼로리를 제공하는 에너지원 성분 이외에 몸에서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골고루 갖춘 경우가 많다. 비타민, 무기질, 항산화 물질, 파이토케미컬, 섬유질 등이다. 이들은 에너지를 제공하는 역할은 아니지만, 건강한 대사를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필수 영양소들이다.

    이를 정리해보면, 에너지 밀도 활용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식습관에 반영하면, 그것만으로도 건강한 체중 관리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배고픔을 참아가며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현명하고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 방법이 될 수 있다.

     

    에너지 밀도 활용 방법 제안

    몇 가지 간단한 전략만으로도 에너지 밀도 낮추기 전략을 수행할 수 있다. 우선 식사를 시작할 때는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들로 시작하는 것을 습관화해보자. 과일이나 샐러드, 생채소 자른 것 등이 좋다. 과일 중 일부는 당분 함량이 높은 편이긴 하지만, 너무 과한 양을 섭취하지만 않는다면 어지간한 주식 및 반찬보다는 건강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다음으로, 주식이나 메인 메뉴에 채소 또는 섬유질 함량이 높은 식품을 추가해보자. 여러 재료를 섞어 만드는 음식이라면 채소 재료를 좀 더 넣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고, 고기나 생선을 구워서 메인 반찬으로 삼는다면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채소를 따로 준비하는 식이다. 

    요리를 할 때도 가급적이면 기름 접촉을 최소화하는 조리법을 선택하면 좋다. 어쩔 수 없이 기름을 사용해야 한다면, 불포화 지방 함량이 높은 식물성 기름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마시는 칼로리’가 은근히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식사를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마실 것을 함께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설탕 등 단순당이 많이 들어간 음료는 주의해야 한다. 물 또는 설탕이 없는 음료를 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제로 칼로리 음료는 일반적인 탄산음료에 비해 더 나은 선택으로 알려져 있지만, ‘배고픔’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니 주의하도록 한다.

    별 생각없이 선택하는 음료 한 잔일 수 있지만, 에너지 밀도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 Designed by Freepik
    별 생각없이 선택하는 음료 한 잔일 수 있지만, 에너지 밀도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 Designed by Freepik

     

  • 비만대사수술의 효과, 기존 체중의 25~30%까지 감량 기대

    비만대사수술의 효과, 기존 체중의 25~30%까지 감량 기대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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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에는 비만과 질환을 연장선상에 두지 않았다. 미묘한 차이 같지만, 질환으로 보느냐 아니냐의 시각 차이는 분명 존재했다. 지금은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하는 만성 질환 중 하나로 비만이 빠지지 않는다. 뇌, 심혈관에 발생하는 치명적인 질환의 위험 요인에도 단골처럼 등장한다.

    자연스러운 노력으로 비만을 해소하기 어려운 경우, 다양한 의료적 개입을 고려해볼 수 있다. 그중에서 비만대사수술은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정확한 정보를 아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 비만대사수술의 효과와 구체적인 수술 방법, 부작용 등에 대해 알아본다.

     

    비만대사수술의 대상

    수면무호흡증, 관절 질환,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 치매까지. 비만이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대표적 질환들이다. 이는 신체건강 문제에 한정한 것이고, 실제로는 정신건강 문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비만과 우울감이 동반되는 것은 흔한 일이며, 그중에서 실제 우울증으로 진단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비만 = 질환’이라는 패러다임 전환이 거의 기본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지만, 아직도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2025년 대한비만학회에서는 과체중이나 비만에 해당하는 20~59세 남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비만을 치료해야 할 질환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약 38%에 불과했다. 여전히 절반을 넘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중에서도 고도비만이거나 중증도 이상의 비만이면서 대사 문제 또는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는 비만대사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체질량 지수(BMI)가 35 이상의 고도비만인 경우가 대표적인 수술 고려 대상이다. 

    이보다 BMI가 낮더라도, 비만과 관련된 합병증이 있거나 임상적 문제가 동반되는 경우도 수술 고려 대상에 포함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에 따르면, BMI 30 이상이면서 당뇨, 심혈관 질환, 수면무호흡증 등이 동반되는 경우, 또 BMI 27.5 이상이면서 생활습관 개선이나 약물로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경우에 비만대사수술을 고려한다.

    BMI가 다소 낮더라도, 일반적인 방법으로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도 비만대사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BMI가 다소 낮더라도, 일반적인 방법으로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도 비만대사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비만대사수술의 구체적 방법

    비만대사수술의 효과는 음식물 섭취량을 제한하는 것에 본질을 둔다. 구체적인 수술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위 자체의 크기를 줄이는 방법, 다른 하나는 ‘소화 경로’를 변경해 음식 섭취량과 영양분 흡수량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두 가지 모두 약 1시간~1시간 30분 정도면 끝낼 수 있는 수술이다.

    위 자체의 크기를 줄이는 방법은 보통 ‘위소매절제술’이라는 명칭으로 알려져 있다. 위를 세로 방향으로 길게 잘라냄으로써, 전체 위 용적의 70~80% 가량을 줄이는 방식이다. 절제 후 위가 마치 소매 모양처럼 남는다고 해서 위소매절제술이라 불린다.

    위 용적을 물리적으로 줄인다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이 수술의 진짜 핵심은 따로 있다. 바로 식욕을 자극하는 ‘그렐린(Ghrelin)’ 호르몬이 주로 분비되는 부분을 함께 절제한다는 것이다. 위 용적이 크게 줄어 음식을 많이 먹을 수도 없고, 실제로 조금만 먹더라도 배고픔을 덜 느끼게 되니 자연스럽게 체중 감량을 유도할 수 있다.

    한편, ‘루와이 위우회술’이라 불리는 수술법은 소화기관의 경로를 인위적으로 변경하는 원리다. 위 상부를 달걀 크기 정도로 잘라내 주머니 모양을 만들고, 여기에 소장의 일부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이다. 위소매절제술과 달리 기존의 위는 그대로 남겨두지만, 음식물을 섭취하면 새로 만들어진 소화 경로를 통해 바로 소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 방법은 음식물 섭취량을 제한하는 것은 물론, 음식물과 소화액이 만나는 지점이 멀어지기 때문에 영양분 흡수율도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온다. 장기적으로는 위소매절제술에 비해 체중 감량 효과가 더 크다는 보고도 있다. 다만, 체내에 남겨지는 기존 위 부위에 대해서는 향후 내시경 검사 등 건강상태 검진이 어려워진다는 단점이 있으므로, 수술 전 보다 철저한 확인이 전제돼야 한다. 

    아래 두 가지 중 왼쪽이 '루와이 위우회술', 오른쪽이 '위소매절제술'의 설명에 해당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아래 두 가지 중 왼쪽이 '루와이 위우회술', 오른쪽이 '위소매절제술'의 설명에 해당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비만대사수술의 효과와 안전성

    비만대사수술의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그간의 수술 사례와 추적 관찰 결과를 살펴보면, 수술 후 첫 3개월 동안 급격한 체중 감소가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 후 1년 반까지를 살펴봤을 때, 기존 체중의 25~30% 정도 감량을 기대할 수 있다.

    비만대사수술의 효과의 또다른 이면은 대사 질환의 개선이다. 특히 2형 당뇨 기준에 해당하던 사람들의 경우, 혈당 조절이 크게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여럿 있다. 종종 사용되는 체중 감량 약물의 경우, 복용 시 효과를 보다가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수술은 장기적인 체중 관리 측면에서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수술이기 때문에 합병증의 위험은 간과할 수 없다. 하지만 대한비만대사학회 데이터에 따르면 비만대사수술의 초기 합병증에 해당하는 문합부 누출, 출혈, 장 폐색 등의 발생률은 0.5~0.67%로 낮은 편이다. 

    보다 장기적으로 보면 철분 결핍, 비타민 결핍, 위염, 식도염을 비롯해 고농도 당분을 섭취했을 때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는 ‘덤핑 증후군’ 사례가 나타난다. 하지만 이러한 후기 합병증 역시 식단 관리 및 약물 치료를 통해 관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 최성일 교수에 따르면, 비만대사수술의 효과는 물론 그 안전성도 오랜 시간에 걸쳐 입증돼 왔다. 미국의 경우 담낭 절제술이나 맹장 수술처럼 비교적 흔히 시행되는 수술보다도 비만대사수술의 안전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강동경희대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 최성일 교수 / 제공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 최성일 교수 / 제공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 간헐적 단식의 장기 효과, 3개월 단식으로 1년 효과 유지

    간헐적 단식의 장기 효과, 3개월 단식으로 1년 효과 유지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2025 유럽 비만 회의(ECO 2025)’에서 간헐적 단식을 주제로 한 무작위 대조 시험의 예비 결과가 발표됐다. 하루 중 어느 시간대든 상관없이, 3개월 동안 16/8 방식의 시간 제한 식사(TRE)를 유지할 경우, 장기적인 체중 감량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요약하자면, ‘간헐적 단식의 장기 효과’에 대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간헐적 단식의 장기 효과 연구

    스페인 그라나다 생물검역연구소에서는 간헐적 단식의 장기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무작위 대조 시험을 진행 중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 중 8시간 안에 하루치 모든 식사를 마치는 방식을 3개월간 유지할 경우, 최소 1년 동안 상당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 연구팀은 8시간의 식사보다 ‘16시간 동안의 금식’이 장기적 효과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16/8 방식은 간헐적 단식 방법론 중에서 잘 알려진 방법 중 하나다. 무엇을 먹는지보다 ‘먹는 시간’을 철저하게 제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방법은 체중 감량 및 심혈관 대사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많다. 

    16/8 간헐적 단식법이 건강에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둘째로 치더라도, 중요한 것은 16시간 동안의 단식이 상당히 강도 높은 방법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는 어지간한 의지력을 가진 사람도 장기적으로 지속하기는 쉽지 않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간헐적 단식을 비교적 짧게 유지하더라도 장기적으로 효과가 지속되는지를 확인하고자 했다.

    간헐적 단식은 '시간대'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간헐적 단식은 '시간대'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간헐적 단식의 효과, 얼마나 유지될까

    연구팀은 올해 1월 발표한 무작위 대조 시험 결과를 통해 식사 시간을 하루 8시간으로 제한하는 방법이 체중 감소 및 심장 대사 개선에 기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는 그 연구의 연장선으로, 이 식사 시간 제한법이 장기적 효과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99명의 비만인 성인들을 모집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49세, 평균 BMI는 32였다. 이들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16/8 방식의 간헐적 단식을 실시하고, 이후 12개월 동안의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간헐적 단식의 장기 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그룹은 크게 넷으로 나누었다. ▲간헐적 단식을 하지 않는 그룹(대조군) ▲오전 10시 이전에 8시간 식사를 시작하는 그룹 ▲오후 1시 이후에 8시간 식사를 시작하는 그룹 ▲자유롭게 하루 8시간 식사를 선택하는 그룹이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 연구팀은 단식 시작 전, 3개월 단식 종료 후, 그리고 12개월의 추적 조사가 끝난 시점에 각 그룹별 참가자들의 체중과 허리둘레, 엉덩이둘레를 측정해 비교했다.

    간헐적 단식을 하지 않은 대조군의 경우, 3개월 후 평균 1.4kg의 체중 감소를 경험했다. 나머지 세 그룹은 각각 평균 4.2kg 감량, 평균 3.1kg 감량, 평균 3.8kg 감량을 보였다. 오전 10시 이전에 식사를 시작해 8시간 식사를 한 그룹이 가장 큰 감량 효과를 보였다. 허리둘레와 엉덩이둘레 또한 오전 10시 이전 시작 그룹이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

    이후 12개월의 추적 관찰 결과, 간헐적 단식을 하지 않은 대조군은 평균 0.4kg 체중이 늘었다. 반면 간헐적 단식을 했던 그룹들은 약 2kg 정도의 감량 상태를 유지했다. 시간을 직접 선택해 단식을 유지했던 그룹은 상대적으로 효과가 덜했지만, 그래도 체중과 허리둘레가 늘어나지는 않았다.

     

    ‘예비 결과’라는 점에 주목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간헐적 단식의 장기 효과가 충분히 지속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단식 시간을 언제부터 언제까지로 하는지는 큰 차이가 없으며, 16시간의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것만으로 상당한 체중 감량이 가능하며 1년 가량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연구 결과를 받아들일 때는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연구팀이 ‘예비 결과’라고 언급한 만큼, 이후 연구 진행에 따라 최종 결과는 다르게 나올 수도, 혹은 다른 내용이 추가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연구 대상이 99명으로 많은 편이 아니었지만, 그중 간헐적 단식으로 인한 부작용을 겪은 사례도 있었다. 이는 간헐적 단식법이 모두에게 적합한 방법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위 결과에 따르면 간헐적 단식을 3개월 정도 한시적으로 시행한 뒤, 다소 느슨하게 전략을 바꾼다 하더라도 체중 감량 상태는 유지될 수 있다. 다만, 본인의 건강 상태에 따른 맞춤형 전략이 가장 우선시돼야 하는 만큼, 무리해서 위 방법을 따를 필요는 없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3개월의 간헐적 단식 후, 전략을 바꿔도 1년 뒤까지 감량 효과가 유지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3개월의 간헐적 단식 후, 전략을 바꿔도 1년 뒤까지 감량 효과가 유지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콜라겐 다이어트 효과, 저렴하고 부작용 없는 방법

    콜라겐 다이어트 효과, 저렴하고 부작용 없는 방법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스페인 말라가에서 진행 중인 ‘2025년 유럽 비만 회의(ECO 2025)’에서 콜라겐이 체중 감량 보충제로 효과적일 수 있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콜라겐 다이어트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는 지난 해 10월 영양학 분야 저널인 <뉴트리언츠(Nutrients)>에 게재된 바 있다.

     

    콜라겐 다이어트 효과 실험

    체중 감량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슈다. 이러한 수요와 맞물려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나 물질, 각종 방법론들이 무수히 등장해왔다. ‘다이어트 방법’이라는 타이틀로 알려졌던 것들을 모두 헤아리자면 수백수천 가지는 족히 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다이어트는 단순히 체중계의 숫자를 줄이는 것이 아니다. 감량 속도나 감량 수준이 상식적인 범위여야 하고, 어느 정도 감량을 마친 뒤 건강한 상태여야 하며,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그 상태가 유지될 수 있어야만 올바른 다이어트라 할 수 있다.

    지금껏 등장했던 무수한 다이어트 방법들을 위 기준으로 필터링하면 상당히 많은 방법들이 걸러진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는 방법들이 상당히 많다. 이들을 두고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에 대한 논의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스페인 나바라 대학교 연구팀은 지난 해 10월 콜라겐 다이어트 효과를 주제로 한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콜라겐 강화 단백질 바’를 활용해 무작위 대조 시험을 실시한 결과다. 수많은 다이어트 방법 중 콜라겐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연구팀은 “저렴하고 구하기 쉬우며, 대중들에게 친숙할 뿐만 아니라 부작용이 없는 단백질이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또다른 이유로는 콜라겐이라는 화합물의 특성을 들었다. 콜라겐은 체내에서 상당량의 물을 머금을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마치 섬유질과 같이 부풀어오를 수 있다. 연구팀은 만약 위장에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경우 포만감을 유발해 식욕을 감소시킬 수 있을 거라고 가정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콜라겐은 시중에서 보충제 형태로 쉽게 구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콜라겐은 시중에서 보충제 형태로 쉽게 구할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콜라겐 강화 단백질 바, 효과는?

    연구팀은 20세~65세 연령대에서 64명의 참가자를 모집했다. 이들은 모두 과체중 또는 비만이었고, 평균 체중은 83.9kg, 평균 BMI는 29.65였다. 이들을 대상으로 12주에 걸친 실험을 진행했다.

    기본적으로 모든 참가자는 지중해 식단을 기반으로 한 식사를 유지하도록 했으며, 이들 중 절반에게만 매일 점심과 저녁 식사 전에 물 한 잔과 함께 콜라겐 10g이 함유된 초콜릿 단백질 바를 섭취하도록 했다. 소에게서 추출한 콜라겐은 물을 더 많이 흡수할 수 있도록 처리됐기 때문에, 물과 함께 섭취하면 위장 내에서 크기가 커진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 참가자들은 ‘식욕’에 관한 설문지를 작성했다. 또한, 콜라겐 다이어트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콜라겐 섭취 여부와 무관하게 주기적으로 신체 측정 및 관련 검사를 받았다.

    12주의 기간이 지났을 때, 하루 2번씩 콜라겐 단백질 바를 섭취한 사람들은 대조군에 비해 체중이 더 많이 줄어들었다. 대조군은 평균 3.3파운드(약 1.5kg)가 줄었으며, 콜라겐 단백질 바를 섭취한 사람들은 평균 6.6파운드(약 3kg)가 줄었다. 두 그룹 모두 동일한 칼로리를 섭취했음에도 두 배 가량 차이가 난 것이다.

    한편, 콜라겐 섭취 그룹은 수축기 혈압이 8 mmHg 떨어졌지만, 대조군에서는 0.4 mmHg 증가했다. 허리둘레와 지방간 역시 콜라겐을 섭취한 그룹에서 더 많은 감소를 보였다. 한편, 콜라겐 섭취 그룹은 ‘제지방량(근육을 포함한 지방이 아닌 조직의 양)’이 증가했다. 대조군에서는 나타나지 않은 변화다.

     

    부작용 없이 건강한 콜라겐 다이어트 효과

    식욕에 관련된 설문 조사 결과, 콜라겐 섭취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배고픔을 덜 느꼈고 포만감을 더 많이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포만감을 유발하는 호르몬 ‘렙틴’ 수치는 연구 시작 전 두 그룹 모두 낮게 나타났지만, 12주가 지난 뒤 콜라겐 섭취 그룹은 렙틴 수치는 대조군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참가자 중 누구도 부작용 사례가 없었으며, 심지어 콜라겐 강화 단백질 바가 맛있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많았다. 물론 이는 단백질 바에 초콜릿이 코팅돼 있기 때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기본적인 식단이 지중해 식단이었다는 점도 콜라겐 다이어트 효과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콜라겐 단백질을 섭취함으로써 참가자들의 근육 형성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근육은 같은 무게의 지방보다 부피가 작으면서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므로, 기초 대사량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분석이다. 또한, 장내 미생물군의 구성을 변화시켜 체중 감량 및 식욕 조절에 도움이 됐을 가능성도 보고,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한 선택지로 콜라겐도 고려해볼 수 있겠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한 선택지로 콜라겐도 고려해볼 수 있겠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 장기 코로나 증상과 비만 사이의 연관성 연구

    장기 코로나 증상과 비만 사이의 연관성 연구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여전히 지속적인 감염 사례를 만들고 있다. 이른바 ‘장기 코로나 증상’이라 불리는 ‘코로나19 급성 후유증(Post-Acute Sequelae of SARS-CoV-2 infection, PASC)’ 역시 사람들을 괴롭히는 요인이다. 호주 에디스 코완 대학교의 정밀건강센터에서 장기 코로나 증상과 비만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새롭게 발표했다.

     

    장기 코로나 증상과 비만

    7일(수) <PLOS O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비만이나 과체중인 사람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두통이나 현기증, 후각이나 미각 장애, 수면 장애, 우울증 등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기존 연구를 검토한 결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을 거라 예상했다”면서도, “하지만 다양한 영역에서 일관된 연구 결과가 나타났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장기 코로나 증상과 비만의 연관성을 다룬 논문들을 검토하는 메타연구 방식으로 수행됐다. 연구팀은 약 1만1백여 건의 논문 초록 중 18개 연구를 채택해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 분석을 실시했다. 대상이 된 인원은 약 14만 명이었으며, 세계 23개국에서 수행된 결과가 고루 섞여 있었다.

    장기 코로나 증상 중, 신경계 또는 정신건강과 관련된 증상 보고 / 출처 : PLOS ONE
    장기 코로나 증상 중, 신경계 또는 정신건강과 관련된 증상 보고 / 출처 : PLOS ONE

     

    축적된 지방의 부정적 영향

    장기 코로나 증상 또는 코로나19를 앓고 난 후 다른 질병에 쉽게 걸리게 되는 것은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밝힌 내용이다. 연구팀은 체내 지방 축적으로 인한 염증 물질의 축적이 원인 중 하나일 거라고 지목했다. 

    익히 알다시피, 과체중이나 비만 상태에서는 체내 지방세포가 필요 이상으로 쌓인다. 지방세포는 염증 물질을 뿜어내기 때문에, 불필요하고 과도한 수준의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또한, 연구팀은 지방 조직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체내 침투를 돕고, 바이러스의 저장소(reservoir)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에도 주목했다.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타당성 있어

    이 연구 결과가 장기 코로나 증상과 비만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이 있음을 입증하거나, 그 메커니즘을 확인한 것은 아니다. 단, 지금까지 발표됐던 연구 사례에 명시된 내용을 분석한 것이며, 실제로 그동안 비만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려진 바가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타당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의료 전문가 입장에서도, 개인 입장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비만이나 과체중인 사람이 코로나19를 앓을 경우, 장기적으로 신경계 또는 정신건강 증상을 경험할 위험이 더 높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장기 코로나 증상을 겪고 있는 환자에 대한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할 때 검토할 필요가 있는 내용이다.

    비만&과체중을 해소해야 할 이유가 또 하나 늘어난 셈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비만&과체중을 해소해야 할 이유가 또 하나 늘어난 셈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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